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불황엔 라면~ 농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불황에는 라면(불경기에 라면처럼 저비용으로 한끼를 때울 수 있는 먹거리가 잘 팔린다)’이라는 속설을 증명하듯 라면 1위 기업 농심이 올해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실적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 1분기 예상 매출액은 8297억원,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2.7%, 32.9% 늘어난 수치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다면, 올 2분기는 2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다른 성적을 내놓을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앞서 농심은 지난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562억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매출은 16.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5.4%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사업 별도기준 영업손실 3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9월 ‘신라면’·‘너구리’를 비롯해 라면·스낵 주요 제품 판매가를 인상한 효과로 양호한 상태를 되찾고 있다는 업계 설명이다.실제로 농심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넘은 깜짝 실적도 보였다. 연결기준 매출액만 3조129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7.5% 늘어난 가운데,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에도 경기 침체로 ‘불황형 소비’ 대명사인 라면 소비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 상승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농심은 올해 국내외 안팎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올 들어 국내 시장에서 농심은 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객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라면은 농심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지만 농심의 전체 라면 매출액 중 신라면 비중만 40% 가량이다. 신라면을 비롯해 육개장(사발면), 안성탕면, 너구리 등 약 40년 넘도록 사랑받고 있지만, 이들 장수 브랜드 모두 장기적으로 신규 고객을 유입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농심은 올 초 신라면 브랜드 최초로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매장을 선보여 누적 방문객만 2만6000여명을 기록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짜장 라면은 검은색이라는 공식을 깨고 ‘하얀 짜파게티’를 출시하는 파격 실험도 단행했다. 해외사업 성장세에 국내외 매출 비중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만큼 농심은 올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농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라면매출에서 해외(수출+해외법인 판매)사업 비중은 37%다. 이듬해에는 41%, 지난해에는 44%까지 오르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매출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농심은 신공장을 발판으로 현지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미국 LA지역 내 제2공장을 가동한 농심은 현지에서 연간 8억5000만개 라면을 만드는 기반을 구축했다. 시설 확충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그해 북미 지역 매출만 역대 최대치인 4억8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3%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 신공장 가동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농심은 미국 동부 지역에 제3공장을 설립하는 의사도 내비쳤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마무리 후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관련 내용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농심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매출액 8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제2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추후 일본 토요스이산 대신 미국 라면시장에서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서울 동작구 소재 농심 사옥. 사진=농심

삼양식품, "불닭소스 1000억원 브랜드로 육성"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삼양식품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불닭소스를 포함한 소스사업부문을 육성한다. 8일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스사업부문을 신사업으로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 강화, 판매 채널 확대로 국내외 소스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불닭소스를 1000억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 하나로 올 초 tvN 예능 ‘서진이네’에 불닭소스 간접광고(PPL)를 진행했으며, 지난 2월 말 첫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 불닭소스 언급량이 방송 이전보다 월평균 약 1000건 이상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불닭소스는 인기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 2018년 출시한 제품이다. 