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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일 SSG닷컴 B2B팀장 “기업고객에 ‘믿고 사는 즐거움’ 선사”

“SSG닷컴의 기업 모토는 '믿고 사는 즐거움'입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에서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맡고 있는 이재일 팀장은 최근 SSG닷컴이 선보인 사업자 전용매장 '쓱닷컴 비즈'만의 강점으로 품질 신뢰도를 꼽았다. 비대면 온라인몰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상품 품질의 신뢰도가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쓱닷컴 비즈'가 제품 질의 믿음을 바탕으로 사업자 고객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 팀장은 '쓱닷컴 비즈'의 또다른 차별성으로 할인 형태를 소개했다. 기존 온라인몰 B2B는 다운로드 쿠폰을 주문 상품에 제공하는 형식이었다면 SSG닷컴 B2B는 마트에서 카트로 쇼핑하듯이 장바구니 형태 할인(주문금액에 할인 적용) 방식을 적용, 사업자 고객도 상품을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SSG닷컴은 온라인 B2B 시장의 후발주자다. 현재 국내 온라인 B2B 시장은 아이마켓코리아와 같은 전문몰을 빼면 지마켓과 쿠팡 등이 우위 사업자인데, SSG닷컴은 올해부터 B2B 마케팅에 본격적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업 초반부터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이 팀장은 전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쓱닷컴 비즈'는 한 달만에 신규 회원수가 지난해 일년치 신규 회원수만큼 늘어났고, 해당기간 매출도 목표 대비 2배 이상이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SSG닷컴이 B2B사업을 본격 시작한 지 불과 한 달만에 이룬 실적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자랑했다. '쓱닷컴 비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수요가 높은 식품과 사무용품 등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특히 SSG닷컴만의 장점을 살려 시간대 지정 당일 '쓱배송'과 '트레이더스 쓱배송', 익일 '쓱1DAY배송'상품의 비중이 높다. 그 결과, 현재 '쓱닷컴 비즈'는 B2B 인기상품군인 식품류와 사무용품을 비롯해 가전상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잘 판매되고 있다. 이재일 SSG닷컴 팀장은 “잘팔리는 건 주로 커피·물·음료 등 모두 먹거리에 있지만, 모니터를 한꺼번에 사가고, TV와 노트북을 구매하는 고객도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SSG닷컴은 B2B 상품 원활한 배송을 위해 상품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잇다. 이 팀장은 “일반적으로 온라인 배송은 물류 포장을 할 때 예상하는 구매 단위가 있다. 이를 개인회원에 맞춰 관리를 하는데 B2B 회원 같은 경우엔 대량 주문이 많아 상품을 관리하는 MD(상품기획자)들과 B2B 회원만을 위한 구매 수량을 별도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SSG닷컴 내 B2B 상품은 상품보관 과정에서 B2C 상품과 구분하고, B2B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업자회원 구매패턴을 분석하고, 현실적으로 배송 가능한 상품을 용량단위로 계산해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B2B 매장 성과에 힙입어 SSG닷컴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매출 성장을 키운다는 목표다. 특히, 브랜드사와 협업해 사업자 회원만을 위한 특화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쓱닷컴 비즈'에 입점한 빈폴 액세서리가 대표사례다. 이재일 팀장은 “다른 온라인몰 B2B은 브랜드사와 협업이 거의 없다"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지마켓 등과 같은 플레이어에 버금가는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하이트진로 100년대계] (상) ‘진로 대중화’로 소주 해외매출 5천억원 달성 ‘잰걸음’

[하노이(베트남)=조하니 기자] “오는 2030년까지 소주만으로 해외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현재 80% 수준인 소주의 현지화 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하이트진로 글로벌 비전 2030 선포식'을 갖고 대표 소주 브랜드 '진로(JINRO)'를 한국 술을 대표하는 '글로벌 K-주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하노이 모벤픽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비전 2030 선포식에 참석한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한국인이 생각하는 소주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이다. 진로의 차별화는 이 같은 소주 영역으로 세계인들을 이어주는 것"이라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2.1배 성장한 소주 매출도 지금부터 약 3배 성장시킨다는 목표로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밑거름으로 하이트진로는 제품 강화, 유통 확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제품의 경우 지역별 주류 소비 특성을 반영한 제품 투 트랙 전략을 펼친다. 