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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일동홀딩스 박대창 대표, 부회장 승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동제약그룹은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의 박대창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9일 밝혔다. 박대창 대표이사 부회장은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제약학을 전공, 학사 학위와 약사 면허를 취득했다. 1978년 일동제약(현 일동홀딩스)에 입사해 생산·영업 ·기획·전략·구매 등 회사 내 주요 분야를 두루 경험하였다. 2002년 상무이사에 오른 뒤 안성공장장, 생산부문장(전무이사) 등을 거쳤으며, 2018년 일동제약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 사장으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어 왔다.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 美 바이오텍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기업과 손잡고 기존 주사제형 대신 경구용(먹는) 항체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셀트리온은 라니테라퓨틱스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개발명 RT-111) 비임상과 임상 1상을 연구할 수 있도록 라니에게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우스테키누맙(개발명 CT-P43)’을 공급하며 향후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는다.라니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 필’을 통해 정맥 및 피하 주사제형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라니 필 기술로 만들어진 경구용 캡슐은 장에서 캡슐이 분해되고 캡슐 내에 있던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미세 바늘)을 통해 약물이 장으로 전달돼 혈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경구제이지만 캡슐 내 탑재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셈이다. 셀트리온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신약 개발 협업을 시작으로 CT-P43 뿐만 아니라 현재 개발 중인 제품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혁신적 약물전달 플랫폼을 적용하는데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현재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두 가지 제형이 있으며 판상형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등의 적응증에 사용된다. 스텔라라는 2021년 매출 91억3400만 달러(약 11조 870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라니 필 캡술과 같이 차별화된 제형으로 환자 편의는 물론 의료현장의 미충족수요 해결에 앞장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인천 송도 본사

백화점·면세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올해로 일상회복 2년차를 맞은 국내 유통업계는 백화점과 면세점 업태 모두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이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면서 향후 중국 내 ‘리오프닝(정상영업 재개)’ 본격화 시 하반기부터 면세점업계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세계 각국의 입국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달부터 중국내 공관의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오는 31일까지)하고, 항공편을 축소했다. 특히, 중국발 입국자에 PCR검사 의무화를 시행하고, 출발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국내 면세점들은 당장에 큰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업계 내부에선 이를 단기성 악재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대개 방역 규제를 풀면 초기 확산세가 커지다가 주춤해지며 ‘보복 소비’가 확산되는 만큼 중국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올해 국내 면세점의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는 긍정적인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현재 중국은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로 이미 자국 내 보복 소비가 폭발하고 있다. 최근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중국명 셰청) 집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기간 관광상품 예약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1인당 관광 경비도 53% 증가했다. 춘제 기간 항공권 예약 역시 작년보다 15% 늘었고, 국내 항공노선의 60%가 작년 춘제 기간 예약량을 넘어섰다. 코로나 방역 정책이 3년 만에 풀려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중국 내 관광상품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중국 관광 보복 소비는 국내 면세점업계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역 규제를 풀면 당연히 초반에는 코로나 확진자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올해는 이러한 면세점 업황 회복으로 백화점과 면세점이 동시에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백화점은 지난해 코로나 보복소비로 큰 폭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고물가와 해외여행 본격화로 인한 소비 등 여파가 겹치며 다소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일상회복에 따른 고객 증가와 기존점 리뉴얼을 통한 체험·경험요소 확대, 사회활동 증가에 따른 의류수요 증가로 신규 고객 유입이 늘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5개 소매유통업 300개사 대상으로 진행한 2023 유통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서, 백화점은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프라인 업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반면에 편의점은 이보다 낮은 2.1%로 예상되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각각 -0.8%, -0.1%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백화점이 고물가와 경기침체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프리미엄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데다, 리뉴얼로 점포를 체험 공간과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를 시킨 만큼 수요는 지속적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pr9028@ekn.kr서울 시내 한 백화점 내부 전경. 사진=서예온 기자

