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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인, 美 공략 ‘속도’…HIPAA 국제 인증 등 3건 획득

전자약 의료기술 전문 연구개발(R&D) 기업 뉴아인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뉴아인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편두통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기와 앱 연동 모니터링 및 분석 서비스 플랫폼'이 국제 인증 3건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미국 의료기관 및 보험사와 연계해 국민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이다. 뉴아인이 이번에 획득한 인증은 △국제표준 정보 보안 경영시스템(ISO/IEC 27001) △개인정보보호 경영시스템(ISO/IEC 27701) △미국 의료 정보보호법 HIPA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적합성 인증이다. 뉴아인 측은 “환자의 개인정보를 체계적이고 외부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과의 신뢰도를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의료기관 및 보험사, 파트너사와의 협력에 필수적인 법 규정 관련 정보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 전기 기술 위원회(IEC)가 제정한 'ISO/IEC 27001'과 'ISO/IEC 27701'은 정보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표준 인증으로 꼽힌다. 미국 HIPAA 적합성 인증은 환자의 개인 건강 정보(PHI) 사용과 전자 전송 건강 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보호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필요한 절차와 정책을 갖춘 의료 정보 관련 기업에게 주어진다. 김도형 뉴아인 대표는 “고객과 환자의 개인 건강 정보 및 맞춤형 치료 솔루션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유지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되는 영역"이라며 “개인정보보호 역시 글로벌 기업들의 가장 기본 지침이며, 점차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출시될 ADHD 의료기기 '애드녹스(ADDNOX)'와 한국에서 출시될 웰니스기기 '위드녹스(WITHNOX)'의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부담을 대폭 줄이기 위한 '금융지원 3종 세트'의 세부내용이 29일 공개됐다. 오는 31일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전환보증을 시작으로 8월 중순 소상공인 대환대출 대상 확대, 정책자금 상환연장 제도 개편 등을 시행한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지역신보 보증을 통한 대출(보증부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은 새로운 보증부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기존의 지역신보 보증을 새로운 보증으로 전환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새로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출 상환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은 전환보증을 통해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기간과 상환기간을 늘릴 수 있다. 당장의 월 상환액을 감소시켜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복안이다. 정부가 추산하는 전환보증 규모는 약 5조원이다. 기존에 지역신보 보증부대출을 이용 중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단 세금을 체납하거나 연체 중인 경우 등은 은행 심사 과정에서 새로운 대출 실행이 어려울 수 있다. 아울러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신규 보증부대출로 전환 시 부과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저신용 소상공인은 산출된 보증료율에서 0.2%p를 감면해 줄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된 전환보증은 31일부터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또는 기존 보증부대출을 취급한 금융기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8월 16일부터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직접대출)의 상환 연장 제도의 문턱도 대폭 낮아진다. 기존에는 '직접대출 잔액 3000만원 이상', '업력 3년 이상'이라는 지원대상 요건이 있었으나, 중기부는 이를 전면 폐지하고, 직접대출을 보유한 모든 소상공인이 상환 연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세금 체납이나 대출금 연체,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 휴‧폐업 등의 경우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신청 전 세금 체납 및 연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신청 접수는 다음달 16일부터 시작되며, 대출받은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거치기간이 종료되고 1회 이상 원금을 상환한 소상공인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이 접수되면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소상공인의 경영애로 여부를 확인하고, 상환가능성 심사를 거쳐 상환기간을 연장해준다. 