특히,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현지인 선호도가 높은 과일 소주 개발·출시, 포트폴리오 확대로 고객을 유입해 한국인에게 익숙한 일반 소주로 정착시키는 점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별도기준 602억원을 기록한 소주 수출액, 과일소주에 해당하는 기타제재주(792억원) 수출액 합산 1394억원 수준인 매출을 6년 내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총 86개국에 수출 중인 '진로(JINRO)'의 대중화로 소주를 전 세계 소비량이 가장 많은 맥주와 버금가는 글로벌 주류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진로는 진로 소주·참이슬·진로과일소주 등을 포괄하는 상위 BI(브랜드 정체성)이다. 증류주 카테고리를 넘어 대중주로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며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소주 판매량 5억병 이상을 돌파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이트진로는 국가별로 가정채널(오프 채널) 위주였던 유통 전략도 손질해 유흥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하이트진로 해외 유통망 비중은 각각 가정채널이 71%, 유흥채널이 29%로, 유흥채널의 경우 한국계 식당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올해 8개 수준이던 전략 국가를 17개로 확대한 하이트진로는 거점 업소·팝업 매장을 통한 영업 활동은 물론, 현지 프랜차이즈 계약·지역 핵심 상권 공략 등의 공세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른바 짝퉁소주로 불리는 유사소주 사이에서 인지도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베트남에만 27개 이상의 유사 소주 브랜드, 170개 이상의 가짓수가 현지 소주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전략 국가 전부 포함하면 '녹색 병·360㎖ 용량·한글 이름' 세 가지 요소를 따라한 유사 소주가 넘쳐나는 만큼, BI(브랜드 정체성) 차별화와 함께 마케팅도 보다 과감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수준에 맞는 스포츠 행사 후원과 국가별 페스티벌 참여·협업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국가별 가격차도 또 다른 관건이다. 진로의 해외 수출 가격은 대체로 같지만 국가별로 물류 환경이 다르고, 각종 세금이 붙는 탓에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가격은 상이하다. 한국에서 소주 한 병 당 2000원~3000원대라면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의 경우 1만원대 후반~2만원대 수준으로 값어치에 차이가 크다. 황정호 전무는 “통상 해외에서 맥주는 브랜드별로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맛 등 어떤 경험을 하게 될 지 고정관념이 강한 주류"라며 “반면에 소주는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주류 개념이 없는 탓에 고정관념도 없다. 와인과 같이 비싼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구매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불 가치가 낮아야 많이 팔리겠지만, 특정 국가는 소주가 비싼 곳도 있다. 가격을 내리는게 최우선이라는 고민도 있으나 진로 대중화가 모든 국가 대상은 아니다"라며 “베트남, 필리핀을 필두로 유통 입점, 판매 활성화, 콘텐츠 소통 등으로 소비자가 받아들일 때 유흥 시장에 진출하고 대중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기중앙회 찾은 추경호 원내대표 “중처법 유예 가장 시급”

중소기업인들이 '중소기업 3대 과제' 중 지난 21대 국회에서 유일하게 통과되지 못한 협동조합법의 제 22대 국회 법안 통과를 재차 요구했다. 특히, 노동 관련 규제 완화 과제로 주52시간제 개편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중소기업계의 가장 시급한 법안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회 건물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갖고 여당 쪽에 제22대 국회에서 다뤄야 할 중소기업 입법과제를 전달하고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추 원내대표는 “최근 중소기업계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사안인 중대재해처벌법 관련해, 취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중소기업 여건상 준비가 안 된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50인 미만 중소기업은 특히 준비가 안 된 만큼 무리해 시행하지 않고 유예를 거쳐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며 “지난 국회에서 유예안이 통과되지 않아 지난 1월부터 중처법이 시행된 만큼, 22대 국회를 시작하며 유예안을 민생공감법안 1호로 올려 오늘 임이자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중기중앙회에서 전달한 현안 중 하나인 주 52시간제 개편 관련해 “경영 상황이 업종이나 상황별로 다른 만큼, 평균적인 주 52시간은 지키돼 상황에 맞게 현장 근로를 유연화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장시간 근로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해야한다는 데는 공감하나, 획일적인 주 52시간제를 폐지하자는 취지라고 추 대표는 덧붙여 말했다. 