오리지날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삼양식품은 까르보불닭소스, 불닭마요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온 데 이어 이달 중 신제품 ‘불닭치폴레마요’도 선보인다. 판매채널도 확대한다. 기존 편의점과 마트에서 트레이더스나 롯데마트 맥스 등 창고형 마트, 면세점 등으로 입점 채널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쇼핑 채널도 적극 공략한다. 삼양식품이 소스사업에 힘 쏟는 이유는 소스시장의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집밥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덩달아 해외 소비자의 K-푸드 관심도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6584억원에서 2020년 2조296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소스류 수출액도 9878만 달러에서 1억8347만 달러로 연평균 13.2% 늘었다. 시장 성장세와 함께 삼양식품 소스부문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소스·조미소재 매출액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김정수 부회장 주재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중장기 비전으로 소스부문 강화를 밝힌 만큼 삼양식품은 신사업 육성을 통해 그동안 지적 받아온 라면사업 의존도도 줄일 전망이다. 현재 삼양식품의 라면사업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95% 수준이다. 아울러 오는 2025년까지 주식(主食 · staple food)부문 글로벌 상위 100개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inahohc@ekn.kr삼양식품_불닭소스 삼양식품의 불닭소스 제품. 사진=삼양식품

맥도날드, 메타버스로 임직원 식품안전 행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푸드 세이프티 타운홀’을 연다. 8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올해로 7회째인 푸드 세이프티 타운홀은 전국 매장의 크루(직원)부터 매니저·점장을 비롯해 본사 임직원 모두 참여해 식품안전을 위한 노력과 향후 계획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타운홀 행사는 ‘기본에 충실하자(Back to the Basic)’라는 주제 아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맥도날드 매장으로 조성된 가상공간에서 펼쳐진다. 해당 공간에서 △개인 위생 △설비·장비 유지보수와 청소 △협력사 식품안전 △식품 보관 △조리 절차와 온도 관리 등을 다룬 영상 콘텐츠 시청은 물론, 올 초 열린 시상 프로그램 ‘푸드 세이프티 히어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11일 협력사들과 함께하는 대면 워크숍도 연다. 워크숍에서 협력사들과 원자재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모범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식품 안전은 맥도날드의 최우선 가치로 앞으로도 선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맥도날드_타운홀 8일 한국맥도날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식품안전 점검 행사인 ‘푸드 세이프티 타운홀’을 연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인터뷰] "원소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나라마다 주류 문화가 다르지만 ‘우리 술, 우리의 스피릿(Spirit·정신)’이라는 정공법을 내세워 한국다운 술로서 원소주의 매력을 알릴 예정입니다."전통주 불모지로 꼽히는 국내 주류시장에서이른바 ‘박재범 소주’로 불리는 ‘원소주’로 젊은 MZ세대의 폭발적 호응에 힘입어 일대 돌풍을 일으킨 원스피리츠의 김희준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는 해외시장에서 한국 대표술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김 CCO는 박재범 대표 뒤에 숨은 기획자로 증류식 소주 ‘원소주’ 탄생의 주역으로 꼽힌다. 희석식 소주 일색이던 국내 주류업계에 지난해 원소주를 내놓기까지 제품 제작과 홍보·판매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나, 원소주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사업의 최대 숙제는 주종 특성상 까다로운 제조 공정과 양조 기술을 요구하는 탓에 생산량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었다고 김CCO는 소개했다. 국산쌀로 직접 밥을 지어 증류한 이후 옹기 숙성을 거쳐 제조까지 약 4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는 설명이었다. 이 때문에 사업 초기에는 희소성 마케팅을 한다는 오해를 살 정도로 제품 공급에 난항을 빚기도 했다. 결국 김CCO는 옹기 숙성 과정을 없애는 대신 알코올 도수와 가격도 낮춘 원소주 스피릿을 내놓거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협업 양조장을 물색하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해법을 찾았다.지난달 하순 서면 인터뷰에서 김 CCO는 "사업 초기에는 생산량이 월 2000병(375㎖ 기준) 수준이었지만 강원도와 원주 농협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지금은 월 300만병까지 제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계획대로 생산량이 증가세를 보이면 원주 이외에 다른 강원 지역 쌀들도 제품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말했다.이어 김 CCO는 "위스키와 견줄만한 고도주를 출시해 증류식 소주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저도주를 즐기는 고객을 겨냥한 제품도 준비 중으로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가까운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잘 만든 소주의 잠재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증류식 소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스피리츠는 현재 양조장 소재지인 원주에 월 150만병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올 상반기 40도 이상의 원소주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원스피리츠는 지난 3월 박 대표 고향인 미국을 시작으로 최근 태국까지 해외 영역을 넓힌 상태이며, 현재 아시아와 유럽 일부 국가와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거나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다. 