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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취소 대법원서 다툰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무릎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제조판매 품목허가 취소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재판부의 판결은 존중하나 항소심의 법리오해와 안전성에 대한 판단을 바로잡아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의 과학적 성과와 가치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처분의 위법∙부당성에 대한 법원 판단을 구하기 위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품목허가 신청 및 승인 당시 원료가 되는 2액 세포의 유래에 대한 착오가 있었으나 품목허가 이전 단계부터 모든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을 동일한 세포로 진행해 품목허가를 받았기에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은 것으로 보고, 이를 토대로 지난 1, 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적극적인 소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행정소송의 결과 여부와 코오롱티슈진이 진행 중인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소송과 상관없이 현재 미국에서 코오롱티슈진의 'TG-C'(옛 명칭 인보사) 임상 3상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내 환자 1020명을 목표로 환자등록 및 투약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월 기준 마지막 150명에 대해 환자 등록을 진행 중이다. 또한 TG-C는 무릎 골관절염 뿐만 아니라 고관절에 대한 임상 2상을 비롯해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퇴행성 척추디스크 질환까지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은 바 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 식약처에 대한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회사 임원들에 대한 형사소송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회사가 고의적인 조작 및 은폐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해소한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투약환자들에 대한 장기추적조사에서도 종양 발생과 인보사 투약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미국행 비행기 떴다…매출 3조 목표 ‘이륙’

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첫 3조원 돌파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2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제품명)의 미국 첫 공급 물량이 이날 항공편을 통해 미국 아틀란타로 출발했다. 셀트리온은 이날부터 3월 초까지 총 3회에 걸쳐 짐펜트라 초도 물량을 완제품으로 출하할 예정이며 통관, 입고 등을 거쳐 3월 중순부터 미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짐펜트라(램시마SC)는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해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앞서 2013년 출시된 램시마는 유럽에서 호옹을 얻으며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2020년 출시된 램시마SC는 램시마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램시마SC의 인플릭시맙 시장점유율은 20%, 램시마와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72%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짐펜트라가 미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릭시맙 시장은 유럽보다 약 1.7배 크고, 짐펜트라가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받았으며, 셀트리온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직접판매할 방침이라 유럽보다 높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정보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짐펜트라의 주요 적응증인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의 미국시장 규모는 약 13조원, 다른 계열 치료제의 잠재시장까지 포함하면 약 28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미국시장 안착을 위해 환자지원 프로그램 등 현지 마케팅 활동을 최종 점검하는 동시에, 유럽에서도 램시마 제품군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1~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 참가해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최근 임상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 학회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대학교 플라비오 카프리올리 교수 등은 기존 정맥주사 제형에서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한 환자의 치료 개선 효과 등을 발표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이번 ECCO에서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사이의 동등성을 입증한 글로벌 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최근 램시마SC를 궤양성대장염·크론병 소아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럽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하고, 한국, 미국, 유럽에 류마티스관절염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제출하는 등 고객층과 제품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합병 등으로 아직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3조4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첫 매출 3조원대를 달성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가 유럽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미국에서 짐펜트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론칭 마케팅 활동으로 미국 환자들에게도 짐펜트라의 치료 혜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벤처, 디지털의료제품법 타고 ‘헬스케어 날갯짓’ 채비

