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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취임 "성장 콘트롤타워 역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22대 회장에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취임했다. 3일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노연홍 회장은 2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협회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노 회장은 취임사에서 "협회는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촉진하는 콘트롤타워"라며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축적해온 디지털화와 제약바이오 역량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대내외적인 산업 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사들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으로 제약주권 확립과 제약강국 실현의 목표를 달성하는 그날을 향해 힘껏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 회장은 지난달 28일 제약바이오산업계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2일 오전에는 고용노동부 등 주최로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 한덕수 총리 등과 함께 내빈으로 참석하는 등 취임초부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노 회장은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보건의료정책본부장,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등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가천대학교 부총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맡아 왔다. kch0054@ekn.kr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 2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 4층 강당에서 개최한 취임식에서 노연홍 제22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 R&D사장에 김열홍 고려대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전담사장에 김열홍(64) 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가 선임됐다. 유한양행은 3일 R&D 사장 선임을 발표하고, 김 사장이 종양 관련 질환군을 중심으로 한 유한양행 R&D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열홍 사장은 고려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고려대 암 진단·치료법개발사업단(K-MASTER)을 이끌었다. 또한, 보건복지부 지정 폐암·유방암·난소암 유전체연구센터 소장, 한국유전체학회 회장을 역임했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전담사장(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 김열홍 유한양행 R&D 전담사장(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 사진=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첫 작품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카카오그룹의 새 심장으로 주목받는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가 출범 1년의 준비작업 끝에 개인과 의료기관을 아우르는 의료관리 플랫폼 비전을 공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일 경기 판교 카카오판교아지트 사옥에서 ‘2023년 사업비전 및 서비스 출시계획’ 설명회를 갖고, 올해 개인을 위한 서비스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과 병원을 위한 서비스 ‘의료데이터 관리플랫폼’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황희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기간 중 출범한 카카오헬스케어가 사실상 출범 후 첫 사업계획 발표회 자리를 갖게 됐다"며,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약 1년에 걸쳐 준비해 온 사업모델과 향후 출시계획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가보건의료정보화 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뒤 카카오헬스케어 초대 대표를 맡아 카카오그룹에 합류했다. 이날 황 대표가 밝힌 카카오헬스케어의 비전은 카카오그룹의 모바일 및 인공지능(AI) 역량을 기반으로 개인(환자)을 위한 B2C 서비스와 병원을 위한 B2H 서비스를 각각 동시에 선보이는 ‘투 트랙 전략’으로 압축됐다. 먼저, 첫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로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올해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식단·운동 등 개인이 집에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을 첫 사업 타깃으로 정한 것이다.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디바이스에 연동되는 모바일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을 B2C 첫 작품으로 정했다. CGM은 반창고처럼 팔에 붙이는 작은 패치형 기기로, 1회 착용으로 최대 2주간 24시간 혈당을 체크해 기록한다. 혈당은 식사 전·후, 운동 전·후 등 수시로 변하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연속적인 혈당측정이 중요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CGM이 제공하는 혈당수치를 개인이 분석해 개선점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는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은 CGM에 연동, 개인이 직접 먹은 음식이나 운동, 수면 등을 간단하게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이 일상생활 데이터와 CGM에 기록된 혈당 수치를 함께 분석해 그래프 등으로 알기 쉽게 보여주고 식단조절 등 개선사항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황희 대표는 "기존 당뇨 자가관리 서비스는 많이 있지만 CGM을 기반으로 하는 자가관리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몇 안된다"며 "국내 당뇨병 연간 진료비는 3조원대이지만 전당뇨인구(당뇨 발병 이전 단계의 인구)가 당뇨 예방을 위해 쓰는 경제·사회적 비용은 아직 통계조차 없을 정도로 훨씬 더 크다"고 말해 카카오헬스케어 서비스의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할 또 다른 서비스인 ‘의료데이터 관리플랫폼’은 병원·제약사·연구기관 등을 위한 헬스케어 데이터 활용지원 서비스이다. 