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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가격 또 꿈틀…하락세 물가 부추기나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정부 압박에 잠잠해지는가 싶던 먹거리 가격이 들썩이며 진정기미를 보이던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다음 달 3일부터 제품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린다. 2021년 11월 이후 1년여 만에 가격 인상으로 인상률만 18.8%에 이른다. 가격 조정에 따라 대표 메뉴인 간장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이 된다. 햄버거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달 10일부터 버거킹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렸으며, 지난달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5.1% 각각 인상했다.외식비뿐 아니라 두유·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남양유업은 다음 달부터 두유 7종의 출고가를 평균 4.7% 올릴 예정이며, 롯데제과도 오는 4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빙과류 제품 가격을 최대 33.3% 인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술값도 크게 오른다. 오비맥주는 이달 말부터 수입·유통하는 버드와이저와 스텔라아르투아, 호가든, 코로나 등 맥주 출고가를 평균 9.1% 인상한다.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달 음식점·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수입주류 출고가를 평균 15.9% 올렸다. 하이네켄코리아 역시 업장용 일부 제품값을 평균 9.5% 인상했다.일각에서는 줄인상 여파로 올 들어 안정세로 접어든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외식·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의 경우 특히 공공요금과 함께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라는 업계 설명이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15.45로 전년 동월보다 7.5% 올랐다. 지난해 9월 9.0%로 1992년 7월(9.0%) 이래 3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8.9%, 11월 8.6%, 12월 8.2%에 이어 올 들어 1월 7.7%, 2월 7.5%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여기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4.8%로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와 물가 둔화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은 상황이었다. 정부는 식품업체에 원가 절감 등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요청을 감안하더라도 원자재값·인건비 등 경영 부담이 누적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일단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자제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꽤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27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빵 매대.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극성을 부리던 지난 2021년에도 전국 외식 가맹점 수는 17만개로 불어났다. 그러나, 규모 확대와 달리 외식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2억7900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4% 줄어 소상공업계 수익이 악화됐음을 보여줬다.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전국 외식 가맹점 수는 16만7455개로 전년과 비교해 23.9% 늘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2016년부터 발표) 최대치인데다, 증가율도 가장 높다. 당시 음식점들이 큰 타격을 받은 시기지만 배달·밀키트 전문점과 치킨·피자 등 포장·배달 가맹점이 늘어난 영향이다.업종별로 보면 본죽 등 한식 가맹점 수가 3만6015개로 전년보다 39.8% 늘며 치킨 가맹점 수를 넘어섰다. 신규 점포 수가 많은 한식 브랜드 1∼3위는 ‘담꾹’(394개)·’김준호의 대단한갈비’(278개)·‘집밥뚝딱’(158개) 등의 밀키트 포장·배달 전문점이었다.치킨 가맹점 수는 2만9373개로 전년보다 13.6% 늘었다. 매년 증가해오던 치킨 가맹점 수가 3만개에 육박하게 된 것이다. bbq(2002개)가 가장 많았고 bhc(1770개), 교촌치킨(1337개), 처갓집양념치킨(1241개), 굽네치킨(1095개) 순이었다. 커피 가맹점 수는 2만3204개로 30.0% 늘었고, 제과제빵은 8779개로 5.5% 증가했다. 피자 가맹점 수도 8053개로 14.7% 증가했다.반면에 외식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치킨(-2.2%), 한식(-6.0%), 피자(-6.5%)는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이 줄었고 커피(6.0%), 제과제빵(2.4%)은 늘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과 비교해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가맹본부가 받는 일종의 유통마진) 비율은 4.3%이고, 업종별로는 치킨(7%), 제과제빵(6%), 피자(5%) 등이었다. 외식업종의 개점률은 26.2%(연말 가맹점 수 대비 당해연도 신규 개점 수), 폐점률은 12.6%로 집계됐다. 외식·서비스·도소매 등 전체 업종을 아우르는 가맹점 수는 2021년 말 기준 33만5298개로 전년 대비 24.0% 늘면서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공정위는 "한식 업종, 운송 업종(가맹택시 사업 등), 편의점 업종 등에서 가맹점 수가 많이 증가했다"며 "대부분의 외식·도소매 업종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돼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 운영의 어려움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inahohc@ekn.kr

