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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르포] 삼겹살·김치 등 4개 집으니 10만원 훌쩍…"장보기 겁난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조하니 기자] 불과 2~3년 전만 해도 대형마트에서 1만원짜리 몇 장이면 장보기가 충분했던 시절이 있었다.하지만, 지난해 일상회복 전환을 전후로 밀어닥친 ‘고물가’로 새해 1월엔 ‘신사임당 지폐(5만원)’ 1~2장으로 넉넉한 장보기가 힘들게 됐다.식품과 외식비 상승, 가계대출 금리 인상에 업친 데 덮친 격으로는 전기·가스요금, 택시비(서울지역)마저 오르면서 서민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물가 실태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31일 서울 신도림역 부근의 한 대형마트(이마트 신도림점)를 직접 방문해 가격 변동을 조사했다.◇ 4∼6개 대표 식품만 골랐는데도 10만원 초과일단, 소비자 구매가 잦은 먹거리 10개 품목(포장김치, 두부, 사과, 딸기, 우유, 맥주, 라면, 돼지고기, 고등어, 아이스크림)을 직접 구매한 결과, 상당수의 먹거리가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0개 품목의 구매 비용 합계는 13만1390원이었다.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가격 통계와 비교가 용이한 6개 품목을 대상으로 구매 비용을 별도로 합쳐도 10만원에 육박하는 총 9만9140원으로 나왔다.(표 참고)6개 품목의 구매 총액은 지난해 1~2월 가격 총액 7만8473원과 비교해 무려 26.3%(3만2250원)나 더 많았다.구매품목 중 가장 가격 인상률이 높았던 먹거리는 ‘돼지고기 삼겹살(63.6%)’이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고기(삽겹살) 100g당 가격은 2362원으로, 2만8344원이면 1.2㎏(600g 2개)를 구매할 수 있었다. 새해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삼겹살 가격(1.2㎏ 4만6390원)과 비교하면 2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장보기 비용이 10만원에 국한됐다고 가정하면 지난해에는 국산 삼겹살을 1근(600g) 기준으로 7근(600g당 14172원, 9만9204원)까지 살 수 있었지만, 올해는 4근(600g당 2만3195원, 92780원)밖에 사지 못하는 셈이다.우유(18%)의 인상 폭도 꽤 컸다. 이마트에서 구매한 서울우유 1ℓ 제품의 가격은 2870원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조사한 지난해 우유 가격(1ℓ, 2432원)보다 400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원유 가격 인상과 함께 우유 가격이 일제히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김치(9.7%)와 아이스크림(7.5%)도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지난해 1월 기준 비비고 포기김치(3.3kg) 가격은 3만800원이었으나 새해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3만3800원이다. 빙그레 투게더(900㎖ 1개) 가격(7000원)은 지난해 가격(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기준 6508원)과 보다 500원가량 비싸졌다.다만, 이번에 구입한 식품 가운데 고등어와 라면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오히려 내렸다. 점포에서 구매한 국산 간고등어 1손(2마리) 가격은 4980원으로 지난해 (소비자원 참가격 지난해 1월 28일 기준 이마트 가양점 1마리 3112원) 가격과 비교하면 1244원이 저렴했다. 농심 신라면(120g 5입) 역시 올해 점포에서 구매한 가격은 4100원으로 지난해 가격(소비자원 참가격 기준 4125원)보다 25원 싸졌다. ◇ 마트에 나온 주부 "간식류·술도 오른다는데 걱정 태산" 하소연이처럼 기본적인 장보기로 6개 식품 구매에 5만원권 2장을 꺼내야 하는 고물가 시대를 국민들이 반겨할 리가 없다.이마트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좀체 꺾이지 않는 물가로 장보기 부담의 속내를 털어놓았다.영등포에 사는 40대 주부 A씨는 "요즘은 마트에 오면 몇 개 안 담았는데도 10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과자나 빵 같은 아이들 간식류나 술도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하니 더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주부 A씨의 우려대로 새해 들어 물가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당장 2월에도 과자와 빵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롯데제과는 마가렛트·빼빼로 등 일부 과자제품 가격을 100원에서 300원가량, 만두·돈가스 등 가공식품 가격도 최대 14% 인상했다. 