이밖에 추 대표는 “21대 국회에서 가업승계제도를 완화했으나, 상속세 문제로 여러 기업의 미래가 불확실한 건 여전하다"며 “근본적으로 한국은 상속세가 OECE 국가 중 굉장히 높은 만큼 제도 개편도 추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21대 국회에서 정부와 여당의 노력으로 14년 중소기업계 숙원과제인 납품대금 연동제가 도입됐고, 기업승계 법안도 사전증여와 사후상속 공제한도가 모두 600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에는 담합을 적용하지 않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하고도 법사위를 계류하다 결국 폐지돼 22대 국회에서 꼭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됐다"고 김 회장은 여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코로나치료제는 잊어라…신풍제약, 신약 재도약 선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았던 중견제약사 신풍제약이 개발 실패에 따른 '적자 후유증'을 털고 신약 재도전에 나선다. 17일 신풍제약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를 비롯해 본사, 인덕원 연구소, 오송 및 안산 공장, 전국 영업점의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창립 6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유제만 대표는 기념사에서 “지난 62년간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한 제약회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금껏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우수한 치료 옵션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제약회사로서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풍제약의 올해 4대 회사 목표로 △R&D 중심 제약사 △내수 판매 성장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세계시장 개척 △경영 개선을 제시했다. 지난 1962년 6월 설립된 신풍제약은 구충제, 간·폐 디스토마 치료제, 항생제 등 저개발국가를 위한 전문의약품 생산에 주력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국산 16호 신약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는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등에 지정되며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의 말라리아 퇴치에 큰 기여를 해왔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의 작용 기전이 코로나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코로나19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국내외 임상시험에 뛰어들었다. 이후 임상 성공·실패 소식에 따라 주가도 급등락을 거듭하며 코로나 테마주로 주목받았으나 지난해 10월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다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세간의 관심도 한풀 꺾였다. 그 여파로 신풍제약은 대규모 임상에 따른 연구개발비와 헬스케어 신제품 광고비 등이 커져 2021년부터 영업적자에 빠졌다. 영업손실은 2021년 143억원, 2022년 340억원, 지난해 474억원으로 점점 커졌고 같은기간 매출은 1892억원, 2093억원, 2002억원으로 횡보를 거듭했다. 같은기간 연구개발비 지출은 303억원, 555억원, 544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0%, 26.5%, 27.2%로 갈수록 높아졌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성장했고 영업손실도 피라맥스 임상 3상 종료에 따른 임상비용 절감 등으로 35억원에 불과, 전년동기 대비 69.8% 감소하며 실적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또한 신풍제약은 지난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임상미생물학·감염질환학회(ESCMID 2024)에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서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충족시키지 못했으나 2차 평가변수 일부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해 엔데믹 이후에도 '롱코비드(코로나19 감염 후 수개월 이상 코로나 증상을 겪는 현상)' 치료제로 키우기 위한 불씨를 살렸다. 아울러 신풍제약은 올해 뇌졸중 치료제 'SP-8203'의 국내 임상 3상 진입, 내년 골관절염 치료제 '하이알플렉스' 및 골다공증 치료제 '데노수맙' 출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해외 품목허가 확대 등을 통해 흑자전환 기반을 다진다는 포부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신약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올해를 신약개발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편의점·슈퍼 합치니…GS리테일 앱, 이유있는 1위 질주