네이버 포시마크 인수로 중고시장 격전지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온라인 중고거래로 대표되는 ‘개인간 거래(C2C, Customer To Customer)시장’이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온라인플랫폼업계의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자원재활용 등 가치소비 열풍에 따른 중고거래 문화의 확산으로 지난 2021년 3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글로벌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약 71조원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C2C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9일 온라인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약 1조6700억원을 투입해 북미 최대 C2C 온라인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를 인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당초 예정보다 3개월 앞당긴 인수작업인데다, 취득금액도 지난해 10월 발표한 예상 인수가액(2조3400억원)보다 약 6770억원 줄어 네이버는 비용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업계는 네이버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을 단행한 이유로 포시마크의 인프라 역량을 활용해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경영전략을 꼽았다.글로벌 커머스시장에서 ‘온라인거래 거대 공룡’ 아마존의 입지가 공고한 가운데 네이버가 틈새시장이자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포시마크 모델’을 주목하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었다.지난 2011년 창업한 포시마크는 커머스에 커뮤니티·소셜 기능을 합친 사업 모델을 장점으로 내세워 젊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현재 8000만명 수준에 이르는 포시마크 전체 사용자 수의 80%를 20∼30대 MZ세대가 차지하고 있다.네이버의 포시마크 인수로 국내 중고거래 C2C시장과 온라인 플랫폼기업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대표사례로 당근마켓이 비교선상에 오르고 있다. 중고물품 거래를 취급하는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서로 닮은꼴이라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인지도가 높지 않은 포시마크는 그동안 소비자 사이에서 이른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렸다. 당근마켓은 현재 중고거래앱 기준 국내시장 점유율 93%를 차지하고 있다.다만, 엄밀하게 구분하자면 당근마켓은 판매자가 아닌 중고제품을 검색한 뒤 해당 카테고리 내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인 반면, 포시마크는 관심 있는 판매자를 구독하고 해당 사용자의 판매제품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오히려 당근마켓이 지역 개념보다 좁은 특정 동네의 생활권을 의미하는 ‘하이퍼 로컬(Hyper Local)’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지역밀착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넥스트 도어’와 가깝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판매 영역이 넓은 당근마켓과 달리 포시마크는 패션에 전문화된 버티컬 플랫폼이라는 특성도 있어 국내의 패션 전문 버티컬 플랫폼 무신사 솔드아웃과 성격이 유사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국내 중고거래 플랫폼기업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C2C 시장에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는 당근마켓 등 스타트업 위주로 C2C 성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이같은 빈틈을 노려 네이버가 포시마크 인수로 우선 현지에 기반을 둔 북미시장에서 빠른 선점효과를 거두기 위해 강수(인수 완료)를 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국내 온라인 플랫폼업계는 네이버가 해외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C2C 생태계 조성에 먼저 주력하겠지만, 장차 포시마크의 국내 역진출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네이버가 국내에 운영 중인 패션 리셀(Resell) 플랫폼 ‘크림(KREME)’이 해당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어, 사업 영역 중복에 따른 경영 효율성 제고 문제가 지적될 수 있겠지만, 글로벌 커뮤니티 역량을 보유한 포시마크의 국내 진출이 크림과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지난해 11월 네이버가 투자한 유럽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도 국내에 상륙한 선례가 있어, 포시마크의 역진출은 국내외 중고거래사업의 일괄경영을 통한 네이버의 글로벌 C2C시장 석권을 앞당기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따라서, 국내의 온라인 플랫폼 경쟁업체들도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서비스 영역 확대 등 대응전략 마련에 힘쏟으며 ‘내수용 벗어나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근마켓은 ‘캐롯(KARROT)’이라는 브랜드로 미국·캐나다·일본 등 해외 4개국 총 44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무신사 솔드아웃도 올해 들어 일반거래에 구매 수수료를 최대 1% 부과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중고거래 플랫폼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과거 단편적인 유행에 그쳤던 중고거래가 갈수록 현대인의 소비양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그만큼 시장 규모도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C2C업계가 성장기회 포착과 동시에 생존전략 강화를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inahohc@ekn.kr사진=네이버

