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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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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 진료' 60%로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31 15:21

정부 '2023~2027년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 발표



2~3시간 이내 병원 도착 현재 50%→2027년 60% 개선



환자 조기대처 정보센터 운영, 권역별 거점센터도 증설

심뇌혈관질환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023~2027) 주요 목표. 자료=보건복지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심뇌혈관질환의 응급진료 대응을 강화해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비율을 현재의 50% 수준에서 오는 2027년 6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으로,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인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의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종합 관리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수립된 제1차 종합계획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에 일부 성과를 냈으나, 중증진료와 응급진료의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2차 종합계획에서는 중증·응급진료 대응체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이번 제2차 종합계획은 △신속한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해결 경로 마련 △진료자원 및 인프라의 최적의 연계 △환자 중심의 포괄적 관리체계 구축 △근거 기반의 정책 실현을 핵심 목표로 정하고 15개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심뇌혈관질환의 ‘골든타임’(심근경색 120분, 뇌졸중 180분) 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비율을 현재의 50%에서 오는 2027년 6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환자와 가족의 응급증상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심뇌혈관질환정보센터’를 신설하고, 골든타임 내 도착이 가능한 거주지역의 치료 병원 현황을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지도 형태로 제작해 제공하며, 고위험군 환자 대상 핫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전국 14개 권역에 지정돼 운영 중인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치료-관리 全주기 통합 거점기관으로 개편하고, 현재 14개소인 센터 수를 24개 권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권역별 센터가 증설되면 △경기 북부 △강원 내륙 △경북 동해안지역 △전남 서부권 등 현재 권역센터가 지정돼 있지 않은 지역도 오는 2027년까지 모두 대응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응급환자의 이송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서로 다른 의료기관에 소속된 7인 이상의 전문의들이 한 팀을 이뤄 의료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 제도를 도입,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가고,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관리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심뇌혈관질환의 골든타임 사수는 환자의 조기 인지와 대처에서 시작되고, 중증·응급 전문치료로 신속하게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책 측면에서도 환자 중심의 전주기 예방·관리와 인적 네트워크 도입 등 중증·응급 치료 대응체계 개선을 위한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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