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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단체협의회, 21대 대선 100대 정책 제언

중소기업중앙회를 포함한 중소기업단체들이 오는 6월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점화를 위한 '대통령 후보께 전하는 중소기업계 제언'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 중소기업 정책제언에는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3개 중소기업단체가 참여했다. 또한, 실효성 있는 과제 발굴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한국중소기업학회,한국재정학회 3개 학회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제언서에서 “한국경제가 저성장·양극화·혁신성 저하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점화를 위해 'SME(중소기업) 이니셔티브'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조업 부흥 △경제생태계 순환 등 3대 분야, 9대 어젠다, 100대 정책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첫 번째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행복한 일터 조성, 인구위기를 혁신성장의 기회로 전환, 갈등 해소와 규제 개선 등 3대 어젠다를 제시했다. 주요 정책과제는 현실에 맞는 근로시간제도 마련, 예방 중심의 산업재해 감축 지원,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및 장기 재직 지원 확대, 인구부 신설, 고령인력 계속고용 기반 마련, 펨테크 산업 육성을 통한 여성특화기업 지원, 규제배심원제 도입, 중소기업 범위 조정기준 명확화, 최저임금 제도의 합리화 등이다. 두 번째 '제조업 부흥'을 위한 어젠다로 생산성 혁신과 디지털·탄소중립 대전환, 내수를 넘어 세계로, 백년기업의 성장기반 마련을 선정했다. 주요 정책과제로 △대통령직속 중소제조업 혁신전환 위원회 신설 △산업용 전기요금제 개편 및 에너지효율 지원 강화 △중소기업 업종별 AI활용 확산 근거법 제정 △중소기업 글로벌화 총괄·조정 추진 근거 마련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 △협동조합 중심 글로벌 공급망 대응체계 구축 △중소기업 기업승계 특별법 제정 △상속세 인하 및 과세표준구간 조정 △합리적 채무조정을 위한 제3자 구조개선 제도 도입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등을 중소기업계의 전반적인 입장을 반영했다. 아울러 경제생태계 순환을 위한 정책분야로 △공정한 거래와 시장의 균형 △민생경제 성장희망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해소를 꼽았다. 이밖에 △중소기업협동조합 협의요청권 도입 △납품대금 연동제 실효성 제고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 △건설공사 업역간 경쟁체계 불공정 개선 △소상공인 유형별 재기 지원 △중소상공인 특화 유통채널 확대 △소상공인 주요업종 대상 E-9 허용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지방소멸 대응 협업모델로 육성 등도 정책과제로 담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근 한국경제는 급변하는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심각한 저성장 위기에 직면했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점화를 위한 '정책 경쟁의 장'이 돼 중소기업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MLB·디스커버리 거느린 F&F ‘변우석 업고 뛰어’

패션기업 F&F가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내세워 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특히, 중국어권에서 인기가 뜨거운 배우 변우석이 2년 연속 앰배서더로 동행해 든든한 지원군까지 얻었다. F&F는 1999년 미국 메이저리그협회(MLB)로부터 전 세계 최초로 의류 판권을 획득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2017년 아시아 판권을 추가 획득해 현재 1100개 매장이 운영 중인 중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2년에는 중국 판매액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서며 고공행진했다. 이 기세를 올해부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이 본격적으로 이어간다. F&F는 지난해 7월 미국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와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11개국 대상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그리고 4개월 만인 그해 11월 중국 창춘(장춘)에 1호점을 열고 상하이, 하얼빈 등 중국 전역에 잇따라 오픈했다.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80% 이상으로 절대적이어서 올해까지 매장을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스커버리가 중국 진출 2년차에 공격적으로 행보를 벌이는 데에는 수치가 뒷받침한다. 13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는 연결 기준 2024년 매출액이 1조8960억 원, 영업이익은 45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 18.3%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 매출은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6444억 원, 2023년 9240억 원, 2024년 9330억 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23년 8133억 원, 2024년 8578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3월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변우석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중국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로 꼽히는 서울 명동에는 지난달 새 매장이 들어섰다. 이달 27일까지 변우석 친필 사인 티셔츠, 변우석 포토카드 증정 등 프로모션을 운영해 국내 소비자는 물론 중국 관광객의 눈길도 끌고 있다. F&F 관계자는 “디스커버리는 MLB가 중국에서 구축한 물류, 유통, 마케팅 등 최적의 시스템을 활용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변우석과 함께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트렌디한 애슬레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성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홈플러스, 피해구제 책임 놓고 ‘진실게임’ 양상

