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애경산업, 지난해 영업익 391억원…전년比 60.4%↑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애경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보다 6.4% 증가한 6104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60.4% 올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71억원, 영업이익은 11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1.4%, 151.9% 신장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화장품사업 매출액은 2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0.9%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285억원으로 2% 감소했다.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 채널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넓혀 코로나 재확산 영향을 최소화하고, 일본 내 로프트·프라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 브랜드 ‘루나’를 입점 시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생활용품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10.9% 늘어난 3907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군과 퍼스널케어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했으며, 국가별 마케팅 활동과 제품 현지화를 병행해 해외사업 실적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 중국 시장 소비 둔화 등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 디지털 채널 강화·글로벌 영역 확장·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개선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애경산업 CI (4) 애경산업 CI. 사진=애경산업

LF 트라이씨클, 새 수장에 황재익 전 W컨셉 CEO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LF 계열사 트라이씨클이 신임 대표이사로 황재익 전 W컨셉 대표를 선임했다. 3일 트라이씨클에 따르면 이번에 발탁된 황 신임 대표는 패션유통에 정통한 ‘패션통’으로 꼽힌다. 특히, 패션 플랫폼 W컨셉을 초기부터 진두지휘하며 디자이너 여성복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 받는다. 황 대표는 한화유통 앤갤러리아의 마케팅 팀장을 거쳐 SK글로벌 전략사업본부 ‘위즈위드’의 창립멤버로서 상품기획 팀장과 패션사업본부장, COO(최고운영책임자)로 활동했다. 이후 2011년 W컨셉코리아를 창립해 2020년까지 CEO로 재직했다. 지난해까지 위즈위드 고문으로 역임하며 지속가능패션 브랜드 ‘아이젯’ 등도 선보였다. LF트라이씨클 관계자는 "이번 신규 인사로 온라인 커머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탁월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함으로써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nahohc@ekn.krLF 트라이씨클 황재익 대표이사 사진 황재익 LF 트라이씨클 신임 대표이사. 사진=LF

교원, 소외계층아동에 2억5천만원 상당 도서 기증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교원이 전국 취약계층 아동에게 독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억 50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부했다. 교원은 "2일 아동들의 독서 습관과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전집·학습지 등 3만 4000여권의 도서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증했다"고 2일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기증받은 책들을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아동복지시설 등 235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원은 지난 2015년부터 아동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나눔활동을 전개하면서 이번 기증분까지 포함해 △전집 2만질 △바른인성교재 75만권 △학습지 2만권 등 교육상품을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제공하고 독서 기회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교원 관계자는 "모든 아이들이 격차 없는 동등한 교육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습지·도서 기부 등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다방면으로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사회책임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교원 교원이 2일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2억 5000만원 상당의 도서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인증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사진 교원그룹

