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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수익금 1억 기부 약속지켰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농심이 백혈병소아암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현금 1억원과 먹는물 ‘백산수’ 제품 1억원 상당을 합친 총 2억원을 기부했다. 농심은 "6일 서울 연남동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실에서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농심 ‘희망, 백 더하기 백’ 후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후원금 2억원은 농심이 지난해 9월 백혈병소아암 환아 대상 그림공모전 수상작을 인쇄한 한정판 백산수를 출시하면서 매년 2월 15일 세계소아암의 날을 기념해 백산수 매출액의 2.15%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실천이었다. 실제로 농심은 6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백산수 한정판 매출액의 2.15%에 해당하는 1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나머지 1억원 상당의 백산수 제품을 기증하기로 했다. 기부한 백산수는 330여명 소아암 환아의 가정에 매달 정기배달될 예정이다. 농심은 2018년부터 백혈병소아암 환아를 돕기 위해 백산수를 매달 지원하면서 누적 100만병 이상을 기증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의 방역조치가 한층 완화된 만큼 더욱 다양한 활동을 벌여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을 응원할 계획"이라 말했다.농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후원금 전달식 서울 연남동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실에서 지난 6일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서 황청용 농심 부사장(왼쪽 첫번째과 이중명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장(왼쪽 두 번째)이 후원금 전달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농심

SK바사, 본사·안동 백신공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기 판교 본사와 경북 안동 백신 생산공장(L하우스)이 선진국 수준의 정보보호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6일 판교 본사에서 ISO 인증기관 ‘DNV 비즈니스 어슈어런스 코리아’와 ISO27001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ISO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인증으로, 정보보호 부문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표준으로 꼽힌다. ISO가 지정한 인증기관을 통해 물리·환경적 보안, 네트워크 보안 등 정보보호관리 14개 영역, 114개 항목의 평가·심사를 거쳐 수여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가이드라인에 따라 6개월간 준비해 지난해 11월 글로벌 3대 인증기관인 DNV 비즈니스 어슈어런스로부터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아 이번에 판교 본사와 안동 L하우스의 ISO27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ISO27001 인증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전한 의약품 제조·생산·연구개발 업무를 위한 환경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특히,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특성상, 파트너사의 고유 지적자산과 제품 관련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의 관리 및 보안이 매우 중요한 만큼 글로벌 파트너사의 신뢰 확보 및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안동 L하우스는 지난 2013년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LEED’에서 전 세계 제약공장 중 최초로 골드 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2020년 국내 백신제조시설 최초로 유럽의 EU-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도 받아냈다. 지난해 11월에는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14001 인증까지 받으면서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지속적인 국제표준 인증 획득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의 신뢰도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의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인증서 수여식 SK바이오사이언스 황재선 SK바이오사이언스 디지털혁신실 실장(오른쪽)이 6일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 본사에서 열린 ISO 인증서 수여식에서 이소영 DNV 비즈니스 어슈어런스 코리아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홈베이킹족 증가…신세계푸드 냉동생지 