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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美 안과질환 치료제 특허소송서 1심 승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 중인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대해 오리지널의약품 제약사를 상대로 한 미국 특허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개발완료 후 안정적인 미국시장 진입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을 상대로 한 2건의 특허 무효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소송은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안과질환 치료제 ‘CT-P42’의 오리지널의약품인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혈관신생 안과질환 치료 관련 미국 특허에 대한 건이다. 지난해 5월 다국적 제약사 ‘마일란’이 오리지널사 리제네론을 상대로 제기한 미국 특허 무효소송에 셀트리온이 같은 해 12월 소송참가 신청을 제기해 공동으로 참여해 왔다. 소송에 참여한 지 약 11개월 만에 미국 특허심판원으로부터 1심 승소 판결을 받은 것이다. 셀트리온과 공동 소송청구인이 이 소송에서 최종 승소할 경우 개발 완료 이후 CT-P42의 안정적인 미국 시장 진입이 가능해진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아일리아 제형 관련 특허 1건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무효소송을 제기해 지난 3월 특허권자인 리제네론이 최종 특허 포기를 선언함으로써 무효소송 승소를 이끌어 낸 전례가 있다. 아일리아는 미국에서 내년 6월, 유럽에서 2025년 5월 각각 물질 특허가 만료될 예정인데 미국의 경우 최근 소아 독점권이 승인됨에 따라 시장 독점권 만료시점은 2024년 5월로 6개월 연장됐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오리지널의약품의 물질 특허와 독점권이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신속하게 CT-P42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독일, 스페인 등 총 13개국의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들을 대상으로 오리지널의약품과의 유효성, 안전성, 약동학, 면역원성 등을 비교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미국 특허 무효소송 1심 승소를 통해 CT-P42의 순조로운 미국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며 "미국 내 안과질환 환자들에게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인천 송도 셀트리온 제2공장 전경

유한양행, 축구 손흥민 이어 골프·농구·배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이 축구선수 손흥민 모델 발탁에 이어 골프·농구·배구 등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남자 프로배구단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지난 16일 대한항공 점보스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V-리그 2022-2023 시즌 스폰서십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유한양행은 2022-2023 시즌 총 18경기 동안 배구 팬과 선수들에게 유한양행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와이즈바이옴’의 패밀리·더블유·키즈 등의 제품을 지원한다. 또한 배구 팬을 위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 소비자와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시즌 들어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 외에 여자 프로배구단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남자 프로농구단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원주 DB 프로미에도 와이즈바이옴 프로바이틱스 제품을 선수와 팬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앞서 유한양행은 유한양행 대표 제품이자 국내 대표 장수의약품인 ‘안티푸라민’의 패키지 모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 소속 손흥민 선수를 발탁했고, KLPGA 김민주 프로와 이연서 프로를 후원하는 등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 시즌 남자프로배구 우승팀인 대한항공 점보스에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유한양행의 노하우로 만든 ‘유한 17종 복합균주’가 함유된 와이즈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효능을 많은 배구 팬들이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유한양행 프로배구 김우원 유한양행 헬스케어 개발실장(왼쪽)이 권혁삼 대한항공 점보스 스포츠단 단장과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스폰서십 체결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GC녹십자 美 자회사, 현지서 340억원 투자 유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의 미국 자회사가 현지에서 올해 초에 이어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GC녹십자는 미국 자회사 ‘큐레보’가 지난 2월 진행한 총 6000만달러(약 7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상업화가 가시화된 스타트업 또는 시장검증을 마친 시제품에 대한 투자)에 이어 추가로 2600만달러(약 34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RA 캐피탈 매니지먼트, 어쥬번트 캐피탈 등 글로벌 의약분야 전문 투자사들과 GC녹십자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큐레보는 현재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대상포진 백신 ‘CRV-101’의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큐레보 관계자는 "CRV-101의 임상 2b상 개시 6개월 만에 678명의 환자 등록을 모두 완료 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간 결과 발표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CRV-101’은 기존 대상포진 백신과 비슷한 효능을 보이면서 부작용 부담이 적은 동시에 최적의 면역반응을 내도록 설계된 백신이다. 임상 1상에서 3등급의 주사 부위 반응이 없었고 3등급의 전신 부작용은 낮은 비율(1.3%)로 나타났으며 체액과 세포 반응으로 측정했을 때 강력한 면역원성을 보였다. 