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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후발주자 ‘이마트24 첫 흑자’...이색마케팅 주효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지난해 사상 첫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출범 당시부터 24시간 영업·위약금·로열티 없는 ‘3무(無)정책’을 내세워 경쟁사 대비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영업손실 35억원에서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조1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이마트24의 연간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이마트의 흑자전환은 이마트24가 지난 2014년 위드미로 출범한 지 9년여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이마트는 2014년 위드미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하며 24시간 영업과 위약금, 로열티가 없는 ‘3무정책’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로열티를 내지 않고, 재량에 따라 365일 24시간 근무를 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가맹계약 해지에도 위약금도 납부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이는 경쟁사들과는 다른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은 본사가 가맹점의 임차료를 부담하는 대신 가맹점주가 매출에 비례한 액수를 로열티로 본사에 내야 하지만, 이마트24는 월회비만 내면 가맹점주들이 점포 매출을 다 가져갈 수 있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가맹점주들이 수익을 많이 챙겨갈 순 있지만, 본사가 수익을 확대하기에는 힘든 구조다. 따라서 업계는 이번 이마트24의 흑자가 의미 있다는 평가다.이마트24는 다만 지난해 4월부터 일부 점포에 로열티(가맹수수료)를 납부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의 3무 정책은 가맹점주가 로열티를 내지 않아 매출이 많이 나올 때는 수익을 많이 챙겨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임차료를 직접 부담해야 하는 만큼 고정지출 부담이 크다. 이런 점이 점포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이마트24가 지난해 흑자전환을 할 수 있던 배경엔 기존 경쟁사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마케팅이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이마트24는 지난해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에 맞춰 맛있는 상품과 기분 좋은 서비스로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임으로써 이마트24를 찾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맛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이는 노포 맛집과의 협업부터 유명 맛집까지 차별화된 먹거리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이 이마트24를 찾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또한 다양한 게임, 패션업계 등 다양한 업태와의 이색적인 협업(컬래버레이션) 마케팅과 팝업스토어를 선보임으로써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문제는 아직 경쟁업체들과의 점포 수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점포 수 확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있는 셈이다. 편의점 빅3 업체인 CU(1만6789개)와 GS25(1만6448개), 세븐일레븐(1만2000여개)의 점포수는 이마트24 점포 수의 2배 이상이다. 특히 3위 업체인 세븐일레븐은 이르면 10월 지난해 인수한 미니스톱 점포(이달 기준 미통합 점포 1000개)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면 점포가 1만4000여개로 늘어나게 된다. 4위 업체인 이마트24가 3위 업체인 세븐일레븐을 점포 수로 따라 잡기 더 어려워진 셈이다.이마트24는 올해도 상품·마케팅·점포개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한편, 혁신적인 모바일앱을 통해 온·오프라인 고객들이 이마트24를 찾고 머물게 하는 이마트24의 습관화를 이룸으로써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다.또한 이마트24는 모바일, 3D,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기술을 접목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점포 경영주에게는 효율적인 매장운영을, 본사 임직원에게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보다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구축해 성과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혁신을 이뤄나가겠다는 방침이다.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ICT기술을 적용해 더 스마트하게 점포를 운영하고,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디지털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가맹점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신기술을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점포에 상용화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적극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이마트24 전경

