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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투어, “봄나들이 국내여행 당일 패키지로 다녀오세요”

교원투어 여행다움이 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봄꽃을 즐길 수 있는 당일 여행 테마 상품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표 상품으로는 △문경 벛꽃 가득 여행 △화천 봄들꽃 향기 여행 △공주 벚꽃길 여행 △구례 봄꽃 여행 △안성 유채꽃 여행 등이 있다. '문경 벚꽃 가득 여행'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테마 상품이다. 이 패키지는 경북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진남교반에서 아름답게 피어 있는 벚꽃을 구경한 뒤, 문경을 대표하는 문경새재도립공원과 현재 방영 중인 대하 사극 촬영지인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고객 만족도가 높은 베스트셀러 상품인 '화천 봄들꽃 향기 여행'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비수구미 마을 트레킹을 시작으로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있는 동구래마을과 아를테마수목공원을 차례로 찾는 구성이다. 또한, '공주 벚꽃길 여행'은 봄이 되면 벚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동학사 벚꽃길과 백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무령왕릉·공산성 등의 명소를 방문한다. 여행다움 관계자는 “여행다움의 당일 테마 상품은 만족도가 높아 재이용 고객 비중이 높다"며 “봄을 맞아 상춘객들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자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만큼, 봄기운이 가득한 여행지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소상공인24’ 자영업·전통시장 지원사업 27개로 확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사업 채널을 통합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구축한 '소상공인24' 플랫폼을 확대한다. 19일 소진공에 따르면, 소상공인 24는 소상공인·전통시장과 관련한 각종 정책지원을 통합해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올해 확대 운영을 통해 기존 16개 지원사업에서 11개를 늘려 총 27개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이다. 특히, 교육·컨설팅 분야 채널을 추가해 소상공인 정책지원에 필요한 교육 청강과 컨설팅 신청을 소상공인 24에서 한 번에 완료할 수 있게 됐다고 소진공은 소개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소상공인24에서 신청·접수 받는 지원사업은 사업계획서 표절검사, 전자약정 등과 같은 업무지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비대면 정책지원 플랫폼인 소상공인24를 통해 신청 및 제출서류 간소화 등 소상공인 편의가 향상됐다"며 “수요자 중심, 고객 체감을 최우선 가치로 소상공인24와 더불어 고객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본아이에프, 친환경 스타트업에 10억 투자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포장소재 개발 스타트업에 10억원을 투자한다. 본아이에프는 친환경 소재 개발 스타트업 더데이원랩에 10억원을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더데이원랩은 플라스틱 대체재를 넘어 자연분해 가능한 소재 기술, 다양한 대체품 생산이 가능한 컴파운딩 기술력까지 보유한 점에서 본그룹의 친환경 방향성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100% 생분해되는 전분 기반 플라스틱 대체원료 '리타치(RETARCH)'의 소재 개발을 통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지속가능성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데이원랩은 지난해 9월 열린 본아이에프가 신규 투자처와 기존사업의 협업처 발굴을 목적으로 주최한 '본그룹 창업가 발굴대회'에 참가해 본선 진출 7개 팀 가운데 대상을 차지하며 투자 검토 3개 팀에 선정됐다. 본아이에프의 10억원 투자와 함께 더데이원랩과 오는 2027년까지 플라스틱 제로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본도시락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회 본선진출 스타트업 팀들과도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성주환 본아이에프 지주부문 신사업발굴팀 팀장은 “더데이원랩 투자는 본그룹 최초의 재무적 투자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신사, 日 도쿄서 24FW 쇼룸 운영…“현지 유통망 확대”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의 일본 내 유통망 확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쿄 쇼룸을 운영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쇼룸에는 글로니, 기준, 락피쉬웨더웨어, 레스트앤레크레이션, 스탠드오일, 코스트퍼킬로, 토앤토 등 총 7개 브랜드가 참여해 24 가을·겨울(FW) 시즌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쇼룸은 럭셔리 부티크를 비롯해 전 세계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감각적인 브랜드가 밀집한 미나미 아오야마에서 운영됐다. 쇼룸에는 현지 패션·유통업계 바이어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세탄, 한큐 등 일본 주요 백화점과 현지 편집숍 GR8과 빔즈,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의 바이어들이 방문했다. 방문자 가운데 지난해 7월 진행한 봄·여름(SS) 시즌 쇼룸에 이어 이번에도 쇼룸을 찾은 바이어 비중은 약 70%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또 한 번 제품을 매입했다. 또, 이들은 참여 브랜드의 현지 팝업 매장과 특별 협업 상품을 제안한 데 이어, 참여하지 않은 입점 브랜드 계약도 문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쇼룸을 통해 한국 패션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매력이 일본 시장에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입점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편의점=담배가게는 옛말” CU 담배 비중 줄고 식품 늘었다

