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CU 880육개장라면 출시 ‘가장 싼 컵라면’

편의점 CU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880원짜리 초저가 컵라면을 내놓았다. 14일 CU에 따르면, 새로 선보인 '880 육개장 라면'은 컵라면 중 판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육개장 맛 인기에 착안해 진하고 얼큰한 육개장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결합시킨 제품이다. 팔팔 끓는 라면과 880원이라는 가격을 동시에 표현하는 언어유희적인 상품명과 초저가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CU '880 육개장 라면'은 비슷한 용량의 경쟁사 용기면(64g, 1050원)보다 약 20% 이상 저렴한 가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상품기획)는 “5년만에 재출시한 1000원짜리 '매콤어묵 삼각김밥'에 '880 육개장 라면'을 함께 구입하면 2000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부담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CU가 초저가 컵라면을 출시한 것은 고물가에 런치플레이션(식자재, 인건비 등 물가 상승으로 점심 메뉴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현상)등의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알뜰하고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면서 라면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의 최근 3년간 라면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1년 8.6%, 2022년 25.6%, 2023년 23.7%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에서 컵라면의 매출 비중은 봉지라면(23.3%)의 3배가 넘는 76.7%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유통가 톺아보기] 휠라 고급화 승부수…묘수일까, 독사과 될까

패션기업 휠라가 부진한 실적 타개책으로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주력하며 올해 경영개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 신설'이라는 강수를 뒀다는 점에서 휠라의 절박함과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지만, 그동안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로 구축해 온 휠라 고객층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고급화 전략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휠라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가을·겨울(FW) 시즌을 목표로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 '휠라플러스(FILA+)' 출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휠라플러스는 고급 소재를 활용한 의류·신발·액세서리 등으로 과감하게 전환해 기존 제품군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을 높인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건다는 게 핵심이다. 휠라는 앞서 조직 개편 단계부터 인지도가 높은 외부인사를 수장에 앉히는 등 휠라플러스에 공들이고 있다. 올해 초 영국 스케이트웨어 브랜드 '팔라스(Palace)' 창립자인 레브 탄주(Lev Tanju)를 휠라플러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임명했다. 뉴욕 '슈프림(Supreme)'과 함께 팔라스는 글로벌 스트리트패션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만큼 이를 총괄하는 레브 탄주 CD도 패션업계 유명인사로 꼽힌다. 특히, 윤윤수 휠라 회장이 직접 나서 진행 현황을 점검하는 행보까지 보이면서 사업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로 윤 회장은 지난 1월에만 레브 탄주 CD와 두 차례 만나 휠라플러스 사업 방향성을 집중 논의했다. 일단 휠라가 브랜드 프리미엄화에 나선 것에 패션업계는 저조한 실적에 따른 '묘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주사인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3조 2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1% 크게 감소한 3448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흴라코리아·휠라USA를 담당하는 주요 사업인 휠라 부문도 전년과 비교해 32% 감소했다. 증권업계 추정대로라면 4분기도 10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휠라홀딩스는 중국 소싱센터를 기반으로 신발 샘플을 제작하는 사업 모델과 함께 자체 프로모션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보여 왔다. 다만, 재고 소진 목적으로 도매점(홀세일)별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면서 할인 폭이 커진 탓에 저가 브랜드 이미지가 새겨진 데다 매출 감소까지 덧대진 상황이다. 결국 휠라플러스 카드는 가격 통제력이 낮은 홀세일 비중을 줄이고 객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라인을 신설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이중포석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실제로 휠라홀딩스는 오는 2026년까지 국내 도매 비중을 40%에서 20%로 줄이되 온라인 비중을 10%에서 20%로, 오프라인 소매(리테일) 비중을 50%에서 60%로 각각 늘린다는 목표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휠라가 착한 가격을 내세워 10~20세대 중심으로 사랑받아 온 만큼 프리미엄 전략이 오히려 '독이 든 사과'가 될 가능성을 조심스레 우려하고 있다. 