파리바게뜨는 후레쉬식빵 등 90여개 제품 가격을 평균 6.6%, 농심켈로그·롯데리아도 각각 10%, 5% 올렸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오는 4월부터 맥주·막걸리 등 주류 제품에 세금을 올리기로 해 상반기 중 주류업체의 술 제품 인상을 예고했다.이밖에 프랜차이즈 치킨 제품도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60계치킨’의 전 메뉴 가격 1000원 인상을 시작으로 들썩이고 있으며, 점심식사 후 국민음료가 돼 버린 커피도 이달 3일 커피빈코리아가 카페라떼·바닐라라떼 등 우유를 활용한 음료가격을 200원씩 올리면서 중저가 커피업체의 인상 합류가 예상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로 지갑 사정이 팍팍해질 때 소비자들은 1차적으로 액수 부담이 큰 외식비부터 줄인다"면서 "서민 체감이 큰 외식비뿐 아니라 가공식품 가격도 한 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하방경직성을 지녀 물가 오름세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pr9028@ekn.kr지난 1월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28.3% 최고치로 치솟으며 전체 소비자물가 5.2%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서울 서울 신도림역 인근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상품들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유통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김유승 기자] 제철과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철 모르는’ 과일들이 겨울에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최근 딸기류 제품들이 식품과 외식업의 단골메뉴로 선보이며 고객 마케팅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딸기를 주재료로 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매장에서 딸기 뷔페 형식으로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딸기를 넣은 음료·디저트 총 8종을 선보인다. 아보카도·코코넛 밀크·요거트 젤라또 등 이색 재료를 더해 딸기 맛을 살린 음료 6종은 물론,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딸기·초코맛 미니 홀케이크 2종을 내놓았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가격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오는 9일까지 파스쿠찌는 딸기 음료 6종 구매 시 모든 해피포인트 고객에게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투썸플레이스도 올해 첫 시즌 케이크로 생딸기를 풍성하게 올린 ‘딸기 우유 생크림(홀·조각)’, 시즌 한정판 ‘떠먹는 마스카포네 딸기 생크림(조각·파티팩)’을 새로 내놓았다. 우유 생크림은 케이크 시트에 ‘난백란(흰자만 들어 있는 계란)’을 사용해 눈처럼 새하얀 색상을 낸 것이 특징이며, 마스카포네 딸기 생크림은 파티팩으로도 판매돼 홈파티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레드 벨벳·뉴욕 치즈 등 일부 케이크 제품도 생딸기 등을 더하는 방식으로 리뉴얼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달 중 스트로베리 시즌 대표 컬러를 접목한 ‘대용량 텀블러’, 딸기 라떼를 직접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라떼 블랜더’를 추가할 계획이다. 할리스는 지난달 실시한 ‘딸기 시즌 1’에 이어 오는 27일까지 ‘딸기 시즌2’ 상품으로 ‘딸기 초코케익 할리치노’·‘딸기 바나나 스무디’·‘딸기 듬뿍 라떼’를 판매한다. 딸기 바나나 스무디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MZ세대 직원 대상으로 진행된 가장 선호하는 딸기 맛 조합 설문 결과가 반영돼 큰 호응이 기대된다. 상큼한 딸기 맛과 바나나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어우러져 단 맛을 극대화했다. 또한, 오는 28일까지 실버 등급 이상 멤버십 고객 한정으로 ‘딸기 바나나 스무디’, 시즌 1때 내놓은 ‘딸기 스윗 치즈박스’ 구매 시 무료로 아메리카노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빕스·애슐리 등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들도 다채로운 딸기 라인업을 갖춰 마케팅 경쟁에 합세했다. 