편의점 CU가 상품 최적화 전략을 통해 소비 채널로서 역할을 확대하며 식품류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높이고 담배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춰 점포 수익을 극대화 하고 있다. 19일 CU 운영사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5개년간 CU의 식품류 매출 비중은 2019년 54.0%에서 코로나가 시즌이었던 2020년 53.2%로 다소 감소했다가 엔데믹 이후 2021년 54.9%, 2022년 55.6%, 2023년 56.8%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담배 매출 비중은 2019년 40.1%, 2020년 40.8%로 계속해서 40%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2021년 39.5%, 2022년 37.8%, 2023년 37.3%까지 떨어지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식품류와 담배의 매출 비중을 5년 전과 비교해 보면, 이들의 차이는 2019년 13.9%p에서 지난해 19.5%p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 CU 측은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점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한 상품 운영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업계 최초로 초특가 자체 브랜드(PB)인 득템 시리즈를 출시해 약 2년 동안 2300만 개 판매고를 올리며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 하고 자체 마진율을 낮춘 박리다매 전략으로 고객 만족과 점포 매출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특히 작년부터 쌀, 채소, 과일, 정육, 수산 등 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식재료까지 상품 영역을 확장 중이며 최근에는 컬리와 손잡고 장보기 특화 편의점을 오픈해 근거리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연세우유 크림빵 등 메가 히트 상품도 이러한 상품 변화를 이끌었다. 해당 상품은 올해 초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한 번씩 먹은 양으로 1분에 약 47개씩 팔린 셈이다. 또한, 런치플레이션에 맞춰 백종원, The건강식단, 놀라운 시리즈 등 간편식품의 초격차 전략을 실행하고 업계 최초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음료) 하이볼, 건강 스낵과 저당 아이스크림, 해외 직소싱 상품, 즉석 원두 커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CU는 올해도 상품 혁신을 주요 경영전략 중 하나로 내세워 연초부터 '전문가와 맛있는 맛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 상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커피는 박이추 바리스타, 간편식은 백종원 요리연구가, 가공식품은 여경옥 셰프, 빵은 송영광 명장, 술은 손석호 바텐더와 힘을 합쳤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구매 고객이 고정적인 담배보다 추가 수요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식품류의 상품 경쟁력을 높여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우수한 품질과 트렌디한 차별화 상품 출시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점포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먹태깡 흥행 잇는다”…신제품 스낵·사발면도 인기

올 초 농심이 인기 스낵 '먹태깡'을 응용해 선보인 신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9일 농심에 따르면,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이 출시 5주 만에 420만봉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먹태깡 초기 판매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먹태깡큰사발면도 출시 4주 만에 230만개 판매되며 지난 1년 간 농심이 내놓은 용기면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농심은 이들 제품의 흥행 비결로 “먹태깡 브랜드를 활용해 소비자 흥미를 유발하고, 먹태청양마요 고유의 알싸한 감칠맛을 라면과 감자칩 특성에 맞춰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2종의 출시 동기가 된 '먹태깡'도 지난해 6월 공개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먹태 기획세트를 운영하고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 오프라인에서 먹태 제품의 특성을 살려 유명 호프집과 연계한 홍보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의 정체성을 활용한 신제품의 좋은 성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먹태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먹태는 농심'을 주제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먹태맛을 선보이고 오래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양라운드스퀘어, 프리미엄 건면 日진출 ‘노크’