CJ푸드빌, 전방 육군7사단에 위문품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푸드빌은 지난 2일 강원 화천의 육군 제7 보병사단(칠성부대)에 위문품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강원도 전방에서 국토 수호에 헌신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이번 위문품은 단팥빵·소보로 등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빵과 음료 각 9000개, 빕스 폭립·볶음밥 등 레스토랑 간편식(RMR) 100인분으로 구성됐다.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전달식에서 "매서운 추위와 싸우며 휴일 없이 호국에 힘쓰는 칠성부대 장병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위문품을 준비했으며, 군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nahohc@ekn.krCJ푸드빌 지난 2일 강원 화천군 육군 제 7보병사단에서 열린 위문품 전달식에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왼쪽)가 김진호 사단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CJ푸드빌

[강추! 이달의 여행] 싱가포르, 도시와 자연을 함께 즐긴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2월은 여전히 겨울 기운이 강한 달이다. 따라서 따뜻한 관광지로 떠나고 싶은 여행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멀지 않으면서도 화려하고 깔끔한 도시 풍경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최적의 여행지로 꼽힐 수 있다. 이처럼 감탄을 자아내는 도심 속 야경은 물론 다양한 테마파크와 여유로운 해변을 한번에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해 노랑풍선이 추천한 곳은 싱가포르이다. 싱가포르는 안전한 치안과 쾌적한 환경, 친절한 시민문화 등 여행하기 편리한 3박자를 갖췄다. 다채로운 문화와 먹거리도 풍부해 가족 여행뿐 아니라 친구·연인끼리 떠나기에도 적합한 여행지로 꼽힌다. 싱가포르의 대표 관광명소로는 25만 가지 이상의 희귀 식물을 볼 수 있는 ‘가든 바이 더 베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조류 사육장 ‘주롱새 공원’ 등이 있다.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멀라이언 공원’도 여행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싱가포르 여행에서 무조건 가봐야 할 관광지라고 노랑풍선을 강조했다. 이런 장점을 두루 갖춘 싱가포르 여행상품으로 노랑풍선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떠날 수 있는 ‘실속 여행’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티켓·다양한 특전들을 포함한 ‘고품격 여행’,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핵심 관광과 자유일정이 결합된 ‘세미 패키지’ 등 테마별 패키지 상품 3가지를 준비했다. ▲싱가포르 4명 출발, 마리나베이샌즈 1박 5일 프리미엄 상품(최저가 기준 가격 195만9000원~) 최소 4명 이상 인원으로 출발할 수 있는 이 상품은 호텔 꼭대기에 위치한 수영장으로 유명한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숙박이 포함된 프리미엄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센토사섬, 유니버셜스튜디오, 가든 바이 더 베이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으며, 디스커버리투어·플라이어·트라이쇼 등 선택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싱가포르 6일 세미패키지 상품(최저가 기준 가격 128만9000원~) 전 일정 4성급 고급 호텔에서의 편안한 숙박과 NO팁·NO옵션·NO쇼핑의 ‘3NO’로 오롯이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품이다. 센토사섬에서 쥬얼리케이블카 탑승+루지·스카이라이드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돔 내부도 관람할 수 있다. 싱가포르 최대 저수지이자 인스타그램 포토존으로 알려진 ‘마리나 베라지’,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다리 ‘핸더슨 웨이브 브릿지’도 둘러볼 수 있다. 낮과 밤의 매력이 다른 싱가포르 최고의 나이트 스팟(SPOT)으로 유명한 클락키에서 리버보트를 타고 도시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페라니칸·스팀보트·칠리크랩 등 현지특식도 맛볼 수 있다. ▲싱가포르 5일 스탠다드 상품(최저가 기준 가격 89만9000원~) 100만원대 이하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속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센토사 섬 내 위치한 ‘빌리지 센토사 호텔’에서 숙박을 제공하며, 보타닉가든·머라이언파크·파이나 타운·아랍스트리트·리틀인디아 등 싱가포르 도심에 위치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하루 동안의 자유 시간도 주어진다. inahohc@ekn.kr가든스바이더베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사진=노랑풍선 머라이언파크 싱가포르 상징으로 불리는 머라이어 파크. 사진=노랑풍선