GS리테일의 편의점·슈퍼 통합앱 '우리동네GS'가 최근 이용자 규모에서 경쟁사 마트·편의점 앱보다 큰 격차로 앞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동네GS가 앱 출시 1년 반만에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압도적인 오프라인 유통 앱 1위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1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분석조사 기준 우리동네GS 앱의 지난 5월 MAU는 357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른 마트 앱의 MAU와는 91만 명, 편의점 앱과는 무려 186만 명 격차가 있는 수치였다. 우리동네GS 앱은 최근 3개월 연속 MAU 증가 추세를 보이며 오프라인 유통사 앱 중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우리동네GS MAU는 299만 명을 기록하며 오프라인 유통사 앱 1위를 탈환한데 이어 4월에 302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우리동네GS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달 GS리테일의 퀵커머스(배달·픽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0% 가까이 늘었다. 해당기간 배달매출은 72.5%, 픽업 매출은 287.6% 나란히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우리동네GS 앱의 빠른 성장세 배경으로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상품을 O4O(Online for Offline)로 연계한 시너지 창출 전략과 맞물린 서비스로 구현되면서 고객 유입 및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진 점을 꼽고 있다. 특히, 배달과 픽업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크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령, '와인25플러스'와 같은 차별화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끈 점을 소개했다. 와인25플러스는 앱 사용자가 5000여 종의 와인과 다양한 주류를 주문하고 원하는 매장에서 손쉽게 수령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GS리테일은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O4O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GS리테일의 SSM(기업형슈퍼마켓)·편의점 체인인 GS더프레시와 GS25는 최근 배민스토어에 입점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부터 배민스토어에서 '장보기·쇼핑' 서비스를 선보인다. GS더프레시와 GS25가 배민에 입점하게 되면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와 요기요의 '요마트'에 이어 총 세 개의 플랫폼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입점 시도는 O4O 강화 전략의 하나다. O4O는 GS리테일이 올해 집중하는 사업 전략으로, GS리테일은 CU 등 다른 경쟁사들보다 더 O4O 마케팅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GS리테일이 경쟁사들 대비 O4O 마케팅에 힘주는 까닭은 앱을 통해 고객 유입과 함께 매출도 늘리기 위해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배달 및 픽업 서비스는 점포의 상권 범위도 확장시킨다"며 “특히, 점포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취급하고 재고를 넉넉히 확보했거나 서비스가 우수할 경우 주변의 많은 경쟁점을 제치고 고객을 추가로 확보해 매출 활성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89] 와들 “AI 점원에 물어보고 원하는 상품 주문하세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구체적인 상담을 거쳐 제품 추천을 받기란 불가능하다. 쉬운 예로, 약국에서 피로 회복에 좋은 영양제를 구매할 때는 약사에게 근육통이 자주 생길 때나, 머리가 아플 때 적합한 제품을 물어본 후 구매할 수 있으나 온라인에서는 어렵다. '와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소비자들의 구매 과정을 간소화하고,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각장애인·중장년층도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점원과 대화하며 개인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찾아 구매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든 AI 기술기반 스타트업이다. '온라인 쇼핑몰 안의 직원'이라는 콘셉트로 소비자와 대화하며 구매 의도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AI 쇼핑 솔루션 '젠투'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시범솔루션 '아씨오'를 공개한 이후 3개월 뒤 7월에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젠투'를 정식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박지혁 와들 대표는 “시각장애인 등 4차 산업 혁명이라 하는 기술 혁신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겪는 디지털 정보 격차 문제를 해소해 모두가 즐기는 디지털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며 “지난 2019년도 법인 설립 당시에도 장벽을 없애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가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와들은 지난 3월까지 기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문제를 개선하고 장년층의 접근성도 높인 '소리마켓' 쇼핑 플랫폼을 운영했다. 