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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분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박성훈 코마테크놀로지 대표와 임욱빈 바이오다인 대표를 선정했다. 4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코마테크놀로지는 주력제품인 실리콘 부품의 원재료를 직접 생산해 소재부터 부품까지 일괄 생산라인을 구축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특히, 원가의 50%를 차지하는 실리콘 부품의 제조원가를 혁신적으로 절감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경북 구미시의 첫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3년 코마테크놀로지를 창업한 박성훈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대구경 실리콘 단결정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으며, 해외 수출도 2019년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546만달러(약 72억원)로 크게 성장시켰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000만달러(약 260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다른 수상업체 바이오다인은 암진단 의료기기 및 진단시약 키트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액상 세포검사 장비의 핵심기술인 ‘블로윙 테크놀로지’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중국·러시아·인도를 포함한 해외 20여개 나라의 특허를 획득했다. 블로윙 테크놀로지는 기존 검진 기법보다 정확도를 크게 높인 신기술로, 2009년 바이오다인을 설립한 임욱빈 대표는 검진 속도와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결과 세계 다수의 검진센터와 병원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매출도 2020년 36억원에서 지난해 122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충북대병원, 경기 용인시 복지관, 화성시 복지관, 순천향대학교, 대전보건대학 등 다양한 시설에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상생 가치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중기중앙회와 중기부는 모범 중소기업인상 확산을 위해 경영합리화, 수출증대, 기술개발 등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기업인을 매년 분기마다 발굴·포상하는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신청도 오는 10월 접수할 예정이다. kch0054@ekn.kr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박성훈 코마테크놀로지 대표(왼쪽), 임욱빈 바이오다인 대표.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마트는 오는 9일까지 서울 송파점 2층 특별전시장에서 미술작품 관람과 구매가 동시에 가능한 전시회를 선보인다. 기존에 화랑과 백화점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돼 온 ‘아트 마케팅’을 대형마트가 전격 선보인 것이다. 미술작품 거래를 통한 아트테크 활성화, 전시회 관람객 증가를 계기로 아트시장 수요를 대형마트로 끌어들여 고객층 확대로 연결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전시회 관람 및 전시 기회가 부족한 시민들과 예술가들을 위해 이달 9일까지 열흘간 ‘아트 인 롯데마트(Art in LotteMart)-미술 슈퍼마켓’을 연다"고 4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마련한 첫 전시행사로 약 100명의 예술가들이 완성한 작품 300여점을 전시하고, 작품 직거래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전시회에서 방문객들이 손쉽게 작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예술가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직거래 방식을 도입했다. 작품 구매를 희망할 경우 전시회장에 상주하는 도슨트(전시 안내자)에 문의해 예술가와 직접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작품 주문 제작 예약제’를 통해 이미 팔린 작품이더라도 해당 예술가에게 주문 제작을 요청하면 새로 그린 작품으로 받을 수 있다. 전시작품의 가격대는 50만∼300만원대 중저가로 책정돼 있다. 롯데마트는 미술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대형마트를 단순히 장만 보는 공간이 아닌 문화예술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아울러 롯데의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브랜드인 ‘리어스(RE:EARTH)’를 알리기 위해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의 Z세대 대학생들로 이뤄진 롯데마트 ZRT(gen Z Round Table)가 직접 기획한 ‘청년예술작가 전시회’를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롯데마트 양평점 1층 어반포레스트 메인홀에서 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도 고객이 자주 찾아와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굉장히 가치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미술 전시회를 시작으로 수도권과 지방 점포를 활용해 고객들이 편히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pr9028@ekn.kr롯데마트 송파점 2층 특별 전시장 미술 작품 롯데마트 송파점 특별전시장을 찾은 소비자가 미술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푸드, 훈련 공사생도·장병에 대안육 