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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에코바디스로부터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에코바디스는 지금까지 170여개국, 10만여개의 기업을 평가해 글로벌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에코바디스 평가 등급은 플래티넘(상위 1% 이내), 골드(상위 5% 이내), 실버(상위 25% 이내), 브론즈(상위 50% 이내) 순으로 부여한다. LG생활건강은 직전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등급별 점수 기준이 올라간 이번 평가에서 골드 등급으로 승격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영세 소상공인 전기요금 최대 20만원 지원

연간 매출 3000만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은 오는 21일부터 최대 20만원의 전기요금을 특별지원 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국회에서 한시 책정된 전기요금 특별지원 예산 2520억원 사업을 15일 공고하고 오는 21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기요금 특별지원 20만원은 지난해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발생한 소상공 개인 및 법인 사업자 추가부담액을 환산해 돌려주는 성격이다. 사업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활동 중이고 연매출 3000만원 이하이며, 사업장용 전기요금(주거용 등 제외)을 부담하는 개인·법인사업자다. 사업자등록증 상 개업일이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이면서 사업 공고일의 국세청 조회 기준으로 폐업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또한, 사업공고일 국세청 조회 기준으로 지난 2022년 또는 지난해 연매출 3000만원 이하(0원 초과)여야 한다. 연매출은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매출액을 의미한다. 단, 올해 개업한 경우 개업 이후 월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연환산한다. 사용하는 전기 용도는 일반용·산업용·농사용·교육용·주택용 중 비주거용이어야 한다. 중복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1인이 다수 사업체(법인·개인 무관)의 대표라도 한 곳만 신청 가능하고,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사업체도 대표 1인만 신청할 수 있다. 중기부는 한국전력(한전)과 직접 전기사용 계약을 체결한 '직접 계약자'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한 뒤 대가를 부담하는 '비계약 사용자'로 구분해 지원한다. 직접 계약자는 한전이 직접 계약자의 고지서상 전기요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원해, 대상으로 통보된 뒤 최초 발행되는 고지서부터 차감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신청은 오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며,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대상자 확인이 가능하다. 비계약 사용자는 한전 고지서나 관리비 고지서 사본, 전기요금 납부 확인서 등의 사업장용 전기 사용 여부 및 요금 납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 비계약 사용자는 오는 3월 4일부터 5월 3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접수 분산을 위해 신청 첫 4일간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홀·짝제를 적용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사실과 달라…강력한 법적조치”

