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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꿀팁] ‘기념일 풍년’ 5월 가정의달, 가성비 선물 찾아라~

이커머스업계가 어린이날(5월5일)과 어버이날(5월9일), 부부의날(5월21일) 등 각종 기념일이 몰린 5월을 맞아 다채로운 할인 마케팅을 펼친다. 이번 가정의 달 행사는 기념일 대표 인기 상품군인 건강식품을 비롯해 가족단위 고객이 즐기기 좋은 숙박상품과 순금 등 이색 상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할인 및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 어린이날 가족나들이, '물놀이' 호텔·테마파크로 즐기자 티몬은 어린이날을 맞아 제주 에코랜드 호텔 룸온리(16만원대부터~) 숙박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은 숲과 드넓은 호수에 둘러싸여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에 제격이다. 사계절 온수풀과 키즈 플레이룸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특히 부지 내 에코랜드 테마파크 보유해 자녀 동반 고객들에게 제격이다. 또한, 티몬은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거장 타카하타 이사오展 1인 입장권(어린이 1인권 기준, 1만3000원대부터~)를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즐길 수 있다. 위메프는 어린이날 특화상품으로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 산리오 캐릭터즈와의 여행(어린이 1인권 1만원대, 8월 13일까지 유효기간)'을 선보인다. 이 상품은 위메프 최대 20% 단독 할인쿠폰을 더해 최저가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테마파크 상품인 일산 '원마운트 프렌디노(소인 주중권 7000원대)' 이용권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위메프는 공룡을 테마로 한 전시·체험시설 '원마운트 프렌디노' 오픈 기념으로 2시간권 가격에 종일 이용권 혜택을 선사한다. 날짜 선택 없이 구매 가능한 티켓상품으로, 이달 말까지 언제든 이용할 수 있어 5월 연휴 가족나들이 계획으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롯데 아쿠아리움 연간이용권(마린마스터 일반권)은 10만원대에 선보인다. 상품 구매 시 세계 5대양 13개의 테마로 꾸며진 해양생물 관람 공간을 선사하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1년간자유 입장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제휴 혜택까지 포함된 마린프렌즈권종(마린 마스터, 마린 닥터)을 위메프 단독 혜택가(1인 4매)에 제공한다. ◇ 어버이날 선물 미리 챙기자…건강식품·용돈박스·순금까지 쿠팡은 어버이날을 맞아 오는 5일까지 다양한 건강식품을 최대 74% 할인하는 '건강식품 브랜드위크'를 연다. 행사 대표 상품으로는 △정관장 홍삼정 100g 6만8960원 △뉴케어 액티브 오리지널(200ml) 24팩 4만5520원 △닥터린 브이 알티지 오메가3(30정) 2만1800원 △한삼인 6년근 진한홍삼스틱(100포) 7만6410원 △얼라이브 멀티 비타 구미(165g) 60개 2만5650원등이 있다. 같은 기간 SSG닷컴은 어버이날을 맞아 선물용 순금 상품을 판매한다. SSG닷컴은 1.875g 중량의 골드바와 카네이션 꽃, 감사카드, 재매입 우대권, 한국금거래소 보증서로 구성된 '골드바 플라워 패키지 선물세트'를 단독 출시한다. 순금 통장 골드바도 추천한다. 1g 골드바가 삽입된 카드형 디자인으로 카드 뒷면에는 한국금거래소의 보증서가 프린팅 되어있다. 카드를 끼운 종이 통장 빈칸에는 글을 쓸 수 있으며 선물봉투에 동봉돼 배송된다. 이밖에 위메프는 '카네이션 용돈박스 기프트박스(9000원대)'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카네이션 브로치(9000원대)' 등을 어버이날 특화상품으로 선보인다. 카네이션 용돈박스 기피트박스는 다양한 색상의 비누꽃에 용돈봉투로 활용가능한 엽서카드를 고급 패키지에 넣어 구성한 화분형 상품으로, 행사기간 특별 할인 판매한다. ◇ '부부의 날' 간만에 오붓한 데이트 원한다면 쿠팡은 부부의 날 오붓한 둘만의 데이트를 원하는 부부들을 위해 숙박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먼저, 부산 엘시티레지던스(해운대 오션뷰 숙소)를 최저가 36만원대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비치프런트를 보유한 6성급 레지던스로 전객실 오션‧비치뷰가 특징이다. 또한 금호리조트 제주(바다와 한라산 전망을 동시에 누리는 리조트) 상품을 최저가 16만원대,금호리조트 설악(설악산의 품에서 누리는 아늑한 휴식) 상품을 최저가 10만원대로 선인다. 티몬은 부부의 날을 맞아 '제주 우도 훈데르트힐즈 룸온리 2인 조식 패키지'를 16만원대부터 판매중이다. 신비의 섬 우도에서 만나는 유러피안 힐링 리조트 '훈데르트힐즈'는 2022년 4월 오픈한 신축 리조트로 깨끗하고 현대적인 시설을 갖췄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제약업계 ‘의료파업 후폭풍’ 현실화 되나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보다 호전된 실적을 올리며 올 한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시작된 의료파업 여파가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여 제약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잇따라 공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공시한 올해 1분기 잠정실적 자료에서 별도기준 1분기 매출 2966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웅제약의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으로, 대웅제약 3대 대표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 