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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헬스케어, 尹 방미서 기술수출 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했던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기술 수출·합작회사 설립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귀국했다. 1일 대웅제약 등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 애디텀바이오의 자회사 비탈리바이오에 대웅제약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을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비탈리바이오에 임상 1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을 기술 이전하고 계약금·로열티 등을 받는다.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계약 규모는 선급금 1100만달러(약 147억원)를 포함해 4억7700만 달러(약 6391억원)이다. ‘DWP213388’은 2개의 면역세포에 동시 작용하는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 신약으로,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이날 포럼에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기술이전 계약 체결 외에도 대웅제약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전승호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인정받는 혁신 신약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그룹의 디지털헬스케어 계열사 카카오헬스케어는 같은 행사에서 구글의 인공지능·클라우드 분야 계열사 ‘구글클라우드’ 등 현지 헬스케어기업 3개사와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연속혈당측정기(RT-CGM) 선도기업 ‘덱스콤’과는 혈당관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구글클라우드’와는 의료기관 데이터 관리를 위한 솔루션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미국 정신과전문병원 그룹인 ‘시그니처 헬스케어’와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에 관한 카카오헬스케어의 솔루션 시범운영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현지에서 직접 체결식을 가진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 출범 1년 남짓 지난 시점에 각 분야 글로벌 대표기업과 협력을 위한 단초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고 단기간 내에 글로벌 사업의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은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는 곳으로, 이 포럼에는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양국 기업들의 협력에 힘을 실어줬다. 보령은 앞서 같은 달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의 민간우주관광 개발기업 ‘액시엄스페이스’와 공동 우주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합작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이 합작회사는 보령과 액시엄이 51대 49의 비율로 공동 출자해 한국에 설립될 예정이다.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선도적으로 뛰어든 보령은 향후 액시엄이 건설할 세계 최초 민간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의약품 개발, 민간 우주복 개발 등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은 두 회사가 우주개발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설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한미간 새로운 우주 협력 강화에 발맞춰 민간 기업 주도의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애디텀 바이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마크 피쉬먼 애디텀바이오 공동설립자,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카카오헬스케어 덱스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왼쪽부터)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스캇 모스 덱스콤 부사장 APEC 대표,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카카오헬스케어 보령 액시엄스페이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부터), 김정균 보령 대표, 캄 액시엄 회장, 마이클 서프레디니 대표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보령-액시엄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보령

아모레퍼시픽·LG생건,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코로나 팬데믹 늪에서 빠져 좀처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에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거나 예상되자 2분기 반등을 노린 전열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두 회사 모두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2분기부터 글로벌 업황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오프라인 마케팅 중심에서 탈피해 온라인 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1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증권가 예측대로 저조한 실적을 거뒀고, 아모레퍼시픽도 2일 공시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호실적을 거두기 힘들다는 시장 전망이 지배적이다.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액 1조6837억원으로 전년보다 2.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9% 줄었다. 당초 증권가에서 내놓은 전망치인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1443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LG생활건강이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이유는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점쳐졌던 중국 경제재개 효과가 미미한 탓이다. 특히, 주력사업인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11.3% 감소한 6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0.3% 늘어난 7015억원에 그쳤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아모레퍼시픽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초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과 함께 면세사업과 현지 법인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 수 감소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공통분석이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3% 감소한 1조121억원, 55% 줄어든 703억원으로 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43%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동안 중국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의 각각 50%,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시장으로 꼽혔다. 