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국산1호 디지털치료제 내년초 탄생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DTx)’ 탄생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치료기기 벤처기업 ‘에임메드’의 인지행동 치료 모바일 앱 ‘솜즈’와 ‘웰트’의 불면증 치료 소프트웨어 ‘웰트-I’을 각각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대상으로 처음 지정했다. ‘통합심사 제도’는 지난 10월 31일 도입된 제도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집약도가 높고 혁신속도가 빠른 첨단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에 대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평가하는 ‘혁신의료기술평가’와 ‘요양급여 대상 여부 확인’을 통합해 진행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의 심사대상으로 지정되면 기존의 혁신의료기기 지정, 요양급여 여부 확인, 기술평가 등을 순차적으로 하던 일반심사에 비해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데까지 드는 시간을 기존 390일에서 80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통합심사 대상이 된 에임메드의 ‘솜즈’와 웰트의 ‘웰트-I’은 이르면 올해 중,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디지털치료제는 ·게임·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 형식의 의료기기로, 기존 약물 치료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알코올 등 약물중독과 정신질환은 물론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알츠하이머, 2형당뇨, 암, 폐렴, 심뇌혈관 질환, 비만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디지털치료제는 약물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임상·허가·승인 등 엄격한 규제를 받는데 해외에서는 미국이 지난 2017년 페어테라퓨틱스의 약물중독 환자 인지행동 치료제 ‘리셋’ 이래 60여개 제품을 승인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를 받거나 상용화된 디지털 치료제가 없다.솜즈와 WELT-I는 허가가 완료되면 30일간 혁신의료기술고시 공포를 거쳐 비급여로 의료현장에 선보일 전망이다.업계는 현재 국내에 웰트 등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10여개 디지털치료기기가 임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며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이 2020년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236억달러(약 32조원)로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조속히 디지털치료기기가 출시되길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비디오게임 형태의 아동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 치료기기 ‘엔데버RX’의 게임 장면 캡쳐. 사진=아킬리 인터렉티브 홈페이지

스타필드 고양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쇼핑복합시설 ‘스타필드 고양’에 문을 연 취향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맞춤 클래스를 오픈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오 하비 크리스마스(Oh, Hobby Christmas)’를 주제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소품 만들기부터 홈파티를 즐길 수 있는 쿠킹 클래스까지 총 40여개의 강좌를 지난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문을 연 ‘클래스콕’은 스타필드가 새롭게 선보인 커뮤니티형 문화공간으로 고객의 취향과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폭 넓은 강좌로 아동뿐 아니라 어른의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통상 3개월 학기제인 문화센터 운영 방식과 달리 원데이 클래스와 팝업 형태의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고객들의 자율성을 높이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한달 간 클래스콕은 퍼스널컬러 진단, 성인 발레, 향수 조향, 시니어 모델 촬영 코칭 등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좋아하는 문화체험을 즐기는 클래스로 인기를 끌었다. 클래스 참여 고객 70% 이상이 새로운 클래스를 추가 등록하는 한편 20대 고객이 기존 문화센터보다 150% 이상 늘어나는 등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맞춤 클래스에서는 홈파티를 위한 쿠킹 클래스와 와인 클래스, 어린이를 위한 ‘상상 속의 과자집 크리스마스 진저 쿠키하우스’, ‘생화와 겨울나무로 만드는 미니 크리스마스 트리’, ‘향기퐁퐁 크리스마스 수제 비누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어른도 취미와 취향을 골라 즐길 수 있는 클래스콕이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함께 새로운 경험과 즐거운 추억 쌓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nahohc@ekn.kr클래스콕크리스마스 시즌 맞춤 클래스 경기도 고양시 쇼핑복합시설 ‘스타필드 고양’에 있는 취향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

이랜드월드, 공정위 ‘대리점 동행기업’ 선정..."패션기업 유일"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랜드월드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대리점 동행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대리점 동행기업 선정식’에서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선정식에는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를 비롯해 대상, 매일유업, CJ제일제당, LG전자 등 동행기업 선정기업의 임직원들이 참석해 선정의 영광을 누렸다. ‘대리점 동행기업’은 대리점 분야의 상생 문화 확산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올해로 2년차를 맞았다. 이랜드월드는 첫 해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선정은 물론 2년 연속 패션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최초 계약시 계약기간 또는 계약갱신요구권 보장기간을 5년 이상으로 설정 △최초 인테리어 비용과 리뉴얼시 소요 비용의 50% 이상 지원 △금리·임대료 지원 등 금융·자금 지원제도 운영 △온·오프라인 상생모델을 모범적으로 활용 △최근 1년 내 대리점분야 협약이행평가 최우수 및 우수기업 등 5가지 요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이랜드월드는 계약갱신 요구권 5년을 보장하고 대리점의 온·오프라인 연계 매출 향상을 지원하며 대리점 대상 동반성장펀드 조성, 운송비 및 세무·노무 관련 교육 지원, 대리점 전용상품개발 등을 제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부문을 지속 지원한 점을 인정받아 동반성장 유공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같은 달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국내 섬유패션 산업을 활성화 한 점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는 오랜 기간 대리점과 함께 상생해 오며 발전해온 패션기업"이라며 "대리점이 성공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안착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이랜드월드 대리점 동행기업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대리점 동행기업 선정식’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랜드월드