[주말의 시네마천국] 신작 바빌론·앤트맨3, 1위 슬램덩크 잡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난 1월 설 연휴 대전을 마무리한 극장가가 2월을 맞아 새로운 기대작들을 스크린에 올리며 영화흥행 열기를 이어갈 태세다. 통상 2월은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지만 음악영화 ‘라라랜드’·‘위플래쉬’를 연출한 데미안 셔젤 감독의 신작 ‘바빌론’이 1일 개봉한 데 이어 할리우드 최고 블록버스터 재개봉작인 ‘타이타닉:25주년’(8일 개봉), 마블 인기 시리즈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15일 개봉)등 굵직한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여전히 팬덤 효과에 힘입어 개봉 29일만에 200만 동원을 돌파하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극장가는 국내에도 팬층이 두터운 ‘앤트맨 시리즈’의 관객 동원력이 ‘슬램덩크’의 흥행 여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총출동, 극장가 달군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개봉한 영화 ‘바빌론’은 이날 1만8055명의 관객을 모아 ‘아바타:물의 길’에 앞서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빌론’은 과거 1920년대 할리우드에 꿈 하나만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이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데미안 셔젤 감독의 지휘 아래 브래드 피트·마고 로비·디에고 칼바 등 유명 배우들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올해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바빌론’은 1920년대 재즈에 로큰롤과 댄스가 결합된 감각적인 사운드로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현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세기 최고명작의 하나로 불리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 개봉 25주년을 맞아 오는 8일 한국을 다시 방문한다. 1997년 개봉 직후 역대 아카데미 영화상 최다관왕 타이틀을 거머쥔 이 작품은 실제로 침몰한 호화유람선 타이타닉호를 배경으로 주인공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과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의 신분을 뛰어넘은 운명적 사랑, 비극적 이별을 그렸다. 재개봉작은 4K 3D로 재탄생돼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제공해 ‘타이타닉 마니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작은 영웅’ 앤트맨 시리즈의 3편인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도 오는 15일 국내 극장가로 귀환한다. 올해 첫 마블 블록버스터 작품인 이 영화는 미지의 존재로 가득한 양자 영역 세계에서 앤트맨 패밀리가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에 맞서 펼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담았다. ‘앤트맨 시리즈’로 큰 히트를 친 페이튼 리드 감독이 1편과 2편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았으며, 폴 러드와 에반젤린 릴리, 미셸 파이퍼, 마이클 더글라스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 영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200만 돌파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친자 화력에 초장기 흥행이어가나 연이은 해외신작 황금라인업에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슬램덩크’는 개봉 29일차인 이날 누적 관람객수 203만6484명을 기록하며 2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1일 기준 하루 4만1672명으로 6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다른 개봉작보다 2배 이상의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추억을 간직한 30~40세대뿐 아니라 10~2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바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한 결과로 풀이된다. inahohc@ekn.kr메가박스 사진=메가박스

aT, 배우 김수미 김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민배우 김수미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김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aT는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김치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국민배우 김수미씨를 김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이날 밝혔다. 