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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몽골 수도에 신규 매장 ‘4호점’ 개장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마트는 7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4년 만에 신규 매장 ‘몽골 이마트 4호점 바이얀골(Bayangol)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울란바토르는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도시다.이 곳에 이마트는 한국 콘텐츠로 가득한 한국 스타일의 대형마트를 열어 ‘한국형 쇼핑 문화’를 원하는 몽골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한국산 제품의 수출 증대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몽골 이마트는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과 협약을 통해 2016년 1호점이 탄생했다. 2호점은 2017년, 3호점은 2019년 문을 열었다. 몽골 매장은 이마트가 브랜드 및 상품, 점포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된다. 이번에 문을 여는 4호점은 매장 공간 구성부터 판매 상품과 매장 내 입점 테넌트까지 ‘한국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매장 인테리어는 올 5월 리뉴얼 개장해 ‘미래형 대형마트’ 표본 중 하나로 불리는 인천 연수점을 본떴다. 연수점처럼 테넌트를 강화해 ‘원스톱 쇼핑 센터’로 만든 것도 4호점의 특징이다.매장 내에 의류 전문 매장과 서점, 푸드코트와 프랜차이즈 식당이 들어선다. 한국 이마트 매장에도 있는 키즈카페 ‘플레이타임’도 문을 연다. 온 가족이 와서 장보고 먹고 놀 수 있는 지역 핫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 매장으로 문을 여는 탑텐은 몽골 내 매장으로는 2호점이다. 1호점은 올해 4월 몽골 이마트 3호점에 문을 열었다.이마트는 탑텐에 몽골 시장 상황을 알려주고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한국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도 몽골 이마트 4호점에 첫 매장을 열게 됐다. 매장 내 델리 코너에서는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즉석조리 메뉴로 판다.몽골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산 상품도 울란바토르 시민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선봉장은 이마트 대표 PL(자체 브랜드) 노브랜드다. 몽골에서 노브랜드의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다.1~3호점에서 올해 1~7월 노브랜드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58% 늘었다. 잘 팔리는 노브랜드 제품은 감자칩, 버터쿠키, 쌀과자 등이다. 생필품으로는 물티슈가 인기가 많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상적 수요가 많은 먹거리와 용품들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브랜드를 필두로 한국산 상품 전체의 판매액도 14% 늘었다. 한국산 상품 판매가 늘면 국내 중소기업 수출 확대에도 도움을 준다.이마트는 해외 매장을 중소기업들의 수출 증대를 위한 전진 기지로 삼고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한국 브랜드를 알리고 중소기업 수출에도 도움을 주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해외 매장을, 이마트는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자 한다.연내 베트남에도 3호점을 열 계획이다. 최종건 이마트 해외FC담당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큰 몽골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한국형 쇼핑’의 즐거움을 알려주겠다"며 "앞으로도 울란바토르를 대표하는 쇼핑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장을 늘려가고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몽골 1호점 사진 이마트 몽골 1호점 전경

라이온코리아, 인천 취약계층에 화장품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라이프·헬스케어 기업 라이온코리아가 인천광역시 취약계층에게 15억 600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라이온코리아에 따르면, 이번에 기부한 물품은 자사 화장품 브랜드인 ‘로우퀘스트’의 스킨케어 제품이다. 기부된 화장품은 향후 인천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관협회, 인천광역시 자립지원전담기관 등을 통해 관내 취약 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상훈 라이온코리아 대표는 "인천에는 라이온코리아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이 있어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피부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가꿀 수 있는 화장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라이온코리아는 지역사회와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대표는 덧붙였다.kys@ekn.kr라이온코리아 인천 취약 계층 기부물품 전달식 김진형 라이온코리아 인천공장 공장장(왼쪽 네 번째)과 인천 사회복지 기관 관계자들이 지난 달 31일 인천광역시청에서 지역사회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물품 전달식을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라이온코리아

물류·뷰티 이어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쿠팡이 최근 엔터테인먼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CJ와 또다시 ‘사업 격돌 3라운드’가 벌어질 전망이다. 앞서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이 택배사업에 본격 나서면서 CJ대한통운과 물류사업(1라운드) 부딪힌데 이어 화장품 등 뷰티사업(2라운드) 진출로 CJ올리브영과 온-오프라인 대립 양상을 빚고 있다. 여기에 새로 진출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영역까지 더해져 쿠팡-CJ 두 기업이 3개 사업 부문에서 충돌하는 셈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일 연예 매니지먼트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방송인 신동엽씨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자체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SNL 코리아’ 등 예능 콘텐츠가 인기를 얻은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CJ ENM의 티빙 MAU 수를 넘어섰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562만명으로 토종 OTT 1위 자리를 지켜온 CJ ENM의 티빙 MAU(539만명)를 추월했다. 