빕스는 지난 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다양한 딸기 메뉴를 제공하는 ‘스트로베리 퍼레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딸기 더블 프로마쥬 케이크’와 ‘생딸기 치즈팝 파르페’·‘수제 생딸기 판나코타’·‘생딸기 리코타 샐러드’ 등 새로운 메뉴도 선보인다. 메뉴 출시를 기념해 오는 8일까지 G마켓에서 1만5000원 할인권도 90% 할인된 1500원에 판매하며, 매장에서 스모크 우드박스·골든 프리미어 스테이크 주문 시 딸기 라떼도 무료 증정한다. 애슐리퀸즈도 2월 한 달 동안 ‘생딸기 축제’를 전개한다. 특히, 생딸기 축제는 매월 다양한 테마로 선보이는 애슐리 자체 축제 중 가장 인기가 높다고 회사는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 준비한 딸기 디저트는 총 13종으로, 이 가운데 달콤한 생크림과 생딸기가 어우러진 ‘베리베리 레드벨벳 케이크’도 첫 선보인다. 특히, 오는 21∼22일 이틀 동안 매장에 방문한 학생 고객들에게는 샐러드바를 평일 런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슐리데이’ 혜택을 제공한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모두 할인 적용된다. 이처럼 식음료·외식업계가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기획전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겨울 시즌 매출을 확대하는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딸기 시즌 메뉴들은 연초에만 즐길 수 있는 희소성 탓에 고객 수요가 높아 매년 식음료업계 주요 마케팅 주제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SPC 보도자료] 파스쿠찌, 딸기 신제품 8종 출시 2일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파스쿠찌’가 출시한 딸기 신제품 메뉴. 사진=SPC

호텔가는 밸런타인데이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호텔들이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쇼콜라티에가 24시간 공들여 손수 만든 수제 케이크 초콜릿 플라워 부케를 밸런타인데이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7개만 한정 판매되며, 5일 전에 사전 예약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호텔측은 에메랄드와 루비를 형상화한 보석 초콜릿이 담긴 하트 주얼리·초콜릿 주얼리 박스도 판매한다. 시그니엘 서울은 밸런타인데이 케이크를 오는 14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밸런타인 천사의 깃털’ 케이크는 재스민차를 우려내 만든 가나슈 안에 헤이즐넛 케이크와 딸기 크림을 채웠으며, ‘미니 케이크 밸런타인 필로우’ 케이크는 체리로 만든 가나슈와 초콜릿 스펀지에 체리 콩포트를 더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치즈 무스에 생딸기 콩포트를 올린 스트로베리 치즈 케이크와 한정판 초콜릿 홈메이드 초콜릿 봉봉을 밸런타인데이 기획상품으로 내놓았다.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연인을 공략하기 위한 패키지 제품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연인용 ‘디어 마이플라워’ 패키지를 내놓고, 특전으로 투숙기간에 대형 꽃다발을 매일 1회 선사한다. 롯데호텔 월드도 주중(일∼목) 투숙 전용 ‘로맨틱 메모리즈’ 패키지를 오는 10일부터 선보인다. 로맨틱형은 객실 내 레드와인 하프 보틀(375㎖), 메모리즈형은 컨티넨탈 2인 조식을 각각 룸서비스로 제공한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쥬뗌므(Je t‘aime)’ 패키지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 전망의 럭셔리 레이크 룸 무료 업그레이드 1박과 곰돌이 모양 라즈베리 초콜릿·플라워 박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웨스틴 조선 서울의 ‘더 모스트 로맨틱 모멘츠’ 패키지도 주니어 스위트·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객실 한정 혜택으로 모엣샹동 로제 샴페인 1병과 웨딩 슈즈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 센드리온의 바우처를 선사한다.밸런타인데이 호텔 상품 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의 ‘하트 주얼리 박스’(위)와 시그니엘 서울의 ‘밸런타인 천사의 깃털’ 케이크.

