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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유니세프 공급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요청에 부응해 국내 바이오기업과 함께 ‘먹는 콜레라 백신’ 생산·공급 확대에 나선다. GC녹십자는 유바이오로직스와 24일 경기 용인 GC녹십자 본사에서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의 공동생산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유비콜 개발·공급사인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의 원액 생산 공정을 담당하고, GC녹십자는 바이알 충전, 포장 등 이후 완제 공정에 대한 위탁생산을 맡는다. 이번 공동생산은 최근 아프리카 등 지역의 콜레라 확산으로 인한 유니세프의 유비콜 공급 확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두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유니세프 공급용 백신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튜브형의 경구투여용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은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유행하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유바이오로직스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개발한 백신이다.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젹격심사(PQ) 승인 이후 2016년부터 유니세프에 공급을 시작해 지난해 누적 공급량이 1억 도즈를 넘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유니세프 콜레라 백신 물량의 100%를 공급하고 있다. 민경호 유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가뭄, 홍수가 빈번해짐에 따라 콜레라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현재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제휴로 공급량 증대와 콜레라 확산 예방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두 회사는 향후에도 전 세계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GC녹십자 콜레라 백신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오른쪽)과 민경호 유바이오로직스 생산기획본부 부사장이 24일 경기 용인 GC녹십자 본사에서 콜레라 백신 유비콜 공동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GC녹십자

독감백신 재개 SK바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중단했던 독감백신 생산을 3년만에 재개했다. 이로써 전통 백신명가 GC녹십자와의 독감백신 1위 경쟁이 재점화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2일 경북 안동 백신생산공장 L하우스에서 자체개발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2023-2024년 시즌 출하를 시작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스카이셀플루 생산과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가 국내 최초의 ‘세포(동물세포) 배양 방식’ 독감백신임을 강조하며 3년만의 생산재개에 따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기존 방식인 ‘유정란(계란) 배양 방식’의 독감백신보다 생산기간이 짧아 대유행 때 신속생산이 가능하고, 백신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예방효능이 높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우리 보건당국은 유정란배양 방식과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간에 효능 차이는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며 중립적인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 허가를 받는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과 유정란배양 방식 독감백신은 각각 제품별로 관련법령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제품"이라고 말해 어느 방식이 더 우수하다고 말하기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전통적 방식인 유정란배양 방식으로 자체개발한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를 공급하고 있는 GC녹십자는 유정란배양 방식 독감백신이 70년 이상 오랜기간 접종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만큼 안전성이 높다고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정란배양 방식 독감백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랜기간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영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독감백신 접종 필요성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개발 역사가 짧은 세포배양 방식보다 더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유정란배양 방식으로 독감백신을 생산한다"며 "70여년간 대규모 임상으로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가 포함된 고위험군에 대해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GC녹십자는 올 여름 독감환자 급증으로 지난달부터 지씨플루 4가 독감백신 국내출하를 시작했으며, 국내외 적기 물량공급을 위해 4계절 내내 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있어 신속한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및 유니세프의 최대 계절독감백신 공급사인 GC녹십자는 전 세계 63개국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달 이집트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아시아, 남미에 이어 아프리카·중동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로서는 이번 독감백신 생산재개가 자체개발 코로나19 백신의 흥행 참패와 3년간의 독감백신 생산공백을 딛고 명예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다. 앞서 지난해 우리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1000만회분을 선구매했으나,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지난 22일까지 우리 국민 접종자 총 5102만명(기초접종 및 2022~2023년 동절기 접종 합산) 중 스카이코비원 접종자는 총 3183명에 불과해 화이자 백신 접종자 3131만명은 물론, 스카이코비원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 18만7752명보다도 크게 뒤지는 참담한 실적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이상균 L하우스 공장장은 "이번 시장 복귀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독감 백신 선택권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통해 우리 백신의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독감백신 GC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왼쪽), SK바이오사이언스의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사진=각사

