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코스맥스, 한국 전통미 알린 공로로 문화재청 감사패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코스맥스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장 감사패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코스맥스의 적극적인 전통 화장품 해외 홍보를 높게 평가하고 이번 감사패 수여를 결정했다. 코스맥스는 △9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워싱턴 전시 △10월 아랍에미리트 코리아 페스티벌 등 올해만 5차례 이상 해외 행사에서 화협옹주 화장품 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미국 LA와 일본 도쿄, 영국 런던 등지에서 열린 케이콘(K-CON) 행사에서 관람객들에게 ‘화협옹주 손크림’을 기념품으로 제공해 현지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코스맥스는 2020년부터 문화재청 산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립고궁박물관과 공동으로 조선 영조의 일곱번째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이인 화협옹주의 화장품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스맥스와 두 기관은 공동 연구 결과물로 ‘화협옹주 도자 에디션’을 공개했으며, 올 10월에는 화협옹주의 입술 연지를 색조 립밤으로 재해석한 ‘화협옹주 연지고’도 개발했다. 한국의 전통미를 도자기에 담은 화협옹주 화장품은 귀빈과 해외 선물용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말했다. 이에 코스맥스는 전통문화 홍보 차원에서 국립고궁박물관과 경복궁 등 문화상품 매장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병만 대표는 "는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이룩한 성과는 오랜 시간 쌓인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 결과"라며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지속 발굴하고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화협옹주 화장품 화협옹주 미안자기(왼쪽)와 미안고 화장품. 사진=코스맥스

파리바게뜨,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2024 힘내세용 케이크’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갑진(甲辰)년 힘찬 새해의 시작을 응원하고자 희망, 성취, 행운을 상징하는 용 캐릭터를 활용한 입체 케이크다. 케이크 하판에 신년 응원 메세지를 담았으며, 달콤한 초콜릿으로 용의 날개, 뿔, 눈, 꼬리 등을 구현했다. 케이크 내부에는 부드럽고 촉촉한 초콜릿 케이크 시트와 초콜릿 청크가 박혀 있는 초콜릿 크림을 더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 밖에 화려한 금, 은박 디자인으로 연말연시 분위기를 더해줄 ‘해피뉴이어 픽’, ‘용 픽’ 등 신년 전용 케이크 메시지 픽 2종도 함께 선보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다가오는 2024년을 용의 힘찬 기운처럼 비상하는 한 해로 맞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사진) 파리바게뜨 ‘2024 힘내세용 케이크’ 28일 SPC 파리바게뜨가 출시한 ‘2024 힘내세용 케이크’. 사진=SPC

현대리바트, 오피스 가구 매출 1500억 달성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현대리바트는 올해 오피스 가구 부문 매출이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28일 밝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오피스 가구 부문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1248억원)한데 이어 올해도 월평균 20% 수준의 고신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가구시장이 전반적인 한파를 겪고 있는 와중에 오피스 가구 부문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업종과 인원을 고려한 맞춤형 공간 컨설팅 서비스와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특화 제품 출시가 매출 성장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현대리바트는 오피스 가구 시장 공략을 위해 사무가구 라인을 최고급 사무가구인 ‘리바트 오피스’와 홈 오피스&사무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으로 이원화했다. 또한, 업무 환경을 하나의 ‘복지’ 개념으로 생각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의 소파·테이블 등의 오피스 라운지 전용 제품군을 개발해 기존 사무가구 업체들과 차별화된 ‘라운지 공간’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맞춤형 오피스 공간 컨설팅 서비스 ‘오피스 테일러’를 지난해 도입해 각 기업의 업무 특성 및 조직문화 등을 고려한 최적의 공간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그 결과, 오피스 가구 매출의 60%가 맞춤형 제작 물량일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현대리바트는 설명했다. 누적 상담 신청 건수도 서비스 도입 1년 만에 300건을 넘겼으며, 고객층도 스타트업 등 크고 작은 IT기업 등으로 다변화됐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가정용 가구 시장을 넘어 오피스 가구 사업 부문에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kys@ekn.kr현대리바트_오피스 가구 현대리바트의 오피스 공간 컨설팅 서비스 ‘오피스 테일러’를 통해 시공한 서울 송파구의 제조 기업 라운지 전경. 사진=현대리바트

활로 모색 전자랜드, 유료 회원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전자랜드가 올해 새로 선보인 유료 멤버십인 ‘랜드500 클럽’의 매출액과 회원 가입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랜드500은 유료 회원 가입 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500가지 특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멤버십으로, 전자랜드는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18개의 기존 지점을 회원제로 탈바꿈하는 등 회원제 지점을 빠르게 확장해 왔다. 그 결과, 올해부터 지난 25일까지 재개점한 18개 유료 회원제 매장의 총매출액이 이전보다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고 전자랜드는 설명했다. 지점 중에는 경기도 양주시의 ‘랜드500 양주점’이 59%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인천광역시 작전동의 ‘랜드500 작전점’이 53%로 그 뒤를 이었다. 양주점은 1층에 노브랜드 매장이 함께 입점해 집객 효과가 극대화됐고, 작전점은 전자랜드의 회원제 매장 1호라는 특수성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전자랜드는 풀이했다. 전자랜드 멤버십 회원 가입 수도 늘었다. 전자랜드가 랜드500 각 매장의 재개점 일자부터 지난 25일까지 유료 멤버십 ‘랜드500 클럽’에 가입한 총회원 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 기존 매장의 일반 멤버십 가입 수와 비교했을 때 가입 회원 수는 37% 증가했다.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은 "2024년에도 전자랜드는 유료 멤버십을 활성화하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업종과 협업하는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kys@ekn.kr전자랜드 랜드500 전자랜드의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 양주점’ 전경.