업계는 2분기부터 중국의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화장품 수요도 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변동성이 높은 만큼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타개책을 마련하는게 필요하다는 견해가 압도적이다.이를 반영하듯 한 발 앞선 대응에 나선 곳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올 들어 설화수·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의 리브랜딩을 단행한 데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와 배우 틸다 스윈튼을 앞세운 글로벌 마케팅 효과도 하반기부터 드러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다. 운영 효율화를 위한 채널 개편에도 힘주고 있다. 오프라인에 집중된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옴니(Omni) 채널 전략으로 선회하는 게 골자이다. 상반기 중국 내 이니스프리 가두점을 전부 철수하는 대신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데 더해, 최근에는 CJ올리브영에 가두점 위주였던 이니스프리 제품을 첫 입점 시키며 판로 확대에 나섰다. 아울러 온라인 방문 판매 방식의 뉴커머스 카드도 꺼내든다. 최근 방문판매법 개정과 함께 사이버몰을 통한 방문판매자의 비대면 방식 영업이 가능해진 데 따른 새 전략이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오프라인 중심 방문판매 방식에 온라인몰까지 더해지면서 온·오프라인 구조로 판매를 병행하는 것"이라며 "이달에 온라인 판매 커머스몰을 공개할 예정으로, 채널 확대에 따른 방문판매자들의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에 질세라 LG생활건강도 후·숨·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 리브랜딩에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어냄으로써 중장년층 고객 비중이 높은 ‘후’의 고객층을 넓힌다는 구상이다.해외 인지도가 높은 가수 겸 배우 수지, 배우 손석구 등 인기 연예인을 각각 숨·오휘 신규 모델로 기용하는 등 글로벌 확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또한, 올해부터 탈(脫)중국에 속도를 내는 만큼 이달에만 일본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에 공식 숍을 여는 등 온라인 플랫폼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당장에 역직구몰 등 온라인 채널을 개설할 계획은 없다"면서 "다만, 최근 몇 년 간 북미·일본 현지 업체를 인수해오며 외형 확장을 해놓은 만큼 현지 이커머스 입점에 주력하며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inahohc@ekn.kr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 사진=LG생활건강서울 용산구 소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편의점업계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업계가 코로나 팬데믹의 사실상 종료와 본격적인 일상회복기를 맞은 올해 1분기에 오히려 코로나 특수와 인수합병(M&A) 투자비용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보다 실적이 시원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특수에 따른 역(逆)기저 효과와 판촉비 증가, 미니스톱 인수 등 기업별 특수한 상황이 맞물려 1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하거나,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2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경쟁사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대개 CU 실적 발표 1~2일 앞뒤로 실적을 발표하는 예년과 달리 아직 실적 발표날짜가 미정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기업 분기 실적 공시시한(분기 마감일로부터 45일이내)에 맞춰 오는 15일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편의점기업들이 1분기에 지난해보다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상회복과 리오프닝(정상영업 재개) 호재에도 코로나 진단키트 급증, 판촉비 증가 등 여파로 내부에선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1분기는 편의점업계의 비수기로 평가된다. 날씨가 따듯해지고 음료와 맥주 등 주류가 잘 팔리는 2~3분기는 성수기로 일년 중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크지만, 1분기는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 안팎에 그친다.이런 시기적 요인 외에도 편의점이 올 1분기 호전된 실적을 어려울 것으로 꼽히는 요인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이다.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진단키트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약국과 편의점으로 제한했다.이같은 조치로 진단키트 판매는 편의점 매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진단키트 수요가 몰린 지난해 2월(2월 18일~24일) CU의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보면 전주(2월11일~17일) 대비 약 2.8배 늘었다. 이마트24의 경우 지난해 2월 한 달 진단키트 판매량이 전월대비 1136% 증가했다.진단키트는 담배보다 마진율이 높아 가맹점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편의점업계의 담배 마진율은 10% 미만인 반면, 지난해 진단키트 매익률(마진율)은 27~40% 사이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가 판매하는 래피젠의 진단키트 마진율은 40%,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휴마시스 진단키트 마진율은 각각 27%·28%인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진단키트는 매출의 5위권에 들 정도로 호재였다"며 "올해는 역기저 효과가 있어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진단 키트 외에도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은 투자 비용과 미니스톱 인수 여파 등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1분기 GS리테일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의 경우 H&B 사업부 인력 이관, 신입 인력 충원에 따른 추가 인건비가 발생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지난해 미니스톱을 인수한 세븐일레븐도 올해는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5조4540억원으로 전년(4조2778억원) 대비 27.4%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49억원을 내고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미니스톱 통합비용(PMI·Post Merger Integration)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됐다.