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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32년만에 브랜드 로고 개편… "최근 고객 선호 반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종합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32년만에 브랜드 로고(BI)를 바꿨다. 디지털 환경에 맞춰 지난 1992년 이후 32년만에 브랜드 로고(BI) 개편을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31일 한샘에 따르면, 새 BI는 디자인 스튜디오 CFC와 협업해 기존 BI의 핵심 요소를 전반적으로 유지하면서 최근 고객들의 선호와 시장 환경을 반영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한샘은 지난 1992년부터 한샘의 영문 사명인 ‘HANSSEM’을 9개의 ‘크리에이티브 블록(Creative Block)’과 빨강·노랑·파랑 3원으로 표현한 BI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블록 형태로 표현한 회사명와 영문 사명을 따로 표기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두 요소를 한 줄로 합쳤다. BI 개편에 따라 한샘은 한샘리하우스(Rehaus), 한샘홈퍼니싱(furnishing), 한샘서비스(Service) 등 서브브랜드(Sub Brand)와 계열사 BI도 바꿀 예정이다. 한샘은 계열사 BI를 함께 사용하는 형식으로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계획으로, 신규 BI는 지난 24일 문을 연 한샘 스타필드 수원점의 매장 간판과 실내 인테리어를 시작으로 ‘한샘몰’ 어플리케이션, 고객용 쇼핑백·계약서 등에 순차 적용된다. 김유진 한샘 대표는 "BI 리뉴얼을 통해 최신 트렌드의 주거환경 가치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kys@ekn.kr신규 BI가 적용된 한샘 스타필드 수원점 모습 신규 BI가 적용된 한샘 스타필드 수원점 전경. 사진=한샘

시몬스, N32 매트리스 전 제품 비건인증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의 매트리스 컬렉션 ‘N32’ 전 제품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시몬스는 지난 19일 비건표준인증원에서 △‘N32 스프링 매트리스’ 3종 △‘N32 폼 매트리스’ 3종 △‘N32 레귤러 토퍼’ 1종 등 N32 전 제품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비건표준인증원은 국내 비건전문 인증기관으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비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원료 선택부터 제품 개발 및 제조·생산 전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비건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시몬스는 N32 전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 해조류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SeaCell™)’과 식물성 원단인 린넨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은 N32가 국내 최초"라고 말했다. kys@ekn.kr시몬스 비건인증 시몬스의 ‘N32 스프링 매트리스’ 제품. 사진=시몬스

이마트 "2월도 가격파괴" 소불고기·만두 등 초저가 판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마트는 소비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가격파격 선언’을 2월(2~29일)에도 이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이마트는 명절 소비를 감안해 초저가 식품 3종으로 소불고기·양파·냉동만두를 선정했다. 1월 가격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은 가격을 더 내려 ‘특급 게스트’로 더했다. 가공식품 및 일상용품 40개 중 12개는 동일 상품군의 새로운 인기 아이템으로 바꿨다. 먼저, 이마트는 소불고기를 살 때 대파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 점을 포착해 대파를 곁들인 ‘임자도 대파 소불고기’로 기획했다.800g 한팩 가격은 9980원으로 정상가보다 41% 저렴하다. 또한 양파의 경우 산지에서 직접 작업 후 바로 매장으로 가져온다. 유통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절감해 판매가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3kg짜리 1망당 양파 가격은 4980원으로 정상가보다 29% 저렴하고 종종 하는 행사 가격보다도 17% 가량 싸다. 이와 함께 인기 냉동만두 브랜드 중 하나인 풀무원 ‘얄피꽉찬 육즙진한 교자 400g 2봉’을 6580원에 선보인다. 이는 정상가보다 31% 낮은 것으로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든 보기 힘들었던 가격이다. 이밖에 1월 가격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도 2월까지 초저가 판매를 이어간다. 판매가는 1월보다도 100g당 가격이 100원 싸진 1680원에 책정됐다. 올해부터 시작된 가격파격 선언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천명하며 내세운 새 가격 정책이다. 월별로 ‘식품 3대 핵심 상품’과 ‘가공식품 및 일상용품 40개 상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최저가 수준에 제공한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고물가가 이어지는 시기에 이마트는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으로 고객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을 낮추고 있다"며 "가격파격 선언이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에게 진정 힘이 되는 ‘상시 최저가 수준’ 프로젝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r9028@ekn.kr2월 가격파격 선언-대파 소불고기 이마트가 2월 가격파격 선언으로 선보이는 대파 소불고기.

