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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코로나 악몽 털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에스티가 코로나19 팬데믹의 부진을 털고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올해 성장 드라이브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연구개발(R&D) 투자에서 의미있는 결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 성장’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6358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당기순이익 263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7.7% 한 자릿수 증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0.0%, 당기순이익은 120.1%를 기록하며 세 자릿수의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같은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경영성과는 전문의약품(ETC)을 비롯해 의료기기, 진단사업, 해외사업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기술수출 수수료도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의약품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등 주력 품목들이 두루 성장했다.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 등 해외수출도 전년대비 10.0% 증가하고 의료기기·진단 부문도 4.6% 성장했다. 동아에스티는 다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에 비해 코로나 기간동안 실적 부진의 폭이 컸다. 각국 국경봉쇄 등으로 캔박카스 등 주요 수출품목의 해외 판매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병·의원 내원 감소로 정형외과나 흉부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제품과 의료장비 등의 매출도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123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5867억원, 2021년 5932억원으로 줄곧 5000억원대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2019년 566억원, 2020년 340억원, 2021년 156억원으로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도 같은기간 709억원, 271억원, 128억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일상회복과 함께 동아에스티의 실적도 회복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업계와 증권가는 동아에스티가 그동안 추진해 온 R&D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연매출 12조원대의 블록버스터인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지난해 11월 완료하고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스텔라라는 오는 9월 미국에서, 내년 7월 유럽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지난해 말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도 동아에스티의 신약개발과 해외사업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전망이다. 뉴로보에 기술수출한 2형당뇨·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NASH 치료제 ‘DA-1727’은 각각 현재 글로벌 임상 2상과 1상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주 1회 패치형으로 붙이는 혁신적인 치매 치료제 ‘DA-5207’은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가 올해 매출 6930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R&D 비용과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와 ‘뉴로보’로의 기술수출 수수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중융합항체 기전의 면역항암제 등 중장기적으로 항암, 면역·퇴행성뇌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2022091501000593900026231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 사진=동아에스티

에임메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는 디지털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DTx) 국내 1호가 마침내 탄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벤처기업 에임메드가 개발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솜즈(Somzz)’를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디지털치료기기는 의학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기존 약물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임상·허가 등 엄격한 규제를 거쳐 출시된다. 지난 2017년 미국 벤처기업 페어테라퓨틱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약물중독 환자 인지행동 치료기기 ‘리셋’이 미국에서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를 받은 이래 60여개 제품이 선보였지만 국내에는 아직 승인를 받거나 상용화된 디지털치료기기가 없었다.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 타이틀을 획득한 ‘솜즈’는 불면증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수면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교정 등을 6~9주간 수행함으로써 불면증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심리·행동·인지적 요인들을 교정하고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에임메드의 ‘솜즈’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한 뒤 솜즈 사용 전과 사용 후 ‘불면증 심각도 평가척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솜즈는 정신건강의학과·가정의학과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기기위원회를 개최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었음을 자문받았다. 