그러나,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사회적 환경이 편의점에 유리하게 전환된 것은 맞다"면서 "편의점은 유동인구 확보가 중요한데 엔데믹이 더 확실하게 되면서 여행과 같은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더욱이 예년보다도 평년 기온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인 요소"라며 2분기 이후 편의점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실질적으로는 편의점에서만 푼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는 점을 지적하고, 역기저 효과에 따른 부담이 있었음에도 편의점업계가 1분기 실적에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pr9028@ekn.kr편의점 CU를 찾은 소비자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SK바사 "대규모 투자로 흑자전환 이룬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1분기 적자 실적을 거둔 SK바이오사이언스가 흑자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 이상의 공격적 투자 계획을 밝히고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케미칼 백신사업 부문에서 물적분할해 독자 출범한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에서 투자 계획을 직접 설명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지금부터 5년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를 좌우할 적극적 투자의 시기"라며 "향후 5년간 R&D 분야 1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액은 독자 출범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이뤄진 SK바이오사이언스 전체 투자금액의 약 5배에 이르는 규모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글로벌 R&PD 센터’를 단순 R&D·생산을 넘어 백신산업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는 ‘글로벌 백신 연구개발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 백신생산시설 ‘안동 L하우스’도 증설해 신규 백신 파이프라인을 늘린다.이를 기반으로 각종 변이에 대응하는 ‘범용 백신’ 등 코로나 관련 백신은 물론, 계란(유정란)을 이용한 전통적 배양방식이 아닌 ‘세포배양’ 방식의 세계 최초 4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를 비롯해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등 상용화를 통해 연간 수천억~수조원 단위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을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빌&멜린다게이츠재단·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메신저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으로 사업을 넓혀 5년 후 백신 70%·세포유전자치료제 20~30%의 사업 비중을 갖춘 ‘세계 1위 백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이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 팬데믹 특수가 끝나고 ‘역기저 현상’에 따른 저조한 실적을 낸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업계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향후 5년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전년동기 대비 76.4% 감소한 20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92억원과 143억원으로 모두 적자전환했다. 2018년 분리 출범 이래 연간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낸 적이 없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0년 2분기 31억원의 영업손실 이후 약 3년만에 다시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코로나 팬데믹동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리 정부의 미흡한 재정 지원에도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성공해 우리나라 백신주권 확보에 기여한 동시에 출범 5년만에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리는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스카이코비원 국내 접종 저조와 해외 승인 지연으로 스카이 코비원 백신으로 실제 수익을 얻는 데는 실패해 코로나 특수에서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안재용 사장은 현재 계획 중인 2조4000억원의 투자가 3년 후에는 수익 창출로 이어져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현재 자체 보유한 현금성 자산만 1조3600억원"이라며 투자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안 사장은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성장해 ‘경제적 가치’는 물론 국제사회 보건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모그룹의 경영이념에 부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5년간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풀무원건강생활 오경림 대표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이 1일 계열사인 풀무원건강생활 신임대표에 오경림 전 롯데칠성음료 부문장, 풀무원 일본법인인 아사히코 신임 대표에 이케다 미오씨를 나란히 선임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오경림 신임 풀무원건강생활 대표는 경희대 식품영양학 학사와 같은 대학원 영양생화학 석사 출신으로,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 건강기능식품 마케팅 부서장, 에프앤디넷 마케팅 본부장 겸 연구소장, 롯데칠성음료 이커머스 부문장 등을 맡아 20여년간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케다 미오 신임대표는 도쿄농업대학 농학부 임학과 출신으로, 일본·유럽·미국의 식품기업에서 마케팅과 영업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2018년 풀무원 일본법인에 합류해 일본법인의 PF(플랜트 포워드) 사업부장, 영업 마케팅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통적인 두부·유부와 함께 식물성 지향 신제품 ‘두부바’·‘두부 크럼블’·‘키자미 유부’ 등 글로벌 신상품 개발과 출시를 수행하면서 일본법인의 현지 마케팅을 주도해 왔다. 풀무원 관계자는 "오경림 대표가 지금까지 쌓아온 건강기능식품 마케팅 경험과 브랜드 관리 전문성을 통해 풀무원건강생활 브랜드 혁신을 추진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으로 풀무원건강생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케다 미오 대표는 일본법인의 제품과 브랜드 혁신에 강력한 업무 추진력을 보여준 만큼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일본법인의 턴어라운드와 성장에 중추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inahohc@ekn.kr풀무원 오경림 신임 풀무원건강생활 대표(왼쪽)와 이케다 미오 신임 풀무원 일본법인 대표. 사진=풀무원