일반 플랫폼의 경우 이미지로 상품 정보를 올리는 경우가 많아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스크린 리더로 읽히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어서다. 박 대표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화형 AI를 이용한 정보 제공과 상품 구매에 집중했다"며 “온라인 환경에 낯선 분들도 말로 하는 대화에는 익숙한 만큼 대화를 통해 쇼핑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와들은 이 때의 경험을 살려 '젠투'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일반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구매를 위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동산·자동차·보험 플랫폼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해 결론적으로 모든 플랫폼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추후에는 기능을 고도화해 대화를 통해 바로 장바구니에 담거나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고객사인 쇼핑몰이나 플랫폼에는 AI와 소비자들의 대화를 통해 소비자 트렌드나 추가 입점하면 반응이 좋을 상품 등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박 대표는 “젠투의 특장점은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단순 답변하는 전통 채팅봇과 달리,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점원의 페르소나를 가진 인공지능이라는 것"이라며 “광고처럼 전혀 다른 제품을 가져와 팔아내는 게 아닌, 소비자의 상황에 맞춰 왜 이 제품이 적합한지 설명하며 구매를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시로 디자인이 가능한 노트북을 찾을 때 소비자는 기기 성능이 어느 정도여야 원하는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는지 모를 수 있다. 이 때 생기는 고민을 가격이나 성능, 실제 리뷰 등 정보를 전부 학습한 '젠투'와 대화하며 알맞은 제품을 추천받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많은 챗봇들은 챗지피티4(ChatGPT4) 등 거대 언어 모델 하나를 학습시켜 챗봇을 만드는 것과 달리 와들은 여러 인공지능 모델을 결합해 하나의 솔루션을 만든 것도 기술적 장점으로 꼽았다. 즉, 여러 모델로 구매여정의 각 단계에 특화한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해 소비자 설득에 가장 최적화했다고 박 대표는 덧붙였다. 박 대표는 “덕분에 스무 곳이 넘는 이커머스 플랫폼과 서비스 효과 검증(POC)를 진행했다"며 “특히, 주류나 영양제, 자동차 등 개인 취향 고관여 품목 판매 시 젠투가 효과를 낸다는 걸 입증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국 오픈AI 협업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데이 인 US'(K-Startup & OpenAI Matching Day in US) 행사에서 잠재력상을 수상한 것도 와들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지난 5월에는 카카오벤처스 등에서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4분기(9~12월) 중 일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박지혁 대표는 “저희는 B2B 스타트업이니 1차적으로는 고객사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나 결국 소비자가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이 상품을 실구매할 때 기존 복잡했던 구매 여정을 쉽고 간편하게 혁신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쿠팡 PB 우대 ‘폭탄 과징금’에 “유통발전 역행 규제”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자체 브랜드(PB) 우대 정책 관련 1400억원 과징금 제재를 받은 쿠팡이 크게 반발하며 강경대응 입장을 보이자 공정위도 제재 철회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는 등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다시 '정부의 과잉 규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공정위의 쿠팡 제재에 업계와 전문가 사이에선 대체로 '유통시장 발전을 역행하는 과잉 규제'라는 시각이 제기되는 반면, PB상품을 추천하는 쿠팡의 알고리즘이 입점업체 입장에선 형평성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정부 제재는 불가피한 결과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3일 쿠팡이 PB상품과 직매입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PB상품에 유리한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팡과 PB상품 전담 자회사 CPLB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400억 원을 부과하고 이들 회사를 각각 검찰에 고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쿠팡은 즉각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고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낼 것이라는 대응입장을 밝혔다. 