매출 251%↑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냉동생지 매출이 전년 보다 25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1월 냉동생지 매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65%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였다. 7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이 같은 냉동생지 인기는 고물가에 따라 시중에 판매되는 빵 값이 높아졌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료를 구매해 홈베이킹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에어프라이어·오븐 등 간편 조리가전 보급률이 증가한 것도 냉동생지 매출 증가를 견인한 요인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냉동생지는 성형을 마친 빵 반죽을 급속 동결시킨 것으로 반죽·발효·성형 등 조리과정 없이 해동 후 오븐과 에어프라이어로 빵을 구워 먹을 수 있다. 특히, 크로아상 기준 냉동생지 1개 가격은 일반 빵집에서 제공하는 완제품보다 6분의 1수준으로 저렴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온라인몰에서 냉동생지를 구매하는 홈베이킹족 수요를 고려해 이달 중순부터 증정품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냉동생지 구매 고객 대상으로 식빵 몰드,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튜브잼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기존 크로와상, 모닝롤, 식빵 등 대용량 냉동생지뿐 아니라 프리미엄 재료로 만든 냉동생지로 제품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점 수준 빵을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생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온라인 커머스에 접목해 판매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01_신세계푸드_ 미니 크로아상 생지 신세계푸드가 판매하는 미니 크로아상 생지. 사진=신세계푸드

MCM 올해 밸런타인데이 컬렉션 주제는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패션 브랜드 MCM이 ‘2023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선보인다. 7일 MCM에 따르면, ‘사랑은 다양한 형태를 넘나드는 여행’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컬렉션은 밸런타인데이 기념 제품 중 처음으로 업사이클링을 적용한 제품이다. MCM 주력상품에 베를린 그래피티의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활기찬 프린트로 표현했으며, 핸드페인팅으로 MCM 레터링을 하트 모양 디자인으로 사랑스럽게 재해석하고 컬러감을 더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MCM측은 "과거에서 미래로 여행을 비롯해 새로운 것으로 되돌아가는 여행을 표현하고 있는 2023 밸런타인데이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MCM 온라인 매장과 전 세계 일부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컬렉션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출시된 MCM의 ‘2023 밸런타인데이 업사이클링 컬렉션’ 사진=MCM

풀무원녹즙, 대한민국패키지디자인대전 4관왕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녹즙이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 주최 ‘제31회 대한민국패키지디자인대전’에서 4개 제품 동시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수상으로 2016∼2017년, 2019년, 2021년에 이은 5회연속 영예의 타이틀도 안았다. 대한민국패키지디자인대전은 산업 전반에서 우수한 패키지 디자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국내 대표 디자인상이다. 디자인 전문가 그룹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들이 패키지 디자인의 독창성·심미성·기능·소재·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수상 작품을 선정한다. 풀무원녹즙의 수상작들은 ‘매일아침 프로바이오틱스’(동상)를 비롯해 팩스타상을 받은 △핸디밀 시리즈 4종 △혈행그린 △워터젤리 사과·콜라겐 등이다. 4개 제품 모두 콘셉트와 특징을 살린 디자인 요소를 적절하게 활용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inahohc@ekn.kr[사진] (5) 풀무원녹즙의 제품 4종(왼쪽 상단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매일아침 프로바이오틱스’, ’핸디밀 시리즈 4종’, ‘프레시업 워터젤리 사과&콜라겐’, ‘혈행그린). 사진=풀무원녹즙