서울 전통시장 인기메뉴 밀키트로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서울지역 전통시장의 ‘숨은 맛집’ 5곳을 발굴해 인기 메뉴를 밀키트(포장간편식) 제품으로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서울시와 ‘모두의 맛집-전통시장’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8월까지 서울 내 전통시장 맛집 5곳의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해 9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4월 19일까지 서울시와 함께 ‘모두의 맛집-전통시장’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여 대상은 서울지역 전통시장의 음식점과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메뉴이며, 25개 구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1년 11월, 지난해 7월 두 차례에 걸쳐 지역 맛집을 대상으로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를 전개해 가정간편식(HMR) 신제품 16종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운영하고 있지만 투자 비용 등 제품화에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내 숨은 맛집을 발굴해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최종 선발된 5곳 전통시장 업소에 가정간편식 개발·유통·마케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출시된 가정간편식 제품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식품관 16곳과 온라인몰 그리팅몰, 현대식품관 투홈, 쿠팡 등에서 판매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전통시장을 포함한 지역 맛집의 브랜드화를 이끌어내 고객 접점과 판로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상생·동반성장 모델의 표본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nahohc@ekn.kr모두의 맛집 전통시장 모집 포스터 사진=현대그린푸드

샘표 유기농 고추장·간장, 美 혁신제품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샘표 유기농 고추장과 완두 간장 2개 제품이 미국 식음료 어워즈(Food and Beverage Awards) ‘올해의 혁신제품상’에 나란히 선정됐다. 샘표는 27일 유기농 고추장과 완두 간장이 알레르기 요소가 없는 ‘알러지 프리(Allergy free)’ 제품으로 한국 고유의 맛을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올해의 혁신제품상’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파비 어워즈’로 불리는 미국 식음료 어워즈는 미국레스토랑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며, 미국 내 100만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식품 서비스 매장을 회원사로 보유한 미국레스토랑협회가 선정하는 만큼 현지 식품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고 샘표는 소개했다. 특히, 샘표 유기농 고추장은 설탕·과당을 함유하지 않았으며 글루텐 없이 매운맛을 구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샘표 관계자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식음료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파비 어워즈’에서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기쁘다"면서 "해외시장에서 뛰어난 맛과 혁신성을 인정받은데 힘입어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올해의 혁신상 지난 22일(현지 시각) 열린 미국 식음료 어워즈에서 ‘올해의 혁신 제품상’으로 선정된 샘표 유기농 고추장과 간장. 사진=샘표

[르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김유승 기자] "올해 1∼2월부터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최근에는 중국 본토를 제외한 홍콩·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들도 부쩍 눈에 많이 띄어요."3월의 마지막 주말인 25일 낮 12시 서울의 대표상권인 명동 메인거리에서 광고 전단지를 배포하던 50대 일본인 여성 A씨는 최근 명동이 코로나19 팬더믹 이전처럼 붐비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관광객이 아닌 한국 거주 일본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명동 거리에서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어 올 들어 명동 일대의 변화된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A씨는 "특히, 주말이면 명동을 찾는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낮과 밤 시간대 구분 없이 코로나19 기간 거의 자취를 감췄던 길거리 매대도 현재 몇 배로 늘어나 거의 예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 같다"고 전했다.◇ 명동 메인거리·골목길 매장, 길거리음식 노점마다 ‘인파 북적’약 3년에 걸친 코로나19 팬데믹 방역조치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던 ‘대한민국 대표상권’ 명동이 활기를 찾고 있다.지난해 상반기 일상회복 전환 이후 출입국 규제가 단계적으로 풀리면서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한류의 나라’ 코리아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명동 방문객들도 덩달아 거리를 메우고 있는 것이다.이날 오후 시간대 명동 메인거리를 비롯해 주요 골목상권 도로는 가족이나 친구들로 보이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거리를 활보하거나 쇼핑 또는 스트리트 푸드(길거리 음식)를 즐기고 있었다. 