솜즈의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는 보건복지부와 식약처가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과제의 하나로 추진해 온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 제도’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제도는 심사대상으로 지정되면 기존의 혁신의료기기 지정, 요양급여 여부 확인, 기술평가 등을 순차적으로 하던 일반심사 방식을 통합 진행, 일반심사에 비해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데까지 드는 시간을 기존 390일에서 80일로 대폭 줄이는 제도이다. 아임메드의 솜즈와 국내 벤처기업 ‘웰트’의 불면증 치료 소프트웨어 ‘웰트-I’이 각각 이 제도의 1호 심사대상으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불면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12개 질환에 대해 17건의 디지털치료기기 임상시험 계획이 승인돼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은 지난 2020년 약 35억4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약 235억7000만달러(약 30조2000억원)로 연평균 20.6%의 성장을 전망했다. 임진환 에임메드 대표는 "식약처가 디지털치료기기에 임상시험·허가 등 관련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제품개발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여줬고, 통합심사·평가 제도 등 지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내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 혁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국내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바꾸고, R&D 자문, 규제 전문가 밀착상담, 글로벌 기준 적용 등 규제와 지원을 잇는 다리를 단단하게 놓아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의 성공률을 높여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20230215_133723 에임메드의 디지털치료기기 ‘솜즈’의 모바일 앱 화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하니의 맛잘알] 7년만의 외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과거 1990년대 후반 등장해 ‘K-밥버거의 원조’로 불리는 롯데리아 라이스버거가 돌아왔다. 전주비빔밥을 한 주먹 크기로 축소시킨 ‘전주비빔라이스버거’가 주인공이다. 지난 2016년 ‘야채라이스불고기버거’를 끝으로 메뉴판에서 사라진 후 올해 새로운 맛으로 무장해 나타난 것이다. 7년 동안의 오랜 컴백 준비를 마친 전주비빔라이스버거는 어떤 맛일까. 인근 롯데리아 매장에서 구매해 직접 먹어보았다. 먼저 포장지부터 훑어보니 기존 종이 포장재 대신 금박지를 사용한 게 눈에 확 띄었다. 빛에 반사될 때마다 황금색으로 반짝이며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재질 특성상 화재 위험으로 전자레인지에 곧바로 데울 수 없는 것은 포장고객 입장에서 다소 번거로울 것 같았다. 버거를 베어물어 보니 먼저 고추장 소스를 접목한 라이스번의 달콤매콤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살짝 꼬들꼬들한 된밥 형태로 밥알 식감을 즐기기 좋은 데다 찰기도 적당했다. 참기름을 두른 듯 기름기도 많아 퍽퍽하지 않았지만, 포장지에 묻어 나와 손마저 번들거릴 정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알도 점점 흩어져 계속 손으로 들고 먹기 무리였다.속재료로 들어간 소고기 패티와 반숙계란, 양상추, 양파 등은 흡사 비빔밥을 연상시켰다. 특히, 육즙을 머금은 소고기 패티와 담백한 계란프라이가 입맛을 돋아줬다.다만, 양상추·양파 등 채소는 아삭한 식감을 제외하면 다른 재료와 궁합이 ‘애매하게’ 느껴졌다. 차라리 콘셉트에 맞게 각종 나물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 아쉬움이 남았다.이처럼 소비자 품으로 귀환한 라이스버거는 한때 불고기버거·새우버거 등과 함께 롯데리아 대표 메뉴로 꼽혔다. 일반 버거빵이 아닌 국내산 멥쌀·찹쌀 등을 섞어 만든 라이스번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시리즈 제품 모두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실제로 1999년 5월 시장에 첫 선보인 라이스버거는 출시 한 달 만에 80만개 판매고를 기록했다. 2001년 5월 내놓은 후속작 ‘김치 라이스버거’도 내놓은지 한 달 만에 250만개 이상 날개 돋히듯 팔렸다.이후 2016년 갑작스러운 단종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구를 반영해 한정 판매로 내놓은 제품이 바로 ‘전주비빔라이스버거’다. 추후 2~3개월 동안 판매될 예정인 가운데, SNS·유튜브 등을 통해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확산되며 물량 조기 소진도 예상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특히, 이번 라이스버거 출시와 함께 이른바 ‘비빔좌’ 유비빔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도 모았다. 전주에서 비빔밥집을 운영하는 유비빔 씨가 출연한 롯데리아의 비빔 시대극 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버거가게’에 지난 7일 게재된 영상은 15일 기준 조회 수 154만5700여회를 기록했다.한편, 라이스버거가 상시 판매가 아닌 한정판매 메뉴로 제공되는 점에서 향후 정식 판매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2019년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야채라이스불고기버거’ 반짝 한정판매도 나선 바 있지만, 이를 정식 출시하기까지 롯데리아의 고민도 깊다. 전통 식재료보다 새로운 것에 열광하는 소비자 특성은 물론, 1인당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추세라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7년 만에 출시된 전주비빔라이스버거도 한정판매 제품에도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운영한 ‘불고기 랩 9222’ 팝업스토어를 통한 시범 판매로 상품성을 거친 제품이다. 당시 광고나 기타 판촉, 배달을 제외하고 판매를 이어갔지만 꾸준히 제품 구매가 이뤄지며 좋은 반응을 거둬 이번 한정판매까지 연결됐다는 설명이다.롯데GRS 관계자는 "현재 식품 트렌드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제품력이 좋아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비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 발맞춰 라이스버거 제품을 지속 연구·개발 중이며, 새 콘셉트를 부여한 제품도 출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inahohc@ekn.kr14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롯데리아 매장에서 구매한 전주비빔라이스버거 세트. 