중기부는 심사 기준의 문턱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다중채무(정책자금 대출 포함 금융기관 3개 이상 대출) 여부, 중‧저신용(NCB 기준 839점 이하) 여부, 매출감소 여부, 최근 1년 이내 소진공에서 판단했을 때 신용도 지표 하락 등의 징후가 인정되는 경우 등 4가지 중에 하나라도 해당이 되면 경영애로로 인정이 된다. 당장 경영애로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상환 가능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소상공인도 3개월 후에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상환기간도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기간 연장 시 가산 적용되는 금리도 기존 '기준금리+0.6%p'에서 '약정금리+0.2%p'로 낮췄다. 신청은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과 상생누리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고, 전국의 77개 소진공 지원센터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민간의 고금리 대출이나 만기연장이 거절되는 대출도 소상공인 대환대출을 통해 10년 분할상환으로 전환할 수 있다. 소상공인 대환대출은 7% 이상 고금리 대출과 은행에서 만기연장이 제한되는 대출을 4.5% 고정금리, 10년 분할상환 조건의 정책자금으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5000억원 규모로 신설됐다. 까다로웠던 지원요건도 대폭 완화됐다. 신용점수 기준을 상향(NCB 839점 이하 → 919점 이하)하여 중·저신용자를 두텁게 지원하고, 대상 대출 시점도 2023년 8월 31일 이전 대출에서 대책 발표일(2024년 7월 3일) 이전 대출로 약 1년 확대한다. 아울러 개인사업자의 경우, 가계대출로 경영비용을 충당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점을 고려해 사업자대출뿐만 아니라 사업용도로 확인된 가계대출까지 최대 1000만원까지 대환 대상에 포함한다. 이번 개편안은 8월 9일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에 별도로 공고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사우디 ‘中企정책협의체’ 신설 추진

우리나라와 중동지역 전략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 협력 확대를 위한 한-사우디 정책협의체 신설이 추진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서울 63빌딩에서 마지드 빈 압둘라 알까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한 정책협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사우디 상무부 장관도 양국 정책협의체 구축에 긍정적 입장으로 알려져 향후 국내 중소기업의 사우디 진출 및 경제협력의 정책 지원, 교류 확대에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있는 국가로, 지난해 3월 사우디 상무부의 초청으로 현지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BIBAN'에 오 장관을 대표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이 참여했고, 이어 지난해 6월 오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해 상무부 장관과 중소벤처 분야 교류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면서 에너지와 건설, 스마트팜, 첨단산업 등 전 산업군에서 양국 간 협력 증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측도 지난해 11월 상무부 산하 기관장인 알 후세이니 사우디 중소기업청장이 국내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 한-사우디 장관급 양자면담은 한-사우디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방한한 상무부장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면담에서 오 장관은 오는 2026년 개소를 앞둔 딥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딥테크 타운(K-DeepTech Town)'(가칭)에도 사우디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개소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오는11월 현지에서 개최 예정인 'BIBAN 2024'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사우디 상무부의 적극적인 협력도 요청했다. 이어 12월 열리는 국내 '컴업(COMEUP)'에도 사우디 창업정책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양국의 벤처·스타트업 분야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오영주 장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사우디 협력의 폭과 깊이가 한층 더 넓고 깊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 부처 간 상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협력 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동아제약, 호감도 1위·매출 호조…“노스카나·오쏘몰 덕분”