인파가 많다 보니 골목마다 고객들을 잡으려는 상인들의 분주한 호객 모습도 띄었다.이처럼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화장품·패션 등 ‘쇼핑1번지’로 불렸던 명동의 상권 회복세도 뚜렷해 보였다. 코로나19 기간 중 텅 빈 매장에 음악만 울려 퍼졌던 풍경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명동 일대 매장들은 고객맞이에 여념이 없었다.막 고객 응대를 끝내고 다시 상품 진열을 정리하던 한 화장품 로드숍의 40대 점장 B씨는 "코로나 전만큼은 아니지만 확산세가 거셌던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2∼3배는 올랐다"면서 "평일에는 내국인 직장인, 주말에는 외국인 고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특히 저녁 장사가 더 잘되는 편"이라고 전했다. K-팝 팬들의 성지 중 하나로 여겨지는 만큼 명동 거리 곳곳에서 한류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도 활발했다. 이날 한 호텔그룹 기업이 운영하는 카페는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멤버인 지민의 최근 솔로 앨범 발매를 기념한 행사를 찾아온 외국인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카페 관계자 C씨는 "일본·유럽 관광객들이 매출을 견인하며 호텔·카페 매출액 합산으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90%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라며 "자릿세 같은 경우 코로나 때 많이 낮아졌지만 요새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코로나 이전 대비 70~80% 수준"이라고 알려줬다.오후 4시쯤 둘러본 명동거리 안쪽에 위치한 식당·주점들은 저녁 장사 준비로 분주했다. 상권 부활 조짐과 함께 ‘큰 손’인 유커(游客·중국 관광객)의 귀환도 예고돼 매출 확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가게 주인들은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이달 1일 중국발 입국자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도 해제된 데다, 지난 11일부터는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의 입국 전 검사·큐코드 의무화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명동 일대 호텔·대형 패션브랜드도 속속 복귀…‘中관광객 복귀’ 기대감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월간 150만명 수준이던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021∼2021년 10만명 이하로 급감했다. 올해 1월 43만명대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9년 월간 50만 명 안팎이던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1월 2만5000명에 그쳤다.명동에서 12년 동안 한식집을 운영 중인 업주 D씨는 "저녁 시간대 회식 등 내국인 직장인 중심으로 음식을 판매하면서 식당을 유지해 왔다"면서 "1~2월부터 슬슬 관광객 수도 회복되는 추세인데 중국 관광객들이 돌아오는 것이 (명동상권 완전회복의) 관건"이라고 밝혔다.상권 활성화와 함께 기존 주력 매장들과 신규 지점들도 속속 입점하는 실정이다. 한때 명동 상가 공실률은 60%에 육박하며 침체기에 빠졌지만 지난해 4분기 기준 42.4%로 떨어졌다.실제로 지난해 연말께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의 15층짜리 복합 건물에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호텔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이 새로 문을 열었고, 이어 아디다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도 대규모 매장을 선보였다. 지난해 3월 철수했던 다이소 명동역점은 다시 이달에 복귀한다.더욱이 코로나19 여파로 뿔뿔이 흩어졌던 소형 노점상들은 속속 명동거리로 돌아오는 추세다. 명동 골목에서 양말 매대를 운영하는 60대 E씨는 "해외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철수했던 노점상들이 메인거리 기준으로 70~80% 돌아온 상태"라며 "당장에 유커 유입 효과는 못 보고 있지만 일본·동남아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확연히 늘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inahohc@ekn.kr25일 오후 서울 명동 일대가 주말 나들이와 한국 관광을 즐기는 인파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사진=이진우 기자25일 오후 서울 명동 한 상점 앞에서 외국인들이 음료를 사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진우 기자

김춘진 aT사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3년 임기의 마지막 해인 올해 들어 지난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K-푸드 수출’과 온라인 경매실적의 최고기록 경신에 올인(All-In)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16일 취임한 김 사장은 2년 연속 농수산식품 수출 역대 최고치 달성 등 괄목할 기록을 세운 만큼 남은 임기 1년 동안 새로운 실적 경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aT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은 김 사장이 취임한 2021년 처음 100억달러(약 12조원)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120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소비위축으로 1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2.2% 감소했지만, 중국 등 소비회복으로 2월 수출은 크게 호전돼 1~2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하는데 그쳐 올해도 역대 최고 수출액 경신을 기대해볼 만하다. 