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국민 45%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돼도 계속 착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계속 착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서치 전문기업 리얼리서치코리아가 19일 공개한 국내 성인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 관련 설문조사’(12월 5∼9일 조사, 설문조사 허용오차 ±1.6%p) 결과에서 응답자의 44.6%가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 뒤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착용하지 않을 것’(34.2%), ‘해제 시 당장 착용하지 않을 것’(21.2%)이라는 응답으로 나타났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나 효과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다소 효과가 있다(37.8%)’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매우 효과가 있다’(30.5%)도 많아 둘 응답치를 합치면 조사대상자 10명 중 약 7명(68.3%)이 실내마스크 방역 효과를 인정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나머지는 △보통이다(18.6%) △별로 효과가 없다(8.2%) △전혀 효과가 없다(3.0%) 순이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결정하는 주체로 어떤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4%가 ‘중앙정부가 통제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면에 ‘각 지자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39.1%)는 응답도 높게 나왔고, ‘잘 모르겠다’는 12.6%였다. 한편, 대전시와 충남도 등 일부 지자체가 새해 1월부터 자체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부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며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관련 단계별 조정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kch0054@ekn.kr리얼리서치코리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자료=리얼리서치코리아

오스템임플란트,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10억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설립 100주년을 맞아 치의학 인재 양성기금 10억원을 기부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9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기금 기부를 약정했다고 밝혔다. 1922년 창설된 경성치과의학교를 모태로 하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은 대한민국 최초 치의학 교육기관으로서 지난 100년 동안 국내 치의학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창립자인 최규옥 회장 역시 서울대 치의학과 졸업생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에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장학금과 학술기금 등 발전기금으로 2억원을 쾌척한 바 있다. 최규옥 회장은 "지속적인 기부와 지원을 통해 치의학과 치과계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의사 인재 양성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기부 소감을 전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을 비롯해 지난 20년간 전국 치과대학에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해 온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0월 고용노동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4개 부처에서 공동 진행하는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았고, 2020년에는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대학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한 관심과 후원에 감사하다"며 "기금은 치의학대학원의 교육·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열린 지성과 참된 인술을 지닌 치의학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오스템글로벌2 (서울 마곡) 오스템임플란트의 서울 마곡사옥인 ‘오스템글로벌2’의 전경.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사진=오스템임플란트

K-의료기기, AI·로봇·빅데이터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의 중장기 육성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지난 16일 서울 중구 연세봉래빌딩에서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 마련을 위한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제1차 종합계획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의료기기산업법 시행 이후 처음 마련되는 의료기기 분야의 첫 중장기 종합 정책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공청회에서 제1차 종합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발표한 김정연 보건복지부 의료기기화장품 태스크포스(TF)팀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진단기기 분야의 괄목할 성장으로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지난해 기준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9조1341억원)는 세계시장(약 600조원)의 1.8%에 불과하고 국내 상급병원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은 18.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전체 생산의 77%를 수출하는 수출효자산업인 만큼 선택과 집중의 육성전략으로 의료기기 산업의 패러다임을 ‘추격’에서 ‘선도’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향후 5년간 △수출분야 △유망분야 △공적분야 등 3대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R&D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 기간 큰 성공을 거둔 체외진단 분야와 치과 분야 의료기기에 대규모 투자를 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생체친화형 인공장기와 의료소재, 의료로봇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임상실증센터’를 구축해 국내외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상급병원에 ‘국산 의료기기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해 국내 의료진의 국산 제품 사용 경험을 확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2020년 초 코로나19 진단기기 허가 때 보여준 정부의 신속한 허가를 다른 의료기기에도 확산시키고 현장실습 등 실무경험을 갖춘 인력을 더 많이 육성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복지부는 향후 관계부처 협의와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제3차 보건의료기술 육성 기본계획(2023~2027)’ 공청회를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산업 기본계획과 보건의료기술 기본계획 모두 5년 단위로 수립되는 정부의 최상위 중장기 로드맵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보건의료·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이 일제히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감염병에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국력의 순위가 바뀌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 세계 공통적 현상인 고령화 추세에 맞는 중장기 전략으로 우리나라 국력에 걸맞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을 갖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kch0054@ekn.kr김정연 보건복지부 의료기기화장품 태스크포스(TF) 팀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연세봉래빌딩에서 열린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공청회에서 계확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국산1호 디지털치료제 내년초 탄생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DTx)’ 탄생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치료기기 벤처기업 ‘에임메드’의 인지행동 치료 모바일 앱 ‘솜즈’와 ‘웰트’의 불면증 치료 소프트웨어 ‘웰트-I’을 각각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대상으로 처음 지정했다. ‘통합심사 