동아쏘시오그룹의 헬스케어 계열사 동아제약이 올해 상반기 '실적'과 '소비자 호감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와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등 일반의약품과 생활건강제품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국민 자양강장제 '박카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올해 2분기 매출 1756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5% 늘고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전체를 보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3340억원, 영업이익은 0.4% 증가한 40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성장폭이 미미한 편이지만 이는 올해 전체 매출 성장을 위해 상반기에 판매관리비를 집중적으로 선집행했기 때문이라고 동아제약은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모기업인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 전년동기 대비 16.5% 증가한 6294억원의 매출과 4.9% 증가한 3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동아제약은 전체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와 '애크논', 기미·주근깨 치료제 '멜라토닝' 등 피부외용제 일반의약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피부외용제 제품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총 2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3% 성장했다.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13.4%), 잇몸관리제 '검가드'(55.4%) 등 생활건강제품 매출과 더마화장품 '파티온'(105.4%)의 매출도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105%씩 성장하는 선전을 펼쳤다. 같은기간 박카스 매출도 2.2% 성장했다. 이러한 일반의약품 및 생활건강·더마화장품 부문의 매출 증가는 우수한 효능을 직접 체험한 소비자의 호감도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4~6월) 국내 주요 제약업계 호감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조사대상인 국내 상위 11개 제약사 중 호감도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뉴스·커뮤니티·유튜브·SNS 등 23만개 사이트의 정보량(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로 동아제약은 순호감도 70.94%(긍정적인 포스팅 글의 비율 73.40%에서 부정적인 글 2.46%를 뺀 값)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동아제약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동국제약, 종근당에 이어 호감도 3위를 차지했다가 이번에 1위로 올라선 점이 눈길을 끈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블로그 커뮤니티 '티스토리'의 한 유저는 “한 달만에 발가락 무좀 사라지게 만들어준 제품 추천"이라는 제목으로 동아제약의 '터비뉴 더블액션겔' 제품을 소개하며 “군대 다녀온 이후로 오랫동안 달고 살던 무좀을 한 달만에 고쳐준 제품"이라고 추천했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 유저는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 내돈내산 섭취 후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 제품에 대해 “외출해도 섭취할 수 있어 편하고 다른 멀티비타민 이뮨보다 태블릿이 작아서 먹기 좋았다. 금액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활력 충전에 좋네요"라며 긍정적인 글을 게시했다. 동아제약이 공식 수입·판매하는 독일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오쏘몰은 올해 상반기 매출 652억원을 기록, 같은기간 129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박카스에 이어 동아제약 매출 2위의 효자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호감도 조사의 경우 포스팅 내에 '좋다' 등 긍정적인 단어나 '싫다' 등 부정적인 단어가 해당 포스팅 내에서 특정 제약사를 겨냥하거나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호감도는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면서도 “11개 제약사의 2분기 소비자 포스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2% 늘어났다"고 말해 이번 조사결과가 소비자의 평판을 비교적 충실히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마옥천 제과협회장 “상생협약 만료 시 동네빵집 전멸”

“제과업점 상생협약 만료로 대기업 출점거리 제한이 풀리면 동네 제과점들 살림이 어려워진다. 이들 대부분이 소상공인이다. 과거에는 직원도 고용했지만 가계가 어려워져 지금은 가족끼리 운영하는 만큼 협약 연장이 안 되면 생존 문제로 직결된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만난 마옥천 대한제과협회 회장은 중소 제과·제빵업계를 대변하는 시장 전문가답게 골목상권 방어를 위한 제과업점 상생협약 연장을 촉구했다. 1963년 설립된 대한제과협회는 국내 제과·제빵 기술인들의 권익 보호·기술 지원 등을 담당하는 대표 단체다. 마 회장은 “제조 공장을 갖춘 대기업과 달리 소규모 빵집은 작은 공방 수준"이라며 “동네 빵집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거나 편의점에 납품하기 위해선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로선 사실상 대기업이나 가능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지난 10년 동안 유지된 제과점업 상생협약이 오는 8월 6일 기한 만료를 앞둔 가운데, 마 회장은 규모가 큰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밀려 중소 빵집의 자생력이 떨어지는 만큼, 당장에 협약을 해제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본 것이다.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대한제과협회는 동반성장위원회 중재 아래 대기업 제빵업계와 상생협약 연장을 놓고 세 차례 협상을 거쳤다. 