이케아, ‘영디자인 어워드’ 내년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이케아코리아가 내년에 ‘지속가능한 그리고 즐거운(Sustainable and Enjoyable)’을 주제로 국내의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 발굴과 지원에 나선다. 18일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한국디자인진흥원·주한스웨덴대사관과 함께 제4회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Korea+Sweden Young Design Award)’를 내년에 개최하고, 내년 1월 3일부터 공모에 들어간다. 이케아코리아의 디자인 어워드는 한국과 스웨덴 간 디자인 교류를 확대하고, 디자인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3개 기업 및 기관은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부터 ‘혁신’, ‘지속가능성’, ‘더 나은 미래’라는 3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공모전을 열고, 국내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내년에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유쾌하게 풀어보자는 콘셉트로 진행한다. 공고일(12월 19일) 기준 만 34세 이하 대한민국 국적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음식과 음악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디자인을 출품할 수 있다. 오는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 누리집에서 접수를 진행한다. 출품된 작품은 한국ㆍ스웨덴 디자인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 등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창의성, 심미성, 주제 연관성, 영향력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입상자 20명에게는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최종 수상자 3명에게는 스웨덴 디자인 견학 등 다양한 수상 혜택이 주어진다. 앞서 지난 15일 이케아코리아는 한국디자인진흥원·주한스웨덴대사관과 공모전 운영과 디자인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3개 기업 및 기관은 공모전 인지도 제고 및 참가 확대를 위한 홍보 협력, 디자인 토크, 세미나 등 양국 디자이너 교류 및 네트워크 강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이케아는 많은 사람들의 더 좋은 생활을 만드는 디자인의 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코리아+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4 15일 서울 성북구 주한스웨덴대사관저에서 (오른쪽부터)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공모전 운영 및 디자인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이케아 코리아

[신간도서] 윈윈 WIN WIN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스마트폰과 온라인의 발달로 사람들은 더 많이 접촉하고 연결되며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한다. 분명 편하다. 그럼에도 지난날보다 관계는 더욱 멀어지고 갈수록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연결이 되는 시대에 관계가 점점 힘들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핵가족화, 맞벌이, 자기계발 등 각자의 사정으로 모두가 바쁜 시대, 자연스럽게 관계를 학습하는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들어와도 직접 피부로 배우고 몸으로 경험해보지 않으면 아무런 성과를 낼 수 없다. 비즈니스도 삶도 모두 관계로 시작해서 관계로 마무리된다. 기업 리더십을 교육하는 전문가들도 이제는 기업의 리더십이 ‘관리’의 시대가 아닌 ‘관계’의 시대라고 말한다.신간 ‘윈윈’에는 리더십마인드코치 유건우 저자가 실제 코칭을 할 때 접한 내용이 담겼다. 회사에서, 혹은 사회생활에서 누구든지 마주할 수 있는 문제를 맞닥뜨린 유건우 팀장이 관계술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 팀장이 관계술을 배우며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관계가 왜 중요한지,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제목 : 윈윈 WIN WIN - 모든 인간관계를 승리로 이끄는 불씨의 리더십저자 : 유건우발행처 : 미다스북스yes@ekn.kr

