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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합리적 가격 ‘실험실 다이아몬드’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실험실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랩그로운(Laboratory Grown) 다이아몬드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다이아몬드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성분, 굴절률, 경도 등 물리적·화학적 특성이 동일하면서 가격은 40% 수준으로 저렴해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 전문 애널리스트 폴 짐니스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약 2조6000억원 규모였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2025년 5조 2000억원으로 두 배 성장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을 한데 모아 쓱닷컴(SSG.COM)에서 기획전을 열고, 본점에서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브랜드 ‘ALOD’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먼저 쓱닷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기획전(이달 16~22일)은 어니스트서울, ALOD, 다이아미, 세그먼트A, 레쿠 등 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를 통해 각 브랜드의 대표 및 인기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다이아미의 ‘매그놀리아 18K골드 1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테니스팔찌’(750만원), ALOD의 ‘아이레 랩 다이아몬드 귀걸이’(282만원), 세그먼트A의 ‘14K 랩다이아몬드 GIA 5부 목걸이’(154만원) 등이 있다. 특히 지난 4월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에’서 팝업스토어로 소개했던 ‘어니스트서울’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신백 라이브를 별도로 진행한다. 신백 라이브 방송 중에는 어니스트서울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239만원 상당의 ‘14K 랩다이아 1캐럿 6프롱 솔리테어 반지’를 100개 한정으로 99만원에 판매하고 신백 라이브는 쓱닷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더불어 방송 중 채팅창에 주문번호를 인증하는 고객에게는 주얼리 파우치를 증정하고, 라이브 방송 중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사피아노 가죽 소재의 주얼리 트레이를 인당 1개씩 선착순(한정수량) 증정한다. 또한 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ALOD’의 팝업스토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첫번째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개발에 성공한 ‘KDT 다이아몬드’에서 운영하는 ALOD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들이 고품질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상품을 한 데 모아 기획했다"며 "쓱닷컴과 신세계백화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신세계백화점 실험실 다이아몬드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4월 선보인 어니스트 팝업스토어 전경

마사회, ‘승용마 품평회 및 어린말 승마대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마사회가 오는 17∼19일 제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마장에서 스포츠말 및 승용마 통합 품평회와 어린말 승마대회를 개최한다. 마사회는 국산 승용마의 수준을 점검하고 수준향상을 위해 노력한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품평회와 승마대회를 개최한다. 3~4세 정도에 전성기를 맞는 경주마와 달리 승용마는 7세 이전까지는 어린말로 분류될 만큼 우수한 승용마 발굴을 위해서는 망아지 때부터 오랜 기간 체계적인 관리와 조련이 필수적이다. 18~19일에는 2∼3세 말을 대상으로 하는 ‘제13회 스포츠말 품평회’가 열린다. 스포츠말 품평회에 참가하는 국산 2∼3세 승용마와 포니들은 사람의 기승 없이 말 스스로 장애물을 비월하는 ‘프리점핑’을 비롯해 체형 및 보행능력을 평가받는다. 이를 통해 전문 승용마로서의 성장가능성과 조련 상태를 점검받으며 4단계로 구분되는 평가 결과에 따라 소유자에게 두당 최대 700만원의 조련지원금이 주어진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12두의 말에게는 총 1200만원의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올해 전북 장수, 경북 상주, 제주에서 열린 스포츠말 품평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말들은 오는 11월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되는 결승전에서 격돌하며 국산 승용마 슈퍼루키를 가릴 예정이다. 17~19일 열리는 ‘제11회 어린말 승마대회’에서는 4∼7세의 어린 승용마를 대상으로 마장마술과 장애물 등 총 8개 경기가 열리며, 총 6500만원의 상금이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스포츠말 품평회와 마찬가지로 11월 서울경마공원에서 결승전이 이어지기 때문에 제주뿐만 아니라 내륙의 농가들도 이번 대회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대회용 승용마 외에 교육과 레저승마 활동에도 안전한 말들을 보급하기 위해 17일 ‘제4회 승용마 통합 품평회’도 개최된다. 