특허청, 중소기업 지식재산 제품사업화 지원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특허청이 올해 중소기업의 지식재산(IP) 사업화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해 기술개발 후 사업화로 이어지기 위한 다리를 더욱 튼튼히 한다는 방침이다. 특허청은 오는 28일부터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사업화를 종합 지원하는 ‘2023년 IP제품혁신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IP제품혁신 지원사업’은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이종분야 산업·특허분석과 기술융합 등을 통해 IP제품사업화를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허청은 중소기업의 수요와 제품화 단계에 적합한 ‘신제품기획’, ‘문제해결’, ‘제품고도화’ 등 IP제품혁신 컨설팅(최대 8000만원 규모)을 지원하고, 컨설팅 결과물에 대한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 권리화 등 사업화 자금은 민관 협업기관을 통해 제공된다. 올해는 재창업자 지식재산 사업화 자금지원과 주력·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대학 협력이 확대되고, 지식재산 사업화 지원 범위가 크라우드펀딩, 공공시장 판로개척, 투자유치까지 넓어진다. 시제품에 대한 크라우드펀딩, 혁신제품(시제품) 지정, 투자유치 지원 등도 신설해 지식재산 사업화 결과가 투자ㆍ매출로 이어지도록 중소기업 사업화 전주기를 종합 지원할 방침이다. 이 사업을 통해 ‘탄소섬유기반 X레이 광원기술로 필터없는 공기살균·정화·환기장치’를 개발한 스타트업 ‘어썸레이’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국내외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말 약 170억원의 자금유치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시각장애인용 점자패드를 개발한 스타트업 ‘닷’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IP제품혁신 지원사업 수혜기업들은 우수한 지식재산으로 신제품?사업화에 성공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번 지식재산 사업화 종합 지원 확대를 통해 사업화 성공 이후 투자와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크레바스(간극)가 해소됐다"며 "중소기업이 우수 지식재산 사업화에 성공하고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0006652039_001_20230226120101593 2023년 지식재산 제품 혁신 지원사업 모집분야. 자료=특허청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난해 합병으로 덩치를 불린 롯데제과가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명 교체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제과’ 타이틀 특성상 사업 확장성이 제한돼 이미지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반면, 그룹 모태이자 업력이 긴 계열사인 만큼 상징성 상실이라는 변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제과는 지난 1967년 설립 이래 56년 만에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후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제과’라는 사명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여러 후보를 두고 고심 중인 가운데 새 사명으로는 ‘롯데웰푸드’가 유력하며, 이미 상표와 도메인 모두 등록을 마친 상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는 아직 검토중인 단계"라며 "다음 달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종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확정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앞서 롯데제과는 합병 이후 기존 주력 사업인 빙과·제빵·건과 등에 롯데푸드의 가정간편식(HMR)·육가공식품 등을 더해 사업 다변화에 나섰다. 기세에 힘입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신사업 육성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식용 곤충을 활용한 대체 단백질 사업 외에도 신규 비건 브랜드 출시까지 염두에 두면서 이를 포괄하는 이름이 필요하다는 업계 분석이다.해외 사업이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는 적절한 사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실제로 2017년 10% 미만에 그쳤던 롯데제과의 연매출 가운데 해외법인 비중은 2021년 30%까지 급증했다. 내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롯데푸드와 합병에도 지난해 약 20%를 기록했다.특히, 올해 해외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건 만큼 사명 교체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 초 롯데제과는 향후 5년 동안 인도 자회사인 ‘하브모어’에 700억원을 들여 빙과 공장을 신설하는 등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맞춰 이름을 바꾸는 것도 경영 전략"이라며 "특히, 디저트류 등 제과업종을 강조하는 해외법인명인 ‘롯데 컨펙셔너리(Lotte Confectionery)’의 경우 웰빙(Well-being)을 중시하는 해외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사명 변경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업력이 긴 만큼 소비자 인식에 심어진 기업 이미지가 있는 데다, 사명 교체 후 다시 고객에게 각인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변경 이후 효과가 기대치만큼 작용하지 못할 경우 안 하느니만 못한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 분야 사이에서 균형 잡힌 브랜드 리네이밍으로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기업 인지도에 타격을 입히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며 "전혀 상관없는 분야를 포괄하는 이름이라면 우려가 높을 수밖에 없다. 향후 바이오·화장품 등 간접분야까지 아우르는 이름이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inahohc@ekn.kr서울 영등포구 소재 롯데제과 본사 전경. 사진=롯데제과