홈플러스 사태가 기업회생에서 검찰수사 단계로 비화되고 있다. 홈플러스 회사·대주주측과 노조·정치권은 이번 사태의 원인과 피해구제 책임소재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는 양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자단기채권(ABSTB)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홈플러스 김광일·조주연 대표와 이성진 재무관리본부장,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고소인들은 홈플러스와 MBK가 재정건전성 악화, 부채비율 급등 등 문제로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하면서도 이를 숨기고 개인투자자들에게 전단채를 팔아 회생절차 개시 이후 전단채 상환 채무를 면제받고 투자금을 편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김병주 회장과 홈플러스 회사측이 구체적인 피해자 구제책을 밝히지 않아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비대위는 (MBK와 홈플러스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재정위기 돌파를 위해 조직적으로 엑시트(출구) 전략을 가동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김병주 회장은 사기 채권 발행 배후에서 간여한 의혹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회사측은 “회생신청 이전부터 신용등급 강등을 알았거나 사전에 기업회생을 준비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회생신청 관련해 MBK의 지시는 없었으며 홈플러스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김현정·강훈식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 정치권은 홈플러스가 지난 2월 27일 신용등급 강등을 통보받은 이후 회생신청을 준비해 불과 5일만인 3월 4일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은 그사이 휴무일이 3일(3월 1~3일)이나 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달 초 신영증권 등 증권사도 홈플러스 경영진을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금융감독원도 MBK 조사결과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검찰에 이첩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위기의 근본 원인과 피해구제 책임이 MBK에 있는지 여부도 공방전이 계속 중이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이 개최한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긴급토론회'에서 홈플러스 마트노조 관계자들은 “홈플러스 경영악화의 결정적 요인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발생한 약 5조원의 과도한 차입금과 이에 대한 이자비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MBK가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인수금액 총 7조2000억원 중 MBK가 자체조달한 금액은 2조2000억원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명의의 대출금이라 지난 2016~2023년 8년간 이자비용만 총 2조9329억원을 지출해 재무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회사측은 같은 날 해명자료를 내고 “2015년 인수 당시 이미 홈플러스는 3조7725억원의 기존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며 “인수 관련 순수 차입금은 2조8350억원, 이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분은 1100억원에 불과했다"고 반박해 김병주 회장 책임론에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과 노조, 전단채 피해자들은 김병주 회장이 4600억원 규모의 전단채 잔액 전액 변제를 약속하고 이 외에도 6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결제대금 지급 보증 등 1000억원대 사재출연을 약속했지만 홈플러스 회생에 턱없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계획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 10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목록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변제해야 할 채권 규모는 금융기관채권, 상거래채권 등 총 2조7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긴급토론회에서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하고 2조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무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 국회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과 함께 경찰, 검찰, 국세청이 모두 나서서 100% 피해 보상을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더 저렴하게” 외식 도시락·편의점, 가성비 대결

고물가로 식사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외식 도시락·편의점업계가 가성비 상품을 확대하며 수요몰이에 공들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올 들어 실속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브랜드 메뉴의 가격대는 3000원~8000원 사이 중저가로 구성돼 있는데, 최근에는 6000원 이하 가성비 제품 위주로 내놓고 있다. 올 2월 출시한 제육 많이 덮밥(5900원)에 이어 지난달 내놓은 막내 도련님 시리즈 3종(3800원~4200원), 이달 초 판매를 시작한 제육야채 감초고추장 비빔밥(3800원) 등이다. 