경주로를 떠나 승용마로서 두 번째 진로를 준비하는 경주퇴역 승용마를 비롯해 2~7세 레저말들이 참가하는 통합 품평회는 말의 운동능력보다는 안정성과 침착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우산 펼치기, 스프레이로 물 뿌리기, 소음 참기 등 돌발 시험이 진행되며, 말들의 반응 정도가 평가 요소로 반영된다. 참가 말들의 소유자는 말의 나이와 등급에 따라 상금을 지급받으며, 특히 순치가 쉽지 않은 경주퇴역마를 성공적으로 길들인 소유자에게는 한국마사회의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통해 추가 장려금이 지급된다. kch0054@ekn.kr마사회 승마대회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스포츠말 품평회에서 승용마가 장애물을 비월하는 프리점핑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2023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건강이 최근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아임비타’로 ‘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을 수상했다. 굿디자인 어워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시상제도로, 상품의 외관, 기능, 재료,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디자인의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 정부인증 마크인 굿디자인(GD)을 부여한다. 아임비타는 ‘당신이 찾던 진정한 비타민’이라는 슬로건으로 비타민의 올바른 기준을 제시한다는 비전을 내세운종근당건강의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다. 비타민의 성분과 함량의 균형에 초점을 맞춰 최고 품질의 원료를 엄선하고, 원료의 특성을 고려한 배합으로 다양한 비타민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건강은 아임비타 제품 패키지에 노랑, 빨강, 파랑 등 강렬한 색감을 사용해 활기찬 이미지를 구현했으며,브랜드의 개성을 살린 로고를 삽입해 제품이 쉽게 각인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브랜드가 지향하고 있는 원료의 품질과 함량에 대한 표기, 제형의 특징을 픽토그램(그림문자)으로 표현해 소비자가 제품의 차별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통해 아임비타가 추구하고 있는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편의성과 친환경성을 고려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종근당건강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패키지 디자인

한미그룹 JVM, ‘차세대 로봇팔 자동 조제기’ 유럽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의약품 자동조제기기 전문 계열사 제이브이엠(JVM)이 독자 개발한 로봇팔 적용 최첨단 차세대 자동조제기가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15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은 유럽에서 대형 공장형 약국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소재 제약 분야 유통업체 브로카세프(Brocacef)에 다관절 로봇팔이 적용된 자동 조제기 ‘메니스(MENITH)’를 납품한다.제이브이엠은 이번 납품을 기점으로 보급형 장비 위주의 유럽 비즈니스를 최첨단 대형 장비 중심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브로카세프와 같은 대부분의 해외 공장형 약국은 접수받은 처방의약품을 대량 조제해 전국 각지로 배송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MENITH 추가 도입이 기대된다고 제이브이엠은 설명했다.MENITH는 미래 약국 자동화 시장을 선도할 제이브이엠의 차세대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다관절 협동로봇 팔이 캐니스터(의약품을 담는 통)를 자동으로 교환해 가며 작업,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빠른분당 최대 120포를 조제할 수 있다. 또한 자동 검수 기능도 탑재돼 약국조제 시간과 인력을 최소화 할 수 있다.제이브이엠의 해외영업을 전담하는 한미약품은 조제 공장형 전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유럽 전문 기업이 MENITH를 도입함에 따라 제품의 우수한 경쟁력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유럽은 물론 북미 등 다양한 지역으로 판매 채널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으로 대량 조제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약국 근무 인력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어 제이브이엠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더욱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제이브이엠은 2016년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에 편입된 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온라인팜은 각각 제이브이엠의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을 전담하고, 제이브이엠은 차세대 신제품 개발을 위한 R&D와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 기업 34개사를 통해 60개 국가에 제이브이엠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kch0054@ekn.kr제이브이엠의 첨단 자동 조제기 ‘메니스(MENITH)‘의 다관절 협동로봇팔이 장비 안에서 캐니스터를 자동으로 교체하고 있다. 사진=한미그룹