이어 추가로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 시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는 경고성 입장문까지 내놓았다. 쿠팡의 주장은 앞서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결과적으로 공정위가 임직원 이용 후기작성과 높은 별점 부여 행위를 위법으로 결론내고, 과징금을 일년치 수익에 맞먹는 수준으로 과다하게 부과…했다고 한 것이었다. 반면에 공정위는 쿠팡이 입점 업체, 중개상품 판매자에게는 구매 후기 작성을 금지하면서 자신은 자기상품에 구매 후기를 작성하고 별점을 부여해 PB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노출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었다. 쿠팡의 잇단 강경대응 입장에 공정위도 지난 15일 '쿠팡 임직원의 구매 후기 기록이 훨씬 공정했다'는 쿠팡측 주장을 일축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제재 철회가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 양측간 공방 논란에도 유통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정위의 쿠팡 제재가 과도하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박정은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정위 판단은 사실상 소비자 혜택을 고려하지 않은 국내 유통산업 발전에 역행하는 규제"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상품 진열은 유통업체의 고유 권한이자 근간으로 전 세계적으로 정부에서 상품 진열 순서를 가지고 규제한 적은 없다. 중요한 시점에 중국 커머스에게 기회를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도 “PB에 대한 규제는 다수 편익을 저해하고 유통업계 경쟁력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은 규제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 고객에게 잘 보이는 곳에 PB상품을 진열하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드는데 이를 금지하면 고물가 억제를 하는 PB상품 역할이 줄어들게 된다"고 '규제 역효과'를 우려했다. 공정위의 제제가 자사 PB상품을 추천하는 쿠팡의 알고리즘의 형평성 문제에 따른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몰의 한정된 화면 안에서 상품이 노출이 돼야 하니까 노출이 안 된 판매자들 입장에선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쿠팡의 알고리즘 기준이 애매모호한 면이 있는데, PB를 키우고 싶다면 알고리즘 기준을 소비자 혜택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노후 산업단지, 청년 모이는 ‘산리단길’로 대변신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청년이 찾는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산업단지 대개조'를 본격화한다. 산단공은 지난 13일 산단공 인천지역본부에서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 취임 1주년 성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년이 찾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주요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상훈 이사장은 노후 산단을 첨단산업과 청년근로자를 아우르는 '산업 캠퍼스'로 탈바꿈시키는데 주력해 왔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3대 산업단지 규제'로 불리는 △입주업종 △토지용도 △매매제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다양한 첨단 신산업 업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정부 국정과제인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통해 전국 18개 산단에서 제조·물류·인재양성 등 디지털 전환과 4차산업 인재양성 등에도 성과를 거뒀다. 이날 기자간담회 후 이상훈 이사장은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전자부품 제조기업 '아모텍'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공장 에너지관리 시스템(FEMS)' 구축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FEMS 구축사업은 산단공의 사업단지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하나로 생산설비, 공조기 등 입주기업 내 수십 개 시설에 각각 계측기를 설치해 실시간 전력소비량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아모텍은 이 시스템을 통해 휴무일에 가동되는 설비 등 낭비되는 전기요금을 매년 1~2억원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이 이사장은 남동산단에 있는 '인천남동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도 소개했다. 이 통합관제센터는 산단공이 안전 분야 디지털 전환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난 2021년 인천 남동산단에 처음 구축했으며 전국 18개 스마트그린산단에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화재 예방, 유해물질 유출감지, 실내공기질 관리 등을 위한 센서를 산업단지와 입주기업 시설 곳곳에 설치, 재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입주기업 및 소방서에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소방서보다 빠른 재해 위험요소 감지 기능으로 매년 1건 가량 발생하던 이 지역 화재사고가 관제센터 구축 이후에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서 이상훈 이사장은 20년 이상 노후화된 산단의 현대화를 위한 기존 '구조고도화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청년이 취업·정주할 수 있는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산리단길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소개했다. 