한진, 택배기사 출장 건강검진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진은 택배기사·간선기사·집배점장 대상 출장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한진은 지난달 5일부터 서울·경기·충청권 지역의 1700명의 택배 근로자를 대상으로 검진 버스를 보내고 있다. 오는 4월까지 부산·광주·대구·목포 등 전국 100여 개 택배 터미널을 방문,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검진항목은 택배기사의 업무특성을 고려해 뇌심혈관계 질환을 중심으로 직무스트레스 검사, 심전도, 특수혈액검사 등으로 과로를 예방하고, 그 밖에도 혈액검사, 지질대사, 고혈압, 간 기능, 관절염 등 약 60개 항목을 검사한다. 한진은 2020년 10월부터 택배기사 과로 예방을 위해 △택배기사 건강보호 조치 마련 △심야배송 중단 △분류지원인력 1000명 단계적 투입 △터미널 자동화 투자 확대 등 대책을 발표했다. 2021년부터 매년 4억5000만원을 부담해 연 1회 건강검진 지원을 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기사의 건강보호 조치를 포함해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근로환경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lsj@ekn.kr택배 한진이 4월까지 전국 100여 개 택배 터미널에 출장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한진

[르포]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 사람 대신 로봇·무인지게차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는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로, 다양한 최첨단 물류 기술이 접목돼 있습니다."지난 2일 쿠팡이 언론에 공개한 대구 풀필먼트센터(FC)는 현장에서 만난 쿠팡 관계자의 말이 실감날 정도로 최첨단 물류설비의 위용을 과시했다.바닥에 있는 바코드를 읽으며 선반을 옮기는 피킹로봇(AGV)을 비롯해 포장이 끝난 제품을 함께 옮겨주는 ‘분류 로봇(sorting Robot), 사람 없이도 레이저 스캐너로 물품 위치를 파악해 안전하게 물건을 옮기는 ‘무인 지게차’까지 물류센터 내 들어선 각종 물류설비가 직원 수보다 많았다. 그만큼 물류센터 규모도 압도할 수준이었다. 쿠팡이 3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지난해 3월 문 연 대구FC는 축구장 46개 크기에 연면적 33만㎡,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의 쿠팡 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물류센터다.이곳에는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상품을 관리하고 작업자들의 업무를 돕는 스마트 물류시스템이 마련됐다.뿐만 아니라 작업자들의 업무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신 로봇 장비를 도입됐다.대표적인 사례가 ‘소팅봇’이다. 물류센터 1층에 도입된 소팅봇은 사람이 물건을 옮기거나 들어올리는 분류 업무를 모두 없앤 최첨단 물류 로봇으로,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해 몇 초만에 배송지별로상품을 분류하고 옮겨준다. 기존에는 포장이 완료된 상품을 작업자가 운동장을 보고 손수 분류를 하거나, 컨베이어 타입의 분류기를 통해서 상품을 분류하는 과정들을 진행했으나, 비닐로 포장하는 제품의 경우 에러가 발생할 수 있어 소팅봇을 도입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관계자의 설명이었다.이런 소팅봇 작업은 의외로 쉽고 간단했다. 작업자가 컨베이너에 올라온 포장 완료 상품을 소팅봇에 올려놓기만 하면 소팅봇이 캠프와의 최단 거리와 각 소팅봇 간의 동선을 계산, 최적의 동선으로 소비자 주문 상품을 배송하기 위한 캠프로 분류해주는 장소로 이동한다.7층에선 무인운반 로봇인 ‘AGV’가 상품 집품과 진열을 위한 선반을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이곳 작업장 한켠에선 상품 진열 작업이 이뤄지는 데, 작업자가 상품을 진열할 수 있는 선반을 AGV 로봇이 가져온다. 그러면 작업자는 상품을 스캔하고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 진열을 하게 된다. AGV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차후에 소비자가 상품 주문 시 집품을 할 수 있는 반대편 작업장에도 AGV가 상품이 담긴 선반을 들고 작업자에게 이동한다. 이런 AGV 로봇은 평균 2분 안에 수백개 상품이 진열(최대 1000kg 운반 가능)된 선반을 직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직원들의 업무 단계(업무량)를 65%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앞서 1층과 7층에 도입된 로봇이 고객 주문 상품 배송을 위한 역할이었다면, 5층에 도입된 무인 지게차는 입고된 상품을 쿠팡의 다른 물류센터로 보내주기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즉 일종의 ‘물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대구 FC 5층에 배치된 수십 개의 무인 지게차들은 직원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직원이 누르는 버튼 한번으로 무인 지게차가 알아서 대용량 제품을 옮겨준다. 뿐만 아니라 무인 지게차가 운영되는 존에는 사람의 이동이 전면 차단돼 사고 발생을 원천 봉쇄한다쿠팡은 대구에 적용한 최첨단 물류 기술을 다른 물류센터로 앞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쿠팡 물류센터 관계자는 "대구 물류센터는 테스트 베드센터로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찾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이 쿠팡과 어떻게 매칭될 수 있는 지 다양한 방법으로 검토하고 있어 향후 다른 쿠팡 물류센터에도 이같은 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pr9028@ekn.kr포장이 끝난 제품을 옮겨주는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 ‘소팅봇’쿠팡 대구 풀필먼트에 도입된 무인지게차.