포스코인터, 돼지 폐렴백신 베트남에 첫 수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베트남 최대 동물백신 기업인 나베코 (NAVETCO)사에 돼지 폐렴 백신을 수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국내 벤처기업 이노백에서 개발한 유행성 돼지 폐렴 백신 ‘이노MHP’로 약 10만 마리의 돼지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노백은 한태욱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와 연구원들이 2016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돼지 질병인 폐렴과 써코바이러스(Circovirus)와 같은 전염병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한 상태다. 이노백의 동물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로 출원되고 베트남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이노백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동물백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뿐 아니라 인접국가인 중국으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50억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갖춘 바이오앱과 기존 협력도 이어간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사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첨병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며"중소벤처기업들 대상 상생협력기금을 통한 금융 지원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포스코인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노백이 동물백신 첫 해외 수출 기념식을 가졌다

알약 대신 주사제…전통제약사, 바이오텍 변신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주로 알약(정제형) 형태인 화학합성(케미컬)의약품 제조사의 이미지가 강했던 전통 제약사들이 ‘주사제’ 형태인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으로 빠르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바이오신약은 기존 합성의약품으로 치료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질환의 근본적 치료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미국·유럽 못지않은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전통 제약사의 바이오텍 변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첫 면역항암제인 ‘BH3120’을 연내에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동시에 글로벌 임상 1상한다는 계획이다. BH3120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항암치료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항종양 효과를 높이는 면역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에 적용됐던 약효지속 기술 ‘랩스커버리’에 이어 또다른 한미약품의 자체개발 기술인 이중항체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바이오신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1일 신약개발 R&D를 총괄할 신임 R&D 센터장에 랩스커버리 기술 연구를 총괄했던 최인영 상무를 선임했다. 바이오신약 비중을 더욱 늘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현재 보유 중인 27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약 60%인 16개가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바이오신약 비중이 높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독자개발 바이오 신약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잇는 ‘펜탐바디’ 기술이 한미약품의 미래 가치 창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과 더불어 바이오 신약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전통 제약사로 삼진제약이 꼽힌다. 특히, 삼진제약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바이오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22일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에피바이오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피부암 치료 바이오신약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은 지난 2019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본격화한 이후 현재 2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약 75%를 10여개 바이오벤처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간장약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은 현재 31개 파이프라인 중 줄기세포치료제 4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총 60개 국내외 기업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신약은 살아있는 세포·유전자를 배양해 치료제를 만들기 때문에 기존 화학합성의약품과 별도의 제조시설이 갖춰야 하며, 위산에 의해 파괴되지 않도록 먹는 알약이 아닌 주사제형으로 제조해야 한다. 그만큼 합성의약품 제조에 주력해 온 전통 제약사로서는 신규 설비 투자 부담이 있지만 기존 치료제가 없는 수백가지 질환에 근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제약사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벤처의 바이오 신약개발 기술수준은 미국·유럽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거대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공동 신약개발)을 통한 신약개발의 성공률이 제약사가 단독으로 수행하는 신약개발 성공률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로 전통 제약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오픈이노베이션이 120년의 역사에 비대 상대적으로 더뎠던 우리 제약업계의 글로벌 진출에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바이오신약 제약사 한미약품(왼쪽부터), 대웅제약, 삼진제약 본사 전경. 사진=각사