롯데百, 글로벌 최고혁신 백화점 톱10 올랐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백화점이 세계최대 백화점단체인 대륙간백화점협회(IGDS:International Group of Department Stores)로부터 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백화점 톱10’으로 선정됐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제 14회 IGDS 글로벌 백화점회담 수상식에서 미국·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 전세계 36개의 백화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2023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백화점 톱10’에 뽑혔다. 지난 1946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IGDS는 글로벌 38개국, 45개 유명 백화점들이 가입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이자 최고 권위를 가진 백화점 협회로,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글로벌 혁신 백화점 톱10은 유통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성장 가능성을 비롯해 국내외 고객 관리, 임직원 복지,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롯데백화점은 올 한 해 신규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국내외 소비자를 모두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이 이번 선정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특히, 잠실점은 롯데월드몰을 중심으로 올해 ‘노티드 월드’,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마르디 메크르디’ 등 이슈 브랜드 100여 개를 새롭게 선보인 동시에 200개 넘는 팝업 매장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연말에는 본점과 잠실점 등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연출해 눈길을 끌었고, 이 가운데 잠실점 야외 잔디광장에 조성된 유럽풍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은 국내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방문명소로 떠올랐다. 이청연 롯데백화점 기획부문장은 "다방면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결과, 독일의 카데베, 영국의 셀프리지스와 같은 유명 백화점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백화점 TOP10에 선정됐다"고 말했다.pr9028@ekn.kr[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대표 이미지 (2)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소상공기업 7천개 늘었지만, 종사자 6만명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지난해 소상공인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11개 주요 업종의 사업체 수는 총 12만 5000개로 집계됐다. 직전 2021년보다 7000개(0.2%)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 사업체가 6000개(전년대비 3.3%), 수리·기타서비스업 5000개(1.4%) 나란히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업 1만개(-1.3%), 예술·스포츠·여가업 1000개(-1.1%) 각각 감소했다. 사업체 수는 증가했지만,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6만 1000명(-0.9%) 줄어든 714만 3000명이었다. 업종별 종사자 수에서 교육서비스업 9000명(2.9%), 예술·스포츠·여가업 3000명(2.0%)을 늘렸지만, 도·소매업 6만명(-2.9%)을 비롯해 기타산업 2만 4000명(-1.6%), 제조업 1만 6000명(-1.3%)이 크게 줄었다. 소상공인의 경영실적과 부채 현황은 사업체당 연 매출액 2억 3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900만원(4.0%), 연간 영업이익도 3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300만원(10.1%) 늘렸다. 사업체 부채 보유비율은 59.3%로 전년(59.2%)과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 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1100만(6.1%) 불어났다. 이밖에 창업동기 조사에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64.1%로 가장 큰 창업동기로 꼽혔으며, 2순위는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3순위는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로 나타났다. 한편,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사항(복수응답)은 △경쟁심화(46.6%)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7.7%) △임차료(13.5%) △최저임금(10.4%)순이었다. 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번 잠정결과를 통해 2022년에는 일상 회복이 이뤄지며 소상공인의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증가한 부채와 고금리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은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 실장은 "중기부는 내년에도 동행축제 등 대국민 소비 활성화를 통해 매출 상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저금리 자금 공급 및 전기요금 경감지원을 추진해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내년 2월 확정결과를 발표한 후 이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정책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kys@ekn.kr중기부 소상공인실태조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해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대형 식품사 가운데 연매출 3조원을 넘기는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지난해 매출 3조원대를 웃돌았던 식품업체 7곳에 올해 신규로 진입할 5곳을 합치면 ‘연매출 3조 클럽’ 식품사 수가 모두 12곳으로 확대되는 셈이다.27일 증권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식품사는 롯데칠성음료·풀무원·CJ프레시웨이·오리온·삼성웰스토리 등 5곳이다. 이들 식품사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2조원 중후반대를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먼저, 매출 3조 클럽 신규가입이 유력한 곳은 롯데칠성음료이다. 