SK바사 독감백신, 칠레 허가 획득...중남미 첫 허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에 대해 칠레에서 품목허가를 획득,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 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칠레 공공보건청으로부터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스카이셀플루가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스카이셀플루의 허가를 획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칠레를 시작으로 중남미권에서도 스카이셀플루 허가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중남미 국가들의 경우 칠레의 품목허가 여부를 자국 품목허가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데이터포케스트에 따르면 중남미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5000만달러(약 5545억원)에서 오는 2027년 6억6000만달러(약 8128억원)로 연평균 7.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칠레는 최근 빠른 고령화 등으로 의료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으로 기존 유정란 방식의 독감백신에 비해 생산기간이 절반 정도로 짧아 팬데믹이나 변이 바이러스 등장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10개 의료기관에서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포배양 독감백신 중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의 제조과정,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하는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지난 2020년까지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며 국내 공급이 일시 중단됐지만 올해 독감백신 접종 시즌에 맞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올해 생산이 재개될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에서 주목하는 백신기업으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다양한 백신들이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kch0054@ekn.kr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이 ‘친환경 순종 이베리코’ 시장 공략에 나선다.2일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에 따르면 올 하반기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판매 예정인 이베리코는 스페인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Sierra Morena)’ 국립공원 내 위치한 이베리코 농장에서 생산되는 고기다. 이 농장은 한화가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스페인에서 이베리코 농장을 직영하는 국내 기업은 한화가 유일하다. 앞서 김 본부장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참석 직후 농장을 방문했다. 돼지의 사육 환경과 품질을 현장점검하기 위해서다. 해당 농장 면적은 축구장 1400여개 크기에 이르지만 품질 향상을 위해 사육하는 돼지는 수백 마리로 제한하고 있다.이곳에서 사육중인 돼지는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Bellota) 등급이다. 베요는 스페인어로 도토리를 의미한다.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가운데 베요타 등급은 전체의 7% 수준이다.최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돼지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사육환경을 고수하고 있다고 회사는 말했다. 특히, 동절기에는 200년 수령의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먹고 살을 찌워 올레인산 함유량이 풍부하고 풍미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갤러리아 관계자는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 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김 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한때 국내에서 ‘가짜 이베리코’ 논란이 있었던 만큼 자사가 직영하는 농장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pr9028@ekn.kr스페인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국립공원 내 한화가 운영하느 이베리코 농장. 사진=갤러리아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마트가 오는 4일부터 5일 이틀 동안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행사 대상 품목은 총 80여종으로, 먼저 ‘이판란 대란(30구, 2판)’을 9980원에 특가로 선보인다. 준비한 물량은 40만판에 이르는 20만 묶음이다. 고객 한 명당 구매 수량은 한 묶음으로 한정한다. 아울러 샤인머스캣(1.5㎏, 박스)도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할 경우 6000원 할인된 1만1900원에 판매한다. 많은 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사전 계획해 총 120톤 물량을 마련했다. 봉지라면 2+1 행사도 실시한다. 봉지라면 전 품목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3봉지 구매 시 각 34% 할인되는 방식이다. 더리미티드·노브랜드 제품을 제외하고 고객 한 명 당 구매 수량을 9개로 제한한다. 상품별로 교차 구매도 가능하다. 전 분야에 걸쳐 적용되는 50% 할인도 놓칠 수 없는 혜택이다.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는 △냉동 군만두·핫도그 △시리얼 △고추장·쌈장 △상온 커피 △볶음김치·묵은지 △젤리 △케찹·마요네즈 △올리브 오일 등 식품류 전 품목을 2개 구매 시 50% 할인가로 판매한다. 식품류와 함께 퍼실·테크·다우니 세탁세제, 핸드워시·핸드크림, 헤어트리트먼트, 구강청결제, 주방세제 등 생활용품 전 품목도 행사 대상에 포함된다. 손질바지락(1㎏)·이력제 봉지굴(300g)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반값으로 제공하며, 겨울 시금치(단) 한 개를 구매하면 하나를 덤으로 증정한다. 행사 일자별 특가 상품도 준비했다. 4일에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조건으로 천혜향·레드향(1.8㎏)을 기존보다 6900원 저렴한 9900원에, 딸기(750g)을 2000원 할인한 8900원에, 파머스픽 밤 고구마(2㎏)을 5000원 내린 5980원에 제공한다. 5일에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체리(850g, 칠레산)를 기존보다 9000원 저렴한 8800원에, 상주곶감(18입)을 2800원 할인한 9980원에, 파머스픽 새송이버섯을 1+1에 판매한다. 이 밖에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조지루시 코끼리 가열식 가습기’를 15만원 할인된 가격인 29만9000원에 판매하며, 건조기·냉장고·TV·세탁기 등 대형가전도 특별가에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자는 "30년간 이마트를 사랑해주신 고객들을 위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형 행사를 연다"며 "앞으로도 높은 품질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pr9028@ekn.kr물가안정 사진=이마트