제품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신세계푸드가 해외 훈련을 앞둔 공군사관학교 생도와 장병들에게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를 활용한 메뉴를 전달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소재 공군사관학교에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 2000여 개를 비롯해 베러미트로 만든 핫도그와 무스비 1300인분,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콜라와 사이다를 제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제품 기부는 군 장병들의 식문화 향상과 이달 5일 장거리 해외항법훈련을 떠나는 공사생도와 혹서기 훈련 중인 장병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전달된 배러미트 캔햄이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제품이어서 동물성 지방에 따른 콜레스테롤과 보존제 등 걱정 없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캔햄 제품은 항법훈련 기착지의 해외교민과 군 관계자들에게도 제공될 예정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군의 특성을 고려해 손쉽게 활용 가능한 맞춤형 대안식품들을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신세계푸드_공군사관학교 베러미트 기부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소재 공군사관학교에서 신세계푸드가 생도, 장병들에게 대안육 ‘베러미트’로 만든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동원F&B, 업계 첫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동원F&B가 업계 최초로 패키지에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올해 첫 선보이는 신제품은 ‘리사이클링 플라스틱(Recycling Plastic)’으로,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추출한 재생 원료인 ‘Cr-PP(Chemical Recycled PP)’가 적용됐다.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100% 종이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All Paper Package)’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등 기존 친환경 선물세트도 추석 주력 제품으로 내놓는다. 이 밖에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올리브유·카놀라유 등 유지류 페트병을 20% 경량화해 총 100톤(t)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에 맞춰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 6종을 우선 선보였으며 점차 제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건강, 실용 등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선물 세트를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사진자료]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 '동원 프리미엄 8호'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 ‘동원 프리미엄 8호’. 사진=동원F&B

현대百그룹, 협력사 추석 결제대금 3천억 조기지급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3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업체 9600여 곳의 9월 결제대금 30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5일 앞당겨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 산하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지누스 등 13개 계열사들은 개별 거래업체의 결제대금을 추석 연휴 전인 이달 25일에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직원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결제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중소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현대백화점그룹 CI 현대백화점그룹 기업이미지

"맥버거, 앱 주문하면 할인" 맥도날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매장에서 대기하지 말고 모바일로 예약주문하면 맥도날드 버거를 할인가로 즐길 수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공식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는 신규 서비스 ‘M오더’를 4일 정식 출시했다. M오더는 앱에서 메뉴를 주문한 뒤 해당 매장의 드라이브스루(DT)나 매장 카운터와 테이블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M오더 메뉴에서 제품을 받기를 원하는 매장과 수령 방법(DT/카운터/테이블 택일)을 고르면 된다. 이용가능 매장은 M오더 탭에서 자동 노출되며, 맥도날드의 포인트 적립·사용 서비스인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 프로그랩 가입자는 M오더 주문 시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된다. 한국맥도날드는 M오더 출시를 기념해 5주 동안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매주 인기 메뉴를 할인가로 선보인다. 4일부터 시작하는 1주차 프로모션에는 ‘상하이 치킨 스낵랩’을 기존보다 저렴한 900원에 판매한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7월부터 서울·경기·부산 등 지역에서 시범 운영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며 "매장에서 수령 대기시간을 최소화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nahohc@ekn.kr맥도날드 M오더 사진=한국맥도날드

