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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유산균 함유 ‘3중 기능성’ 자외선 차단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외선 차단과 미백, 주름개선의 ‘3중 기능성’을 인증받은 자외선 차단제를 새롭게 출시했다. 한미약품은 화장품 브랜드 ‘프로-캄’ 시리즈의 하나로 3중 기능성 자외선 차단제 ‘멜라이트 선 에센스’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멜라이트 선 에센스는 충분한 자외선 차단 효과(SPF50+/PA++++)는 물론 화사한 피부톤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이다. 특히, 맑고 투명한 피부로 가꾸는데 도움을 주는 복합성분 ‘멜라-클리어 콤플렉스(알파-알부틴·하이드록시스테아릭애씨드·글루타티온)’를 비롯해, 한미약품이 특허 받은 유산균 배양액 3종(비피다발효여과물·락토바실러스발효물·락토바실러스발효용해물)이 함유돼 있어 피부 보습과 진정 등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D 유도체인 7-데하이드로콜레스테롤과 피부 컨디셔닝 효과가 있는 알란토인, 알로에베라잎추출물 성분 등도 함께 들어있어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피부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민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를 위해 글로벌의학연구센터의 인체 피부 일차자극 시험에서 무자극성 범주에 해당되는 제품으로 인정 받았으며, 위생적이고 사용이 편리한 에어리스 펌핑형 용기를 적용해 내용물을 끝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멜라이트 선 에센스는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온라인팜이 유통하며, 전국 약국과 프로-캄 공식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에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라며 "백탁 현상과 끈적임 없이 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기미, 주근깨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kch0054@ekn.kr멜라이트 선 에센스 한미약품 자외선 차단제 멜라이트 선 에센스

질병청 "고위험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스카이코비원도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재조합 방식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상반기 접종에도 지속 활용된다. 질병관리청은 10일 2023년도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스카이코비원, 뉴백소비드 등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백신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동절기 접종에 앞서 면역저하자의 면역 획득력이 낮고 획득된 면역의 지속기간이 짧은 것을 고려해 시행된다. 이번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 계획은 2가백신 접종자 중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접종을 권고받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금기 대상이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경우 선택적으로 스카이코비원 등을 접종할 수 있다.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은 오랜 기간 사용돼 온 전통적 백신 제조법을 사용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된 백신이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의 임상 1·2상의 연장 연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한 중화항체 면역반응을 확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및 전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XBB 세부변이 및 BN.1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능 연구를 추가로 진행 중이며, 이르면 상반기 중 데이터를 확보해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고위험군 접종을 원하는 경우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하며, 사전예약 및 당일접종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상반기 접종 권고기간은 동절기 접종과의 간격을 고려해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이다. 사전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에 따른 예약접종은 29일부터 시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에 적용된 유전자재조합 플랫폼은 인플루엔자, B형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kch0054@ekn.kr스카이코비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고령화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바이오산업 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바이오 컨퍼런스·전시회 종합행사 ‘바이오코리아 2023’이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는 10일 오전 코엑스에서 ‘바이오코리아 2023’ 개막식을 개최하고 12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개막식에는 공동주최기관인 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과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후원기관인 보건복지부의 박민수 제2차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그리고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 등이 참석했다. ‘초연결시대, 신성장 혁신기술로의 도약’을 주제로 올해 18회째를 맞은 바이오코리아 2023은 국제사회의 코로나 팬데믹 공식종료 이후 처음 맞은 대규모 바이오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올해 51개국 총 730개 기업이 전시회와 컨퍼런스, 파트너링 행사에 참가하며 3일간 연인원 2만2000명 이상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장에는 주요 바이오기업과 대형병원, 대학 등은 물론 합성의약품(케미칼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다수 참가했다. 유한양행은 전시부스에서 박민수 차관 등 참관객에게 국산 31호 신약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했고, 한미약품은 경기도 평택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에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생물 배양시설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위탁생산(CMO) 역량을 소개했다. 이밖에 종근당, GC셀, SK바이오사이언스, 메디포스트, 차백신연구소 등 제약바이오 기업과 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텍, 아모레퍼시픽 등 뷰티기업, 서울대학교병원 등 대형병원, 존슨앤존슨,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국적 제약사 등이 참가했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우리 기업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써모피셔와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도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전자치료제·백신 등 11개 주제 21개 세션이 열리는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13개국 120여명의 바이오헬스 전문가가 참여해 디지털치료제·비대면진료 등 고령화·디지털 전환 추세에 부응하는 바이오산업 동향에 대한 발표한다. 이날 오후 ‘바이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 상용화’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한 류재준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케어사업 총괄이사는 "현재 세계 1위 장수국가는 일본, 2위는 한국이지만 조만간 한국이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IT 기술과 의료데이터 결합으로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 환자 중심의 정밀의료, 스마트병원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류 이사는 "태국은 서구 선진국의 많은 은퇴자들이 노후를 위해 거주하고 있고 중동국가 의료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국가이지만 디지털헬스케어 인프라와 서비스가 부족한 만큼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국가"라고 소개하는 등 글로벌 진출 전략도 제시했다. 