삼양라운드스퀘어가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 '탱글(Tangle)'을 일본 최대 규모 식품·유통업계 전시회에 공식 출시하고, 일본시장 진출을 노린다. 19일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SMTS'에 탱글을 선보였다. SMTS는 일본 전국슈퍼마켓협회가 1967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현지 최대 규모의 식품·유통 업계 전시회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인 14개국, 35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 행사에서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일본 법인인 삼양재팬과 함께 탱글 중심으로 SMTS 내 부스 디자인과 구성을 꾸렸으며, 방문객 대상으로 '탱글 불고기크림파스타'와 '탱글 김치로제파스타' 2종을 소개했다. 탱글은 생면 같은 식감은 물론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불고기, 김치, 로제 등의 맛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일본 바이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식 출시 전부터 이온, 세이유, 라이프, 요크베니마루 등 일본 슈퍼마켓 체인으로부터 약 30만개의 선발주를 받았으며, 이달 말부터 일본 전국 500여개 점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탱글 출시를 기념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5일 SMTS 부스에서 새로운 시작의 행복을 기원하는 일본 전통 퍼포먼스 '카가미와리(술통깨기)' 행사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은 직접 탱글 브랜드를 소개하고 현지 유통채널과의 협업 강화를 강조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일본 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탱글 브랜드 입지를 강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bhc, 값싼 브라질산 닭고기로 바꾸고 가격도 올렸다

bhc치킨이 일부 메뉴에 사용되는 닭고기를 국내산 대신 값싼 브라질산으로 바꾸고 가격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5월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변경했다. 당시 순살 메뉴로 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 브라질산으로 대체했으나 현재까지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해 말 bhc치킨은 85개 메뉴 가격을 500원~3000원 올리면서 국내산 닭고기 아닌 브라질산 닭고기를 쓴 메뉴 7개 가격도 함께 올렸다. 경쟁사들도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지만, 지난해 하반기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다. 실제로 bhc 메뉴 가운데 '뿌링클 순살' 가격은 2만3천원인 반면에, 비슷한 중량의 GS25의 '뉴쏜살치킨' 가격은 1만1900원이다. 이 메뉴는 편의점에서 직접 조리해주는데, 가격은 bhc 메뉴의 반값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앞서 맺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국내산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원부자재 비용 상승이 메뉴 가격 인상의 원인 중 하나라면 적어도 브라질산 닭고기로 바꾼 메뉴 가격은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 수준에서 반값으로 싼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국내산 닭고기와 비교해 브라질산 냉동육은 매우 싸기 때문에 원재료 부담이 낮아지는 것이 상식"이라며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bhc는 2022년 영업이익률 27.95%, 2021년 32.24%로 동종업계 대비 높아 원가 압박 등 비용 부담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bhc의 2018년∼2022년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0.1%로 교촌이나 BBQ 등 경쟁사 보다 높다. bhc의 2018년 대비 2022년의 매출원가 상승률은 5.7%에 그쳤으나 순이익률은 31.8%로 대폭 높아졌다. 가격 인상과 가맹점주 상대 폭리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데스크칼럼] 중처법, 노사 모두 ‘사고의 전환’ 필요하다

지난 1월 27일부터 상시근로자 수 5인 이상 모든 기업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2021년 1월 제정돼 이듬해인 2022년 1월 27일 50인 이상, 공사비 50억원 이상 기업부터 우선 시행됐고, 적용기준 미만 기업은 2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올들어 확대 시행된 것이다. 중처법의 핵심은 중대(산업)재해를 이르게 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중대재해란 기존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한 산업재해 중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재해자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에 해당한다. 그리고, 사고 책임은 경영책임자의 경우 사망자 발생 시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 그 외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의 부과를 의미한다. 사업주(법인)에는 양벌규정으로 사망 발생 시 50억원 이하 벌금, 그 외 10억원 이하 벌금으로 규정돼 있다. 중처법 확대시행으로 상시근로자 5명이 넘는 개인사업자도 예외가 아니어서 음식점·숙박업소·주유소·제과점·커피점 등도 적용되며, 상시근로자에는 기간제·시간제(아르바이트)·배달라이더(근로계약 체결자)까지 포함된다. 