첨단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첨단 디지털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혁신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뒷받침할 기본법이 제정되자 국내 제약·헬스케어 및 벤처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정돼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디지털의료제품법'이 내년 1월 시행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이 시행령·가이드라인 등 후속 규정 마련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의료제품법은 인공지능(AI), 로봇, 통신 등 첨단 디지털기술이 결합된 의료기기·치료제·진단기기 등의 제조, 수입, 분류, 임상, 허가, 보험급여 등 전반을 규율하는 기본법이자 의료기기법·약사법 등보다 우선 적용되는 특별법이다. 이 법은 첨단 디지털기술을 적용하는 탓에 이를 규율할 법체계가 부족해 안전성 확보와 신속한 상용화가 어려웠던 첨단 디지털의료제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신속하게 상용화하고 헬스케어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의료기기는 물론 합성·바이오 의약품, 체외진단기기, 생체신호 모니터링기기 등 디지털기술을 결합한 모든 의료제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최근 의료·제약업계의 융복합제품 개발 추세에 부응하도록 했다. 앞서 이달 초 국회는 세포·유전자기술 등 첨단 바이오기술을 적용하는 바이오의약품이 법령미비·윤리문제 등으로 개발·사용에 제약이 많았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내년 초 시행을 앞두고 있다. 첨단 바이오기술에 이어 첨단 디지털기술도 의료분야 활용을 촉진하는 근거법이 잇따라 개정·제정됨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육성을 뒷받침할 근거법이 갖춰진 셈이다. 이에 따라, 의료분야 디지털기술을 개발 중인 벤처업계는 물론 제약바이오업계도 디지털의료제품법의 후광효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최근 '한미그룹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추진 태스크포스' 발대식을 개최, 예방·진단·치료 등 전 영역에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융합한 '다층적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의 본격 추진을 선포했다. 동시에 국내 최초로 비만 신약에 디지털의료기기를 결합한 '디지털 의료기기 융합 의약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을 벤치마킹해 △선(先) 제품출시 후(後) 허가자료 제출 △인체 위해도가 낮은 임상시험의 식약처 승인 생략 △통신데이터 사용규제 완화 등 규제완화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재 기업들이 개발 중인 제품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디지털기술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원가이드 키트(OneGuide KIT)' 등 치과분야 디지털기술 접목에 앞장서고 있고, 3D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는 글로벌 3D 가상현실 기술기업 다쏘시스템과 협업해 디지털 기반 제품수명주기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병원·제약사·연구기관의 AI 기반 빅데이터 활용지원 서비스인 '의료데이터 관리플랫폼'을 개발 중인 카카오헬스케어를 필두로 GC녹십자그룹의 의료 빅데이터 계열사 유비케어, JW중외제약그룹의 의료기기 계열사 JW메디칼, 휴온스그룹의 의료기기 계열사 휴온스메디텍 등도 디지털의료제품법의 수혜효과를 노리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 중에는 디지털 엑스선을 활용한 치매 치료 전문기업 '레디큐어'와 뇌질환 영상 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AI 기반 치매 치료 의료기기를 공동개발 중이다. 업계는 2016년 미국 '21세기 치료법(The 21st Century Cures Act)', 2019년 독일 '디지털헬스케어법(DVG)' 등 주요 선진국도 앞서 특별법을 제정해 자국 디지털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디지털의료제품법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헬스케어산업 글로벌화에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아산재단, 올해 518명에 장학금 38억 전달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7일 서울시 송파구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2024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대학원생 87명, 대학생 431명 등 총 518명에게 장학금 38억원을 전달했다. 의생명과학분야 대학원 장학생 77명(국내 46명, 해외 31명)은 졸업 시까지 매년 2000만원∼4000만원을, 보건의료정책분야 대학원 장학생 10명은 졸업 시까지 매년 1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대학교 장학생에는 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국가의 안전을 위해 복무하는 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MIU(Men In Uniform) 자녀 장학생' 230명과 산업체 장기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지역산학협력 장학생' 100명, '북한이탈청소년 장학생' 55명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올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하며 의생명과학자를 꿈꾸는 대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의생명과학분야 대학교 장학생' 제도를 신설해 37명을 선발했다. MIU 자녀 장학생에게는 연 300만 원, 북한이탈청소년과 의생명과학분야 대학교 장학생에게는 연 600만 원의 학업보조비를 지원하여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산학협력 장학생에게는 한 학기 등록금을 지원한다. 아산재단은 1977년 재단 설립 시부터 지속적으로 장학 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3만 7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총 87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 대한민국신약개발 대상 수상