신약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이 지속된데 힘입은 결과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차세대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1개 품목당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1품 1조'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037억원,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8%, 27.9% 증가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이는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패밀리' 등 주력제품의 성장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선전 덕분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연결기준 매출 2336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6%, 2.2% 성장했고, HK이노엔은 매출 2126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15.0%, 영업이익은 206.0% 성장하는 깜짝실적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전통 제약사 매출 1, 2위를 차지했던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동반 부진의 모습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 1분기 매출 433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4% 감소했다. 종근당 역시 별도기준 1분기 매출 3535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 11.0% 감소했다. 제약업계는 지난 2월 하순 시작된 의료파업의 여파가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제약사와 병원간 의약품 공급계약은 분기 단위로 진행돼 이번 의료파업의 영향이 1분기 실적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원외의약품(환자가 의사 처방 후 약국에서 조제한 의약품) 시장은 전년동월 대비 조제건수는 6.4%, 조제금액은 3.9% 감소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 봐도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가 큰 상급종합병원(-3.7%)과 종합병원(-4.2%)은 물론 병원(-5.7%), 의원(-3.7) 모두 조제금액이 지난해 3월보다 줄었다. 또한 고혈압, 당뇨 등 지속적으로 처방받아야 하는 만성질환 처방약보다 항생제 등 응급약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액, 마취제, 진통제 등 수술용 의약품과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매출 비중이 큰 제약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외로 의료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품목의 경우 2분기에 두 자릿수 매출 감소도 우려된다"며 “의-정 갈등이 조속히 타결돼 의료계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인스파이어, 국내최대 체험 미디어전시관 ‘마치 우주여행 하는 듯~’

인천 영종도에 자리잡은 동북아시아 최대 복합리조트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리조트(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매머드급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 복합쇼핑몰 '인스파이어몰' 콘텐츠들을 공개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2일 간담회를 열고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와 외식(F&B)매장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등 신규 시설들을 소개했다. 르 스페이스는 인스파이어가 현대퓨처넷과 협업해 미지세계 여행을 주제로 조성한 체험형 전시관으로, 동북아 최대인 약 6142㎡(2000평)의 매머드 규모를 과시했다. 전시관은 탑승게이트, 우주정거장, 웜홀을 비롯한 총 19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시공간을 넘어 우주를 여행하는 디지털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르 스페이스 시설을 소개한 오택윤 현대퓨처넷 팀장은 “영화나 미디어아트 등 다수의 국내 정상급 제작사와 협업해 기존의 빔 프로젝션 미디어아트에서 벗어나 전시관의 전체면을 활용한 퀄리티 높은 비주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리 제작된 영상 일부를 늘려 송출하는 영화관과 달리 처음부터 다면 상영을 염두에 두고 영상을 제작해 몰입도가 더욱 높다고 오 팀장은 덧붙였다. 국내 최초로 천장을 포함한 6면 공간을 미디어아트로 조성해 평행우주의 감각을 살려, 실제로 미디어관 일부 체험존은 전면을 거울처럼 설계해 공간감이 사라진 우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LED 관을 통해 표현한 반짝이는 별과 들판에 있다 다음 장면에는 바다로 바뀌는 등 서 있는 곳이 빠르게 휙휙 변하는 전면 관도 인상 깊었다. 지난 4월 문을 연 외식공간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는 세계의 중심, 자연의 근원이 되는 거대한 나무를 뜻하는 '세계수'를 모티브로 설계된 푸드코트다.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공간 브랜딩 기업 글로우서울과 손잡고 만든 F&B 공간으로, 약 3500㎡ (1076평) 면적에 총 1000석 규모를 갖추고 있다. 