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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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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마 코리아컵, 美켄터키더비와 어깨 겨룬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7 15:34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내달 10일 개막
총상금 30억원, 日·홍콩 우수 경주마 참가
실황중계 수출, 외래관광객 유치효과 기대

한국마사회 코리아컵 아파치패스

▲오는 9월 10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되는 제6회 코리아컵에 출전할 예정인 홍콩 경주마 ‘아파치패스’. 사진=홍콩자키클럽·한국마사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는 9월 10일 개막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명실상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K-경마’로 도약 채비를 서두른다.

27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오는 9월 10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6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열린다.

마사회는 상금 액수를 늘리고 세계 상위권 경주마를 다수 초청해 대회를 경마 선진국급 대회로 키우는 동시에, K-경마가 ‘파트 원(PART I·경마선진국그룹)’ 국가로 진입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리아컵(IG3, 1800m)·코리아스프린트(IG3, 1200m) 대회의 총 상금은 지난해 20억원보다 10억원 증액된 총 30억원(코리아컵 16억원·코리아스프린트 14억원)으로 책정됐다.

세계최대 상금 경마대회 ‘사우디컵’의 총상금 2000만달러(약 260억원), ‘두바이월드컵’ 1200만달러(약 160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 3대 경마대회 중 하나인 ‘켄터키더비’의 300만달러(약 39억원)와 어깨를 겨눌 규모로 평가받는다.

마사회는 현재 우리나라가 국제경마연맹(IFHA)에 의해 ‘파트 투(PART II)’ 그룹에 속해 있지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대회만큼은 ‘파트 원’ 경주(G3 등급)로 승격된 만큼, 이 대회를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세계 권위 대회로 키운다는 목표이다.

이에 발맞춰 올해 대회에 참가하는 해외 경주마의 수준도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9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만에 개최된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두 경주 모두 국내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 경주마 실력이 향상됐음을 보여준 쾌거이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해외 우수 경주마의 참가가 저조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 이유다.

올해 대회 참가를 예고한 외국 경주마 중에서는 올해 사우디컵과 두바이월드컵에서 각각 5위를 차지했던 일본 경주마 ‘크라운프라이드’(국제레이팅 116)가 눈에 띈다.

국제레이팅(경주마 평점) 100이 넘으면 1등급 경주마로 평가되는데, 지난 2021년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던 마사회 경주마 ‘닉스고’가 당시 국제레이팅 128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실력의 경주마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밖에 일본 ‘글로리아먼디’(국제레이팅 115), 일본 ‘바스라트레온’(국제레이팅 117), 홍콩 ‘듀크와이’(국제레이팅 111)도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경주마로는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마 ‘위너스맨’과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어마어마’가 이미 예비등록을 마치고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세계 권위의 경마대회 개최는 국내 경주마 경쟁력 향상은 물론, 국내 경주실황을 해외에 수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마사회는 올해 상반기에 한국 경마 실황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4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 1205억원 달성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경마실황 수출과 해외 경마팬 관광유치를 위해 각각 사우디컵과 두바이월드컵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마사회는 일상회복으로 경마운영이 정상화된 것은 물론 모든 해외 경마시행국이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발매 제도’도 법제화된 만큼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를 사우디컵·두바이월드컵과 같은 해외 경마팬을 겨냥한 관광상품으로 키운다는 목표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올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의 상금이 대폭 인상된 만큼 경쟁력 있는 해외 우수 경주마 유치로 이어져 한국경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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