제도’는 지난 10월 31일 도입된 제도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집약도가 높고 혁신속도가 빠른 첨단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에 대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평가하는 ‘혁신의료기술평가’와 ‘요양급여 대상 여부 확인’을 통합해 진행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의 심사대상으로 지정되면 기존의 혁신의료기기 지정, 요양급여 여부 확인, 기술평가 등을 순차적으로 하던 일반심사에 비해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데까지 드는 시간을 기존 390일에서 80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통합심사 대상이 된 에임메드의 ‘솜즈’와 웰트의 ‘웰트-I’은 이르면 올해 중,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디지털치료제는 ·게임·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 형식의 의료기기로, 기존 약물 치료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알코올 등 약물중독과 정신질환은 물론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알츠하이머, 2형당뇨, 암, 폐렴, 심뇌혈관 질환, 비만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디지털치료제는 약물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임상·허가·승인 등 엄격한 규제를 받는데 해외에서는 미국이 지난 2017년 페어테라퓨틱스의 약물중독 환자 인지행동 치료제 ‘리셋’ 이래 60여개 제품을 승인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를 받거나 상용화된 디지털 치료제가 없다.솜즈와 WELT-I는 허가가 완료되면 30일간 혁신의료기술고시 공포를 거쳐 비급여로 의료현장에 선보일 전망이다.업계는 현재 국내에 웰트 등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10여개 디지털치료기기가 임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며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이 2020년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236억달러(약 32조원)로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조속히 디지털치료기기가 출시되길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비디오게임 형태의 아동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기기 ‘엔데버RX’의 게임 장면 캡쳐. 사진=아킬리 인터렉티브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후임에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이 내정됐다.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질병관리청장에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을 내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내정자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영국 런던대 의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면역병리센터장,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추진단장. 대한감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예방접종전략자문위원회 위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등도 지냈다. 현재는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 18명 중 한사람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대광초등학교, 서울대 법대 동창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인이기도 하다. 전임 백경란 청장은 최근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져 취임 7개월만에 방역관리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백 전 청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추천으로 윤 정부에 합류했으나 취임 직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공개돼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백 전 청장은 야권의 사퇴 요구에 관련 주식을 모두 처분했으나 지난달 주식거래 관련 서류 제출 거부와 국정감사 위증 등을 이유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kch0054@ekn.kr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내정자. 사진=대통령실

K-바이오, 작년 생산 21조 ‘역대최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이 지난해 약 21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 실적을 올리며 ‘K-바이오’의 상승 기세를 과시했다.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해 국내 1055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산업의 생산, 수출입, 고용 및 투자 현황 등을 조사한 ‘2021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조 99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22.1% 증가한 수치이다. 수출은 전년대비 18.0% 증가한 11조 8598억원을 달성했고 바이오산업 고용은 전년대비 6.4%, 투자는 10% 각각 증가해 전반적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이 덩치를 키우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에는 바이오의약품(레드 바이오) 분야는 물론 바이오 농식품(그린 바이오), 바이오 연료(화이트 바이오) 등 분야가 모두 망라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27.8%) ‘바이오의약’은 전년대비 18.7% 증가한 5조 8385억원의 생산을 기록했고 이어서 비중이 큰(25.1%) ‘바이오의료기기’는 전년대비 35.4% 성장한 5조279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바이오식품’(4조 1936억원), ‘바이오화학·에너지’(2조 7509억원), ‘바이오서비스’(2조 5838억원) 등이 모두 전년대비 각각 2.5~43.1%씩 생산이 증가했다. 전년대비 생산이 감소한 분야는 8개 바이오산업 분야 중 ‘바이오자원’(922억원) 뿐이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치료용 항체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 ‘바이오서비스’, 코로나19 진단기기 등 ‘바이오의료기기’, 그리고 ‘바이오화학·에너지’ 분야가 각각 18.7~43.1%씩 성장하며 주도했다. 실제로 각 부문의 대표 기업들은 모두 지난해에 전년대비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전년대비 3.4%% 성장한 1조 91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6% 성장한 1조 568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311.8% 성장한 9290억원, SD바이오센서는 73.3% 성장한 2조 9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와 새해에도 국내 바이오산업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세부 분야별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올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첫 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고 새해 매출 전망도 밝은 편이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와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동향 및 2023년 전망’을 보면 바이오의약품(항병원생물성의약품)의 수출은 올해 23%대, 내년 15%대 성장이 예상되지만 바이오의료기기(체외진단용 시약)는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21~15%의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디지털 치료제 등 산사업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만큼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육성 정책 외에 M&A 활성화 등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지난 10월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번째)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의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전문가들 "실내마스크 단계별 해제 바람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무화 조정 시기에 관해 영유아 등 연령별로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는 ‘단계별 조정’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질병관리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등 방역조치 