글로우서울의 대표 레스토랑 '온천집', '우물집', '창창과 함께'가 입점해 있고, △다다미분식 △스모킹번 △피자 브루클린 등 글로우서울이 인스파이어몰을 위해 기획한 3개 신규 브랜드도 합류했다. 이밖에 세계 스테이크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 버블티로 유명한 뉴욕 브랜드 '레이지선데' 등 해외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식음료 외에 이탈리아 베니스 명품거리의 감성을 재해석한 '더 모브'와 명동에서 크게 인기를 끈 셀렉트숍 '수피' 등 엄선된 국내외 패션 브랜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는 다른 호텔에서 볼 수 없는 조리시설과 특색 있는 셀렉트숍, 호텔 내부에 꾸며진 다양한 문화공간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5일 공식 개장한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현재 5성급 호텔을 비롯해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 △몰입형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키네틱 샹들리에가 설치된 다목적 홀 '로툰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스파이어몰의 신규 시설 공개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 6만6000㎡(3만 평) 규모의 야외체험형 공원 '디스커버리 파크'를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헬스&에너지+] 뇌경색 환자, 골든타임 병원 도착 26% ‘10년째 제자리’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뇌혈관질환의 대표격인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 사망률 1위의 무서운 질환이라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을 건지더라도 반신불수 등 중대 후유증을 겪게 된다. 뇌혈관이 막혀서 뇌세포에 산소 공급이 안 되거나, 터진 뇌혈관에서 나온 혈액이 뇌를 압박하게 되면 뇌 기능이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기능부전에 빠지고, 이로 인해 인체의 마비 증세와 제어 불능 상태, 그리고 호흡이나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긴다. 뇌졸중 증상은 뇌혈관 이상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왼쪽 뇌에 손상이 오면 언어 장애와 더불어 오른쪽에 편마비가 발생하고, 오른쪽 대뇌에 병이 생기면 왼쪽에서 편마비가 나타난다. 소뇌에서 일어나면 어지럽고 균형 잡기가 힘들고, 뇌간에 병변이 생기면 뇌신경 일부가 마비되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고령자에서 뇌졸중 환자가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예방과 치료 대책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학계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김경문 성균관대 의대 교수, 회장 김용재 가톨릭대 의대 교수)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달 25일 내놓은 '뇌졸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전체 뇌졸중의 약 90%가 허혈성 뇌졸중이었고, 환자의 약 60%가 남성이며, 평균연령은 남성 66.3세, 여성 72.5세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더 많고, 발병 시기도 여성보다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22년 85세 이상 뇌졸중 환자 비율이 2012∼2014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 국내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연관성을 보여준다. 이번에 발표된 뇌졸중 팩트시트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에 참여한 전국 68개 의료기관의 뇌졸중센터에서 등록한 뇌졸중 환자 중 허혈성 뇌졸중 15만 3324건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 병원 도착 늦으면 재관류 치료 시도 어렵고, 치료 효율도 떨어져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이다. 증상이 생긴 후 늦어도 3∼4시간 이내에 병원 방문이 이뤄져야 한다. 증상이 심할수록 더 빨라야 한다. 이번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3.5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6.2%에 불과했다.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뇌졸중 환자의 42% 정도가 재개통치료(일명 재관류치료, 정맥 내 혈전용해술 및 동맥 내 혈전제거술)를 받았지만, 4.5시간 이후 방문한 환자는 치료받는 비율이 10.7%로 급격하게 줄었다. 이는 10년째 비슷한 수준으로, 뇌졸중에 대한 응급의료 시스템 확충과 대국민 홍보·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인 재개통치료의 경우 전체 환자 중 16.3% 정도가 시행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추세를 보면, 동맥 내 혈전제거술 시행 환자는 6.7%(2012∼2014년)에서 10.1%(2022년)로 증가했으나, 정맥 내 혈전용해술 시행 환자는 10.2%(2012∼2014년)에서 6.1%(2022년)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병원 도착이 늦은 것이 큰 원인이다. 