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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美 FDA 허가 추가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개발명 CT-P17)의 80㎎ 용량제형과 20㎎ 용량제형의 허가를 추가로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유플라이마의 두 가지 용량제형 추가로 기존 40㎎ 포함 총 3가지 용량제형의 고농도 아달리무맙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고농도 제형 바이오시밀러라는 장점에 이어 용량제형 차별성까지 확보하면서 미국 내 경쟁력이 크게 강화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게 됐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승인된 두 가지 고농도 아달리무맙 용량제형 추가로 환자 및 의료진의 수요에 맞는 처방환경 조성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적응증에 따라 고용량 투여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80㎎ 처방으로 투여 횟수를 줄이고, 저용량 투여가 요구되는 소아환자에게는 20㎎ 처방이 가능해진 만큼 맞춤 처방에 따른 편의성은 한층 증가될 전망이다. 유플라이마는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농도 제형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구연산염)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 주요 아달리무맙 시장은 이미 고농도 제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투약 편의성이 높은 고농도 제형 처방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국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심포니헬스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달리무맙의 85% 이상을 고농도 제형이 차지하고 있다.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판매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기준 약 27조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만 글로벌 매출의 87% 이상인 약 24조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주사제 제형인 오토인젝터,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은 물론, 미국 바이오텍 라니테라퓨틱스와 함께 경구형 제형도 개발해 환자 투약 편의성을 더욱 높여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양한 용량 제형의 고농도 바이오시밀러는 보유 회사가 많지 않아 고농도 제형 중심의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유플라이마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보다 많은 미국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차별화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유플라이마 미국 제품 셀트리온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미국 판매 제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매출 전망 상향 조정...3.6조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전년대비 15~20% 증가에서 20% 이상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기존 3조 5265억원에서 3조 6016억원으로 751억원이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전망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인천 송도 제4공장의 성공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를 꼽았다. 글로벌 빅파마의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중심으로 4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매출 전망치가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4공장 관련 매출은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1~3공장도 풀가동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높은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더 빠른 속도로 생산,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출 전망치 상향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지난 1월 전년대비 10~15% 증가한 3조 3765억원으로 잡았다가 4월 15~20% 증가한 3조 526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2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 9000억원의 기록을 올해에는 반년 만에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과 고객 만족도 극대화 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부터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까지 주요 빅파마와의 첫 수주 계약이 성사되며 빅파마 고객사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노바티스의 경우, 지난해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1000억원 규모의 의향서(LOI)를 체결한 이후, 1년여만인 올해 7월 생산 규모를 약 5배로 키워 5110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나아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뉴스위크와 데이터 조사기업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 리스트에서 헬스케어 & 생명과학 분야 2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전세계 21개국 23개 분야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7만여명의 소비자, 투자자, 임직원이 각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해 순위를 선정했다. 헬스케어 &생명과학 분야 선정기업 중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해 글로벌 빅파마들의 신뢰도를 재확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명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기업의 신뢰도는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국제 무대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하며 글로벌 리딩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 전경

메디톡스 그룹, 임원 승진인사 단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선진 시장 진출에 맞춘 조직 강화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메디톡스에서 국내와 해외 인허가를 담당하는 RA팀 박상민 부장과 미래 경영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경영기획실 손성희 부장, 계열사 뉴메코에서 영업본부를 담당하는 이상윤 부장이 각각 이사로 승진 발령됐다. 앞서 메디톡스 그룹은 지난 8월 계열사 뉴메코가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를 허가받으며, 메디톡스가 개발한 기존 3종의 톡신 제제를 포함해 총 4개의 톡신 제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액상형 톡신제제 ‘MT10109L’ 등 차세대 톡신 제제를 지속 개발해 국내 시장 재편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 기업 도약을 위한 선진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임원 승진 ◇메디톡스 ▲이사 박상민(국내·글로벌 RA팀) ▲이사 손성희(경영기획실) ◇ 뉴메코 ▲이사 이상윤(영업본부)메디톡스 인사 박상민 메디톡스 이사(왼쪽부터), 손성희 이사, 이상윤 뉴메코 이사. 사진=메디톡스