저가 메뉴 확대에 공들이는 만큼 전체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현재 도시락 메뉴 가운데 60% 가량이 6000원 이하의 가격대로, 평균 가격은 약 5900원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외식 도시락 라이벌로 꼽히는 편의점업계는 한 술 더 떠 극가성비 제품 판매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5일까지 3000원대 버터치킨카레덮밥·사천식마파두부덮밥 2종을 판매하고, 추후 라인업 확대도 예고했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심화되면서 최근 편의점 도시락 판매 흐름이 3000원~4000원대 가성비 도시락, 5000원대 정찬 도시락으로 이원화된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올해(1~4월) 세븐일레븐의 전체 도시락 매출에서 실속 도시락 비중은 20%로, 전년 대비 4%p 오르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25는 주력 제품으로 '혜자로운 집밥' 착한 가격 시리즈를 앞세우고 있다. 3500원의 균일가 도시락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2023년 2월 6년 만에 재출시 후 2년 간 8500만개가 팔릴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치킨마요 도시락을 신규 출시하며 기존 베이컨김치볶음밥도시락·햄구이 도시락과 함께 3종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부담으로 메뉴 구색보다 가격대부터 따져보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세라며 “소비자 지갑 사정을 고려해 관련 업체들도 초저가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수요 유지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케아코리아 “가격인하 노력 이어가겠다”

“이케아 강동점은 서울 도심과 경기 지역 소비자들이 제품의 질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11일 서울 강동구 소재 이케아 강동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5년 만의 신규 점포 개점을 앞두고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서울권 최초의 점포 겸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첫 국내 매장인 강동점을 발판으로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포부다. 오는 17일 개장하는 강동점은 고덕비즈밸리 내 복합시설인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에 지상 1~2층, 2만5000㎡(약 7563평) 규모로 들어선다. 높은 모객 효과를 노린 만큼 서울·경기를 잇는 교통 요충지에 자리한 점이 특징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상일동역 등 대중교통 노선뿐만 아니라, 올림픽대로·강변북로·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 주변 도로망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앞서 수도권·지방권 도심 외곽 위주로 매장을 선보였던 반면, 이케아 코리아가 출점 전략을 달리한 이유는 강동점을 온·오프라인을 잇는 옴니채널 거점으로 키우기 위함이다.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가정은 실제 가구 구매까지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유튜브나 각종 후기를 보며 가격 비교를 한 뒤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제품을 경험하고 마지막으로 온라인을 구매하는 구조다. 이처럼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크로스 체크하는 데만 2개월 남짓의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홈퍼니싱 온라인 시장이 가장 큰 국가로, 홈퍼니싱 제품의 52%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며 “이 같은 소비 흐름을 반영해 옴니채널 리테일러 전략을 통해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점을 발판으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숍인숍 형태의 출점 구조 상 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점은 발목을 잡는다. 이달 중 이마트 등 각종 소품·가구를 취급하는 동종업계 경쟁사들도 한 지붕 아래 개점을 예고해서다. 다만, 이케아코리아는 오히려 자사만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기존 매장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되, 강동점만의 차별화된 요소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강동점은 다른 이케아 점포들과 마찬가지로 레스토랑과 카페, 쇼룸 등이 결합된 구조다. 이 가운데 식당과 카페는 각각 600석, 50석 규모로, 특히 카페는 국내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했다. 강동점에서는 총 7400여개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3700여개 제품은 현장에서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 이케아 만의 쇼룸 전시도 또 다른 볼거리다. 1인 가구나 부부, 가족 등 다양한 삶의 형태는 물론, 20평대 아파트·오피스텔 등 실제 주거 형태를 반영한 44개의 쇼룸을 선보인다. 합리적인 가격대도 내세운다. 카테고리 중 가장 낮은 가격대의 'BTI(Breathtaking Item)', 가격을 낮춘 인기 제품을 뜻하는 'NLP(New Lower Price)'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갖춘 낮은 가격의 홈퍼니싱 제품은 이케아의 핵심가치"라며 “지난해에만 1200여개 제품을 평균 15% 인하했으며, 올 2월에도 170여개 제품 가격을 추가로 낮췄다. 경제 여건과 상관없이 이케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가격 인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젝시믹스·휠라, 새이름 새출발…닮은 목표, 다른 전략