많은 병원들이 의무기록·임상기록 등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각자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IT기업이 아닌 병원이 디지털화를 직접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각 의료기관의 다양한 의무·임상기록을 표준화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표준화된 데이터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카카오헬스케어는 각 의료기관의 환자 데이터를 카카오로 가져와 이를 카카오 내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솔루션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카카오헬스케어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병원에 보내주면 환자 데이터 유출 없이 병원 내에서 솔루션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황 대표는 "병원측의 가장 큰 우려가 환자 데이터 유출인데 카카오헬스케어의 서비스는 병원 내에서 솔루션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라 데이터 외부 반출이 없다"며 "현재 ‘차세대 데이터분석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한 대형병원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이를 완료하면 오는 5월께 다른 병원들과도 공개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희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워낙 분야가 방대해 협업이 필수"라며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병원 등과 협력해 국민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해 K-의료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2일 경기 판교 카카오판교아지트 사옥에서 열린 ‘2023년 사업비전 및 서비스 출시계획’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위원회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인공지능(AI)신약개발 전문위원회(AI신약위원회)’가 발족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는 19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AI신약위원회를 지난달 28일 출범시키고, 초대 위원장에 동아에스티 한태동 상무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위원회는 동아에스티를 포함해 한미약품·유한양행·대웅제약·LG화학(생명과학사업본부)·보령 등이 참여했다. 센터에 따르면, 위원회는 분기별 정례 회의를 열어 AI신약 연구개발(R&D) 현안 논의, 해당 이슈와 트렌드 공유, 전문인력 양성과 빅데이터 활용 대정부 정책과제 발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첫 회의를 열어 △AI신약 개발 경진대회 △생태계 활성화 워크숍 개최 △한국형 AI 신약개발 연구협력모델 구축 등을 논의했다. 한태동 위원장은 이날 "기업과 기업, 기업과 대학, 기업과 공공기관 간 데이터 연계 협업체계가 구축되면 저비용 고효율의 신약 개발 R&D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위원회 역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AI신약개발전문위원회 한태동 위원장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 한태동 위원장(동아에스티 상무).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K-바이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제약바이오업계가 기대해 온 범정부 제약바이오 콘트롤타워 신설이 마침내 공식화됐다.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콘트롤타워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일 보건복지부와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보고했다. ‘의료, 건강, 돌봄의 디지털 전환’을 부제로 한 이 전략은 △의료분야 빅데이터의 활용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활용 지원 △제약·바이오·의료기기산업 수출지원 △바이오헬스 전문인재 양성 △신약개발 규제혁신 등 기존 부처별 계획을 집대성하고 더욱 보완한 것이다. 이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무총리와 민간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신설이다. 이는 윤 대통령 공약에 제시됐던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신설을 현실화하는 것으로, 윤 정부 출범 후 ‘정부 위원회 신설 억제’ 정책기조로 업계의 애를 태우던 이후 드디어 위원회 신설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인천 송도에 총 2796억원을 들여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해 항암제 등 ‘고위험 고수익’ 의약품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도전적 R&D 전담조직인 ‘한국형 ARPA-H’ 신설, 바이오헬스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 도입 등도 주목할만한 전략사업이다. 이에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업계의 숙원과제였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콘트롤타워인 혁신위원회 설치 계획을 공식화하고,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후기 임상까지 투자할 수 있는 메가펀드 조성 등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육성을 위한 마중물을 마련하기로 한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적 의료기기 등 개발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의료기기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전략에 대한 환영과 곧 발표될 종합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새로 구축될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는 기존 부처간 규제·지원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 범부처 콘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권한과 역할이 부여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kch0054@ekn.kr20230301_134853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444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누시바’, 독일·오스트리아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 1위 미국에 이어 2위 유럽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사 보툴리눔 톡신 ‘누시바’(국내 제품명 나보타)가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통해 최근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정식 출시됐다고 28일 밝혔다.독일·오스트리아 내 유통·마케팅을 담당하는 에볼루스는 현지 미용·의료 전문 유통사 노비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발매를 준비해 왔으며, 이달 중순부터 현지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독일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올해 기준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총 6900억여원 규모인 유럽연합 전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영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출시한 이후 이번에 독일에서 출시함으로써 유럽 1, 2위 국가에 출시를 완료해 유럽 시장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및 제조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국내 및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제품이다. 이달 기준 60여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80여개국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기타 유럽연합 국가에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품목허가를 받은 호주, 싱가포르에서도 연내 발매를 앞두고 있다.