배우 김수미는 ‘김수미의 김치 장아찌’, ‘수미네 반찬’ 등 요리책을 발간하고 다양한 음식 관련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김치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김수미의 엄마생각 김치’를 선보이고 세븐일레븐 맛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수미네 묵은지 김치찌개 라면’을 기획하기도 했다. aT는 우리나라 농수산식품산업 육성의 하나로 K-푸드 대표주자 김치의 세계화와 수출확대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버지니아주, 뉴욕주, 수도 워싱턴D.C에서 김치의 날이 주 기념일로 공식 제정되는데 앞장서 왔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에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현지 훈련캠프에 국산 김치를 제공해 선수단 전력을 강화를 돕기도 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이번 김치 명예 홍보대사 위촉은 김치를 향한 배우 김수미씨의 애정과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뜻깊다"며 "김치의 우수성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김수미 김치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오른쪽)이 배우 김수미씨와 2일 김치 명예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T

[고물가 르포] 분식·중국집, 단골유지 위해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김유승 기자] 원자재값 상승에 공공요금 인상이 맞물리며 외식물가도 영향을 받으면서 소비자 고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자영업계가 수요 유지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 동결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경영 부담이 높아진 프랜차이즈 업계는 연초부터 잇달아 가격 인상에 돌입한 실정이다.2일 본지 취재진이 직접 찾아간 서울 서대문구 한 개인 분식집은 떡볶이(1인분)와 라면 한 그릇, 야채김밥 한 줄을 합해 9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품목별로 떡볶이는 2500원으로 4000원대 신참떡볶이·죠쓰떡볶이 등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저렴했으며, 라면은 4000원으로 시중 일반 분식집에서 3000~4000원에 제공하는 라면 한 그릇 수준이었다.3000원인 김밥 가격은 서울 지역 김밥 평균값에 조금 못 미쳤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에서 판매된 김밥 평균 가격은 3100원으로 전년 동기(2731원) 보다 13.5% 뛰었다. 2017년(2154원) 가격과 비교하면 5년 만에 3000원대를 돌파한 셈이다.분식집 사장 A씨는 "동네 장사는 단골 확보 싸움이다. 가격 올리면 인심 없다는 소리도 배로 듣는다"면서 "식자재 값도 상승하고 하필이면 연말연시 전기·가스 쓸 일 많을 때 공공요금까지 오르는 건 무슨 경우냐"며 힐난했다.단골장사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 중화요리 전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중국집은 지난 1년 간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짜장면 등 중화요리는 저렴한 서민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해 가격 인상 시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집 업주B 씨는 "물가가 올라 폭등한 재료비, 배달 인건비를 대면 남는 게 없다. 자영업자 중 대출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지금도 어르신들은 6000원대인 짜장면을 보고 화를 내기도 한다"고 전해줬다. 자영업계가 자체적으로 가격 인상 억제에 나서고 있지만 음식 제조에 드는 식자재 값도 고공행진하고 있어 부담이다. 원자재값 상승에 더해 최근 전기·가스 요금 등 제반비용 인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탕수육 등에 쓰이는 돼지고기(100g)는 지난달 기준 2065원으로 전년 동기(2080원) 보다 23% 올랐다. 같은 기간 요리 활용도가 높은 1.5L 식용유 가격도 4500원에서 7480원으로 66% 급등했다. 경영 비용 부담이 높아지며 고심에 빠진 프랜차이즈 업계는 올 들어 가격인상에 나섰다. 롯데리아는 2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 총 84품목을 대상으로 제품별 평균 200원~400원 올린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새우버거의 단품 버거는 기존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세트 메뉴는 6600원에서 6900원으로 각각 가격이 뛴다.치킨업계는 ‘60계치킨’이 가격 인상 첫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달 10일부터 60계치킨은 전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1일 이후 9개월여 만에 가격 인상이다. 이에 후라이드 치킨과 호랑이 치킨은 각각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 2만900원에서 2만1900원으로 오른다. 치킨업계와 함께 지난해 11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던 피자업계는 당장에 가격 인상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미스터피자·파파존스 등 1세대 피자업체들은 지난해 초 일찌감치 가격 인상에 나선 바 있다. 카페업계의 가격 인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커피빈 코리아가 오는 3일 카페라떼·바닐라라떼 등 우유를 활용한 음료 가격을 200원씩 올리는 한편, 중저가 커피를 표방한 업체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가성비 커피’로 유명한 저가 커피브랜드 ‘메머드커피’는 이달부터 아메리카노·카페라떼 등 주료 음료 상품 가격을 올렸다. 이에 아메리카노(스몰 사이즈)는 기존 900원에서 1200원으로, 바닐라라떼(미디움 사이즈)는 2800원에서 3100원으로 각각 가격이 뛰었다. 이디야커피 역시 지난해 말 음료 90종 중 57종의 가격을 200원~700원 인상했다. inahohc@ekn.kr지난달 31일 서울 서대문구 한 분식집에서 구매한 김밥과 라면.. 사진=조하니 기자