셀트리온 "오리지널보다 우수한 시밀러로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화두 중 하나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꼽힌다. 연매출 약 30조원의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비롯해 ‘아일리아’, ‘스텔라라’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시밀러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가지면서 오리지널보다 가격이 낮아 대부분 고가인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새로운 제조기술을 도입하거나 함량을 높이는 등 기존 오리지널보다 우수한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임으로써 바이오 ‘시밀러(비슷한)’를 넘어 바이오 ‘베터’(더 나은)로 차별화하고 있다.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K-제약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바이오시밀러 역량을 활용해 올해 미국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한다는 목표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지난 2017년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레미케이드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후 6년 연속 유럽 인플릭시맙 처방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 91%, 영국 82%, 아일랜드 72% 등 일부 국가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램시마의 성과는 후속 제품인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론칭한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독일 30%, 핀란드 22% 등을 기록하며 처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효능이 동등하면서 기존 정맥주사형에 비해 피하주사형이라 투약이 간편해 환자 편의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램시마SC 덕분에 환자의 내원 횟수가 감소하면서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해지는 등 환자 및 의료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이다.셀트리온은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로 치료제를 바꾼 환자들이 이후 램시마SC에도 관심을 보여 램시마와 램시마SC 모두 처방이 확대되는 시너지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로슈의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처방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허쥬마는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분기(13%) 대비 10%포인트 이상 크게 늘어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 자리에 올라섰다.허셉틴을 포함해 총 7개의 트라스투주맙 제품이 출시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유럽에서 허쥬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2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상반기 개최된 튀르키예 정부의 중앙입찰(DMO) 및 헝가리 보험청(NEAK) 주관 국가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허쥬마의 점유율 확대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입찰을 수주한 두 국가 모두 셀트리온의 현지법인이 직판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마케팅 전략, 유통 노하우 등 의약품 판매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역량으로 경쟁력을 높인 것도 한 몫 했다. 이 외에 제넨텍의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등 후속 항체 바이오시밀러도 허가 국가 확대를 통해 성장 확대에 속력을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허쥬마는 92개국, 트룩시마는 88개국까지 허가를 확대한 상태다.셀트리온은 올해 미국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오는 7월 미국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는 글로벌 연매출 30조원을 육박하며 세계 의약품 연매출 1위와 누적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등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우수한 바이오시밀러 역량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는 바이오시밀러의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시기에 열악한 개발 환경을 딛고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대표 토종 바이오의약품으로 이제는 명실상부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 허쥬마,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항체치료제의 허가 확대와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모습과 기우성 대표이사(내부 사진)

[피플] 김진갑 마사회 말복지센터장 "말 복지, 역사 짧지만 선도국 도약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우리나라는 영국 등 전통 경마 선진국에 비해 말복지 문화의 역사는 짧지만 단기간에 말 복지 사업을 체계화하고 빠르게 복지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신설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말복지 모범국가로 불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말 복지(동물복지)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신설된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의 김진갑 센터장은 우리 사회에 말 복지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사회 말복지센터는 지난해 4월 처음 설립됐다. 반려동물인구 증가 등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물을 다루는 유일한 공기업으로서 말 복지 사업과 동물복지 문화 조성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기존 마사회 말보건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말 복지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서서히 본격화했다. 