中企수출 2년째 감소…반도체·합성수지 부진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기업 수출액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화장품이 크게 호전됐음에도 합성수지·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에서 감소로 지난해 수출액 111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3%(27억 달러)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잠정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지난 2021년 1100억 달러를 최초 돌파(1155억 달러)한 이후 3년 연속 11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듬해 2022년 1145억 달러에 이어 올해 1118억 달러로 감소세를 보이며, 2년연속 하락했다. 다만, 중기부는 지난해 8월부터 수출액이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해 중소기업 수출 감소 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 4635개로 전년(9만 2448개) 대비 소폭(2.4%, 2187개) 증가했으며, 신규 수출기업 수도 전년대비 6.0% 증가, 수출 중단기업은 1.9%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품목 중에는 화장품, 자동차, 플라스틱제품, 자동차부품 등이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1위인 화장품(20.2%)과 2위인 자동차(57.4%)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자동차부품,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 기계요소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은 중국 수출이 감소(-14.4%)했으나, 미국(47.2%), 일본(12.9%), 베트남(28.6%)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돼 연간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순위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 순으로 집계됐으며 미국, 러시아, 멕시코 3개국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 6000달러로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9억 9000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은 76.5%로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분야를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수출 주요 품목 중 1위인 화장품(31.6%)과 아이돌 굿즈 등이 포함된 3위 문구 및 완구(135.3%)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의 수는 4116개사(8.2%)로 전년대비 312개사가 증가했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2023년 중소기업 수출은 중국의 경기침체, 고물가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으로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의 수출국 다변화, 수출 중소기업 개수의 증가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2023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수출 증가추세를 2024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kys@ekn.kr중기부 2023 중소기업 수출동향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잠정치)’의 수출 10대 품목 요약 표.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이슈&트렌드] 2등도 불안한데, 또 대표교체…요기요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배달앱 2위 요기요가 3위 업자 쿠팡이츠의 턱밑 추격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새해 초에 다시 대표를 갈아치워 ‘위기 돌파’ 해법 찾기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일단 업계는 요기요의 잦은 대표교체가 실적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한다. 엔데믹 여파로 배달앱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바뀐 전준희 신임 대표가 실적 반등의 전기를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최근 배달앱 일일활성 이용자 수(DAU) 순위에서 쿠팡이츠에 밀려났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조사결과, 지난 21일 쿠팡이츠의 DAU(일일활성이용자수)는 111만5160만 명에 달해 국내 배달앱 2위였던 요기요(100만1706명)를 앞섰다. 쿠팡이츠가 요기요에 앞선 건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쿠팡이츠는 지난해 4월부터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늘리며 유입고객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재 배달앱 업계 순위는 1위 배민에 이어 요기요와 쿠팡이츠가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쿠팡이츠의 고객유입이 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요기요에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다.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제치고 업계 2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다만 쿠팡이츠가 아직 업계 2위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2위가 됐다기보다는 일시적인 프로모션 효과나 이벤트, 날씨 등 영향이 있을 수도 있어서 쿠팡과 요기요와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고 볼수 있다"고 했다. 요기요 측도 "매출과 오더(주문)건수에선 요기요가 앞서고 있다 생각한다"며 "순위 역전 여부는 시간을 두고 추이를 지켜봐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요기요는 잦은 대표교체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정환 전 오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서성원 전 대표를 선임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정환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요기요는 최근 전준희 현 연구개발(R&D)센터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정환 현 대표가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수장 교체가 이뤄진 것이다.전준희 신임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해온 테크 전문가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93년 이스트소프트를 공동 창업했고, 이후 구글 및 안드로이드 TV 플랫폼 총괄, 유튜브TV 총괄 엔지니어링 디렉터 등을 지냈다. 이후 우버 신사업팀 엔지니어링 디렉터, 쿠팡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을 거쳤다. 요기요에는 2022년 CTO로 합류했다.전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점유율 회복이다. 점유율을 끌어올려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실적 반등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60%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요기요가 20%, 3위 쿠팡이츠가 이보다 조금 적은 15%를 차지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도 시급하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 지분을 100% 소유한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2년 매출액은 263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115억원이다. 반면 1위인 배달의민족은 일찍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배달의민족은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수익이 2조9471억원으로 전년(2조88억원) 대비 46.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24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이츠서비스도 적자에서 탈출하며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요기요 관계자는 "지난해는 손실 폭을 줄이는 것이 내부 목표였는데, 이를 통해 영업손실을 50%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요기패스 이어 카카오 주문하기 등 채널링 확대 사업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pr9028@ekn.kr전준희 요기요 신임 대표.