협약 연장에는 일단 뜻을 같이한 분위기지만 출점거리·신규 매장 출점 총량 등과 관련해 의견차를 보여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 회장은 “원안대로 유지하면 좋겠지만 대기업 사정도 고려해 조금 양보할 생각은 갖고 있다"며 “최근 3차 회의에서 업계 차원에서 마지노선을 얘기했고, 다음 회의 때 절충될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출점거리 제한·매장 신설 총량제 등 주요 항목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 제과·제빵업계가 이해 가능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논의된 개정 방향은 출점거리는 기존 500m에서 400m로, 신설 총량은 2%에서 5%로 각각 감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마 회장은 출점거리 제한에도 꼼수 출점이 빈번한 '이전 재출점'과 관련해 수정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전 재출점은 기존 점포가 불가피하게 매장을 이전하거나, 폐업할 시 영업구역 내 이전·재출점을 허용하는 협약 예외 조항이다. 현행 500m 거리 제한에도 근접 출점이 가능한 경우다. 마 회장은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부분이 이전 재출점과 타인 이전 재출점"이라며 “특히, 이전 재출점 시 당사자가 아닌 타인이 임대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이와 관련한 분쟁 소지가 너무 많다"고 일갈했다. 마 회장에 따르면 대기업 측은 이전 재출점 시 기존대로 90m 거리를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제과협회는 이전 재출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타인 이전 재출점의 경우 90m보다 늘린 150m나 200m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마 회장은 상생협약 연장이 중소 빵집뿐만 아니라 소비자 선택권 보호와 연관 관계가 있음도 피력했다. 마옥천 회장은 “상생협약이 종료되면 작은 제과점은 아예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프랑스식 빵 중심인 대기업 제품과 달리 소규모 제과점은 다양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빵지순례 등으로 다채로운 빵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바디프랜드·세라젬, ‘라이벌 영역 잠식’ 경쟁

바디프랜드가 소비자 판매 위주(B2C) 매출 전략을 펼쳐왔던 것과 달리 최근 기업간 거래(B2B) 확대에도 집중하는 반면, B2B 시장에서 영역을 굳혀온 경쟁업체 세라젬은 뷰티기기 등 소비자 판매 상품군을 다양화하며 고객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다. 29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간 국내 기관·단체 대상 안마의자 납품 계약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경로당 수주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납품을 달성했다고 바디프랜드는 소개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4월 B2B 전용 몰을 개설, 관공서와 학교 및 경찰서, 소방서, 경로당 등 다수의 국내 기관과 단체에 영업을 적극 시행했다. 지난해 8월부터 사업장 내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며 각 기관의 헬스케어 기기 수요가 증가한 데다, 경로당 등 시설에 머무는 노인 인구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건강 관리에도 주력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제 막 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현재 B2B 매출액은 대외비이나, 향후 각 지역 경로당에 안마의자 납품을 확대하는 등 거래를 계속 늘려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바디프랜드 매출(4196억원)의 약 1/4 수준이다. 반면 지난 2018년까지 B2B 거래 위주로 사업을 전개한데다 지난해 공간 컨설팅으로 B2B 실적을 내는 데 주력했던 세라젬은 올해 들어 뷰티기기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체험형 매장을 통한 모객 시너지를 내며 소비자 공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세라젬은 최근 두피 건강 관리를 돕는 기술이 탑재된 미용기기 '모제림 X 셀루닉 헤어 미라클'과 탄력·각질 관리 등 가능한 스킨 케어기기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을 출시해 제품을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안마의자 시장이 격화된 만큼 현재 운영 중인 세라젬의 체험 매장 '웰카페'에서 선보이는 제품을 늘려 고객을 유인, 기존 의료·안마기기 판매와도 시너지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세라젬은 지난 6월 기준 웰카페에서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체험한 고객 수가 6만 명을 돌파, 최근에는 매월 1만명 이상이 스킨케어 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등 다양한 목적을 지니고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개의 웰카페 매장에 스킨케어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세라젬은 성과에 힘입어 현재 100곳 이상의 매장에서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향후 웰카페를 척추 및 뷰티, 영양, 멘탈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티몬·위메프 미정산액 2100억원 넘나…최악의 경우 얼마?