GC녹십자가 혈액제제 신약 '알리글로(ALYGLO)'를 개발한 공로로 제25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수상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바이오헬스산업 발전과 신약연구개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9년 제정된 상으로, 올해 제25회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개최된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국산 혈액제제이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8번째 국산 신약이다. GC녹십자는 지난 2020년 임상 3상과 2022년 충북 오창공장 FDA 실사 등을 거쳐 지난해 말 FDA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알리글로는 혈액응고인자 등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독자적인 '양이온 교환 크로마토그래피' 기술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안전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은 고령화 등으로 혈액제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전문 생산설비가 필요해 생산업체가 제한적이라 자주 공급부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알리글로를 미국에 출시해 총 13조원 규모의 미국 혈액제제 시장에서 조 단위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제25회 대한민국신약개발 시상식과 함께 개최되는 제4회 바이오헬스산업분야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알리글로 FDA 품목허가 승인에 기여한 공로로 차경일 GC녹십자 본부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수상할 예정이다. 또한 제10회 제약산업 혁신성과 실용화연계 우수전문가 시상식에서는 강길부 GC녹십자 팀장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을 수상할 예정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탕후루 즐겨먹는 자녀 ‘충치’ 걱정된다면…불소치약으로 관리하세요

새학기를 맞아 방학기간에 비해 부모의 눈에서 벗어나 있는 어린이의 충치 관리를 위해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탕후루, 젤리 등 최근 유행 간식들은 충치 유발 위험이 큰 달고 끈적한 제형이라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26일 대한치과의사협회 발표에 따르면, 젤리는 충치유발지수가 가장 높은 48점을 기록해 초콜릿(15점)이나 사탕(23점)보다 충치 유발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탕후루는 달고 끈적할 뿐 아니라 겉면이 단단해 치아에 물리적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충치 유발 위험이 큰 간식을 줄이는 외에 올바른 양치 습관도 필요하다. 특히, 칫솔질에 서툰 아이라도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적정시간 칫솔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소아치과학회는 아이들의 충치 예방법으로 △완벽한 양치질 △올바른 식습관 △불소의 주기적인 사용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소아치과학회 및 미국소아치과학회도 불소 치약의 권장 연령을 첫니가 나오는 순간부터로 낮추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불소가 화학물질이라는 이유로 어린 아이가 사용하기 부적절하다는 오해가 떠돌기도 했지만 이는 낭설에 불과하다는 것이 치과 의료계의 견해다. 오히려 1000ppm(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함량 단위) 미만의 불소를 함유한 치약은 충치 예방 효과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충치 예방이 목적이라면 적당량의 불소 사용이 필수적이고, 6세 이상의 아이라면 양치 거품을 잘 뱉어낼 수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걱정 없이 자녀들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는 불소 함유 치약 중에 눈에 띄는 제품으로 '조르단 어린이 치약'이 있다. 조르단 어린이 치약은 불소 적정량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부모들의 자녀 치약 선택에 도움을 주는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6세 이상이 사용하는 '조르단 스텝2 치약'을 완두콩만큼 덜어내면 1000ppm의 불소를 포함한 사용량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만일, 양치 거품을 잘 뱉어내지 못하는 5세 이하 어린이라면 삼킴을 대비해 1회 사용량당 500ppm의 불소를 함유한 '조르단 스텝1 치약'이 적당하다고 권고한다. 조르단 어린이 치약 스텝1은 딸기향, 스텝2는 포도향으로, 치약의 쓴맛을 덜어내 아이들이 양치 습관을 들이는데 도움을 준다. 1837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돼 180여년의 역사를 보유한 북유럽 1위 구강위생용품 브랜드 조르단은 150년 이상 축적한 데이터를 기초로 효율성 높은 구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동아제약이 국내 독점판매하고 있는 조르단은 치과의사·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이 협업해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동아제약은 칫솔, 치약, 치실 등 조르단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종근당, 건기식 이어 톡신도 ‘왕좌 승부수’