코로나, 31일부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는 이달 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현재의 2급에서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으로 2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병원 등 의료기관 내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방역당국의 감염병 전환 조치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이후 3년 7개월간 지속된 일일 확진자 신고집계는 오는 31일부터 중단되고, 전수조사 체계에서 표본조사체계로 전환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충북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를 주재한 뒤 브리핑에서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 시행’ 내용을 발표했다. 시행조치에는 그동안 운영했던 호흡기환자진료센터(원스톱 진료기관 포함) 지정을 해제하고,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외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재택치료 지원을 위한 의료상담·행정안내센터 운영도 종료한다. 다만,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현행대로 유지한다. 감염 시 건강 피해가 큰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시설 감염 관리를 위해 입원·입소 전 선제검사도 현행대로 유지한다. 이밖에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군, 응급실·중환자실 재원환자 등 고위험군이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비 일부 지원도 지속한다. 지영미 청장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지만 고령자,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여전히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의료비 지원도 일부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지난 5월 정부 부처합동으로 발표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코로나19 상시 권고안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향후 차질 없는 중장기 계획 이행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국제사회와 공동 협력체계를 지속하여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kch0054@ekn.kr지영미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23일 충북 청주 오송군 질병관리청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용성형 HA필러, 해외서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팬데믹에서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새로운 매출효자 품목이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히알루론산(HA) 필러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HA 필러 매출에서 해외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A 필러는 보툴리눔 톡신처럼 제품의 품질 못지않게 의료진의 시술능력이 제품 선택의 중요 기준일 뿐만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과 달리 독성이 없어 균주 출처나 정부 규제 등의 이슈로부터 자유롭다. 또한, 미용성형 시술 경쟁력이 높은 우리나라의 HA 필러 수출 잠재력이 보툴리눔 톡신 못지 않아 해외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휴젤은 국내 매출 1위 HA 필러 브랜드 ‘더채움’(수출명 레볼렉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로 5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5.6%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휴젤의 주력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매출이 74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HA 필러 매출이 보툴리눔 톡신 매출의 약 80%에 이르는 셈이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더채움은 최근 3년간 연평균 50% 이상씩 성장해 왔다. 특히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6% 성장했고 스페인에서 39%, 영국에서 23% 성장했다. 현재 유럽 21개국을 포함해 세계 38개국에 진출해 있는 더채움은 지난 4월 중국 진출에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미용성형시장인 태국에서도 올해 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휴젤과 매출 격차는 크지만 다른 경쟁사들의 HA 필러 제품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휴온스그룹의 에스테틱 계열사 휴메딕스는 기존 중국 수출에 이어 최근 브라질 등 남미지역으로 HA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 및 ‘리볼라인’ 수출을 시작해 HA 필러의 해외수출이 대폭 늘었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엔데믹 효과와 중국 리오프닝 등 영향으로 국내외 필러 수요와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휴젤과 보툴리눔 톡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메디톡스 역시 HA 필러 ‘뉴라미스’의 국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를 합친 매출이 8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HA 필러 시장규모는 국내 약 1500억원, 전 세계 43억달러(약 5조8000억원)로 추산된다. 현재 보툴리눔 톡신 시장규모 국내 약 2000억원, 전 세계 8조원 못지 않은 규모이다. HA 필러 시장은 국내와 해외 모두 각각 연평균 10% 가량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HA 필러 업체들은 해외 진출 국가 확대를 위해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의료진의 시술 시연, 학술 프로그램 개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ch0054@ekn.krHA 필러 휴젤의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왼쪽부터), 메디톡스 ‘뉴라미스’, 휴메딕스 ‘엘라비에’. 사진=각사

삼진제약, 유방암·피부암 표적항암제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진제약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표적항암제 기술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피부암 치료 신약과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삼진제약은 탈모 치료제 연구개발기업 에피바이오텍과 혁신신약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ADC는 항체와 약물(페이로드)을 링커(연결끈)으로 연결해 암세포만 찾아가 약물로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하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기술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진제약은 ADC에 사용할 약물(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하고, 에피바이오텍은 항체 플랫폼과 유전자 교정 기술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연구를 수행한다. 에피바이오텍은 탈모 항체 치료제 ‘EPI-005’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교정 지방줄기세포치료제 ‘EPI-007’ 등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ADC 기반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는 효능이 우수한 페이로드를 개발하는 것이 관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진제약은 보유 중인 페이로드 개발 기술과 에피바이오텍의 항체 플랫폼의 협업으로 ADC 기반 치료제 개발의 시너지를 창출해 혁신신약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ch0054@ekn.kr삼진제약 22일 인천 송도 에피바이오텍 본사에서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오른쪽)과 성종혁 에피바이오텍 대표가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유전자 치료제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진제약