조정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등 향후 코로나19 대응 방향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는 좌장인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를 비롯해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서지영 성균관대 호흡기내과 교수, 민양기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등 전문가 11명이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서 정재훈 교수는 "조정방안은 1차적으로 의료기관, 약국,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 등을 제외하고는 ‘권고’로 전환하되, 동절기 유행이 지나면 영유아 등 연령별 착용을 권고로 전환하는 ‘단계별 조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명순 교수는 "최근 두 차례의 국민인식 조사 결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가능’과 ‘불가능’ 어느 쪽도 압도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무화 조정 시에는 예측 가능성, 조율된 메시지와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주는 피로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23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 조정 기준을 소상히 설명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같은 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오늘 조규홍 장관을 만나 많은 국민께서 실내마스크 자율화를 통한 일상의 자유를 원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지난 7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전환하는 시기는 향후 유행상황 등 기준이 충족되면 이르면 내년 1월에서 늦어도 3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토론회 이후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를 거쳐 이를 바탕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시기 및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kch0054@ekn.kr질병관리청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등 향후 코로나19 대응 방향 전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유튜브 채널 ‘아프지마TV’ 화면 캡쳐

LG화학, 中에 통풍 신약 기술수출...1200억 규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LG화학이 총 1200억원 규모의 통풍 신약 기술을 중국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통풍 신약 ‘티굴릭소스타트’의 중국지역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리를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LG화학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확보했으며 중국지역 개발 및 상업화 성과 마일스톤으로 최대 8550만달러를 순차적으로 받는다. 총 계약 규모는 9550만달러(약 1200억원)이며 연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매년 별도로 받는다. LG화학은 중국 파트너사 확보로 중국시장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미국, 유럽 등에서의 임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노벤트는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오기업으로 연구원 수 1500여명, 영업 및 마케팅 인원 30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총 8개 의약품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티굴릭소스타트’는 요산생성효소 ‘잔틴옥시다제(XO)’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로 LG화학은 3000여명의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 시험을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국 요산저해제 시장은 2020년 2억75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로 향후 통풍 환자 확대로 시장규모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두 회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풍 신약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을 갖춘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LG화학 LG화학 연구원들이 신소재 물질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GC녹십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가 미국 파트너사와 공동개발 중인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이 미국에서 긍정적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보였다. GC녹십자는 미국 파트너사인 ‘백세스 테크놀로지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GC녹십자와 공동개발중인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 ‘미믹스-플루(MIMIX-Flu)’의 긍정적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미믹스-플루’는 GC녹십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지씨플루’의 항원을 백세스의 패치 기반 피하 약물전달 시스템 ‘미믹스’에 결합한 패치형 백신 제품이다. 백세스의 ‘미믹스’ 기술은 패치에 무수히 많은 미세바늘(마이크로니들)을 부착해 통증 없이 약물을 피부 속으로 천천히 흘려보내는 기술로 투약이 편리할 뿐 아니라 상온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진다. 이번 임상에서 백신 패치 착용으로 인한 중증 부작용은 주사기로 약물이 전달되는 전통 백신에 비해 양호하게 나타났고 항체보호율 등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정한 인플루엔자 백신 허가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패치의 장기적인 안전성 평가를 위해 180일간 추적관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각 백신 용량에 대한 면역반응의 내구성 등도 평가할 계획이다. 마이클 슈레이더 백세스 CEO는 "미국 성인의 절반만이 계절성 독감 백신을 접종한다"며 "GC녹십자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인플루엔자 백신과 미믹스 패치를 결합한 이번 임상의 긍정적인 결과는 주사바늘 공포증, 주사 부위 통증 등의 장벽을 해소해 환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녹십자 GC녹십자 본사 전경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글로벌 10개국 허가신청 완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국산 34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콜롬비아와 베트남에 각각 펙수클루의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한국 허가 1년만에 글로벌 10개국에 NDA 신청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이 지금까지 펙수클루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10개 국가는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 베트남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들 10개국의 항궤양제 의약품 시장은 약 2조원 규모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하도록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우선 2025년까지 세계 30개 국가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20개 국가에서 펙수클루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해외에서 처음으로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내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진출을 위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7월 국내에 출시된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 치료제의 단점을 개선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중 한국 허가 이후 가장 단기간에 가장 많은 국가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는 사실은 오랜 기간 해외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아온 대웅제약의 축적된 노하우와 글로벌 신약 블록버스터 육성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며 "순차적 해외국가 승인과 발매를 통해 펙수클루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펙수클루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