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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3년만에 대면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합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이 에너지 취약 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휴젤은 지난달 30일 강원 춘천 휴젤 신북공장 지역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펼쳤다고 2일 밝혔다.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는 휴젤이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펼친 이번 행사는 휴젤의 신북공장, 거두공장 및 기업부설연구소 임직원 약 180명이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신북공장 인근 15가구에 연탄 3500여 장을 직접 전달했다. 이로써 휴젤은 누적 총 86가구에 1만7700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또한, 휴젤은 매년 ‘춘천연탄은행’을 통해서도 연탄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량 8만 8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휴젤 관계자는 "최근 연탄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지역사회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직접 연탄을 전달할 수 있어 더욱 뜻 깊었다"며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올해 11주년을 맞은 휴젤의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휴젤 휴젤 임직원들이 2022년 12월 30일 강원 춘천 지역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휴젤

SK케미칼, 伊 루게릭병 치료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케미칼이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루게릭병 치료제를 도입하며 신경계 질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SK케미칼은 이탈리아 제약회사 ‘이탈파마코’에서 루게릭병 치료제 ‘테글루틱’을 도입해 발매한다고 2일 밝혔다.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이라 불리는 희귀질환인 루게릭병은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운동신경 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사지 및 호흡 근육까지 마비될 수 있는 병이다. 미국 뉴욕양키스 구단 전설의 4번 타자 루 게릭이 이 질환을 앓아 루게릭병으로 불린다. 지난해 기준 국내 루게릭병 환자는 4709명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3.5%로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테글루틱은 ‘리루졸’을 성분으로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근위축성측색경화증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 또는 기관절개시점 지연을 효능·효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약품 중 루게릭병 자체를 치료하는 약물은 없으며 테글루틱과 같이 증세를 늦추는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테글루틱은 기존에 출시된 리루졸 성분 의약품의 현탁액 제형으로 삼킴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보다 쉽게 복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SK케미칼은 기존 치료제보다 복용 편의성을 높여 루게릭병 치료에 보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현탁액 제형인 ‘테글루틱’ 도입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SK케미칼이 판매하고 있는 원드론 패취, 온젠티스 캡슐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가 이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테글루틱 도입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테글루틱 SK케미칼이 이탈파마코에서 도입한 루게릭병 치료제 ‘테글루틱’

[2023 신년 기획] "K-바이오 제2도약 기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외연과 내실을 키워온 국내 바이오업계가 2023년 ‘K-바이오의 제2 도약’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국제사회에 ‘K-바이오’의 기술력을 알린 바이오업계의 새해 여정에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12월 하순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과 인터뷰를 갖고 국내 바이오업계의 신년 전망과 정부에 바라는 지원 역점과제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국내 바이오업계의 지난해 평가와 새해 전망을 짚어달라. ▲K-바이오 산업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방역(3T 정책) 성공, 진단키트 신속개발 등에 힘입어 글로벌 이미지가 크게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각 국가별 바이오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바이오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코로나 기간동안 평균 30~40% 상승했다. 그러나 새해 전망은 불확실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미래가치를 보고 모험 투자하는 대표적 ‘성장주’인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올해 바이오기업의 주가 하락, 기업공개(IPO) 저조 등도 같은 맥락으로 내적 요인보다 외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 크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 미국 등에서도 바이오벤처들이 잇따라 임상중단·폐업을 하고 있고 다국적 제약사들마저도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새해 글로벌 경제 환경이 하반기 또는 연말이나 돼야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바이오업계 새해 전망도 글로벌 경제전망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다. -불확실성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는 없을까 ▲주식시장 위축으로 바이오기업의 밸류(가격)가 떨어져 있는 지금이 오히려 인수합병(M&A)의 적기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길이 사실상 IPO 하나에 국한돼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바이오 스타트업 자금조달의 95%가 M&A를 통해 이뤄진다. 다행히 최근 국내에서도 제약바이오 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이노베이션 등 바이오업계 내에서의 M&A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기업의 펀더멘탈은 견고하다. 