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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MS와 손잡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기업 씨젠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질병 없는 세상’ 비전 실현을 위한 기술공유사업 공동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4일 씨젠에 따르면, 이번 MS와 협업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진단기술인 ‘신드로믹 정량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전세계 선도 기업들과 공유해 넥스트 팬데믹에 신속하게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공유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할 참여 기업을 확대함으로써 전세계 각국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구현한다는 목표이다. 씨젠은 비전 달성과 파트너 확대를 위해 MS 글로벌헬스케어팀과 협력하는 동시에 기술공유사업의 연례 심포지엄을 비롯해 현재 및 잠재 파트너를 연결하는 기타 주요 행사에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나아가 올해 상반기 중 전 세계 과학계 및 기술공유사업 참여 파트너를 위한 글로벌 비전 선포식도 공동 개최도 추진한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질병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선포한 글로벌 전략으로, 전세계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활용해 사람 및 동·식물의 각종 질병에 대한 진단시약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각국을 대표하는 100여개의 기업과 글로벌 컨소시엄 파트너십을 맺고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각국 파트너사는 진단제품의 개발·생산·판매 등을 전담할 회사를 현지에 세운다.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의 다양한 병원체를 하나의 진단튜브로 검사할 수 있는 씨젠의 독자 기술로, 향후 팬데믹 발생시 씨젠이 직접 진단제품을 개발·생산·공급하는 대신 이 기술을 전 세계 진단기업들과 공유해 현지에서 생산·공급하도록 함으로써 어떤 감염병이 세계 어느 지역에 발생하든 조기에 현지에서 대응해 글로벌 팬데믹(대유행)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자체 개발자동화시스템 ‘SGDDS’에 MS ‘애저Azure) 오픈AI 서비스’ 등 애저 기술을 적용한다. SGDDS에서 생성된 방대한 데이터는 MS 애저 AI를 통해 PCR 연구의 범위를를 넓히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호할 뿐 아니라 각국의 정보 규제 준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이밖에 모든 사람이 데이터에 접근해 관리 가능한 AI 기반 단일분석 플랫폼인 MS의 ‘패브릭(Microsoft Fabric)’도 도입하고, ‘MS 365 코파일럿(Copilot for Microsoft 365)’도 활용해 통합 AI 기반에서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혁신과 창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씨젠은 앞으로도 MS와 차세대 PCR 데이터 관리 및 분석을 포함한 공동 의료 혁신 연구를 위해 의료 부문에서 미래 협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기술공유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간 협력으로 얻는 시너지 효과가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향한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레나 본피글리올리 MS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부문총괄은 "씨젠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하는 것 외에도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하고 의료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씨젠 마이크로소프트 천종윤 씨젠 대표(오른쪽)와 엘레나 본피글리올리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부문 총괄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술공유사업 전략적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씨젠

강명수 표준협회 회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표준협회는 강명수 회장이 지난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챌린지는 일상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실천 사항을 릴레이 방식으로 확산하는 챌린지로, 환경부 주관의 범국민 릴레이 운동이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의 지명을 받은 강명수 회장은 "개인적으로 플라스틱 및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부질없어 보일 정도로 환경은 이미 많이 손상됐지만 그 회복의 시작도 이런 작은 실천일 수밖에 없다"며 챌린지 참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밖에 표준협회는 기업의 ESG 활동 지원을 위해 △2009년부터 지속가능성지수 개발 △2008년부터 지속가능성보고서상 제정 △2011년부터 온실가스검인증 및 지속가능성경영 교육 △2021년 ESG추진단 신설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강명수 회장은 챌린지 다음주자로 김현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을 지명했다. kch0054@ekn.kr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이 22일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동국제약 ‘인사돌’, 스위스 품목허가 획득...