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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추석 전 협력사 납품대금 2000억원 조기 지급

신세계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정산일로부터 최대 15일 앞당겨 이달 30일부터 오는 10월 1일 사이 지급한다. 이번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그룹 내 3개사가 참여하며, 총 1만700여개 협력사에 20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한다. 신세계그룹이 납품 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긴 이유는 중소 협력사들의 운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최근 고금리 기조와 함께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원자재 구매 등으로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여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중소협력사들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비아이씨엔에스·하나시스 맞손, ‘AI 음성인식 키오스크’ 개발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비아이씨엔에스'와 포스(POS) 키오스크 전문업체 '하나시스'가 손잡고 연내 음성으로 주문 가능한 'AI 음성인식 키오스크'를 선보인다. 비아이씨엔에스는 18일 하나시스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공지능 스마트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가 개발하는 키오스크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탑재했다. 95% 이상의 정확도로 음성을 인식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만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시험 운영 결과 주문 시간이 기존 평균 1분에서 20초로 67% 줄었고, 대기 시간도 40% 감소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회사는 AI 음성인식 키오스크가 디지털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기기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히는 시각장애인들의 '키패드를 이용하는 주문 방식'도 보완할 수 있다. 양사는 기업 내부에서만 작동하는 '폐쇄형 AI 에이전트'도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외부 유출 위험 없이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전사 문서를 자동 분석해 직원들이 자연어로 정보를 검색하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계획과 함께 비아이씨엔에스는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나시스는 키오스크 하드웨어 제조를 각각 담당한다. 양사는 오는 12월 소상공인용과 산업용 제품을 동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철 비아이씨엔에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AI 기술을 생활 속으로 빠르게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용 하나시스 대표는 “현재 개발 보급 중인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일반인과 장애인 모두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키오스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속보]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사업 철수 “손실 감당 어려워”

신라면세점이 임대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호텔신라는 이사회를 열고 면세점 DF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과도한 적자가 예상돼 지속운영가치가 청산가치보다 적다고 판단해 영업을 중단한다는 것이 호텔신라의 입장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난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 계약 이후 면세 시장은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지속하기에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부득이하게 DF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켄싱턴리조트 지리산남원, ‘지역관광 활성화’ 앞장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 지리산남원이 전라북도 지역 상생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순창발효관광재단과 다시 한 번 손을 잡는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남원은 오는 20일부터 순창발효관광재단과 함께 숙박고객 대상으로 기획한 특별관광상품 가을버스 투어 '풍경버스타고 순창가을여행'을 내놓는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을 당시 이용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재진행에 대한 요청이 잇따르면서 2년 연속 진행하게 됐다. '풍경버스타고 순창가을여행'은 버스 뒤편이 개방된 '풍경버스'를 타고 순창발효테마파크, 강천산군립공원, 전통고추장민속마을 등 순창을 대표하는 핵심 관광지를 투어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순창발효테마파크는 한국의 발효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체험관과 전시관, 교육관 등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 여행지로 솝꼽히는 관광지 중 하나다. 또 강천산군립공원에서 단풍으로 물든 트래킹 코스를 따라 병풍폭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서는 순창의 전통 고추장과 로컬푸드를 시식하며 순창의 맛과 멋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이용객들의 요청에 힘입어 재기획된 만큼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상품의 세부 사항을 일부 조정했다. 운영 기간은 첫 회때 11월 한정으로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9·10월까지 포함해 넓혔다. 이에 따라 운영 횟수도 2회에서 9월20일, 10월4·18일, 11월1·22일 등 총 5회로 확대했다. 1회당 이용 가능 인원은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선착순 30명으로 정했다. 특히 켄싱턴리조트는 지리산남원 지점이 위치한 전라도 지역뿐만 아니라 경상권, 강원권, 충청권, 제주권 등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계절 특성을 활용한 '가을 여행' 테마 패키지 등 지역과 연계한 상품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남원 관계자는 “'풍경버스타고 순창가을여행'은 지역 사회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지역의 매력을 극대화해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면세점 체질개선 로드맵] ⑤ 첫 ‘연간 흑자’ 노리는 현대免, 환부 도려내고 본업 경쟁력 강화