원소주, 해외서도 원없이 팔아보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원소주’가 미국 시장으로 진출한다. 2일 원스피리츠 주식회사에 따르면 최근 원소주·원소주 스피릿·원소주 클래식 3종에 대한 미국 내 수입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올 상반기부터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 현지 진출에 나선다. 원스피리츠는 지난해 2월 원소주 오리지날 이후 7월 원소주 스피릿, 9월 원소주 클래식을 연이어 선보였다. 한국 증류식 소주의 우수성을 국내외로 알리며 소주의 글로벌화를 이뤄내겠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은 원소주 오리지날을 내놓은 후 약 1년 만에 성과다. 특히, 출시 직후 오픈런 현상을 낳는 등 인기에 힘입어 그동안 약 200여개가 넘는 해외업체로부터 수출 문의가 쇄도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원스피리츠는 올해를 원소주 해외 수출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미국 이외에도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싱가폴, 홍콩 등 여러 국가와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영국과 유럽연합,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에는 상표권 등록도 완료한 상태다. 향후 원스피리츠는 각 나라 고유문화에 맞는 유통채널에 원소주를 입점해 현지 소비자들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원소주는 출시부터 한국 증류식 소주의 글로벌화를 위해 탄생된 브랜드로 첫 선보인지 1년 만에 해외 수출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 술이 가진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이미지_원소주_미국수출용라벨 원스피리츠 주식회사가 판매하는 증류식 소주 ‘원소주’ 미국 수출용 라벨. 사진=원스피리츠 주식회사

수퍼마켓-통조림 조합, 레토르트 개발·판매 손잡았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한국통조림레토르트식품공업협동조합과 손잡고 공동 상품과 브랜드 개발에 나선다. 1일 수퍼마켓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조림조합과 ‘업무협력 및 공동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두 조합은 다양한 레토르트 식품 출시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업종간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 상품과 브랜드 개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noname01 한국수퍼마켓조합과 통조림레토르트조합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 상품·브랜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가운데)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마이크로니들 잡아라…제약사-바이오텍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요즘 ‘마이크로 니들(미세바늘)’을 기반으로 하는 의약품 개발에 꽂혀 있다.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뿐아니라 작은 스타트업까지 가세해 팔에 붙이는 ‘패치형’, 먹는 알약 등에 마이크로 니들을 탑재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활용법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1일 마이크로 니들 개발 스타트업 주빅에 따르면, 새로운 ‘마이크로 니들 기반 패치형 백신접종 기술’이 세계 권위의 재료공학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매터리얼즈’ 최신호에 표지 논문으로 실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빅과 연세대 정형일 교수(생명공학과)팀이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백신이 함유된 미세한 바늘모양 구조체를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이고 누르면 체온 작용으로 구조체가 녹으면서 백신이 피부 속으로 흡수되도록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주빅의 신기술이 기존 마이크로 니들 기술과 차별화된 점은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적용기(약물흡수유도기)’에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적용기는 패치(반창고) 위에 붙은 동그란 버튼으로, 무수한 마이크로 니들과 약물이 각질층을 뚫고 피부 속에 고르게 흡수되도록 해주는 장치다. 마이크로 니들 의약품은 주사제의 통증을 없애주고 상온보관이 가능할 뿐 아니라 근육보다 면역세포가 많은 피부에 약물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기존 적용기는 구조가 복잡하고 가격이 비싸 마이크로 니들 의약품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져 왔다. 적용기 없는 제품은 미세바늘이 각질층을 뚫고 피부 속에 골고루 흡수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빅의 적용기는 엄지의 누르는 힘에 의한 탄성 변형 에너지로 미세바늘이 효율적으로 고르게 퍼져 용해되도록 설계됐다.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해 마이크로 니들 의약품 대중화의 길을 연 이 기술은 국내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미국, 유럽 등 5개국에 특허 출원 중이다. 주빅은 동아에스티와 협력해 마이크로 니들 기반 호르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양휘석 주빅 대표는 "패치형 백신은 코로나19, 인플루엔자, 결핵 등 다양한 백신에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한 만큼 향후 본격적인 상용화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와 공동개발 중인 마이크로 니들 기술도 높은 혁신성으로 기대받고 있다. 