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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에 윤남노 셰프 ‘우마카세 된장갈비’ 떴다

CJ프레시웨이가 '흑백요리사'에서 '요리하는 돌아이'로 주목을 받은 윤남노 셰프와 협업으로 이달 급식 캠페인 '더 미식 테이블'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더 미식 테이블은 △스타 셰프 △미식 맛집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구내식당에서 고품격 메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더 미식 테이블' 캠페인을 통해 미쉐린 1스타 한식 다이닝 '윤서울'의 김도윤 셰프, 미쉐린 가이드 빕 그루망에 선정된 '진중 우육면관'과 협업한 바 있다. 이번에 협업하는 윤 셰프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우마카세 된장갈비'를 특식 메뉴로 선보인다. 호주산 목초육 안심 부위에 일본식 된장 소스를 입히고 직화로 구워 낸 프렌치 일식 스타일 메뉴로, 깊은 훈연향과 감칠맛이 특징이다. CJ프레시웨이는 호주축산공사와 협업해 고품질 호주청정우를 공급하며 메뉴의 완성도를 높였다. 호주축산공사는 호주 청정 대자연에서 온 깨끗하고 건강한 호주산 소고기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 'Aussie Beef Mates'를 운영하고 있으며 윤 셰프가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윤 셰프와의 협업 행사는 CJ프레시웨이가 급식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요 사업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지난 11일에는 경기 화성시의 원익 IPS 구내식당을 찾았다. 윤 셰프는 조리 메뉴를 직접 플레이팅하고, 식사 시간 이후 사인회와 포토세션을 통해 이용객들과 소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더 미식 테이블은 구내식당의 가치를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을 넘어, 고품격 미식 경험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로 확장하는 의미를 담은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새로운 기획을 통해 급식 경험과 이용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물가 부담 덜자” 롯데온, ‘ON국민 민생회복 소비지원’ 기획전 운영

롯데온이 오는 23일까지 열흘간 고물가 기조 속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 프로모션 '온(ON)국민 민생회복 소비지원­-물가단속'을 진행한다. 실질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획전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브랜드 특가, 생필품 할인, 반값 특가 등을 운영한다. 먼저 롯데온의 대표 브랜드 행사인 '브랜드 판타지'의 경우 14일 '비너스'를 시작으로, 15일 '입생로랑', 16일 '아벤느', 17일 '해피프린스' 등 인기 브랜드들이 차례로 참여해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생필품 브랜드 페스타'를 통해 퍼실, 프릴, 베베숲, 라엘, 깨끗한나라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생필품 브랜드를 최대 71% 할인가에 판매한다. 사은품 증정과 최대 10% 결제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3개의 혜택 상품을 선보이는 '물가단속 반띵지원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엘포인트 최대 50% 환급, 반값 구성 등으로 이뤄진 대표 상품을 선보인다. 남지형 롯데온 마케팅운영팀장은 “폭넓은 카테고리와 브랜드, 지역 상생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기획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바이오로직스-동아쏘시오그룹, ADC 신약 개발 ‘맞손’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동아쏘시오그룹이 차세대 표적항암제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14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의 ADC 개발기업 앱티스와 지난 10일 차세대 ADC 툴박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앱티스의 앱클릭(AbClick) 기술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시러큐스 생사시설 내 컨쥬게이션 생산 서비스를 연계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툴박스(Toolbox) 범위를 확장하는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의 ADC 관련 신약개발 및 위탁생산(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향후 양사는 ADC 툴박스 구축을 위해 시러큐스 생산시설에서 앱클릭 기술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수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기술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ADC 툴박스 서비스를 자체 기술인 솔루플렉스(SoluFlex Link) 기술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ADC 개발, 제조 및 임상, 상업용 항체 생산 등 원스톱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며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앱티스는 3세대 링커 기술 앱클릭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앱클릭은 균일한 항체-약물비율(DAR)을 확보할 수 있어 높은 품질을 보장한다는 차별화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협약이 양사의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ADC 치료제 개발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태동 앱티스 대표는“오랜기간 항체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ADC 분야에 진출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협약에 큰 기대가 된다“면서 "양사의 기술 결합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로켓배송’ 뜨니 젊은 인재 모였다…쿠팡 덕에 지역 경제 ‘활활’