만년 적자에 허우적대는 현대디에프(현대면세점)가 복합 위기 속 첫 연간 흑자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혹독한 군살 빼기 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수익성 궤도로의 진입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상품기획·프로모션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IR 자료를 살펴보면, 올 1~2분기 면세점 사업부문의 누적 영업손실액은 31억원으로 여전히 적자이나, 전년 동기(91억원) 대비 약 3분의 1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14.1% 오른 1조1526억원을 기록하며 외형·내실 동반 개선에 성공했다. 2018년 설립 이래로 현대면세점은 2023년 3분기 흑자를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달성한 적이 없다. 지난해에도 288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그해 11월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박장서 대표이사 주도로 강력한 구조조정 기조를 이어가는 터라 흑자 달성 기대감이 높다. 지난 5월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조직 효율화에 나선 것도 체질 개선 과정의 하나다. 서울 무역센터점 중심의 단독 운영 방식으로 시내 면세점 체제를 바꾼 것도 또 다른 전략이다. 현대면세점은 지난 7월부로 동대문점을 폐점했고, 무역센터점도 기존 8~10층 3개층에서 8~9층 2개층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직매입이 주를 이루는 면세산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 실현이 어려워지면 매출 축소가 불가피하나, 동대문점의 경우 수익성 구멍이나 다름없었다. 2020년 개점한 동대문점의 누적 적자 규모만 35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저수익 매장 정리를 통한 경영 효율화 차원으로 읽힌다. 3분기부터 영업이익 적자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올 2분기 현대면세점은 1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동대문점 철수에 따른 퇴직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17억원)이 포함된 결과로, 이를 제외하면 4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현대면세점도 신세계·신라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인천국제공항에 입점돼 있는 만큼, 임차료 문제로 수익성 발목을 잡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현대면세점은 현재 명품 부티크 전용 판매 구역인 DF5에 입점해 있는데, 최저수용액(1056억원)에 가까운 임차료를 지불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급변하는 시장 판도에 발맞추는 것도 현대면세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존 따이궁 중심에서 개별 관광객으로 여행 행태가 재편되고, 쇼핑 대신 체험·문화 콘텐츠 위주로 소비하려는 경향이 짙어지는 추세다. 하반기 여러 긍정적 외부 요인이 맞물리면서 연간 흑자를 달성하기 위한 기회는 남아있다. 9월 말부터 시행하는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여러 특수가 예정돼 있다. 이에 현대면세점은 외국인 자유 여행객이 자주 방문하는 코엑스와 고객군 특성을 고려해 중국 마이스(MICE) 단체를 유치하고, 아쿠아리움 등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상품 개발을 검토하는 단계다. 여기에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간편결제 등급과 자체 멤버십을 매칭해 구매 금액대별 연중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고효율 MD 위주로 시내 면세점 상품을 개편해 수익성 확대도 꾀한다. 지난 4월 현대백화점이 발표한 '시내면세점 운영효율화 전략'에 따르면, 무역점에 있던 기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힘을 빼고 K-뷰티·액세서리·패션·국산 화장품 카테고리 등 고효율MD를 새로 들이기로 했다. 동대문점 폐점에 따라 무역점으로 이전 배치시키는 것이다. 공항 면세점도 고수익 럭셔리 명품 위주로 MD를 손질해 재미를 보고 있는 만큼 기존대로 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다.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7월부터 구찌·펜디·발렌시아가·생로랑 등 고가 명품 브랜드를 지속 확보해왔는데, 그 결과 올 1분기 공항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10% 올랐다. 기세에 힘입어 최근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 매장도 새로 열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공정위 문턱 넘은 ‘지마켓-알리’, 기업 결합 급물살