김 사장은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 목표를 135억달러로 잡고 ‘K-푸드 수출확대 추진단’을 신설해 직접 단장을 맡는 등 K-푸드 수출 확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취임한 김 사장은 코로나에 대응해 김치·가정간편식(HMR) 등을 집중 홍보하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동영상 송출 등 K-푸드 홍보·수출상담 방식을 발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해 팬데믹 기간에 오히려 농식품 수출을 늘리는 성과를 올렸다. 이밖에 온라인 경매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양재동 화훼공판장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630억원의 화훼류 경매실적을 올렸고 양파, 마늘, 계란 등의 온라인 경매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김춘진 사장은 올해 농식품 수출 확대를 비롯해,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과 ‘식량안보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김 사장은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2021년 미국을 시작으로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해 왔다. 수도인 워싱턴D.C.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등 약 10개 주의회에서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공식기념일로 제정했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김 사장은 미국 연방의회의 ‘김치의 날’ 제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연방의회가 ‘김치의 날’을 공식기념일로 제정하면 김치의 우수성과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또한, 김 사장은 곡물의 수입·비축과 식품 가공·수출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집적산업단지(클러스터)인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 조성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5일 우리 정부는 전국 15곳에 반도체, 바이오 등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그 중 하나로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을 선정했다. 그러나 이는 항만이 아닌 내륙에 있는 산업단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식량위기 상황에 밀·옥수수 등 주요 곡물을 수입·비축하고, 가공한 식품을 곧바로 수출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전북 새만금 지역을 식량·식품 콤비나트 후보지로 거론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아직 가시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없는 실정이다. 김 사장은 21%에 불과한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을 높이고 가공식품 수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연구용역 예산 2억원을 확보, 사일로(원통형 곡물저장시설) 등을 갖춘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 기본 구상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김 사장은 취임 후 시작한 식생활 분야의 탄소감축 캠페인 ‘그린푸드 데이’를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산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업계는 국회의원을 지낸 김춘진 사장이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김치의 날’ 제정,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 등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2년간 760여회 국내외 현장을 직접 찾아다닌 ‘현장 맨’인 만큼 올해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브라질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소비중심지인 봉헤찌로 토요장터에서 우리 술 알리기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aT

신동원 농심 회장 "美에 제3공장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농심 신동원 회장이 미국에 3번째 공장을 짓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신 회장은 24일 서울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 제3공장 건립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 "(해외)판매 추세를 보고 연말이나 내년 초 검토할 예정이다"고 대답했다. 이어 신 회장은 "아직 지역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미국 3공장 건립이 계획 수준임을 언급하면서도 "하게 된다면 미국 동부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 지난해 5월 캘리포니아에 준공 뒤 가동 중인 미국 2공장과 생산라인 연계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농심은 지난 2005년 미국 1공장에 이어 지난해 5월 2공장을 세워 라면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주지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욱이 2공장을 북미뿐 아니라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 진출까지 고려한 생산거점으로 삼고 있다.이를 위해 캘리포니아 2공장은 3개 라면 생산라인을 가동해 신라면·신라면블랙·육개장사발면 등 농심 주력상품 중심으로 연간 최대 약 8억5000만개를 생산한다는 목표이다. 신 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농심이 꼽고 있는 신사업인 대체육·건강기능식품·스마트팜 등 유망기업 투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라면값 인상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농심은 이날 주총에서 황청용 부사장을 이사로 선임했다.신동원 농심 회장.