조지 시몬 큐레보 대표는 "2b상 중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A1 펀딩을 추가 유치한 것은 CRV-101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연이은 펀딩으로 임상 연구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큐레보를 통해 대상포진 예방을 위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내년초 발표될 CRV-101의 중간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녹십자 경기도 용인 GC녹십자 본사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국제백신연구소에 백신 R&D 후원금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산업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우리나라에 본사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국제백신연구소와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간담회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비롯해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조지 비커스탭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후에는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VI에 백신 R&D, 장비와 기기 구입 등을 지원하기 위해 후원금 30억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는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10년 가까이 꾸준한 협력을 이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IVI의 접합백신 생산기술을 적용해 장티푸스 백신인 ‘스카이타이포이드멀티주’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개발 초기단계부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연구개발, 생산과 인허가를, IVI가 글로벌 임상을 담당했다. 스카이타이포이드는 지난 5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품목허가를 최종 획득했으며 향후 세계보건기구(WHO) PQ 인증을 획득하면 본격적으로 글로벌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 역시 IVI와 협력의 결과물이다.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은 IVI와 협력해 글로벌 임상 수행과 분석이 진행됐으며 그 결과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IVI의 글로벌 백신 R&D 고도화에 대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아낌없는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혹은 기관, 정부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자명해졌다"며 "IVI와의 협력 강화는 백신 R&D 환경 고도화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지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SK바이오사이언스 후원금 전달식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왼쪽 첫 번째)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왼쪽 두 번째)이 16일 경기 성남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오른쪽 첫 번째)와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휴온스, 보툴리눔톡신 3강에 도전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 그룹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3분할하고 있는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의 빅3 체제에 도전장을 던졌다.16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보툴리눔 톡신 전문 계열사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최근 러시아에서 보툴리눔 톡신제제 ‘휴톡스’(국내 제품명 ‘리즈톡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허가 획득에 따라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러시아 현지 에스테틱 기업 ‘인스티튜트오브뷰티 피지에(FIJIE)’를 통해 ‘노바큐탄 BTA’라는 제품명으로 현지 시장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러시아 시장 추가로 휴톡스의 품목허가 글로벌 네트워크는 우즈베키스탄·이라크·볼리비아·에콰도르 등 모두 9개로 늘어났다.또한 현재 중국에서 휴톡스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대만에서도 미간 주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조만간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휴온스그룹의 보툴리눔 톡신 사업 확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 등 3개 제약바이오사가 보툴리눔 톡신의 내수와 수출를 주도하는 시장구도에 휴톡스 존재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60억달러(약 7조8000억원)대, 국내 시장은 1500억원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공급과 해외 수출을 포함해 휴젤은 1246억원, 메디톡스 1183억원, 대웅제약 796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을 올렸다. 이들 3개사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 중 해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0~80% 수준으로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이 공급하고 있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인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매출 152억원,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96억원을 기록했다. 휴톡스 3개 제품군을 주력 라인업으로 하는 휴온스바이오파마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5% 안팎으로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4월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지주회사에서 물적분할해 보툴리눔 톡신 전문회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해외투자 유치, 휴톡스 제2 생산공장 가동 등을 적극 추진해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눈가주름 개선 등 미용을 넘어 치료 목적의 적응증을 확대해 수요층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리즈톡스의 국내 임상 3상을 거쳐 오는 2024년 하반기 ‘양성교근비대증(사각턱)’ 개선 적응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치료 적응증 획득을 위한 국내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내성 발현을 줄인 보툴리눔 톡신 ‘HU-045’와 액상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등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물론 성장잠재력이 높은 러시아·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해외 허가 획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휴온스바이오파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휴톡스