넷플릭스(1222만명)에 이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2위이자, 국내 업체 기준 1위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쿠팡플레이는 넷플릭스, 티빙 등 다른 OTT 플랫폼들처럼 월간 이용료를 별도로 받지 않고 있다. 쿠팡 멤버십 회원들이 콘텐츠(일부 콘텐츠 제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 OTT 플랫폼에서 큰 폭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구조다. 그럼에도 쿠팡이 엔터사업에 나선 것은 OTT를 통한 고객층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쿠팡의 엔터사업 진출이 CJ 계열사 CJ ENM의 사업 구조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CJ ENM은 웨이크원, 스윙엔터테인먼트, AOMG 등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와 tvN, 피프스시즌, 티빙 등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쿠팡과 CJ가 사업 영역이 겹치는 부분은 이 뿐만이다. CJ제일제당과 ‘햇반 납품가’ 갈등으로 주목받았던 쿠팡은 택배사업과 화장품사업에서도 CJ와 부딪치고 있다. 쿠팡은 2018년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설립한 후 택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에선 기존 택배 3사로 평가받던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를 제치고 쿠팡이 2위로 올라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화장품 사업에서도 CJ와 ‘온·오프라인’ 채널간 대립구도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쿠팡은 지난달 CJ올리브영을 "다른 유통업체와의 거래를 방해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뷰티사업을 두고 CJ와 갈등을 겪고 있다. ‘한국판 아마존’을 지향하는 쿠팡은 아마존의 7개 사업 중 4개 사업(온라인몰, OTT, 풀필먼트, 결제)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사업 영역을 확장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아마존과의 사업 확장 행보와는 다르다. 아마존은 7번째 사업으로 광고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으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쿠팡의 공격경영에 전 유통학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유튜버와 같은 1인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커져 ‘인플루언서 이코노미’가 부상하면서 쿠팡도 연예매니저먼트와 같은 문화콘텐츠 산업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사업 확장으로 쿠팡은 CJ가 가지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인 물류·화장품·엔터테인먼트 등 3개 전선에서 라이벌로 맞붙게 됐다"고 말했다.pr9028@ekn.kr주요 OTT 월간활성이용자수 올해 7∼8월 OTT플랫폼업체 월간활성이용자 수 현황. 자료=모바일인덱스

갤럭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잠재 고객인 20대 소비자가 사회적으로 성공했을 때 갤럭시가 이들 성공한 남자를 위한 필수 브랜드가 되도록 자리매김하겠다."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란스미어 플래그십 매장에서 열린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 ‘갤럭시’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고객 만족에 중점을 둔 ‘상품 다변화’와 ‘매장 차별화’로 재도약에 나선다는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1983년 출시 후 갤럭시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물산 패션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다만, 2010년대 중반부터 재택근무 등으로 복장이 자유로워진데다 고가 해외 명품 브랜드와 경쟁 심화, 코로나 팬데믹과 최근 경기 침체로 국내 전통 남성복 시장이 위축된 만큼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날 갤럭시는 새 브랜드 정체성(BI)으로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를 공개하고, 다양한 소비자의요구를 반영한 제품군 계획으로 정형화된 남성복 스타일에서 벗어난 프리미엄 캐주얼 제품을 늘려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기존 주고객층인 50~60대 남성뿐만 아니라 30~40대 젊은 남성까지 고객층으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갤럭시의 전체 고객 가운데 30~40대 비중은 40% 수준이다. 먼저, 갤럭시는 최고급 라인부터 가성비 라인 등 제품군을 다양화한다. 비스포크(맞춤) 기술력으로 만든 최고급 ‘란스미어’ 라인을 비롯해 △자체 개발 소재를 활용한 ‘프레스티지 라인’ △합리적 가격대의 ‘갤럭시’ 라인 △30대를 겨냥한 ‘GX 갤럭시’ 라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특성에 맞춰 매장 구성도 새로 손질한다. 갤럭시는 현재 VVIP 고객을 겨냥한 최고급 라인 ‘란스미어 플래그십 매장’과 편집매장 콘셉트의 ‘아뜰리에 디 갤럭시(Atelier di GALAXY)’를 운영 중인데, 올해 연말까지 ‘아뜰리에 디 갤럭시’ 플래그십 매장을 1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경험형 매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으로, 아뜰레이 디 갤럭시는 판매 전용으로 운영해 온 기존 매장에 ‘란스미어’ 프리미엄 콘셉트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앞서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2곳에 선보인 바 있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해당 매장을 방문하면 전문 재단사로부터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갤럭시 상품뿐 아니라 ‘야콥코헨’, ‘발스타’, ‘꼬르띠지아니’ 등 해외 브랜드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갤럭시는 국내 남성복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남성의류 매출은 지난 2~3월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4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상반기 백화점 남성부문 신장률도 -2.6~-2.2%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한 남성의류 시장에서 갤럭시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7.4% 신장률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갤럭시 연매출이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5년 뒤 매출 규모를 25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인 셈이다.