[신간도서] 찰리 멍거 바이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멍거가 설계하면 버핏이 실행한다."워런 버핏이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설계한 이는 멍거이고 자신은 실행만 했을 뿐이라고. 버핏이 메일함에서 가장 먼저 찾아 읽는다는 메일의 주인공 하워드 막스는 "나를 그와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멍거의 지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언급했다.빌 게이츠, 모건 하우절 등도 입 모아 칭송하는 ‘현인들의 현자’ 찰리 멍거. 그러나 국내 독자들에게 그는 버핏의 오른팔, 버크셔의 2인자로 단편적인 모습만 알려져 있다. ‘찰리 멍거 바이블’은 베일에 가려진 그의 철학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첫 책이다.책은 ‘오판의 심리학’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경제학: 다학제 관점에서 본 강점과 약점’ 등 멍거의 유명 강연과 주총 질의응답을 주제별로 엮고 해설을 더했다.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의 기회, 격자틀 인식 모형, 능력범위, 롤라팔루자 효과’ 등 남다른 그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세상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의 관심사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왜 그가 심리학과 다학제를 그토록 중시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집중 투자와 분산 투자, 투자 결정을 위한 체크리스트, 오판의 원인과 극복 방법 등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도 가득하다.멍거의 연설문을 엮은 그의 유일한 책 ‘Poor Charlie’s Almanack‘(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해외 출간이 허용되지 않아 국내 독자들은 멍거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멍거와 버핏의 저작물에 대한 권위자인 이건 번역가와 김재현 박사가 힘을 모아 기획한 이 책은 멍거의 사상을 제대로 알기 원하는 독자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제목 : 찰리 멍거 바이블 - 현인들의 현자 멍거가 알려주는 투자와 삶의 지혜저자 : 김재현, 이건발행처 : 에프엔미디어yes@ekn.kr

[신간도서] 뼈 때리는 부동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시대가 변해도 결코 바뀌지 않는 부동산의 본질은 무엇인가?"네이버 인기 블로거 뽀사장(본명 이희재)의 첫 부동산 지침서 ‘뼈 때리는 부동산’이 출간됐다. 제목인 ‘뼈 때리는 부동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부동산에 관심이 없었거나 내 집 마련을 주저했던 사람들에게 ‘뼈 때리는’ 현실을 전달하는 게 하나다. 나머지는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뼈 때리는’ 분석과 평가라는 뜻이다.책에서는 대한민국 부동산에 대한 저자의 ‘뼈 때리는’ 입담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다양한 근거와 데이터를 통해 부동산의 본질을 짚어내는 통찰, 그리고 독특한 호흡으로 풀어내는 문체가 예사롭지 않다. 끊어질 듯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문장은 언뜻 길게 느껴지지만, 막상 읽어보면 마치 옆에서 얘기해주듯 술술 읽히는 묘한 흡입력이 있다. 저자는 그동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부동산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통쾌하게 풀어내면서 많은 방문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사유, 사실과 데이터를 근거로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부동산의 본질이 무엇인지 드러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신도시, 지하철, GTX, 아파트 등 부동산을 둘러싼 여러 담론들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부동산과 주식이 어떻게 다른지, 일반 사람들이 주식과 코인으로 돈을 벌기 어려운 이유도 소개한다.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신간 ‘뼈 때리는 부동산’은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부동산 에세이다. 지난 몇 년의 폭등기를 거치며 집을 사지 못한 무주택자, 이동의 자유를 잃어버린 1주택자와 다주택자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불편한 듯 통쾌한 느낌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제목 : 뼈 때리는 부동산저자 : 이희재발행처 : 크레파스북yes@ekn.kr

[신간도서] 정의의 시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우의 희곡작품 ‘정의의 시대’에 등장하는 주인공 정의태의 극중 설정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의태는 ‘오인 사살’이라는 하나의 장치로 인해 타깃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라는 압제의 상징을 죽이지 못했다.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일본인 고위 관료 둘을 죽이게 된다. 여기에서 독자들은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도발적인 딜레마가 발생하게 된다. 과연 의태는 ‘정의’를 행한 것일까, ‘살인’을 한 것일까. 그는 ‘사건’을 일으키고 이제 일본의 법정 앞에 선다. 그는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할까. 독립의병일까, 살인자일까.의태는 타겟이 아닌 엉뚱한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그는 ‘정의의 경계’를 늘 예민하게 생각하는 의병이었다. 이토 히로부미 암살 이전, 그는 임무에 실패를 하고 돌아오게 된다. 타깃은 이완용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가 가족들과 함께 있어서 죽일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군인은 오직 타겟에게만 폭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아이들과 부인에게는 폭력은커녕 심리적인 상처조차 입힐 수 없다고 주장한다. ‘불의’와 ‘죄’는 오직 당사자에게만 있다는 논리였다. 그렇기에 의태의 오발탄과 그로 인해 죽은 두 명의 일본인은, 그가 간직하던 정의관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일까.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의태에게 그의 동료 형두는 사망자가 일본인 ‘고위 관료’라는 점을 계속해서 주지시킨다. 그들은 일본의 압제를 앞장서서 견인하는 수뇌부이기 때문에 모두 죽어 마땅한 이들이라고 말이다. 그는 자신이 살인자라는 오명이 아닌, 오직 독립의병으로만 명예를 간직한 채 사형을 당하길 바란다. 평생을 정의로운 의병에 목숨을 걸었기에 인생의 마침표를 살인자가 아닌 독립의병으로 찍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앞날은 순탄치 못하다. 계속해서 그를 부정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변호사 다이스케, 검찰관 사쿠타로, 감옥을 같이 쓰는 죄수, 관동부도독 곤페이, 사망자의 아내 나나코, 미리엘 신부 등.어쩌면 우리는 어쩌면 극단주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정치적 진영, 종교적 믿음, 젠더 갈등, 성 정체성, 비건과 환경 문제, 그리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한국만해도 분단이라는 극단주의에 사회 전체가 경도돼 있다. 모두가 자신의 정의만을 정의라고 부르짓는 시대다. 정의의 불편한 지점들을 자꾸만 직시하고 또 건드리게 만든다. 이우는 정의태의 눈을 통해 우리의 시대를, 극단주의를 아니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만드는 지도 모른다.제목 : 정의의 시대 - 하얼빈의 총성저자 : 이우발행처 : 몽상가들yes@ekn.kr