김CCO는 "미국 내 K-콘텐츠 인기로 그 연장선에서 원소주도 한국 대표주류로 취급받고 있다"며 "특히, 태국은 박 대표 팬층이 두터워 이들이 안정된 시장 연착륙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원소주의 세계화에 김 CCO가 강조한 핵심은 ‘원소주스러운 접근’이다. 예컨대, 떡볶이를 ‘stir-fried Rice Cake’ 같이 영어로 풀어서 얘기하지 않고 Tteokbboki 한글 그대로 표기하듯, 원소주(Won Soju)도 K-술로서의 정체성 그대로 현지에 선보여 한식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원스피리츠가 양조장 소재지인 강원 원주에서 생산되는 지역쌀 ‘토토미’만 고수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눈에 띄는 노력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해외에 선보이는 만큼 국산 재료로 만든 진정한 우리 술을 잘 만들고 싶다는 가치관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국내쌀 소비량 증진과 지역 농가 활성화라는 이점까지 더해져 토토미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김 CCO는 "꼭 원소주가 아니어도 된다"며 "양조용으로 다양한 쌀을 개발하고, 그 쌀을 활용해 빚은 술을 많은 분들이 소비하거나 수출까지 이어지면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inahohc@ekn.kr김희준 원스피리츠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사진=원스피리츠

‘브랜드 리뉴얼’…장수 식품 브랜드가 회춘하는 방법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장수 식품 브랜드들이 회춘(回春)하고 있다. 오래된 브랜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젊은 이미지로 거듭남으로써 MZ세대 고객 유입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자사 최초 브랜드인 ‘백설’의 대대적인 변신에 나섰다. 백설을 요리 솔루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밀가루와 설탕, 식용유, 조미료 외에도 소스·양념장·드레싱 등까지 제품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간편 양념 브랜드인 ‘다담’과 액젓 브랜드인 ‘하선정’을 백설의 하위 브랜드로 편입했다.제품군 확대는 물론 디자인도 변경했다.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직관성을 높인 간결한 ‘눈꽃별’ 형태의 로고로 바꿨다. 해당 로고는 백설 브랜드의 제품 겉면에 순차 적용되고 있다.롯데웰푸드도 올해로 출시된 지 44년이 된 초코파이의 크기를 키운 새 제품을 선보였다. 빅(Big) 사이즈 초코파이로 기존 주 소비층인 중년세대뿐 아니라 1020세대까지 공략한다는 취지다. 제품은 한 개 당 중량을 40g로 늘리고, 맛의 핵심인 마시멜로 함량도 약 12% 증가시킨 게 특징이다. 대형마트·할인점 등 현재 판매중인 초코파이류 제품 가운데 최대 크기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오뚜기도 지난 2004년 첫 선보인 이래 자사 볶음면 판매량 1위 자리를 굳힌 ‘콕콕콕’ 용기면 3종을 새 단장했다. 감칠맛을 추가하고 건더기 양을 늘린 것은 물론,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도 선보였다. 아울러 전자레인지 조리를 선호하는 소비 양상을 고려해 제품 용기도 기존 폴리스티렌(PS) 재질에서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소재로 변경했다.이처럼 식품업체가 기존 인기 상품을 탈바꿈해 내놓은 이유는 낡은 이미지 대신 새로운 콘셉트와 마케팅으로 핵심 소비자인 젊은 세대에 다가가기 위해서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4월 재출시한 ‘탐스제로’가 대표 사례다. 탐스제로는 1970년대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탐스’ 브랜드를 리브랜딩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브랜드다. 젊은 층 입맛에 맞춰 탄산가스 볼륨을 높여 청량감을 키운 한편,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감안해 제로 칼로리로 출시한 게 특징이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500만캔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홍수 속에서 흥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장수 브랜드 제품을 리뉴얼해 고객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게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inahohc@ekn.kr리뉴얼한 백설 브랜드 제품군 모습. 사진=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서울대와 국산쌀 활용 대체유 개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신세계푸드는 지난 3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SNU홀딩스·서울대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서울대 기술지주 자회사 밥스누 등과 국산쌀을 활용한 기능성 대체유 개발과 탄소중립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신세계푸드는 이들 기관과 공동으로 가루쌀 등 국산쌀을 이용한 가칭 ‘바이오 라이스 밀크’인 기능성 대체유의 개발과 생산, 판매, 홍보를 맡는다. 