골든타임 준수는 환자의 생명과 후유 장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빨리 재관류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최대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학회에서는 뇌졸중 의심 시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웃·손·발·시선이란 △이~ 하고 △웃을 수 있나요? △손(양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나요? △발음이 명확한가요?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나요? 등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이·웃·손·발·시선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가야 한다. 문제는 뇌졸중 환자들의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가 서울·경기·부산 등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다는 점이다. 서울·수도권에 약 60%가 집중돼 있다. 심각한 지역편중이다. 전남·전북·경북·강원 등과 같이 고령인구의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 지역은 뇌졸중센터를 더욱 확충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잘 관리…건강 생활 습관 실천 중요 허혈성 뇌졸중의 주요인은 고혈압·흡연·음주·당뇨·고지혈증·비만·스트레스 등이며, 대부분 심장질환의 원인과 거의 같다. 고위험군은 60세 혹은 65세 이상 고령층,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자, 심방세동(심장 부정맥의 일종)이 있는 사람, 과거에 일과성 뇌허혈(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나 뇌졸중이 있었던 사람 등이다. 이번 팩트시트에서도 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 위험인자의 유병률은 △고혈압 67.9% △이상지질혈증 42.5% △당뇨병 34.3% △흡연 21.9% △심방세동 20%로, 일반인구의 발병률과 비교해 크게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런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은 뇌졸중 예방의 첫걸음이다. 크게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부정맥 등 질병 요인과 식생활·음주·흡연·비만·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 등 생활 요인이 있다. 일과성 뇌허혈은 △신체 한쪽에 갑자기 힘이 빠진다거나 감각이 없어지고 △한쪽 눈의 시야가 소실되거나 흐려지고 △말이 잘 안되고 어눌해지고 △갑자기 어지럽고 토하며 한쪽으로 자꾸 쏠리는 듯한 느낌의 증상이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나타났다가 다행히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갑자기 생길 수도 있고, 보통 몇 분 정도 지속되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편측 마비, 언어 장애, 시각 이상, 심한 두통, 어지럼증 등 전조증상을 잘 알아둬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응급병원을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KT&G ‘방경만 혁신’ 광폭행보 시작됐다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준비하는 KT&G가 9년 만에 사장 교체를 계기로 경영 쇄신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20년 이상 내부 출신 수장 선임을 이어온 탓에 외부의 비판과 견제의 강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 경영쇄신의 진정성과 지속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실제로 견제세력을 뚫고 어렵게 사령탑에 오른 신임 방경만 사장 앞에는 지배구조 투명성과 주주환원책, 실적 개선 등 당면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G 정기주주총회에서 방 사장이 견제세력의 압박에도 새 대표이사로 선임돼 KT&G 승리로 일단락됐다. 그럼에도 방경만 혁신경영 앞에는 내부 걸림돌이 놓여 있다. 방 사장 선임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일부 소액주주와 최대주주 기업은행이 지지한 '손동환 성균관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이 주총에서 통과된 것이다. 이는 18년 만에 외부추천 인사가 KT&G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으로, 손동환 교수를 중심으로 반대파의 경영진 감시와 간섭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KT&G는 2002년 민영화 이후 20년 이상 내부 출신 수장이 이끌어 온 탓에 이사회 지배구조 체계가 무너졌다는 비판을 제기한 견제세력의 목소리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KT&G는 꾸준한 지배구조 고도화로 모범사례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기주총을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정관 변경안도 의결된 상태다. 사내이사 추천·해임 권의권을 사장에서 이사회로 이관하고 감사위원회와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한다는 내용이다. 내부 출신 인사를 사장에 앉히면서도 주주들이 손 교수의 손을 들어준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방 사장을 필두로 KT&G는 주주 달래기를 위한 신(新)주주환원 강화에 집중한다. 