산리단길 프로젝트는 '2024년 정부 예산안 20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청년 주거·편의시설, 창업보육시설, 무인카페, 교통편의시설, 특화디자인의 아름다운 거리 등 노후 산단을 청년친화형 산단으로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71%나 증액한 2766억원으로 책정했고, 민간투자도 1조원 이상 유치해 노후산단 환경개선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단공은 지난해 말 수립한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32년까지 개별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간 데이터 공유는 물론 전국 산업단지를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해 지능화된 산업단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나아가 인천 계양, 울산 온산 등 4개 산단 총 408만㎡를 추가로 신규 개발해 개발 단계부터 5G 통신망, 산업문화연계시설 등 디지털 인프라가 구축된 첨단업종 산업단지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1964년 수출산업공업단지 개발조성법 제정 및 산단공 출범과 함께 시작된 우리나라 산업단지는 우리경제의 생산 63%, 수출 63%, 고용 54%를 차지하며 근대화의 주역 역할을 했지만 그만큼 노후화된 곳이 많다. 이상훈 이사장은 전국 1300여개나 되는 산업단지를 모두 디지털화·현대화 하기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재임기간 중에 산단 대변혁을 위한 모멘텀을 확고히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디지털 전환 등 산단 개조는 입주기업의 공감과 협력이 필수인 만큼 산단 변화의 필요성을 입주기업에게 적극 설득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최대한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한다는 포부다. 일례로 이 이사장은 남동산단에 있는 전기 냉온수기 및 정수기 제조업체 영원코퍼레이션가 참여해 호평을 얻고 있는 경관개선사업을 소개했다. 영원코퍼레이션은 산단공의 기업참여형 경관개선 사업에 참여해 제조시설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 시설을 설치, 밤에는 벽면에 화려한 조명으로 상큼한 레몬 탄산수가 출렁이는 움직이는 그림을 연출해 보행자들의 눈길을 끌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상훈 이사장은 “올해는 산단의 근로·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수립한 산업단지 마스터플랜을 현장에 반영하는 첫 해"라며 “기업이 주체가 되고 산단공이 인프라를 뒷받침해 청년이 찾는 문화가 융합된 산업단지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화제의 신상품] ‘리얼 레몬 하이볼생’, 레몬하이볼 제2 히트작될까

최근 편의점에선 '레몬 하이볼' 바람이 불고 있다. 부루구루가 지난 4월말 CU를 통해 선보인 '생레몬 하이볼'(제조사 부루구루)이 기대이상의 대박을 친 가운데 이달 이마트24가 수제맥주업체 카브루의 '리얼레몬 하이볼 생(生)'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리얼레몬 하이볼 생(生)은 출시 초반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6일 출시 이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이마트24 하이볼 상품군 중 베스트 2위(지난 11일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하이볼 상품이 주정을 물로 희석하는 방식인 것과 달리 카브루 브루어리에서 직접 양조한 발효원주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저도수 트렌드에 맞춰 부담없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수 4도의 355㎖소용량으로 기획됐다. 실제로 제품을 구매해 맛을 보니 제품 용량과 원재료 성분, 도수, 맛 등 여러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 확연한 차이가 났다. 용량은 가격대비 만족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도수와 맛에선 장점이 충분해 보였다. 별점 5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해당 제품 점수는 4.5점이다. 일단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기존 제품보다 훨씬 달달했다. 기존 CU 생레몬 하이볼은 맛은 깔끔했지만 계속 마시다보면 쌉싸름한 맛이 났는데,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마치 과실주처럼 달콤한 맛이 났다. 특히 국민 대표 외식 메뉴인 치킨과도 의외로 궁합이 좋았다. 치킨을 계속 먹으면 느낄 수 있는 느끼한 맛을 레몬의 상큼한 단맛이 잡아줬다. 