코이카 귀국연수생 “한국서 배운 지식 모국서 활용해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동남아시아지역 해외 연수생들이 한국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자국 현지에서 벌인 활동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5일 코이카에 따르면, 코이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귀국연수생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트 팬데믹 시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주제로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한 지식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 정책입안자, 공무원, 분야별 전문가 등을 국내에 초청해 한국의 개발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글로벌 연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연수를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간 귀국연수생들은 현지에서 동창회를 자발적으로 결성하고, 코이카와 협력해 지식공유, 사회공헌, 한국문화 소개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아세안 회원국인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의 귀국연수생 동창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지식공유 행사로, 국가별로 개발 현황과 동창회 차원의 사회공헌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아세안 역내 지속가능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캄보디아 귀국연수생인 캅 눈 캄보디아 국립어린이병원 행정부원장은 캄보디아 산모 6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캄보디아 산모들의 모유 수유 실천율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생계를 위한 산모의 출산휴가 연장, 직장 내 인식 제고, 모유 수유 시설 확충 등 정책 개선 사항을 제언했다. 필리핀 귀국연수생인 보비 제라도 필리핀 북부 일로일로 주립대학 총장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기 제공, 헌혈, 빈곤층 아동 필수영양제 제공, 수공예품 제작 지원 등 필리핀 연수생 동창회가 현지 지역민을 위해 진행한 사회공헌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베트남 귀국연수생인 부티미훼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변화와 이에 맞춘 향후 농법 고도화 방안을 제시하고, 다양한 국가의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코이카 귀국연수생은 현재까지 필리핀 3600여명, 캄보디아 2800여명, 베트남 5200여명 등이 배출됐다. 일부 귀국연수생은 필리핀 대법원장, 주멕시코 필리핀 대사, 주베트남 필리핀 대사, 베트남 국회 상임의원 등 정부 요직에 진출해 친한(親韓) 인사로 활동하며 국가간 공공외교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은섭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아세안 3개국 귀국연수생들이 국가별 개발 현황을 비교하며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지식과 영감을 넓힐 수 있었다"며 "동창회 간 교류는 향후 아세안 역내에서 친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우리 정부의 연수사업의 지속가능성과 효과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12일 온라인 개최한 아세안 3국 귀국연수생 지식공유 컨퍼런스 모습. 사진=코이카

[헬스&에너지+] 16일 세계 척추의 날…디스크와 협착증의 차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두개골 밑에 경추(목뼈), 흉추(등뼈)를 지나 요추(허리)에서 천추 (엉치뼈) 미추(꼬리뼈) 까지의 긴 뼈가 척추이다. 머리에서 나온 신경이 척추 가운데의 통로인 척추관을 따라 다리로 내려간다. 이 곳이 좁아지는 증상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관에서 중간 중간 신경이 빠져나가는 구멍은 척추공이다. 여기가 좁아지면 ‘척추공 협착증’이다. 둘을 합쳐 ‘척추협착증’이라고 한다.척추협착증은 척추후관절(척추를 지지해 주는 관절)의 변형,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인대의 비후(두꺼워짐),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성 변화 등이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 척추는 퇴행성 변화로 디스크의 수분함량이 낮아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데, 이 상황이 지속되면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척추 뼈 간격이 좁아진다. 또 골극이라고 하는 작은 뼛조각들도 들쭉날쭉 자라고 자라나고 주변 인대도 탄력을 잃고 두꺼워지기 쉽다. 이런 퇴행성 변화는 척추관 속의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과 저림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흔히 디스크라 불리고 있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뼈 사이의 완충역활을 하는 디스크가 충격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에 균열이 발생하게 되고, 그 사이로 돌출이 되거나 쏟아져 나와 척수신경을 건드려서 신경 자극이 발생한다.