앱솔로지, 태국·이탈리아 등과 체외진단기기 ‘앱솔’ 잇단 수출계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의료용품 업체 ㈜앱솔로지(대표 조한상)가 최근 태국·이탈리아 등과 자사의 면역진단기기 플랫폼 수출계약을 잇따라 따냈다. 앱솔로지는 오는 17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메디카’(MEDICA)에서 이같은 성과를 나타냈다고 15일 밝혔다. 앱솔로지의 이번 잇단 수출계약 대상은 자사의 체외면역진단기기‘앱솔’(ABSOL) 플랫폼이다. 앱솔로지는 이번 전시회에 고감도 ‘앱솔’과 2세대 초고감도 ‘앱솔 HS’, 동물진단기기 ‘앱솔 VET’ 등 3개 플랫폼을 들고 나섰다. 앱솔로지는 자사 플랫폼들이 가격 면에서 100배나 비싼 대형 첨단 진단 장비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성능과 기술력을 입증하며 딜러들의 극찬을 받았고 그게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한상 대표는 "미국에만 지역 중소형 병원이 7만~8만개에 달하는 등 글로벌 POCT((Point Of Care Testing·현장 진단 검사·진료실이 아닌 환자가 있는 장소에서 하는 진단 검사) 시장은 엄청난 규모이지만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제품은 ‘앱솔’이 유일한 대체상품"이라고 강조하면서 "코로나가 진정되고 시장이 정상적으로 복귀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규모가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앱솔로지는 자사의 제품들의 경우 기존의 고가 대형 진단장비와 달리 가격은 더 저렴하고 크기는 작으면서도, 5~30분 이내에 현장에서 정확한 수치로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량 체외 면역진단장비인 ‘앱솔’제품군은 각종 암은 물론이고 갑상선, 호르몬, 심장질환, 패혈증, 치매를 포함한 뇌질환 등은 물론 반려동물 진단에도 적용할 수 있는 3종 세트가 출시됐다. 특히비타민D 면역력 검사의 경우 국내외 현지 임상 평가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검사 장비’로널리 알려져 있으며,‘앱솔’은 하나의 키트에 최대 4개 질환의 진단까지, ‘앱솔HS’는 최대 6개 키트 진단까지 동시에 가능한 제품들도 개발하는 등 다방면으로 실효성이 높은 차세대 진단장비들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크기와 가격대의 장비 중에서는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조한상 대표는 "앱솔로지는특별한 진단 바이오마커들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항체개발실과 개발 인력들까지 확보하고 있다"면서 "주문량에 따라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생산시설도 직접 개발해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향후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자체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앱솔로지는 면역진단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전문인력들이 모여 지난 2017년 설립한 의료 벤처기업으로 지난 3월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는 등 2024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KakaoTalk_20221115_190907802_02 조한상(오른쪽 두번째)앱솔로지 대표가 17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MEDICA)에 참석, 태국 딜러와 자사 체외면역진단기기 ‘앱솔’(ABSOL) 수출계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앱솔로지

진단업계 빅2 에스디·씨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19 진단기기 ‘빅2’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이 3분기에 ‘코로나19 엔데믹’의 상반된 효과로 희비가 교차했다.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에 5516억원의 매출과 29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양호한’ 실적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을 봐도 매출 2조7346억원, 영업이익 1조2612억원으로 여전히 전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불과 200만원(0.0%) 감소하는데 그칠 만큼 ‘선방’했고,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0.0% 끌어올려 올해도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키트와 신속분자진단 플랫폼 등 기능을 개선한 제품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인수를 발표한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합병 절차를 이르면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등 ‘코로나 특수’로 축적한 1조3000억원대의 자금을 활용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대조를 이룬다.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508억원, 영업손실 3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아예 적자로 돌아서버렸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도 7307억원으로 전년동기 9608억원보다 24% 줄었고, 영업이익도 1804억원으로 역시 전년동기 4667억원과 비교해 61%나 쪼그라들었다. 씨젠은 지난해 3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8.7% 감소한 바 있어 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특수 종료’ 후유증을 겪는 모양새가 뚜렷하다.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각국의 코로나 방역완화로 검사가 줄어 진단시약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씨젠은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외에 소화기감염증 등 진단시약 수요를 넓히고 완전자동화 검사시스템 ‘아이오스(AIOS)’의 전세계 확대, ‘유전자증폭(PCR) 생활검사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비(非) 코로나 제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회사측은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올해 1~3분기 소화기감염증(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등 비 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120억원을기록했다.또한 3분기 영업적자 전환은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수요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원재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재고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13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359억원이라는 것이 씨젠의 설명이다. ‘AIOS’는 호흡기바이러스는 물론 소화기감염증 등 30여종의 시약에 대해 핵산추출부터 결과분석까지 PCR검사의 전과정을 완전자동화한 시스템으로 지난 7월 출시했으며 전문가 없이 누구나 휴대하고 PCR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이다. 씨젠 관계자는 "올 겨울은 코로나19와 독감 등이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많은 만큼 회사 역량을 집중해 양호한 매출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씨젠의 진단시약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AIOS’를 전세계에 설치하고, ‘PCR 생활검사’ 캠페인을 확대해 PCR의 수요기반을 넓혀가는 동시에 미국법인의 생산기반 구축, 연구개발(M&A) 등 새로운 동력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kch0054@ekn.kr천종윤 씨젠 대표(왼쪽),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사진=각사