제약사 증산 동참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연말연시 몰아쳤던 강추위가 한풀 꺾이고 코로나 확진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려했던 겨울철 ‘조제용 감기약 수급난’이 제약사들의 적극 대처로 고비를 넘기는 모습이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부터 경기도 화성시 한미약품 팔탄공장에서 조제용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써스펜’ 서방정의 생산을 시작했다. 종전에는 코오롱제약에서 위탁 제조했으나, 아세트아미노펜 증산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미약품이 자체 생산을 병행하기로 한 것이다. 한미약품의 감기약 직접 생산은 신규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기존 다른 의약품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으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자체 생산을 시작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미약품의 증산 조치로 올해 전체 써스펜 생산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돼 온 아세트아미노펜 수요 증가와 방역당국의 증산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아세트아미노펜 생산라인 증설을 준비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종근당도 지난달 말부터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펜잘’ 서방정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중견제약사 제뉴파마에 위탁 생산하다가 이번에 충남 천안공장에 생산라인을 마련해 올 한해 총 1억정 이상을 생산한다는 목표이다. 종근당은 지난달 연말 전사 동계휴가 일정도 조정해 펜잘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하는데 주력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등과 함께 지난 5일 종근당 천안공장을 방문해 종근당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종근당·한미약품·부광약품·한국존슨앤존슨 등 9개 아세트아미노펜 제조·수입사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1월까지 매달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공급량을 기존 4500만정에서 6760만정으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식약처장 간담회에 참석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자체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는 비용·시간·행정절차 등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여러 의약품을 함께 생산하는 라인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기존 의약품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증산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초저가 약’인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을 증산하기 위해 자체 비용을 들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는 민간기업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모든 시장 제품은 수요·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지만 국내 의료보험체제 내에서 의약품의 가격은 사실상 정부가 결정하는 구조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국내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의 건강보험 상한금액을 기존 50~51원에서 70~90원으로 인상했지만 이는 원료비를 보전하는 수준일 뿐 설비·인력 투입비용을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을 맞추기엔 부족한 인상 폭이라고 제약업계는 주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증산은 수익보다는 국민건강 증진 기여라는 제약사 사명을 다하기 위한 의미로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올해 봄 이후 상황은 다소 유동적이다. 그동안 낮은 국내 약가로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생산은 해외에서, 특히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일부에서 우려하던 ‘중국인 국내 감기약 사재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중국 역시 감기약 품귀를 빚고 있는 만큼 중국이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해외 수출을 제한하는 경우에 대비해 국내에 확보 중인 원료가 소진되는 올해 봄 이후를 위한 새로운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kch0054@ekn.kr김영주 종근당 대표(왼쪽부터),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5일 충남 천안 종근당 천안공장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감기약 ‘펜잘’ 생산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中企 "8시간 일몰로 애로" 연장근로 허용 촉구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지난해 연말로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적용이 폐지되면서 당장 근로현장에 불똥이 떨어진 중소기업계가 정부와 정치권에 연장근로 단위기간 확대 등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과 함께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근로시간제도 개편을 호소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토론회를 가졌다. ‘근로시간제도, 왜?