제가 그동안 바이오벤처를 창업해 2001년 9·11테러와 2008년 리먼사태를 겪으면서 엑시트(상장·매각 등을 통한 수익실현)한 경험에 비춰보면 경쟁력만 갖추고 있다면 대외적 위기가 지난 후에는 오히려 급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새해 국내 바이오업계도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바이오업계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지난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바이오 메가펀드 조성 등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아직 가시적인 진척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금 바이오기업들은 고금리·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좋은 전임상 결과를 도출해 놓고도 돈이 없어 임상을 포기·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때야말로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메가펀드처럼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장기 지원에 앞서 기술보증기금과 같은 긴급 자금지원이 필요하다. 바이오산업 특성에 맞춰 보증률 100%의 단기·임시·맞춤형 지원을 통해 임상 비용 등을 지원해 주는 정책이 시급하다.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산업의 큰 틀을 만들기 위한 강력한 예산·집행권을 가진 정부기관 신설이 필요하다. 바이오산업은 그레이존(중첩영역)이 많은 대표적인 융합산업이다. 의약품 분야인 ‘레드 바이오’ 외에 농업 분야의 ‘그린 바이오’, 연료·소재 분야 ‘화이트 바이오’, 디지털치료제처럼 IT기술이 결합된 ‘융합 바이오’ 등 범위도 매우 광범위하다. 이는 어느 한 정부부처가 주도하기 부적합하다. 일례로 유전자 편집기술로 바이오 소재를 만들어 농산품을 개발한다면 보건복지부 소관일까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일까. 뇌파를 이용한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한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뤄야 할까 복지부가 다뤄야 할까.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도 특정 정부부처가 아닌 대통령실(백악관)이 발표했고 같은 해 5월 중국 최초의 ‘바이오경제발전 5개년 계획’도 중국 ‘정부’가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국무총리 산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철치 계획을 밝혔지만 자문 성격의 위원회보다는 ‘바이오청’ 또는 ‘바이오처’처럼 예산·집행권을 가진 관청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바이오산업 특성상 지금처럼 각 부처가 자신의 소관별로 육성·지원 계획을 만들고 부처간 조율을 통해 이를 ‘조립’하는 방식보다는 부처간 경계를 초월하는 기관(거버넌스)이 바이오산업 전체의 큰 틀을 짜고 세부 과제를 각 부처별로 분배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다. 이 총괄기관이 영구적인 기관일 필요는 없다. 일몰제도를 통해 5년 또는 10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 지난 2005년 도입된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제도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의 자금유치에 상당한 기여를 했지만 이제는 연구개발 이후 상업화 단계에 필요한 자금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 개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정부·지자체는 연구개발·기초물질 발굴 등 바이오산업 전(全)주기의 ‘앞단’ 부분을 발전시키는 데에는 상당한 토대와 노하우를 구축했다. 이제는 상업화 등 ‘뒷단’ 부분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제도 마련과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 할 때이다. kch0054@ekn.kr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 사진=김철훈 기자

[2023 신년 기획] 진격의 K-바이오, 2023년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엄습과 이에 대응한 인류의 발빠른 백신 개발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이 자국의 보건헬스산업, 특히 혁신신약 바이오산업의 육성에 눈뜨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도 국가적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거치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인식 전환과 함께 다양한 지원 정책과 비전을 담은 종합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혁신신약 연구개발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등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여전히 많은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에서 규제 혁파를 요구하는 바이오업계의 ‘소원 수리’가 얼마나 반영되고, 더불어 정부의 지원 의지가 얼마나 과감하게 실현되느냐에 따라 ‘K-바이오의 거침없는 진격’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3차 제약바이오 종합계획, 1차 의료기기 종합계획 모두 새해초 발표정부는 이르면 새해 초에 향후 5개년(2023∼2027년) 중장기 육성전략을 담은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7년 발표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2018~2022)’의 명칭에서 새롭게 ‘바이오’가 추가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정부는 2차 5개년 계획에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인력양성, 투자·수출, 규제개선 방안을 비중있게 담을 방침이다. 동시에 연초에 의료기기산업 분야의 첫 중장기 육성계획인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도 확정 발표할 예정이어서 체외진단기기·디지털 치료기기 등 바이오산업과 시너지를 낼 유망 분야에 국가 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기대된다. 바이오산업은 ‘의약품(레드 바이오)’ 분야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농산품(그린 바이오), 연료·소재(화이트 바이오)도 바이오산업의 3대 축 역할을 하며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 미래 국가경쟁력 순위를 뒤바꿀 핵심 분야로 손꼽힌다.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조 9983억원으로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했다. 분야별로 바이오의약 생산액이 5조8385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바이오의료기기 5조2793억원 △바이오식품 4조1936억원 △바이오화학·에너지 2조7509억원 △바이오서비스 2조5838억원 순으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률 연 11.6%, 글로벌 7.7%보다 웃돌아 "향후 3∼5년이 골든타임"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은 의약품·농산품·연료소재 분야를 통틀어 새해에 22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오는 2024년 24조8000억원, 2025년 27조원으로 연평균 11.6%씩 성장할 전망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오리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레드·그린·화이트 분야를 망라한 글로벌 바이오산업 규모는 지난해 5041억달러(약 649조원)에서 오는 2027년 9114억달러(약 1172조원)로 연평균 7.