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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흑자전환 컬리, ‘성장 본게임’ 이제부터~

새벽배송 전문몰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올해 1분기 첫 흑자 달성을 계기로 사세 확장에 자신감을 얻었다. 성장 규모와 속도를 높이기 위해 △퀵커머스(1~2시간 이내 신속배송 전자상거래) △패션 카테고리 확장 등 신사업에 주력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퀵커머스 사업 브랜드명으로 '컬리나우'를 낙점했다. 동시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등 주요 거점에 도심형물류센터(MFC)를 확보했다. 채용 사이트 등을 통해 이미 컬리나우 직원도 모집했다. 컬리나우 직원은 온라인 주문 즉시 상품을 집어 포장하는 역할 뿐 아니라, 입고 및 상품 검수, 주재고상품 수량 조사 및 상품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컬리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신사업 중 하나로 퀵커머스를 낙점하고, MFC 설치지역 물색, 배달대행업체 제휴 등 사전 준비작업을 해 왔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선 신규사업 목적에 퀵커머스 사업을 위해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도 추가했다. 컬리가 선보이는 퀵커머스의 차별점은 판매 상품에 있다. 배달의 민족(배민)의 경우 입점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컬리는 '컬리온리(Kurly Only)' 상품을 비롯해 상품을 받아본 후 바로 식사할 수 있는 간편식 밀키트 등이 주 판매 상품군이 될 예정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컬리는 올해 패션상품 판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들어 비식품군인 패션 상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컬리 패션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2022년 4분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올해는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올 1분기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늘었다. 이에 따라, 컬리는 올해 2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구호·코텔로 등의 브랜드를 입점시킨데 이어 3월 럭키슈에뜨·슈콤마보니·쿠론·럭키마르쉐·마크제이콥스·이로·르캐시미어 등 코오롱FnC의 7개 패션 브랜드를 선보였다. 컬리는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2일까지는 패션위크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컬리에 입점한 여성복, 가방, 주얼리 등 21개의 패션 브랜드를 모은 행사다. 컬리가 이처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컬리는 전날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별도 기준 컬리 영업이익 5억257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15년 회사 설립 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던 기업공개(IPO)를 유보한 컬리가 본격적인 IPO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고 IPO를 준비 중인 것은 아니지만 IPO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코지마, 직접판매로 힘들다…‘안마의자 렌털’ 갈아타기

안마의자 브랜드 코지마가 기존 판매 정책에서 벗어나 바디프랜드·세라젬·코웨이 등 경쟁사에서 제공하는 렌털 판매 방식을 신규 도입한다. 코지마는 22일부터 TV 홈쇼핑을 통해 장기분납 형식의 렌털 판매를 시작한다. 렌털 제품은 '더블모션 월넛·오크' 1종으로, 코지마는 향후 온라인까지 렌털 판매를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 신규 고객을 유입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사와 달리 일반 판매 방식을 고집해온 코지마가 렌털 판매로 선회한 것은 이미 업계에서 안마의자 렌털 판매 방식이 보편화된 데 이어, 국내 시장 불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바디프랜드가 업계 최초로 렌털 판매를 도입한 이후 2011년 정수기 등 가전 렌털 강자인 코웨이도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2018년 세라젬이 마사지 치료를 표방한 헬스케어·의료기기 제품으로 렌털사업을 합류하면서 렌털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렌털 판매는 초기 구매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렌털 요금에 수리(A/S)와 관리가 포함돼 소비자의 편의가 증진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안마의자 렌털 판매 비중이 전체 렌털 매출의 50~70%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렌털 제품 뿐 아닌 반려동물(펫)과 인공지능(AI) 적용 가전 등으로 렌털 상품군이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렌털 구매가 보편화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5조원 수준이었던 렌털 시장 규모는 2020년에 40조원을 넘어섰다. 오는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코지마의 렌털판매 도입도 이처럼 일반판매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지난 2021년 1조원을 돌파한 뒤 성장이 정체된데다 경쟁업체 증가로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판매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다만, 렌털판매 제품은 매출 발생시점과 실제 대금회수 시점이 달라 기업의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은 안고 있다. 렌탈은 수년에 걸쳐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인 만큼 현금이 아닌 매출채권으로 회계장부에 반영될 수밖에 없어 회계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하더라도 실제 현금이 아닌 매출채권이어서 경영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코지마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공개가 어려우나, 안정적인 렌털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지마는 향후 팔·다리 마사기기 등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실속형 안마의자 출시와 체험형 매장 확대로 고객 접점을 늘려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실적 반등 이마트, ‘편의점 부진’에 웃지도 못하고…