손상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극심한 통증 자극이 유발된다. 추간판 내부의 수핵 또한 척추 뼈의 경계 너머로 터져 나올 수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추간판에 가해지는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정상적으로 경추 및 요추에 존재하는 전만 곡선이 무너지는 경우, 즉 목이나 허리가 구부러진 자세 혹은 같은 자세를 장기간 취할 경우에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여 손상이 잘 일어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개방포털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척추질환 진료 환자 수는 925만 5658명으로, 이 가운데 입원자가 50만 2312명이다. 80% 이상이 목과 허리의 디스크와 협착증 환자이다. 척추질환 분야 전문의들은 "척추협착증이나 디스크나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을 두고 서서히 병이 진행된다"면서 "대부분 퇴행성이며, 잘못된 생활습관이 발병 위험을 높이고 악화시키는데, 일반적으로 디스크보다 협착증이 더 긴 시간 동안 퇴행성 변성을 겪게 된다"고 설명한다.척추질환 중 흔히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로 널리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을 생각하지만 척추협착증이 의외로 많다. 허리의 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대표적으로 허리통증의 내용이다. 디스크의 경우 앉거나 서 있어도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협착증의 경우는 대개 걷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극심한 통증이 오지만, 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잦아들고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다. 또한, 디스크는 다리를 조금만 올리려 해도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한 요통이 발생하지만 협착증은 그렇지 않다.허리의 척추협착증은 초기에 요통이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엉치뼈와 허벅지 쪽으로 내려간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저릿한 증상도 나타난다. 디스크는 통증이나 다리 당김이나 방사통이 한쪽으로 오지만 협착증은 양쪽에 다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가 있다고 해서 이것이 진단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환자의 감각과 체감하는 통증 경로와 정도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증상을 파악하고 치료방침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척추건강을 위해서는 척추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생활 습관, 즉 삐딱한 자세나 무리한 움직임을 삼가야 한다. 목·등·허리·엉덩이 등 척추 주변 근육을 키우는 것은 대형 척추질환의 안전벨트이다.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아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 또한 금과옥조의 항목에 들어간다.매년 10월 16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척추의 날’이다. 척추질환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적절한 예방, 치료법을 전하기 위한 건강 캠페인이다. 세계 척추의 날을 맞아 각자 척추건강을 위한 새로운 결심과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척추는 인체의 기둥이며, 신체 건강의 중심이다. 건강한 척추는 삶의 에너지,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다.anytoc@ekn.kr자료=대구우리들병원 건강정보 그래픽

[헬스&에너지+] 위암 예방, 내시경 검사로 조기발견이 지름길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정기 건강검진이나 진료를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 중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화생성 위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상당하다. 전문의들은 "위축성 위염은 위암의 출발점이며, 장상피화생은 위암으로 가는 분수령에 해당한다"고 경고한다. 위암의 주요 진행 과정은 ‘표재성 위염(단순 위염)→위축성 위염→장상피화생→이형성증→조기 위암’ 5단계다. 보통 10∼15년이 걸린다.국가암 등록통계를 보면, 국내 위암 발생률은 최근 10년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전반적인 사회경제 수준 향상으로 위생상태 개선, 그리고 무엇보다 제균치료 등을 통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헬리코박터) 유병률 감소에 의한 것으로 학계는 분석한다.위암은 크게 △장형 위암 △미만성 위암으로 나뉜다. 장형 위암은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는 있으나 대개 노령층에서 더 흔하다.