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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치킨 가격 교촌 ‘최저’, 처갓집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김종환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이 판매하는 치킨 1마리의 가격 차이가 최대 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1마리 제품 가격에서 교촌치킨이 가장 저렴했고, 처갓집양념치킨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치킨 1마리 당 가격과 중량,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10곳이 판매하는 총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제품별 중량 격차는 2배 수준이었으며, 열량과 영양성분 함량은 평균 1일 기준치 대비 높았다. 섭취량 조절을 위해 참고하는 영양성분 표시도 일부 업체만 참여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 대상 브랜드는 △교촌치킨 △bhc △bbq △굽네 △네네치킨 △처갓집양념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푸라닭 △60계 △노랑통닭 총 10개다. 먼저, 가장 가격대가 센 치킨은 처갓집양념치킨 ‘슈프림골드양념치킨(치즈맛)’으로 2만2000원이었다. 다음으로 노랑통닭 ‘간장THE(더)한치킨’과 ‘고추장THE한치킨’, bbq ‘소이갈릭스’, ‘핫황금올리브레드착착’으로 나란히 2만1000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교촌치킨 ‘교촌오리지날’, 호식이두마리치킨 ‘간장치킨’은 똑같이 1만6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브랜드를 제외하면 ‘굽네치킨(치즈바사삭)’과 ‘bhc(뿌링클)’도 1만8000원으로 싼 편에 속했다. 제품별 중량은 네네치킨 ‘쇼킹핫치킨(1234g), 처갓집양념치킨 ’슈프림골드양념치킨(1101g)이 많은 편에 속했고, 교촌 ‘교촌오리지날(625g)’과 호식이두마리치킨 ‘간장치킨(679g)’이 적은 편으로 조사됐다. 품질 부문에서 치킨 한 마리당 열량은 평균 1554~3103㎉로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인 2000㎉(성인 여성 기준) 대비 최대 155%에 육박했다. 3대 영양소 함량도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14~87%에 이르는 탄수화물 45~282g, 단백질 128~175g(233~318%), 지방 71~174(131~322%) 수준이었다. 제품별로 보면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매운맛)이 1일 추정량 대비 155%로 최고치였으며, 굽네치킨의 ’고추바사삭(매운맛)이 7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포화지방 함유량은 13~49g(1일 기준치의 87~327%)였으며, 콜레스테롤은 541~909㎎(180~303%), 나트륨은 1272~4828㎎(64~241%), 당류는 5~201g(5~201%)로 다양했다. 제품별로 네네치킨 ‘치즈스노윙’이 포화지방 하루 기준치 대비 327%로 가장 높았으며, 호식이두마리치킨 ‘간장치킨(간장·마늘맛)’과 교촌 ‘교촌레드오리지날(매운맛)이 각각 87%로 가장 낮았다. 콜레스테롤 역시 치즈바사삭이 1일 기준치 대비 303%로 1위를 차지했으며, bbq의 ‘소이갈릭스(간장·마늘맛)’가 170%로 최저치로 나타났다. 영양성분 정보는 교촌, 굽네치킨, bbq, 호식이두마리치킨 4개 업체만이 자사 홈페이지에 표시하고 있었다. 치킨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다소비 식품으로 특히 열량과 포화 지방 등의 함량이 높아 섭취량 조절을 위해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제조업체가 매장별 조리에 따른 표시정보 관리의 어려움, 영양성분 분석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자발적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며 "업체 부담을 줄이고 영양성분 표시를 유도하는 방안 마련을 정부, 유관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 axkjh@ekn.kr한국소비자원 15일 오전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10개 브랜드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등을 조사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

신세계푸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신세계푸드는 자사 ‘친환경 케이크 패키지’가 제12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그린패키징 공모전은 한국환경포장진흥원이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우수 친환경 포장 기술과 디자인 발굴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패키지는 냉동 케이크 포장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 소재로 만든 원터치 고정 방식 패키지를 사용했으며, 플라스틱 띠지도 수용성 코딩 기술을 적용한 종이 띠지로 대체했다. 패키지는 한 번에 개봉해 바로 케이크를 취식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제품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 파손 우려도 덜어냈다. 특히, 패키지 적용으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17톤 절감하고, 종이 띠지 재활용도 가능해졌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친환경 패키지는 지난 7월부터 온라인몰, 모바일 선물하기 등으로 판매중인 베키아에누보, 더 메나쥬리 등 냉동 케이크를 포장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패키지 적용범위를 향후 출시되는 냉동 케이크 전 품목으로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번에 수상한 친환경 케이크 패키지는 자사의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뿐 아니라 소비자 편의, 안전까지 강화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며 "자원절약과 폐기물 절감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신세계푸드 친환경 케이크 패키지1 신세계푸드의 친환경 케이크 패키지가 적용된 제품 연출샷. 사진=신세계푸드