1분기 영업이익의 대폭 증가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마트가 편의점사업 '이마트24'의 적자 확대로 제대로 웃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시장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지난 2022년 첫 흑자전환으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미끄러진데다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폭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이마트24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오른 5114억원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손실 131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39억원)와 비교해 335.9%나 크게 불어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효율적 상품공급 위한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점포 운영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국내 주요 편의점 4사 중 시장에 가장 늦게 진입한 후발업체다. 신세계그룹은 2013년 12월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사업을 시작한 뒤 2017년 7월 브랜드명을 '이마트24'로 바꿨다. 이후 2022년 연간 매출 2조118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고무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은 편의점사업 띄우기에 힘쏟았다.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 직접 방문해 편의점 사업에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마트24는 지난해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영업손실 131억원으로 적자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적자 확대에 직면한 이마트24는 올해 영업 효율화를 적극 추진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모델 출시 및 수익중심형 신규출점, 이마트와의 기능적 통합에 따른 상품경쟁력 확보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노브랜드 가맹모델 확대, 차별화 상품 홍보 및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기존 월회비(정액제) 방식이 아닌 로열티(정률제) 방식으로 가맹사업 모델을 전환했다. 지난 4월부터 신규 가맹점의 경우 로열티 가맹모델이 도입됐다. 가맹점과 본사가 71대29로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이다. 출범 당시 다른 경쟁사들의 로열티 방식과 달리 월회비 방식으로 가맹점을 운영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근 가맹사업 모델을 전환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 통합전략의 하나로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추진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노브랜드 제품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고물가가 지속되자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실제로 노브랜드는 2015년 출시 이후 매년 성장 흐름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사업 모두 영업이익 축소에도 노브랜드만은 유일하게 영업이익에서 142% 증가한 337억원을 올리며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전국 10개 매장에서 노브랜드 제품 시범 판매를 시작했고, 연내 이마트24와 노브랜드를 연계한 가맹점도 선보일 계획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공정위 플랫폼법 재추진에 “외국사만 득본다” 반발

정부가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의 사전지정제도를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플랫폼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플랫폼법 재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플랫폼기업들이 정부의 플랫폼법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는 배경은 국내와 해외 시장의 상황이 다른 상황에서 플랫폼법 시행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6일 “(플랫폼법 관련) 의견을 수렴한 뒤 다양한 대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여야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플랫폼법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랫폼법은 매출, 이용자수, 시장점유율 등을 기준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을 '지배적 플랫폼'으로 지정해 사전 규제하는 '사전지정제도'를 핵심으로 한다. 사전지정제도를 근거로 지배적 플랫폼을 규정한 뒤 △자사 우대 △최혜 대우 △멀티호밍(사용자들이 플랫폼을 목적에 따라 동시에 사용하는 행위) △끼워팔기 등을 규제하겠다는 게 공정위 내용이다. 그러나, 플랫폼업계는 이같은 내용의 법안 추진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정부는 업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해 법안을 추진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 공정거래위원장이 다시 법안 재추진 입장을 시사한 것이었다. 한기정 위원장의 발언은 해외 플랫폼법 사례 등을 참고해 플랫폼법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게 요지였다. 실제로 공정위는 해외 선진국들이 우리나라보다 앞서 플랫폼시장을 규제하는 법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지난 3월부터 '디지털시장법(DMA)'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DMA는 시장지배적 거대 플랫폼기업들을 '게이트키퍼(Gatekeeper)'로 지정해 반독점 행위를 제재하는 법안이다. 시장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통행 규칙을 세우고, 시장을 입맛대로 주무르지 못하게 막는다는 의도이다. DMA를 근거로 구글 알파벳, 아마존, 애플, 바이트댄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6개 기업이 게이트키퍼로 지정됐다. 