중처법은 2008∼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 2014년 세월호 참사, 2022년 이태원 참사 등 사회성 대형재해와 2018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의 작업중 사망사고 등 산업현장 재해가 끊이질 않는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탄생했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도입 과정에서 노사의 극명한 찬반 대립을 겪었고, 2차례로 나눠 시행되는 과정에서도 노사갈등은 되풀이되고 있다. 기업주들은 중처법의 법적 미비성과 현장수용 애로를 주장하며 추가유예 법 개정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기업주들은 여러 사정을 들어 중처법을 반대하고 있지만 핵심은 '징역형'에 대한 두려움으로 보인다. 더욱이 사망사고에서 근로자의 과실 부분이 많더라도 사업주의 책임도 자유롭지 못하는 측면에서 신체형 형벌을 우려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간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주의 두려움을 해소하는 길은 사실 간단명료하다. 자신의 사업장 안전 문제를 해결해 '범법자 소지'를 없애는 것이다. 안전관리 준수와 징역형 피하기 중 어느 쪽의 효용성을 선택하느냐는 사업주의 몫이다. 반면에 노동계는 첫 시행 이후 중대재해 발생이 높음에도 실질적 법 적용(검찰의 사건 기소)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강력한 법 적용 의지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산업재해의 원인을 모두 기업쪽으로 몰아부치는 노동계의 접근방식도 대응전술로는 유용할지 몰라도 근본해결책은 아니다. 산업현장에서 안전관리 행동과 시스템이 잘 갖춰지더라도 결국 일하는 근로자가 주의깊게 수행하지 않으면 산업재해는 언제든 '나의 일'로 닥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사업주나 근로자 모두 '산업안전 불감증'에 근본적 사고의 전환 없이는 중대재해를 줄일 수 없다. 중처법 확대시행으로 산업현장에서 재해나 사망자 발생이 1~2년 새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의 중처법에 해당하는 '기업과실치사법(CMCHAct)'을 시행한 영국도 중대재해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데 12년이나 걸렸다고 하지 않은가. 지금도 전국 어느 산업현장에선 재해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실제로 최근에 인천 제철공장, 울산 조선소, 안산 고등학교, 포천 금속공장 등에서 안타까운 근로자 사망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기업주는 중처법이 두렵다면 사업장 산업안전을 우선 챙기는 노력을, 근로자도 산업재해가 걱정된다면 '나는 숙련자이니까', '이런 일까지 귀찮게'라는 관행을 버리고 산업안전 규칙을 엄수하는 협조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64@ekn.kr

[헬스&에너지+] 고지혈·고혈압에 여전히 흡연…심근경색 무섭지 않나요

#사례1. 50대 후반의 전업주부 A씨는 한 달 전쯤 가슴 명치 위 부위가 조이고 뻐근한 증상이 2∼3일 동안 지속돼 종합병원 순환기내과 협심증·심근경색 전문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았다. 의원급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하며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복용한 지 거의 10년이고, 가끔 속이 쓰리고 가슴이 답답한 정도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있었지만 특별한 일은 생기지 않았다. A씨는 의료진에게 주요 증상과 병력을 얘기하며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돼 진료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의사는 검사일을 지정하며, 오전에 심장초음파와 운동부하검사를 하고, 상태를 봐서 다음날 오전에 '관상동맥조영술(심혈관조영술)'을 해보자고 했다. A씨는 심장초음파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으나, 운동부하 검사에서 시속 2㎞, 3㎞, 4㎞, 6㎞로 러밍머신(트레드밀) 위를 속도와 경사도의 차이를 두고 걷는 총 4단계 중 2단계에서 중단해야 했다. 숨이 너무 차고 맥박이 급격히 빨라지고 심장이 조이는 증세가 심해 검사를 중간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의사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심혈관조영술 처방을 내렸고 A씨는 검사에 동의했다. 그런데, 검사결과는 의외였다.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 중 1곳도 협착이 진행된 것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A씨는 추가 진료를 통해 위식도역류질환(역류성 식도염) 소견이 나와 관련 약물처방을 받았다. 이전에 운동부하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한 이유는 평소 유산소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심폐기능이 크게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례2. 60대 후반의 B씨는 해외여행 중 가슴부위 통증이 지속적으로 생겨 협심증 환자들이 지니고 다니는 '니트로 글리세린'이라는 약물을 복용하고 일정을 당겨 간신히 귀국했다. 이 약은 심혈관을 확장해주는 응급약물이다. 혀 밑에 녹여서 먹는다. B씨는 몇 년 전부터 협심증 진단을 받고 혈압약, 고지혈증약, 혈액순환개선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니트로 글리세린을 처방받아 항상 휴대하고 다녔던 것이다. 귀국 당일 곧바로 자신이 다니던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심전도, 엑스레이, 심초음파 등 몇 가지 검사를 받고 다음날 외래진료를 통해 심장CT를 찍은 후 결과에 따라 심혈관조영술을 해서 필요 시 혈관을 확장해 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에 흉통이 심하게 발생해 119구급대를 불러 응급실에 갔다. 