황철주 발명진흥회장, 마약예방 캠페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발명진흥회 황철주 회장이 마약범죄 예방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4일 발명진흥회에 따르면, 황 회장은 이인실 특허청장의 지명을 받아 ‘노 엑시트’ 릴레이에 참여했고, 다음주자로 배우 정보석과 서강대 김용진 교수를 지목했다. 노 엑시트 릴레이 캠페인은 마약중독의 위험성을 국민과 사회에 환기시키고 알리기 위한 캠페인으로,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원로배우 최불암을 1호 참여자로 선정해 올해 연말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캠페인 참여자는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인증사진을 촬영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동참하고 있다. 노 엑시트 캠페인에 참여한 황철주 회장은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마약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재산 전문기관인 발명진흥회가 우리나라를 마약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쓸 것임을 강조했다. kch0054@ekn.kr한국발명진흥회 황철주 회장 황철주 한국발명진흥회 회장이 ‘출구 없는 미로(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글이 적힌 마약범죄 예방 캠페인 안내판을 들고 동참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발명진흥회

제약업계 "약가인하 공감하지만 보전책 뒤따라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는 5일부터 7800여개 의약품 가격이 적게는 1~2%, 많게는 20~30%까지 일괄 인하된다. 이번 가격 조정은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기조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그러나, 제약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국민 의료비용 부담과 국가 재정부담 경감이라는 정책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약가인하 정책기조가 제약사들에 값싼 해외 원료의약품 사용을 유도하는 결과를 낳아 신약개발 투자 의욕을 꺾는 만큼 합리적인 방향으로 약가보전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즉, 약가인하로 절감된 재정이 제약사의 신약개발 지원에 재투자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오는 5일부터 ‘사용량-약가 연동제도’에 따라 40개 제약사 총 134개 의약품 품목의 약가를 일괄 인하한다. 이는 매년 1회씩 판매량(매출액)이 일정기준 이상 증가한 의약품에 건보공단과 제약사가 협상을 거쳐 약가를 일괄 인하하는 제도에 따른 조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기간동안 판매가 급증했던 해열진통제·진해거담제가 다수 포함돼 국민 혜택 폭이 커질 전망이다. 주요 인하 품목으로는 △유한양행 진해거담제 전문의약품 ‘코푸시럽’ △대원제약 진해거담제 전문의약품 ‘코대원포르테시럽’ △종근당 진해거담제 일반의약품 ‘엘도란트캡슐’ 등 코로나 관련 의약품을 비롯해 △한미약품 고지혈증 전문의약품 ‘로수젯정’ △동아에스티 성장호르몬 주사제 ‘그로트로핀투주’ △보령 고혈압 전문의약품 ‘듀카브정’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주’ 등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올해에는 예년보다 5% 가량 증가한 총 281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절감이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보건복지부는 같은 날인 오는 5일부터 내년 초까지 총 7675개 품목의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에 대해 최대 27.75%까지 약가를 순차적으로 일괄 인하한다. 이는 지난 2018년 고혈압 제네릭의 원료로 쓰이는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이 검출돼 정부가 제네릭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 ‘제네릭 차등가격 제도’에 따른 것이다. 즉, 정부는 제네릭의 효능과 안전성을 시험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등 제네릭 품질기준을 상향조정한 후,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기존 약가를 유지하되, 일부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약가를 최대 27.75%까지 깎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소 제약사가 생산하는 제네릭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위권 제약사의 제네릭 품목도 적지 않다. 약가가 인하되는 상위권 제약사의 제네릭 품목으로는 △녹십자 알츠하이머 전문의약품 ‘녹십자도네페질정’ △대웅제약 해열진통제 전문의약품 ‘트라세타서방정’ △광동제약 소화성궤양용제 전문의약품 ‘광동레바미피드정’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제네릭 약가 인하를 통해 총 297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환자 부담금액)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제약업계는 매년 이뤄지는 사용량-약가 연동 일괄인하에 제네릭에 대한 추가 인하까지 더해 총 7809개 품목의 약가 인하, 총 3251억원의 매출 감소에 직면하게 됐다. 