이웃나라 일본도 지난 2020년 5월 '특정 디지털 플랫폼의 투명성 및 공정성 향상에 관한 법률안(TFDPA)'을 통과해 2021년 2월부터 시행 중이다. 해당 법은 특정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에게 정보공개 투명성 및 공정성 평가를 위한 자료 제출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플랫폼 규제법은 EU의 사전규제와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업계는 주장한다. 비록 일본 디지털시장경쟁본부가 지난해 6월 모바일 생태계 경쟁평가 보고서에서 앱 추적 투명성 정책의 경쟁 제한성, 인앱결제 등 모바일 생태계 등을 고려한 타깃형 사전규제 성격의 법률안 제정을 예고했지만 대상을 구글·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에 한정했고, 총리 산하 직속기구로 신설했다는 점에서 EU의 규제 방식과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국내 플랫폼업계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해외시장의 상황이 다른 만큼 플랫폼법을 섣불리 시행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기업에 온전한 규제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기업 위주로 규제하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유럽·미국·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국 기업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유독 대한민국은 규제를 국내기업 위주로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KC(국가통합인증마크) 미인증 상품에 직구를 금지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제서야 중국 이커머스에 규제를 시작한 것 아니냐"며 플랫폼법이 아직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이동일 학국유통학회장도 “플랫폼법 출발 사례가 외국과 우리나라가 너무 다른 측면이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자체적으로 활성화된 플랫폼이 없기 때문에 플랫폼법을 통해 해외 플랫폼들의역내시장 활동을 제약하려고 하는 측면이 있고, 미국도 아마존 등 거대 플랫폼들의 입지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독과점지배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달리, 한국은 독과점 상황이라고 판단할 만한 플랫폼기업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학회장은 “자칫하면 플랫폼법이 국내 플랫폼기업에 과도한 규제가 되고, 막상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플랫폼에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불균형 경쟁환경이 될 수 있는 이른바 '규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마트, 1분기 흑자전환…상승세 올라탈까

이마트가 할인점과 자회사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을 이루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16일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 1분기 총매출이 4조2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4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으로도 1분기 순매출액은 7조 20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3억원(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34억원(245%) 증가한 47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실적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이같은 실적반등의 비결은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방문 고객수 확대에 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소비자가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가격 리더십 재구축에 나섰다. 특히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독보적인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는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이커머스의 지속적 확장에도 이마트 방문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만 명(2.7%) 늘어나며 오프라인 유통 강자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들 역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먼저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와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억 원 늘어난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93억원 증가한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억원 늘어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특히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광고패키지 다양화를 통한 광고 수익 등이 증가하며 에비타(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관건은 실적 개선세 지속 여부다. 통상 이마트는 1분기 실적 상승세를 보이다가 2분기에는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납부로 실적이 악화되고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인다. 