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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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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착수…“다음주 1차 PT”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02 16:44

소상공인 특화은행 나올까…제4인뱅 인가 ‘시동’
‘소소뱅크’ 미는 소공연…“인가 위해 역할 다할 것”

소상공인연합회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왼쪽)과 서대엽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 부회장.

정부가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당초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제4인터넷은행 설립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드디어 예비인가를 위한 심사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 무산되나 했더니…제4인터넷은행 심사 절차 돌입


2일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위한 1차 혁신 프리젠테이션이 다음주 금요일로 예정됐다"면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는데 일단은 진행이 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소공연은 제4인터넷은행이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신속히 인가가 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는 소소뱅크를 비롯해 한국소호은행과 포도뱅크, AMZ뱅크 등 총 4개 컨소시엄이 지난 3월 금융위원회에 신청서를 냈다. 새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제4인터넷은행 설립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심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금융당국 조직개편 및 배드뱅크 설립 논의 등으로 정책 순위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소뱅크 컨소시엄에 소액주주연합 형태로 참여했다. 지난 5월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4인터넷은행 설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고, 지난 1일에는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와 함께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대한 조속한 심사를 촉구했다.




소공연 관계자는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이 절실한 상황에서 관련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소공연은 제4인터넷은행이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신속히 인가가 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소공연 “소상공인이 주인인 은행 있어야"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소소뱅크가 소상공인 및 소기업으로부터 확보한 출자의향서 총액은 3월 기준 2500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소소뱅크는 지난 2019년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최종심사에서 자본금 부족을 이유로 토스뱅크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절치부심'한 소소뱅크는 이번 예비인가를 위해 자본금 확충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한국소호은행의 인가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한국신용데이터(KCD)를 비롯해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굵직한 금융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역대급 위기에 고통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시중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3% 증가했고, 같은 기간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39.7% 증가했다"며 “이자 장사만 나서는 왜곡된 금융시스템도 소상공인 위기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대엽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 부회장도 “제4인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금융에서 소외된 소상공인에 특화된 전문은행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소공연이 제4인뱅의 운영전반에 대하여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야 애초 제4인뱅 설립 취지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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