▲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들이 바이오의약품을 연구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팬데믹 종식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수출효자로 자리잡았다.
주름개선용 보툴리눔 톡신과 치과용 임플란트도 수출 호조를 보여 엔데믹 시대에 백신·진단기기를 대신해 수출회복을 견인할 품목으로 기대된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23년 보건산업 수출실적'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6.5% 감소한 76억달러(약 10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의료기기 수출액도 전년대비 29.5% 감소한 58억달러(약 7조8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엔데믹 전환으로 백신류 수출액이 전년대비 71.0% 감소한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에 그쳤고 체외진단기기 수출액도 전년대비 76.1% 감소한 8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그친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보툴리눔 톡신 등 엔데믹 시대 유망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이 보고서는 평가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39억달러(약 5조3000억원)를 기록, 전체 의약품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44.9%에서 지난해 51.6%로 증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또한 보툴리눔 톡신 등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액은 3억1000만달러(약 4200억원)으로 의약품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37.6%)을 기록하며 의약품 수출 4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전년대비23.1% 증가한 3조694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셀트리온도 지난해 2조1764억원의 올리며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두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95% 이상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3대장인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의 톡신 수출 호조도 큰 기여를 했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미국을 중심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대비 5.5% 증가한 1141억원을 기록했다. 나보타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81.0%에 이른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의 수출액이 전년대비 14.2% 성장했다. 메디톡신과 뉴라미스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한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약 53%인 휴젤 역시 중국, 호주 등 세계 60여개국에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를 진출시키며 지난해 '7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치과용 임플란트가 체외진단기기를 계승할 수출효자로 부상했다.
임플란트는 지난해 수출액 7억9000만달러(약 1조700억원)를 기록해 전년대비 11.6% 성장하며 체외진단기기(약 1조1000억원)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의료기기 수출 2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1조2083억원)과 최대 해외매출(7956억원) 올린 오스템임플란트 등 임플란트 업체들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으로 지난해 전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은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 이후 보건산업 분야 수출이 회복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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