노벨상 mRNA 기술, 美·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계기로 널리 알려진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이 올해 노벨상을 받게 됨으로써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의 대세 기술로 인정받았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선진국의 mRNA 기반 백신·항암제 개발에 보조를 맞춰 적극 나서고 있지만, 미국은 물론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우리보다 늦었던 일본에도 뒤쳐진 것으로 드러나 우리 정부의 과감한 연구개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대 교수와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선정됐다. mRNA 백신은 단백질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mRNA를 활용해 백신을 개발, 기존 단백질 기반 백신보다 빠른 3개월만에 신속하게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mRNA 기술은 코로나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은 물론, 폐암 등 다양한 암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은 mRNA 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mRNA 기반 백신·항암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적으로 mRNA 플랫폼을 구축, 최근 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mRNA 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에 성공하고 내년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캐나다 바이오텍 아퀴타스와 협력해 mRNA 기반 독감백신을 개발 중으로, 내년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남 화순에 있는 기존 독감백신 생산공장에 mRNA 생산설비를 추가 구축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미국 바이오텍 온코러스와 협력해 폐암 및 기타 암에 대한 mRNA 항암제를 개발 중이고,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 역시 미국 버나젠과 함께 신종 감염병인 ‘하트랜드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는 주요 선도업체들이 아직 임상 1상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미국은 물론 일본도 기술 수준은 물론 정부 지원 측면에서도 우리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범정부 차원의 보건안보 대응조직인 보건첨단연구계획국(ARPA-H)을 신설한데 이어, 지난 8월 ARPA-H는 설립 후 첫 지원과제로 자가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mRNA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선정, 총 2400만달러(약 32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우리보다 뒤쳐졌던 일본은 지난 8월 다이이찌산쿄가 일본 최초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 일본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보다 늦었지만, 전통적 방식의 백신인 스카이코비원과 달리 mRNA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백신 개발에 앞선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백신·암 치료제를 포함한 글로벌 mRNA 의약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5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mRNA 암 치료제 분야만큼은 아직 국내외에 뚜렷한 선도업체가 없는 만큼 우리 기업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보고, 우리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 지원과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kch0054@ekn.kr노벨상 mRNA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가 지난 2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21회 화이자 의학상 수상자로 지헌영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 등 세 명의 의료인이 선정됐다. 3일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제21회 화이자 의학상’ 수상자로 연세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기초의학상),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박덕우 교수(임상의학상), 울산대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김남국 교수(중개의학상) 등 세 명이 선정됐다. 화이자 의학상은 한림원이 주관하고 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의학상으로, 국내 의학계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화이자제약 창립 30주년인 지난 1999년 제정됐다. 매년 기초의학, 임상의학, 중개의학 등 총 3개 부문에서 당해연도 기준 2년 이내 발표된 개별 논문에 대한 우수성, 창의성, 과학성, 공헌도 등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수상자를 발표한다. 지헌영 교수는 세포부착-부유전이(AST) 패러다임을 최초로 확인, 세포부착성 조절인자들의 순환 암세포 형성 및 암 전이에 관한 역할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덕우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의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정기 스트레스 기능검사 여부에 따른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 또는 사망률을 비교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환자군간 차이가 크지 않아 정기검사를 일괄적으로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임상적 근거를 최초로 제시했다. 기존에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고위험군 환자라면 모두 운동부하 심전도검사, 약물부하 심장초음파검사 등의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일괄적으로 받아야 했다. 김남국 교수는 특정질환을 학습하는 대신 정상인의 뇌 CT 데이터를 학습해 질환을 찾아내는 새로운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21회 화이자 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연세대 백양로플라자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5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는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추구하며 과학을 통해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내 의과학자들과 함께 한국의 의학수준을 더욱 높이고 의학적 가능성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제21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왼쪽부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박덕우 교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김남국 교수. 사진=한국화이자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3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1927년 경북 상주에서 고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난 강 명예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를 거친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 몸담았다.강 명예회장은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42년간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1975년 당시 14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던 동아제약을 그룹 전체 합쳐 매출 1조원이 넘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일구는데 헌신했다. 특히, 강 명예회장은 국내 제약산업 선진화에 앞장서 왔다. 