마사회는 퇴역경주마 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설립, 더러브렛(경주마 품종) 복지기금 조성, 말복지 중장기 전략 수립, 말복지 실태조사 등의 사업을 펼쳐 오다가 말복지센터 신설을 계기로 말 복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수의사 출신으로 마사회에 30년째 근무하며 올해 초 말복지센터장에 취임한 김 센터장은 우선 퇴역경주마의 승용마 전환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퇴역한 경주마를 돌보기 위해서는 사료비 등 1년에 두당 1500만원 가량의 유지비용이 든다"며 "개·고양이 등 일반 ‘반려동물’과 달리 소·돼지처럼 ‘경제(산업)동물’로 볼 수 있는 경주마가 퇴역 후에도 제대로 돌봄을 받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쓰임새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말복지센터는 은퇴한 경주마를 승용마로 재훈련시키는 비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도록 훈련된 경주마를 유순한 승용마로 재훈련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퇴역경주마의 승용마 전환 활용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말복지센터는 퇴역경주마의 승용마 재훈련을 위한 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경주 중 부상을 입어 은퇴 기로에 놓인 경주마의 치료·재활 비용 지원도 늘려 경주마로 오래 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퇴역경주마의 승용마 전환을 활성화하려면 승용마 공급뿐 아니라 승마인구 저변확대 등 수요도 함께 늘려야 한다. 김 센터장은 퇴역경주마에 한정하는 승마대회를 확대하고, ‘비싼 레저활동’으로 여겨지는 승마의 대중화를 위해 민간 승마장 지원을 확대해 소비자의 승마강습 비용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말복지 인증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각 민간 승마장 운영업체가 일정 기준의 마사회 말복지인증을 획득하면 승용마로 전환된 퇴역경주마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퇴역경주마 관리비용 바우처를 제공해 승마장의 경영부담과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밖에 ‘명예 경주마 지원제도’를 도입,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은퇴한 후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경주마 일부를 선정해 은퇴 후 각지의 말목장에서 충분히 보호를 받으며 지낼 수 있도록 말목장에게 관리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이러한 말복지 사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관건은 지속적인 재원확보라고 꼽았다. 어떤 사업이든 지속성을 유지하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재원마련 방안이 전제돼야 한다. 마사회와 서울·부산경남마주협회는 그동안 조성하던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확대, 향후 5년간 총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퇴역경주마 복지 향상에 쓰기로 했다. 그러나 축산발전기금(축발기금) 등에 말 복지 사업 예산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퇴역 경주마의 복지 비용을 마사회와 (경주마) 마주가 부담하는 것은 금액 규모나 지속성 측면에서 크게 부족할 뿐 아니라, 은퇴 후 말의 소유주가 마사회와 (경주마) 마주에서 다른 민간 개인으로 넘어가기도 한다는 점에서 마사회나 (경주마) 마주보다는 정부나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경마에 대한 세율은 우리나라가 매출의 16%인데 반해 영국은 4%, 싱가포르 6.7%, 일본 10%, 홍콩 12%에 불과하다"며 "주요 경마시행국에 비해 한국 경마의 환급률은 낮은 반면 레저세 등 세금 비율은 높은 만큼, 레저세 일부를 경주마 복지기금으로 별도 조성해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퇴역 경주마의 소유권 이전 등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다면 마사회가 말의 전(全) 생애 주기를 보다 체계적으로 총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퇴역경주마 복지수준이 글로벌 평균 이상의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특히 외국에 비해 단기간에 말 이력제 등 말 복지체계를 갖춘 만큼 앞으로 우리나라가 말 복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이다. 김진갑 센터장은 "해외의 경우 말복지 사업을 시작한지 오래됐으며 기부문화가 발달해 일부 퇴역경주마는 높은 수준의 복지를 누리고 있지만 그 수는 극히 소수이며 대부분 퇴역경주마의 평균적인 복지수준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단일 경마시행체인 마사회를 중심으로 말 이력제 등 단기간에 체계화해 글로벌 평균 이상의 수준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퇴역 경주마의 복지 향상이라는 최종 지향점은 마사회나 마주, 시민단체가 모두 같으며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며 "지속가능한 재원확보 방안과 소유권 이전 등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말 복지 사업을 세계적인 모범국가 수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김진갑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장. 사진=김철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노마스크 시대’를 맞아 대면 활동 수요가 높아지자 구강 관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6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이달 1~22일 일반 껌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5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치약(93.8%) 칫솔(40.3%), 구강세정제(61.8%)도 큰 폭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휴대용 칫솔·치약 세트(84.7%)와 스프레이 타입 구취제거제(187.1%)도 날개돋힌 듯 팔렸다.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만큼 구강 관리 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홈쇼핑 GS샵 역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네 차례에 걸려 미백 치약 방송을 진행한 결과 평균 주문 건수가 매번 3000건을 넘어섰다. 온라인 G마켓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휴대용 칫솔·치약 세트 판매량이 직전 동기(1월 6일~29일) 보다 39% 늘었다. 또, 치실과 치간칫솔(13%), 혀클리터(34%), 구취제거제(15%), 가글(42%), 치아미백 용품(28%)도 잘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노 마스크 시대가 되면서 코로나 이전처럼 입과 치아를 드러내는 상황이 많아진 데 따른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inahohc@ekn.kr구강용품 GS25 매장에서 고객이 구강 관리 용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GS25