햇포도로 빚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해마다 9월 초 수확한 햇포도로 빚은 햇 와인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국내 와인 팬들과 만난다. 롯데칠성음료는 15일 "2022년산 ‘보졸레 누보’ 5종을 오는 17일부터 전국 백화점을 위시해 대형마트·와인숍·편의점에서 동시 판매한다"고 밝혔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역을 대표하는 품종 ‘가메’로 만든 레드와인 5종으로, 첫 수확한 햇 포도를 4~6주간 숙성시켜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정시에 전세계 동시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졸레 누보 5종은 △조르쥐 뒤뵈프 보졸레 누보 1종 △조르쥐 뒤뵈프 보졸레 빌라쥬 누보 3종 △조셉 드루앙 보졸레 빌라쥬 누보 1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보졸레 누보 축제의 창시자 조르쥐 뒤뵈프 와이너리의 보졸레 누보와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통 부르고뉴 와인의 조셉 드루앙 보졸레 빌라쥬 누보는 다른 레드와인과 달리 가벼운 탄닌의 느낌과 풍부한 과실향이 뛰어나다고 롯데칠성음료는 소개했다. 올해 선보이는 ‘보졸레 누보’ 5종 와인의 판매가격은 3만원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보졸레 누보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고환율, 고유가 등으로 제조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와인 초심자들과 연말모임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성비 좋은 와인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2022년산 보졸레 누보 롯데칠성음료가 17일부터 판매하는 2022년산 ‘보졸레 누보’ 5종. 사진=롯데칠성음료

오늘 밤 치킨배달? 브랜드·종류별 칼로리, 지방, 가격 순위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치킨 한 마리 열량이 성인 여성 1일 섭취기준 최대 1.5배인 가운데 제품 종류와 브랜드별로도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10개 브랜드 치킨 제품 24개를 간장·마늘맛, 매운맛, 치즈맛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치킨 한 마리 열량은 1554∼3103kcal로 브랜드들 제품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열량이 가장 높은 치킨은 매운맛 네네치킨 ‘쇼핑핫치킨’이었다. 쇼핑핫치킨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2000kcal·성인 여성 기준) 대비 155%를 차지했다. 당류 함량(100g당) 역시 18.5g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쇼핑핫치킨은 중량(1234g) 자체가 전체 조사 대상 치킨 가운데 가장 많았다. 뒤는 한 마리 당 가격(2만 2000원)이 가장 높은 치즈맛 처갓집양념치킨 ’슈프림골드양념치킨‘(1101g)이었다. 이들 치킨 중량은 간장·마늘맛 교촌치킨 ’교촌오리지날‘(625g)과 호식이 두마리치킨 ’간장치킨‘(679g) 2배에 육박했다. 콜레스테롤은 치즈맛 굽네치킨 ’치즈바사삭‘(이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303%)이, 포화지방은 치즈맛 네네치킨 '치즈스노윙'(327%)이 가장 많았다.100g당 나트륨은 마늘·간장맛 네네치킨 ’소이갈릭치킨‘이 513mg로 가장 높았다. 치킨 한 마리에 함유된 3대 영양소 함량은 탄수화물 45∼282g(14∼87%), 단백질 128∼175g(233~318%), 지방 71∼174g(131∼322%) 수준이었다. 이밖에 포화지방은 13∼49g(87∼327%), 콜레스테롤은 541∼909mg(180∼303%), 나트륨 1272∼4828(64∼241%), 당류 5∼201g(5~201%)으로 나타났다.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7.4g, 평균 나트륨 함량은 427mg이었다. 결국 비만, 성인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영양성분이 많아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시험대상 업체 10개 중에서는 교촌치킨, 굽네치킨, 비비큐,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4개 업체만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하고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영양성분 분석비용 등 정보제공 부담을 줄여 치킨업체의 성분 표시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즐겨 먹는 조합인 치킨 반마리와 맥주 한 잔 열량은 1290kcal이었다. 이는 1일 필요 추정량 65%에 달한다. 당류 섭취량은 52g으로 1일 기준치 52%에 해당했다.치킨 가격은 한 마리당 1만 6000만원∼2만 2000원으로 제품별 차이를 보였다.소비자원은 영양성분 표시여부, 판매가격, 중량 등을 확인해 제품을 선택하도록 당부했다.치킨 사진(기사내용과 무관).프랜차이즈 치킨 품질비교 종합결과표.한국소비자원