일부 제약업계는 매출비중이 큰 코로나19 해열진통제 등은 인하 폭이 1~2%로 작고, 7600여개 제네릭은 매출비중이 크지 않은 전문의약품이 많아 실제로 각각의 제약사들이 받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기조가 제약사의 신약개발 투자 의욕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기에 합리적인 약가보전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약가인하 정책기조는 유지하되, 이를 통해 절감된 재정은 희귀질환 치료제 구매비용 지원 등 소모성 지출보다는 혁신신약 개발 지원 등에 재투자되는 것이 향후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주요 정책과제를 보면, 디지털치료기기 건강보험 적용, 온라인 의약품 구매, 희귀질환 치료제 급여 확대, 마약류 관리 강화 등 외에 제약산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이슈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신약개발 활성화와 제약강국 도약을 위해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는 혁신신약에 대한 약가 보전이 선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일괄 약가 인하 서울시내 한 약국에서 약사가 감기약을 꺼내들고 있다. 연합뉴스

[K-스타트업의 도약 51] 티에이블 "티백 아닌 액상으로 차맛 제대로 즐기세요"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평소 카페에서 커피 대신 차(tea)를 선호하는 이들을 다소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티백을 직접 담근 뒤 차맛이 우려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꺼내는 시간과 번거로움일게다. 차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커피를 주문한 이들은 먼저 음료를 즐기는데 짧은 몇 분의 기다림과 따로 티백을 분리해야 한다는 게 이유없이 싫은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차 마니아의 심정을 헤아려 티백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동시에 차맛까지 향상시킨 스타트업이 있다. 주인공은 액상차 제조·유통기업 ‘티에이블(T,ABLE)’이다. 직접 물에 담가 마셔야 하는 티백의 음용 절차를 해소하기 위해 차 원료나 성분을 액상 형태로 만들어 바로 물에 타마실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이다. 특히, 액상화 과정에서 차의 떫은 맛은 최대한 줄이고 향긋한 맛을 더욱 살려 편의성뿐 아닌 품질까지 개선시켜 꾸준히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다. 노승욱 티에이블 대표는 "소분(小分)된 무가당 차를 판매하는 만큼 고객이 직접 원하는 농도를 맞춰 아이스티와 밀크티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제품의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경쟁사들은 대용량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데, 대용량 음료의 특성상 장기 보존을 위해 설탕이 많이 들어가 당도 조절이 어려워 가당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되거나 차 본연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약 10년간 식음료 기업에서 종사해온 노 대표는 국내에서 과거의 대중적 음료였던 차가 갈수록 선호되지 않는 이유로 차를 맛있게 만들기 위한 중요 요소인 찻잎과 물 비율, 차를 우려내는 온도와 시간이 카페에서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기존 티백 제품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컵의 양에 맞춘 비율로 제조되지만, 일반 카페에서는 가정에서 쓰는 것보다 큰 14온스(약 400g) 용량의 컵을 사용해 찻잎과 물의 비율이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또한, 녹차와 홍차 등의 찻잎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온도로 차를 우려야 하나 매장에선 개별 적정온도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여기에 티백 제품은 우려낸 지 3분이 지나면 떫은 맛이 나기 시작하는데 카페에서 완전히 우려진 차를 제공하지 않고 티백을 찻잔에 담근 채로 제공되기에 고객이 시간에 맞춰 제때에 티백을 빼지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그릇을 따로 제공하지 않는 매장도 많아 고객이 계속 티백을 잔에 넣은 채 마시게 돼 제대로 된 차맛을 음미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노 대표는 지적했다. 티에이블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창업한 만큼, 제대로 우려내기 어려운 티백과 달리 액상 제품을 만들어 편의성과 차맛을 함께 잡는다는 것에 집중했다. 실제로 티에이블이 1년간 조사한 제품 이용후기에서 맛의 우수성을 평가한 내용이 1위로 꼽혔다. 액상화 과정에서 떫은 맛을 최소화해 향긋한 맛을 살려 직접 우렸을 때와 다른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는 결과로 회사는 풀이한다. 소비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티에이블은 꾸준히 성장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도 연평균 약 30~50%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티백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미세플라스틱 문제에서 자유로워 임산부들이 많이 찾는 것도 티에이블의 성장 동력 중 하나다. 노 대표는 입덧을 겪는 임산부들이 많이 찾는 차인 루이보스를 임신 초·중·후기 증상에 맞게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도 회사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임신 초기에는 상큼한 향으로 입덧을 줄여주기 위해 오렌지를 가미한 루이보스 오렌지를 추천하고, 태아가 안에서 커지기 시작해 장기를 눌러 변비가 올 수 있는 중기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루이보스 푸룬을, 후기에는 출산 전후에 붓기를 빼는 데 적합한 늙은 호박을 가미한 루이보스 펌킨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티에이블은 얼그레이·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차와 캐모마일·페퍼민트 등의 허브티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신제품을 계속 늘려 과일 등 다양한 향을 가미한 가향차나 티에이블에서 배합한 블렌딩(혼합) 차를 제조해 판매할 계획이다. 