유럽 일반의약품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국제약은 생약성분 잇몸약 ‘인사돌’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일반의약품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해 본격적인 유럽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품목허가로 치과 치료만으로 불충분한 잇몸질환(치은염 및 치주염)에 대한 효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를 보유한 제약 선진국 스위스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초기 잇몸 염증을 비롯한 초기 치주질환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50여년 전 유럽으로부터 완제의약품을 수입하던 동국제약이 원료뿐만 아니라 완제의약품까지 수출하면서 K-제약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해 김남윤 대한치주과학회 부회장은 "스위스는 제약강국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치과대학은 물론 유수의 치과 관련 회사들도 본사를 둔 선진국"이라며 "이번 허가는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먹는 잇몸약이 치과 선진국에서도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는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세계적으로 공신력 높은 스위스 의약품청의 허가를 기반으로 한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및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스위스를 포함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학술심포지엄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의약품 우수 규제기관(WLA)으로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스위스의 의약품청, 싱가포르의 보건과학청(HSA) 등 3곳을 등재했다. kch0054@ekn.kr동국제약 동국제약 잇몸약 인사돌

"실손의료보험 비급여, 한의진료 배제는 명백한 차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가 한의계의 현안 과제인 실손보험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경기도한의사회는 23일 법무법인 광장으로부터 받은 ‘실손의료보험의 비급여 한의진료 배제’에 대한 법률자문 내용을 공개하며 국민의 진료 선택권 보장을 위해 실손의료보험에서의 한의진료를 다시 보장할 것을 주장했다.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에는 비급여 한의진료를 보장하는 내용이 지난 2009년 빠진 채 2014년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직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실손의료보험에서의 비급여 한의진료 배제가 국민의 진료 선택권과 한의사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률적 검토를 지난 해 법무법인 광장에 의뢰했으며, 최근 관련 자문 결과를 받았다. 해당 법률자문 내용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에서 한의치료가 보상에서 제외된 것에 진료선택권을 침해받는 일반 시민이나 차별받는 한의사들이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성립됨에도 소송적격 여부가 불분명하여 현재까지 이에 대한 헌법소원 등 법률적 대응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한의치료가 치료목적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를 손보사들이 내세우고 있는 점에는 ‘현재 한의업계가 한의치료의 표준화를 위한 작업을 계속 수행해왔고 보건복지부와 더불어 표준임상진료지침까지 개발하였음을 고려하여 전향적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으로 바라봤다. 특히, ‘권익위원회가 실손의료보험에서 비급여 한의진료를 일률적으로 보상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적 제한으로 이를 개정할 것을 지난 2014년 권고한 것에 비춰,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치료목적의 한의진료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양방의 경우 하지정맥류 레이저 수술의 보장여부에 금융위원회가 의협을 비롯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치료 목적 판단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보장대상에 포함시킨 전례가 있어 한의진료에도 이와 같은 모델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의견서의 설명이다. 의견서에는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헌법소원을 포함한 다양한 해결 방안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실손의료보험에서의 한의 진료 배제는 국민의 건강권 증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양방과 한의진료의 경쟁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양방 중심의 의료카르텔을 더욱 가속화시켰고 오히려 이것이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비용 지출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보험사 입장에서도 양방과 한의계가 서로 경쟁을 하며 상호 보완작용을 해야 지출되는 진료비 총액을 줄일 수 있다"면서 "실손의료보험에서의 한의비급여진료 재보장은 국민 뿐 아니라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도수치료, 백내장 등 양방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실손의료보험 진료비 폭증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해당 법률자문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중앙회, 타 시도한의사회와 연대하여 헌법소원, 국민권익위원회 민원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윤성찬 회장은 지난 18일 실손의료보험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백혜련 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설명한 바 있다.anytoc@ekn.kr경기도한의사회,,, 경기도한의사회 윤성찬 회장(가운데)이 국회 백혜련 정무위원장(오른쪽)에게 실손의료보험 문제 등 한의계의 현안과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기도한의사회