‘수능 마케팅’ 실종…고물가·월드컵 여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해 ‘수능 이벤트’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오는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년처럼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할인 이벤트 등이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이다.식품·유통업계는 ‘수능 이벤트’ 실종 이유로 최근 이태원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가 여전한데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특수 수요가 맞물리면서 ‘수능 특수’가 밀려 이벤트가 없거나 최소화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수능 시즌 전후 외식·유통업계 모두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접전을 치르는 것이 부지기수였으나 올해는 예상을 빗겨나갔다. 외식업계의 경우 지난 여름께 벌였던 디데이 행사 외에 수능 당일에 맞춰 수험표 지참 행사를 여는 것이 전부이다. 유통업계도 도시락과 떡, 단백질바 등 먹거리 중심으로 사전물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실제로 14일 기준 주요 외식기업 총 9곳을 취재 조사한 결과, 해당업체 모두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수능 마케팅 행사가 없다"고 대답이 돌아왔다. 조사 대상은 bhc·bbq·교촌 등 치킨업계 빅3와 도미노피자·미스터피자·파파존스 등 1세대 피자 전문점, KFC·롯데리아·맥도날드 등 패스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그나마 가격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일부 업체는 온라인 채널에 한하거나 수능 특정이 아닌 소규모 판촉 수준에 불과했다.매년 수험표 마케팅을 이어온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는 수능 당일에 맞춰 행사 준비에 나서거나 추후 크리스마스 등과 행사 기간이 중복돼 최종 고사하는 등 방향이 갈렸다. CJ푸드빌의 ‘빕스’와 bhc의 ‘아웃백’, 이랜드이츠의 ‘피자몰’ 등이 대표 사례다. 수능표 지참 행사를 실시하는 곳은 CJ푸드빌과 이랜드이츠로 모객 목적보다 고객 충성도 유지를 위해 의리 차원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란 의견이다. 이랜드이츠의 경우 애슐리가 아닌 피자몰만 적용된다.CJ푸드빌 관계자는 "17일 수능 당일에 맞춰 행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몇 년 새 수시 전형은 확대된 반면 정시 비중은 줄어든 추세로, 수험생에 한했던 기존 마케팅 범위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응원 이벤트로 고객층을 넓히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동안 다품종 박리다매 형식으로 수능 마케팅에 임하던 유통업계도 맞춤형 상품 몇 개를 내놓은 곳이 대다수이다. CU와 GS25 등 편의점은 각각 ‘수능 응원 삼각김밥’과 ‘합격찹쌀떡(4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마트24의 경우 관련 행사 상품을 팔지 않고 있다.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경우 편의점 대비 취급 가능한 상품 수 측면에서 여유가 있어 보다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주요 판매 제품으로는 초콜렛 등 먹거리, 핫팩, 보온병, 보온도시락 등이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전단의 일부 면을 활용해 수험생을 위한 먹거리, 필수 아이템 관련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며 "올해 상품 품목은 전년과 변동이 있으나, 행사 규모나 형태는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올해 수능 마케팅이 예전처럼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4년 만에 돌아온 업계 최대 대목인 월드컵과 시기가 겹쳐 상대적으로 투자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 일정이 야간 시간대에 몰린 탓에 야식 수요가 높은 치킨업계 등은 벌써부터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11~12월 연말에는 모임이 많아 일시적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만 올해 고물가 기조로 이마저도 불투명하다"면서 "이 가운데 업계 최대 대목인 월드컵 시즌이 돌아온 만큼 기타 판촉비를 절감해 최대한 투자 효율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nahohc@ekn.kr자료=각 사