[신간도서] 팬시, 취향을 삽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업들은 MZ세대의 마음을 잡고 싶어한다. 밀레니얼에서 Z세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르는 만큼 이제는 소비뿐 아니라, 문화예술, 노동과 정치 등 사회 전반에서 담론의 저변을 넓혀가며 주목받고 있다. MZ세대를 좀 더 입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MZ세대의 소비 행태를 분석하는 다른 도서와 다르다. 세대를 형성하는 요인을 연령과 시대상으로 균형 있게 보는 시각 위에서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 층의 욕망을 그 이면까지 들여다보려고 시도하기 때문이다.MZ세대는 과시적 소비를 즐기며, 소위 ‘플렉스 해버린다’고 말한다. 이러한 통념 때문에 그들이 명품이나 사치품을 사기 위해 과분한 소비를 하는 것처럼 묘사된다. 하지만 저자는 MZ세대에게 플렉스만 있는 것도 아니고 MZ세대만 플렉스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플렉스 이면에는 단순히 고가의 제품을 ‘지름’으로써 잠깐의 만족을 얻으려는 욕구 이상으로,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심리가 있다. 이는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일상, 노멀이 새롭게 주목받은 영향도 있다.플렉스 이후 달라진 최근 MZ 소비의 뚜렷한 차별점은 ‘소비의 고급화’에 있다. 가치나 취향을 드러내려는 자기중심적 소비인 ‘미코노미’, 그리고 평균적이고 무난한 상품은 외면 받는 ‘평균 실종’, 소비의 N극화 양상은 ‘프리미엄 소비’를 이끄는 거대한 흐름이다. 최일선의 브랜드 전략가인 저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를 재정의함으로써 소비 트렌드, 관련 산업의 변화상, 지금 필요한 브랜드 전략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게 해주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썼다.이제 불황에도 지지 않는 프리미엄 소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소비의 대중화는 기업이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소비 코드이며 바로 적용 가능한 마케팅 솔루션이다. MZ세대의 프리미엄 소비 코드를 읽어야 달라진 소비 가치관을 파악하고 마케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제목 : 팬시, 취향을 삽니다 - MZ세대 프리미엄 소비 인사이트저자 : 최수하발행처 : 다산북스yes@ekn.kr

[신간도서] 세상을 그리는 아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건축물과 도시 풍광을 주제 삼아 그린 그림을 꾸준히 공유하는 화가가 있다. 그림만으로 전세계 3만 명의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는 ‘레오 박소훈’이다.팔로워들이 무엇보다 그와 그의 작품에 주목하는 건 젊은, 아니 어리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열세 살 소년’이라는 점이다. 어린 소년이 그린 그림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빼어난 실력의 작품들은 이미 전 세계 화가, 작가, 출판사, 건축 관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영국의 로열 익스체인지, 리버티 백화점, 포트넘·메이슨, 로체스터 대성당, 독일의 함부르크 해양박물관, 미국 플로리다 플래글러 박물관 등 이미 유명 관광지에 레오의 그림이 걸릴 정도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해외에서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이 책에는 레오만의 스타일로 담은 작품 90여편이 실려 있다.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의 유명 건축물과 도시의 풍광, 영국 작가들의 책을 보고 그린 감상화,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상상 속의 건물, 배 등 영국이란 나라가 레오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들이다.대한민국의 이름을 빛내며 한류 열풍을 이끄는 BTS, 블랙핑크 같은 K-POP 스타들처럼, 올해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처럼, 이제 미술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 스타의 이름으로 레오를 꼽게 될 날이 조만간 찾아오지 않을까? ‘레오 박소훈 보유국 대한민국’이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열세 살 천재 소년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제목 : 세상을 그리는 아이 - 레오의 영국 드로잉 여행저자 : 레오 박소훈발행처 : 청어람미디어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