종근당이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보툴리눔톡신 국내시장도 석권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26일 종근당에 따르면, 종근당의 원료의약품 계열사 종근당바이오는 최근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을 위한 보툴리눔톡신 'CKDB-501A'의 임상 3상에 대한 톱라인 데이터(결과 요약본)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중앙대병원 등 국내 3개 의료기관에서 임상 3상을 수행한 결과, CKDB-501A의 미간주름 개선율(80.69%)은 대조군 제품인 애브비의 보톡스(70.83%)보다 높게 나타나 사전에 정의한 대조군(보톡스) 대비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또한, 이상사례 발현율도 CKDB-501A는 14.09%, 보톡스는 12.00%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약물이상반응 발현율도 유의한 차이가 없어 안전성도 입증했다. 특히, CDKB-501A는 균주 출처가 명확하고 동물유래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동물유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원천차단 등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임상 3상에서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 데이터를 토대로 임상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21년 충북 오송에 보툴리눔톡신 전용 생산시설도 준공했다. 특히 이 오송공장은 미국 선진GMP(cGMP) 수준의 설비로, 향후 해외수출을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을 국내에 출시하면 애브비를 비롯해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온스 등 국내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어 건기식 사업 성공 노하우가 보툴리눔톡신 사업에서도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유산균 '락토핏'의 히트로 국내 제약업계 건기식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종근당의 건기식 계열사 종근당건강은 지난 2022년 충남 당진에 국내 최대 규모의 건기식 생산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최근 국내 처음으로 '건강기능식품 스마트 우수제조품질관리기준(스마트GMP)' 인증을 획득했다. 건기식 스마트GMP 인증제도는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처음 도입한 제도로, 건기식 생산업체의 자동화시스템 도입과 품질·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해 도입한 건기식 분야의 스마트공장 인증제도다. 종근당건강은 당진공장을 처음 설계단계부터 유산균 전용 생산라인,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라인,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라인, 자동 창고시스템 등 스마트공장으로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과 가격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종근당건강은 국내 최대 당진공장 가동에 이어 이번 국내 첫 건기식 스마트GMP 인증을 계기로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릴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건강은 건기식시장 과열경쟁으로 수익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1~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은 1604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02억원으로 전년보다 36.1% 늘었다. 업계는 종근당이 그동안 휴젤, 휴온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판매만 해오다가 이번에 처음 자체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종근당바이오가 종근당건강에 이어 흑자전환과 함께 그룹 매출효자 노릇도 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헬스&플러스+] 춘삼월 시산제 시즌…음주산행하다 ‘무릎 나간다’

아직은 차가운 소소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날씨지만 낮에는 고양이 솜털처럼 부드러운 햇살이 따사롭다. 계절이 바야흐로 겨울의 터널을 빠져나와 봄의 톨게이트로 접어드는 요즘 야외운동 움직임 또한 활짝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적절한 운동은 신체기능 향상과 정신건강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만사가 '과유불급'이듯 운동도 지나치면 오히려 몸을 해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겨우내 움츠린 인체가 갑작스런 고강도의 운동에 노출되면 근육이나 인대뿐 아니라 관절과 척추에도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봄철 운동계획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혈압·고혈당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심폐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갑자기 야외운동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아직 기온이 밤낮으로 쌀쌀하므로 당분간 실내운동과 야외운동을 병행한 뒤 달리기나 등산·축구 같은 실외운동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겨우내 움츠린 몸, 야외 운동은 걷기부터 천천히 '두 다리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걷기는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만성질환 등 병에 시달리거나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심장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고, 달리기나 다른 스포츠에서 흔한 무릎과 발목 등의 부상 위험도 훨씬 적다. 걷기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개선, 심폐기능 향상, 뼈의 밀도(골밀도) 강화 등에 좋은 효과를 준다. '무전유건(無錢有健, 돈 없어도 건강)' 방법으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걷기는 30∼40분 이상 꾸준히 해야 지방분해 및 심폐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체육진흥회의 권고를 보면, 걷기는 최소한 15∼20분 이상 지속하는 것이 좋다. 대략, 운동 시작 10분 뒤부터 근육에 산소공급이 되면서 유산소 운동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천천히 걷는 완보는 1분에 65m 정도 속도로 시간당 4㎞를 가며, 매분 3㎉를 소비한다. 완보보다 좀더 빠른 산보는 1분당 80m 속력으로 1시간 5㎞에 소화하며 1분에 3.6㎉를 소비한다. 또한, 걸음속도가 훨씬 빠른 △속보(1분에 100m, 시간당 6㎞, 분당 4.5㎉) △급보(1분에 115m, 시간당 7㎞, 분당 7.5㎉) △강보(1분에 135m, 시간당 8㎞, 분당 8.5㎉) 등으로 강도를 높여갈 수 있다. 걷기 초보자나 노약자의 경우 완보나 산보에서 시작해 단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폐기능을 높이려면 빨리 걷기나 달리기가 좋다. 