차순도 원장은 개회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혁신제품 발굴 등을 지원하고 국내 우수한 바이오헬스 기술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제공해 우리나라 디지털 신시장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수 차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다지털·바이오헬스 산업이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성장하도록 R&D 투자 확대, 핵심인재 양성, 과감한 규제개혁 등 보건산업 생태계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바이오코리아 한미약품 김세권 한미약품 이사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바이오코리아 2023 전시장 한미약품 전시부스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김영환 충북도지사에게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위탁생산(CMO)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바이오협회, 로슈와 손잡고 혁신 바이오텍 발굴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 로슈와 손잡고 국내 혁신 바이오텍 발굴에 나선다 바이오협회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로슈와 함께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한국로슈 본사에서 국내 혁신 바이오텍과의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한국바이오협회&로슈 파트너링 데이’ 행사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는 바이오협회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글로벌 밍글’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됐다.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혁신 기회를 모색 중인 로슈의 아시아 제약파트너링팀이 한국 바이오텍들과의 새로운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고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이다. 이를 위해 로슈는 앞서 지난달 바이오협회와 함께 △종양학 △면역학 △신경과학 △안과학 △희귀질환 △감염질환 △연구기술 △디지털헬스(정밀의료) 등 8개 혁신과학 분야의 우수 바이오텍을 공개 모집했으며, 심사를 거쳐 신청기업의 약 10%가 로슈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 및 파트너링 네트워크와 협업방안을 모색하는 1:1 면담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 바이오텍들과 1:1 미팅을 가진 함얀 보겔드 로슈 아시아 파트너링 그룹 책임자는 "한국 기업들의 다양한 혁신 기술과 역량을 접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며 "로슈의 R&D 파이프라인의 절반 이상이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혁신적인 파트너를 찾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닉 호리지 한국로슈 대표 역시 "한국은 로슈그룹이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시험의 40%를 유치하는 핵심 연구개발 국가"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바이오텍들과 협력하며 동반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혁신을 창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주리 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은 데이터가 어느정도 확보돼야 협력이 시작될 수 있다고 여겨져 왔다"며 "초기단계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스타트업과도 협력을 시작하는 로슈의 이번 오픈이노베이션이 신약개발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국바이오협회 로슈 한국바이오협회와 로슈 관계자들이 9일 서울 강남구 한국로슈 본사에서 한국바이오협회&로슈 파트너링 데이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대웅제약, 전국민 당뇨 예방사업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당뇨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속혈당측정기 보급과 당뇨병 환자 교육 확대에 나선다. 9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일 만성질환 관리플랫폼 개발업체 아이쿱 및 세실내과의원과 함께 ‘스마트 연속혈당 클리닉’ 의원 1호 선정을 위한 3자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은 한국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판매하고 있는 대웅제약이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를 개발한 아이쿱과 협업해 구축한 ‘디지털 당뇨병 환자 교육 시스템’을 세실내과에 처음 적용해 전국민 당뇨병 효율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성사됐다. 한국애보트의 리브레는 손 끝에서 채혈해 혈당을 측정하는 기존 자가혈당측정기와 달리, 동전 크기의 센서를 팔에 부착하면 센서에 부착된 미세바늘(마이크로니들)이 피부 아래 피하부위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이다. 매일 바늘로 손 끝을 찔러 채혈할 필요가 없어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뿐 아니라, 공복시와 식사후 등 수시로 변하는 혈당을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대웅제약의 ‘디지털 당뇨병 환자 교육 시스템’은 리브레를 통해 얻어진 환자의 혈당 변화 데이터를 닥터바이스에 연동해, 환자별 맞춤 관리 전략과 관련 정보를 디지털 메시지 자동전달 시스템을 통해 환자에게 메시지 형태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 연속 혈당 클리닉으로 선정된 병원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닥터바이스의 스크리닝 기능을 통해 연속혈당측정 검사 대상자를 선별할 수 있어, 연속혈당측정 검사 대상 환자 선별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연속혈당측정 대상자로 선정된 환자는 리브레를 착용하는 14일 동안 연속혈당측정기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메시지 및 영상을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제공받게 된다. 대웅제약은 환자의 건강을 최일선에서 관리하는 1차 의료기관에서 혈당 모니터링과 함께 당뇨 관련 체계적인 교육을 병행하도록 함으로서 환자의 삶의 질 개선뿐만 아니라 사회적 의료비 절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리브레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뿐만 아니라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당뇨병 예방 및 체중조절이 필요한 환자의 대사증후군 예방 등에서 중추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조재형 서울성모병원 교수(왼쪽부터), 세실내과 이치훈 원장, 민준기 원장이 지난 2일 열린 스마트 연속 혈당 클리닉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부광약품, 신약 발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특수를 누린 감기약과 잇몸케어 치약 등 일반의약품(OTC)·의약외품 부문에서 꾸준히 매출을 늘려온 부광약품이 R&D 투자를 통한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로 ‘퀀텀 점프’를 노린다. 8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부광약품이 투자한 미국 신약개발회사 에이서테라퓨틱스는 요소(암모니아)를 몸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인 요소순환장애(요소회로이상증) 치료제 ‘올프루바’(성분명 페닐부티르산나트륨)를 다음달 미국에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부광약품이 수십억원대 지분투자를 한 에이서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품(FDA) 승인에 