제약바이오協 "원료의약품 자급률 하락 종합대책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세계 주요국이 자국내 의약품 공급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정부와 업계의 노력에도 오히려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떨어지고 있어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노연홍 회장은 국산 원료의약품 개발·제조에 인센티브 확대를 비롯해 △투명한 약가정책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역할 강화 등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노 회장은 이날 "지난 2022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9조 8595억원으로 전년대비 17.6% 성장했고, 상장사 연구개발(R&D) 투자도 전년대비 23.9% 증가한 4조 3894억원으로 성장했다"며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과를 소개했다. 실제로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신약 파이프라인은 2627개로 약 4배, 의약품 수출은 10조 7822억원으로 약 2배, 기술수출은 7조 9452억원으로 약 1.5배 성장했다. 노 회장은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 성과로 △국산원료를 사용하는 필수의약품과 수급불안정 의약품의 약가가산제도 마련 △총 2616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1·2호 조성 △연합학습 기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프로젝트 ‘K-멜로디(K-MELLODDY)’ 추진 △범정부 정책 컨트롤타워인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출범 등을 꼽았다. 이같은 정부와 업계의 노력에도 국산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오히려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노 회장은 지적했다.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18년 26.4%, 2019년 16.2%, 2021년 24.4%, 2022년 11.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일시적으로 자급률이 올라갔으나, 팬데믹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팬데믹 이후 원료의약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5년 내에 미국의 모든 저분자 원료의약품(API)의 25%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담대한 목표: 5년 이내에 모든 저분자 원료의약품의 25%를 미국으로 리쇼어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의 후속조치로, 원료의약품 자국생산을 위한 유휴 제조시설 활용, 저마진 제네릭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담고 있다. 노연홍 회장은 "완제의약품의 경우 국내 자급도는 68.7%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원료의약품, 필수의약품의 국내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국산원료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확대, 국산원료로 생산한 필수의약품의 약가보상 강화, 원가 인상요인 적시 반영 등 종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대통령 훈령을 근거로 설립됐음을 지적, 주도적인 역할을 위해 법률적 근거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난이도 높은 분야의 신약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 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아르파-H(ARPA-H) 투자 확대, 기업의 후기임상(2상·3상)에 대한 집중 지원,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개인정보보호 등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제안했다. 노연홍 회장은 "우리나라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수가 전 세계의 13%를 차지해 10년 전 1%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제약바이오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다"며 "그동안 약가정책이 보건측면에 치중해 수립·운영됐다면 이제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립·운영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종합대책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K-스타트업, 오픈AI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유망 스타트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미국기업 오픈AI와 손잡고 챗GPT 성능 향상과 데이터 학습을 통한 기술 고도화 등 협업 강도를 강화한다.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서울 논현동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앤스페이스에서 개최한 ‘오픈AI 협업 K-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오는 3월 중순 미국 오픈AI 본사에서 진행하는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내 14개 스타트업 기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이날 간담회에는 14개 선발 스타트업 중 13개가 참석했다. 주요 스타트업은 △마리나체인(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물류 산업의 탄소 회계 접근 방식을 혁신) △위레이저 (비전AI를 활용한 선적서류 입력 자동화 서비스 등 지원) △하이로컬 (글로벌 외국어 학습자 대상 AI기반 언어교정 활용 라이브오디오 언어교환 플랫폼 구축) △와들(이미지에서 상품 정보 추출해 음성 안내하는 기술 개발해 배리어프리 쇼핑 ‘소리마켓’ 운영) 등이다.