주가 안 오르는 신라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주식거래 재개로 기사회생한 신라젠이 지난해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재도약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경영실적의 빠른 회복과 달리 주식시장에서 좀처럼 주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신라젠은 올해 실적 상승을 물론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승부수로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6일 신라젠에 따르면, 지난 2일 발표한 공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9억3000만원(잠정집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중지 이전인 2019년 91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거래중지 중이던 2020년 17억원, 2021년 2억5000만원에 비해 각각 188%, 1839% 성장한 실적이다. 여기에는 건강기능식품 등 라이프케어 부문의 상품매출 증가가 큰 몫을 차지했다. 신라젠은 지난해부터 오메가3 등 건기식과 화장품 상품을 들여와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신라젠이 자체 개발 ‘제품’이 아닌 ‘상품’으로 매출을 늘린 이유는 신라젠처럼 한국거래소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상장 5년 후부터 연매출 30억원에 못 미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는 거래소 규정 때문이다. 신라젠은 지난 2016년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10월 거래재개에 성공한 신라젠은 이로써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도 일단 넘겼다. 그러나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신라젠은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을 도입한 비용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은 240억원으로 전년대비 18.1% 증가했고 당기순손실도 234억원으로 전넌대비 46.5% 늘었다. 글로벌 고금리로 코스닥 등 주식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인 탓에 신라젠 주가도 지난해 10월 거래재개 초기 상한가 기록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라젠 주가는 거래재개 첫날인 지난해 10월 13일 2020년 거래중단 당일의 8380원보다 2470원 오른 1만850원으로 마감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달 17일 1만4500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해 6일 오후 3시 현재 6590원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신라젠이 시장신뢰를 온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을 통한 제품 매출 확대가 급선무이다. 신라젠은 대표 파이프라인인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과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개발 추진 외에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 ‘SJ-600’ 시리즈의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J-600 시리즈는 종양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를 직접 종양에 주사하는 대신 정맥에 주사해 혈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여러 기관에 퍼져 있는 암세포를 골라 ‘터뜨리도록’ 하는 항암제다. 이 항암바이러스가 종양세포를 터뜨리면 종양세포에 있던 암 항원이 방출돼 인체는 마치 암 백신을 접종한 것처럼 면역을 활성화시킨다. 이동섭 서울대 의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해당기술을 동물실험에 적용한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공식 학술지 ‘암면역요법저널(JITC)’ 2023년 1월호에 게재됐다. 신라젠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홈쇼핑 사업부문 매출로 상품매출이 늘었지만 바실리아로부터의 후보물질 도입으로 영업손실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주주 엠투엔 및 서홍민 신라젠 회장의 인적·물적 투자에 힘입어 향후 SJ-600의 임상 진행과 기술수출 논의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올해 ‘신약개발→매출증대→재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kch0054@ekn.kr김재경 신라젠 대표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라젠 기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식품업체들이 원자재 값 상승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을 올렸지만 매출 증가 효과도 잠시일뿐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가격인상 저주’로 올해 더욱 식품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나왔다.6일 한국농사순식품유통공사(aT)의 ‘2022 식품산업경기동향조사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월 1분기 식품산업 경기 전망지수는 91.1로 전분기 대비 8.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0∼12월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하락을 기록했다.aT가 식음료 제조업체 5만8182개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식품산업 경기지수는 식품산업의 체감경기를 파악하는 지표로 전망지수와 현황지수로 구분된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직전 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졌다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은 반대를 뜻한다.aT 보고서는 식품산업 경기전망지수가 지난해 2분기 96.9에서 3분기 98.1, 4분기 99.3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해 4분기 식품산업 경기현황지수도 87.4로 직전 분기보다 7.3p 줄었다. 그 해 1분기 83.9에서 2분기 89.8, 3분기 94.7로 오름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4분기에 하락세로 떨어진 것이다.