막걸리, 한류 열풍 타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콘텐츠 한류 인기에 우리술 막걸리가 차세대 한류상품으로 재조명되자 막걸리업계가 수출 확대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22일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막걸리 수출액은 1580만 달러(약 205억원)로 전년대비 26.8% 크게 늘었다. 전 세계에 걸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홈술·혼술 트렌드 확산과 맞물려 막걸리가 프리미엄급 주류로 큰 주목을 받은 결과로 풀이됐다.여기에 한류 열풍으로 한국 술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자 국내 막걸리업계도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수출 전문공장 건립과 현지 마케팅 강화를 서두르는 등 해외사업에 빠른 걸음을 놀리고 있다.막걸리의 해외 인기를 반영하듯 국순당은 지난해 막걸리 연간 수출액 1070만 달러를 올리며 2년 연속 수출액 1000만 달러 초과 실적을 달성했다.해태아이스크림과 협업한 ‘쌀 바밤바밤 막걸리’를 앞세워 수출품목을 기존 19개에서 27개로 크게 늘려 중남미 지역까지 수출 영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고 국순당은 설명했다.상승세에 고무된 국순당은 올해도 기존 50여개 수출국 외에 주변국가로 진출 범위를 확장하고, 교민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현지 로컬마트 입점 등을 해외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선보인 ‘칠성막사’도 이달 3일 미국에 수출하는 등 국순당은 협업 상품을 적극 활용해 우리 술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는데 힘쏟고 있다.서울장수생막거리의 서울장수㈜도 올해 신규 진출국 개척과 함께 신제품 납품에 주력해 지난해보다 매출액을 두 자릿수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서울장수는 베트남을 비롯해 카자흐스탄·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동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우리나라와 같은 쌀 문화권인 베트남의 경우, 현지 소비자 대상으로 자사 막걸리 제품 시음행사는 물론 음식문화축제 등 대형 행사에 참가하는 등 수출거점지역으로 공략하고 있다.서울장수 관계자는 "미국·호주·일본·베트남 등 30여개국에 막걸리를 수출하며 최근 5년간 해외 실적이 연평균 8% 성장했다"며 "일본·미국·호주·중국 등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국가 위주로 연간 300만병 이상 수출하고 있으며, 매년 수출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지평막걸리’ ㈜지평주조는도 올해를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중국·일본·미주·유럽 등 10여개국으로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평주조는 3년 이내 해외 매출 500만달러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 완공을 앞둔 충남 천안 지역 내 수출제품 전용 생산공장을 가동해 유통기한·보관 등을 보완한 다양한 막걸리 신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평주조 관계자는 "과일소주가 다양한 맛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것처럼 국가별로 선호하는 막걸리 맛도 천차만별"이라며 "사전 조사를 거쳐 현지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에 맞도록 맛과 향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밖에 배상면주가는 올해 해외 박람회에 활발하게 참가해 현지 바이어·소비자에게 제품을 각인시키는데 힘쏟고 있다. 앞서 지난 7~10일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푸덱스 재팬 2023’에서 대표 브랜드인 ‘느린마을막걸리’ 제품들을 선보인데 이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배상면주가의 전체 수출액 중 미국이 약 6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태국·홍콩·호주 등이 주력 수출국으로 꼽힌다.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지난해 총 매출 기준 목표치 500억원의 약 90%를 달성했다. 올해 목표도 500억원이지만 수출 비중을 전년보다 150%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ahohc@ekn.kr지난 3일 국순당이 미국 현지 판매를 시작한 롯데칠성음료와의 협업 상품 ‘칠성막사’. 사진=국순당