[박효순의 메디피셜] 수억 연봉자가 재판정에선 "무직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보건복지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건강검진 전문의료기관의 명예이사장 A씨가 최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의료기관의 이사장 재직 시절 몇몇 직원의 퇴직금을 제때에 주지 않아 퇴직금을 못 받은 당사자 중 한 명인 B씨로부터 노동부에 고발당했다. B씨의 고발에 따라 지난 2022년 10월 고용노동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A씨는 대법원까지 상고했으나 최종 패소해 지난해 9월 벌금 500만원에 처해졌고, 판결 확정일로부터 2년간 집행유예를 받았다. 아울러 법원은 ‘집행유예 선고가 실효 또는 취소되고, 피고인이 이 벌금을 납입하지 아니하는 경우 10만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피고인을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판시했다. 그런데 A씨가 재판기간 동안 자신이 무직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최종 판결문에 보면 A씨의 인적사항 중 직업이 무직으로 표기되어 있다. A씨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보건복지부의 감사를 받았고, 감사 결과에 따른 ‘이사장 임기 1회 연임’ 정관 개정으로 연임을 못이루고 물러났다. 해당 의료기관은 설립자의 족벌 운영과 여러 법적·윤리적 문제가 계속 불거져 보건복지부의 경고와 표적 감사를 여러 차례 받았다. A씨는 이후 다시 명예이사장을 맡아 산하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문제는 A씨가 명예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억 원의 연봉과 판공비를 받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란 점이다. 무보수라면 모를까 막대한 급여와 활동비를 받고 있음에도 재판에서 무직이라고 적시한 것은 도덕적인 자세가 아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일반인의 경우 직업란에 무직이라고 기재하는 것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정부 산하법인의 명예이사장이면 공인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사람이 무직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 재판부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해당 의료기관 퇴직자들 중에는 B씨의 승소 판결에 고무돼 A씨를 추가로 고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재판에서 A씨가 계속 무직이라고 고수할 지 두고 볼 일이다.anytoc@ekn.kr박효순...증명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대형마트 휴일 휴업 없앴더니 주변상권도 활기"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김유승 기자] 정부가 유통 대기업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온라인 배송 제한 등 규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하자 예상했던 대로 대형마트업계는 ‘반색’, 전통시장 등 소상공업계는 ‘반발’하는 대조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소상공업계의 ‘매출 피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유통 규제 폐지 방침이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 협조를 받아 확정될 경우 유통 서비스 개선와 소비자 편익 확대라는 긍정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하루 전인 22일 서울 동대문구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생활규제 개혁 방안을 논의한 결과, 국민이 주말에 장보기가 편해지도록 하기 위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원칙을 폐기하기로 했다. 공휴일 의무휴업을 풀어 평일에 휴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도시와 수도권 외 지역에도 새벽배송이 활성화되도록 대형마트의 영업제한시간 온라인 배송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의 유통규제 폐지 방침이 법적 절차를 거쳐 실행될 경우 대형마트는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주말 매출은 평일 매출의 1.5배 수준이다. 여기에 온라인 배송 제한이 없어지면 전국 대형마트를 온라인 배송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매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물론 유통 규제 폐지가 즉시 이뤄지는 건 아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각 지자체의 조례에 따라 정할 수 있다.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려는 지자체장의 의지와 더불어 조례 개정 절차 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더욱이, 영업시간외 온라인 배송 허용도 쉽지 않다. 대형마트가 영업제한시간에도 온라인 배송을 하기 위해선 유통산업발전법(유발법) 자체를 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발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상태로 여야간 견해차로 당장 국회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유통업계는 이번 정부의 규제 폐지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형마트업계는 규제 폐지가 실현될 경우 이커머스업계와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이커머스는 대형마트가 받고 있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업계는 규제 폐지가 실현될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돼 오프라인(대형마트)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배송) 편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납품업체와 농가, 쇼핑몰 입점 소상공인의 이익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본다. 유통 규제로 농수축산물 매입이 감소되면서 산지농가의 수익이 줄었는데, 규제가 완화되면 의무휴업일에 매출 타격을 입은 신선식품 농가와 납품업체의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소상공업계의 우려와 달리 유통 규제 폐지가 오히려 지역 상권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의무휴업을 평일로 전환한 지자체의 경우, 주변상권이 활성화 되는 모습을 보여 소상공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행사례를 들어 규제 폐지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 규제 폐지가 유통산업발전법 취지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매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유통산업발전법은 대·중소형 마트의 유통산업에 종사하는 구성원들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환기시키며, "대형마트뿐 아니라 소상공인도 이커머스로 입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와 공정경쟁을 위한 해결법이 과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인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법 개정에 따른 소상공인의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형마트 규제 폐지를 논의할 때 현재의 규제가 소상공인에게 어떤 측면에 도움이 되고, 어떤 측면에서 실용성이 없는지 데이터를 확보해 파급효과를 명확히 반영한 뒤 개정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pr9028@ekn.kr대형마트 의무휴업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 공지 관련 이미지