대표 히트작인 6만원대 코트화 '코트디럭스'만 봐도 저렴한 값에 학생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2016년 9월 출시된 지 15개월 만에 100만족이 팔려나갔다. 이듬해 같은 가격대로 나온 어글리슈즈 '디스럽터2' 역시 출시 1년 6개월만에 판매량 1000만족을 달성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고급 이미지로 신규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만큼 기존에 보유한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면 “싼 가격임에도 괜찮은 품질이 휠라의 가장 큰 강점인데 차별화된 상품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도저도 아닌 '리브랜딩 사례'로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개발에 1년 넘게 걸렸다” 한샘, 프리미엄 붙박이장 출시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고객 취향에 따라 수납공간을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시그니처 붙박이장'을 새로 선보였다. 한샘은 붙박이장 내부 선택폭을 최대 94가지로 넓히고 디자인과 사양을 고급화한 '시그니처' 붙박이장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샘 시그니처 붙박이장의 수납 공간은 크게 △와이드장 △맞춤장 △일반장 △높은장 4가지로 선보인다. '와이드장'은 한샘이 국내 가구 브랜드 중 최초 양산에 성공한 내부 구성으로 한가운데에 기둥을 없애 수납 공간이 넓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크기는 높이 214.4㎝, 최대 넓이 200㎝다. 와이드장은 바지걸이·선반·서랍 등 내부 구조가 다른 16종을 선택지로 제공한다. '맞춤장'은 천장고가 높은 아파트나 주택에 적합한 제품으로, 정해진 높이가 없지만 최대 280㎝다. 붙박이장과 천장 사이의 빈 공간을 최소화해 수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일반장'(높이 214.4㎝, 최대 넓이 100㎝)과 '높은장'(높이 227.2㎝, 최대 넓이 100㎝)은 천장 높이에 따라 선택 가능한 구성이다. 의류관리기기를 붙박이장 사이에 넣거나 코너에 붙박이장을 넣는 등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한, 한샘은 시그니처 붙박이장에 여닫이(Swing)와 미닫이(Sliding) 방식 외에 문이 접히고 열리는 폴딩(Folding) 방식을 새로 적용하고, 개폐 방식과 색상에 따른 총 20여 종의 문을 선택지로 제공한다. 색상은 짙은 갈색(미드 브라운)과 구리색(브론즈) 위주로 나무와 금속, 가죽 질감을 구현한 표면재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한샘 관계자는 “시그니처 붙박이장은 한샘이 고객의 사용환경을 연구해 내부 칸막이 위치를 1㎜까지 조정하는 등 총 1년 3개월 가량의 개발 기간을 들인 역작으로, 새롭고 완벽한 수납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그니처 붙박이장 출시를 기념해 한샘은 14일부터 오는 3월 말까지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에서 붙박이장과 현관장을 동시구매하는 고객에 현관장 50%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연다. 동시에 총 1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200명을 추첨해 LG전자 프라이빗 스크린 '스탠바이미'와 다이슨 무선청소기 '에어랩' 등 다양한 경품을 총 1000만원어치 증정할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알리 한국공략 2라운드 ‘국내 셀러 모시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한국 내 콜센터 인력 충원에 이어 최근 국내 판매자 확대 모집에 나서는 등 공격투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최근 국내상품을 판매하는 '케이베뉴(K-venue)'에 입점할 국내 판매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입점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알리는 입점과 동시에 입점수수료와 판매수수료 동시 면제, 알리에서 광군제에 버금 가는 최대규모 프로모션인 3월 '애니버서리 세일' 참여 등 혜택 제공을 제시하고 있다. 알리가 국내 판매자를 본격적으로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당분간 국내 판매자를 시범운영하면서 초기 파트너사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대기업과 브랜드 상품을 판매해 온 알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선보인 국내상품 판매채널인 K-Venue를 기반으로 국내 브랜드 제품을 더 빠른 배송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LG생활건강·한국피앤지 등 주요 브랜드가 K-Venue에 입점해 있다. 