패션업계에 '새 이름, 새 출발'을 알리는 리브랜딩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패션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간판을 바꾸는 결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애슬레저 패션 젝시믹스로 잘 알려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스포츠패션 휠라의 휠라홀딩스가 대표 사례다. 다만, 젝시믹스가 단일 브랜드로 CI 통합이었다면, 휠라는 전체 CI에서 개별 전문 브랜드로 독립했다는 점에서 서로 차이를 드러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사명은 아예 대표 브랜드 젝시믹스로 바꾸는 CI 통합 작업을 최근 마쳤다. 젝시믹스 단일 CI로 기업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브랜드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젤라또랩, 브랜드엑스피트니스, 브랜드엑스헬스케어 등 다른 사업들을 일찌감치 정리했다. 젝시믹스의 브랜드 파워에 거는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는 수치로 입증된다. 11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716억 원이며, 이 가운데 젝시믹스가 2509억 원이나 벌어들였다. 젝시믹스의 활약에 힘입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250억 원을 올리며 7년 연속 흑자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처음으로 200억 원을 넘어서면서 2022년 대비 거의 2배 수준의 수익 증대를 일궈냈다. 따라서, 이번 사명 변경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해마다 외형과 내실에서 몸집을 키우는 젝시믹스에 집중과 선택을 하겠다는 경영 의지인 셈이다. 신규 브랜드를 만들지 않고 젝시믹스에서 골프, 맨즈(남성), 키즈(아동), 러닝 RX, 속옷, 수영복 등 제품군을 넓히는 '온리 원 브랜드'로 지향한다는 전략이다. 젝시믹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현재 일본, 중국, 대만 3개의 법인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약 20여 개의 정식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13일 대만 중부 타이중에 위치한 친메이백화점을 시작으로 연내 50개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다. 휠라홀딩스는 '미스토홀딩스'라는 이름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2019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휠라코리아로 사명을 바꾼 지 6년 만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주력 브랜드인 '휠라'의 성장으로 불가피하게 고착화된 단일 브랜드에서 탈피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양화 전략을 펼치는 데도 일부 제한이 가해지면서 사명 변경으로 기업의 체질을 새로 짰다. 특히, 2022년 발표한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총공세한다. 당시 윤근창 대표이사는 국내 포함 해외에서의 브랜드 가치 재정립, 옴니채널 확대 등을 통해 2026년 연결기준 매출액 4조4000억 원을 목표로 밝힌 바 있다. 목표 달성 시점을 1년 앞두고 미스토홀딩스가 사명으로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미스토'를 차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향후 휠라를 비롯해 2011년 인수한 미국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 산하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각 브랜드의 개성에 맞춰 독자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쿠쉬네트가 보여주듯 각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 시너지효과 내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둔다. 9일 휠라홀딩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에서 아쿠쉬네트의 역할이 컸다. 전체 매출 4조2687억 원 중에서 휠라 부문(휠라·키즈·언더웨어)이 9173억 원, 아쿠쉬네트가 3조3514억 원을 각각 냈다. 미스토홀딩스는 휠라와 아쿠쉬네트를 중심으로 국내 브랜드 마르디 메르크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을 중국에서 유통하는 동시에 신규 브랜드 및 사업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휠라의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의 온라인 채널 및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2년연속 흑자 한샘, 쌤페스타 B2C 전략 통했다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전략으로 괄목할 만한 수익 개선을 거뒀다. 특히, 업종 특성상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정책이나 주택경기가 나쁜 환경에 거둔 수익 개선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9084억 원으로 전년(1조9669억 원) 대비 2.98% 줄었지만, 영업이익에서 전년(19억 원)보다 1504%나 상승해 312억 원을 기록하며 2년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그 결과, 당기순이익도 1511억 원을 올리며 전년 622억 원 손실을 흑자로 돌려세우는데 성공했다.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인수된 이후 이어진 부진을 지난해 거의 회복한 셈이다. 한샘이 2년 연속 흑자 기록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원감 절감과 공급망 최적화 전략이 꼽힌다. 2022년 4분기부터 원가 절감에 집중한 결과 2023년 2분기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나아졌다. 무엇보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발생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매출 공백을 소비자 대상 판매 방식으로 메우며 실적 상승 폭을 높였다. 기세를 몰아 한샘은 올해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해 가구·인테리어 제품 등을 직접 경험한 뒤 구매하는 '체험 소비' 트렌드에 맞춰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이 지난 3월4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대표 프로모션 '쌤페스타' 주문액은 작년 하반기 때보다 22% 증가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31일 매출액은 26억6000만 원 이상으로 직전 25억1000만 원의 하루 최고액을 경신했다. 세부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에서 40%, 오프라인에서는 56% 급증했다. 