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곤 원장 “3D시뮬레이션수술·한국형 인공관절 개발 성과"
발표논문 220여편…자가지방 줄기세포치료는 해외학회 인정

▲올해 4월 개원 22주년을 맞은 연세사랑병원 전경. 사진=에너지경제 DB
“2008년 세포치료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꾸준히 재생치료 연구에 몰두한 결과, 지난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관절강내 주사'에 이어 '무릎 골관절염의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PRP)의 신의료기술 승인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한국형 인공관절(PNK) 개발 등 환자의 관절 건강과 수술 후 만족도를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로 개원 22주년(4월 7일)을 맞은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원장은 에너지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2003년 최초 개원한 이래 국내 관절·척추 환자의 건강을 위해 정진한 서울 서초구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임을 강조하며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세사랑병원은 연세대 세브란스 출신의 관절 ·척추 전문의들이 모여 환자들에게 '쾌유와 제2의 즐거운 인생'을 돌려주기 위해 뜻을 모은 데서 시작됐다. 현재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내과 등 30여 명의 전문의가 진료를 담당한다.
각 전문의들은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무릎관절센터·어깨상지센터·족부족관절센터·척추센터·고관절센터로 나뉘어 분야별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4회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에 선정되고,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3주기 인증을 획득하며 안전한 의료서비스와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임을 인정받았다.
고 원장은 “원심분리기와 무균 클리벤치 등을 도입하고, 수술실 내부에도 인체세포보관실을 도입해 줄기세포 시술시 감염을 최소화했다"면서 “수술실에는 대학병원 수준의 공조시스템 '라미나 플로우'를 도입해 수술실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미세먼지를 배출해 감염 위험을 낮췄다"고 소개했다.
연세사랑병원에서 시행하는 관절 질환에 대한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는 국제학술지(The Knee, AJSM 등)에 실리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연골재생학회(ICRS),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와 같은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학회에서 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에 대한 강연을 요청받을 만큼 정도이다.
고 원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연세사랑병원이 발표한 인공관절 임상논문은 70여 편, 관절내시경 내시경 논문은 약 150편에 달한다"면서 “임상 진료뿐 아니라 연구 역량을 더욱 높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연세사랑병원은 정형외과 영역에서 국내 최초로 VR(가상현실)을 접목하여 인공관절 수술과 줄기세포 치료 과정을 가상현실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고 원장은 “가상현실 수술을 추후 증강현실(AR)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의료용 고글을 착용하면 컴퓨터가 분석한 수술 정보를 의사가 착용한 고글에 띄워 수술핀을 박을 위치, 절삭을 해야 하는 위치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첨단 의료기술은 의사 개개인의 경험치에 따라 수술 결과에 기복이 생기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