이마트는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기위해 앞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 △통합 시너지 창출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적자전환 여파로 이마트를 이끌게 된 한 채양 대표는 부임 이후 수익성 개선과 본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들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데 이어 오는 7월 통합 법인 출범, 내년에는 이마트 강릉점,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 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알리·테무 中커머스 약점 공략…쿠팡 ‘품질’ 승부수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공세로 타격을 입은 쿠팡이 맞대응 전략으로 최근 '품질 마케팅'을 띄우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C커머스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품질 문제가 취약점인 만큼 고품질 상품으로 집객을 확대, 성장세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9일 잠실 사옥에서 자체 브랜드(PB) 자회사 CPLB 관계자와 과일, 야채 등 농산물 상품을 CPLB에 납품 중인 지역 농가 파트너사 관계자 100여명과 함께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쿠팡은 세미나를 통해 단계별 관리 프로세스, 검품 기준, 이물·해충 관리법, 포장재 파손 예방책 등 쿠팡의 전문적인 신선식품 품질관리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 파트너사들의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계절에 따른 과일·야채 공급 트렌드, 품질 문제에 따른 반품 사례 분석 등을 나누기도 했다. 이같은 PB상품 품질 강화를 위한 노력 외에도 쿠팡은 올들어 프리미엄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쿠팡은 2020년 4월 엄선한 패션 브랜드로 구성한 전문관 'C.에비뉴'를 선보인 이후 올해에만 △프리미엄 오디오관 △프리미엄 식품관 △키즈 프리미엄 브랜드관 3개의 프리미엄 전문관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오디오관은 고품질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전용관으로 바워스앤윌킨스, 뱅앤올룹슨, 케프, 데논, 매킨토시 등 하이엔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프리미엄 식품관은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 입점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전문관으로 집에서 편하게 고급 식품류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와 고디바, 모니니, 드니그리스 등 110여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가 입점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키즈 프리미엄 브랜드관의 경우, 에뜨와·뉴발란스키즈·프렌치캣·베니통키즈·헤지스키즈 등 유명 키즈 브랜드 20개 상품을 판매한다. 이런 품질 마케팅은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영향으로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7조3990억원)보다 28% 늘어난 9조4505억원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31억원에 그쳐 전년동기 1362억원과 비교해 61%나 감소했다. 쿠팡의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당기순손실 318억원으로 2022년 2분기(당기순손실 952억원) 이후 처음이자, 7분기만에 적자를 낸 것이다. 수익성 악화에 자극을 받은 쿠팡은 국내 제조업에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2023년 17조원 규모의 국산제품 구매 및 판매 금액을 올해 22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의장은 “2024년은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제조업과 중소기업 파트너들에게 필수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상품과 가격,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새로운 '와우'의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급성장 메가·컴포즈커피, 누가 먼저 이디야 잡을까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시장 양대산맥인 메가MGC커피(A와 컴포즈커피가 매장 수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비슷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앞세운 가운데 두 회사 모두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면서 전체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 1등인 이디야커피를 추월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지난 9일 개점한 경기 시흥시 오이도점을 기점으로 누적 매장 수 3000호점을 달성했다. 2015년 홍대 1호점을 낸 지 10년 만으로 2020년 1000개, 2022년 2000곳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출점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2014년 출범한 경쟁사인 컴포즈커피도 지난 3월 누적 매장 수 2500개를 돌파하며 올해 3000개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에도 2021년 1285호점, 2022년 1900호점, 지난해 2300호점을 차례로 돌파하며 메가커피를 뒤쫓고 있다. 매장 수 기준 메가커피가 컴포즈커피보다 앞서는 상황이나 두 업체가 유사한 경영 전략을 펼치는 점에서 향후 격차가 벌어질지, 아니면 좁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메가커피는 서울, 컴포즈커피는 부산으로 시작점은 다르지만 소형 매장 위주로 전략적 출점을 이어가는 것이 공통점이다. 컴포즈커피는 창업을 위해 본사에서 권장하는 최소 면적이 약 26㎡(8평) 규모지만, 예비점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크기는 평균 49㎡~66㎡(15~20평) 수준이다. 다만, 대형마트·쇼핑몰·대형빌딩 등 특수상권의 경우 매출·수익의 효율이 높아 26㎡ 미만 면적도 포장·배달 전문 '익스프레스' 매장 형태로 개점할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메가커피 역시 출점 최소 평수로 33㎡(10평)을 제시하고 있으나, 49㎡ 규모 이상의 매장에 관심을 갖는 예비점주도 많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두 업체가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덩치를 키우면서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디야커피를 제외하면 2000곳이 안 되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은 밀려난 상황이다. 폐점 사례 등을 고려한 실제 점포 수 기준으로 이디야커피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는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이디야커피는 괌에서 개점한 해외 가맹 1호점을 포함해 3900호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운영 중인 점포 수가 이에 못 미칠 것이란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에 따르면, 2022년 이디야커피 매장 수는 3019개다. 