오스템임플란트, 미국 공장 증축 착수...내년 9월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미국 생산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이 공장은 내년 8월 완공돼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9월 미국 필라델피아주 현지법인의 생산공장이 증설공사 착공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이 공장은 미국법인 하이오센 미국생산본부의 공장으로 1828㎡(약 553평) 규모인 기존 시설에 2787㎡(약 843평) 건물을 증축해 총 4615㎡(약 1396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증축 건물에는 컴퓨터수치제어(CNC), 블라스팅, 에칭기 등 임플란트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가 추가 설치된다. 하이오센 생산공장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하이오센’ 제품라인과 지대주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올해 기준 월 평균 18만세트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한국, 미국, 중국 3개국 생산공장 전체 연간 생산량의 1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미국생산본부는 공장이 증설되면 기존 생산량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하이오센 제품은 오스템임플란트 해외법인과 딜러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까지 포함해 총 5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종 허가를 받은 하이오센의 프리미엄 제품 ‘EK 시스템’은 내년 초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과 멕시코 등 남미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약 36억달러로 추산되며 올해 지난해에 비해 11% 성장이 전망된다. 안길태 오스템임플란트 미국생산본부장은 "미국시장 뿐만 아니라 심사조건이 까다로운 유럽시장에서도 하이오센 제품의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전 세계적으로 하이오센 제품을 보다 적극 판매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하이오센법인 생산시설 오스템임플란트 미국 하이오센 법인 생산시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동아제약 최호진 부회장, 백상환 대표사장 승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15일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동아쏘시오그룹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 구축과 사업경쟁력 강화, 신사업 촉진을 위한 이번 핵심임원 승진 인사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오무환 상무(감사실장) △이형석 상무보(HR혁신실장) △조민우 상무보(경영기획실장)를 승진 명단에 올렸다. 동아제약은 최호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백상환 대표이사 사장 △최용훈 상무보이사(경영지원실장) △김용운 상무보(커뮤니케이션실장) △차태웅 상무보(생활건강사업부장)를 승진시켰다. 지난 2016년 동아제약 사장에 취임한 이래 6년만에 승진한 최 부회장은 1966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동아제약 광고팀장, 2012년 동아제약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2016년 동아제약 마케팅실 실장을 역임했다. 새로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백상환 사장은 1972년생으로 고려대 서양사학과를 나온 뒤 2016년 동아제약 경영기획팀장, 2018년 동아제약 경영기획실장,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동아ST의 승진 임원은 △김형헌 전무(법무실장) △방미영 상무(임상개발실장) 등이다. ◆기타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의 임원 승진 명단 ◇용마로지스 △부회장 금중식 △대표이사 사장 이종철 △상무이사 경영관리본부장 박상순 △상무 영업본부 TPL영업1팀장 박성진 ◇DA인포메이션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상무보 IT전략담당 조성민 ◇동아오츠카 △전무 영업본부장 최석암 △상무보 경영관리본부 경영지원실장 박재영 ◇에스티팜 △전무이사 생산본부장 겸 공정기술실장 장순기 △전무 mRNA사업개발실장 겸 바이오텍연구소장 양주성 ◇아벤종합건설 △상무 건설사업부장 박태규 △상무 사업개발실장 최동호 ◇동천수 △상무보 생산본부장 이성준 kch0054@ekn.kr동아쏘시오그룹 최호진 동아제약 부회장(왼쪽)과 백상환 동아제약 사장. 사진=동아제약

SK바이오팜, 표적항암 혁신신약 행보 빨라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 중인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를 확대하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 중인 표적항암 혁신신약 ‘SKL27969’가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정부가 의료 수요는 높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부족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과 학교, 연구소, 병원 등의 신약개발을 독려하는 범부처 국가 R&D 지원 사업이다. 오는 2030년까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 신약 후보물질에 총 2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초대형 R&D 지원사업으로 지금까지 110여개 지원대상이 선정됐다. 이번 협약으로 SK바이오팜은 향후 2년간 SKL2796의 미국 내 임상 1상 연구와 비임상 연구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SKL27969는 전임상 개발 과정을 통해 우수한 약효 이외에도 임상시험 진행에 충분한 약물성과 안전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SKL27969의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뇌종양과 뇌전이암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신약(베스트 인 클래스) 약물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SK바이오팜은 이번 과제 선정을 계기로 임상개발을 담당하는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와 함께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 대한 투약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교모세포종,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의 환자에서 예비 항암 효과를 확인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SKL27969는 SK바이오팜의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노하우가 적용된 약물로,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경쟁 약물에 비해 뛰어나 마땅한 치료제가 부족한 뇌종양, 뇌전이암 등에 대한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오는 16∼20일 미국 플로리다 탬파베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신경종양학회에 참가해 SKL27969의 우수한 뇌투과성과 항암효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번 과제 선정을 계기로 미국에서의 임상 1상 연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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