이어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올프루바를 비롯해 희귀질환 치료제 ‘에드시보’, ‘ACER-801’, ‘ACER-2820’ 등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부광약품이 지분투자를 통해 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덴마크 바이오텍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치료제 ‘JM-010’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텍 다이나세라퓨틱스는 전립선암 개량신약 ‘SOL-804’의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또다른 지분투자 회사인 미국 바이오텍 임팩트바이오는 인체 면역세포인 T세포를 유전자기술로 강화시키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카티(CAR-T) 치료제’에 대해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부광약품은 연매출 20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중견 제약사이지만, 매출 1조원대의 국내 최상위 제약사 못지않은 활발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과 높은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로 정평이 나 있다. 부광약품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매년 매출의 10.3~12.7%를 각각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신약 파이프라인도 풍부해 부광약품이 지난해 국내 임상 3상을 마친 조현병 치료제 ‘루라시돈’은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가 기대되고 있고, 고형암 치료제, 치매 치료제 등도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R&D 투자 확대 여파로 부광약품은 지난해 창립이래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1909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은 2억3000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타세놀 등 감기약과 빈혈치료제 훼로바, 잇몸케어 치약 시린메드 등 OTC·ETC·의약외품·건강기능식품이 두루 선전했지만, 콘테라파마의 JM-010 글로벌 임상 2상 돌입 등 R&D 비용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임상시험은 전임상에서 3상으로 갈수록 환자모집 등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각 단계마다 성공을 거둘수록 추후 비용이 더 든다. 이 때문에 임상 초기단계에 성공하고도 자금이 없어 개발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 출시에 성공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 신약 개발 분야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부광약품이 단기적으로 R&D 지출이 더욱 늘어날 수 있지만, 지난해 지분투자로 부광약품 경영에 합류한 국내 석유화학기업 OCI의 자금력과 임상전문가 출신인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의 관리능력이 결합되면 장기적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배출하는 제약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부광약품 이우현 부광약품 각자대표 겸 OCI홀딩스 회장(왼쪽), 유희원 부광약품 각자대표. 사진=OCI홀딩스, 부광약품

창립 82주년 종근당 "바이오신약 글로벌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이 창립 82주년을 맞아 바이오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종근당은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8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종근당은 지난 1941년 창업주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이 궁본약방을 창업하면서 출발했다. 창립 이래 80여년간 약업보국(藥業報國)의 정신으로 원료의약품 국산화와 신약 개발 등에 매진해 왔다. 이장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종근당이 제약산업에 깊게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어려운 환경에서도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던 창업주 이종근 회장님과 선배 제약인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제약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연구개발과 수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종근당 역시 유전자치료제 연구에 진입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기술을 도입하는 등 신약개발의 범주를 넓히고 미래 제약산업을 선도할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한 회장은 "현재 헬스케어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BT)의 접목을 통한 디지털 치료제가 개발되는 등 첨단기술 기반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직무 전문성을 확보하고 역량을 극대화해 미래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차세대 인재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kch0054@ekn.kr종근당 창립 82주년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4일 서울 서대문구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종근당 창립 8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SK바이오사이언스, 美머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국적 제약사 미국 머크(MSD)와 손잡고 치명률이 최대 100%로 알려진 1급 감염병 ‘에볼라 출혈열’의 백신을 생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머크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에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사넷 차토파디야 머크 부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라만 라오 힐레만연구소 CEO 등이 참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에볼라 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EBOV)에 감염돼 발병되는 출혈열 질환으로, 체액으로 전염되며 발열·내출혈을 일으켜 치명률 최대 100%에 이르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6년 처음 발견 이후 20년간 발병의 주원인은 총 6종의 에볼라 바이러스 중 서아프리카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였으며, 수차례 유행해 심각한 인명 및 경제적 피해를 끼쳤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병하는 풍토병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1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머크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와 공동으로 현재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를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기술을 이전 받아 경북 안동 백신생산시설 L하우스에서 생산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국제사회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L하우스 시설을 넓혀 생산규모를 늘리고, 인근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30㎡(약 3만평) 규모의 신규부지에 공장을 증설하는 등 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결과로,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백신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이 더욱 확장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SK바이오사이언스 에볼라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에서 열린 에볼라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식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오른쪽부터)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사넷 차토파디야 머크(MSD) 부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약 톱10 1분기 실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주요 매출상위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부 제약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감소와 고환율, 연구개발(R&D) 비용증가 탓에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4314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올려 전통 제약사 중 매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286.9%나 증가한 호실적이다. 