#경북 영덕의 식품제조사 '더 동쪽 바다가는 길'은 붉은 대게 추출액을 넣은 지역 특산품 '홍영의 붉은 대게 백간장'을 만드는 업체다. 2022년 1억8000만원에 그쳤던 연매출은 지난해 12억5800만원으로 뛰었다. 해당 업체의 직원 수는 최근 2년 간 20%나 늘어났다. 직원 평균연령은 36세. 영덕군 평균 연령(57세)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젊은 기업'이다. '지방의 비전 있는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영덕과 구미, 포항 등 타지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입사했다는 설명이다. #전북 임실에 위치한 냉동채소업체 '그린피아'는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강소기업이다. 한때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파산위기에 몰린 적도 있지만, 지금은 미국과 싱가포르로 10만달러(약 1억3800만원) 규모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당 업체 직원 40여 명의 대다수는 20~30대다. # 차 제조업체 '허브앤티'는 경남 함양에서 재배된 '늙은 호박'을 원료로 '호박팥차'(다하다)를 만드는 함양의 지역 기업이다. 허브앤티의 함양군 늙은 호박 수매 규모는 2023년 44t에서 지난해 76t, 올해엔 100t에 이를 전망이다. 함양군의 평균 연령은 60세에 육박하지만 허브앤티 직원의 평균 연령은 약 40세 정도로 낮다. 경북 영덕과 전북 임실, 경남 함양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1970년대만 해도 인구가 10만 명이 넘었으나 최근 들어 인구가 2~5만명 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위치한 기업에 젊은 인재들이 모일 수 있었던 건 쿠팡의 힘이 컸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지역의 중소 제조업체들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면서, 지역 농가 소득과 지역 기업의 청년 고용 인력이 늘어난 것이다. '더 동쪽 바다가는 길'은 브랜드 없는 중소기업의 한계로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 등으로부터 100번 이상 납품을 거절당했지만, 쿠팡과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의 지역 중소업체 발굴 노력으로 쿠팡 입점에 성공하며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그린피아'는 쿠팡 곰곰 PB(자체브랜드) 다진마늘과 대파 등 20여 가지 상품을 생산, 올해 연매출 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 '허브앤티'는 한때 수도권으로 생산시설 확장을 검토했지만, 쿠팡을 통해 고속 성장하면서 아예 함양군에 뿌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들 중소업체들은 “인구감소지역 특성 탓에 인력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쿠팡이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며 “기업은 품질 좋은 상품 생산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역 곳곳에 뿌리내린 쿠팡의 풀필먼트시스템은 지역 기업들의 판로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 영암에서 블루베리·무화과·딸기를 공급하는 농업회사법인 '제이드가든'은 지난해 쿠팡 입점 첫해 매출 50억원 가량을 냈고, 올해엔 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첫해 영암과 나주, 순천 등지의 지역 농가 100여곳과 거래를 텄다. 제이드가든 측은 “인근에 광주 첨단풀필먼트센터가 있어 신선식품 선도를 유지하면서 빠른 산지직송이 가능하다"며 “전국 판로 확대가 가능한 쿠팡 효과로 지역 곳곳에 온라인 유통에 밝은 청년 귀농인들도 지역에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편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을 물류 인프라 확대에 투자,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 곳곳으로 '쿠세권'을 넓힐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들의 로켓배송과 마케팅 지원 등을 늘리고 업체들은 제품 생산에만 집중하도록 동반성장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들이 판로를 전국으로 넓히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창립 60돌 휴온스그룹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 도약”

휴온스그룹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향후 100년 비전을 밝혔다. 14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기 성남 판교 본사 사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과 임직원을 비롯해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주요 인사들의 축사 영상과 샌드아트 공연을 통해 지난 60년간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휴온스그룹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비전 선포식에서는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그룹'이라는 그룹의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휴온스그룹이 앞으로 걸어갈 방향을 조망했다. 이 자리에서 휴온스글로벌 송수영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도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연구개발(R&D) 중심 미래 성장기반 강화 △글로벌 기준 조직문화 구축 △지속 가능한 ESG 경영 등을 제시했다. 윤성태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경영진들은 비전 이행 결의문을 발표하며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휴온스그룹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60년간 굴곡도 있었지만 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 고객과 사회의 신뢰가 모여 지금의 휴온스그룹이 탄생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60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글로벌 진출을 확장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창립 6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향후 100년 기업으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더 큰 비전과 꿈을 우리 함께 실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휴온스그룹은 동암 윤명용 초대회장이 1965년 광명약품공업사를 설립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거점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에스테틱,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아우르는 총 13개 계열사로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편의점서 심장마비로 ‘픽’…알바생이 살렸다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심장마비 증상으로 쓰러진 50대 고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GS리테일은 GS25 수원북문점 강하늘 매니저를 'GS 히어로'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GS 히어로'는 GS25가 인명구조, 나눔, 봉사 등 사회적 귀감이 되는 선행을 펼친 가맹 경영주, 근무자 등을 발굴해 포상하는 제도다. 강 매니저는 지난 5일 오전 11시 47분경 점포에서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50대 남성 고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살렸다. 그는 고객이 쇼핑을 하다가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진 것을 목격하자마자 고객을 눕히고 119 신고를 한 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119 구급대가 고객을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으며, 고객은 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의 가족이 당일 오후 매장을 직접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강 매니저의 선행이 알려졌다. 강 매니저는 “응급처치 관련 동영상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혀, 초기 대처에 나설 수 있었다"며 “고객이 무사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GS25 관계자는 “현장 근무자의 침착한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강하늘 매니저를 GS 히어로로 선정해 선한 영향력을 널리 확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GS25는 지난 7일 강하늘 매니저를 서울 역삼동 소재 GS리테일 본사로 초대해 'GS 히어로' 선정식 및 포상을 진행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는 강 매니저에게 100만원의 포상금 등과 함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마트24, 글로벌 진출 ‘목표 따로 전략 따로’

