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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일본법인, 품질·환경·안전보건 분야 ISO인증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CJ대한통운은 일본법인이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는 품질·환경·안전보건 등과 관련해 국제규격에 맞는 경영방침과 목표를 수립하고 조직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한 기업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CJ대한통운 일본법인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물류기업 중 최초로 ISO 인증을 받았다. 회사는 이번 인증으로 앞으로의 물류사업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일본법인은 향후 지속적인 물류서비스 안전성 및 신뢰성 강화를 통해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기업에 부여하는 ‘AEO(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 인증도 획득할 계획이다. 이봉경 CJ대한통운 일본법인장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물류기업 최초로 품질, 환경, 안전보건경영까지 3개 인증을 한번에 받았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물류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사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lsj@ekn.krA01 이봉경 CJ대한통운 일본법인장(오른쪽)이 임직원들과 ISO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유통M&A 시너지 분석-3] 현대百 9천억 투자 지누스 ‘절반의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8946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사들인 글로벌 매트리스업체 ‘지누스’가 인수 첫 해에 역대최대 매출을 올리며 국내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하고 있다. 이같은 판매실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인수 직전 해보다 줄어 ‘수익성 개선’이 급선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지누스의 경영 실적이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웠던 환경 속에 외형 확대를 이어가며 거둔 결과물이란 점에서 지누스의 올해 이후 성장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516억원(공급가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매출(310억원)보다 66.4%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지누스는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신촌점, 디큐브시티 등에 지누스 매장을 새로 열었고, 더현대 서울과 천호점, 킨텍스점, 울산점 등 7개 점포에서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올해도 지난 2월 미아점에서 대규모 고객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진행 중이며 중동점 등 다른 점포에도 차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누스 측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팝업 스토어를 찾은 고객만 40여 만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국내 시장을 겨냥해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 것도 실적 호조에 한 몫을 했다. 지누스는 지난해 5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판매 중인데, 특정 국가를 위한 전용 제품을 개발한 건 한국이 처음이다.이같은 지누스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한국형 제품은 초도물량 2만여 개가 두 달 만에 모두 완판됐다. 특히, 국내 리빙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지난해 하반기에도 매트리스 판매량이 50%나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지누스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이에 맞춰 지누스는 올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겨냥한 고품질 매트리스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새 제품은 기존 지누스 매트리스와 완전히 구분되는 제품으로, 매트리스 본고장인 미국에서 생산되며 고가의 매트리스와 동일 소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누스는 본격적인 제품군 확대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사업 매출 규모를 30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문제는 수익성이다. 지누스는 지난해에도 매출이 신장세를 기록했음에도 이익은 뒷걸음질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56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줄었다.현재 국내 가구업체들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지누스의 성장세를 키워가기 위해선 기존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마케팅과 접목해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는 등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이사가 늘면 가구 시장도 점차 풀릴 수 있다"면서도 "최근엔 소비자들이 규모가 큰 가구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핵심 가구만 가지고 이사를 다니는 추세인 만큼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맞춘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pr9028@ekn.kr현대백화점이 인수한 글로벌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 온라인몰 이미지