신세계와 알리바바그룹간 기업결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간 국내 소비자 정보를 차단하는 조건부로 승인했다. 공정위는 신세계와 알리바바그룹이 합작회사를 설립해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공동으로 지배하는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이 같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말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은 합작법인(그랜드오푸스홀딩) 출범을 선언하고 올 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청했다. 이후 공정위는 경쟁사업자들과 관련 업계, 전문가 의견까지 수렴해 심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밝힌 기업결합 목적과 플랫폼간 기업결합 특성을 따져봤을 때, 정보자산 결합에 따른 경쟁제한 우려가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는 시장 점유율 37.1%로 1위 사업자이고, 지마켓은 시장점유율 3.9%의 4위 사업자이다. 기업결합 이후 지마켓-알리 합작회사는 합산 시장점유율 41%로 1위 사업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반면 지마켓-알리 합작회사만큼 데이터 능력이 없는 경쟁사업자들은 이용자 이탈을 경험하거나 이를 막기 위한 대규모 투자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고, 결국 시장의 진입장벽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업결합 이후 지마켓-알리 합작회사가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품질을 유지할 유인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승인하되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도록 G마켓·옥션과 알리익스프레스를 상호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이들 간 국내 소비자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분리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한,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상대방의 소비자 데이터 이용을 금지하고, 해외직구 외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데이터를 상대방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것에 관련한 실질적인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노력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정조치는 시정명령일로부터 3년간 유효하나 시장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공정위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에 이행감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이행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인 전자상거래 플랫폼간 결합이 초래할 효과를 면밀히 검토했다"며 “특히, 디지털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이터 결합의 경쟁제한 효과를 심도있게 살펴보고 시정조치를 설계한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5주년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갈라 디너쇼 성황리 개최

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은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갈라 디너쇼 '타임리스 호스피탈리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VIP와 주요 파트너, 미디어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텔의 역사와 전통을 돌아보고 지난 25년간 쌓아온 고급스러운 서비스와 미식 경험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더글라스 아리자 져마리아 총지배인은 “이번 25주년 갈라 디너 행사는 단순한 이정표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온 공유된 비전, 헌신, 그리고 신뢰를 함께 축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한 메리어트 코리아·베트남·필리핀 남기덕 대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게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단순한 하나의 호텔이 아니라, 서울을, 더 나아가 한국을 상징하는 플래그십 호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0주년을 맞는 그 날까지 훌륭한 내일을 만들어갈 후배 호텔리어들의 역량, 그리고 그들의 열정을 발판 삼아 변치않는 환대 속에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럭셔리의 본질을 한층 더 빛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찬은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우희석 총괄셰프의 지휘 아래 각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들이 조화를 이루며 준비했다. 일식당 '타마유라' 이경진 헤드 셰프, 한식 명장 양순애 셰프, 중식 왕귀호 셰프, 이한우 셰프, 김양호 셰프, 민정식 헤드 셰프, 양영주 셰프 등이 나섰다. 행사 중에는 뮤지컬 배우 조환지의 퍼포먼스와 블랙토 안무팀의 무대, 성민제의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이어지며 만찬의 감동과 여운을 더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25주년을 기념해 9월 한 달간 '타임리스 호스피탈리티' 캠페인을 실시한다. 25만 원 식음 크레딧이 호함된 '25 & 타임리스' 객실 패키지, 레트로 감성의 기념 케이크 출시 등 다양하게 선보인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시네마 ‘롯시클래스’, 극장과 역사의 이색 만남 ‘눈길’

최근 지식기반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가 역사와 결합한 인문 강연 콘텐츠 '롯시클래스'를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역사지를 탐방하는 대신 전문가와 떠나는 영화관 역사 여행이다. 롯데시네마의 '롯시클래스'는 굵직한 한국사를 스크린에 펼친 인기 작품을 재상영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몰입감과 생동감을 제공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톺아보는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 첫 번째 강연은 올해 80주년을 맞은 광복절을 기념해 지난달 16일 열렸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2015) 상영 후 역사학자인 심용환 역사N교육 연구소 소장이 무대에 올라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의 충돌, 광복을 준비한 사람들'을 주제로 작품 이면의 시대적 배경과 실제 인물들의 서사를 풀어냈다. 주로 서적으로 접해온 역사를 극장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활용해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관객에게 시각과 청각의 효과를 십분 만끽하도록 했다. 관객들로부터는 영화를 바탕으로 역사를 해설해 쉬운 이해와 깊이 있는 영감을 받았다는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힘입어 롯데시네마가 두 번째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2024)을 선정해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에도 진행자로 TV와 유튜브 등에서 역사 대중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는 심용환 소장이 참여해 1909년 안중근 의사와 독립군의 역사를 되새긴다. 특히 이번 강연은 작품에서 다뤄진 역사적 순간이 한국사와 동아시아사에서 지니는 의미를 짚으며 영화와 역사가 만나는 지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시클래스'는 역사를 영화와 연계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극장의 특수성을 살려 다양한 콘텐츠로 차별화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롯시클래스'는 롯데시네마의 컬처 프로젝트 '롯시플'의 하나로, 오직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하는 무한 확장으로 극장에서의 새로운 관람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면세점 체질개선 로드맵] ④ 호텔신라 ‘애물단지’ 된 신라免…허리띠 조일 땐 조이고, 풀 땐 풀고