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부분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만성 위암은 진행이 빠르고, 위 점막에 보이는 병변보다 점막하층이나 근육층에서 넓게 미만성으로 침윤하는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위내시경을 하더라도 조기 진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는 "젊은 층에서 발병하는 위암은 빨리 진행하고, 예후(병의 경과 및 결과)가 좋지 않은 미만형 위암이 많고 조기 진단을 하기 어렵고 사망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젊은층 위암의 문제점은 40세 미만의 경우, 직장인 검진을 제외하면 정기검진, 특히 위내시경을 일반적으로 잘 하지 않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젊은층 위암, 조기진단 어렵고 진행도 빨라 사망 위험 높다" 위 점막세포는 헬리코박터 감염, 고염식과 탄 음식, 조리 후 오래된 음식, 포장된 육류제품, 훈제육 등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위염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이 오래 반복되면 위축성 위염으로 계속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위축성 위염을 가진 사람들은 내시경을 해보면 위 점막이 장세포처럼 바뀌는 상태(장상피화생)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표재성 위염은 위내시경 검사상 위 표면에 불규칙하게 발적(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이 있거나 손톱으로 긁은 듯한 붉은 줄이 빗살모양으로 나있는 경우다. 위축성 위염은 위 내벽을 싸고 있는 점막층이 위축(구겨지고 쭈글쭈글해짐)된 것을 말하는데, 위의 염증이 오래 지속되어 혈관이 보일 정도로 위점막이 얇아진 것이 원인이다.위벽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위산 분비량이 줄면서 위장 내부의 산성도가 감소한다. 위산에 강한 위상피세포가 위산이 없는 소장이나 대장 점막을 구성하는 장상피세포로 변하게 된다(장상피화생). 위점막에 무수한 융기를 볼 수 있으며, 위벽이 붉지 않고 회백색의 색조를 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위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장상피회생은 성인들의 20~30%에서 발견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30대 11.3%, 40대 31.3%로 연령 증가에 따라 계속 높아지다가 70대는 5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다. 장생피화생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경우보다 위암발생률이 10.9배나 높다는 논문이 있다. 장상피화생 단계를 벗어나면 이형성이 된다. 정상적인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암세포 형태를 닮아가는 과정으로, 거의 암에 가까운 병변이다. 위선종이라고도 한다. 이형성증이 발견되면 적극적인 조직검사를 통해 등급 및 암세포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속쓰림·소화불량 등 ‘복부 불편감’ 있다면 위내시경 검사부터위염 증상은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로 매우 다양하지만, 만성 위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증상을 전혀 겪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위장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심한 염증이 생겨도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위내시경 검사는 속쓰림·소화불량과 같은 복부 불편감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받아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30·40대 이후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위암 예방 및 조기 발견의 지름길이다. 특히, 위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4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고 균을 없애는 것이 좋다. 이형성으로 진단되면 조기 위암에 준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위벽은 점막·점막 하층·근육층·장막층 등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위암은 암세포가 조직에 얼마만큼 깊이 침범했느냐에 따라 병기가 판정된다. 조기 위암은 종양이 점막이나 점막 하층까지만 침범한 경우에 해당한다. 점막 부위까지만 자리 잡은 암은 림프선 등 다른 경로로 전이될 위험이 거의 없다.이형성증이 진전하면 위점막에서 암이 발생하는 조기 위암이 된다. 점막층과 점막하층의 얕은 구역내에 머물러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위점막 깊은 곳으로 침범하고 위벽을 넘어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도 한다. 이형성증 이후부터는 병변을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하기도 한다.◇위암 주원인 헬리코박터, 가능하면 젊은 20∼30대 제균치료 바람직위염에서 암으로 진행하는 동안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경우도 상당하다. 따라서,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위에 생긴 병변의 악화 상황을 진단하고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만성위염 단계에서 국내에서는 헬리코박터에 대해 특별히 치료를 권유하지 않는다. 건강보험으로 세균에 대해 검사하거나 치료를 하는 것을 인정치 않는다. 