쿠팡이 물류센터 채용 기피 직원 명단을 담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14일 쿠팡은 입장 자료를 통해 “CFS(쿠팡 물류센터) 인사평가 자료는 보도에서 제시된 출처불명의 문서와 일치하지 않으며, 어떠한 비밀기호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며 “출처불명의 문서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인터뷰, 민노총 관계자의 악의적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하여 CFS와 CFS 임직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쿠팡은 “비상식적이고 악의적인 보도 행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를 포함한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 언론사는 쿠팡이 '블랙리스트로 추정되는 'PNG 리스트' 엑셀 문서 파일 내부 자료를 작성해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헤당 보도에 따르면 엑셀 파일에 담긴 명단은 등록일자와 근무지, 요청자와 작성자에 이어, 이름과 생년월일, '원바코드'로 불리는 로그인 아이디, 연락처 순으로 기재돼 있는데, 등록 사유로는 '폭언, 욕설 및 모욕', '도난사건', '허위사실 유포' 등 총 48종류가 있다. 쿠팡은 직원에 대한 인사평가는 '회사의 고유권한이자 안전한 사업장 운영을 위한 당연한 책무'라는 입장이다. 쿠팡은 “사업장 내에서 성희롱, 절도, 폭행, 반복적인 사규 위반 등의 행위를 일삼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함께 일하는 수십만 직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치를 취하는 것은 회사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년간 민주노총과 일부 언론은 타사의 인사평가 자료 작성이 불법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사법당국은 근로기준법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여러차례 내렸다"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현대百, 유통 최초 ‘탄소중립’ A- 등급 획득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대응 평가에서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리더십 등급(A-)'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출범한 CDP는 영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 국제단체로 전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온실가스감축 등 환경경영 정보를 엄격하게 평가해 가장 공신력 있는 NGO(비정부기구)로 인정받고 있다. CDP는 매년 기업들에 공개된 환경 경영 정보를 △리더십(A, A-) △관리(B, B-) △인식(C, C-) △공개(D, D-)등 총 8단계로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CDP 평가에 전 세계 2만3000여 기업들이 참여해 평가를 받은 결과 리더십 등급을 획득한 국내기업은 60개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현대백화점은 체계적인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지난해 기후변화 부문 정보 공개 국제 기준인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권고안에 따른 TCFD 보고서를 업계 최초로 작성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직접 발생하는 온실가스뿐 아니라 현대백화점이 구매한 전자기기 등 자본재, 임직원 출퇴근 및 출장 등으로 발생한 '기타간접배출량(Scope 3)'도 측정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았다. 이밖에 전자영수증 우선발급, 다회용기 전환, 자원순환 쇼핑백 등 고객참여형의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에 CDP 리더십 등급 획득으로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을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 다양한 환경경영 활동 성과를 권위있는 국제기관의 평가를 인정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다이어트 유산균 시장 잡는다” CJ온스타일, ‘비에날씬’과 맞손

CJ온스타일은 건강 기능식품 브랜드 '비에날씬'과 콘텐츠 마케팅 업무 제휴를 진행해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비에날씬은 대한민국 건강 기능 식품 1위 브랜드로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 프로'가 대표 상품이다. CJ온스타일 론칭 이후 지난해 누적 취급고 318억을 돌파했다. 이번 제휴는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 2.0' 전략 아래 처음으로 체결됐다. 단발성 세일즈 관계에서 탈피해 주요 협력사와 연간 업무 협약을 맺으며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의 세일즈, 브랜드 홍보 등의 니즈에 CJ온스타일의 콘텐츠 및 마케팅 경쟁력을 집중 지원해 양사 공동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업무 제휴를 기반으로 CJ온스타일은 TV·T커머스·모바일 라이브·유튜브를 잇는 원플랫폼 세일즈를 제공한다. 또한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콘텐츠 IP를 연계한 브랜딩 콘텐츠 등 타 이커머스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브랜딩 캠페인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타깃 맞춤형 마케팅, 구매 고객 데이터 분석, 앱 내 숏폼 콘텐츠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먼저 오는 18일 오전 8시 50분 '건강 슈퍼 히어로'를 통해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 프로'를 선보인다. 방송 중 구매고객에게는 약 9만원에 달하는 복부 마사지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방송 당일 CJ온스타일 앱 내에서 시청 가능한 숏폼 콘텐츠를 집중 선보여 고객 접점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CJ온스타일과 비에날씬이 콘텐츠 마케팅 업무 제휴로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에 CJ온스타일의 콘텐츠 경쟁력을 더해 집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알로소, 스타필드 수원·하남에 신규 매장 오픈

퍼시스그룹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알로소가 스타필드 수원과 하남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알로소 스타필드 수원점은 3040 육아 가정과 1020 젊은 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다채롭고 산뜻한 컬러감으로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알로소 스타필드 하남점은 드로잉아트, 액자, 인테리어 소품 등 실제 리빙 공간을 옮긴 배치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두 신규 매장에서는 알로소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저상형 소파 '케렌시아'와 모듈형 쇼파 '보늄' 등의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스타필드 수원점에는 프리미엄 소파인 '앰비언트 컬렉션'이 전시됐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밖에 러그, 쿠션, 퍼니싱 등 리빙 아이템과 반려동물을 위한 펫스텝, 펫베드도 매장에 함께 구비됐다. 한편, 알로소는 신규 매장 개점을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점과 하남점에서 알로소 소파 구매 시 최대 20% 할인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수원점에서는 러그, 쿠션, 펫베드 등 패브릭 및 액세서리 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하남점에서는 오는 29일까지 계약을 진행한 모든 고객에게 쿠션을 추가 증정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하이트진로, 최상위 등급 데킬라 ‘코모스’ 출시