‘신약 공동판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초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블록버스터 신약 상호 공동판매에 나선 보령과 HK이노엔이 나란히 올해 첫 매출 1조원 돌파가 기대돼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해 매출 844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11.0%, 16.6% 성장한 것을 추정된다. 특히, 올해에는 매출 약 1조 1000억원, 영업이익 약 11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창립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을 중심으로 위염치료제, 호흡기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령은 올해 초부터 HK이노엔과 카나브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이자 국산 15호 신약인 카나브는 연매출 13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HK이노엔과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을 공동 판매한다. 동시에, 보령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도 올해 초부터 공동판매에 들어갔다. 국산 30호 신약이자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인 케이캡 역시 연매출 15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로,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간 상호 공동판매 사례는 이번 보령과 HK이노엔이 처음이다. 케이캡 공동판매 대상품목은 케이캡 전 제품 2종(케이캡정·케이캡구강붕해정)이다. 보령은 HK이노엔과 유통채널 공유로 카나브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더해, 최소 수백억원대 케이캡 판매 실적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K이노엔 역시 보령과의 공동판매 등에 힘입어 올해 첫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8830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4.3%, 86.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올해 HK이노엔이 약 9100억원의 매출과 약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부 업계는 보령과의 공동판매 성과에 따라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HK이노엔은 과일맛 젤리형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품군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호응을 얻고 있고, 고령화로 성장세에 있는 종합영양수액제 판매도 지난해 신규 생산라인 가동으로 올해부터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슬로에이징 스킨케어’를 표방한 화장품 브랜드 ‘비원츠’의 미국·일본시장 진출이 성과를 내고 있다. 비원츠는 지난 2022년 12월 일본 최대 오픈마켓 ‘큐텐재팬’에 입점해 1년만에 매출이 2100% 성장한데 이어 다음달 일본 3대 버라이어티샵 ‘로프트(LOFT)’의 오프라인 매장 50곳에 입점할 예정이다. 또한 비원츠는 지난해 7월 미국 아마존에 입점한지 5개월만에 매출이 100% 증가하며 미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 이후 국내 제약산업 성장으로 올해부터 매출 1조 클럽 탄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블록버스터 신약 공동판매도 새로운 시도인 만큼 보령과 HK이노엔의 성과에 따라 향후 각 제약사 주력 제품간 공동판매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kch0054@ekn.kr보령 HK이노엔 보령 본사(왼쪽)와 HK이노엔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각사

영화 홀드백 추진에 극장 찬성, 관객 반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지난해 한국영화 관람 관객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극장과 한국영화가 침체를 겪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OTT) 공개 유예기간인 ‘홀드백’ 규정 추진에 나섰다. 이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극장가는 영화업계의 생존을 위해 홀드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OTT서비스와 홀드백이 극장가 외면의 핵심 문제가 아니라 주장하며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23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문광부는 한국영화산업 침체를 막기 위해 오는 2월 중 영화 제작 시 정부 모태펀드 지원을 받은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홀드백 의무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광부가 홀드백 의무화 방안 추진에 나선 것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조사 결과 지난해 한국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6075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7~2019년 평균) 대비 53.7%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 매출액도 함께 감소해 64.4%에 불과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한국영화 부진은 영화 관람 가격 인상과 OTT 서비스의 성장으로 인해 중소규모로 제작돼 300만∼500만명 정도의 관객 수를 기록한 작품이 드물었다는 점이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극장가는 한국 영화업계의 부활과 OTT서비스와의 공정 경쟁을 위해 