대신에 헬리코박터 감염이 원인인 소화궤양, 조기 위암, 위의 림프종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하도록 권고한다. 치료 방법은 위산분비억제제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로 구성된 치료 약을 1~2주일 복용하는 것이다. 또한, 약 복용 후 1~2개월 뒤에 제균이 잘 되었는지 꼭 확인해야 질병을 완치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는 위암 발생의 주원인이 되므로 젊은 시기에 제균 치료를 받을수록 위암 예방 효과가 높다"면서 "이미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이 발생했다면 ‘제균을 하더라도 위암 발병의 감소 효과는 있으나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20대, 30대에 제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anytoc@ekn.kr위 내시경은 위 속의 변변을 판별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검사이다. 이형성증이나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으로 절제해 완치가 가능하다. 사진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가 위 내시경 시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K-스타트업의 도약 56] 레이어스코스메틱 "민감한 여성 헤어, 유산균 샴푸로 탈모 완화"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유전적 요인이 큰 남성 탈모와 달리 여성 탈모는 잘못된 두피관리나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만큼 생활습관을 바꾸고, 두피를 효과있게 관리하면 탈모 완화가 가능하다. 레이어스코스메틱은 이처럼 여성탈모 완화 샴푸 등 헤어관리 전문 브랜드 ‘네쉬’를 개발·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레이어스코스메틱에 따르면, 국내 탈모방지 샴푸 시장이 남성 중심이라고 인식돼 있지만 실제로 지난 2019년 기준으로 탈모 기능성 화장품 소비자 가운데 여성이 60%에 이른다. 탈모 예방에 관심 있는 여성의 비율도 2021년 기준 무려 90%에 이를 정도로 여성 탈모 방지 제품 시장의 가능성은 크다. 레이어스코스메틱은 이같은 인식의 전환과 여성 탈모 방지 제품의 잠재성을 꿰뚫어 보고 창업 도전에 나선 것이다. 김유나 레이어스코스메틱 대표는 "남성 탈모는 유전적 요인을 억제하는 약을 복용하거나 이식술로 모근을 살려야 완화가 가능한 반면, 여성은 비유전적 요인이 탈모 원인의 약 90%이다"고 소개하며 "여성 탈모 케어야말로 정말 효능을 볼 수 있는 제품을 판매 가능한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쉬 샴푸는 지난해 2주 사용 후 탈락 모발수가 72% 개선됐다는 임상을 받아 국내 샴푸 중 가장 높고 빠른 탈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네쉬 샴푸의 또 다른 강점은 지성·건성·민감성 등의 두피 타입 맞춤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기존 탈모 샴푸는 증상 완화에만 치중돼 두피 타입별 맞춤 효과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고, 생활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피부과 의사와 협업해 제작한 진단테스트로 두피 상태와 모발 타입을 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레이어스코스메틱의 경쟁력이다. 개별 두피에 적합한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지성 두피용 샴푸에는 열이 많고 노폐물이 잘 생긴다는 점을 완화하기 위한 민트 유산균을 개발해 첨가했다. 민트 유산균은 균주를 민트와 함께 발효한 것으로, 일반 중성용 두피 샴푸에는 비타민이나 식물성 에스트로겐 등으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석류 유산균을 사용했다. 민감성 두피용 삼푸에는 두피 장벽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콩 원료 유산균이 적용됐다. 또한, 머릿결을 부드럽게 관리하기 위한 트리트먼트 제품과 두피의 각질을 없애기 위한 두피 스크럽 등의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각 제품에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알러젠프리 향료를 이용해 특정 향료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석류 바이오 샴푸는 화장품 앱(APP) ‘화해’에서 탈모 기능성 샴푸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소비자 재구매율도 65%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고객이 많이 늘어 매출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레이어스코스메틱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에는 게임처럼 즐겁고 건강하게 두피 케어 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3주 챌린지’를 함께 지원할 예정으로, 저녁에 머리 감기 미션 등 다양한 항목을 달성하면 포인트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도 지니고 있다. 또한, 신제품인 여성용 왁스도 오는 11월에 출시 예정이다. 