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바이오산업이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향후 수년간 글로벌 성장속도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셈이다. 현재의 국내 바이오산업은 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붐이 일어났던 IT벤처 붐 시기와 비교되곤 한다. 당시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벤처 붐이 거셌던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조화로운 성장으로 IT강국으로 발돋움했고, IT 기술과 인프라는 코로나시대 온텍트(비대면) 트렌드를 빠르게 정착시키는데도 기여했다. 바이오업계도 향후 3~5년이 국내 바이오산업이 과거 IT산업처럼 핵심산업으로 성장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바이오업계는 2023년 계묘(癸卯)년 벽두부터 기업과 정부의 선택과 집중 육성 전략에 따른 시너지 발휘와 함께 ‘초격차 도약’을 알리며 ‘K-바이오 진격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kch0054@ekn.kr인천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주변 모습.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신년사] 오유경 식약처장, "안전과 규제 혁신, 사회적 약자 배려에 역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안전과 규제 혁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안전 구현 세 가지에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시대적 요구를 엄중히 인식하고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처장은 "비대면·편의 중심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감시와 신선식품 신속검사 체계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수입식품 전자심사를 도입하고, QR코드 기반 식품안전 플랫폼도 구축해 스마트 안전시스템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 또, 마약류 관리는 예방·재활 중심의 수요억제 정책을 강화하고, 유해 물질은 사람 중심의 위해평가 프로젝트를 추진해 통합 위해성평가를 실시함에 따라 담배 유해성분에 대한 국가 관리체계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오 처장은 "미래 유망 먹거리인 식의약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규제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면서 "디지털치료·재활기기는 데이터·소프트웨어 특성에 맞게 임상부터 사후관리까지 규제 체계를 재설계하고, 마이크로바이옴과 같은 신(新)개념 첨단바이오의약품과 세포배양식품은 그 특성에 맞게 관리기준과 안전평가방안을 제시해 새로운 시장형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규제혁신 2.0도 추진해 낡은 규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환경에 필요한 좋은 규제를 만들어 우리 기준이 글로벌 기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오 처장의 방침이다. 이어 오 처장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안전 구현에 노력하겠다"라며 "노인·장애인 사회복지시설의 급식 안전과 영양관리를 지원하고 정부 임기 내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성이 없는 희귀·필수 의료제품의 안정 공급을 위해 국가필수의약품 비축정보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물론,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 공급망도 넓혀 환자의 치료기회 보장도 강화한다. 오 처장은 올해 식약처 출범 10주년을 맞은 만큼 "새로운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열린 소통으로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전문성을 갖춰 국민 건강을 지키는 식의약안전 최고 기관으로 미래를 대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ch0054@ekn.kr오유경 식약처장 오유경 식약처장.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백신 보유 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올 한 해 대내외 어려움을 뚫고 국산 코로나19 백신 출시, 첫 항암신약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역대급 바이오헬스 수출 같은 굵직한 성과들을 거뒀다.반면에 글로벌 인플레·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기업공개(IPO) 무산 등으로 자금난 직면, 글로벌 임상 차질뿐 아니라 수천억원대 횡령사건까지 악재가 터지면서 ‘성장통’도 감수해야 했다.◇ 매출 2조 시대 개막, ‘K-제약바이오’ 글로벌 위상 높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출하하면서 우리나라가 미국·영국에 이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세계 3대 국가로 등극하는데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관·기업과의 협력은 지난 2월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되는 데에도 영향을 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진단기기 분야를 제외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처음으로 올해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고 코로나 이후 연매출 3조원대를 달리고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조원을 투자해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안’을 인수했다. GC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등 전통 제약사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대급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고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 전체 바이오헬스부문 수출액은 처음 20조원을 돌파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난해(21조5000억원)에 맞먹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약 개발도 활발해 올해 국산 신약 35호인 ‘스카이코비원’에 이어 36호인 대웅제약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도 탄생했다. 특히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항암 분야 신약이 미국 FDA 승인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제악업계의 경우 창업주 2·3세로의 세대교체와 신사업 확장도 올 한해 큰 흐름 중 하나였다. 지난 1월 사장직에 오른 창업주 3세 김정균 보령 대표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사명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바꾸고 우주 헬스케어 사업 ‘케어 인 스페이스(CI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올해 초 오너 2세 권기범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동국제약을 비롯해 일동제약, 한미약품, 대원제약 등도 2·3세 경영체제를 다졌다. 