지난해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효과와 경영 부담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으로 식품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라 3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4분기 들어 지속된 고물가·고금리 기조에 가격 인상마저 더해져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하락세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at는 보고서에서 "사업체 경기를 결정짓는 주요 지표가 매출이며 매출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는 판매량과 가격"이라며 "지난해 3분기까지 경기 지수가 개선된 것은 판매량보다 판매 가격 상승의 효과"라고 분석했다.이어 "판매가격 급등이 수요 감소로 이어져 매출 상승 효과가 오랜 기간 지속하지 못해 지난해 4분기의 경기가 하락한 것"이라며 "식품산업 경기는 올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aT는 지속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과 각종 제반 비용 부담으로 지난해 이어 새해 초부터 식품업계가 도미노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이달부터 롯데제과·빙그레·해태제과 등 제과업계는 일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일부터 95개 품목 가격을 평균 6.6% 올렸으며, 같은 날 롯데리아도 제품 판매가를 평균 5.1% 상향 조정했다. 편의점의 캔 음료 가격도 올랐다. LG생활건강은 이달부터 코카콜라(355ml) 캔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인상했고, 롯데칠성음료도 앞서 지난달 펩시콜라(355ml) 캔 제품 가격을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올린 바 있다. inahohc@ekn.kr서울 한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 사진=연합

패션업계, MZ세대 신명품 키우기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패션업계가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신명품’이라 불리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공략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6일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에 따르면,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수를 2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섬이 보유 중인 해외 브랜드는 지난해 말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은 ‘토템’·‘가브리엘라 허스트’·‘베로니카 비어드’ 3곳을 포함해 총 13개다. 한섬은 시스템·타임·마인 등 입지가 탄탄한 토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 브랜드를 포함한 국내 패션 매출만 전체의 70%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해외 브랜드 라인업이 다소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해외패션 부문 연매출 규모를 1조원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강남 압구정본점에 스웨덴 여성의류 브랜드인 ‘토템’의 국내 첫 단독매장 문을 연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무역센터점에 2호 지점을 개장한다. 오는 3월에는 성남 판교점에 베로니카 비어드 단독 매장 개점도 앞두고 있다. 신명품시장 선두주자로 꼽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올해 자크뮈스·스튜디오 니콜슨·가니 등 해외 브랜드 마케팅에 힘 쏟을 계획이다. 이들 브랜드는 비이커·10꼬르소꼬모 등 편집숍을 통한 수입 판매로 선보이다 수요가 확대되며 지난해 국내 단독 유통 계약을 따낸 사례다. 앞서 메종키츠네·아미·르메르 등 주요 신명품 브랜드들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만큼 후속주자로 키워 실적 견인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다만,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4대 신명품’ 중 하나로 불렸던 톰브라운이 오는 7월 국내 직진출을 선언해 이같은 실적 창출 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판권 계약을 맺은 후 시간·비용을 투자해 키워놓은 브랜드가 이탈하면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종료하는 대신 상품 발주·유통 전략·매장과 인력 운영 등 ‘리테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해 기존대로 운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 역시 대거 이탈이 예상되는 해외 브랜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기존 브랜드 육성에 분주하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수입·유통을 맡았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가 올 들어 국내 시장에 직진출했으며, 아직 계약 기간이 남은 메종 마르지엘라·마르니·질샌더·디젤 등을 보유한 글로벌 패션그룹 OTB도 2021년 세운 한국 법인을 통해 직진출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당분간 알렉산더 왕·사카이 등 기존 브랜드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9월 국내 판권을 확보한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엔폴드’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엔폴드는 국내 출시 전부터 편집숍에서 판매되는 등 소비자 관심을 모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신생 브랜드 흡수력이 높아 특히 신명품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 구매층"이라며 "실매구력을 갖춘 30~40세대 선호도가 높은 컨템포러리 브랜드도 견조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 공략을 위한 업계 시도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ahohc@ekn.kr한섬 토템(TOTEME)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 한섬이 지난달 30일 개장한 미국 여성의류 패션 브랜드 ‘토템’ 강남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 사진=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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