체험에 더 가치를 두는 소비 스타일은 직전 행사 대비 20% 증가한 일평균 방문자 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어 CJ온스타일의 최대 쇼핑축제 '컴온스타일'에 참여해 지난 4~8일 MZ세대의 성지라고 불리는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단순히 제품 전시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거실을 옮겨놓은 것처럼 공간을 꾸며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자체적으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21개 대형 쇼룸 디자인파크를 전시 중심에서 소비자 체험과 소통,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설계해 유통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리하우스 부문 690여 개와 홈퍼니싱 부문 35개 대리점을 지역 거점으로 증설해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샘몰은 온라인 주력 플랫폼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B2C 시장의 확대와 소비자의 구매 스타일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구 전시장의 의미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해 소비자의 만족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초이락, 더현대서울서 헬로카봇·터닝메카드 팝업스토어 운영

콘텐츠 및 완구 전문기업 초이락컨텐츠컴퍼니가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헬로카봇 등 대표 브랜드 제품들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초이락 브랜드 스토어' 제목의 이번 행사는 젊은층 사이에 새로운 콘텐츠 체험공간으로 떠오른 더현대서울과 콘텐츠 전문기업 초이락이 협업해 어린이를 위한 색다른 놀이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초이락은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소피루비' 등 어린이에게 인기있는 다수의 브랜드 IP(지식재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애니메이션과 완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초이락은 고객이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메인게이트부터 너프 체험, 터닝메카드 체험, 젠가·보드게임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해즈브로존, 펜타스톰 포토존, 굿즈 스토어, 인형뽑기 이벤트 등도 동선을 따라 경험할 수 있다. 젠가 챌린지·너프 챌린지·터닝메카드 챌린지 등 3개 이벤트로 구성된 '초이락 브랜드 스토어 챌린지'에 도전해 미션을 완수하면 깜짝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젠가 챌린지 이벤트의 경우, 영상을 올린 참가자 중 팝업스토어 운영기간 내 최고 기록을 달성한 참가자에게는 현대백화점 상품권(30만원)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 5명에게는 5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초이락은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헬로카봇 에이스 크리스탈 골드' 한정판을 판매한다. 최초의 헬로카봇인 에이스가 크리스탈과 골드 요소를 곁들여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200개 한정판만 판매된다. 한편, 초이락은 최근 '헬로카봇 쿵 올스타' 완구 6종을 출시, 헬로카봇 완구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에 출시된 완구 6종은 티라쿵 올스타, 모스쿵 올스타, 스밀로쿵 올스타, 프테라쿵 올스타, 브라키쿵 올스타, 스테쿵 올스타 등이며 올해 말까지 4종을 추가 출시해 총 10종의 헬로카봇 쿵 올스타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헬로카봇 쿵 시리즈는 어린이가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의 알 모양으로, 바닥에 놓으면 '쿵' 하면서 아기 공룡으로 변신해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초이락 관계자는 “더현대서울의 공간 콘셉트에 맞춰 놀이로서의 콘텐츠 경험 요소를 강화했다“며 “팝업 존 안에 들어오면 그 세계 안에 푹 빠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자의 눈]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완화 이분법 벗어나야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선고 직후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유통업계 이슈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제일 먼저 꼽았다. 대형마트 규제는 윤석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견해 차가 가장 뚜렷한 이슈인 만큼 향후 대선 결과에 따라 향방이 크게 달라질 사안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대형마트 업계의 숙원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규제개혁 1호로 선정하고 관련 내용으로 의무휴업 평일 선택, 의무휴업일 온라인영업 허용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현재까지 발의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중 대형마트 영업규제 관련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발의 건수만 총 13건에 이른다. 국민의힘이 발의한 6건은 모두 대형마트 영업시간 완화, 의무휴업일 공휴일 지정 완화, 의무휴업일 온라인영업 허용, 자영업자인 프랜차이즈 가맹점 의무휴업 완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발의한 7건은 모두 평일 의무휴업 금지, 상권영향평가 강화, 준대규모점포 규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들 13개 발의안은 현재 모두 소관상임위 계류 중이다. 