코웨이, 노사임단협 4개월만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라이프 솔루션 기업 코웨이가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을 교섭 4개월 만에 합의하면서 노사화합 공감대를 과시했다. 코웨이는 27일 서울시 구로동 G타워에 위치한 코웨이 본사에서 설치ㆍ수리기사로 구성된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지부와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치렀다고 28일 밝혔다.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에는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와 임창경 코웨이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임단협 합의는 지난 해 10월 코웨이 노사가 2022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해 지난 1월 3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뒤 같은 달 26∼27일 이틀간 조합원 찬반투표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결과물이다. 코웨이지부 조합원의 94.6%가 합의안에 찬성했다. 이번 교섭은 지난 2019년 코웨이지부 설립 이래 첫 무분규 합의이자 4개월 만에 이뤄낸 최단기 타결이라고 회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업무용 차량 지급 △기본급 인상 △AS 업무 포인트 상향 조정 등에 합의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노사가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노조 설립 4년 만에 무분규이자 최단시간 합의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냈다"며 "앞으로도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노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목표인 고객 가치 극대화를 달성하는 데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사진자료] 2022년 코웨이 노사 임단협 조인식 27일 서울 구로동 코웨이 본사에서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왼쪽 첫번째)와 임창경 코웨이 노조위원장이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웨이

K-제약바이오 차세대 항암신약 대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학회에 참가해 세계 최초 먹는 대장암 치료제 등 차세대 항암신약 연구성과들을 대거 발표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4월 14~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회의(AACR Annual Meeting 2023)가 열린다.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불리는 세계 권위의 학회로, 주로 전임상 등 초기 단계의 연구성과들이 발표된다. 올해 120개국 2만여명의 연구자가 참가할 전망이다. 이번 AACR 2023에는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 등 전통 제약사와 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두루 참가해 다양한 신약개발 성과들을 발표한다. 에스티팜은 세계 최초의 먹는(경구용) 대장암 치료제 ‘STP1002’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기존 대장암 치료제인 머크의 ‘얼비툭스’는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시 치료효과가 사라지는데, 주사제형인 얼비툭스와 경구용 STP1002를 병용투여하면 돌연변이 발생시에도 암세포가 극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에스티팜은 이 성과를 포스터로 발표한 후 임상1b상과 2상에 돌입, 새로운 계열의 대장암 치료 신약이자 세계 최초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국내 참가업체 중 가장 많은 7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표적항암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항암백신 등 바이오신약 연구성과를 대거 발표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이 중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제 ‘HM97662’는 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일부 암환자의 암세포에서 주로 발견되는 2가지 유전자(EZH1·2)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제로, 기존 항암제가 듣지 않는 암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전임상 성과를 발표한 후 국내외에서 오는 2027년까지 임상을 완료한다는 목표이다. 이밖에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다수 참가해 K-바이오 저력을 과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난소암, 유방암,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등 다양한 고형암·혈액암종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102’를 소개한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종양의 미세환경 내 면역학적 특성을 바꾸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존 3세대 폐암 치료제 치료 후 나타날 수 있는 돌연변이를 표적 치료하는 4세대 폐암 표적 치료제를 소개하며, 루닛은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마커(생체표식)를 활용한 암 진단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학회에 참가하는 우리 기업들이 최근 각광받는 표적항암제 기술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 등 발표 주제가 다양하고 글로벌 신약 트렌드에 부합하는 만큼, 지난 2년간 이어진 글로벌 제약바이오 투자 위축 속에서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지난해 4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회의(AACR Annual Meeting 2022) 개막행사 모습. 사진=AACR 공식 홈페이지

[One Pick! 신상] CU 백종원 바싹불고기, 보해양조 흑임자막걸리, 아모레 프리메라 선크림