사진=조하니 기자14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롯데리아 매장에서 구매한 전주비빔라이스버거 포장지를 벗긴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쿠팡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쿠팡의 4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분기 흑자는 쿠팡 로켓배송 도입 8년만의 첫 흑자로, 4분기 흑자로 연결될 경우 ‘연간 흑자 달성’이라는 의미있는 실적과 함께 이커머스산업 성장의 전환점을 제시해 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말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쿠팡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앞서 3분기 시장의 예상을 깨고 쿠팡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7742만 달러(약 1037억원)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분기 흑자라는 점에서 업계에선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그럼에도 현재 글로벌 금융투자업계에선 쿠팡에 긍정적인 투자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첫 분기 흑자 달성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최근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는 쿠팡에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제시했다. 목표 주가는 24.25달러로 잡았다. 또한 쿠팡의 연간 매출을 242억8900만달러(31조 1943억 6270만원)로 예상했다.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는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 674만2347주를 매수했다. 해당 기간 쿠팡 평균 주가가 17달러(2만 1811)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수 규모는 약 1억1460만 달러(1470억 5472만 원)에 이른다. 이에 베일리 기포드가 보유한 쿠팡 주식은 지난해 9월말 1억843만3753주에서 1억1517만6100주로 늘었다. 시장에선 쿠팡의 연간 흑자 전환은 상장을 준비 중인 나머지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쿠팡은 2021년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후 투자자 기대에 못 미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만일 시장의 예상대로 쿠팡이 흑자 달성에 성공할 경우 ‘이커머스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인식돼 11번가·SSG닷컴·컬리·오아시스마켓 등 상장을 준비하거나 상장을 연기했던 나머지 이커머스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반면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위기감은 커지게 된다. 오프라인 유통기업 입장에선 지금까지 온라인 쇼핑은 다 ‘적자’라고만 치부했는데 온라인이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라고 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사업 구조를 정당화하기 쉽지가 않을 것이라는 시각 때문이다.쿠팡은 이미 지난 2021년 매출 22조원으로 이마트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당시에는 매출 신장세도 크고 적자 폭도 컸지만, 지난해 흑자 달성에 성공할 경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정연승 단국대 교수(전 한국유통학회 회장)는 "온라인에서 흑자가 난다는 이야기는 지속 가능하다고 봐야 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장에선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것"이라며 "온라인의 흑자 구조가 커지게 될수록 마켓쉐어도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결국 오프라인의 마켓쉐어(점유율)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다른 한편에선 쿠팡이 리테일 비즈니스(retail business, 소매업)의 뿌리를 흔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쿠팡은 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발했다. 그러다 2014년부터 로켓배송을 시작하며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류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리테일 이커머스’로 자리매김, 기존의 도매업 또는 소매업으로 구분 지을 수 없는 독보적인 사업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관건은 쿠팡의 성장세가 앞으로 지속될 수 있냐는 점이다. 일상회복으로 오프라인 수요가 늘면서 올해 이커머스의 성장세는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쿠팡이 국내 최대 이커머스업체로 굳건히 자리잡은 만큼 사업 지속가능성은 확보됐다는 평가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한국 이커머스산업은 미국과 중국, 영국에 이어 세계 4위이지만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이라며 "쿠팡의 신규 고객 확대 가능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객단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쿠팡의 잠실사옥 모습.

표준협회, 표준 관련 연구성과 체계적 관리 위한 플랫폼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끊임없는 신기술·신산업의 등장으로 새로운 표준 수립과 교육·확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표준연구 대표기관인 한국표준협회가 KS, ISO 등 표준에 관한 연구성과를 효율적으로 관리·검색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성문표준 연구개발 성과관리·유통 전담기관인 표준협회는 국가 R&D를 통해 창출된 표준 관련 연구성과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국가 R&D 산업표준 성과관리시스템’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성과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표준협회가 구축한 성과관리시스템은 KS, ISO 등 표준에 관한 국가 R&D 연구성과를 수집하고, 수집된 연구성과가 산업 각 분야에서 활용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다. 