김유나 대표는 "왁스 시장도 남성 편향이 강하지만 최근 왁스 검색 트렌드를 살폈을 때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여성 맞춤제품을 목표로 자연스러운 모양새와 함께 긴 머리카락이 피부에 닿아도 자극이 없는 왁스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사업 성장에 따라 레이어스코스메틱도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대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싱가포르에 다녀오는 등 아시아 국가 위주로 브랜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판매하는 제품은 한국 여성을 기준으로 제작된 만큼 두피 특성이 유사한 아시아 여성들에게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고, 향후에는 모질이 다른 타인종 여성을 위한 응용 제품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유나 대표는 "반짝하고 사라지는 트렌디한 제품보다 동반자처럼 곁에 둘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이어 김 대표는 "남성 탈모에 비해 여성 탈모 연구가 많이 뒤쳐져 있는 만큼 여성 탈모 시장이 더 커져 여성들이 더 건강하고 튼튼한 모발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ys@ekn.krK-스타트업 프로필 김유나 레이어스코스메틱 대표. 사진=레이어스코스메틱 K-스타트업 제품 사진 레이어스코스메틱의 ‘네쉬’ 브랜드 제품 이미지. 사진=레이어스코스메틱 K-스타트업 미니컷 550

맘스터치, 직영점·글로벌 강화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맘스터치가 1년 넘게 새 주인 찾기 작업에 진전이 없자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한 ‘몸값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KL&P)가 맘스터치 매각 의사를 밝혔지만 국내외 경제 악화에 따른 자본시장의 불안정으로 이렇다 할만한 진척이 없는 상태인지라 맘스터치로선 해외시장 적극 진출과 국내 출점전략 변경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 일본 QSR(퀵서비스 레스토랑) 시장 도전… 해외 매장 확대 15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3주 동안 일본 도쿄에서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해외에서 처음 운영하는 팝업 매장인 만큼 도쿄 시내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 고객층이 몰리는 중심가 시부야 번화가에 팝업매장을 연다. 일본 진출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현지 MZ세대 중심으로 맘스터치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기 위한 마케팅 전략 차원이다. 일본이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선진국이란 점에서 맘스터치의 해외사업 중장기 성공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주요 시장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K-웹툰 등 한류 콘텐츠에 일본 MZ세대 관심도 커지는 추세여서 현지 진출이 용이할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한다. 맘스터치는 이번 도쿄 팝업 매장을 계기로 가맹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가맹사업 운영을 위탁하는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위해 일본 파트너사를 물색하는 등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맘스터치의 해외사업 강화는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해 4월 태국에서 현지기업과 MF 계약을 맺고 매장 5곳을 출점시킨데 이어 올해 4월 몽골 현지기업 푸드빌팜과도 MF 계약 방식으로 이마트 몽골 4호점에 현지 1호점을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태국에 6호점, 몽골에 7호점까지 추가 출점할 예정"이라며 "몽골은 특수상권 등 일부 지역에서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고 추후 가두점 형태와 병행출점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투자금 회수 난관…돌파구로 ‘출점전략 선회’ 맘스터치는 지난 2019년 말 사모펀드(PEF) 운용사 KL&P에 매각된 뒤 오는 12월로 만 4년을 맞이한다. 통상 사모펀드는 인수 3~5년차쯤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시동을 거는 가운데, 지난해 케이엘앤파트너스도 연내 매각 목표로 회사를 내놓았다. 다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당초 매각가로 1조원대 가격을 제시했지만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맘스터치 예상 매각 금액은 6000억~7000억원 수준이다. 투자금 회수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맘스터치는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질적 성장 중심의 출점 전략으로 방향성을 선회하고 있다. 오는 11월 서울 강남에 연면적 260㎡(약 80평) 규모의 선릉역점, 100㎡(30평) 면적의 학동역점을 잇따라 개장하는 등 연내에 직영점 6곳을 출점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맘스터치의 국내 매장이 상반기 기준 총 1400여개 가운데 가맹점 비율만 99.9%에 이를 정도로 가맹점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올들어 직영점 위주로 급속하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행보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맘스터치는 매장 개점 기준 66㎡(약 20평) 수준의 중소형 크기는 물론, 비교적 임대료 등이 저렴한 2~3층 출점도 허용해 창업 문턱이 낮다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높은 고정비로 그동안 가맹점 진출이 어려웠던 역세권, 오피스 등 강남 A급 상권에 가맹본부가 직접 비용을 투자해 진출하고 있다"며 "젊은 유동인구가 밀집한 매장 위치만으로도 브랜드 홍보 효과가 높다"며 직영점 진출 전환을 설명했다. inahohc@ekn.kr맘스터치 오는 20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문을 여는 ‘맘스터치 도쿄’ 팝업 매장의 조감도.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헬스&에너지+] 암 생존자 100만시대…심장대사 관리 중요하다