◇ CU, 용량 늘린 물가안정 도시락 2탄 출시편의점 CU가 기존 상품보다 중량을 늘린 백종원 도시락 2탄을 내놓았다.신제품인 바싹불고기 한판 도시락은 약 500g으로 지난 16일 출시한 제육 한판 도시락(440g)보다 10% 이상 중량을 늘린 점이 특징이다.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자 기획된 상품인 만큼 다음 달 10일까지 800원 할인된 3700원에 판매된다. 여기에 CU 구독쿠폰·통신사 할인 등을 중복 적용하고 NH농협·하나카드로 결제하면 최종 판매가인 2000원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고소한 풍미의 흑임자 막걸리 어때?"주류전문 기업 보해양조가 디저트 카페 ‘설빙’과 손잡고 흑임자순희 막걸리를 출시했다.지난해 4월 출시한 ‘설빙 인절미순희’의 후속작으로 알코올 도수 5도의 저도주다. 구수한 흑임자와 100% 우리쌀 순희 막걸리를 블렌딩한 제품으로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발효시키는 보해양조의 파스퇴르 공법이 적용돼 12개월 장기 보관도 가능하다.신제품은 28일부터 전국 홈플러스 135개 매장에서 단독 판매된다. 가격은 1병(750㎖) 당 2190원이다. 출시를 기념해 2개를 구매하면 10% 할인가도 적용된다.◇ CJ푸드빌, 봄맞이 각양각색 시즌 메뉴 선봬CJ푸드빌의 이탈리안 비스트로 브랜드 ‘더플레이스’가 오는 30일 봄 시즌 메뉴를 선보인다.이번 시즌 메뉴는 ‘봄의 축제’를 콘셉트로 루꼴라·프로슈토·그레몰라타 드레싱 등 이탈리아 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를 활용한 피자·샐러드·파스타 등이다. 와인과 곁들이기 좋도록 각종 치즈와 채소 등을 넣은 ‘프로슈토·프루타 플레이트’, ‘치즈·머쉬룸 플레이트’, ‘앤초비·올리브 플레이트’ 3종도 준비했다. 이들 메뉴는 더플레이스 서울스퀘어점, 광화문SFC점, 홍대L7점, 여의도IFC점, 영등포타임스퀘어점, 코엑스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리메라, ‘피부장벽 회복’ 신제품 선크림 출시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가 신제품 선크림 ‘리페어링 세라캡슐 UV 프로텍터 SPF50+, PA++++’를 내놓았다. 신제품은 자외선 차단과 피부 장벽 회복 효과까지 더해 쉽게 민감해지지 않는 피부로 만들어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피부 지질 구조와 유사한 세라마이드 캡슐을 담아 손상된 피부 장벽을 81.16%까지 회복시켜주며, 보습력도 72시간 지속된다고 프리메라는 소개했다.지난 27일 공식 몰인 아모레몰을 통해 선출시된 이 제품은 향후 주요 이커머스 채널과 올리브영·시코르, 전국 프레미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피자헛 메뉴 한국서 맛본다"한국피자헛이 정통 미국식 피자의 정수를 담은 도우 카테고리 ‘1958 US ORIGIN(오리진)’을 공개했다.‘1958 US 오리진’은 한국에서도 미국 피자헛의 피자를 맛본다는 콘셉트로, 불고기를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LA BBQ 불고기’를 비롯해 현지 매장에서 판매중인 ‘페페로니 러버’·‘치즈 러버’ 등 10종류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1958 US 오리진 신규 출시를 기념해 배달 주문 고객에게는 최대 20%, 방문 포장 고객에게는 최대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28일 편의점 CU 매장에서 고객이 ‘백종원 바싹불고기 한판’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28일 보해양조가 디저트 브랜드 ‘설빙’과 협업해 출시한 ‘설빙 흑임자순희’ 막걸리. 사진=보해양조오는 30일 CJ푸드빌의 이탈리아 비스트로 브랜드 ‘더플레이스’가 선보이는 봄 시즌 메뉴. 사진=CJ푸드빌지난 27일 아모레몰을 통해 선출시된 ‘프리메라’의 신제품 선크림 ‘리페어링 세라캡슐 UV 프로텍터 SPF50+, PA++++’. 사진=아모레퍼시픽28일 한국피자헛이 출시한 ‘1958 US 오리진’ 신메뉴. 사진=한국피자헛

복수의결권에 울고, 납품단가연동제로 웃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27일 열렸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의 법안 심사 결과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들이 울고 웃었다. 비상장 벤처기업들의 숙원이었던 복수의결권 허용 법안은 법사위에서 다시 결론을 짓지 못하고 보류되면서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유망 벤처기업들에 다시 허탈감을 안겼다. 반면에 대기업과 수·위탁 거래를 맺고 있는 중소 제조기업들의 오랜 바램이었던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법안은 같은 날 법사위 심사 문턱을 넘고 이제 국회 본회의 통과와 함께 연동제 시행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7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논의에 올라온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허용 법안(벤처기업특별조치법)이 일부 야당의 제동에 걸려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복수의결권은 비상장 벤처기업에 주식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법안으로,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대규모 투자유치 시 희석되는 벤처기업의 경영권을 지켜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벤처업계에 따르면, 이날 법사위 심사에서 벤처기업특별조치법 개정안은 야당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의 이의 제기로 문턱을 다시 넘지 못하고, 오는 4월 차기 법사위 회의에서 재논의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 조 의원은 비상장 벤처기업이 대상인 현 법안이 확장돼 재벌·대기업의 세습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과 복수의결권 존속조항(일몰조항)이 삭제될 우려 등을 문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민단체와 야당은 △대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 △무능한 경영진 보호 △법안 실효성 미미 △소액주주 재산권 피해 △지배구조 낙후화 등을 문제시해 복수의결권을 반대했다. 그러나, 벤처업계는 △주식·양도·세습·대기업 인수 시 복수의결권 효력 상실 △주주의 75% 찬성 시 도입으로 무능한 경영진 보호 방지 △투자 촉진 △법안 인지 후 투자로 재산권 침해 해당사항 없음 △해외 유력 국가들에서 이미 시행 중으로 글로벌 경쟁력 상승 위해 시행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와 여성벤처협회 등이 소속된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개정안이 법사위에서 또 다시 발목 잡힌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상임위에서 치열한 논의를 통해 우려하는 부작용에 대한 안정적 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협의회는 "차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복수의결권 도입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계의 숙원이라 불리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담은 하도급법 개정안은 통과돼 본회의 최종 가결만을 앞두게 됐다. 법사위 통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요 추진 과제 중 하나인 납품단가연동제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물품 제조를 맡기는 위탁기업이 주문을 수리한 수탁기업과 약정서를 작성할 때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대금 연동 관련 사항을 의무 기재하게 하는 법안이다. 원재료 가격 급등 시 수탁기업이 받을 대금에 변동 사항을 반영하기 힘들었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도급법은 물품 제조를 의뢰하는 하도급 행위를 다루는 법으로 개정안에는 납품단가 연동제에서 정하는 원재료와 연동되는 가격 인상 비율, 적용 범위 등이 담겼다. 