티몬·위메프가 앞으로 판매자(셀러)들에게 돌려줘야 할 정산액이 얼마나 불어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미정산금 규모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29일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서 판매자 미정산 금액을 약 2100억원으로 추산하면서도 앞으로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티몬·위메프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50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면서도 “판매자 피해 규모는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양사가 파트너사들과의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티몬과 위메프의 환불과 정산 지연 사태는 위메프가 지난 7일 '5월 판매자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관계부처 TF가 추산한 미정산 금액 2100억원은 지난 5월까지 정산되지 않은 금액에 불과하다.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들에 대한 정산 주기가 2개월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과 이달 판매분도 추후 순차적으로 미정산 금액으로 돌아온다. 위메프는 상품이 판매된 달 말일을 기준으로 두 달 후 7일에 판매자들에게 100% 정산해주고 티몬은 거래가 이뤄진 달의 말일로부터 40일 이내에 판매금을 정산했다. 티몬·위메프는 매달 거래가 발생해 판매액이 입금되면 이 자금을 끌어다가 두 달 전 판매 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티몬·위메프는 적어도 지난달까지는 표면적으로 정상 운영돼 판매대금이 들어와 5월 정산 대금은 일부 판매자에게 지급됐다. 그러나 이달들러 자금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판매자들이 빠져나갔다. 이는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져 결국 회사로 돌아올 판매대금이 급감할 수 있다.이에 6~7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분석업체는 지난 6월 기준 위메프와 티몬 결제액을 각각 3082억원과 8398억원으로 추산했다. 6월 한 달간 두 회사 결제액을 합하면 1조1480억원에 이르지만 실제 거래액은 이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의 경우 대폭 할인해 판매한 상품권 거래액을 제외한 월 거래액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다만, 상품권 대금은 일주일 이내에 정산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6월 상품권 거래액 중 상당 부분은 이미 정산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하면 티몬과 위메프의 6월 미정산 금액은 5000억∼6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고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산하 기업들의 영업이 정상화하지 않으면 이달 판매대금도 정산이 어려워질 수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에 있는 모회사인 큐텐과 미국의 위시 등의 계열사까지 합하면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판매대금은 1조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도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구영배 “티몬·위메프 사태 수습 위해 지분 매각 또는 담보”

티몬과 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사태 수습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큐텐 지분 등 사재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구 대표는 29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들과 관계되신 모든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큐텐과 저는 금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불거진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구 대표는 “티몬·위메프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50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며 “지속해서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며 큐텐은 양사에 대한 피해회복용 자금 지원을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과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판매자(파트너사) 피해 규모는 여러 변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큐텐이 티몬·위메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큐텐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인수.합병(M&A)를 추진 중이나 전략상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은 널리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 대표는 “금번 사태가 수습되면 큐텐은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며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2010년 싱가포르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을 설립해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 두 번째 성공을 꿈꿔왔다. 구 대표는 큐텐 지분 42.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로 그룹의 정점에 있으며, 모기업 큐텐은 산하에 미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가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 그리고 싱가포르 소재 큐익스프레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구 대표는 “2010년 G마켓을 매각한 뒤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견줄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구축'이라는 비전으로 큐텐을 설립해 14년간 전심전력으로 사업을 추진했고, 티몬과 위메프 등을 인수해 국내 시장에서 유의미한 규모의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며 “최근 미국 위시를 인수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그간의 사업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큐텐과 저는 여러 가지 난관에도 봉착했고 존폐 기로의 역경도 여러 번 극복해 왔다. 