주당 배당금의 우상향 추진과 신규 취득, 기존 보유 자사주 소각 등을 내걸었다. KT&G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개년 동안 1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과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을 시행한다. 보유 중인 자사주 1000만주도 추가 소각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2월 KT&G는 보유 중인 자사주 350만주(약 3150억원)도 소각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선결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KT&G 영업이익은 2020년(1조4732억원) 이후 2021년 1조3383억원, 이듬해 1조2676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도 5조8626억원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1조1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줄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에 KT&G는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란 중장기 비전과 함께 3대(해외 궐련,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 핵심사업 위주로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제고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부문은 글로벌 사업 강화이다. 오는 2027년까지 연매출 10조원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글로벌 매출 비중만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 사장은 지난달 26일 첫 해외 일정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이 될 인도네시아 2·3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며 현장 경영을 본격화했다. 오는 2026년부터 가동 예정인 2·3공장은 연간 담배 210억 개비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1공장을 포함해 연간 350억여개의 개비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KT&G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도 해외 사업 강화책의 하나다. 아태본부·유라시아본부를 사내 독립 기업(CIC) 체제로 전환하고, 해외 권역별 본부에 부사장급 임원을 배치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G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원부자재 가격 영향에도 3대 핵심사업 영업이익이 2021년 대비 약 2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소아의료체계 붕괴 탈출구는 없나] ‘소아의료체계 회생’ 제언을 다시 호소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어느 나라도 경험하지 못했던 소아필수의료 붕괴에 직면해 있다. '소아의료 재난'이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향후 10년 이상은 소아의료 재난은 불행하게도 쭉 이어질 것이고, 복구불능의 육아 인프라는 파괴된 상태로 지속될 것이다. '파렴치한' 저수가체계와 '과도한' 사법적 제재는 소아필수의료 붕괴의 직접 원인이다. 정부 부처 회의에 참석하면 공무원이 된 의사를 포함한 고위관리들의 소아청소년과(소청과) 특성 이해도가 너무나 부족해 답답할 때가 많다. 소청과가 필수의료인 이유는 소아 질환이 난치성 위중증 질환이라서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평범한 질환들이다. 문제는 발생량에 있다. 소아질환의 대부분은 방치하면 진행하여 위중증 혹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거듭 언급하지만 소아질환은 대량으로 발생한다. 소청과 의사들이 위중증으로 갈 아이들을 쏙쏙 찾아내어 치료하면 대부분 비교적 간단히 종료된다. 마치 산불에 비유할 수 있다. 어이없게도 담배꽁초 같은 작은 불씨로 시작되지 않는가. 소아청소년과 의원, 아동병원 다 같은 병을 치료한다. 취급하는 질환은 같아도 중증도가 다를 뿐이다. 같은 질환을 본다고 해서 역할이 같은 것은 아니다. 그 가운데 희귀한 질환, 위중증으로 진행하는 질환이 섞여 있다. 응급실 뺑뺑이, 후두염 소아 사망은 쉽게 말하자면 '감기로도 사망할 수 있다'는, 대표적 소아필수의료체계의 실패사례다. 소청과 의사의 의료행위가 특별한 게 없다는 이유로 원가 이하의 수가를 강요하고, 생명을 취급하는 진료행위에 과중한 책임을 물린다면 한국의 소아필수의료는 회생할 수 없다. 상황이 이럴진대 정부는 계속해 엉뚱한 대책을 들이밀고 있으니 비극은 되풀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가져온 답을 그저 이익단체들의 요구라고 치부해 외면한다면 어린아이들과 부모들만 더 큰 비용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 각계 요로에 '소아의료체계 회생'을 위한 제언을 내놓았다. 요약해 보면, △어린이 건강 기본법 제정 △복지부 내 '소아청소년의료과' 신설 △소아환자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보상제도 확대 △소아의료기관의 역차등수가제 및 손실보상제도 도입 △소아 준중증환자 관리수가 신설 △병상비율 조정 등이다. 특히, 건강보험 안정화 대책으로 도입됐던 차등수가제를 역차등수가제로 바꾸면 소청과 의사들이 '환자가 줄어 경영난을 걱정하는' 일이 크게 사라질 것이다. 역차등수가제는 75명 이하의 환자를 보면 줄어든 환자수 만큼의 적자를 정부가 보전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아동병원 유휴병상 손실보상제도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의 제도를 이름만 바꿔서 도입하면 된다. 소아질환의 특성상 유행시기에는 환자 수용이 어려울 정도로 병상이 부족해지고 아닐 때는 병상이 텅텅 빈다. 