경구형 캡슐 속에 마이크로 니들을 탑재해 장 속에서 캡슐이 분해되면 용해가능한 마이크로 니들이 소장 내벽 혈관에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라니 테라퓨틱스와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임상시험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우스테키누맙’을 이 경구형 캡슐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형 제약사인 GC녹십자도 미국 스타트업 ‘백세스 테크놀로지스’와 마이크로니들 기반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을 공동연구해 지난해 12월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밖에 대웅제약의 바이오텍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의 경우,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니들 플랫폼을 토대로 보툴리눔 톡신, 호르몬치료제, 비만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업계는 마이크로 니들 제품이 지난해부터 모공 개선 등 에스테틱(피부 미용) 분야에서 상용되기 시작했지만 의약품에서 상용화된 사례는 아직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한다.이처럼 마이크로 니들 기술이 보툴리눔톡신 등 화장품은 물론 백신·비만·성장호르몬 등 의약품에도 활용도가 높은 만큼 약물을 보유한 제약사와 마이크로 니들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간 기술제휴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kch0054@ekn.kr주빅의 논문이 실린 재료공학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매터리얼즈’ 최신호 표지. 백신 접종도구의 역사가 칼, 주사에서 마이크로니들로 발전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주빅

호텔 "멤버십 혜택 더 많이"…단골잡기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 들어 호텔업계가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한 멤버십 제도 손질에 분주하다. 등급별 혜택 세분화나 멤버십 특전과 포인트 적립률 확대, 무료 바우처 지급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1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최근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롯데호텔 리워즈’를 전면 개편했다. 쉬운 등급 상향을 위해 문턱을 낮추고 포인트 적립률과 등급별 특전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먼저 클래식·실버·골드·플래티넘 등 등급별 적립률을 최대 10%까지 높였으며, 포인트 유효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신규 고객 유입을 겨냥해 가입 시 부여받는 클래식 등급에서 실버 등급으로의 승급 조건도 기존 투숙 7일에서 5일로 줄였다. 실버는 가입 시 자동 부여받는 클래식을 제외하면 ‘세탁 서비스 할인’·‘금액 바우처(10달러)’ 등 실질 혜택이 주어지는 첫 단계다. 또, 등급 상향 주기도 매년 1회에서 매월 1회로 단축함으로써 조건을 달성한 시점의 바로 다음 달부터 상위 등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충성 고객으로 꼽히는 골드 이상 회원들에게 객실 업그레이드·호텔 바우처(100달러), 늦은 체크아웃 등 특전도 제공한다. 특히,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은 무료 조식 5회는 물론, 실적 이월도 가능해 보다 편하게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포시즌스 호텔 서울도 1일 자체 다이닝 멤버십 ‘테이스트 바이 포시즌’을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 루비·블랙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사파이어 등급을 신설하고, 가입 고객 대상으로 무료 바우처를 증정하는 것이 특징이다.MZ세대의 진입장벽을 허물고자 마련된 사파이어는 가입 기간이 6개월로 짧은 만큼 가입비도 22만원으로 저렴하다. 루비·블랙 다이아몬드 가입비가 1년 기준 각각 59만원, 89만원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셈이다. 이들 등급은 공통적으로 호텔 내 레스토랑과 바, 베이커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율은 사파이어 10%, 루비·블랙 다이아몬드 20%씩 적용된다. 여기에 블랙 다이아몬드는 객실·스파 10% 할인도 누릴 수 있다.멤버십 가입 시 연회비에 맞먹는 바우처도 제공한다. 사파이어는 20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식사권 2매, 루비는 70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금액권 2매·뷔페 1인 식사권 1매·와인 1병 콜키지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블랙 다이아몬드는 루비 멤버십과 같은 혜택 외에도 2인 조식 뷔페 식사권 1매·유료 사우나 2인 무료 이용권 1만원을 포함해 총 1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받게 된다.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이달 1일 연간 멤버십 제도인 ‘비트윈(BTWIN)’ 리뉴얼을 단행했다. 개편을 통해 가입 시 기본 특전으로 △식음료업장 15% 할인 △스파 20% 할인 △몽상클레르 호텔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렌지·그린·퍼플·골드 4가지 등급별로 제공하던 객실 무료 숙박권과 할인권, 식음료 이용권 등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서울드래곤시티는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프리미엄 혜택을 담은 새 멤버십 ‘프레스티지 클럽’을 선보였다. 연회비 220만원에 이르는 초호화 멤버십으로, 드래곤시티 내 4개 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객실 할인권 6매와 레스토랑 이용권 등 연회비 2배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호텔업계가 앞다퉈 멤버십 제도 개편에 집중하는 이유는 서비스 강화로 기존 충성고객 이탈을 막는 ‘록인(Lock-In)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재개와 호캉스 문화 확산으로 객실 투숙율도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멤버십 혜택을 높여 내국인 충성고객 중심으로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inahohc@ekn.kr롯데호텔 모델이 리워즈 개편 안내 사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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