성과관리시스템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과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에 연계돼 있어 연구자들이 IRIS와 NTIS에 표준 관련 연구성과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수집된다. 연구자는 표준에 관한 연구성과를 등록해 논문·특허와 동일하게 성과로 인정받고 동시에 등록·기탁에 대한 증명서 발급도 가능하다. 또한 표준 관련 연구성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검증이 완료된 표준성과 검색 △표준성과 통계 정보 제공 △R&D 과제 정보 검색 등의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 2020년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개정으로 ‘표준’이 ‘기술’, ‘생명자원’, ‘소프트웨어’ 등과 같이 국가 R&D 연구성과로 인정되기 시작해 국가 R&D 사업의 표준 관련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한국표준협회(산업표준 분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ICT표준 분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참조 및 측정표준 분야) 등 세 기관이 표준 연구성과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표준협회는 성문표준 연구성과·관리 유통 전담기관으로서 성과관리시스템 구축 외에도 표준에 관한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와 교육 등을 통해 연구자들이 대학, 연구소 등 연구수행기관에서 표준이 실질적인 연구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R&D 기술이 국제경쟁력을 갖고 산업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성과관리시스템을 통해 표준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성과관리시스템 한국표준협회 국가R&D 산업표준 성과관리시스템 홈페이지 메인화면. 사진=한국표준협회

중진공, 청년창업기업과 현장소통 간담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청년창업기업의 애로사항과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현장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진공은 15일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받은 청년창업기업 10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창업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규제를 해소해 더 나은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사업기반이 취약한 창업기업일수록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고’의 어려움을 겪는데다 각종 규제로 사업 운영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열렸다. 참석 기업인들은 창업 과정에서 정책자금 지원 확대, 자금지원 뒤 마케팅·교육 등 후속 연계지원 강화, 민간투자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부문 투자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규제 애로사항으로는 산업별로 지방자치단체 폐기물처리업 신생기업 등록 완화, 식약처 백신 실험 가이드라인 개편, 탈모치료기의 의료기기 등록 완화 등이 제기했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본부장은 "건의한 다양한 창업 및 규제 애로사항에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규제 완화로 청년 창업기업들이 창업 과정상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캐릭터씰 열풍 잇는다" CU, 포켓몬빵 이어 짱구 간편식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지난해 포켓몬 빵으로 시작된 ‘캐릭터 씰’의 인기가 올해는 짱구 간편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편의점 CU는 이달 인기 캐릭터 ‘짱구’의 한정판 우표씰을 넣은 단독 컬래버레이션(협업) 상품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CU는 지난해 포켓몬 빵과 함께 쿠키런 빵 시즌2를 선보이며 업계 내 양산빵 띠부씰 열풍을 주도해왔다.포켓몬빵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상품으로, 작년 2월 출시된 후 현재까지 1억개 이상 팔렸다, 편의점에선 해당 상품을 사기 위해 오픈런(매장 문 열리자마자 달려서 구매)까지 벌어질 정도였다.쿠키런 빵도 출시 약 1년 만에 1200만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후속으로 나온 케로로, 도구리, 꽃카 등 캐릭터 씰을 동봉한 상품들 역시 잇따라 흥행을 이어갔다.이에 따라 작년 CU의 캐릭터 씰 상품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2배나 증가했다. 특히, 2030세대가 관련 상품들의 매출 비중 70%를 차지하고 있어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캐릭터 상품을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덕질 문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CU는 지난해 빵에 이어 짱구 캐릭터를 앞세운 HMR(가정간편식)까지 띠부씰 상품을 확대했다. 돈코츠 라멘, 야끼 소바, 인도식 카레 등 총 10종이다.해당 상품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짱구가 먹었던 음식들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출시 약 반년 만에 80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짱구 콜라보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CU의 HMR매출은 전년 대비 28.5%나 증가했다.이런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CU는 이달 22일부터 3주간 순차적으로 총 6종의 짱구 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 HMR을 비롯해 소시지, 치즈, 과일까지 상품군을 대폭 늘린다.‘짱구 매콤 납작당면’ 2종(각 5500원)은 쫄깃한 납작 당면을 사용해 식감을 살리고 매콤함을 가미한 크림과 로제 소스로 맛의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입맛을 타겟팅 했다. 해당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3월 한달 동안 생수 500ml도 증정한다.또한, CU는 스테디셀러인 천하장사 소시지를 귀여운 짱구 디자인 패키지로 재탄생 시킨 ‘짱구 천하장사 소시지’(2입, 2000원)와 편의점 모디슈머 레시피에 주로 활용되는 스트링 치즈 ‘짱구는 치즈를 좋아해’(2입, 3000원)도 내놓는다.짱구 캐릭터 패키지의 사과(2000원)와 바나나(1500원)도 출시하며 캐릭터 콜라보의 범위를 처음으로 과일까지 확대한다.이번 시리즈에는 짱구 애니메이션의 주요 등장인물인 짱구, 맹구, 유리 등의 캐릭터가 그려진 우표씰 50종을 랜덤으로 담았다. 