현재 수가로는 환자를 가득 채워야만 병상 유지가 가능하다. 소청과는 유행시기에 맞춰 병상과 인력을 유지하면 망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유행기에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소아의료의 백년설계를 위해 소아의료의 전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복지부 내 소아청소년의료과 신설, 아동건강을 법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어린이건강기본법 제정은 서로 팔다리와 머리에 비유할 수 있다. 어린이건강기본법이 제정돼 기본방향을 제시한다면, 소아청소년의료과는 그에 따른 실천적 제도를 만들어 적용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소아질환이 유행해 치료하는데 '아동 병실이 없어서…', '소청과 의사가 소청과를 포기해 소청과 의사가 없어서…', '2년 넘게 소아 필수약이 없어서…' 등 이런 말이 나오면 절대 안되는 일이다. 한국사회는 지금 이런 말들이 너무나도 당연시 되는 안타깝고 슬픈 현실을 맞고 있다. 소청과 의사들이, 아동병원들이 아픈 아동들을 마음 놓고 최선을 다해 치료할 수 있는 날을 간절히 바라며, 열거된 제안들이 이뤄질 수 있게 힘써 주기를 정책 입안자와 정치인들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K-바이오, 美 보스턴 클러스터 진출 ‘잰걸음’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에서 직접 고객사·R&D 파트너사를 물색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 정부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는 5월 8~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비즈니스 파트너링 행사 '바이오코리아 2024'를 개최한다. 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올해 19회째로, 50여개국 7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전시, 컨퍼런스, 비즈니스 파트너링, 투자상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전시 부문에서는 한미약품, ST팜,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기업과 존슨앤존슨, 론자 등 총 300여개 기업이 전시부스를 선보이고 컨퍼런스 부문에서는 당뇨·비만 치료제, 암백신, 마이크로바이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등 최근 주목받는 분야의 기술동향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보건산업진흥원은 특별세션으로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핵심기관 중 하나인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 세션을 개최할 계획이다. CIC는 1999년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설립된 일종의 민간 공유 오피스로, 보스턴을 비롯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 총 면적 150만㎡ 규모의 사무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보스턴 CIC에만 7000여개 글로벌 빅파마·바이오텍이 입주해 있으며 우리기업도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휴온스 등 제약사와 AI 신약개발 바이오텍 스탠다임,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업체 웰트 등 30여개사가 입주해 있다. 특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주력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CIC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했고, 항암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HLB가 이달 중순 CIC에 사무소를 보스턴 클러스터에 직접 사무소를 개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대학과 화이자, 모더나 등 거대 제약사를 중심으로 1000여개의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이 모여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2022년 기준 벤처투자 유치금액 136억달러, 종사자 수 10만4000명 등 풍부한 네트워킹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인천 송도에서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기부는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쇼난 바이오헬스 이노베이션파크를 연결하는 한-미-일 삼각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직접 현지에서 파트너를 물색하는 것이 신약개발 파트너사 또는 고객사 확보에 효과적인 만큼 보스턴 현지 CIC에 입주하는 기업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우리 기업과 연구자들이 미국으로 진출하기까지 현지에서의 어려운 점들이 만다"며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4 컨퍼런스를 통해 실제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와 사업들을 현장감있게 공유하고 실질적으로 미국 진출에 도움이 될 경험들이 나눠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쿠팡·알리보다 더 싸게~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초저가’ 맞대응