대웅제약은 최근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여부 관련 1심 소송에서 패소해 법원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조 및 판매 금지 판결을 받았지만, 곧바로 제기한 1심 판결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받아 항소심 판결 때까지 보툴리눔 톡신 제조와 판매를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유럽연합 역내 최대 시장인 영국에 이어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발매하며 유럽연합 시장 내 ‘누시바’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누시바가 전 세계 톡신 시장 2위인 유럽연합에서 K-바이오와 K-톡신의 우수한 제품력을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kch0054@ekn.kr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제 ‘펙수클루’, 아스피린과 병용투여 가능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가 아스피린과의 병용 투여가 가능해짐으로써 환자의 치료 옵션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최근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와 아스피린의 병용요법에 관한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저널 ‘파마슈틱스’에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 파마슈틱스는 약학분야 상위 10% 이내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로, 이번 임상결과는 ‘건강한 피험자에서 새로운 칼륨 억제제(P-CAB)인 펙수프라잔과 아스피린 사이의 약력학적 및 약동학적 약물 상호작용 평가를 위한 임상 연구’라는 논문명으로 게재됐다. 아스피린은 통증 경감과 더불어 심뇌혈관 질환의 1·2차 예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의약품이다. 그러나 아스피린 복용시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 궤양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의 위장약을 병용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PPI제제는 약효 발현에 시간이 걸리고 복용 시기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체제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P-CAB 계열 치료제로, 이번 연구는 기존 PPI제제의 한계점을 보완한 P-CAB 계열 펙수클루의 약효를 바탕으로 아스피린과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약동학·약력학적 상호작용 및 안전성·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이다. 연구결과, 펙수클루·아스피린 병용투여군의 혈소판 응집률이 아스피린 단독투여군과 통계적으로 유사함을 확인해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을 병용하더라도 아스피린의 약효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상반응 발현율도 두 투여군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어 안전성도 입증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자체기술로 연구 개발한 P-CAB 계열 순수 국산 신약으로, 우수한 치료 효과 및 빠른 증상개선 등으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와 의료진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의 병용 투여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만큼 이는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ch0054@ekn.kr펙수클루 대웅제약 펙수클루

셀트리온 "오리지널보다 우수한 시밀러로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화두 중 하나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꼽힌다. 연매출 약 30조원의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비롯해 ‘아일리아’, ‘스텔라라’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시밀러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가지면서 오리지널보다 가격이 낮아 대부분 고가인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새로운 제조기술을 도입하거나 함량을 높이는 등 기존 오리지널보다 우수한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임으로써 바이오 ‘시밀러(비슷한)’를 넘어 바이오 ‘베터’(더 나은)로 차별화하고 있다.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K-제약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바이오시밀러 역량을 활용해 올해 미국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한다는 목표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지난 2017년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레미케이드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후 6년 연속 유럽 인플릭시맙 처방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 91%, 영국 82%, 아일랜드 72% 등 일부 국가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램시마의 성과는 후속 제품인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론칭한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독일 30%, 핀란드 22% 등을 기록하며 처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효능이 동등하면서 기존 정맥주사형에 비해 피하주사형이라 투약이 간편해 환자 편의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램시마SC 덕분에 환자의 내원 횟수가 감소하면서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해지는 등 환자 및 의료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이다.셀트리온은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로 치료제를 바꾼 환자들이 이후 램시마SC에도 관심을 보여 램시마와 램시마SC 모두 처방이 확대되는 시너지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로슈의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처방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허쥬마는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분기(13%) 대비 10%포인트 이상 크게 늘어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 자리에 올라섰다.허셉틴을 포함해 총 7개의 트라스투주맙 제품이 출시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유럽에서 허쥬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2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상반기 개최된 튀르키예 정부의 중앙입찰(DMO) 및 헝가리 보험청(NEAK) 주관 국가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허쥬마의 점유율 확대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입찰을 수주한 두 국가 모두 셀트리온의 현지법인이 직판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마케팅 전략, 유통 노하우 등 의약품 판매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역량으로 경쟁력을 높인 것도 한 몫 했다. 이 외에 제넨텍의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등 후속 항체 바이오시밀러도 허가 국가 확대를 통해 성장 확대에 속력을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허쥬마는 92개국, 트룩시마는 88개국까지 허가를 확대한 상태다.셀트리온은 올해 미국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오는 7월 미국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는 글로벌 연매출 30조원을 육박하며 세계 의약품 연매출 1위와 누적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등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우수한 바이오시밀러 역량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는 바이오시밀러의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시기에 열악한 개발 환경을 딛고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대표 토종 바이오의약품으로 이제는 명실상부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 허쥬마,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항체치료제의 허가 확대와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모습과 기우성 대표이사(내부 사진)