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를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일몰을 추가입법이라도 해서 다시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입법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이 장관은 "장기적으로는 70년 만에 개편되는 근로기준법에 반드시 근로자들의 인권, 좋은 근무 환경을 보장하는 전제 하에서 노동자와 근로자가 합의를 보면 법의 테두리 내에서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뜻을 함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중소기업계는 추가연장근로제 일몰에 따른 애로점을 호소하고, 건의사항을 제안했다. 황인환 중기중앙회 부회장(정일현대자동차정비공업 대표)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주52시간제를 준수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필요할 때 노사 모두가 원하면 더 일할 수 있도록 연장근로체계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근로자 자격으로 참석한 장택한 보하라 과장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소득이 줄어들면 삶의 질은 오히려 더욱 낮아질 수 있다"며 "일을 하고 싶을 때는 노사 합의 하에 더 일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토론회에서 이상희 한국공학대학교 교수, 이승길 아주대학교 교수가 각각 ‘중소벤처기업 근로시간제도 개편의 필요성과 과제’와 ‘근로시간제도 개혁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발표했다. 이상희 교수는 "우리나라는 일본·프랑스 등보다 근로시간 단축이 지나치게 급격하게 이뤄졌다"면서 "부담능력이 적은 국내 소기업 현실을 고려해 추가연장 필요성이 일부라도 인정되면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길 교수도 "연장근로 단위기간 확대는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11시간 연속 휴식시간제 도입으로 사실상 일 단위로 연장근로를 제한하는 것은 개선 취지와 맞지 않다"며 "근로자 건강권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의 특성을 고려하거나 단체협약으로 휴식시간의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토론회 공동주최자인 한무경 의원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 현장에서도 일률적인 근로시간제도로 인한 애로사항이 많다"며 "미래노동시간연구회가 정부에 제출한 노동시장 개혁과제에도 근로시간을 유연화하는 방안이 포함되어있는 만큼, 기업과 근로현장에 맞는 근로시간 운영방안이 새롭게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국민의힘과 공동 토론회에서 나온 현장 애로와 제안 내용을 중소벤처기업계의 근로시간 제도 개선 요구사항에 반영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보도4-사진2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근로시간제도, 왜? 어떻게? 바뀌어야하나’ 토론회에서 (앞줄 왼쪽 6번째부터)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두 세집 건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커피·음료점 매장 수가 4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치킨 점포 수와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이를 반영하듯 커피 수입액도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2600억원)를 처음 돌파했다.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커피·음료점업 매장 수는 1년 전보다 17.4% 늘어난 총 9만9000개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인 지난 2018년 말과 비교해도 102.1%(5만개)로 갑절 이상 늘어난 수치다.즉, 커피·음료점 매장은 2018년 말 4만9000개에서 △2019년 5만9000개 △2020년 7만개 △2021년 말 8만4000개로 계속 증가했고, 지난해 말 10만개에 근접한 정도로 늘어났다. 커피·음료점의 양적 성장은 다른 음식점 증가 폭과 비교해 두드러졌다. 커피·음료점의 4년새 세 자릿수 증가률(102.1%)과 대비해 △서양음식점 80.9% △일식 76.4% △중식 43.7% △분식 38.5% △한식 33.9% △치킨 31.3% △패스트푸드 23.1% △주점 15.3% 등 두자릿수 증가폭을 나타냈다. 출장·이동 음식점이 4년간 116.2%로 커피·음료점보다 증가율이 높았지만 전체 점포 수는 2000여개로 훨씬 못 미쳤다.커피·음료점은 매장 수 급증에 힘입어 치킨 매장 수를 2년 연속 앞지르며 격차를 더 키웠다. 2018년 말 커피·음료점은 4만9000개로 치킨점(6만1000개)보다 아래였지만, 2021년 말 8만4000개로 치킨점(7만6000개)을 역전하며 8000개 앞서갔다. 1년 뒤인 지난해 말 9만9000개로 치킨점(8만1000개)보다 1만8000개로 간극을 더 벌였다. 점포 개수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식 음식점이 36만2000개로 가장 많았고, 커피·음료점이 9만9000개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치킨점(8만1000개)과 주점(4만7000개), 분식(4만2000개), 서양음식점(3만9000개), 중국 음식점(2만6000개), 일식 음식점(2만개), 패스트푸드(1만3000개) 순이다.커피·음료점의 급증은 그만큼 커피 소비자가 많다는 뜻으로 이를 반영하듯 국내 커피 수입액도 크게 늘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커피 수입액은 11억935만 달러(약 1조381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5.1%나 급증했다. 연간 커피 수입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었다.커피 수입액은 2018년 6억4000만 달러에서 △2019년 6억6000만달러 △2020년 7억4000만달러 △2021년 9억2000만달러로 쭉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1~11월) 커피 수입액도 20년 전인 2002년 연간 수입액(7142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16.7배 증가한 수치다.커피 수입액에는 로스팅(가열처리), 디카페인(카페인 제거)과 상관없이 커피 껍질과 커피를 함유한 커피 대용물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inahohc@ekn.kr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설차례상 비용 25만원 넘겼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새해 초반에도 채소와 육류, 가공식품 등 가격 오름세가 거침없다. 