알리의 이번 국내 판매자 확대 움직임은 기업과 브랜드 규모를 넘어 개인 판매자까지 입점 대상으로 확대해 알리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그동안 중국공산품과 잡화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줄곧 시달려온 가품과 품질 저하 문제를 해소하려는 한 방편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알리의 공격적인 행보에 기존 국내 이커머스업계는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쪽 한 관계자는 “작년에 한국시장에서 저변을 넓혀온 알리가 올해 확보한 트래픽으로 판매자 확대에 나선 것"이라면서도 “국내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이커머스 시장을 위협할 정도의 경쟁력을 발휘할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전자상거래 전문가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상품 확대는 알리가 구축하려고 하는 '저가 생활용품 공급 사이트'라는 정체성를 구축하는 데는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품질이 낮다는 건 별로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품질의 위험이 크다고 느껴지는 것"이라면서 “저품질이 일관되게 저품질이면 상관없다. 그런데 '좋은 것을 뽑으면 아주 좋고, 나쁜 것을 뽑으면 생각보다 더 나쁜' 이런 사용 결과가 나오는 위험이 커진다면 고객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SK그룹 제약바이오 미래, SK바이오팜이 맡는다

SK그룹 신약개발 계열사 SK바이오팜이 그룹 내 제약바이오사업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3549억원, 영업손실 37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4.2%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940억원이나 줄인 실적이다. 여전히 영업적자 상태임에도 SK바이오팜이 그룹의 새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해 올해에 의미있는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사실상 유일한 제품인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는 올해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벨기에 제약사 UCB, 노바티스, 화이자 등 경쟁사를 제치고 처방 건수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뇌전증은 세계 인구의 0.5% 가량이 앓고 있는 난치성 질환으로, 치료제 시장은 세계 10조원, 미국 5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치료제의 대표적 지표인 발작완전소실률이 경쟁약물(3~5%)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평가돼 경쟁 제품보다 처방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매출은 지난해 2708억원에서 올해 4250억원, 내년 5750억원, 2028년 1조원으로 전망된다. 사업 성장세와 글로벌시장의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시장에선 SK바이오팜이 올해 매출 492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해 이같은 실적이 실현될 경우 2001년 세노바메이트 개발 착수 이래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 달성을 이루게 된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268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올려 기술수출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창사 이래 처음 분기 흑자를 달성하면서 이같은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올해부터 세노바메이트를 기존 미국·유럽 외에 캐나다·남미·중동·아시아 등에 차례로 출시하고, 적응증도 소아와 청소년층으로 넓혀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희귀 신경계질환 신약 '카리스바메이트' 임상 3상 △'렐레노프라이드' 임상 2상 △조현병 신약 'SKL20540' 임상 1상 △고형암 신약 'SKL27969' 임상 1상 등을 현재 진행하고 있어 실적상승 추가 요인을 갖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성장세는 그룹 내 다른 제약바이오 계열사와 비교해도 돋보인다. 1999년 국산 1호 신약 '선플라' 개발 등 SK그룹 내 신약개발 맏형격인 SK케미칼은 지난해 제약부문에서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 등 선전에 힘입어 전년대비 19.9% 증가한 37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줄었다. 더욱이 SK케미칼은 고기능 소재 부문에 주력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바이오에너지 부문을 매각한데 이어 현재 제약 부문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목받은 백신 계열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9.1% 감소한 2695억원, 영업손실은 1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도 실적 반등보다는 R&D 투자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업계는 SK케미칼이 제약사업에서 손을 떼고, SK바이오사이언스(백신), SK팜테코(위탁개발생산·CDMO), SK플라즈마(혈액제제) 등 제약바이오 동종 계열사가 분업화·전문화된 만큼, 기존 중추신경계 질환을 넘어 표적단백질분해제, 방사성의약품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첨단의약품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SK바이오팜이 그룹의 신약개발 중심축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패키지·자유여행 영역 파괴…여행서비스도 ‘융복합시대’