지난해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22년 196곳을 신규 개점했으나 196곳을 계약 해지한 데다, 237건의 명의변경 사례 중 영업중단 한 점포까지 반영하면 사실상 점포 수가 줄었다는 업계 분석이다. 반면에 2022년 공정위 가맹사업정보 집계 기준 메가커피는 2156개, 컴포즈커피는 1901개로 누적 점포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메가커피는 572곳을 신규 개점했고 명의변경(246건) 외 계약종료와 계약해지는 각각 1건, 11건에 그쳤다. 컴포즈커피도 623개 매장을 새로 냈으나 계약 해지 사례는 10개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난립으로 기존 커피전문점들은 공격적인 매장 확대보다 특화 매장 중심의 출점, 메뉴 다양화 등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반면에 박리다매가 경쟁력인 저가커피 특성상 공급 과잉이란 지적에도 저렴한 가격대와 많은 매장 수를 앞세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GS25, 예상밖 호실적 주역은 ‘우량점포 출점’

GS25가 올해 1분기 라이벌 경쟁사인 CU와 달리 예상밖 호실적을 달성해 성장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1분기 사업부별 실적이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편의점 사업엥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편의점(GS25) 사업부 1분기 1조96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영업이익도 263억원으로 15.9% 나란히 증가했다. 경쟁사 CU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실적이다. 편의점(CU) 매출이 대부분인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1조95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9% 감소했다. 지난해 거둔 실적 기저효과, 강수 일수 증가 등 비우호적 기상환경, 점포 고정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시장에선 BGF리테일이 계절적 요인이 겹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다른 편의점들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GS25 역시 매출이 소폭 증가할 수 있어도 호실적을 내긴 어렵다고 봤다. 그럼에도 GS25가 올 1분기 업계 라이벌인 CU와 달리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상승한 비결엔 '우량 점포' 출점 전략이 있다. 즉, 그동안 점포 출점 노하우를 쌓으면서 구축한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 매출과 이익 등 수익성이 좋은 곳에 점포를 출점한다는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양에 집중 하지 않고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들도 뿌듯한 형태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현황 통계발표에 따르면, 2022년도 말 기준 편의점 가맹점 평균 매출 1위는 GS25다. 가맹점 평균 매출은 GS25가 6억3972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CU가 6억2179만5000원으로 2위였다. 이어 2022년 당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이 통합 완료 전이라 미니스톱(5억4366만1000원)과 세븐일레븐이(4억8904만2000원)이 3~4위를, 이마트24가 4억3763만9000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현재 편의점 시장은 GS25와 CU가 업계 1위를 다투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GS25와 CU는 각각 매출액과 영업이익·점포수를 앞세우며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CU가 꾸준히 매출격차를 줄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매출액에서도 1위로 올라설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GS25와 CU의 매출액 격차는 2022년 635억원에서 지난해 171억으로 줄어든 뒤 올해 145억원까지 좁혀진 탓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CHECK-IN 호텔] 올해도 ‘과일빙수 매출 흥행’ 이어질까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둔 국내 특급호텔들이 이달부터 서둘러 계절 인기제품인 과일빙수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들어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고온현상이 5월 초여름 날씨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발빠르게 과일빙수 제품을 출시해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호텔들이 애플망고빙수 열풍에 힘입어 짭잘한 매출을 올리는 여름장사 재미를 본 것도 한몫하고 있다. ◇ 지난해 애플망고 빙수 큰 인기, 호텔 매출상승에 한몫 1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호텔은 지난해 높은 인기를 끈 시그니처 빙수 제품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올해 새로 출시했다. 기본적으로 팥을 더한 것은 물론 파라다이스시티는 모나카 과자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망고 퓨레를 함께 제공한다. 또한, 파라다이스시티는 블루베리와 수제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블루베리 코코넛 빙수'도 함께 판매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도 블루베리에 벌집꿀을 얹어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허니콤 블루베리 빙수'를 내놓았다. 가격은 제주 애플망고 빙수 9만 5000원, 블루베리 빙수 7만 9000원이다. 포시즌스 호텔은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애플망고를 비롯해 빙수에 사용되는 인기 재료인 팥과 녹차를 주재료로 한 3종의 빙수를 오는 9월 30일까지 판매한다. 애플망고 빙수는 지난해와 차별화하기 위해 머랭 위에 다양한 과일을 얹은 디저트인 '파블로바'를 함께 사용했다. 팥빙수인 '마루 빙수'는 생강의 맛과 향, 붕어빵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을 더해 독특함을 살렸다. 올해 여름 새로 선보인 녹차 빙수는 녹차와 호지차가 모두 사용된 것이 특징으로, 부드러운 맛을 내는 쌀 푸딩을 얹어 장식했다. 