증권업계는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가 3조1849억원으로 전년(2조8417억원) 대비 1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9월 경영권을 취득한 연매출 1조원 규모 필리핀펩시 실적이 4분기부터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 필리핀펩시를 통한 음료·주류 사업 판매 확대로 인수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연매출 4조원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3분기 기준 누적 매출 2조2315억원을 기록한 풀무원도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풀무원의 연간 매출액 예상치는 3조338억원으로 전년(2조8383억원)보다 7%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 7000억원 초중반대의 안정적 매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4분기 실적이 뒷받침한다면 매출 3조원 돌파도 무리가 없다는 업계 분석이다. 풀무원은 빅모델을 등에 업고 내수 시장 매출 확대에 나선 한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미국법인 중심으로 해외 사업 매출확대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도 매출 3조원 클럽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CJ프레시웨이 연간 매출액 예상치는 3조711억원으로 전년(2조7477억원)과 비교해 11.8%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경기침체에 따른 구내식당 수요 상승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실제로 3분기 기준 CJ프레시웨이 누적 매출은 2조28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식자재 유통부문 성장률은 전년 대비 9% 올랐다. 반면에 푸드서비스 매출은 27.1% 큰 폭으로 늘었다.나머지 매출 3조원 클럽 후보로 삼성웰스토리와 오리온도 물망에 올라 있다.삼성웰스토리는 올해 크래프톤·JW중외제약 등 대형 사업장 수주를 따내며 3분기 누적 매출액 2조940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3조원 목표로 회사는 올해 2조9000억원대의 매출을 전망하는 한편, 4분기 매출이 뒷받침 될 경우 올해 매출 3조원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올 상반기 오리온은 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하반기 들어 3조원 안팎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오리온의 1~11월 누적 매출액은 2조6482억원으로 3조원 달성까지 3000억원 가량을 남겨놓은 상태이나, 지난달 주요 해외법인 합산 매출이 5% 감소하는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물량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무난하게 웃돌 것이라는 업계 관측도 나온다.이미 지난해에 매출 3조 클럽 반열에 새롭게 오른 식품사는 오뚜기·농심·SPC삼립·롯데웰푸드 등 4곳이다. 이전에 매출 3조원 이상 실적을 기록했던 CJ제일제당·대상·현대그린푸드·동원F&B를 합치면 지난해까지 8곳으로 늘어난 것이다.다만, 올해 2월 인적분할로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와 분리된 현대그린푸드가 3조원 클럽에서 제외되면서 현재 매출 3조 클럽 식품사는 7곳에 이른다.식품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 규모에 올해는 정부의 가격 통제까지 더해져 내수 시장 성장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럼에도 해외시장 K-푸드 수출 확대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회복에 따른 국내 급식 수요 공략 등 특정시장을 집중 공략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inahohc@ekn.kr서울 한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 사진=연합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작년 뛰어넘고 내년 희망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수출이 건수와 금액 모두 지난해 실적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돼 글로벌 고금리 등 대외환경 어려움 속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우리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후보물질 등 해외 기술수출은 비공개 계약을 제외하고 총 20건, 금액으로는 7조8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총 16건, 약 6조원 규모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고금리 등으로 주요 글로벌 빅파마(다국적 제약사)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며 올린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말에 ‘막판 뒷심’을 보여준 바이오벤처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레고켐바이오는 26일 얀센과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방식 항암제 ‘LCB84’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 단번에 올해 우리기업 전체 기술수출액 규모를 지난해보다 높게 끌어올렸다. 앞서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 23일에도 미국 암젠에 1조6000억원 규모의 ADC 원천기술을 수출해 연말 뒷심을 발휘한 바 있다. 이외에 바이오벤처기업인 바이오오케스트라 역시 올해 3월 1조1000억원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바이오벤처 외에 전통 제약사들도 올해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과를 잇따라 올렸다. 종근당은 지난달 노바티스에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CKD-510’을 1조7000억원 규모에 수출했다. 특히, CKD-510은 희귀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각종 암질환에 사용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평가된다.대웅제약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때 동행해 미국 비탈리바이오와 6400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인도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에 1200억원대 항암제 기술수출도 성사시키는 등 올해 한해에만 총 4건,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뤘다. 이밖에 차바이오텍의 황반변성 치료제, 지씨셀의 면역세포치료제,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등 기술수출이 올 한해동안 이뤄졌다. 