풀무원 파스타, 中 13억 입맛 사로잡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간편식 파스타’를 앞세워 중국 가정간편식(HMR) 시장공략에 속도를 낸다.풀무원은 최근 316억원을 투입해 중국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현지법인 푸메이뚜어) 부지에 최신식 자동화 파스타 생산라인을 증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이탈리아 파스타 브랜드인 ‘바릴라’에서 직수입한 건면을 사용해 면을 삶고 가공해 소스와 함께 포장하는 설비는 물론, 소스에 들어가는 건더기를 더욱 많이 넣을 수 있는 설비도 설치했다.이번 증설로 현지 파스타 생산능력을 연간 4500만개에서 1억개로 2배 이상 늘리고, ‘간편식 파스타’ 등 신선 HMR 사업 영역을 온라인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B2B(기업간거래)로 확대할 계획이다. 푸메이뚜어 ‘간편식 파스타’는 현재 베이징 1공장 식품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효자품목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34% 수준이었던 파스타 매출 비중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중국 내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2020년 41%, 지난해 43%로 상승했다. 이같은 파스타 등 주력제품이 성장세를 견인하며 올 상반기 베이징 1공장의 식품 매출액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5% 크게 늘어났다.풀무원은 ‘간편식 파스타’의 현지 인기 비결로 철저한 현지화와 고급화에 따른 품질 경쟁력을 꼽았다. 토마토, 크림, 오일 소스 베이스의 일반 파스타 메뉴뿐 아니라 현지인 입맛과 중국 내 비건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로컬 파스타지 총 20여 종의 파스타 메뉴를 출시해 중국인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면을 삶지 않고 전자레인지로 2분만 데우면 먹을 수 있는 조리의 편리성도 장점이다. 기존 파스타의 7~8분 동안 면을 물에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온라인과 편의점, O2O,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별 특성에 맞춰 포장과 크기를 다양화한 것도 한몫했다.실제로 이달 5~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5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풀무원은 면과 소스를 강화한 프리미엄 파스타 3.0 신제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명 중국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풀무원의 베이징 1공장을 생산거점으로 한 가정간편식시장 확대 방침을 강조했다.inahohc@ekn.kr중국 베이징 핑구구(평곡구) 공장 부지에 위치한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 베이징 1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오리온, 원가부담 딛고 3분기 장사 잘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리온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원부자재 상승에도 신제품 출시와 해외 시장별 사업 전략을 다각화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오리온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6.6% 오른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도 7311억원으로 18.5% 올랐다.법인별로 한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13.2% 성장한 332억원, 매출액은 17.6% 증가한 2360억원을 기록했다. ‘닥터유’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25% 신장하는 등 전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이어갔다.원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제조원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약 6%p 급등했으나, 해외법인 매출 상승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30여억원 오르고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추가 이익도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도 성장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오리온은 올 4분기 감자,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값과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며 제조원가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특히, 비스킷과 스낵, 젤리, 마켓오네이처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음료사업에선 ‘닥터유 제주용암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556억원, 매출액은 5.0% 성장한 3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고 스낵과 젤리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4분기에는 중국 설날로 불리는 ‘춘절’ 성수기를 앞두고 현지 문화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이르게 출시하면서 명절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스낵류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영업력 강화도 지속해갈 계획이다.베트남 법인은 영업이익은 65.8% 성장한 210억원, 매출액은 44.0% 상승한 1130억원을 달성했다. 파이와 스낵, 비스킷, 젤리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신제품 출시와 영업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러시아 법인은 영업이익은 181.5% 신장한 106억원, 매출액이 103.4% 오른 623억원을 기록했다. 뜨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후 주력 카테고리인 파이 제품의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9월 가동률이 138%에 이르렀으며, 비스킷 라인업도 다양화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갔다.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제품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4분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설 성수기를 철저히 대비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inahohc@ekn.kr사진=오리온