오스템임플란트, 치약부터 인테리어까지 ‘토털 덴탈기업 변신’ 서두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의료기기를 넘어 치약에서 치과병원 인테리어까지 ‘토털 덴탈기업’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26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KCC글라스와 병원 인테리어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업무협약을 통해 KCC의 우수한 인테리어 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이를 기반으로 치과병원 인테리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토털 프로바이더(공급자)’를 기치로 내걸고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치과에 특화한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다. 병원의 반응이 좋아 해마다 계약 건수가 증가하며 지난달 기준 누적 850호를 돌파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유일 치과 인테리어 연구소를 설립, 단순한 미관을 넘어 치과 치료에 적합한 의료기기 배치와 내구성, 심미성 등을 두루 갖춘 최적의 치과진료 환경을 설계하는데 주력했다. 2021년 자회사 오스템인테리어를 설립해 자체 시공과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 인테리어 사업을 주력 사업의 하나로 키우는데 공을 들여 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번 KCC글라스와의 협력 구축을 통해 인테리어 사업 계약 1000호 돌파를 앞당기고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병원 외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사업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치과 의약품 전문 자회사 오스템파마는 지난해 말 기준 프리미엄 기능성 치약 ‘뷰센’의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돌파했다. 뷰센은 지난 2018년 론칭 이후 출시 3년차에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했고 5년차에 7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오스템파마는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치약 등 의약외품 등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국내 230여개 관련 기업 중 대웅바이오, 종근당에 이어 치과처방의약품 매출 3위를 달리고 있다. 오스템파마는 이달 초 치약형 잇몸치료제 ‘옥솔’을 출시하기도 했다. 치약처럼 사용함으로써 양치와 동시에 잇몸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염증이 있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잇몸 부위에 ‘옥솔’ 적당량을 바른 후 칫솔로 마사지하고 씻어내는 방식이다. 동화약품의 치약형 잇몸치료제 ‘잇치’와 같은 편리성을 갖춰 향후 치약형 잇몸치료제 시장 쟁탈전이 주목된다. 이밖에 오스템임플란트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CAD·CAM, 3D 프린터, 구강·모델 스캐너 등 디지털 기기와 영상장비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진료환경 플랫폼 구축 및 사내 정보시스템 및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IT·SW 개발자 인력 풀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해외법인도 현재 30개에서 5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세를 몰아 세계 1위의 토털 덴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KCC글라스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치과 병·의원 인테리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의료시설에 적합한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2023020701000383400016771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소화제 활명수, 감기약 판콜 등 일반의약품으로 유명한 동화약품이 코로나 이후 매출 회복을 계기로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쏟고 있다.22일 동화약품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14일 식약처로부터 당뇨치료제 신약후보물질 ‘DW6014’에 대해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식사 후 DW6014의 단독 투여 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시험으로, 올들어 동화약품이 처음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은 임상 시험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코로나 기간동안 줄었던 매출이 회복됨에 따라 그에 발맞춰 동화약품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다. 동화약품의 매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072억원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2721억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2930억원, 지난해 3404억원으로 회복됐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판콜 등 감기약을 비롯해 활명수, 후시딘 연고, 잇몸약 잇치 등 주요 일반의약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판콜 제품군 매출은 전년대비 약 50% 늘어난 약 51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발맞추듯, 동화약품의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지난 2018년 4건, 2019년 3건, 2020년 3건에서 2021년 1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3건으로 회복됐다. 올해 들어서는 ‘DW6014’ 임상 1상 1건을 승인 받았다. 특히 22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사이에만 4건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최근 1년 사이에 승인 받은 임상 시험은 모두 당뇨치료제 개량신약에 대한 임상 시험으로, 새로운 기전의 당뇨치료제로 주목받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치료제와 ‘디펩티딜 펩티다제-4효소(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치료제이다. 이 두 계열의 당뇨치료제는 병용요법을 통해 다양한 복합제 개발이 가능하고 기존 당뇨병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이밖에 동화약품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항혈전제 등 만성질환 중심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쓰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창업주 4세 윤인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등 동화약품 체질개선에 관심이 높은 만큼,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의약품(활명수·판콜·후시딘·잇치) 비중을 줄이고 전문의약품과 디지털치료제 비중을 늘려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kch0054@ekn.kr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 사진=동화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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