지난 1980년 경기 안양에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KGMP)에 맞는 현대식 공장을 준공했고, 1985년에는 업계 최초로 GMP 시설 지정을 받았다.1977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고, 1988년에는 경기 용인에 신약의 안전성을 실험할 수 있는 우수연구소관리기준(KGLP) 시설도 마련했다.특히, 강 명예회장이 1961년 개발한 ‘박카스’는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 박카스는 동아제약이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 무려 47년간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를 지킬 수 있는 대들보 역할을 했다.강 명예회장은 신약개발에도 힘썼다. 1991년 개발한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는 19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 임상 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또한,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포함해 항생제 ‘시벡스트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국산 신약 탄생을 이끌었다.강 명예회장은 제약 전문인력 양성과 사회공헌에도 힘을 기울였다. 1980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경기 용인에 인재개발원을 건립했으며, 1987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 장학 사업, 평생교육 사업, 교육복지 사업 등을 후원했다. 이에 힘입어 강 명예회장은 제약산업 경영인으로는 최초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제약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을 맡아 11년간 산업계의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강 명예회장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과학기술분야 최고훈장인 창조장을 수상했다.강신호 명예회장의 장례는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1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정석·강문석·강우석, 딸 강인경·강영록·강윤경이 있다. 발인은 오는 5일 예정이다. kch0054@ekn.kr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약 품질 높이고 품절 막는다...제약업계 스마트공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스마트 공장’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생산 효율을 높여 감기약 품귀 등 예상치 못한 의약품 수급 변화에 신속 대응하는 동시에 대원제약 콜대원 판매중단 사태에서 보듯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의약품 품질관리기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올 가을 환절기 감기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충북 진천공장 6개 생산라인을 모두 감기약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올해 말까지 100% 풀가동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 완공한 이 진천공장은 생산·운반·보관 등 전 공정이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 공장으로 지어졌다. 덕분에 진천공장은 규모가 비슷한 대원제약 경기 향남공장의 3분의 1에 불과한 총 80명의 인력으로 스틱형 파우치 제품 기준 하루 285만6000포의 감기약을 생산할 수 있다. 이 진천공장 덕분에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는 지난해 국내 어린이용 감기약 부문 매출 1위로 올라섰고, 대원제약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또한, 지난 5월 ‘상분리 현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판매 중단 조치를 당했던 ‘콜대원키즈펜시럽’도 신속하게 제조공정을 개선해 3개월만인 지난 8월 판매를 재개할 수 있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구인난 등으로 공장 자동화는 필수"라며 "자동화를 통해 원료 투입부터 소분 포장까지 외부 공기 접촉 없이 약품 오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경기 향남에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제3공장을 건설 중인 대웅제약 역시 스마트 공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은 총 10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나보타 제3공장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3대 규제기관의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무균 공정 시스템 도입 공장으로 짓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웅제약은 나보타 판매량이 2030년까지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나보타를 액상형, 약효지속형,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제형 등 차세대 제형으로 확대할 방침이라 첨단 자동화 시스템 구축은 필수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2016년 총 사업비 2100억원을 투입해 당시 업계 내에서는 파격적으로 충북 오송공장을 원료 투입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을 무인시스템으로 구축해 준공했으며, 지난해에는 이 오송공장 품질분임조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제48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스마트공장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15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팔탄공장에 국내 최초로 ‘수직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수평 컨베이어 벨트 방식에서 벗어나 공장 최상층인 7층에서 원료 입고 및 칭량(무게측량)을 시작해 1층으로 내려가면서 혼합, 코팅, 포장, 출고를 자동으로 진행하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 것이다. 나아가, 한미약품은 그동안 각 공정단계별로 추진해 온 스마트 시스템 구축작업을 통합해 내년 대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보령은 지난 2019년 충남 예산공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구축해 각 공정마다 무수히 이뤄지는 종이 점검표 작성·결재 업무를 없앴으며, 일동제약도 지난 2020년 경기 안성공장에 전자문서화시스템(MES)을 도입해 제조과정의 종이전표를 모두 없앴다. 제약업계는 최근 식약처가 무균의약품 오염관리 강화를 위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개정을 추진하는 등 주요국 규제당국이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하고, GMP 규정을 준수하면서 신속한 생산과 효율적 인력활용이 가능한 스마트 공장 구축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대원제약 스마트공장 대원제약 충북 진천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이 완성된 의약품 제품 박스를 팔레트에 쌓고 있다. 사진=대원제약 한미약품 스마트공장 한미약품 경기 팔탄공장 1층에 있는 의약품 포장 자동화 공정 모습. 사진=한미약품 홈페이지