국내 토종 편의점 가운데 글로벌 매장 수 꼴찌를 기록 중인 이마트24가 업계 최초로 인도 시장 문을 두드린다. 올해로 해외 진출 5년차지만 점포 수를 크게 늘리지 못해 '느림보 경영'이라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동남아시아에 이어 남아시아 지역으로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8월 이마트24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현지 1호점을 선보이며, 10월에 2호점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국내 편의점 사업자 중 인도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이마트24가 처음이다. 2021년 6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신규 진입한 캄보디아에 이어 세 번째 진출국이다. 높은 젊은 층 인구 비율, 편의점 등 현대적 소매 업태가 적은 상황, 한류 열풍 등을 반영해 신규 진출지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이 녹아들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진출 방식이다. 이마트24는 현지 1세대 한인 기업 '정브라더스', 현지 부동산 개발사 '솔리테어'와 각각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은 타사가 자사 브랜드·캐릭터 등 지적재산권(IP)을 사용하도록 허가하되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앞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한 기진출 국가들에 비해 파트너사의 운영 권한을 더 제한한 형태로, 접근 방식이 더 보수적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일정 기간 현지 가맹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MF 계약과 달리, 파트너사에게 가맹사업 권한을 부여하지 않아 사업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업계는 이마트24가 싱가포르에서 겪은 해외 사업 철수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방점을 찍은 것이라 풀이한다. 2022년 이마트24는 현지 법인과 MF계약을 맺고 싱가포르 공략을 본격화해 이듬해 현지 3호점까지 규모를 늘렸다. 다만, 지난해 현지법인의 사정으로 영업을 중단하며 진출 당시 5년 내 300개 점포를 열겠다는 포부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마트24가 안정 성향이 짙은 운영 방식을 고집하는 동시에 출점 목표 수를 무리하게 설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올 6월 말 기준 말레이시아 점포 수 100개를 넘어선 이마트24는 올 연말까지 130개, 내년까지 2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4년간 출점 수가 100곳에 그친 가운데 시장에서는 1년 새 두 배 이상 매장 확대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는다는 반응이다. 가맹사업이 가능한 MF 계약을 맺었음에도, 현재 이마트24는 안정적인 운영을 선호하는 파트너사 의견을 반영해 말레이시아 전점을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캄보디아에서도 진출 당시 5년 내 100개 매장 개장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진출 1년이 지난 현재 5곳에 머무르고 있다. 캄보디아 점포의 경우 한국 기준으로 198㎡(약 60평) 이상의 대형 점포로 설계하는 탓에, 장소 섭외나 공사 기간이 다소 긴 편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같이 느린 점포 확장 속도는 다른 토종 편의점들과 비교하면 더 대조적이다. 이마트24와 같은 연도에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CU는 첫 해에만 현지 100호점을 돌파했으며 2028년까지 500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기준 CU는 몽골(490개), 말레이시아(160개), 카자흐스탄(40개) 3개 국가에서 69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하와이 진출 소식도 알렸다. GS25의 경우 올 3월 기준 베트남·몽골 매장 합산 629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직영 위주로 신중하게 출점할 계획이며, 현재 출점 예정 점포로 10곳 확보돼 있다"며 “캄보디아도 무리하지 않게 출점 진행 중으로 오는 8월 개장 예정인 신규 점포 인테리어를 공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소변 산성도 재보면 방광암 재발 엿보인다

비(非)근육 침윤성 방광암은 방광 벽의 근육층까지 퍼지지 않은 비교적 초기 단계의 암으로, 전체 방광암 환자의 약 70%를 차지한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이 높아 수술 후 BCG(결핵균 유래 면역치료제)를 방광 안에 주입하는 보조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BCG 치료 후에도 약 40%의 환자에게 방광암이 재발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 연구팀(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류호영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비뇨의학과 송병도 교수)이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 지표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산성 환경은 면역 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면역치료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면역 반응을 기반으로 하는 BCG 치료 역시 이러한 산성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에서, 방광 내 산성도가 실제로 치료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1년까지 방광암 절제 수술 후 BCG 치료를 받은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 57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치료 전 소변이 pH 5.5 미만인 경우를 '산성 소변군', 이상인 경우를 '비산성 소변군'으로 나눠 방광암 재발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산성 소변군의 재발률은 42.4%, 비산성 소변군은 33.8%로 확인돼 BCG 치료 후 재발률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이, 