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은 "과거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갤럭시가 한국 남성복을 대표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브랜드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 부장은 "향후 기회가 된다면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비쳤다.inahohc@ekn.kr이무영 남성복 사업부장 상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란스미어 플래그십 매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무영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 사업부장(상무)가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의 향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란스미어 정장 삼성물산 패션 부문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의 최고급 라인 ‘란스미어’ 매장 내 남성복 제품. 사진=조하니 기자

씨젠, 본업 진단기술로 실적부진 정면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국내외로부터 각광을 받았던 진단시약 전문기업 씨젠이 다시 본업에 충실하는 초심경영을 포스트코로나 전략의 방향으로 잡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본격화하던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초기 코로나 방역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사업 성장 효과도 누렸다. 그러나, 일상회복 엔데믹 전환 이후 진단시약 등 주요 제품 판매 감소로 올해 상반기 매출 1750억원, 영업손실 234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0%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버렸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 직면한 씨젠은 엔데믹 이후 인수합병(M&A) 등 외연 확대보다 ‘본업’인 진단시약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세웠다. 코로나 외에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단시약 기술을 가지고 있어 엔데믹에도 성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미국이 팬데믹 대응 콘트롤타워를 신설하는 등 진단키트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6일 씨젠에 따르면, 지난 4일 세계적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발행하는 영국 스프링거 네이처와 공동으로 진단시약 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파워드 바이 씨젠’을 시작했다. 이 공모전은 전 세계 과학자를 대상으로 총 15종의 유전자증폭(PCR) 진단시약을 개발하는 과제를 공모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10월 31일까지 공모해 내년 3월 선정을 거쳐 시약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과학자에게는 과제당 최대 8억원의 연구비와 함께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시약, 추출시약, 장비 및 소프트웨어, 임상시험 노하우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 15개 과제에는 성매개감염, 진드기매개 감염,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등 비(非) 코로나 감염 질환과 기존 약물에 대한 내성을 진단하는 진단시약 등을 개발하는 과제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씨젠의 시약과 기술 노하우를 프로젝트 참가 과학자와 공유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질환의 진단시약을 개발하는 일종의 ‘기술공유사업’으로, 씨젠은 스프링거 네이처가 보유한 글로벌 과학자 커뮤니티에 씨젠을 널리 알림으로써 많은 우수한 전문가를 파트너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이 코로나 기간에 축적한 자금으로 대규모 M&A 등에 나서기보다 기술공유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자체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엔데믹에도 진단시약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인체 및 동식물에서 채취한 검체로부터 DNA·RNA 등 유전자정보 분석을 통해 각종 질환의 원인을 검출하는 ‘분자진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전략의 든든한 받침목 역할을 하고 있다. 씨젠의 유전자증폭 기술은 타겟 유전자만 골라 증폭시켜 검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범용성이 뛰어나 코로나와 같은 감염질환 외에 약제 내성 검사, 체세포 돌연변이 검사 등 모든 유전자 관련 질병 검사에 적용 가능하다. 따라서, 1년에 10개 미만의 제품만 개발할 수 있는 독자 개발 방식 대신 1년에 수백, 수천개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공유(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비(非)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이 늘고, 적자폭이 줄어든 것도 진단시약 사업 집중에 힘을 실어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국이 넥스트 팬데믹 대비 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진단키트 기업으로서 호재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7월 팬데믹 대응 정책을 총괄할 콘트롤타워 부처인 ‘팬데믹 대비 및 대응 정책실(OPPR)’을 대통령실 산하에 신설했다. 이 조직은 향후 국가 차원에서 잠재 팬데믹의 원인을 관리하고, 모든 개인이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씨젠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시약개발 공모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쟁사보다 훨씬 다양한 진단시약 제품 수와 경쟁력 있는 품질·가격으로 매출 극대화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씨젠 천종윤 씨젠 대표. 사진=씨젠