무엇보다, 기존 제품 대비 도수(알코올 함량)이 낮은 점이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레몬 하이볼 생의 도수(알코올함량)은 4.0%로 기존 생레몬 하이볼(8.3%)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도주를 선호하는 여성 입장에선 해당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생레몬 하이볼 제품보다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있었다. 기존 CU 생레몬 하이볼 제품은 주정 외에 기타과당 등 성분이 들어있었지만,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포도당 외에도 설탕, 효모, 탄산수소 나트륨, 맥아주분말, 제이인산암모늄 등 여러 첨가물이 들었다. 다만, 제품 성분으로 따져보면 레몬과즙 함량은 기존 제품 CU의 생레몬 하이볼이 더 많았다. 리얼레몬 하이볼 생(레몬컷 2.609%·레몬주스 1.864%)는 기존 생레몬 하이볼(레몬컷 2%·레몬과즙 3%)보다는 레몬과즙 함량이 다소 적다. 가장 아쉬운 점은 용량이었다. 기존 생레몬 하이볼과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제품 구매시 모두 4캔에 1만2000원이지만, 용량은 생레몬 하이볼이 더 많다. 이달 선보인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355㎖ 용량으로, 기존 생레몬 하이볼 제품(500㎖)보다 다소 적었다. 일각에선 리얼레몬 하이볼 생은 기존 생레몬 하이볼처럼 '생레몬'이 들어있고, 풀오픈탭 형태(일본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에 적용됐던 캔뚜껑 타입)'라는 점에서 미투(베기기) 제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제조사 카브루는 해당 제품은 일본에서 건레몬 슬라이스를 담아 한정판으로 선보인 '미래의 레몬사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으로써 기존 부루구루 제품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유망 K-스타트업 다 모였다…‘넥스트라이즈 2024’ 개막

국내 최대 규모 벤처·스타트업 페어인 '넥스트라이즈2024'가 13일 개막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 스타트업 150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부스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돼 눈길을 끌고 있다. 넥스트라이즈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처음 열린 행사로, 올해 6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 등이 주최해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13~14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열린 넥스트라이즈2024의 주요 분야는 첨단기술·혁신 분야인 △라이프스타일(커머스, 컨텐츠, 플랫폼 서비스 등) △지속가능경제(친환경, 신재생에너지, ESG 등) △핀테크(금융·블록체인) △ICT(제조 및 서비스) 바이오·헬스케어 △AI·빅데이터 등이다. 참석한 스타트업 중에는 생성형 AI를 제작한 오픈AI와 협업에 성공한 등 명성을 떨친 △에이슬립(수면 질 개선을 위한 수면 측정 AI 개발) △마리나체인 (항만 물류 산업에서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AI 기반 솔루션 제공) 등 잠재력을 입증한 혁신 기업이 다수 자리했다. 또한, AI 기술을 이용해 작업 효율화를 꾀하는 △사이오닉AI(인공지능 기술 통한 운영 관리 및 최적화) △크디랩 (AI 기술로 기업의 디지털 혁신 지원해 업무 효율 향상) 등 다수의 인공지능 활용 기업의 부스도 찾아볼 수 있었다. 로봇,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바이오 등 혁신분야의 스타트업인 △스텝랩 (위성 발사체 기계시스템 전문기업) △듀셀 바이오테라퓨틱스(줄기세포 기반 인공혈소판 생산) △비블로텍( 유해물질 차단 생체 적합성 소재 개발) 등도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런 만큼 행사장은 첫날 아침임에도 많은 사람이 오가며 북적북적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글로벌 부스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만큼, 해외 스타트업 부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아울러 넥스트라이즈2024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 확대를 위해 주빈국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첫 주빈국은 일본으로, 미쓰비시, 미즈호, 소니, 라쿠텐 등 일본 기업이 참여해 한국 스타트업과의 교류 및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HP, 루프트한자, 볼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중견기업도 참여해 협력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이날 참석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스타트업 페어는 바이어와의 미팅이 주가 되는 자리인 만큼 좋은 투자 유치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참석한 다른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최근 트렌드를 살피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것도 기대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황철주 한국무역협회 비상근부회장(주성엔지니어링 회장) △김복규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조현래 콘텐츠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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