한화갤러리아,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이 미국에서 들여오는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다. 한화갤러리아는 5월 1일 파이브가이즈 운영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설립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자회사 설립은 오는 6월 론칭하는 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한화갤러리아는 에프지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햄버거 브랜드’로 알려진 파이브가이즈는 해외 사업 전개시 해당 국가에 운영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 설립된 에프지코리아의 주요 인력은 국내 론칭을 앞두고 홍콩에서 6주간 점포운영 교육을 받고 있다. 에프지코리아의 첫 대표는 기존 파이브가이즈 브랜드 준비팀을 이끌었던 오민우 팀장이 맡는다. 오민우 신임 대표는 서울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다수의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거쳐 2021년 한화에 입사했다. 오 대표는 지난달 홍콩 파이브가이즈 매장에서 교육 등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지난 3월 인적분할을 통해 독립경영체제로 출범하면서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는 한화갤러리아는 첫 신호탄으로 오는 6월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파이브가이즈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국내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며 "에프지코리아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향후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pr9028@ekn.kr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 매장 전경 6월 오픈을 준비중인 서울 서초구 파이브가이즈 강남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중견기업 10곳 중 9곳, "올해 투자, 지난해와 같거나 증가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중견기업 10곳 중 9곳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중견련은 지난달 28일 국내 중견기업 388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중견기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중견기업은 15.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본 중견기업은 10.5%에 그쳤다. 중견련은 1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고물가·고금리 지속 등 악화하는 경제 여건에도 올해 많은 중견기업이 R&D 및 설비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투자 확대를 전망한 중견기업은 ‘기존 사업 확장(47.1%)’, ‘노후 설비 개선·교체(24.3%)’, ‘신사업 진출(21.4%)’ 등을 투자 증대 요인으로 꼽았다. 응답 중견기업의 올해 R&D 및 설비 투자 규모는 지난해 총 2조 8000억원에서 확대된 약 3조원으로 전망됐다. R&D 투자는 지난해 8147억원에서 올해 8781억원으로 7.8% 증가하고, 설비 투자는 2조574억원에서 2조1221억원으로 3.1%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은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위한 1순위 선결 과제로 ‘자금조달 애로(44.2%)’를 꼽았다. ‘인·허가 등 복잡한 행정 절차(16.9%)’, ‘노동·고용 규제(12.1%)’, ‘환경 규제(9.7%)’, ‘공장 신·증설 관련 입지 규제(8.1%)’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중견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융 지원 확대(22.4%)’, ‘물가 안정 및 내수 시장 활성화(22.0%)’, ‘투자·R&D 등 세제 지원 강화(16.4%)’, ‘기업 규제 완화(12.7%)’, ‘금리 인상 속도 조절(12.5%)’, ‘노동·고용 규제 완화(7.2%)’, ‘인력 수급 해소(6.5%)’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주요 경제기구들이 3% 미만의 ‘잿빛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는 상황에서도 90%에 가까운 중견기업이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응답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견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출범한 ‘중견기업 투자 애로 전담반’을 중심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중견기업 투자 전망 2023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벤처기업 인증 시 바이오·플랫폼 등 업종 특성 반영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법정 요건을 갖춘 중소기업을 벤처기업으로 인증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벤처기업 확인제도’가 바이오·플랫폼 등 업종 특성을 반영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중기부는 혁신기업 발굴을 강화하고 기업 특성을 반영한 벤처기업확인제도 운영을 위해 업종 특화 평가지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벤처기업확인요령’ 개정안을 1일부터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벤처기업확인제도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혁신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확인해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 2021년부터 공공기관 중심의 평가방식에서 민간전문가 중심의 ‘벤처기업확인위원회’가 벤처기업 여부를 확인하는 제도로 개편돼 시행 중이다. 이번 제도개선은 ‘벤처기업확인위원회’, ‘전문평가기관’ 등 전문가의 의견수렴 및 논의를 통해 업종, 과거 벤처 확인 여부 등 신청기업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고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며 기업의 평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개편된 내용을 보면, 우선 바이오, 플랫폼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평가지표를 도입한다. 현재 기업의 성장성 평가시 매출액·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소만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의약품 등 임상시험 기간이 길고 제품개발 완료 전까지 매출이 발생하기 어려운 업종과 플랫폼 등 다른 요소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 적합한 업종의 기업을 보다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취지이다. 