제약 분야 강점을 활용한 고급 반려동물 영양제 사업 진출도 활발해 광동제약은 지난 3월 대표 제품 ‘경옥고’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론칭했고 대웅제약 계열사 대웅펫은 지난달 비타민 스테디샐러 ‘임팩타민’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반려동물 영양제 ‘임팩타민펫’ 시리즈를 선보였다. 코로나 엔데믹과 일상회복이 본격화됐지만 오미크론 등 변이종 유행으로 감기약 수급 불안과 보건당국의 감기약 생산 독려가 올해 내내 이어졌고, 이런 흐름 속에서 대원제약 등 주요 감기약 제조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급 매출을 달성한 것도 올해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 경쟁력 강화 불구 대외 악조건으로 고전…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도K-제약바이오의 위상 강화에도 외부 환경 요인에 따른 자금난과 경영의 어려움은 피하기 어려웠다. 지난 10월 각각 2년 5개월과 3년 5개월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된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은 새로운 대주주를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지속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거래재개 첫날 급등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우리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도 1월 에이비엘바이오부터 12월 레고켐바이오까지 총 16건이 성사됐지만 총 계약금액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3조3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국내 기업의 신약개발 역량 등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글로벌 인플레와 고금리로 ‘성장주’인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된 ‘글로벌 공통 현상’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와중에 올해 초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의 20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은 제약바이오 분야에 신뢰와 투자심리를 더 얼어붙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이밖에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세계 주요국이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산업으로 여기게 되면서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자국의 첫 바이오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인 ‘바이오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9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것도 우리 제약바이오업계가 주목한 글로벌 이슈였다. 이에 따라, 2023년 새해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더욱 치열해질 신약개발·의약품시장 선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부의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인수합병(M&A) 생태계 조성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kch0054@ekn.kr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이 백신 연구를 하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차바이오텍, 내달 JP모건 헬스케어 참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바이오텍이 내년 1월 9~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50여개 나라의1500개 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행사이다.차바이오텍은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1:1 미팅에서 현재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 라인을 소개하고, 기술이전·공동개발·투자유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차바이오텍이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 라인은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 △퇴행성 요추 추간판 관련 만성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 △난소기능부전 세포치료제 ‘CordSTEM-POI’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CBT-NPC’ 등이다.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30여개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계획하고 있어 파트너십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전략BD본부장은 "많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차바이오텍의 세포치료제 파이프 라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핵심기술과 주요 세포치료제 개발 현황을 적극 알려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표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

대웅제약, 뉴로라이브와 우울증 치료 신약 공동연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약물 선별 플랫폼 전문 바이오 스타트업과 손잡고 기존 항우울제보다 우수한 우울증 치료 신약 공동 개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지난 27일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뉴로라이브와 우울증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중 표적 기반의 비마약성 경구(먹는) 우울증 치료제 ‘NR-0601’를 공동 개발해 우울증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뉴로라이브는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 중추신경질환을 연구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우울증 파이프라인 중 첫 번째 개발 신약으로 ‘NR-0601’을 연구하고 있다. NR-0601은 뉴로라이브의 약물 선별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중인 신약으로 살아있는 뇌 조직에 전기신호를 보내 신경세포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도출된 경구 항우울제이다. 다중 표적 작용 기전을 갖고 있어 기존 모노아민계 경구 항우울제보다 빠르고 강한 우울증 회복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주요 우울장애 환자 중 3명 중 1명이 가진 기존 치료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에도 작용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두 회사는 내년 초 임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임상개발 전 단계에 걸쳐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제제개선 연구,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 부문(CMC),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 임상시험 자문을 맡는다. 뉴로라이브는 비임상 개발 및 시험,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포함한 다양한 규제기관 논의, 임상시험계획승인(IND) 신청, 임상개발 등을 담당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중추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뉴로라이브와 한층 진화한 우울증 치료제 연구개발에 협력하게 돼 고무적"이라며 "대웅제약은 차세대 항우울제 개발을 통해 현대인의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 본사 전경