대형마트 영업규제가 실제로 주변 소상공인·전통시장 보호에 효과가 있는 지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지난 2월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대구시와 충북 청주시는 평일 전환 이후 대형마트 주변상권 매출액이 평균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의 경쟁상대는 서로가 아니라 온라인 업체"라고 지적하면서 “대형마트와 전통상권이 공존하는 복합상권으로 소비자가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회생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월 2회 의무휴업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가 연간 1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위기가 의무휴업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홈플러스 기업회생으로 2만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입점 소상공인들도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의 시사점을 제시해 준다. 6월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당이 집권하든 대형마트 규제 방향이 이분법적 잣대가 아닌 전통시장 소상공인은 물론 대형마트 근로자, 소비자 모두 아우르는 통합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현장] 신세계百 본점의 변신…“역사와 명품이 공존”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명동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복원 및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역사와 명품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백화점 공간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를 개관하고 내부를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더 헤리티지는 본점 본관 바로 옆에 있는 옛 제일은행 건물로, 1935년 준공된 서울시 유형 문화유산이다. 지난 2015년 신세계백화점이 매입해 복원작업 및 리모델링 등을 거쳐 이번에 10년만에 처음 공개했다. 이날 기자가 찾은 더 헤리티지는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쇼핑·문화 공간을 선보이려는 신세계백화점의 노력이 엿보였다. 먼저 지상 1~2층은 전체 공간을 샤넬 매장으로 꾸몄다. 국내 최대 샤넬 매장으로 본점 본관에 있던 기존 샤넬 매장을 이전해 확대 개편했다. 핸드백, 슈즈, 워치, 주얼리 등을 갖췄으며 70여점의 예술작품도 전시됐다. 이날 매장 입구에는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지하 1층은 한국 전통 공예품을 테마로 하는 기프트샵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조성됐다. 한지로 만든 지갑 등 국내 전통 공예품 장인·작가들과 협업한 독자 상품을 전시·판매한다. 옆 공간에는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 식기 브랜드 '크리스토플' 등 명품 브랜드 매장도 입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제대로된 전통 공예품 기프트샵을 선보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공간"이라며 “한국 전통 문화에 관심 많은 외국 관광객이나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선물을 찾는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상 5층 역시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 공간으로, 전통문화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 개최 및 수공예 작업 공간으로 꾸몄다. 개관일인 이날에는 보자기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수공예품이 전시됐다. 특히 5층에는 신세계 한식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한식 다과 메뉴를 판매하는 '디저트 살롱'과 옥상정원이 조성됐다. 마치 서울 인사동 찻집을 고급화·현대화한 것 같은 느낌을 줬으며 탁 트인 주방공간에서는 직원들이 차를 끓이고 다과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서초구 강남점의 하우스오브신세계가 식음료 중심으로 조성된 반면 본점의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한국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4층은 이 건물의 역사와 국내 최고(最古)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의 발자취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 건물은 1935년 조선저축은행 본관으로 준공된 건물로, 철골·철근 구조를 가진 국내 최초 은행 건물이라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커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됐다. 이 건물은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마감재로 한국산 화강석을 사용했으며 건물 외관 등 준공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입 이후 지난 10년간 국가유산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이 건물을 준공 당시와 90% 가량 동일한 수준으로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4층의 경우 천장을 1935년 준공 당시 양식 그대로 복원했으며 당시 최신식이었던 엘리베이터 계기판을 비롯해 준공 당시 설치된 금고 문, 벽지, 꽃문양 석고 마감재, 철근 구조 등 당시의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과거 집회·행사 등에 사용되었던 4층 강당도 원형 그대로 보존해 추후 사진전 갤러리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3층도 활용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헤리티지' 개관에 맞춰 본점 본관은 '더 리저브', 본점 신관은 '디 에스테이트'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더 리저브, 디 에스테이트, 더 헤리티지 등 3개의 건물로 이뤄진 '신세계 타운'을 완성했다. 디 에스테이트는 지난달 14일 개관이래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을 완료해 오픈했으며 더 리저브는 같은 날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디 에스테이트 옆에 있는 메사빌딩을 백화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리저브 외벽 전면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스크린) '신세계 스퀘어'를 설치해 젊은층의 명소로 거듭난데 이어 더 헤리티지 개관을 계기로 신세계 본점을 서울의 관광·쇼핑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의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담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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