지난해 해외로 떠난 국내 관광객 수가 2300만 명에 이르며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자 국내 여행업계 두 축인 패키지 여행사와 여행 플랫폼업체 간 서비스가 상대방 영역을 벤치마킹하는 융복합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패키지 여행사는 자유여행의 장점인 기존 명소 외 인기맛집 등 최근 유행하는 장소 방문과 쇼핑시간 제외 등으로 따라하고, 플랫폼업계는 자유여행 상품을 패키지 여행처럼 손쉽게 일정을 짠 뒤 이에 맞춰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패키지 장점을 채택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관광객의 해외여행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의 80% 수준에 육박하는 2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자 최근 패키지 여행사들이 신규 고객층인 MZ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패키지 여행에 자유여행 요소를 녹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유여행 서비스도 새로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여행사들은 MZ세대의 선호에 맞춰 패키지 여행에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지 않는 쇼핑센터 방문과 가이드 팁, 기사 경비 등 현지에서 비용이 추가되는 부분을 줄이고 일부 선택 관광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식당이나 여행지를 일정에 포함시키고, 여행 일정 이후 시간에는 시내 주변에서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최소 1박 이상을 시내 중심에 위치한 호텔에 머물도록 하는 등 패키지 상품 구성이 기존 상품보다 젊어졌다"고 말했다. 기존 패키지 여행의 경우, 버스 주차나 비용 문제 등으로 도시 외곽에 머무는 사례가 흔했고, 식당도 단체여행객을 받아주는 곳 위주로 방문해 자유여행객이 선호하는 장소와 차이가 났는데 이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패키지 여행업계는 자유여행객들과 접점을 만들어 미래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실시간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와 오픈채팅 등을 신설하고. 항공권과 호텔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전략을 함께 구사하고 있다. 반면에 야놀자가 여행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인수한 인터파크트리플은 자유여행도 패키지여행처럼 일정 계획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유여행 단점으로 꼽히는 여행 변수를 없애고 안정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터파크트리플은 여행 일정과 스타일에 기반한 여행상품을 AI가 추천해 이용자가 여행 일정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셀프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원하는 여행도시와 동선, 일정을 입력하면 AI가 이에 맞춰 최적화된 여행 계획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AI를 통해 생성된 일정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추가 편집이 가능하다. 변화된 서비스에 힘입어 지난해 인터파크트리플 내 생성된 일정 수는 전년 대비 69% 성장한 850만 건을 기록했고, 이용자들이 일정에 등록한 여행 장소 수도 8100만 곳을 달성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최근에는 네이버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트리플의 일정 추천 기능을 연동해 AI가 더욱 정확도 높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은 장기적으로 앱을 통해 일정을 짜고 만든 일정대로 숙소, 레저 등 예약을 한 번에 지원해 패키지여행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으로, 현재 연구개발을 통한 앱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中企 졸업해도 ‘5년간 中企 지원’ 받는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중소기업을 졸업하더라도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졸업 유예기간을 5년으로 확대하는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안이 1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오는 20일 공포돼, 공포일로부터 6개월 뒤 시행된다. 중소기업 졸업 유예제도는 기업이 매출 성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기준(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 3년 평균 매출액 업종별 400억~1500억원 이하 등)을 넘어서더라도 일정기간 중소기업으로 간주, 기업 규모를 계속 유지·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82년 도입된 제도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등으로 진입한 후 안착할 수 있도록 졸업 유예기간 동안 다양한 지원을 제공해 왔고, 그 결과 중소기업을 졸업해 중견기업에 진입한 업체 수가 2018년 123개에서 △2019년 242개 △2020년 394개 △2021년 467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대로 중견기업에 진입한 일부 기업들은 중소기업 세제지원 축소 등 변화된 경영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매출 감소 등으로 중소기업 회귀 기업은 연간 60~90개에 이르며, 특히 중견기업 진업 1~2년 시기에 집중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따라서, 중기부는 이번 법 개정을 통해 당초 중소기업기본법을 따를 경우 중견 1~2년차가 되는 기업에도 졸업 유예기간을 부여, 