애플망고 빙수 12만 6000원, 마루·녹차빙수 7만 8000원. ◇ 고물가로 망고빙수도 올라 “작년 열풍 이어갈지…" 전망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은 스위트콘과 옥수수크림을 빙수에 가미한 '초당옥수수 빙수'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 초당옥수수 빙수는 팝콘 우유로 얼음을 제조한 것이 특징으로, 브라운 치즈와 치즈케이크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도 K팝 노래 덕분에 트렌드 상품으로 급부상한 밤양갱을 가미한 '밤양갱 팥빙수'를 출시했다. 여름마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망고 빙수, 유자를 가미한 토마토 빙수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초당옥수수 빙수 6만 3000원, 밤양갱·토마토 빙수 5만 5000, 망고빙수 6만 7000원이다. 이밖에 애플망고 빙수의 원조로 유명한 서울신라호텔, 프리미엄 빙수 제품로 입소문난 시그니엘서울·워커힐호텔도 앞다퉈 애플망고 빙수를 선보이고 여름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호텔들이 여름빙수 경쟁에 일제히 뛰어든 이유는 여름빙수 판매가 호텔 매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다만, 호텔업계 빙수 트렌드가 최근 몇년째 지속되면서 소비자 주목도가 떨어진 데다 고물가 여파로 빙수 가격도 계속 올랐다는 점에서 올해도 빙수 열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지난해보다 4.1% 오른 10만 2000원으로 책정했다. 파라다이스 시티도 애플망고 빙수를 지난해보다 6.74% 가격이 높아진 9만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포시즌스 서울은 망고빙수 가격을 12만 60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했으나, 전반적으로 호텔 빙수 가격이 10만원을 넘으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부담이 커졌다. 호텔업계는 프리미엄 트렌드가 이어져 제품을 고급화한 데다 제주산 애플망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오르는 등 물가 상승률이 컸기 때문에 빙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화제의 신상품] ‘1.5도 맥주’, 건강과 맛 모두 잡는다…MZ세대 호응 관건

최근 편의점 CU와 수제맥주 제조업체 세븐브로이가 협업해 선보인 신제품 '1.5도 맥주'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국내 시장에서 1.5도 맥주가 출시되는 것이 처음인데다 과연 무알코올에 가까운 저도수 맥주가 본연의 풍미를 살리며 맥주 마니아들의 구미를 사로잡을 지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알코올 1.5% 함량의 1.5도 맥주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논알코올족'이 타깃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위스키·데킬라 등 고도주를 즐기는 문화가 팽배했지만,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홈술문화가 확산, '저도주 열풍'이 불고 있다. 이처럼 변화된 음주문화로 논알코올·무알코올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출시된 논알코올·무알코올 제품은 일반 술 대비 알코올 도수가 낮거나, 알코올이 아예 없어 일반 주류 대비 맛이 없단 평가가 많다. 이같은 점에 착안, 알코올 함량을 최소한으로 높여 맥주 본연의 맛과 풍미를 모두 구현한 것이 1.5주 맥주다. 9일 제품 제조사인 세븐브로이에 따르면, 1.5도 맥주는 세븐브로이를 포함해 일부 수제맥주업체들이 사용하는 '래이트 드라이 호핑(Late Dry Hopping)' 공법이 적용됐다. 이 공법은 최종 주입단계 직전에 홉향을 배가시키는 것으로 소비자가 맥주를 마시게 될 경우 진한 홉향을 느낄 수 있다. 술을 잘 마시고 싶지만 즐기지 못하는 논알콜족들을 위해 도수를 줄여 주취 부담을 줄이고, 맥주 본연의 홉향 배가로 풍미를 유지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제품을 마셔보니 도수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인데도 에일 맥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느껴졌다. 맥주는 발효 효모의 특성에 따라 '에일'(맥아 발효 때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 효모를 사용해 고온발효시킨 맥주)과 '라거'(숙성 과정에서 아래의 하면 효모를 이용해 1~2℃ 저온 발효시킨 맥주)의 2가지로 나뉜다. 라거 맥주가 청량하고 탄산감이 강한 반면, 에일은 맛과 향이 강하며 쌉싸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일반 맥주의 맛과 거의 흡사한 느낌이었다. 다만, 제품 인지도와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선 제품 판매창구를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일단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 입장에선 해당 제품을 찾지 않을 것이고, 술을 안먹는 사람은 인지도가 높은 논알콜·무알콜 제품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술을 즐기는 사람과 즐기지 않는 사람이 한 공간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판매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회식의 경우, 술을 잘 못 마시는 MZ세대 직원들이 많은 만큼 고기와 술집 등 식당으로 판매채널을 넓힐 경우 제품을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출시 초반인 만큼 추후 시장 반응을 거쳐 추가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맥주는 알코올 도수에 따라 3~5도 도수 제품과 논알코올·무알코올 제품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1.5도 맥주는 일반 맥주와 논알코올 시장도 아닌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기 위한 제품으로, 일종의 테스트베드격 상품이라고 볼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매할 때 건강까지 함께 고려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중 저알코올이나 무알코올 주류를 선호하는 'NoLo(No and Low Alcohol)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저도주 맥주 시장의 성장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의 젊은 소비자들은 건강에 관심 많은데, 또 맥주가 주는 청량감과 갈증 해소, 기분 릴렉스하게 해주는 면을 원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알코올 지수를 낮추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더 늘고 있어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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