[고물가 르포] 삼겹살·김치 등 4개 집으니 10만원 훌쩍…"장보기 겁난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조하니 기자] 불과 2~3년 전만 해도 대형마트에서 1만원짜리 몇 장이면 장보기가 충분했던 시절이 있었다.하지만, 지난해 일상회복 전환을 전후로 밀어닥친 ‘고물가’로 새해 1월엔 ‘신사임당 지폐(5만원)’ 1~2장으로 넉넉한 장보기가 힘들게 됐다.식품과 외식비 상승, 가계대출 금리 인상에 업친 데 덮친 격으로는 전기·가스요금, 택시비(서울지역)마저 오르면서 서민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물가 실태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31일 서울 신도림역 부근의 한 대형마트(이마트 신도림점)를 직접 방문해 가격 변동을 조사했다.◇ 4∼6개 대표 식품만 골랐는데도 10만원 초과일단, 소비자 구매가 잦은 먹거리 10개 품목(포장김치, 두부, 사과, 딸기, 우유, 맥주, 라면, 돼지고기, 고등어, 아이스크림)을 직접 구매한 결과, 상당수의 먹거리가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0개 품목의 구매 비용 합계는 13만1390원이었다.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가격 통계와 비교가 용이한 6개 품목을 대상으로 구매 비용을 별도로 합쳐도 10만원에 육박하는 총 9만9140원으로 나왔다.(표 참고)6개 품목의 구매 총액은 지난해 1~2월 가격 총액 7만8473원과 비교해 무려 26.3%(3만2250원)나 더 많았다.구매품목 중 가장 가격 인상률이 높았던 먹거리는 ‘돼지고기 삼겹살(63.6%)’이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고기(삽겹살) 100g당 가격은 2362원으로, 2만8344원이면 1.2㎏(600g 2개)를 구매할 수 있었다. 새해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삼겹살 가격(1.2㎏ 4만6390원)과 비교하면 2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장보기 비용이 10만원에 국한됐다고 가정하면 지난해에는 국산 삼겹살을 1근(600g) 기준으로 7근(600g당 14172원, 9만9204원)까지 살 수 있었지만, 올해는 4근(600g당 2만3195원, 92780원)밖에 사지 못하는 셈이다.우유(18%)의 인상 폭도 꽤 컸다. 이마트에서 구매한 서울우유 1ℓ 제품의 가격은 2870원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조사한 지난해 우유 가격(1ℓ, 2432원)보다 400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원유 가격 인상과 함께 우유 가격이 일제히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김치(9.7%)와 아이스크림(7.5%)도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지난해 1월 기준 비비고 포기김치(3.3kg) 가격은 3만800원이었으나 새해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3만3800원이다. 빙그레 투게더(900㎖ 1개) 가격(7000원)은 지난해 가격(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기준 6508원)과 보다 500원가량 비싸졌다.다만, 이번에 구입한 식품 가운데 고등어와 라면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오히려 내렸다. 점포에서 구매한 국산 간고등어 1손(2마리) 가격은 4980원으로 지난해 (소비자원 참가격 지난해 1월 28일 기준 이마트 가양점 1마리 3112원) 가격과 비교하면 1244원이 저렴했다. 농심 신라면(120g 5입) 역시 올해 점포에서 구매한 가격은 4100원으로 지난해 가격(소비자원 참가격 기준 4125원)보다 25원 싸졌다. ◇ 마트에 나온 주부 "간식류·술도 오른다는데 걱정 태산" 하소연이처럼 기본적인 장보기로 6개 식품 구매에 5만원권 2장을 꺼내야 하는 고물가 시대를 국민들이 반겨할 리가 없다.이마트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좀체 꺾이지 않는 물가로 장보기 부담의 속내를 털어놓았다.영등포에 사는 40대 주부 A씨는 "요즘은 마트에 오면 몇 개 안 담았는데도 10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과자나 빵 같은 아이들 간식류나 술도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하니 더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주부 A씨의 우려대로 새해 들어 물가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당장 2월에도 과자와 빵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롯데제과는 마가렛트·빼빼로 등 일부 과자제품 가격을 100원에서 300원가량, 만두·돈가스 등 가공식품 가격도 최대 14% 인상했다. 파리바게뜨는 후레쉬식빵 등 90여개 제품 가격을 평균 6.6%, 농심켈로그·롯데리아도 각각 10%, 5% 올렸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오는 4월부터 맥주·막걸리 등 주류 제품에 세금을 올리기로 해 상반기 중 주류업체의 술 제품 인상을 예고했다.