서울대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원은 제품 개발을 위한 기능성 성분, 유용 균주 발굴, 탄소저감 효과와 품질관리 등의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이들은 식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저감과 지속가능한 상품 개발을 위한 ‘카본 랩(Carbon Lab)’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카본 랩을 통해 식품 원료부터 가공·유통·폐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에 정량적 기준을 정립하고,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신세계푸드는 서울대와 △지속가능한 원재료 발굴 △식물성 대안육 기반의 푸드테크 기술 개발 △친환경 패키지 △음식 폐기물 최소화와 자원순환 등 식품사업 전 과정에서 탄소저감을 목표로 다양한 연구를 펼칠 방침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현재 적극 육성 중인 대안식품을 통해 가루쌀 등 국산쌀의 소비 촉진에 기여하고 탄소저감으로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신세계푸드_국산쌀 기능성 대체유 지난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서울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hy "발효홍삼액 스트레스성 우울증에 효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hy는 "6년근 홍삼을 발효시킨 천연물 소재 ‘HY발효홍삼농축액’의 동물실험 결과 스트레스성 우울증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이같은 내용을 확인한 동물실험 연구논문이 국제학술지인 고려인삼학회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게재됐다고 hy는 말했다. hy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활용된 발효홍삼농축액은 hy가 개발한 천연물 소재로, 6년근 홍삼에 자사 유산균을 다량 투입한 뒤 발효한 것이다. 발효 과정에서 홍삼의 약리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컴파운드K‘로 변환되는 게 핵심이다. 컴파운드K는 사포닌 성분이 체내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잘게 분해한 것을 의미한다. 컴파운드K를 함유한 발효홍삼농축액을 섭취하면 개인의 장내 환경과 사포닌 대사능력과 관계없이 기능 성분인 진세노사이드를 흡수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y는 위장관과 중추신경 간 신호전달 경로가 존재한다는 ‘장-뇌-축(gut-brain axis)이론’을 바탕으로 발효홍삼농축액이 장내 미생물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과정에서 hy연구진은 실험을 위해 생쥐에 궤양성 대장염과 우울증 환자의 대변을 이식하고,발효홍삼농축액을 지속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실험생쥐에서 △우울증 유사 행동 △뇌의 해마와 시상하부 IL-6(스트레스를 받으면 증가하는 염증 매개물질) 발현 △혈액 코스티코스테론(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설치류의 스트레스 호르몬) 등의 수치 감소가 확인됐다. 반대로 뇌 신경회로 발달 중요인자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로 구성된 뉴런세포와 도파민, 시상하부 세로토닌의 수치는 증가했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으로 결핍 시 우울과 불안, 무기력증 등을 유발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이밖에 hy발효홍삼은 실험생쥐의 결장 염증을 완화시키고, 장내 미생물 변동도 일부 회복시켰다고 회사는 덧붙여 설명했다. 김주연 hy신소재개발팀장은 "hy는 홍삼의 일반적 기능성과 구별되는 발효홍삼만의 경쟁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발효홍삼농축액은 액상·젤리·캔디 등으로 제조가 가능해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inahohc@ekn.krhy hy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홍삼 발효물질을 개발하는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hy

이디야커피, 매장 알바생 희망기금 지원자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이디야커피가 오는 12일까지 올해 ‘이디야 메이트 희망기금’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디야 메이트 희망기금은 전국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근무하는 이디야 메이트(아르바이트생)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한 기금 사업이다. 지난 2013년을 시작으로 11년 동안 메이트 4334명에게 전달한 누적 기금액만 28억원에 이른다. 이번 모집 대상 인원은 최대 150명으로 한명당 100만원씩 희망기금을 받는다. 공식 홈페이지로 신청 접수를 받으며, 접수 마감일 기준으로 6개월 이상 근무한 메이트라면 연령·학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심사는 지원신청서를 바탕으로 근속기간·점주 평가 등을 합산해 이뤄지며 사회적 취향계층은 우대한다. 선정된 메이트에게는 희망기금 수여와 함께 본사 공개채용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입사 특전도 제공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현장에서 고객을 친절한 미소로 맞이하는 이디야 메이트는 지난 22년 동안 이디야커피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메이트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2023 이디야 메이트 희망기금 포스터 오는 12일까지 이디야커피는 ‘이디야 메이트 희망기금’ 지원자를 모집한다. 사진=이디야커피