그날 오후에 심장CT를 생략하고 심혈관조영술을 바로 실시한 결과 관상동맥 한 곳에서 우려할 정도의 협착이 나왔다. 그리고 심혈관이 얇아 스텐트 시술이 어렵다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풍선 확장술을 받았다. B씨는 며칠 간의 안정을 취한 뒤 현재 은인자중하며 정상생활을 즐기고 있다. ◇ 의료계에 '만사혈통(萬事血通)'이라는 말이 있다. 피가 잘 통해야 건강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전신에 피를 뿜어주는 심장의 큰 혈관은 3개다. 이것이 심장을 둘러싸고 모양이 왕관처럼 보인다고 해서 관상동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혈관들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중증 응급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심장혈관이 좁아진 것을 알려면 심장CT를 찍은 후 심혈관조영술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략 심장CT의 정확성은 70%이다. 따라서 40∼50% 이상의 협착 소견이 나오면 심혈관 조영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스텐트 시술 여부는 심장CT만으로는 결정하지 않고 심혈관조영술 결과에 따라 이뤄진다. A씨나 B씨처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가슴 부위의 조임, 흉통 등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통계를 보면, 협심증 연간 진료인원은 2018년 66만 7456명에서 2022년 70만 5722명으로 늘어났다. 남녀 비율은 6대 4로 남성이 많다. 심근경색은 2018년 11만 733명에서 2022년 13만 1759명으로 증가했다. 남성이 약 10만명, 여성이 약 3만명 수준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지만 완전히 막히지 않은 상태다. 평소에는 증상이 없지만 무리를 하거나 힘든 일을 할 때 가슴 통증 혹은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보통 휴식을 취하면 짧게는 1~2분, 길게는 10분 정도 지속되다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심장혈관 3개 중 하나라도 완전히 막히면 피가 안 통하면서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중단되면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격렬한 가슴 통증이 15~20분 이상 계속된다. 증상이 체한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심근경색에 신속히 대처를 못하면 심부전(심장기능 저하)이 생기고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반대로 역류성식도염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위에 언급한 사례1의 경우다. 협심증이 심하거나 심근경색이 오면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환자가 가슴을 움켜쥐면서 쓰러졌다면 119구급대를 부른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119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가슴부위 심장 옆 가운데 명치끝 바로 위를 1분에 120회 정도 매우 빠르게 강하게 압박해 준다.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으면 매뉴얼대로 사용하면 더 좋다. 응급실로 옮기는 동안에도 가슴 부위를 계속 강하게 압박해준다. ◇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는 증상에 따라 약물(혈전 용해제) 치료, 심혈관조영술을 통해 스텐트나 특수 풍선으로 막힌 혈관을 넓히는 혈관확장술(관상동맥중재술), 막히고 손상된 관상동맥을 다른 신체의 혈관으로 대체하는 관상동맥우회로술(개심술)을 시행한다. 심장 스텐트란 손목이나 사타구니 부위의 혈관을 통해 기구를 심장까지 접근시켜 막힌 혈관을 개통한 후 다시 좁아지지 않게 미세한 금속 그물망을 설치하는 시술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원인은 관상동맥의 혈관벽에 수도관이 녹이 스는 것처럼 끈적끈적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죽상경화증이다. 동맥이 탄력을 잃고 뻣뻣해지는 동맥경화도 문제다. 죽상동맥경화증이 계속 진행되거나 이로 인해 협심증·심근경색 등을 경험한 사람들은 약물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예방적 차원에서 심혈관조영술을 통한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관상동맥 1곳이 막힌 경우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다른 심장혈관에도 심한 협착이 있었다. 이런 환자들은 혈관에 쌓인 피떡(혈전)이 떨어져 나가는 순간 심근경색을 초래하는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셈이다. 심근경색을 피하려면 선행질환인 협심증을 예방해야 한다. 협심증을 막으려면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적극 치료해야 한다. 흡연·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운동부족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이다. 첫걸음은 금연이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을 개선하고 치료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으로 뱃살을 빼고 정상체중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는 “젊은 나이부터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인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으면 심근경색 등 합병증이 이른 나이에 올 수 있다"면서 “콜레스테롤은 향후 혈관 문제에 직접적인 원인인자이기에 건강검진에서 수치가 높으면 이를 인지하고 경각심을 갖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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