윤정호 하이로컬 대표는 "회화 서비스 학습을 위해서는 음성 데이터가 많이 필요한데, 하이로컬은 하루에 3만 개 정도의 음성을 공급 가능하다"며 "한국인이 발음하는 영어나 미국인이 발음하는 한국어 등 여태까지 챗GPT 학습에 있어 부족했던 데이터를 공급하고 챗GPT를 고도화하기 위해 협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자사 서비스인 하이로컬을 고도화하기 위해 오픈AI를 이용한 글로벌 외국어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대화 토픽 추천 서비스 마련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부연설명했다.AI기술을 통해 사업 입찰 과정 지원 서비스기업인 클라이원트의 조준호 대표도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해 입찰부터 제안까지 서류 자동화 서비스를 지원해 사업 설계 과정을 예측하고, 어떤 기업들이 경쟁 기업이 될지 미리 알아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미국 공공 시장이 900조원에 이르는 만큼, 실제 입찰 시장에 어떤 플레이어들이 참석하는지 미팅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준호 퓨리오사에이아이(심층심경망 추론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향 NPU 개발 기업) 대표는 "현재 출시를 앞둔 2세대 칩은 멀티모델에 기반한 GTP4급의 AI 모델을 보다 최소 2배 이상의 고성능으로 출원할 수 있다"며 "2세대 칩이 오픈AI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스타트업 대표들 역시 오픈AI와 협업을 매개로 △GPT4 비전과 음성 모델 구축 관련 설명 청취 △AI 전문가나 산업리더의 연설이나 토론 참석 △미국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킹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오픈AI 본사 관계자들과 추가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와 K-그룹이라 하는 엔지니어 벤처캐피털(VC)를 초대해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추진하겠다"고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중기부는 오픈AI와 국내 스타트업 간 협업을 통한 국내 AI기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오픈AI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업 프로젝트에 스타트업 220곳이 신청했고, 오픈AI의 직접 심사를 거쳐 14곳이 최종선발됐다.kys@ekn.kr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왼쪽 여덟번째)을 비롯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논현동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앤스페이스에서 열린 ‘오픈AI 협업 K-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하이볼 인기 위스키 웃고, 홈술 위축 와인 울고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중심의 ‘하이볼’ 열풍 여파로 위스키 수입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와인 수입량은 2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3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3만586톤(t)으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량이 3만t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위스키 수입량은 2019년 약 2만톤에서 2020년 1만5923톤, 2021년 1만5662톤으로 줄었다가 2022년 2만7038톤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3만톤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위스키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덕분이다. M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는 고가의 독한 술에서 대중적인 술로 점차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최근 수입되는 위스키는 예전에 비하면 중저가 제품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을 보면 2억5957만달러로 전년보다 2.7% 오히려 줄었다. 위스키 수입량이 10% 넘게 늘었는데 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중저가 제품이 많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다.주류업계는 하이볼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위스키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와인 수요는 줄어드면서 와인 수입은 대폭 줄었다.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6542톤으로 전년 대비 20.4% 줄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와인 수입량은 2019년 4만3000톤 수준에서 코로나 첫해인 2020년 5만4000톤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1년 7만7000톤으로 급증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2년 7만1000톤으로 줄었고, 급기야 지난해 5만6000여톤 수준으로 내려앉았다.와인 수입량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혼술(혼자서 마시는 술)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열풍이 불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엔데믹(경제활동 재개)으로 다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며 와인 열풍도 한풀 꺾였다.서울 한 대형마트의 위스키 코너