[엔조이~추석연휴] 연휴기간 문 여는 우리동네 병원·약국은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추석 연휴기간동안 다치거나 아픈 사람을 위해 전국에서 하루 평균 4000여곳의 병원과 5200여곳의 약국이 문을 연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동안 하루평균 응급실 517곳, 민간의료기관 4087곳, 약국 5226곳이 문을 연다. 추석 당일인 29일은 문을 여는 병원·약국이 연휴기간 중 가장 적어 의료기관 1066곳, 약국 1980곳이 문을 연다. 연휴기간동안 우리 동네 병원·약국이 언제 문을 열고 언제 휴무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및 모바일 앱 ‘이젠(E-Gen)’ 또는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를 이용하면 된다. 약국의 경우, 대한약사회가 운영하는 ‘휴일지킴이약국’ 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날짜와 지역에서 현재 운영 중인 약국을 검색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연휴기간동안 서울대학교병원 등 66개 응급의료기관이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하고, 총 3163개 병·의원과 5996개 약국이 문을 연다. 이 역시 병원·약국마다 휴무일이 다른 만큼 우리 동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전화, 스마트폰 앱으로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은 ‘응급의료포털’과 ‘휴일지킴이약국’ 사이트, 서울시 또는 25개 자치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는 다산콜센터(120), 구급상황관리센터(119) 등으로 연락하면 되고, 스마트폰 앱은 ‘이젠’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 확인하면 된다.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등 13개 품목의 ‘안전상비의약품’은 편의점 등 서울 시내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7354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서울시는 연휴기간 동안 25개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지속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60세 이상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위한 ‘먹는 치료제 처방 병의원, 약국’도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대상 범위와 운영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는 추석 연휴 동안에도 응급진료상황실을 통해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운영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kch0054@ekn.kr추석 연휴 약국 보건복지부 응급의료포털 메인페이지. 사진=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 캡처

KAIST, 인공지능 이용해 조현병 원인치료 길 열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신분열증으로 알려진 조현병은 환청, 환영, 인지장애 등의 증상으로 대표되는 정신질환이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그동안 증상 억제만이 가능했던 조현병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KAIST(카이스트, 총장 이광형)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이도헌 교수 및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공동연구팀이 미국 스탠리 의과학연구소와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개인의 유전형과 조현병 사이의 선천적 병리 모델과 조현병 예측 마커를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조현병은 지난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2019년 진주 방화사건, 2023년 대전 칼부림 사건 등 일부 환자들의 강력범죄와 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심각성에도 조현병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리스페리돈, 클로자핀 등 항정신병제에 의한 증상의 억제만이 가능한 실정이다. 이도헌 교수 연구팀은 미국 스탠리연구소의 다수준 뇌 조직 데이터에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 기술인 ‘설명가능한 심층학습’ 기술을 접목, 선천적 유전형과 조현병 사이의 병리를 설명하는 인공신경망 모델을 구축했다. 이어서 모델을 해석해 선천적 유전형이 유전자·단백질 발현 조절을 통해 뇌의 전전두엽피질, 안와전두엽피질 신경세포의 발생을 변화시켜 조현병 취약성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뇌의 신경세포 밀도를 감소시키는 유전형 조합을 조현병 예측 마커로 제시, 개인화된 조현병 예측과 세포 치료 등을 통한 조현병 원인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도헌 교수는 바이오의료 분야의 경우 ‘속내를 알 수 없는 인공지능’보다는 ‘속내를 해석가능한 인공지능’이 꼭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하면서, "기존의 인공지능과 비교했을 때 이번 연구에서는 인공신경망의 중간 노드에 유전자 이름, 세포의 상태와 같은 구체적인 생물학적 의미가 부여된 노드를 배치하고 그들간의 연결관계를 기계학습기법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도헌 교수와 조유상 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 김상현 미국 스탠리연구소 박사, 마리 웹스터 박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발간하는 세계적 학술지 ‘기능유전체학 브리핑’ 2023년 9월호에 게재됐다. kch0054@ekn.krKAIST 이도헌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왼쪽), 조유상 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대웅제약 ‘나보타’, 상반기 국내 보툴리눔 톡신 매출 1위 등극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가 올해 상반기 매출 75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대웅제약 나보타는 상반기에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올 한해 전체 나보타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1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해외 매출은 1099억원으로 80%에 육박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매출은 매년 급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20년 504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796억원, 지난해 1420억원으로 2년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의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K-톡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함에 따라 올해 나보타 3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나보타 3공장은 내년 준공 예정으로, 완공 후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 2월 아시아 국가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로는 최초로 나보타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고, 같은 해 5월 미국 현지에서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섰으며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나보타(유럽 제품명 누시바)를 출시하며 톡신 양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과 호주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미용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치료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보타의 미국 내 치료시장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최근 나보타에 대해 ‘편두통 치료용 신경독소 조성물’로 미국 특허를 받았다.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65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로, 미용시장이 47%, 치료시장이 53%를 차지한다. 이 중 치료시장은 ‘보톡스’ 개발사 앨러간을 인수합병한 애브비가 95%를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고 사업을 본격화하면 치료시장의 지각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나보타가 올 상반기 약진을 통해 한국 보툴리눔톡신 제조기업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며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용시장은 물론 빠른 시간 내 글로벌 치료시장까지 진출해 전 세계 대표 톡신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나보타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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