초저가 경쟁력을 내세워 국내 가전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는 쿠팡·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의 공세에 맞서 국내 오프라인 가전양판점들이 '초저가' 마케팅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비슷한 성능의 타 브랜드 냉장고 가격보다 약 20% 저렴한 20만원대의 '싱글원(Single ONE) 냉장고'를 선보이고 판매에 돌입했다. 싱글원 냉장고는 1~2인 가구를 타겟으로 잡은 소형상품으로 롯데하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의 야심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하이메이드 상품은 매년 평균 20%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한 TV와 냉장고 상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도 하이메이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가전양판점의 핵심 판매상품은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한 중·고 가격대의 가전제품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초저가의 가격을 내세운 중국 가전제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롯데하이마트가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실제로 중국 가전 브랜드 TCL은 지난해 11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국내 가전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쿠팡에서 선보인 '미니 LED TV' C845 시리즈는 비슷한 성능의 삼성전자 TV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이라는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전 제품이 5분 만에 품절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따라서, 롯데하이마트는 1~2인 가구와 저렴한 가전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PB상품을 개발해 올해 총 180여개 상품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하이메이드 전문 품질 개발, 디자인 담당 인력을 보강했다. 이밖에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A/S 보장 △홈토털 케어서비스 제공 '홈 만능해결 센터' 확장 △연회비 지불 시 사용하던 가전을 낮은 가격에 교체해 주는 '가전 교체 서비스' 출시 △에어컨 사전점검 등 서비스 사업의 고도화 등의 정책을 함께 내세우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발빠른 국산가전 경쟁력 강화 움직임에 전자랜드도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를 확장하고 있다. 랜드500은 500여 개의 특가 상품을 전자랜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고객들의 가전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쿠팡·알리 익스프레스보다도 싸게 제품을 판매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고객의 온라인 유출을 막겠다는 포석이다. 전자랜드는 올해 1분기(1~3월)까지 전국 109개의 오프라인 매장 중 총 26개를 랜드500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동안 랜드500 매장의 총매출액이 재개장 전인 지난해 1분기 대비 31%나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최저가 정책 외 가성비가 뛰어난 저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 부분은 아직 없으나, 고가의 가전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주안·부평산업단지, ‘스마트그린 산업거점’ 전환 시동

인천 주안·부평국가산업단지를 디지털·저탄소 첨단산단으로 전환하는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인천 서구 산단공 주안부평지사에서 '주안부평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 출범식에는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 유제범 인천광역시 미래산업국장, 조덕형 주안부평산단 경영자협의회장, 김종우 산업통상자원부 입지총괄과장 등 정부, 지자체, 국회, 전문기관, 입주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주안·부평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4월 정부의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선정된데 이어 같은 해 6월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지정 고시됐다. 인천에서는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이어 두 번째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이다.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산업단지 인프라와 기업의 디지털·저탄소 친환경 전환을 통해 산업단지를 지역 주도의 혁신 선도거점으로 육성하는 정책사업이다. 올해 기준 전국 18개 거점 산업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산단공은 인천의 대표적인 노후산단인 주안·부평국가산업단지에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산업단지와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인천 서북부 산단 대상 디지털·저탄소 전환 확산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주안·부평국가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첫 산업단지인 옛 구로공단(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에 이어 조성된 국가산단으로, 한국수출국가산업단지 4단지(부평국가산단)와 5·6단지(주안국가산단)로 구성돼 있다. 1965년부터 지정돼 인천을 대표하는 수출기지이자 제조업 중심지로 성장해 왔다. 