BBQ, 매장 관리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매장 운영 관리자의 명칭을 기존 ‘슈퍼바이저(Supervisor, 운영과장)’에서 ‘비지니스 매니저(BM, Business Manager)’로 변경한다. 22일 BBQ에 따르면 이번 명칭 교체는 패밀리와의 상생경영과 동반성장 전략의 하나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체가 매장 관리자를 슈퍼바이저나 SV로 부르고 있지만, BBQ는 명칭 변경을 통해 사업 파트너의 역할로 수평적인 소통을 강조한다는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장황한 정책보다 직책에서 거리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탈피하고자 비즈니스 매니저로 명칭을 변경했다"며 "앞으로도 패밀리와의 상생경영과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BBQ 제너시스BBQ의 비지니스 매니저(BM, Business Manager)가 매장을 방문해 가맹점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

[신상 One Pick!] 디트로이트 피자, 비비고 본갈비탕, 연타발 소곱창전골

◇ 롯데 마트, 1만원대 美 디트로이트 피자 23일부터 판매롯데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오는 23일부터 디트로이트 피자를 판매한다.롯데마트의 피자 전문 브랜드 ‘치즈앤도우’에서 판매하는 디트로이트 피자는 ‘마르게리따’와 ‘보스턴 쉬림프’ 총 2종으로, 기존 원형 피자와 달리 미국 디트로이트 피자만의 두껍고 바삭한 도우가 특징이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도록 피자와 사이드 메뉴, 음료, 피클, 소스가 함께 동봉된 핸드캐리형 패키지로 제공한다. 제품은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 등 총 20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각각 마르게리따 1만5800원, 보스턴 쉬림프 1만6800원이다.◇CJ제일제당, 담백하고 두툼한 살코기 담은 ‘비비고 본갈비탕’ CJ제일제당이 신제품 ‘비비고 본갈비탕’을 출시하며 냉동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비비고 본갈비탕은 본갈비 부위를 사용했으며, 육즙과 육향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럽다는 회사의 설명이다.능이와 표고버섯, 나박무, 양파, 마늘, 대파 등 6가지 채소 등을 우린 깊은 육수맛은 물론, 갈비 지방을 제거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제품 출시를 기념해 공식 온라인몰 ‘CJ 더마켓’에서 오는 4월 9일까지 기획전도 연다. 단품·묶음 할인 외에도 추첨을 통해 80만원 상당의 화장품도 증정한다.◇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 목제 우드잔배상면주가의 온라인 전문몰 ‘홈술닷컴’이 ‘느린마을막걸리 우드잔’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우드잔은 가볍고 단단한 참나무 원목으로 만들어져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며, 손잡이에 가죽끈이 달려있어 가방에 매달아 나들이·캠핑·백패킹 등 야외 활동에 가지고 다니기 적합하다. 우드잔 출시와 함께 홈술닷컴은 오는 31일까지 느린마을막걸리와 우드잔 묶음으로 구성된 특별 패키지도 한정 판매한다. 우드잔 판매가는 1만5000원, 용량은 200㎖다.◇ 네스프레소, 작지만 강한 커피머신 ‘버츄오 팝’ 네스프레소가 소형 커피머신 신제품 ‘버츄오 팝(Vertuo Pop)’을 내놓았다.가로 약 13㎝, 세로 약 25㎝ 크기의 버츄오 팝은 무게도 3.5㎏로 가볍고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으며, 망고·민트·레드 등 총 6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에스프레소(40㎖)부터 XL까지 5가지 용량의 커피 추출도 가능하다. 버츄어만의 ‘바코드 브루잉’으로 캡슐 바코드를 인식해 최적의 추출 방법으로 커피도 내린다. 제품 가격은 온라인 몰 기준 정상 판매가 21만9000원이다.◇프레시지, 양곱창 맛집 ‘연타발’ 소곱창 전골 간편식프레시지가 프리미엄 양대창 전문점 ‘연타발’의 인기 메뉴 소곱창 전골을 간편식으로 선보인다.지난해 5월 판매한 연타말 밀키트 3종에 이은 두 번째 협업 제품으로, 쫄깃한 간양 슬라이스와 통통한 곱창, 고소한 대창 등을 담았다. 우거지와 버섯 등 다양한 채소와 매콤한 양념도 더했다. 제품은 2인분씩 개별 포장돼 여러 끼니에 나눠 먹을 수 있고, 물에 넣고 약 10분 동안 끓이면 완성된다. 코스트코에서 구매 가능하다.오는 23일부터 롯데마트의 피자 전문 브랜드 ‘치즈앤도우’가 판매하는 디트로이트 피자. 사진=롯데마트21일 CJ제일제당이 출시한 ‘비비고 본갈비탕’. 사진=CJ제일제당21일 배상면주가가 온라인 전문몰 ‘홈술닷컴’을 통해 공개한 ‘느린마을막걸리 우드잔’. 사진=배상면주가21일 네스프레소가 출시한 커피머신 ‘버츄오 팝’. 사진=네스프레소21일 프레시지가 선보이는 연타발 소곱찰 전골. 사진=프레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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