그 여파로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설 기간보다 5% 이상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5∼6일 이틀간 서울을 비롯해 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에서 과일류·견과류·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물가협회 가격 조사에서 4인가족 기준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총 25만43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차례 비용(24만290원)보다 1만4010원(5.8%) 오른 금액이다. 이번 가격 조사에서 사과·조기 등 22개 품목이 가격 상승세를 보였고, 배·곶감 등 6개 품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과는 생산량 증가에도 고품질 물량이 반입되며 상품 5개 기준 8.5% 오른 1만594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배는 지난 추석 거래량 감소로 시장 내 재고물량이 풍부해지며 상(上)품 5개 기준 10.5% 내린 1만8130원에 판매됐다. 대추(400g)는 7880원으로 지난해보다 4% 올랐지만, 밤(1㎏)은 8130원으로 전년대비 7.1%, 곶감(10개)도 1만1130원으로 지난해보다 24.6% 나란히 하락했다. 나물과 채소류 가격은 한파·폭설로 생산량이 감소한 여파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시금치(400g)의 경우, 지난해 설보다 무려 40.5% 크게 오른 3190원에 거래됐고, 고사리(400g)는 6.5% 상승한 3440원을 기록했다. 흙대파(1㎏)도 1년 전보다 25%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2900원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애호박은 1개 기준 2080원으로 지난해보다 7.1% 하락했다. 육류와 관련 먹거리의 가격에선 닭고기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공급이 불안정해진 반면, 학교급식·외식소비 증가, 카타르 월드컵 특수 같은 수요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다. 생닭 세 마리(3㎏)가 2만2320원에 거래돼 지난해보다 24.5% 올랐다. 계란도 특란 한 판 기준 전년대비 6.4% 오른 7160원에 판매됐다. 쇠고기는 국거리용 양지(400g), 산적용(600g)이 나란히 1만9750원, 2만7630원을 기록해 역시 지난해 설보다 9.2%, 6.8% 동반상승했다. 수육용 목삼겹(1㎏)도 15.7% 오른 2만1850원에 거래됐다. pr9028@ekn.kr연합 시민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청량리 종합시장에서 각종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BTS 출연’ 코웨이 스마트 매트리스 광고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베스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코웨이가 방탄소년단의 스마트 매트리스 광고를 선보인다. 코웨이는 비렉스(BEREX) 스마트 매트리스 광고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잘 자는 건 중요하니까 매트리스도 스마트하게’라는 콘셉트로 △종합 편 △매트리스 선택 편 △4Zone 스마트 경도 컨트롤 편 등 3가지 스토리로 구성됐다. 신규 광고 영상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사용자 취향에 맞춰 매트리스의 푹신함을 조절하는 ‘9단계 스마트 경도 컨트롤’과 ‘4Zone 스마트 경도 컨트롤’, ‘듀얼 스마트 경도 컨트롤’ 등 스마트 매트리스가 제공하는 사용자 맞춤형 수면 솔루션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이 소개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신규 광고는 매트리스 선택 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스마트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스프링을 대신해 슬립셀을 적용한 새로운 방식의 매트리스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슬립셀은 매트리스 스프링을 대신해 공기를 주입한 포켓이 압력을 달리해 매트리스 경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매트리스의 핵심 소재이다. 심병희 코웨이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광고는 고객에게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매트리스의 혁신적인 기능을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통해 흥미로우면서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자 기획했다"며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스마트 매트리스 제품의 기능과 매력이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4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광고. 사진=코웨이

GC셀, 글로벌 세포치료 전문가 CTO로 영입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그룹의 세포치료제 전문 계열사 GC셀이 세포치료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세포치료제 연구개발과 임상 부문을 강화한다. GC셀은 9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김호원 전 K2B 테라퓨틱스 최고과학연구책임자(CSO)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호원 신임 CTO는 서울대 약대를 거쳐 같은 대학 석사(면역학)와 미국 UCLA 의대 박사(생화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스템전트, 오리진, 스템셀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바이오텍에서 세포치료 연구를 수행했다. 최근까지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텍인 K2B 테라퓨틱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과학연구책임자로 항암제 개발을 주도해 왔다. GC셀 관계자는 "김 CTO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의 세포 리프로그래밍, 세포 분화, 만능줄기세포 등 세포치료제 개발과 기획에서 경험이 풍부해 향후 NK세포, T세포 등 면역세포 치료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GC셀 김호원 박사 영입 김호원 신임 GC셀 최고기술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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