이번 사업 대상단지는 주안국가산업단지와 부평국가산업단지를 거점단지로 하고 인천기계산업단지, 인천지방산업단지, 뷰티풀파크산업단지를 연계산단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주안부평스마트그린산단은 '디지털·저탄소 기술 융합으로 청년선호형 신산업 창출 허브'를 비전으로 삼아 △디지털 혁신 첨단산단 △저탄소 그린산단 △근로자 친화형 스마트 산단 등 3대 전략 10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1차 사업연도인 올해는 국비 60억원 등 총 사업비 83억원을 투입해 △통합관제센터 △스마트물류플랫폼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스마트제조고급인력양성사업 등 4개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주안부평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은 산단공과 인천광역시, 인천 서구청, 부평구청 파견인력 등으로 구성돼 앞으로 주안부평스마트그린산단 사업관리, 신규사업 기획업무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향후 스마트그린산단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해 주안·부평산단에 필요한 디지털·저탄소 전환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주안부평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이 인천의 노후 산업단지 혁신 전환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주안부평산단의 디지털·저탄소 친환경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가 융합하며 청년이 선호하는 산단으로 탈바꿈시켜 산단 혁신 정책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헬스&에너지+] “드르렁∼ 푸∼” 코골이는 만병의 근원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공기 통로(기도)의 근육들이 이완되어 늘어지면서 기도의 일부분이 막혀 있거나 좁아져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공기가 통할 때 기압이 낮아져 기도의 점막이 떨리게 되는데, 이때 점막이 진동하는 소리를 코골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 코골이와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 장애를 감별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것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인데, 인구의 1~2%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11만 3224명이 진료를 받았는데, 이는 실제 환자의 10% 수준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아이들에게서 코골이 증상이 생길 경우 흔한 원인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기도의 해부학적 장애, 비강의 문제, 선천성 두개안면기형 등이 문제로 작용한다. 중앙대병원 수면무호흡클리닉 민현진 교수(이비인후과)는 교수 “일반적으로 코를 고는 현상을 생리적인 습관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코골이로 인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질병으로 간주되며, 방치될 경우 상황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매일 밤 반복되면 △심한 졸림 △피로감 △집중력의 감퇴 △기억력 감소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코골이 때문에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가중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심부전 △부정맥 △복부 대동맥류 △뇌졸중 등의 심각한 심뇌혈관질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민 교수는 “당뇨병은 약 1.6배, 고지혈증 4.8배, 뇌졸중 4.5배, 심근경색 5배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코골이 환자들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반드시 치료하라"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소화기질환 △암 △치매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발기부전 △피부질환 등의 발병 위험까지 높아진다고 민 교수는 경고했다. 성장기에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는 충분하고 깊은 수면을 하지 못해 고른 성장 발달이 안되고 주의력 결핍 및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학업 부진을 유발할 수 있다. 민현진 교수는 “같이 잠을 자는 가족의 수면의 질까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간과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수술 이전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에 대한 양압기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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