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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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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관광 3천만 시대]① K-컬처 이어 K-관광…‘관광산업 대전환’ 정부-기업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09 07:55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1893만명…코로나 회복 넘어 역대 최고 기록 경신
K-컬처 인기로 전 대륙서 방문객 증가…인프라 확충·지역 관광 활성화 ‘과제’
정부 “3천만 조기 달성” 포부…이 대통령 “한 번 더 오고 싶은 나라 만들 것”

명동거리

▲외국인 관광객의 인기 관광명소 중 하나인 서울 명동거리. 연합뉴스

외국인 관광객이 올리브영에서 한국어로 점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나 글로벌 MZ세대의 가방 키링에 K-팝 아이돌 얼굴 사진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 더 이상 낮설지 않다. 지난해 역대 최대 외국인 관광객 수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올해 2000만명을 넘어 2030년 외국인 방한 관광객 3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K-관광 3000만 시대를 향해 날갯짓을 시작한 정부와 공기관, 민간업계의 행보를 4편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우리나라는 1893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뚝 떨어졌던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완전히 회복했다. 그 사이 K-컬처는 급성장해 전 세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며 한국의 매력을 높이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 기세를 이어 정부는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명 시대'를 선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한민국 관광의 대전환, 지금부터"가 시작됐다.


◇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넘어 신기록 경신


외래관광객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관광이 일제히 멈췄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9년 1750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해 고공행진을 달리던 관광 산업은 한순간에 곤두박질쳤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이 묶이면서 2020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1750만여명) 대비 85.6% 하락해 251만여명으로 급감했다.




5년이 흘러 한국은 새로운 관광 역사를 썼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관광 수요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외국인 관광객 수를 경신했다. 2023년 110만여명, 2024년 1637만여명으로 차츰 상승세를 타다 지난해 1893만6562명을 기록하며 2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다음은 '3000만 시대'다. 정부는 2030년까지 방한 관광객 3000만 명을 목표로 세웠다. 조기 달성에 대해서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방공항 활성화를 중심으로 교통의 효율과 편의성 강화, 숙박시설의 품질 개선 등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결제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여권 기반 인증체계 구축 방안도 검토한다.


또 관광객 방문지를 수도권에서 지역 광역 거점으로 확대하기 위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미식·공연·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혁신산업을 지원하는 관광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AI 기반 관광 혁신 기술의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BTS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설치된 방탄소년단(BTS) 컴백 홍보물. 연합뉴스

◇ K-컬처의 막강 영향력…亞·美 포함 전 대륙서 방한 증가




K-관광의 급성장과 K-컬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가수들과 2020년 미국·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름을 떨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을 접한 외국인은 이들의 국적으로 자연스레 시선이 향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품고 한국행 티켓을 끊었다.


역대 최대 외국인 방문객 수를 기록한 2025년은 종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전 대륙에서 방문객이 증가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아시아에서는 65만여명 늘어 1524만여명, 미주에서는 61만여명이 더 방문해 200만명(약 196만명)에 육박했다. 유럽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골고루 증가하며 2019년보다 22만여명 많은 131만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오세아니아(약 97만 명), 중동(약 42만 명), 아프리카(16만 명)에서도 6년 전보다 많은 관광객이 한국땅을 밟았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K-뷰티와 K-패션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역시 시작은 K-팝과 K-드라마다. 아이돌 가수와 배우를 좋아하는 외국인 팬들은 이들의 메이크업과 패션 스타일을 따라하면서 대표적인 유통 플랫폼인 올리브영과 무신사까지 닿았다.


특히 글로벌 MZ세대 사이에서 한국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스타일리시한 나라'로 인식되면서 관광명소가 변화했다. 전통의 필수 코스인 서울 명동, 동대문, 홍대에서 서울 성수동, 이태원·한남동 일대가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K-관광 3000만 시대

▲지난달 25일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재명 대통령 “양적 성장 넘어 질적 도약 목표"


K-관광은 올해 집권 2년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의 의지는 지난달 25일 'K 관광, 세계를 품다-방한 관광 대전환, 지역관광 대도약' 주제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하면서 재확인됐다. 이 회의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양적 성장의 단계를 넘어 질적 도약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지역의 관광 수요 불균형 구조 개선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는 지방공항과 크루즈, 교통과 숙박, 출입국 제도를 비롯한 관광 전반을 관광객의 눈높이에서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바가지요금, 불친절, 과도한 호객행위 등 악질 관행 근절에도 사활을 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한 번 더 오고 싶은 나라, 머무는 시간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관광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관광객에게는 따뜻한 기억을,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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