하이트진로가 데킬라(Tequila) 최상위 등급인 울트라 럭셔리급의 멕시코 브랜드 '코모스(KOMOS)'를 출시했다. 데킬라는 증류주 중 하나로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Jalisco)주에 위치한 데킬라 지역 이름을 딴 것이다. 아가베(agave, 용설란과에 속하는 식물)를 재료로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Guadalajara)에서 만 것만 '데킬라' 라고 부를 수 있다. 코모스는 100% 블루 아가베(blue agave)로 만든 고급 데킬라 브랜드다.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선보이는 제품은 '코모스 아네호 크리스탈리노'와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750㎖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40도이다. 코모스 아네호 크리스탈리노는 2번의 증류 과정을 거친 뒤 1년 이상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한다. 다른 데킬라 대비 향이 풍부하고 숯으로 여과해 투명한 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는 3년 이상 프렌치 오크와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해 풍미가 진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패키지는 각각 파란색과 터키색 수제 도자기 병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병마다 고유 번호가 기입돼 소장가치를 높였다. 신제품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 판매 중이며, 추후 판매처를 넓혀갈 예정이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상무는 “최근 미국 젊은 층에서 가속화된 데킬라 인기가 한국으로도 넘어오고 있는 추세"라며 “데킬라 코모스 2종을 시작으로 코모스의 다른 고급 데킬라도 수입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교촌치킨, 경희대 학생들과 ‘MZ세대 신메뉴’ 만든다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가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한 신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조리&푸드디자인학과 학생들과 협업한다. 교촌은 13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학장실에서 교촌치킨 신메뉴 개발 등 상호협력을 위한 산학연 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경희대 조리&푸드디자인학과는 올해 1학기 '식품상품 개발론 및 캡스톤 디자인(i)' 과목의 주제를 교촌치킨 신메뉴 개발로 정하고, 다양한 과제를 통해 실무능력 향상을 도모한다. 교육과정으로 교촌 본사 관계자의 실무 특강과 신메뉴 아이디어·콘셉트 기획, 메뉴 개발, 현장 조리 실습과 판매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협약을 계기로 교촌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취향과 입맛을 반영한 맞춤 메뉴를 선보인다. 메뉴 개발을 위한 식재료 지원과 장학금, 인턴십 등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교촌은 젊은 세대가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치킨 메뉴 개발의 기회로, 학과생들은 식음료 기업의 실제 상황과 내부 추진과제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신사 유니폼, 프로스포츠 개막 기대효과 ‘톡톡’

무신사는 지난 1월 1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30일 간 스포츠 유니폼 거래액이 직전 기간(지난해 12월 15일~지난달 14일) 대비 16대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스포츠 개막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종목별로 신규 유니폼 발매가 이어져 판매량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종목은 축구다. 2024년 K리그1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 30일 동안 무신사에서 축구 유니폼 검색량은 직전 기간 대비 150% 증가했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골스튜디오는 5일 대구FC 2024 시즌 유니폼 4종을 무신사에서 한정 발매했는데, 선수용 제품과 똑같은 디자인의 어센틱 유니폼은 발매 2시간30여 분 만에 품절을 기록했다. 매 시즌 팀별 정체성과 개성을 담은 e스포츠 분야 유니폼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회에 맞춰 발매된 T1, DRX, 농심 레드포스 등의 봄 시즌 유니폼이 대표 사례다. 특히, 지난 13일에 출시된 DRX 어센틱 점퍼는 무신사에서 발매 직후 실시간 랭킹 1위에 오르며 당일 품절됐다. 이 밖에 LG트윈스, 삼성라이온즈, 롯데자이언츠 등 국내 프로야구단도 오는 3월에 시즌 개막을 맞아 유니폼 발매를 앞두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블록코어 트렌드 영향으로 일상에서 유니폼 착용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스포츠 유니폼을 찾는 고객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세는 ‘가성비’ PB 상품···지난해 시장 12% 성장”