[르포] 1천원 4개 옛말, 이젠 1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서민들의 겨울철 대표 군것질 음식인 붕어빵의 가격이 원자재값 상승으로 크게 뛰면서 ‘금(金)붕어’ 대접을 받고 있다. 한때 ‘1000원에 팥 붕어빵 4개’가 시쳇말로 ‘국룰(전국민 규칙rule)’이었던 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서울 강남 등 일부 번화가에선 ‘1개 1000원’으로 팔리며 이른바 ‘붕어빵 지수의 변동’을 실감케 하고 있다.◇‘1000원에 팥 붕어빵 4개’ 옛말지난 11일 오후 기자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를 취재한 결과, 1000원에 붕어빵 1개를 판매하는 길거리 붕어빵 가게는 2곳 정도로 확인됐다. 강남과 가까운 지하철 양재역 근처 한 붕어빵 노점에는 ‘잉어빵 1개 1000원, 3개 2000원’이란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이 가게의 주인 A씨는 "밀가루나 식용유 같은 주 재료값이 1000원 정도 올라 판매가격을 어쩔 수 없이 인상했다"고 털어놓았다.가게에서 판매하는 팥 붕어빵을 직접 구매해 먹어보니 가격 상승분만큼 내용물도 일반 붕어빵보다 1.5배 더 들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강남역 5번 출구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또 다른 가게는 ‘강남 붕어빵’이란 이름을 내걸고 붕어빵 1개를 1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인상된 가격임에도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일반 붕어빵과 달리 ‘호두+팥, 고구마, 피자, 견과류, 천연꿀’ 등 차별화된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손님들을 끌어들이는 것 같았다.이 가게에서 여러 종류의 붕어빵을 구매한 20대 소비자 B씨는 "SNS에서 ‘줄 서먹는 가게’라며 좌표 공유(온라인에서 맛집 목록을 주고받는 것)를 받아 찾아오게 됐다"며 "비싸다는 감이 없지 않지만 요즘 붕어빵 어디 가서 돈 주고 먹기도 힘들다"라고 전해주었다.강남이 아닌 강북의 유동인구가 밀집된 종로 일대나 서울 외곽 소재 붕어빵 가게들은 원자재값 상승에도 1000원에 팥붕어빵 2~4개, 미니 팥붕어빵 1봉지(8개)에 3000원 수준으로 기존 가격대로 팔고 있었다.종로3가역 근방 한 붕어빵 노점 주인 C씨는 "여기(종로)라고 더 팔고, 더 많이 남는 거 없다"며 최근 들어 붕어빵 장사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저렴한 음식을 파는 데로 유명해진 종로의 지역특성 때문에 가격 올리기가 눈치 보인다고 C씨는 귀뜸했다.서울 서대문구에서 붕어빵 가게를 하는 D씨는 "제반 비용 상승뿐 아니라 카페 등에서 붕어빵을 판매하면서 노점들 입지가 좁아졌다"고 붕어빵 장사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붕어빵 지수’ 변동에 소비자 반응도 가지각색서민 대표 먹거리로 불리던 길거리 붕어빵마저 ‘金붕어’가 된 배경에는 붕어빵의 핵심 원료인 밀가루·팥·식용유 등의 가격 인상이 크게 작용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수입산 붉은 팥(40kg) 도매가는 평균 27만원으로 전년(25만1900원) 대비 6.7% 증가했다. 이달 밀가루와 식용유 역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나란히 36.9%, 42.8% 크게 올랐다.이처럼 붕어빵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빗대 온라인에선 ‘붕플레이션(붕어빵+인플레이션)’이란 합성어까지 등장했다. 또한, 해외에서 판매되는 맥도날드 햄버거 빅맥 가격으로 그 나라의 물가 수준을 판단하는 ‘빅맥 지수(Big Mac Index)’처럼, 붕어빵 가격을 지표로 국내 소비자 물가지수를 측정하자는 이색 반응도 나오고 있다.특히, 저조한 수익성에다 노점 단속 강화로 붕어빵 장수가 하나둘씩 길거리에서 사라지자 소비자 사이에선 ‘붕세권’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하다.실제로 ‘가슴속 3천원’ 등 붕어빵 노점이 위치한 곳을 공유하는 앱(APP)까지 등장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턴 겨울철로 접어들며 당근마켓 등 지역 기반 플랫폼에서 "몇 개 안 남았으니 붕어빵 막차 탑승하세요", "역 근처에 붕어빵 파는 곳 아시는 분? 가격도 알려주세요" 등 정보 공유를 하는 행태가 유행 관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서대문구에서 또다른 붕어빵 장사를 하는 E씨는 "워낙 가게 찾기가 힘들다 보니 개인 연락처를 받아 문 열 때 문자 한 통만 달라는 손님도 있었다"며 "내년에도 계속 운영할거냐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inahohc@ekn.kr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붕어빵 노점. 사진=조하니 기자서울 강남구 5번출구 인근 한 붕어빵 노점에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한 붕어빵 노점. 사진=조하니 기자