휴온스그룹, 수능 수험생 자녀 둔 임직원에 응원 선물세트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그룹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자녀를 둔 자사 임직원에게 응원 메시지와 학용품 등 응원 선물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수험생의 그동안 노력에 대한 성과를 기원하고 수험생 자녀 지원에 힘쓴 임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원 선물세트에는 격려 메세지를 담은 송수영·윤상배 휴온스 대표이사의 편지와 수능용 필기구, 휴온스 건강기능식품(ABC 젤리스틱 3종 세트, 루테인 지아잔틴, 홍삼 젤리스틱 100포, 프로 어드밴스드, 메리트 C&B)가 함께 포함됐다. 이밖에 휴온스그룹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임직원 누구나 가정을 돌보며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대 1억원 무이자 가계자금 대여 △기숙사 등 주거 지원 △임직원 자기개발을 위한 교육 및 비용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건강검진 지원 △복지 포인트 △유연 근무제 △연말 리프레시 휴가 등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해 12월에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동안 건강관리 및 집중력을 발휘해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보도사진_휴온스그룹, 임직원 자녀 수능 응원 선물 전달 휴온스그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자사 임직원 자녀에게 보낸 수능 응원 선물세트. 사진=휴온스그룹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 선임 "바이오신약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신임 R&D센터장에 바이오신약 총괄책임자를 선임했다. 합성신약을 넘어 바이오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9월 1일자로 한미약품 R&D센터장에 바이오신약 부문 총괄책임자인 최인영 상무를 임명한다고 21일 밝혔다.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최인영 상무는 연세대와 동대학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생명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 센터장은 그동안 한미약품 바이오신약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해 왔다. 특히, 한미약품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분야에서도 고도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임 최 센터장은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 및 약물 지속형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 등 한미약품의 R&D 역량을 더욱 키울 적임자"라며 "창립 50주년 이후 새롭게 변화할 한미 R&D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회사가 판단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최인영 상무 최인영 신임 한미약품 R&D 센터장. 사진=한미약품

셀트리온 "올해 신약개발회사 원년...2030년 매출 12조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기존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신약 사업을 더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의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내놨다. 2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셀트리온그룹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이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두 회사의 합병은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또 다른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의 추가 합병은 절차 및 이해관계자의 복잡성 때문에 다음 단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3사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기존 바이오시밀러에 신약 파이프라인을 더해 회사 규모를 비약적으로 키운다는 목표이다. 서 회장의 이러한 야심찬 목표의 배경에는 피하주사제형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SC’ 등 신약 수준의 혁신성을 갖춘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돼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에 대해 유럽에서는 ‘바이오베터(오리지널 의약품의 효능·제형을 개선한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허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기존 정맥주사제형인 램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피하주사제형으로 개선한 램시마SC는 램시마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미국에서 램시마SC를 신약으로 허가받기 위한 별도의 임상을 이미 마쳤다"며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뿐만 아니라 자체개발 및 라이센싱을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채운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짐펜트라가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면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신약’을 보유하게 된다. 서 회장은 향후 미국에서 짐펜트라의 매출이 내년 7000억원, 2030년 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신약’으로만 매출 5조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은 짐펜트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 외에, 내년부터 자체개발 신약에 대한 임상을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 회장은 "이미 면역항암제와 유방암 치료제 분야의 신약 후보물질 2개를 확보해 전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부터 이 두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인체 임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디지털헬스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이미 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제조, 판매를 모두 직접 수행하는 종합 바이오텍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기일인 오는 12월 28일을 전후해 2주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매거래가 정지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재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에 대처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계열사간에 중복·과잉 인력이 없는 만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두 회사 합병에 따른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하에 지난 1년간 3분의 1 이상을 미국 등 해외에서 직접 영업을 하며 뛰어다녔다"며 "올해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신약개발 회사로 변신하는 원년이다. 앞으로 케미칼(합성의약품), 디지털헬스케어를 아우르는 종합 생명공학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서정진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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