中企 "2월도 경기전망 어둡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오는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75.4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중소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수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발표한 ‘2024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1월 15∼22일, 3065개 중소기업 대상) 결과에서 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 (SBHI)는 전월대비 2.1포인트(p) 하락한 75.4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83.7) 이후 5개월째 지수 하락이며, 지난해 2월과 비교해도 2.2p 낮아진 전망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2.4p 하락한 79.3이며, 비제조업은 1.9p 감소한 73.8다. 건설업(71.7)은 전월대비 1.5p 낮아졌으며, 서비스업(74.2)은 전월대비 2.0p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목재 및 나무제품(67.6→79.4, 11.8p↑),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80.1→87.0, 6.9p↑), 1차 금속(83.2→88.1, 4.9p↑) 등의 10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반면, 기타 기계 및 장비(92.2→80.1, 12.1p↓), 음료(95.8→86.3, 9.5p↓),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88.0→79.9, 8.1p↓), 전기장비(92.1→85.1, 7.0p↓) 등의 13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3.2→71.7)이 전월대비 1.5p 감소했고, 서비스업(76.2→74.2)은 전월대비 2.0p 낮아졌다. 중기중앙회는 "2월의 경기전망지수와 최근 3년간 동월(2월) 항목별 경기전망지수 평균치를 비교해 보면, 제조업은 경기전반뿐 아니라 생산·수출·재고·고용에서 악화할 것으로,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비제조업은 수출, 영업이익 전망은 악화되고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중기중앙회는 예측했다. 한편, 1월 중소기업 경영애로는 내수부진(62.0%)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6.2%), 업체간 과당경쟁(33.4%), 원자재 가격상승(29.6%) 등이 뒤이었다. 이 가운데 내수부진(61.0→62.0) 응답비중은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업체간 과당경쟁(35.3→33.4), 인건비 상승(47.7→46.2), 고금리(27.0→25.8), 원자재 가격 상승(32.7→29.6) 등 응답비중은 전월대비 떨어졌고, 판매대금 회수 지연(19.2)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을 기록해 전월대비 0.5%p 하락, 전년 동월대비 0.4%p 상승했다.중기제조 평균가동률

이마트·트레이더스, 간편 제수용품 행사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과 설 명절을 앞두고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간편 제수음식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이마트는 오는 2월 15일까지 명절 간편식 대표 주자인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행사 상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행사 대상 품목은 떡국떡, 사골 육수, 모듬전, 오색꼬지전, 동태전, 찹쌀식혜 등 간편 먹거리부터 참기름, 부침가루 등 50여종 상품이 포함됐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 2023년 설 명절 대비 행사 대상 상품을 7%가량 확대했다.상품별 추가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15일까지 이마트는 행사 상품 중 약 18여종의 상품에 대해 추가 2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대표 상품으로는 국내산 쌀과 현미로 만들어 찰진 식감에 구수함을 더한 ‘피코크 찰진 우리쌀떡국떡(1kg)’을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5184원에, ‘피코크 떡국떡(1.4kg)’은 20% 할인된 3984원에 구매할 수 있다.또한 간편하게 떡국 육수로 사용할 수 있는 ‘피코크 한우 사골육수(1kg)’, ‘피코크 진한 양지육수(500g)’, ‘피코크 진한 사골곰탕(500g)’도 정상가 대비 20% 저렴하게 판매한다.이마트는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외에도 다양한 간편식 할인 행사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오는 2월 2일부터 15일까지는 이마트 자연주의 브랜드의 간편 제수용품들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추가로 자연주의 가공상품 전품목을 2만5000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먼저, 이번 설 한정으로 선보이는 ‘자연주의 유기농 신동진쌀 떡국떡 1kg 기획’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된 7686원에 구매할 수 있다. 23년도에 생산된 쌀만을 사용했으며, 도정한 당일 바로 떡으로 만들어 쫄깃함과 쌀의 향미가 살아 있는 유기농 떡국떡이다.또한 국내산 유기농 엿기름을 활용해 첨가물 없이 제조한 ‘자연주의 유기농 식혜(1.8L)’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00원 할인된 5980원에 판매한다.트레이더스 역시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동참해 제수용품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2월 11일까지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CJ 떡갈비 스테이크(1.265kg)’를 3500원 할인한 1만7980원에, ‘비비고 한식도톰동그랑땡(1.2kg)’과 ‘동원 명품 해물완자(1.5kg)’를 각각 2000원과 1500원 할인한 9980원과 1만2480원에 판매한다.또한 ‘LA식 갈비(800g)’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00원 할인한 1만6980원에 ‘더 맛있는 곤드레나물밥(1.56kg,5입)’ 역시 2000원 할인한 1만480원에 선보인다.이마트 피코크 설 명절 간편제수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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