이밖에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평가지표를 통합하고, 사업계획서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양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과 함께 벤처기업 확인과 관리를 위한 통합 사이트 ‘벤처확인관리시스템’ 내에 ‘벤처기업 통계정보시스템’을 구축, 공공기관, 연구기관, 벤처투자자 등이 벤처기업의 현황을 쉽게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연도에 따른 업종·업력·지역별 벤처기업 통계를 직접 제공할 계획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바이오 등 초격차 분야 기업이 기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우리나라 신성장 경제 동력인 벤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확인제도를 운영하겠다"며 "앞으로 벤처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본관 모습.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대웅제약,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국산 36호 신약인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을 국내에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정 0.3㎎(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해 5월 1일부터 보험급여를 적용받아 정식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엔블로정은 국내 최초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 치료제 용량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만으로 동등한 약효를 입증해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 계열은 혈당강하 효과 뿐 아니라 심혈관, 신장질환 개선부터 체중 감량, 혈압 강하 효과도 있어 차대세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대웅제약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엔블로정을 당뇨병 시장은 물론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계열 내 최고 의약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릴레이 심포지엄 개최는 물론 주요 내분비내과의 국제학술대회, 학회 행사 참석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엔블로정의 우수한 효능과 효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앞서 대웅제약은 올해 초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엔블로정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대웅제약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추가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한다는 목표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형 당뇨병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8%씩 성장해 지난해 약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정은 출시 전부터 국제 학술지에 등재되며 효과와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입증 받았다"며 "당뇨병 치료제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성장시키고 K-신약이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kch0054@ekn.kr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별세 "제약보국 헌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 창업주 2세’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JW그룹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이종호 명예회장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현 JW중외제약)을 창업한 이기석 창업주의 차남으로, 선친을 따라 JW중외제약에서 ‘제약구세’(製藥救世)의 일념으로 필수의약품부터 혁신신약까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제약보국’(製藥保國) 실현에 앞장섰다. 1966년 회사 경영에 본격 참여한 이종호 명예회장은 196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합성 항생제 ‘리지노마이신’ 개발에 성공했다. 항생제 합성 분야에서 큰 성공을 이룬 이 명예회장은 1974년 당시 페니실린 항생제 분야 최신 유도체로 평가받던 피밤피실린의 합성에도 성공, ‘피바록신’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어 1970년대 초반에는 기초원료 합성과 생산을 위한 연구에 집중, 국내 최초 소화성궤양 치료제 ‘아루사루민’, 진통해열제 ‘맥시펜’, 빈혈치료제 ‘훼럼’, 종합비타민 ‘원어데이’ 등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갔다. 특히, 이종호 명예회장은 JW중외제약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수액 산업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JW그룹은 1997년 국내 최초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Non-PVC 수액백’ 개발에 성공, 친환경 수액백 시대를 열었으며, 2006년에는 16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액제 공장을 신설, 글로벌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JW그룹은 당진 수액공장을 기반으로 2019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 ‘위너프(수출명 피노멜)’ 완제품을 아시아권 제약사로는 최초로 영양수액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 시장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명예회장은 신약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내에 신약이라는 개념조차 희미했던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했으며, 1986년에는 신약개발 연구조합 초대 이사장에 추대되기도 했다. JW중외제약은 이 명예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혁신신약 중심의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치료의약품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주요 신약 후보물질 중 기술수출에 성공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와 통풍 치료제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탈모치료제와 표적항암제 또한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례는 JW그룹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5월 3일 오전 7시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연천군 중면횡산리이며, 유족으로는 부인 홍임선씨와 3남1녀(이경하·이동하·이정하·이진하) 등이 있다. kch0054@ekn.kr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사진=JW그룹 JW중외제약 당진공장 준공식 2010년 4월 이종호 JW그룹 회장(왼쪽 아홉번째)이 충남 당진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종합 의약품 생산단지 ‘JW당진생산단지’ 준공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JW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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