이밖에 프랜차이즈 치킨 제품도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60계치킨’의 전 메뉴 가격 1000원 인상을 시작으로 들썩이고 있으며, 점심식사 후 국민음료가 돼 버린 커피도 이달 3일 커피빈코리아가 카페라떼·바닐라라떼 등 우유를 활용한 음료가격을 200원씩 올리면서 중저가 커피업체의 인상 합류가 예상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로 지갑 사정이 팍팍해질 때 소비자들은 1차적으로 액수 부담이 큰 외식비부터 줄인다"면서 "서민 체감이 큰 외식비뿐 아니라 가공식품 가격도 한 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하방경직성을 지녀 물가 오름세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pr9028@ekn.kr지난 1월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28.3% 최고치로 치솟으며 전체 소비자물가 5.2%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서울 서울 신도림역 인근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상품들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유통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김유승 기자] 제철과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철 모르는’ 과일들이 겨울에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최근 딸기류 제품들이 식품과 외식업의 단골메뉴로 선보이며 고객 마케팅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딸기를 주재료로 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매장에서 딸기 뷔페 형식으로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딸기를 넣은 음료·디저트 총 8종을 선보인다. 아보카도·코코넛 밀크·요거트 젤라또 등 이색 재료를 더해 딸기 맛을 살린 음료 6종은 물론,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딸기·초코맛 미니 홀케이크 2종을 내놓았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가격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오는 9일까지 파스쿠찌는 딸기 음료 6종 구매 시 모든 해피포인트 고객에게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투썸플레이스도 올해 첫 시즌 케이크로 생딸기를 풍성하게 올린 ‘딸기 우유 생크림(홀·조각)’, 시즌 한정판 ‘떠먹는 마스카포네 딸기 생크림(조각·파티팩)’을 새로 내놓았다. 우유 생크림은 케이크 시트에 ‘난백란(흰자만 들어 있는 계란)’을 사용해 눈처럼 새하얀 색상을 낸 것이 특징이며, 마스카포네 딸기 생크림은 파티팩으로도 판매돼 홈파티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레드 벨벳·뉴욕 치즈 등 일부 케이크 제품도 생딸기 등을 더하는 방식으로 리뉴얼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달 중 스트로베리 시즌 대표 컬러를 접목한 ‘대용량 텀블러’, 딸기 라떼를 직접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라떼 블랜더’를 추가할 계획이다. 할리스는 지난달 실시한 ‘딸기 시즌 1’에 이어 오는 27일까지 ‘딸기 시즌2’ 상품으로 ‘딸기 초코케익 할리치노’·‘딸기 바나나 스무디’·‘딸기 듬뿍 라떼’를 판매한다. 딸기 바나나 스무디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MZ세대 직원 대상으로 진행된 가장 선호하는 딸기 맛 조합 설문 결과가 반영돼 큰 호응이 기대된다. 상큼한 딸기 맛과 바나나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어우러져 단 맛을 극대화했다. 또한, 오는 28일까지 실버 등급 이상 멤버십 고객 한정으로 ‘딸기 바나나 스무디’, 시즌 1때 내놓은 ‘딸기 스윗 치즈박스’ 구매 시 무료로 아메리카노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빕스·애슐리 등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들도 다채로운 딸기 라인업을 갖춰 마케팅 경쟁에 합세했다. 빕스는 지난 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다양한 딸기 메뉴를 제공하는 ‘스트로베리 퍼레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딸기 더블 프로마쥬 케이크’와 ‘생딸기 치즈팝 파르페’·‘수제 생딸기 판나코타’·‘생딸기 리코타 샐러드’ 등 새로운 메뉴도 선보인다. 메뉴 출시를 기념해 오는 8일까지 G마켓에서 1만5000원 할인권도 90% 할인된 1500원에 판매하며, 매장에서 스모크 우드박스·골든 프리미어 스테이크 주문 시 딸기 라떼도 무료 증정한다. 애슐리퀸즈도 2월 한 달 동안 ‘생딸기 축제’를 전개한다. 특히, 생딸기 축제는 매월 다양한 테마로 선보이는 애슐리 자체 축제 중 가장 인기가 높다고 회사는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 준비한 딸기 디저트는 총 13종으로, 이 가운데 달콤한 생크림과 생딸기가 어우러진 ‘베리베리 레드벨벳 케이크’도 첫 선보인다. 특히, 오는 21∼22일 이틀 동안 매장에 방문한 학생 고객들에게는 샐러드바를 평일 런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슐리데이’ 혜택을 제공한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모두 할인 적용된다. 이처럼 식음료·외식업계가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기획전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겨울 시즌 매출을 확대하는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딸기 시즌 메뉴들은 연초에만 즐길 수 있는 희소성 탓에 고객 수요가 높아 매년 식음료업계 주요 마케팅 주제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SPC 보도자료] 파스쿠찌, 딸기 신제품 8종 출시 2일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파스쿠찌’가 출시한 딸기 신제품 메뉴. 사진=SPC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