종근당은 별도기준 매출 3601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23.6% 성장했고,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매출 3617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을 기록해 각각 12.6%, 47.9% 성장하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대웅제약 역시 별도기준 매출 2923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7.4%, 15.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이다. 이들 네 제약사는 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신약 로수젯,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등 모두 수익성 높은 전문의약품(ETC)의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반면, 지난해 전통 제약사 매출 2위를 차지했던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495억원, 영업손실 13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고환율에 따른 원가상승 외에 미국 희귀혈액응고질환 파이프라인 도입 등 R&D 비용 증가, 남미지역 독감백신 수출 실적의 2분기 반영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상위 제약사 올해 1분기 실적 (단위:억원, %) 기업명 1분기 매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1분기 영업이익(손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유한양행 4314 8.5 195 286.9 GC녹십자 3495 -16.2 (136) 적자전환 종근당 3601 6.5 301 23.6 한미약품 3617 12.6 605 47.9 대웅제약 2923 7.4 310 15.9 HK이노엔 1849 2.6 56 33.3 보령 2038 14.1 160 -5.9 동아에스티 1351 -12.0 67 -15.3 한독 1279 2.9 60 3.0 휴온스 1279 10.4 112 -4.6 *GC녹십자·한미약품·보령·휴온스는 연결기준, 그 외 별도기준. (자료=각사) 연매출 1조원 진입을 목표로 하는 10대 제약사로 범위를 넓혀 보면, HK이노엔은 1분기에 매출 1849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 33.3% 성장했고, 한독은 별도기준 1분기 매출 1279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 3.0% 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참가로 주목받은 보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감소했지만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5% 증가한 것으로 위안을 삼을 만하다. 휴온스 역시 연결기준 1분기 매출 1279억원을 기록해 10.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4.6% 감소했다. 국소마취제 등 전문의약품과 비타민 주사제, 건강기능식품 등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에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최근 출시한 ‘전립선 사군자’ 등 건기식 사업 확대에 따른 일시적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동아에스티는 1분기 별도기준 매출 1351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15.3% 감소했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캔박카스 해외수출(캄보디아)이 감소하고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과민성방광 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확대되면서 R&D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쳣다. 업계는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JW중외제약, 동국제약 등 일부 제약사를 감안하면 대부분 상위 제약사들이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매출과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올 한해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신약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 출시 기념 심포지엄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Envlo) 출시를 기념해 지난 3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장충동 서울 신라호텔과 대구 라온제나에서 열린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Enavogliflozin) 런칭 심포지엄 엔블로드(ENVLO-D SYMPOSIUM) 행사는 현장 200여명, 온라인 2800여명의 의료진이 참가했다. 엔블로드는 대웅제약이 출시한 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Envlo)’와 길을 의미하는 ‘로드(Road)’의 합성어다. 한국 최초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엔블로가 앞으로 국내 및 전 세계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의미로 기획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현장 및 온라인 총 2개 채널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온라인의 경우 웨비나 및 온라인 의료전문사이트 닥터빌을 통해 국내 의료진의 접근성을 높여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먼저, 서울에서 개최된 엔블로드 심포지엄은 공동 좌장을 맡은 송영득엔도내과의 송영득 원장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차봉수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SGLT-2 억제제의 등장과 엔블로의 첫걸음 △엔블로의 주요 임상결과 및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됐다. ‘SGLT-2 억제제의 등장과 엔블로의 첫걸음’ 세션에서는 서울의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임수 교수가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로서 주목 받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를 소개하고, 첫 국산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의 개발 및 차세대 계열로서의 의의를 소개했다. 이어‘엔블로의 주요 임상결과’ 세션에서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고대안암병원의 김신곤 교수가 엔블로의 3상 임상 중 병용요법과 더불어 하위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웅제약이 지난 1일 국내 출시한 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엔블로정은 SGLT-2 억제제 계열이다. SGLT-2 억제제 계열은 혈당강하 효과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예방부터 체중 감량, 혈압 강하 효과도 있어 글로벌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평가 받고 있다. 대웅제약 엔블로정은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계열로 기존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만으로 동등한 약효를 입증해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엔블로정은 0.3mg의 적은 용량으로 △위약 대비 약 1% 당화혈색소 감소, △약 70%의 높은 목표혈당 달성률(HbA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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