풀무원 올가홀푸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 올가홀푸드가 오는 27일 ‘국제 북극곰의 날’을 기념해 저탄소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26일 올가홀푸드에 따르면 다음달 9일까지 12일 동안 저탄소 농산물을 최대 40% 저렴하게 내놓는 기획전을 연다. 행사 대상 제품은 모든 생산과정에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과일 3종(대저토마토·딸기·사과)과 채소 2종(고구마·양파) 외에도 △동물복지 유정란 △동물복지 닭가슴살 △ASC 인증 항공 직송 생연어 △ASC 냉동 흰 다리 새우 살 등이다. 이들 제품은 올가홀푸드 전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과 함께 올가홀푸드는 탄소 배출과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고객 참여형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방이점과 방배점에 마련된 북극곰 모형의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개인 SNS에 올려 응모하거나, 올가홀푸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북극곰의 날 관련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총 6명의 당첨자에게는 3만원 상당의 의성 옥산 사과(4㎏)가 경북 의성 산지에서 직접 배송된다. 김현우 올가홀푸드 영업기획팀 담당자는 "앞으로도 그린슈머·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전을 개최해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 확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올가홀푸드 오는 27일 ‘국제 북극곰의 날’을 기념해 개최된 올가홀푸드 ‘저탄소 농산물 기획전’. 사진=풀무원 올가홀푸드

오스템임플란트, 치약부터 인테리어까지 ‘토털 덴탈기업 변신’ 서두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의료기기를 넘어 치약에서 치과병원 인테리어까지 ‘토털 덴탈기업’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26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KCC글라스와 병원 인테리어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업무협약을 통해 KCC의 우수한 인테리어 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이를 기반으로 치과병원 인테리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토털 프로바이더(공급자)’를 기치로 내걸고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치과에 특화한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다. 병원의 반응이 좋아 해마다 계약 건수가 증가하며 지난달 기준 누적 850호를 돌파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유일 치과 인테리어 연구소를 설립, 단순한 미관을 넘어 치과 치료에 적합한 의료기기 배치와 내구성, 심미성 등을 두루 갖춘 최적의 치과진료 환경을 설계하는데 주력했다. 2021년 자회사 오스템인테리어를 설립해 자체 시공과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 인테리어 사업을 주력 사업의 하나로 키우는데 공을 들여 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번 KCC글라스와의 협력 구축을 통해 인테리어 사업 계약 1000호 돌파를 앞당기고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병원 외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사업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치과 의약품 전문 자회사 오스템파마는 지난해 말 기준 프리미엄 기능성 치약 ‘뷰센’의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돌파했다. 뷰센은 지난 2018년 론칭 이후 출시 3년차에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했고 5년차에 7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오스템파마는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치약 등 의약외품 등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국내 230여개 관련 기업 중 대웅바이오, 종근당에 이어 치과처방의약품 매출 3위를 달리고 있다. 오스템파마는 이달 초 치약형 잇몸치료제 ‘옥솔’을 출시하기도 했다. 치약처럼 사용함으로써 양치와 동시에 잇몸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염증이 있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잇몸 부위에 ‘옥솔’ 적당량을 바른 후 칫솔로 마사지하고 씻어내는 방식이다. 동화약품의 치약형 잇몸치료제 ‘잇치’와 같은 편리성을 갖춰 향후 치약형 잇몸치료제 시장 쟁탈전이 주목된다. 이밖에 오스템임플란트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CAD·CAM, 3D 프린터, 구강·모델 스캐너 등 디지털 기기와 영상장비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진료환경 플랫폼 구축 및 사내 정보시스템 및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IT·SW 개발자 인력 풀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해외법인도 현재 30개에서 5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세를 몰아 세계 1위의 토털 덴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KCC글라스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치과 병·의원 인테리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의료시설에 적합한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2023020701000383400016771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전경