흡연력, 종양의 크기 및 개수 등 다른 재발 위험인자를 함께 고려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산성 소변은 방광암 재발 위험을 약 45%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철 교수는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은 치료 후에도 암이 재발하거나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소변검사와 같은 비침습적 방법으로도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환자에게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병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방광 내 산성도를 조절함으로써 BCG 치료 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World Journal of Urology)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은평성모병원, 수도권 서북부 로봇수술 거점병원 도약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은 13일 “개원 6년 만에 로봇수술 4000례를 돌파하며,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갖춘 첨단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면서 “이번 성과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 로봇수술 거점병원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첨단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2대를 기반으로 고난도 암 수술과 장기이식은 물론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수술까지 적극적으로 수행해 온 결과다. 로봇수술센터는 개소 초기부터 고난도 술기를 요구하는 암 수술에 집중해 왔다.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위암 등 1000건 이상의 암 수술에 최소침습 기술을 활용한 정밀 수술을 시행하며 해당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암 수술 영역으로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 중이다. 식도암의 경우 위장관외과 의료진이 직접 로봇수술을 수행해 위암과 식도암이 동시에 발생한 환자에게 더욱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또한 두경부암(경구암, 편도암, 인후암)의 경우에도 구강 내 협소한 부위에 정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까다로운 수술임에도 활발히 적용하고, 갑상선암 역시 구강 내 접근을 통한 로봇수술로 흉터 부담을 줄여준다. 은평성모병원은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로봇수술 적용이 활발하다. 2023년 7월 국내 최초로 뇌사자 로봇 신장이식에 성공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생체 공여자를 통한 로봇 신장이식까지 성공했다. 이로써 뇌사자와 생체이식을 아우르는 로봇이식 시스템을 확립했다. 여성 난임의 원인 질환 중 크기가 매우 크거나 수술이 까다로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병변을 정밀하게 절제하는 동시에 자궁 보존과 기능 유지에 주력함으로써 향후 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생식능력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방광암 수술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암 병변 절제 후 요로전환술까지만 진행되지만 은평성모병원은 신방광조형술까지 함께 시행함으로써 환자가 수술 이후에도 보다 자연스러운 배뇨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통 배를 갈라 진행되는 복벽 탈장수술에서도 로봇을 이용한다. 남궁정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개원 6년 만에 로봇수술 4000례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환자 한분 한분을 위해 헌신해 온 로봇수술팀 의료진 모두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로 환자들의 삶에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어렵고 힘든 수술에도 주저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재활 명의’ 한양대병원 김미정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재활 명의'로 손꼽히는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미정 교수가 발달장애인의 의료환경 개선과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약 30년 동안 발달장애인 교육·진료 및 치료에 헌신하며, 한양발달의학센터가 보건복지부 지정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초기 운영모델을 설계하고, 유관 진료과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발달장애인의 내원 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 연계를 강화하고,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마련해 높은 만족도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언어지연을 겪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 언어중재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이들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과 사회적 적응력 증진에도 큰 도움을 줬다. 의료진·언어치료사·임상심리사·작업치료사 등 다학제 전문가들과 협력해 정기적인 사례 회의를 이끌며,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치료·지원 체계를 발전시켜왔다. 김 교수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병원에 오기까지 겪는 수많은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진료 개선을 통해 이들의 삶이 한층 나아질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인재활과 소아재활, 그리고 통증재활 및 스포츠의학 분야 최신 치료를 개척해왔다.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 줄기세포를 통한 뇌성마비 치료 등의 연구와 임상 적용에도 매진했다. 2004∼2011년 의대 재활의학과 주임교수 및 병원 임상과장을 역임했는데, 최연소 주임교수 보직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06년엔 장애인국가대표 팀닥터, 2007년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의무위원과 2008년부터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2010년 노인재활의학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3년 8월에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팀닥터 및 대한축구협회 의무위원으로 위촉됐다.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임상노인의학회, 대한스포츠의학회 등 학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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