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지난해 자체브랜드인 PB(Private Brand) 상품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NIQ(닐슨아이큐,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가 조사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국내 자체브랜드 상품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1.8% 성장했다. 전체 소비재 시장이 같은 기간 1.9% 성장에 그쳐 약 6배 높은 수치다. PB는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협력해 생산한 뒤 자체 브랜드로 내놓은 상품이다. 이마트 노브랜드, 롯데 온리프라이스, GS25 유어스 등이 있다. 마케팅 및 유통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 가격을 낮춰 고물가시대에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품질대비 저렴한 자체브랜드 상품 구입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자체브랜드 시장 성장세는 비식품보다 식품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비식품 부문 시장 성장률은 7.4%였던데 비해 식품은 12.4%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자체브랜드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소비자들이 필요하지 않은 비식품 지출은 줄이고, 음식료품 등 필수재 위주의 소비활동은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대비 자체브랜드 비중이 가장 높은 오프라인 업태는 대형마트였다(8.7%). 그 뒤를 기업형 슈퍼마켓 5.3%, 편의점 4.1% 등이었다. 자체브랜드 매출 성장률 면에서 가장 돋보인 업태는 편의점이었다. 주요 업태 모두 전체 소비재 시장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편의점이 1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형마트 10.3%, 기업형 슈퍼마켓 5.7% 순으로 나타났다. 가격보다 편의성을 소구했던 편의점이 경기 불황기를 맞아 가성비 있는 PB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주 이용객인 젊은층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사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자체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3개 업태에서 모두 즉석국·탕·찌개의 자체 브랜드 상품의 매출이 일반 제조사 브랜드(National Brand)의 매출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색 수가 적은 편의점 경우 즉석국 자체브랜드 매출 비중이 82.2%에 이르렀다. 대형마트는 69.1%, 슈퍼마켓은 51.9%였다. 이 외에도 대형마트에서는 냉동양념육(58.3%)과 제습제(57.3%) 자체브랜드상품이 일반제조브랜드보다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 부문의 자체브랜드 매출 성장률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편의가공이 전년대비 19.1%로 가장 많이 성장했다. 편의가공 식품에서도 '가성비'를 강조한 대용량 컵라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라면 카테고리가 32.3% 성장했다. 유통사들이 일제히 구색을 강화한 즉석 국·탕·찌개류도 25.2% 커지며 편의가공 자체브랜드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자체브랜드 성장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카테고리는 제과(16.6%)류였다. 제과류 중에서 양산빵이 24%로 성장폭이 가장 컸고, 뒤를 이어 비스킷·케익 21.2%, 스낵 21%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스낵 안에서도 팝콘이 매출 기준 1~3위를 차지했다. 비식품 부문에서 자체브랜드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구강용품이며(25.7%), 뒤를 이어 퍼스널케어(21.5%), 바디케어(20.2%), 제지류(11.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양한 자체브랜드 신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브랜드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구매주기가 짧은 카테고리 위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비식품 전체 매출에서 자체브랜드 상품 점유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주방용품(8.8%)이었다. 뒤를 이어 제지류(8.7%), 비식품기타(7.4%), 가정용품(4.2%), 청소용품(3.1%) 순이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원장은 “유럽의 경우 경제 저성장기에 실속소비 패턴이 정착하면서 자체브랜드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도 최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글로벌 유통업계 평균 자체브랜드 점유율이 21%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므로 유통사들은 자체브랜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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