롯데百, 4년 만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롯데백화점이 일상회복 전환 이후 립스틱 전성시대를 맞아 오는 3월 1일부터 12일까지 립스틱 페어를 연다. 2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립스틱 페어를 개최하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색조 화장품 인기가 높아진 만큼 수요 잡기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2주 동안 롯데백화점의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40% 늘었다. 이 가운데 립스틱과 틴트, 컬러 립밤 등 립 제품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기세를 몰아 이번 페어에는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발렌티노 뷰티 △맥 등 총 16개의 립스틱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들 브랜드 상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롯데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새롭게 출시된 ‘맥 락드 키스 잉크 24아워 립컬러’와 ‘입생로랑 립스틱 듀오 세트’, ‘조르지오 아르마니 립 마에스트로 사틴’ 등도 단독 혜택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3월 한 달 동안 입점 브랜드인 맥·조르지오 아르마니·바비브라운에서 선착순 무료 뷰티 서비스도 제공한다. 맥은 고객 맞춤형 립스틱 색상을 찾아주는 ‘립 컬러 컨설팅’ 서비스를,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신상 립 제품을 활용해 수정 화장을 해주는 ‘메이크업 터치’ 서비스를 각각 실시한다. 같은 기간 ‘랑콤’·‘키엘’ 등 총 20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럭셔리 코스메틱 위크’도 전개한다. 참여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에 따라 7%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브랜드별 마일리지 추가 적립과 감사품 증정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정수연 롯데백화점 메이크업·퍼퓸 팀장은 "날씨가 따듯해지는 3월부터는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이 많아져 메이크업 제품을 찾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진정한 엔데믹의 봄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inahohc@ekn.kr롯백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손님들이 입술에 립스틱을 발라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소주 한 병 당 6000원 시대를 막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었다. 주요 인상 요인과 주류업계 동향은 물론 업체별 수익 상황과 경쟁구도까지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2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주류업계의 소줏값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소주 원재료로 꼽히는 타피오카 가격과 주정 제조에 소요되는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줏값 인상 이슈가 불거지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통상 음식점이 1000원 단위로 주류 가격을 인상하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소줏값 인상 시 대다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한 병당 6000원이 되는 셈이다.이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줏값 인상 움직임 관련 보고를 받자마자 대응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소줏값 6000원은 서민과 직장인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동감을 표시하며 "소주 등 국민이 가까이 즐기는 그런 품목(의 가격 인상)에 대해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현재 기재부는 소줏값 인상 요인을 검토하고 있다. 원재료값·에너지·병 가격 상승 등이 소줏값 인상으로 이어질 정도로 정당성이 있는지 살펴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소주 제조업체 등 주류업계의 인상 동향과 업체별 수익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중은행처럼 영업 상황이 어렵다고 토로하는 동시에 역대급 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은 아닌지 뜯어보겠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또, 이번 조사를 계기로 정부는 독과점 등 주류업계 내 경쟁구조도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주류 생산과 유통, 판매 등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주류값 인상을 쉽게 하는 것은 아닌지 파악한다는 이유에서다.한편, 국세청은 앞서 주류업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지는 등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류 생산과 유통, 판매 등 여러 분야의 회사로부터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올해 공정위 역시 국민 부담으로 직결되는 민생 분야 담합 행위를 중점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inahohc@ekn.kr지난 20일 서울 한 식당의 메뉴판.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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