상임위에서 하도급법의 납품단가 연동제 적용범위와 가격인상 비율에서 여야가 이견을 보여 한동안 계류됐으나, 지난 1월 상임위 통과 후 빠르게 법사위 문턱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들은 납품단가연동에 규정되는 원재료 범위 확대가 개정안에서 빠진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납품단가연동제를 담은 상생협력법이 이미 개정된 만큼 하도급법의 빠른 통과가 필요했다"며 "연동되는 재료가 많아야 중소벤처기업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일부 아쉬운 부분은 있으나, 상생협력법과 동일한 내용으로 통과가 돼 향후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법사위 통과를 환영했다.법사위 27일 오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자담배 미래, 고객경험·스마트화에 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전자담배 시장에서 ‘이기는 디자인(Winning Design)’을 하고 싶다." 28일 온라인 채널로 라이브 인터뷰를 가진 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은 BAT로스만스의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 디자인을 통해 단순한 심미를 추구하지 않고 고객 경험에 집중한 매력적인 솔루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BAT그룹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인 김강민 총괄은 과거 LG전자와 글로벌 테크 기업 시스코·오라클 등을 거친 제품디자인 전문가로 지난 2020년 BAT그룹에 합류했다. 현재는 파우치형 머금는 담배와 액상형 담배의 브랜드·패키징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전자담배기기 ‘글로 하이퍼 X2’도 김 총괄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김 총괄은 글로 하이퍼X2만의 독창성으로 대조와 대비를 통한 조합과 조화를 꼽았고, 이를 위해 ‘투톤 디자인’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투톤 매치라는 게 조합에 따라 강렬하거나 부드러울 수 있고, 유연함도 갖출 수 있다"고 말한 김 총괄은 "색과 색을 대비하는 것 외에도 대조적인 질감과 촉감도 조합해보며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심미적 요소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 과정에서 고객 편의성에도 초점을 맞추기 위해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그립감·셔터 터치감·각도 등 가장 편한 모양을 찾아내는데 힘 쏟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김 총괄은 "스마트폰·지갑과 함께 주머니에 항상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휴대성’에 주안점을 뒀다"며 "최적의 셔터 매커니즘을 구현하고자 25도에서 75도까지 모든 가능한 각도를 고민해 보고, 아이리스 셔터의 꺾쇠도 한 손으로 가장 편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수십 가지 모양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해 부스트 모드 버튼을 두 개로 설정한 것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글로 하이퍼X2는 고객이 선호하는 가열 방식에 따라 빠르고 강렬하게 흡연할 수 있는 ‘부스트 모드’와 일반 방식으로 맛을 즐길 수 있는 스탠다드 모드로 구분된다. 김 총괄은 "디자인 측면에서 버튼 한 개로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보기 좋지만, 두 개로 분리해놓으면 안 봐도 버튼을 눌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라며 "오히려 편리함이 줄어들 수 있어 디자인적으로 덜어내려는 노력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디자인 요소 못지 않게 한국시장에서 성공이 글로벌 공략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양한 해외 시장 가운데 특히 한국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 정보력이 높은 데다, 구매 조건도 깐깐해 한국인을 겨냥한 디자인이라면 전 세계에 먹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에서 흥행하면 글로벌에서도 성공한다는 게 공식일 정도라는 말도 빠트리지 않았다. 또한, 김 총괄은 미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트렌드는 기술보다도 고객 경험을 살린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 승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담배 시장은) 앞으로 성장기에서 완숙기로 갈 때 기술보다 편리한 고객 경험이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한 김 총괄은 "아울러 고객 행동과 패턴을 이해해 자동조절해 주는 스마트 기능 등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nahohc@ekn.kr김강민 총괄 28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라이브 인터뷰에서 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이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화상 인터뷰 갈무리

골든블루 "칼스버그 일방 계약 해지에 손해 배상 청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골든블루가 오는 31일부터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인 ‘칼스버그(Carlsbrg)’ 맥주의 유통을 중단한다. 골든블루는 지난 7일 칼스버그 그룹으로부터 칼스버그의 유통을 중단한다는 계약 해지 통지서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같은 계약 해제에 골든블루는 "다국적 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라고 비판했다. 앞서 골든블루는 2018년 5월 수입·유통 계약을 맺고 5년 동안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이후 칼스버그 그룹이 2~3개월 단기 단위로만 계약을 연장했고, 10월부터는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칼스버그 유통을 진행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그룹이 지난해 10월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유통, 마케팅, 물류 조직을 구성하는 등 계약 해지를 위한 사전 작업을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또,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그룹과의 해지 통보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칼스버그 그룹이 캔 제품의 경우 3월 31일, 병과 생맥주 제품은 8월 31일로 계약 해지일을 통보하는 등 유리한 날짜로 계약 해지일을 못 박았다는 설명이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그룹이 그동안 협력해온 사업 파트너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부도덕하고 비윤리적 행태를 취하고 있다"며 "덴마크 대사관 방문, 공정위 제소, 법적 소송 등을 전개해 일방적인 계약 해지의 부당성을 알리고 그에 따른 손해 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사진 1] 칼스버그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 ‘칼스버그’. 사진=골든블루