로얄살루트 英찰스3세 에디션 국내 9병 판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는 6일(현지시간)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기념해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위스키 브랜드 로얄살루트의 한정판 ‘찰스 3세 대관식 에디션’을 3일 공개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찰스 3세 에디션이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헌정됐던 ‘로얄살루트 21년 시그니처 블렌드’ 이후 70년 만에 선보이는 한정판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500병, 국내에서 단 9병만 만나볼 수 있어 희소성과 소장가치가 뛰어나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이번 한정판은 로얄살루트 하우스만의 블렌딩 기술과 장인정신,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다양한 요소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로얄살루트의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Sandy Hyslop)이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생산되는 53개의 서로 다른 희귀한 몰트·그레인 위스키를 공수한 뒤 블렌딩 과정을 거쳐 제조했다. 다크 초콜릿과 갓 구운 밤의 조화로운 향, 달콤한 무화과와 상큼한 생강 등이 어우러진 풍미가 뛰어나고 목넘김 여운이 길고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정판 디자인도 디캔터와 패키지에 영국 군주를 상징하는 왕관, 왕실의 주요 생사가 열리는 장소 등 역사적 요소도 담아 대관식의 의미도 강조했다. 사파이어 블루 색상의 다팅턴 크리스탈 티캔터는 영국 제국관(Imperial State Crown, 영국의 왕관)을 장식한 보석에서 영감을 받았다. 디캔터를 담고 있는 패키지는 1066년 이래 역대 영국 국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된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에서 착안해 나무 소재로 제작했다. 미구엘 파스칼(Miguel Pascual)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찰스 3세 대관식 에디션은 그동안 로얄살루트 브랜드의 영감의 원천이 된 영국 왕실을 향한 헌사"라며 "브랜드 탄생 이후 혁신을 거듭해 온 블렌딩 기술력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로얄살루트의 역사 그 자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inahohc@ekn.kr페르노리카 코리아_로얄살루트 찰스 3세 대관식 에디션' 3일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위스키 브랜드 ‘로얄살루트’가 출시한 ‘로얄살루트 찰스 3세 대관식 에디션’.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차(茶) 브랜드 계열사 오설록이 올해 투자성 비용 증가로 1분기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장 리뉴얼 효과로 내수 마케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오설록은 3일 차 박물관 ‘제주 티뮤지엄’을 새롭게 단장해 정상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은 녹차밭 안의 매장이라는 특성을 극대화하고자 공간과 서비스, 메뉴 전반을 개선한 것이 핵심이라고 회사는 말했다. 자연경관과 건축물이 하나의 공간으로 어우러지도록 인테리어에 초점을 맞췄고, 찻잔에서 착안한 기존 본동의 천장과 벽면 내 부차적 구조물을 걷어내 자연광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또한, 새로 증축한 티테라스 영업동도 건물 앞뒤로 녹자밭과 곶자왈 숲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의 한 부분으로 느껴지도록 했다. 오설록 관계자는 "좌석을 늘리는 동시에 모든 공간에서 자연을 조망하는 찻 자리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오설록은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에 맞춰 특별메뉴로 베이커리 존에서 즉석 제조해 판매하는 ‘말차파베샌드’, 제주 전통 개역(미숫가루)를 활용한 슈페너 음료 2종 보리개역슈페너·보리개역말차스페너를 새로 선보였다. 제주 티뮤지엄은 한국의 차 문화를 알리고자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으로, 유기농차 밭의 경관이 알려지면서 2001년 개관 이후 누적 관광객 20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이번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은 2019년 그룹에서 자회사로 분리한 오설록이 사업 확장을 위한 제품 다양화와 채널 다각화 등 리브랜딩 작업의 하나로 이뤄진 것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오설록도 매출(222억원)·영업이익(21억원)에서 4.3%, 51.3% 동반하락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해 2분기 이후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만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설록은 그동안 차 제품 중심이었던 제품 포트폴리오도 케이크·아이스크림·마카롱 등 디저트류까지 확대했으며, 오프라인 위주였던 전략에서 벗어나 직영몰 리뉴얼 등 채널 강화에 나서 현재 온라인 매출 비중이 50%대에 이른다. 또한, 지난해부터 해외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명 배우 제시카 알바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소셜 계정에서 오설록 제품을 소개한데 이어 올해 초 뉴욕패션위크에 참가해 오설록 제품을 선보였다. 독립 경영과 함께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하면서 지난해 매출 8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2%,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3% 나란히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설록은 과거 60여개에 이르던 국내 매장 수를 백화점과 명소 위주로 카페 형식의 티하우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올 들어 지난 2월 기존 티하우스 현대미술관점을 대상으로 전통적 요소와 말차 특화 메뉴를 더하는 등 리뉴얼을 단행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리브랜딩 과정에서 재고 조정과 투자비용 소요로 임시적으로 수익성과 매출이 하락한 부분이 있다"며 "운영 재개한 제주 티뮤지엄을 비롯해 매장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2~3분기부터 실적 반등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사진자료2] 오설록,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오픈 아모레퍼시픽 차 브랜드 ‘오설록’의 제주 티뮤지엄 내부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