홀드백 기간 법적 제정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현재는 영화 상영 시 곧 있으면 OTT 서비스로 나올 테니 OTT 서비스로 보면 된다는 기대심리가 있는 만큼, 홀드백이 제정되면 관객들이 영화를 극장에서 더 많이 즐길 거라는 기대가 있다"며 "영화관에서의 영화 관람은 영화를 투자, 제작, 배급하는 영화계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수익을 마련하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영화관 입장료 매출액의 3%는 영화발전기금으로 사용돼 독립영화와 신인 감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반면 OTT 플랫폼은 국내 영화계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지 않은 만큼, 극장 매출이 지속 하락해 투자 제작 지원 기금이 줄어들 경우 결국 콘텐츠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경우 OTT서비스의 대표주자인 넷플릭스가 영화업계의 지원을 약속한 뒤 홀드백을 기존 36개월에서 15개월로 축소했다. 독일과 이탈리아도 각각 1년, 3개월 등의 홀드백 법정 의무화 기간을 거치고 있다. 일본과 영국은 홀드백이 법제화되지 않았으나, 각 1년, 2년의 평균 유예 기간을 두는 추세이다. 반면, 현재 한국의 홀드백 기간은 평균 98일로 빠르면 3~4주 만에 OTT서비스에 영화를 공개하는 일도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관객들은 홀드백 기간 연장이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인 미국 유나이티드 탤런트 에이전시의 지난해 조사(15~69세 미국인 2000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 3분의 2가 홀드백 기간 연장이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내 관객들은 극장을 찾지 않는 핵심 이유가 영화 관람 가격이 최저임금을 상회하는 1만 5000원(주말 기준)으로 오른 만큼 부담이 커졌고, 일부 인기 영화만 극장에서 상영되는 등 다변화되지 못한 영화 생태계 때문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극장 부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영화 지원 기금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도 관객에게 부담을 넘기기보다는 OTT 업계와의 절충을 거쳐야 한다는 비판을 이어가며 영화업계와 상이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kys@ekn.kr영화업계 관객 홀드백 의견 차이 영화관 내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모히건 인스파이어, 호텔 등급 심사에서 5성급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5성급 호텔 등급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시설품질, 위생, 서비스 수준 등을 심사해 최상급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호텔에 5성을 수여한다. 인스파이어는 3개 타워로 구성된 호텔과 직영 레스토랑, 국내 최초의 다목적 아레나 등을 운영 중으로, 접객 서비스와 운영 관리 등에 집중해 5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첸 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은 "인스파이어는 모든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는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는 지난해 일부 시설을 개장한 후 올해 1분기(1∼3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2분기(4∼6월)에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원과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 콘텐츠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kys@ekn.kr모히건 인스파이어 5성급 획득 레이 피널트 모히건 CEO(왼쪽 첫번째)를 비롯한 모히건과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임직원들이 5성 호텔 등급 현판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모히건 인스파이어

뉴트리원 먹는 화장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유통전문기업 ㈜뉴트리원이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비비랩’을 앞장 세워 해외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뉴트리원은 23일 "올해 비비랩의 콜라겐 제품 7종을 미국의 대표 아시안 슈퍼마켓체인 H마트에 입점시킨 것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비비랩 대표제품인 ‘저분자 콜라겐 인텐시브’ 4종을 비롯해 ‘더 콜라겐 파우더 S 플러스’, ‘저분자 콜라겐 비오틴 플러스’ 등 7종을 미국 현지 H마트 84개 매장에 선보였고, 출시 이후 연일 매진행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특히, 비비랩 ‘저분자 콜라겐 인텐시브’ 4종은 비비랩만의 기술과 노하우로 탄생한 포뮬러 SF3X-7을 적용한 제품으로, 근본적인 이너뷰티 솔루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비비랩은 H마트뿐 아니라 미국 한인마켓 50곳, 현지약국 40곳, 화장품숍 40곳 등에도 판매를 시작했다. 뉴트리원은 앞으로 중국마켓 ‘99랜치’를 포함해 필리핀·베트남·일본 등 아시안 매장을 중심으로 비비랩 입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뉴트리원에 따르면, 비비랩은 현재 중국·일본·싱가포르·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불가리아·루마니아·케냐·나이지리아 등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해외사업 영역을 넓혀 총 84개 나라에 수출 판매중이다. 또한, 아마존큐텐(Qoo10)소피(Shopee)라쿠텐(Rakuten)이베이(Ebay) 등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입점해 있다. 비비랩 관계자는 "미국의 대표 유통체인에서 한국의 이너뷰티 제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며 "K푸드,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어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일반식품까지 수출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뉴트리원 비비랩 콜라겐 제품 뉴트리원의 이너뷰티 브랜드 ‘비비랩’의 콜라겐 제품 홍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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