이마트 이어 홈플러스도 밤10시 문닫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홈플러스는 오는 4월 10일부터 킨텍스점과 김포점 등 전국 24개 매장의 영업 종료 시각을 현행 오후 11∼밤 12시(자정)에서 오후 10시로 단축한다. 2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야간에 점포를 찾는 고객 비중은 줄어든 반면 피크타임 방문객이 늘어난 영업 환경 변화에 맞춰 점포 종료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24개 매장 영업단축과 관련, "해당 지역 상권 등을 고려해 시범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앞으로 영업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마트도 4월 3일부터 전국 매장의 영업 종료 시각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앞당기기로 한 바 있다. 이마트는 소비 패턴 변화 등을 고려해 올해 2월 전국 136개 매장 중 66개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한차례 조정했고, 4월부터는 나머지 점포 운영도 단축한다. 야간 방문객과 유동 인구가 많은 왕십리, 자양, 용산, 신촌점은 오후 10시 30분까지 영업한다고 알렸다. 이마트는 영업시간 단축에 맞춰 통상 오후 8시에 시작했던 저녁 할인 시간도 7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한편, 롯데마트는 현재 영업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되 경쟁사의 영업 단축 상황을 지켜본 뒤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홈플러스 서울 강서 본점 홈플러스 서울 강서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견기업 74% "올해 수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아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중견기업의 74%가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개월 연속 무역적자 등 무역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다소 긍정적인 전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국내 수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는 ‘중견기업 무역·통상 리더스 패널’을 포함해 해외 수출 중이거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중견기업 39개사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답 중견기업의 74%는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중견기업은 26%에 그쳤다. 이에 대해 중견련 관계자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중견기업이 공급망 다변화, 신시장 진출 등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응답 중견기업의 50%는 10개국 이상, 15%는 6~9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시장 1위는 미국(50%)으로, 중국(18%), 유럽(6%), 중동(6%), 베트남(6%)이 뒤를 이었다. 또한 중견기업의 79%는 수출 성과 개선을 위해 신규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미국 내 반도체 투자 유인법(칩스법) 등으로 현지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중견기업이 23%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유럽 18%, 아프리카 10%, 베트남 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리스크에 관해서는 중견기업인들은 ‘세계 경기 둔화’(71.4%)를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환율 변동성 확대’(8.6%), ‘물류 비용 상승’(5.7%), ‘보호무역주의 확산’(5.7%)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수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중견기업의 49%는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지원 사업 활용’(20.4%)은 2위로 나타났으며, 이외에 제품 다각화 및 신제품 확대, 환율 리스크 헤지 상품 가입 등 다양한 방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에 진출한 중견기업인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는 ’물류 및 원자재 변동에 따른 비용 상승‘(61%)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출 대상국 수입 규제’(12%), ‘통관 등 현지 법률 적용’(9%)도 애로 사항으로 꼽혔다. 중견기업인들이 꼽은 가장 시급한 수출 활성화 지원 정책은 ‘원자재 공급 안정화’(29%)였다. 이어 ‘수출국 다변화 지원’(25.7%), ‘무역 금융 지원 확대’(20.6%) 등도 촉구했다. 또한 신규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현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지원’(36%), ‘수출 마케팅 지원’(23%), ‘수출 및 시장 정보 제공’(18%), ‘인증 등 비관세 장벽 대응 지원’(18%) 등 맞춤형 정부 지원도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 및 칩스법 발표 이후에도 가장 많은 중견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만큼 미국과의 교역 강화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진취적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부회장은 "많은 중견기업인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다음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20230328_161713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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