참치캔 너마저…동원 가격인상, 오뚜기 "아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식품업계가 잇달아 참치 통조림캔 가격을 인상하면서 장바구니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오는 12월 1일부터 동원참치의 가격을 평균 7% 올린다. 이번 인상은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온라인 등 주요 판매처에 적용된다. 편의점 제품의 경우 지난 8월 10% 올린 점을 감안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품목별로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135g)‘은 2650원에서 2880원으로 8.7%,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135g) 4개입’은 1만9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4.6% 오른다. 동원F&B 관계자는 "계속된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참치캔 가격을 올린 업체는 동원F&B만이 아니다. 앞서 경쟁업체인 사조는 살코기참치 100g 가격을 2900원에서 3300원으로 13.7% 인상했다. 150g으로 용량만 다른 동일 제품은 3900원에서 4300원으로 10.3% 높인 바 있다. 업계가 참치캔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고환율 기조로 주 재료인 가다랑어를 비롯해 카놀라유와 대두유 등 부재료값도 크게 뛰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가다랑어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재료인 카놀라유와 대두유도 국내 통관 가격이 각각 44.5%, 59.0% 올랐다. 한편, 올 상반기 참치캔 제품을 평균 10% 올린 오뚜기 측은 "참치캔 가격은 원양어업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inahohc@ekn.kr동원참치 동원F&B의 ‘동원 라이트스탠다드 참치’. 사진=동원F&B 홈페이지

CJ제일제당,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CJ제일제당이 고부가가치 미래사업 개발·육성에 옷소매를 걷어부쳤다. 미래 식품소재를 포함해 △영양(Nutrition) 솔루션 △대체 단백·배양 단백 분야를 집중육성하는 부서를 만들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하이테크(Hightech) 기반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의 미생물 발효, 균주개발을 비롯한 원천기술 플랫폼 및 생산 인프라 등 차별화 경쟁력에 식품의 마케팅, 품질관리 역량 등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DNA를 결합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최은석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 서신에서 "그룹 4대 성장엔진인 C.P.W.S(Culture문화, Platform플랫폼, Wellness웰니스, Sustainability지속가능경영) 기반의 미래혁신 성장의 전략방향 아래 CJ제일제당이 크게 도전해 볼 사업분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FNT 부문장은 바이오ㆍ식품 소재 사업에 이해와 경험이 많은 최해룡 전 HNH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FNT 신설로 CJ제일제당의 사업 부문은 식품·바이오·Feed&Care의 3개에서 4개로 확대 재편됐다. FNT 사업부문은 기획ㆍ운영과 신사업개발부터 마케팅, R&D(연구개발) 조직을 총괄운영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FNT사업부문을 오는 2025년까지 식품&Nutrition 분야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원료 경쟁력 강화, R&D 고도화 및 전략적 투자 등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사업부문 매출을 오는 2025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키우는 게 목표이다. 또한, 미래 식품소재 분야에서는 기존 바이오사업부문 소속이던 HNH(Human Nutrition&Health) 사업본부의 조직과 기능을 토대로, 차세대 원료소재 개발과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직 개편을 계기로 CJ제일제당은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R&D 기반의 원료 개발부터 맞춤형 제조ㆍ배합(Formulation) 기술, 완제품 구현까지 모두 갖춘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FNT사업부문 내에 관련 가치사슬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위탁개발사(CDMO) 인수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대체 단백의 경우, 이미 제품에 적용중인 ‘TVP(조직 식물 단백질)’ 기술을 강화하고, 자타공인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한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새로운 단백질 원료 개발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FNT 사업부문 신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CJ제일제당_FNT사업부문 사업 구조 FNT사업부문 사업 구조. 자료=CJ제일제당 CJ제일제당_조직개편 이후 CJ제일제당 사업구조 조직개편 이후 CJ제일제당 사업구조. 자료=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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