티에이블은 할리스 등 대형카페에 일부 제품을 공급한 바 있으며, 지난해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는 등 소비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티에이블은 내년부터 수출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장 규모가 크고 한국식품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 독일에 수출했으나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거래를 접었던 아픈 이력이 있었지만, 일상회복으로 당시 경험을 살려 유럽시장 재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노승욱 대표는 "티백을 대체할 제품으로 액상차가 자리 잡은 뒤 사람들이 더욱 다양한 차를 원하게 될 시점이 오면 좋은 잎차도 판매하고 싶다"며 차 제품 개발과 산업발전에 애정을 드러냈다.kys@ekn.krK-스타트업의 도약 노승욱 티에이블 대표. 사진=티에이블 K-스타트업 제품 사진 티에이블에서 판매하는 루이보스 제품 3종. 사진=티에이블 K-스타트업 미니컷 550

‘적자 생채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수년째 적자 상태를 이어가는 당근이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8년 만에 서비스명 변경을 통한 이미지 변신에 나서 ‘실적 반등’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근은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간판 교체로 수익 확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3일 당근에 따르면, 최근 기존 당근마켓에서 마켓을 떼어낸 ‘당근’으로 서비스명을 바꿨다. 간판 교체를 통한 브랜드 정체성 강화로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하이퍼로컬’ 사업에 확장성을 부여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당근이 주력 분야인 중고거래 외 부동산 직거래·구인구직·중고차 등 다양하게 발을 넓혀온 만큼 중고거래 등 특정 이미지를 부각하는 ‘마켓’을 뗀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특히, 2021년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후 실적 부진에도 줄곧 상장 기대주로 꼽혀온 만큼 성장성을 증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근은 누적 가입자 수 3500만명, 기업가치 3조원에 이르며 몸집을 키웠지만 문제는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용자 수 확대와 함께 덩치는 불렸으나 여태껏 흑자 한 번 내지 못한 실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31억원을 기록한 당근 매출은 이듬해 118억원, 2021년 257억원, 지난해 499억원으로 3년 새 16배 이상 급성장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72억원에서 134억원, 352억원, 556억원으로 8배 가까이 늘었다. 계속된 저조한 성적에 C2C(소비자 간 직접 거래) 시장 특성상 단점인 광고 의존적 수익구조에 발목을 잡혔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간 동네 소상공인·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일부 프랜차이즈 기업까지 광고 대상을 넓혔지만, 정작 주요 서비스인 중고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아 수익성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당근은 광고 수익의 성장세로 판단컨대 매출 확대는 물론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1분기 광고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같은 기간 광고주 수도 73%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최근에는 지역 광고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세분화된 지역광고를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전략이다. 지난 달 출시한 ‘반경 타기팅 광고’ 기능이 대표 사례다. 가게 주소지 기준 반경 300m부터 최대 1.5㎞까지 광고 노출 범위를 설정하는 기능이다. 지난 7월 2주 동안 이 기능을 활용한 매장들의 광고 클릭률이 동 단위로 광고했을 때보다 20% 높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향후 상장 가능성·시기를 놓고 업계가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당근은 당분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적자에도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투자 의지를 밝히고 있다. 당근 관계자는 "서비스·사업 두 영역의 고른 성장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도 내부적으로 설정한 매출 목표치를 달성한 상태"라며 "하이퍼로컬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60여개 직군에서 수시 채용도 진행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이미지1] 새로워진 당근 로고 지난달 28일 당근이 서비스명 변경과 함께 새롭게 공개한 로고. 사진=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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