기업들이 2년의 추가 유예기간 동안 공공조달, 금융·인력 등 중소기업 지원시책에 참여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중기부는 관계부처와 협업해 졸업유예 기간 동안 세제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등을 단계적으로 개정하는 동시에 중견기업 성장 후 지원정책 급감 및 규제강화 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제도 개선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대·중견기업 진입을 앞둔 중소기업은 연간 1000개사를 상회하며 매출 약 100조원, 고용 16만명 이상을 대·중견기업 무대로 견인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대·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성장 후 경영기반을 안정화하기까지 지원 정책을 빈틈없이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쿠팡, ‘쿠팡플렉서’에 최신 노트북·태블릿PC 쏜다

쿠팡은 '쿠팡플렉서'를 위해 최신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을 지급하는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쿠팡플렉스는 주부·대학생·프리랜서 등 남녀노소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환경으로 인기가 높은 배송 '아르바이트'다. 쿠팡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쿠팡플렉서를 대상으로 '신학기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봄을 맞아 쿠팡플렉서들의 문화생활과 일상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지급해 이들을 격려하자는 취지다. 쿠팡플렉서라면 누구나 업무를 신청하고 배송을 완료하면 응모권을 받을 수 있다. 응모권은 업무를 신청하면 1개, 배송 건수에 따라 1개씩 지급하며 추첨을 거쳐 경품을 제공한다. 1등은 LG그램 노트북(1명), 2등은 갤럭시탭 A9+(3명), 3등은 문화상품권 5만원(30명)을 지급한다. 다만 업무를 3회 이상 신청하고 배송을 1회 이상 해야 1~2등 경품 추첨 조건을 충족한다. 3등 경품인 문화상품권은 응모권을 가장 많이 모은 상위 20명,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에게 각각 지급한다. 1등·2등 경품에 대한 제세공과금(22%)은 당첨자 본인 부담이다. 쿠팡은 쿠팡플렉스 입문자를 위해 '첫 배송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동안 첫 배송을 완료한 쿠팡플렉서 20명에게 '웰컴키트'를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웰컴키트'에는 배송 업무에 유용한 카트·장갑·방한용귀마개 등의 아이템이 담겨있다. 자세한 내용은 쿠팡플렉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첨 결과는 3월 20일 개별 메시지로 전달할 예정이며, 쿠팡플렉서 신규 가입은 앱에서 가능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깨끗한나라 ‘온실가스 72% 감축’ 스티로폼 원료 개발

종합제지업체 깨끗한나라가 지속가능한 스티로폼(EPS) 원료 상용화에 성공했다. 13일 깨끗한나라에 따르면, 스티로폼을 100% 재활용한 'EPS 마이크로펠릿(Micro Pellet)' 기술을 협력업체와 공동개발한데 이어 지난 1월부터 원료 양산에 들어갔다. EPS 마이크로펠릿은 사용후 회수된 스티로폼을 플라스틱 원소재와 혼합해 0.8㎜도 안 되는 작은 알갱이 형태의 펠릿(Pellet, 압출형 미세조각)으로 재탄생시킨 원료다. 이같은 재활용 처리 과정을 거치면 기존 방식대로 새 원료를 사용해 스티로폼 1㎏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보다 72% 이상 감축시킬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아울러 EPS 마이크로펠릿을 50% 투입해 생산된 스티로폼은 오는 2030년부터 포장재의 재활용 원료 비율을 35%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포장재 규제를 충족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깨끗한나라 조두영 신사업팀장은 “재활용임에도 새 제품과 동일한 성능의 친환경 소재 EPS 마이크로펠릿은 환경오염 해결에 기여할뿐 아니라 국내 제조업의 환경규제 대응력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BYN블랙야크그룹, 본부 체제로 조직개편 단행

BYN블랙야크그룹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경영 전략과 브랜드 사업을 분리하는 본부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십여 년간 내실을 다져온 글로벌 시장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그룹의 경영 체계 고도화와 패션 사업의 혁신·성과 도출에 나선다는 취지다. 조직개편에 따라 브랜드사업본부가 신설돼 김익태 사장이 총괄 지휘를 맡는다. 브랜드 효율과 창의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경영 전반은 경영전략본부에서 맡고 강준석 사장이 진두지휘한다. 중장기적 방향성과 전략 실행에 역량을 집중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쏟을 방침이다. 향후 BYN블랙야크그룹은 독일과 미국, 중국 시장 중심으로 브랜드 외형 확장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보다 고도화된 경영을 위한 전략적인 방침으로 BYN블랙야크그룹이 향후 50년을 이끌어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초석"이라며 “도전과 혁신을 통해 내부 결속력을 더욱 단단히 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더욱 사랑받는 기업과 브랜드로 거듭날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