하지만 체중감량이나 살빼기를 위해서라면 천천히 오래 걷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운동생리학에 따르면 운동 지속시간이 길수록 인체의 에너지 생성체계는 젖산보다는 탄수화물을, 탄수화물보다는 지방의 의존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운동강도가 높을수록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을, 탄수화물보다는 젖산을 사용하게 된다. 동절기에 운동을 거의 안한 사람은 심장 기능이 떨어지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의 갑작스런 운동은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할 위험성이 크다. 보통 겨울을 지내고 나면 다른 계절보다 근육이 약해지고 골밀도가 감소돼 관절과 근육의 운동 능력이 많이 약해져 있으므로 무리한 근력 운동이나 지나친 스트레칭도 조심해야 한다. ◇ 초보자의 무리한 등산 금물…연골연화증 '빨간불' 봄철이 가까워지는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은 많은 산악회들이 시산제 행사를 갖는 시기다. 겨우내 등산을 하지 않다가도 시산제에는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산제의 경우 코스를 험하게 잡지는 않지만 그리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니다. 운동 부족으로 다리의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릎이나 발목의 부상이 잦고, 게다가 시산제 분위기에 들떠 음주까지 겹친다면 설상가상 '건강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은 걷기운동의 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한 운동이다. 그런데 올라갈 때보다 내려오는 하산길이 더 위험하다. 다리를 잘못 짚으면서 다리가 확 돌아가면서 넘어질 경우 정강이뼈와 허벅지 뼈를 연결해 무릎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크다.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 두 개가 있는데, 끊어지거나 심하게 파열됐을 때는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넘어지면서 무릎 부위에서 '딱' 소리가 났다면 파열됐다는 신호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박영식 병원장(연세본병원)은 “다치고 수술하기까지 오래 방치하면 그동안 근육이 빠져 회복이 어려워진다"면서 “주변 구조물들이 손상되지 않았고 인대만 끊어져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면 다리를 쭉 편 후 허벅지를 들어 올려 버티는 것 같은 '등척성 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등척성 운동은 다리 근육에 힘은 주지만 근육의 길이나 움직임에는 변화가 없는 운동을 말한다. 십자인대는 부분파열의 경우 1주 정도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사라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다리가 확 돌아가면서 '뚝' 하는 파열음이 난 후에 무릎을 잘 구부릴 수 없고 발을 딛기 힘들다면 반드시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릎의 연골연화증도 장기간 등산이나 무리한 등산을 하는 사람에게 복병처럼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이름 그대로 무릎뼈의 관절연골(물렁뼈)에 연화현상(노골노골 약해지는 것)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연골은 단단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무릎 연골에 과도한 하중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연골이 점점 강한 탄성을 잃으면서 부드럽게 변한다. 딱딱한 통북어를 계속 두드리면 치밀도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형외과 및 스포츠의학 전문의 정승기 원장(정승기정형외과)은 “무릎 연골연화증이 발생하면 무릎 앞쪽에 둔한 통증이 느껴지며,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무릎이 훅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이 뻣뻣한 감이 느껴지고, 손상된 연골 부위의 염증 반응으로 무릎이 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골연화증은 운동 중 외상뿐 아니라 노화에 의해 자동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증세가 가벼울 경우 며칠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되기도 한다. 조금 좋아졌다고 다시 무리하게 무릎을 쓰면 증상이 재발하므로 한 달 정도는 주의한다. 처음 증상이 생긴 후 1∼2주일 이후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조기진단 치료해야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해 주는 부위로, 사타구니 바깥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안정된 관절인 동시에 허벅지와 종아리 등 다리 전체를 안팎으로 움직이게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또한, 보행이나 상하체 균형을 맞추고, 체중을 지탱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관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원활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만약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거나 하체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보행이 어려워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대퇴골두는 고관절 부위에 있는 대퇴골의 머리쪽에 공처럼 둥근 부분이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이 대퇴골두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류가 차단돼 뼈세포가 괴사되며 썩는 질환이다. 뼈가 괴사하면서 지속해 압력이 가해지고, 압력을 받아 뼈가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고관절은 다른 관절과 달리 외부로 드러나 있지 않아 통증 부위를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고, 다리 저림등 증상을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 문제 여부를 빨리 파악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고관절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인지해 치료를 시행하기가 쉽지 않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가 발생하면 양반다리 등 고관절을 회전하는 자세를 취하기 어려워지며 통증이 심해져 다리를 절뚝거리게 된다. 