中 노재팬에 유커 한국행? 관광업계 "아직 체감 안돼"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발한 중국 정부의 이본 수산물 전면 중단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단체관광객 ‘유커’의 한국여행 증가를 바라는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국내 여행사와 호텔 등은 ‘유커 반사이익’이 미미한 것에 실망하는 눈치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국 중추절(한국의 추석)까지 좀더 기다려보자는 기대심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중국 내 반일감정이 격화되며 일본 여행을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내에서 일본행 항공권 예매가 약 3분의 1 가량 감소하고, 환불 신청도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반일감정이 격화되자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도 ‘불똥’을 맞지 않기 위해 일본 관광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추세다. 지난달 중국이 한국·일본 등의 인접 국가에 단체 관광객 출국을 허용하자 중국을 포함한 각국 여행업계가 호황을 예상하며 다방면으로 준비를 서둘렀던 것과는 반대되는 분위기다. 이처럼 중국 관광객의 일본 기피 현상이 나타나자,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일본행을 포기한 유커가 한국으로 발걸음을 돌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지난 2017년 사드 배치 보복 조치로 ‘한한령’이 내려져 한국 여행이 축소되기 전인 2016년에는 중국인 관광객 8백만 명이 한국을 찾았던 만큼 기대를 걸볼 만하다는 평가였다. 특히, 지난 2016년 306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는 등 제주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제주 호텔 업계의 ‘청신호’로 꼽혔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국내 여행사와 호텔이 체감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 효과가 아직은 잠잠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 입국이 늘었다는 부분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단체 관광 허용 이후 시간이 약 한 달밖에 흐르지 않아 시장에 유의미할 만큼의 변화가 오지 않았고, 약 7년간 단체 관광이 불가능했던 만큼 비교할 만한 지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중국 단체 관광이 약 7년 전에 끊겼던 만큼 계약을 단기간에 재개할 수 없고, 수요를 확인해 필요 인력을 충원하는 등 신중하게 가려고 한다"며 "마이스(MICE) 등의 기업 고객 특수 단체 견적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도 비슷한 답을 내놓았다. 호텔 관계자들은 "중국 관광객이 들어오면 호텔, 특히 제주도에 위치한 호텔과 카지노가 있는 곳은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으나 "유커 관광객으로 인한 예약률 증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파라다이스 호텔 관계자는 "중국 국경절인 중추절(9월 29일~10월 6일)이 가까이 다가와야 예약률의 유의미한 증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 데이터를 살펴보면 국경절 직전에 예약이 차는 경우가 많아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등, 아직 유커 관광객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kys@ekn.kr중국 유커 관광객 효과 아직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상하이 홍보 포스터. 사진=교원투어

위기일수록 신약개발이 답…일동제약, 당뇨·비만 치료제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고강도 구조조정 속에서도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설립 등 신약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일동제약이 당뇨·비만 치료 신약 본격개발에 나선다. 일동제약은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고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내약성 및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며, 임상개발 등 상용화 작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ID110521156’는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ID110521156’의 동물실험 효능평가 및 독성평가에서 인슐린 분비 및 혈당 조절과 관련한 유효성은 물론, 동일 계열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라이선스 아웃 등 파트너십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상업화 추진 및 권리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요건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국에 대한 특허 등록 또는 출원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GS25, 고연제 후원으로 20대 헌혈 독려 앞장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친선 대항전인 고연전에 이어 학교 간의 또 하나의 대결 종목인 ‘헌혈 정기전(연고제·고연제)’을 후원한다고 6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고려대·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9월 ‘2022년 헌혈 정기전’을 개최했다. 헌혈 정기전을 개최해 대학가 내 헌혈 문화를 조성하고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진행한 것이다. GS25는 올해도 ‘2023 헌혈 정기전’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 참여자를 독려하고 대학생 및 20대의 헌혈 활성화를 위해 간식 3000개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간식은 양 학교 총학생회에 1500개씩 지급된다. 