업계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글로벌 투자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글로벌 고금리 완화 분위기에 힘입어 ADC, 유전자가위 기술 등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경기 용인 종근당 효종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신약 연구를 하는 모습. 사진=종근당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털고 내년 수익개선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미니스톱 통합에 따른 비용 상계처리로 수익성 난조에 빠진 롯데그룹 유통(편의점) 부문 세븐일레븐이 최근 대표이사 교체에 따른 사업 전략의 변화가 예상되면서 내년 실적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새로 세븐일레븐을 이끌게 된 김홍철 신임 대표는 미니스톱 통합비용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내년 중으로 미니스톱 통합을 마무리 짓는 것을 계기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본격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점포 전환율은 95% 수준이다. 미니스톱이 인수 계약당시 점포가 2620개인 점을 감안하면 세븐일레븐은 점포 통합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 이후 1만4000여개 점포를 보유하게 된다. 업계 1, 2위인 GS25와 CU가 각각 약 1만7000개인점을 감안하면 편의점 빅3으로써의 입지가 더 공고해지게 되는 것이다.하지만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통합 비용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올해 1~3분기 224억 원의 영업손실과 107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브랜드 전환, 시스템 통합에 따른 비용 부담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따라서, 김홍철 대표는 새해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세븐일레븐은 내년 초까지 계획된 미니스톱 통합 완수를 이루고 브랜드 안정화에 힘쓰며 이후 편의점업의 본질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일반 점포 보다 매출과 이익이 높은 먹거리 특화 플랫폼 ‘푸드드림’을 지속 확대해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세븐일레븐 패밀리십을 통해 2주만에 35만개가 팔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세븐일레븐 히트 상품들에 대한 직소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도 캐릭터 컬래버(협업) 상품을 확대하고, 맛집과의 푸드 간편식 컬래버 등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확장해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이 신선식품 구매 주요 채널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상품군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미 올들어 농촌진흥청 및 경상북도, 경상남도 거창군 등 많은 지방자치단체들과 업무협약(MOU)를 연달아 성사시켰다. 그 결과로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늘었으며, 과일 및 야채 매출은 25% 상승폭으로 눈에 띄었다. 마케팅 영역에선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이미 중고나라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앱을 통해 거래하고 점포에서 위탁된 물건을 받아가는 신개념 O4O 서비스 ‘세븐픽업’을 출시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내년에는 대대적인 앱 리뉴얼과 함께 1만 4000여개 점포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세븐일레븐 먹거리 특화 점포 ‘푸드드림’ 외관

가맹점 60%가 "가맹본부 강요 불필요 품목 샀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가맹점 10개 가운데 6개꼴로 가맹본부로부터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21개 업종의 200개 가맹본부와 해당 가맹본부와 거래 중인 1만2000개 가맹점 대상으로 ‘2023년 가맹 분야 서면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정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정한 필수품목 중 불필요한 품목이 있다고 응답한 가맹점주는 60.5%로 전년보다 3.8%p 늘었다. 가맹점들이 억지춘향식으로 구매하는 대표적인 불필요 물품은 △포장용기·용기·식기(15.1%) △식자재·식료품(13.2%) △청소·세척용품(9.3%) △의복·유니폼(5.8%) 등 다양했다. 더욱이 가맹점들은 가맹본사의 필수품목 중 불필요한 물품 구매의 큰 문제점으로 ‘비싼 가격’(3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외에도 △불필요한 품목지정(9.5%) △품질 저하(4.9%) 등이 지적됐다. 따라서, 응답 가맹점의 79.5%가 가맹본부의 필수품목을 줄이고 가맹점주가 직접 구입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응답자 가운데 17.2%가 ‘구입강제를 강요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치킨업종(33.9%)이 다른 업종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요품목은 원재료(54.4%), 부재료(51.0%) 등 주로 원부자재였다. 구입강제를 경험한 가맹점주 중 85.1%는 요구거부로 불이익을 당했다고 답했다. ‘불공정한 거래관행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가맹점주 비율은 76.9%로 집계돼 전년(84.7%)보다 7.8%p 하락해 오히려 불공정 거래 관행이 더 나빠졌음을 보여줬다. 반대로 불공정행위를 경험한 가맹점주 비율은 38.8%로 전년(46.3%)과 비교해 7.5%p 줄어 서로 배치되는 현상을 보였다. 주요 불공정거래 경험 유형으로는 ‘광고·판촉비 등 부당한 비용 전가(15.2%)’, ‘매출액 등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 제공하는 행위(13.7%)’,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불이익을 제공하는 행위(9.8%)’ 등이었다. 광고·판촉행사 사전동의 진행 과정 중 불공정행위를 경험한 비율도 각각 35.0%, 34.3%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고·판촉 행사 등 불공정거래행위 경험 비율이 높은 유형과 업종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제도운영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공정거래위원회 ‘2023년 가맹 분야 서면실태조사’ 주요 불공정거래 경험 유형. 표=공정거래위원회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