암으로 진단되더라도 건강검진을 통한 암의 조기 발견과 수술적 치료, 효과적인 다양한 암 치료제 등 의학기술 발전으로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암 등록통계를 보면,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하는 암 생존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암 생존자가 증가하면서 암 환자의 만성질환 관리도 중요해졌다. 만성질환 중 흔한 질환은 고혈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0명 중 약 3명이 고혈압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암환자는 고혈압이 있더라도 암의 치료와 재발 방지에 집중하느라 고혈압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로 필자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3년 표본 코호트(NHIS-NSC)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항고혈압 약물을 처방받은 성인 암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고혈압을 가진 1만 9246명 암환자의 66.4%가 고혈압 약제를 잘 복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렇게 혈압약을 잘 복용하지 않고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지 못하면, 어려운 암치료에 성공하여도 입원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심뇌혈관질환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다. 힘겹게 암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치고도 급성심근경색증·뇌경색·뇌출혈 등 심장과 뇌의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의 위험이 도사리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은 암환자와 암경험자들이 잘 관리하지 못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암경험자는 암 치료 후에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암 환자 사망원인 중 2번째 요인이 심혈관질환이다.고혈압의 관리를 잘 하는 암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예후를 비교하기 위해 환자의 고혈압 약제 복용 순응도를 조사해 보았다. 고혈압약을 복용한 일수를 환자가 처방받은 총 일수로 나눈 비율인 약물소지율에 따라 ‘좋은-보통-나쁜’ 고혈압 약제 복약 순응도군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복약 순응도가 ‘좋은’군과 비교하여 보면, ‘보통’과 ‘나쁜’ 복약 순응도 그룹은 전체 사망률이 각각 1.85배, 2.19배 높았다. 심혈관 사망률은 각각 1.72배, 1.71배 증가했다.구체적으로 암환자들이 고혈압 약제를 잘 복용하지 못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암환자는 하루에 여러 번 많은 처방약을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혈압 약제는 이제 또는 삼제 복합제제 사용을 통해 알약 개수를 줄이고 처방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또다른 원인은 질환에 따른 우울감 때문에 스스로 약을 챙기며 돌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암환자는 치료 과정이 두렵고 치료를 잘 마친 뒤에도 죽음의 두려움을 겪는 탓에 우울증세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므로 매일 반복해야 하는 암환자의 혈압관리를 위해 정신건강 관리도 선행돼야 한다.고혈압 약을 포함한 약제가 암의 재발에 요인이 될까 두려워 복용을 하지 않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혈압약의 부작용 빈도는 매우 낮아 평생 복용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고혈압약은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만약 복용 시간이 지났더라도 바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을 놓친 경우에도 반드시 1회 용량만 복용해야지 용량을 늘려서는 안 된다.심한 비만이 고혈압의 원인이었던 환자가 위암이나 대장암 수술 뒤 식사량이나 체중이 감소하면서 혈압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혈압이 정상범위로 유지되고 있다 해도 고혈압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고혈압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고혈압과 같은 암환자의 만성질환 관리는 암과 함께 꾸준히 진행되어야 하지만, 암을 치료하는 암전문의 혼자 챙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 주치의와 여러 임상과의 다학제 의료팀과 충분한 상담 및 다차원의 의료지원으로 암치료와 더불어 고혈압과 같은 합병증 관리를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정미향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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