종이 우표씰 40종과 홀로그램 우표씰 스티커 10종으로 구성했으며 특히 금박으로 된 한정판 홀로그램 우표씰 스티커 2종을 랜덤으로 동봉한다.김배근 BGF리테일 HMR팀장은 "캐릭터 콜라보가 유통업계 전반적인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한정판 짱구 캐릭터 우표씰을 넣은 상품들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지속적으로 콜라보해 오직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상품들의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CU모델이 짱구 한정판 우표씰을 넣은 단독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농심, 소아암 어린이 지원 그림공모전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농심이 백혈병소아암 환아 지원을 위한 제3회 ‘세계 소아의 날(2월 15일) 기념 그림공모전’을 개최한다. 농심은 15일부터 오는 3월 17일까지 세계 소아의 날 기념 그림 공모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19세 이하의 소아암 및 희귀혈액질환 경험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는 ‘가족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소아암 이야기’, ‘병상에서의 일상 중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해 그림을 그리면 된다. 1인 당 2작품까지 출품 가능하며, 3월 17일까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홈페이지에 접수한 뒤 원본을 방문 혹은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농심은 올해 공모전 수상작 이미지를 자사 생수제품 ‘백산수’ 라벨에 디자인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 판매금액 일부를 소아암 환아와 가족을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은 농심 그림 공모전은 세계 소아암의 날을 알리고, 소아암의 사회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지난해 공모전 수상작 백산수 한정판매 매출액 가운데 1억원(전체의 2.15%) 수익금을 기부했다. 농심 관계자는 "그림 공모전을 통해 환아들을 응원하고, 백산수 한정판 제품 출시와 기부를 통해 환아들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포스터.indd 농심은 15일 세계 소아의 날을 기념해 백혈병 환아 지원을 위한 그림 공모전을 오는 3월 17일까지 연다. 사진은 공모전 홍보 이미지. 사진=농심

쿠팡, 상생우수기업 중기부장관 표창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쿠팡이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활성화 및 마케팅 지원으로 상생우수기업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15일 쿠팡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어려움을 겪은 중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리테일(소매) 상생기획전을 열고 판로지원과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적극 지원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쿠팡은 상생기획전에서 총 809개 소상공기업의 6283개 상품을 선보여, 행사참여 기업의 평균 매출을 전년대비 43% 증가시키는데 기여했다. 같은 기간 전국소상공인이 거둔 매출액 평균 성장률 11.9%와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실적이라고 쿠팡은 전했다. 동시에 쿠팡은 ‘대한민국 동행세일’, ‘윈윈터 페스티벌’ 등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대국민 소비촉진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중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탰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중소상공인 상생 전문관인 ‘착한상점’을 열어, 정부기관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농수축산인들과 스타트업, 여성기업, 사회적 기업 등 온라인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의 우수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 부문 대표는 "쿠팡은 각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우수한 상품과 소비자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쿠팡은 앞으로도 정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늘려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쿠팡 그래픽] 2022년 중소상공인 성장률 쿠팡은 2022년 중소기업유통센터 기획전에 참여한 중소상공인 성장률이 43%에 달해 평균인 11.9% 대비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쿠팡

세븐일레븐, 가수 임창정과 같이 만든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세븐일레븐은 가수 ‘임창정’과 손잡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인 ‘소주한잔’을 오는 22일 정식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주한잔은 임창정이 자신의 히트곡 ‘소주한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인 만큼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소주한잔은 100% 국내산 쌀을 사용했다. 대기압 보다 낮은 압력에서 증류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돋보인다. 증류식 소주 특유의 고소한 견과의 풍미와 함께 누룩향, 향긋한 바닐라향도 느낄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23도다. 병 디자인에도 전통과 힙(Hip)의 미를 함께 입혔다. 기본적인 병 디자인은 고급 전통주를 연상시키는 갈색톤의 매끄러운 형태 유리병을 사용했다. 하지만 라벨 디자인은 흰 바탕에 트렌디한 캘리그래피를 연상시키는 임창정 자필 글씨체를 사용했다. 병뚜껑에는 ‘소주한잔’ 노래의 금영노래방 번호 ‘9431’을 새겨 넣어 MZ세대에게는 호기심을,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 소주한잔(2병)과 고급 소주잔(2개)으로 구성된 스페셜 패키지 상품도 모바일앱(세븐앱) 및 일부점포에서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pr9028@ekn.kr7-11) 세븐일레븐 소주한잔 누끼 세븐일레븐 소주한잔 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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