CJ바이오, 항암치료제 시장 출사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초 출범한 CJ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암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차세대 의약품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치료제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27일 CJ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FDA에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의 임상 1·2상 시험계획신청서(IND)를 제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등 전이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CJRB-101과 머크社의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을 병용 투여해 효과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과 미국 내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1상 46명, 2상 120명 등 총 1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임상시험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써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출범 이후 첫 자체 의약품 임상에 돌입할 채비를 갖췄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바이오기업 ‘천랩’을 인수해 올해 출범시킨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의 미생물 연구 경쟁력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바이오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생태계에 존재하는 미생물 또는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총칭하는 용어로 이 중 인체 안팎에 서식·공생하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은 주로 장 내에서 발견되며 그 수는 인체 세포 수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인체 내 특정 미생물의 수를 증가·감소 시키거나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억제해 기존 치료제가 없거나 치료제 효능이 낮은 질병에 새로운 치료법을 줄 수 있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디피실균 등 세균성 장질환 치료는 물론 간암, 대장암 등 기존 고형암 항암제와 병용하면 항암 효과를 높이거나 항암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말 미국 FDA가 세계 최초로 페링파마슈티컬스의 디피실균 장염 치료제 ‘레비요타’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승인했다. 국내에는 아직 승인받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없지만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등이 각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도 활발해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3일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했고 메디톡스의 자회사 ‘리비옴’은 지난 4월 시리즈A 해외투자를 받아 장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을 개발하고 있다. 리비옴은 새해에 글로벌 임상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는 내년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130조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을 포함해 항암·장질환·신경질환 분야에서 총 3개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이용한 장내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류 플랫폼 서비스 등도 운영 중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CJRB-101과 펨브롤리주맙을 함께 사용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높이고 난치성 암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kch0054@ekn.kr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왼쪽부터),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이 지난 1월 5일 열린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메디포스트, 줄기세포치료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가 대표 제품인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치료 효과 사례를 세계적 권위의 의료 사례 전문 학술지에 게재했다.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을 무릎 슬개골 연골 결손 환자에게 적용한 사례가 SCI급 국제 학술지인 ‘월드 저널 오브 클리니컬 케이스(World Journal of Clinical Cases)’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사례 논문은 슬개골 연골이 결손된 15세 남성 환자에게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투여해 24개월간 추적 관리한 결과를 소개한 논문으로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 원장과 김석중 가톨릭대 의대 교수가 주도했다.연구 결과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연골 재생을 확인했으며 장기적으로 연골 재생효과가 지속됨을 입증했다. 또한 대표적 관절통증 지표인 신체기능의 경과별 개선(WOMAC), 주관적 통증완화(VAS), 관절의 기능개선(IKDC) 등에서도 모두 유의적인 임상적 개선을 보였다.기존 슬개골 연골결손 치료법은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ACI) 또는 자가 골연골 이식술(OAT) 등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자신의 신체부위 다른 연골을 떼어내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카티스템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로 원하는 시간에 동일한 규격으로 제공될 수 있고 다른 부위 연골을 떼어내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논문은 카티스템이 슬개골의 병변 크기가 큰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임을 입증했다"며 "노화로 인한 퇴행성 골관절염 뿐 아니라 젊은 나이의 무릎관절 환자에게도 최선의 치료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kch0054@ekn.kr메디포스트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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