간식 상품은 △상온디저트(행운약과 1종) △탄산음료(춘식이콜라제로350㎖·춘식이사이다제로350㎖) △스낵(넷플릭스트러플팝콘) △젤리(황도알맹이·까먹는젤리망고· 까먹는젤리포도)로 구성됐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이날부터 헌혈 인증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양 학교의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계정과 GS25 공식 계정을 태그 후 올리면 선착순으로 해당 간식을 받을 수 있다. 2023 헌혈 정기전은 헌혈의 종류와 무관하게 헌혈 횟수로 집계하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누적 헌혈 횟수를 정산해 학교 총학생회에 전달한다. 내달 5일 기준 누적 헌혈 횟수가 많은 학교가 우승을 차지한다. 박준형 GS25 마케팅팀장은 "대학생들의 헌혈 독려와 혈액 수급을 위해 진행되는 헌혈 정기전 취지에 크게 공감하며 간식 후원을 진행하게 됐다"며 "GS리테일 임직원들도 지금처럼 헌혈 활동에 솔선수범하고, 나아가 범국민적인 헌혈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연세대 고대 총학생회 헌혈 포즈 GS25 후원을 받은 고려대 총학생회(왼쪽)와 연세대 총학생회 헌혈연고제 행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마트, 추석선물 사전매출 역대 최대…가성비세트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마트는 고물가로 인한 알뜰 소비 트렌드로 올해 추석 선물 사전예약세트 1차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6일 밝혔다.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명절 당일 기준 ‘D-50일(8월10일)’부터 ‘D-25(9월4일)’까지 26일간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지난해 7월 23일~ 8월 17일)보다 22.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마트 측은 "가격이 떨어지거나, 전반적인 시세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을 동결한 세트들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대표적인 품목이 한우와 샤인머스켓이다. 해당 기간 이마트 한우 냉장세트 매출은 46.1% 늘며 전체 사전예약세트 신장율을 크게 상회했다. 한우 냉장세트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로 인식되는 상품이다.하지만 가격 부담이 낮아지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가 10만원대로 선보인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는 지난 4일까지 600개 이상 판매되어, 출시 첫 해 만에 전체 한우 냉장세트 중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샤인머스켓도 지난해보다 공급량이 늘며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늘었다.이마트가 최근 지난해 추석 행사가(6만3840원)보다 22% 저렴하게 선보인 ‘샤인머스켓 3입세트(2.5kg)’는 1000세트 이상 판매됐다. 또한 ‘시그니쳐 샤인&애플망고’세트는 지난해보다 12% 저렴한 행사가 6만9300원에 판매되면서 매출이 182.5% 신장하는 등 샤인머스켓 혼합 상품도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 오르는 시세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며 가격 부담을 낮춘 상품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수산물 세트 중 인기 품목 굴비가 대표 사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조기 재고량이 작년 동월 대비 32.8% 감소했고, 참조기(냉동) 소비자 가격 역시 ㎏당 2만760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4.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마트는 ‘특선 영광 참굴비 2호(10미·0.85kg)’을 카드 행사가 기준 5만7440원(7+1)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해당 선물세트는 1000개 이상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0개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높은 판매량이다. 배는 잦은 비와 태풍 등 기상 문제로 작황이 예년보다 좋지 않아 선물세트나 제수용으로 사용하는 고품질 상품 시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이마트는 나주전통배 6.5kg(7~9입)와 당도선별배 5kg(8~9입)을 각각 지난 추석과 같은 5만6100원, 3만9840원에 판매하는 등 주요 인기 배 세트 가격을 동결했다. 그 결과 이마트 추석 사전예약 배 세트 매출은 작년 대비 42.9% 신장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상무)는 "높아진 물가에도 만족도가 큰 선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러한 준비가 추석 명절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r9028@ekn.kr이마트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알리고 있다.

유한킴벌리 하기스, 육아가족 콘서트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유한킴벌리가 행복한 출산과 육아를 응원하기 위한 가족 콘서트인 ‘허그 마이 패밀리 콘서트’를 오는 22일 개최한다. 6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자사 아동위생용품 브랜드 ‘하기스’의 이름으로 여는 허그 마이 패밀리 콘서트는 현재 육아 중이거나 곧 출산을 앞둔 엄마·아빠라면 누구나 동반하고 싶은 가족과 함께 신청할 수 있다. 모두 30여 가족들을 초청할 계획이며, 오는 14일까지 유한킴벌리의 온라인몰 ‘맘큐’로 신청하면 된다. 콘서트 초청가수로는 별과 나윤권이 출연한다. 방송을 통해 3남매와 행복한 일상을 공개하며 더욱 친근해진 가수 별이 육아 중인 엄마·아빠들을 응원하는 노래를 들려주고, 가수 나윤권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힐링 무대를 선보이는 동시에 별과 함께 부르는 듀엣곡도 선사할 예정이다. 콘서트 행사장에는 육아 가족을 위한 별도의 수유실이 갖춰져 더욱 편안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하기스는 언제나 아이들과 엄마·아빠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포근하게 안아주는 브랜드가 되어 행복한 출산과 육아환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kys@ekn.kr유한킴벌리 하기스 허그 마이 패밀리 콘서트 유한킴벌리의 ‘허그 마이 패밀리 콘서트’ 홍보 포스터. 사진=유한킴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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