호텔신라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신라면세점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만들면서 존재감 되찾기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과의 임대료 문제 등 여전히 경영 환경은 가시밭길이지만, 조직 효율화·운영 자금 확보·공격적인 마케팅까지 가용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17일 호텔신라 IR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매출은 1조9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84% 줄어든 62억원에 그쳤다. 호텔신라 사업은 면세점(TR) 부문과 호텔&레저부문 두 가지 축으로 이뤄졌는데, 면세사업의 높은 매출 기여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을 낳지 못해 전사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가장 최근치인 올 2분기 실적만 봐도 면세점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오른 8502억이다. 이는 총매출의 83%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면세점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면서, 이익기여도 관점에서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호텔&레저 부문이 수익성을 떠받치고 있는 구조다. 면세점 부문의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은 지난해가 정점을 찍었다. 분기별로 기복은 있었지만 면세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종료 후 엔데믹 전환이 시작된 2022년 86억원, 이듬해 22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697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연간 실적도 적자 전환했다. 올 들어 수익성 개선 구간에 진입한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해 4분기 -5.7%였던 면세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0.6%, 2분기 -1.3%로 회복됐다. 수익성 개선세를 굳히기 위한 관건은 임차료 조정이다. 신세계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신라면세점도 인천공항 입점에 따른 임대료 공식에 갇힌 상황이다. 특히, 올해 인천공항점을 포함한 국내외 공항점 매출은 1분기(18.7%), 2분기(6.4%) 연속 상승세를 그려온 터다. 최근에는 법원에서 신라면세점에 부과하는 임대료를 25% 인하하도록 강제조정결정이 내려왔다. 다만, 인천공항 측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신라면세점 역시 선택의 기로에 선 상황이다. 인천공항과의 협의점을 찾는 데 난항을 빚는 가운데, 수익 제고에 대한 고민에 빠진 신라면세점도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4월에는 국내 주요 면세사업자 4사 중 가장 늦게 희망퇴직 카드마저 꺼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호텔신라는 모회사 차원에서 창사 이래 최초로 1328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까지 발행했다. 여기에 신규 면세 부문장으로 재무통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앉히는 등 재무건전성 확보에 공들여 왔다. 이 가운데 허리띠를 조일 땐 조이고, 풀 때 푸는 면모도 보인다. 당장에 이달 말부터 한시적 시행하는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에 대응에 분주하다. 특히, 중국 현지 여행사들과 손잡고 마이스(MICE)·인센티브 단체를 집중 공략한다. 골드 패스를 선물하고, 중국인 선호 브랜드 위주로 기획 상품을 개편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 K-POP 팬미팅 등의 대형 단체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일일투어나 소규모 개별 관광객(FIT)성 단체 여행 행태를 반영한 연계 상품도 개발 중이다. 올해에만 세 차례 중화권 위주로 인기몰이 중인 유명인사들을 홍보 모델로 발탁하며 팬덤 효과까지 노리는 분위기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메인 고객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면세점 입점 고객 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독도 찾은 BGF리테일 원정대, 후원금 전달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자사 임직원과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CU 독도사랑 원정대'가 직접 독도를 방문해 '2025 독도 사랑 후원 행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독도 수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의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잠시 독도 방문을 중단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올해로 13년째다. 독도사랑 원정대 발대식은 지난 15일 BGF리테일 본사 7층 대강당에서 개최됐으며, 독도의 역사와 독도 탐방의 의의에 대한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의 강연도 진행했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CU 독도사랑 원정대는 독도 수호 활동을 지원차 독도사랑운동본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독도의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국내외 홍보 사업과 독도 지배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황환조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은 “CU는 2012년부터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오며 독도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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