차에 타고 내릴 때 사타구니쪽에서 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관절이 계속 손상되면서 다리 길이가 짧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방치할 경우 대퇴골두의 붕괴를 초래하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줄이고 증상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상태에 따라서는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 완화, 혈류 개선을 위한 약물치료와 재활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약 대퇴골두가 심하게 손상됐다면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어 고관절에 영양을 공급하거나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하는 등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하므로 경험 많은 의료진의 충분한 상담과 진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고관절 통증이 발생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외상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고관절 통증이 관절 내 문제인지, 외부 문제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관절의 관절운동범위 및 보행 양상 등 이학적 검사와, x-ray, MRI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한 뒤에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수술치료 뒤에는 철저한 재활관리가 요구된다. 환자의 생활습관, 구체적인 치료 방법 등에 맞춰 개개인에게 맞는 재활치료를 진행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면서 고관절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시기별로 치료법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제약업계 3월주총 이슈는 ‘경영권 재편’

오는 3월 제약업계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요 제약사들이 지배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3월 15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직과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창립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26년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위해 선제적으로 고위직제를 늘려 우수 외부인재 영입의 기반을 갖춘다는 포석이다. 회장직이 신설되면 창업주 고 유일한 초대회장과 1990년대 연만희 회장 이후 약 30년만의 회장직 부활이 된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한양행이 회장직 신설을 추진하는데 대해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등 특정인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유한양행은 공식 입장을 통해 특정인을 위한 직제 신설이 아니며 특정인 선임 계획이나 선임 논의도 없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이사회 멤버 중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보다 많고 감사위원회제도 등 투명경영시스템이 정착돼 있다"며 “이번 회장·부회장직제 신설은 사업의 목적 추가 등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정관 변경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우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돼 있다.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주로서 이번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직접 제안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 유일의 사내이사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추진하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이번 '셀프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제안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안건 의결 여부는 OCI그룹과의 통합 과정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진제약은 3월 22일 정기주총에서 공동창업주인 조의환 회장·최승주 회장의 차남·차녀인 조규형 부사장·최지선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앞서 조 회장의 장남인 조규석 사장과 최 회장의 장녀인 최지현 사장은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올해 초 나란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삼진제약은 50여년간의 조의환·최승주 회장 공동경영체제에서 1970년대생 2세들의 공동경영체제로 전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CEO들의 연임 여부도 올해 제약업계 주총시즌의 관전 포인트다. 녹십자와 일동제약은 오너 2·3세인 허은철 대표와 윤웅섭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각각 상정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상위 제약사 중 이례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허 대표와 윤 대표는 오너일가 CEO인 만큼 사실상 재선임이 유력하다. 전문경영인 CEO 중에서는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전승호·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등이 오는 3월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이들 제약사들은 대부분 역대급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대부분 연임이 전망되지만 변화를 위한 깜짝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총 결과가 주목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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