금번 사태로 인해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더 높이 도전할 기회를 얻고 싶은 솔직한 마음"이라며 “다시 한번 사죄드리고 피해 보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5] 마코빌, 유튜브 10억뷰 ‘치타부’ 앞세워 토털 엔터테인먼트 도약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아동용 콘텐츠도 세계 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동 캐릭터 '치타부', 게임 '오즈 리라이트' 등 아동부터 10대와 20대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국내는 물론 미국, 멕시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입지를 키워나가는 스타트업 '마코빌'도 그 주인공 중 한 곳이다. 마코빌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한 아동 캐릭터 '치타부' 동요 유튜브 채널 운영과 캐릭터 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각 연령층에 맞는 각종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콘텐츠 지식재산(IP) 스타트업이다. 이주현 마코빌 대표는 “IP 사업에 관심이 있어 오랜기간 게임 회사에서 이력을 쌓은 후 더핑크퐁컴퍼니에 입사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게임을 만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콘텐츠 IP 회사를 만들어보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고 창업 계기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마코빌의 장점으로 화려한 경력의 제작진을 꼽았다.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등 게임 대기업 출신 개발자들과 뽀로로, 핑크퐁, 로보카폴리 등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연출진·크리에이터가 함께 일해 프로젝트 진행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 시에도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일본어는 와세다 대학 출신 담당자가, 스페인어의 경우 멕시코 바노르테 금융그룹 출신 멕시코인이 제작에 참여한다. 현재 마코빌의 핵심 캐릭터인 치타부는 지난 6월 누적 조회수 10억뷰를 돌파, 현재 12억뷰를 향해 가고 있다. 6개의 언어 채널 총 구독자는 약 220만명, 시청시간은 3940만 시간으로 정식 서비스 3년차인 치타부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들어가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 대표는 “어린이 유저들은 일반적으로 2~3년 주기로 관심도가 빠르게 바뀌며 새로운 캐릭터나 영상물로 관심이 옮겨가게 된다"며 “캐릭터가 유년기 추억으로만 머무르지 않게 라이프롱 브랜드 IP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마코빌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서비스 중인 아동 캐릭터 '치타부'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아르미' 박사는 10대들의 종이 공작 콘텐츠 채널 '아르미 공작소'의 메인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아르미 공작소'의 커플 토끼 캐릭터 '버터'와 '크림'은 20~30대 테니스 악세서리 브랜드의 대표 캐릭터이기도 하다. 아울러 마코빌은 게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시기인 10대를 사로잡기 위한 다수의 게임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마코빌의 기대작인 '오즈 리라이트'는 최근 인기가 높은 게임 유형인 재패니메이션풍의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게임이다. '오즈 리라이트'는 하이브IM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테스트를 진행하며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마코빌은 롯데 홈쇼핑과 손을 맞잡고 인기 캐릭터인 '벨리곰'을 활용한 퍼즐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작중인 게임 프로젝트가 출시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마코빌은 유튜브나 앱스토어로 디지털 콘텐츠를 송출하며 빠르게 글로벌 진출을 시작해 현재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단, 본격적인 로컬 시장 진출은 IP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 정비되는 시점으로 계획 중으로, 팬층이 두꺼운 미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시장에 우선 진출할 계획이다. 게임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IP 콘텐츠의 성장은 킬러 콘텐츠의 흥행이 필수"라며 “팬덤을 중심으로 라이센싱 등 부가사업을 확대해 IP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즉, 치타부의 경우 팬덤을 통해 인기 콘텐츠를 확인한 후 킬러 콘텐츠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해 IP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즈 리라이트는 게임 자체가 곧 킬러 컨텐츠로, 흥행에 성공하면 다양한 콘텐츠와 미디어를 확장하며 관련 지식재산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주현 대표는 “끊임없이 콘텐츠 IP를 만들고 가치를 성장시키며, 필요에 따라 IP 인수를 진행해 콘텐츠 IP 기업 마코빌의 성장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최종적으로 반다이남코나 닌텐도처럼 여러 IP를 보유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식품과 뷰티미용, 의료바이오 분야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푸드와 K-뷰티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차질이 없도록 마케팅이나 관세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 현황 및 시장진출 계획 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28.6%는 올 하반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출이 전체 평균보다 높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식품(41.3%) △뷰티미용(39.1%) △의료바이오(34.1%) 분야로 조사됐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복수응답)는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응답한 기업이 69.4%로 가장 많았고, △수출국·수출품목 다변화 영향(27.1%) △품질 개선 영향(16.5%) △상대국의 경기 회복(1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큰 수출 리스크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38.5%로 가장 많았고, △신규바이어 발굴 곤란(17.4%) △운임 상승 등 물류 차질(14.8%) △인증 등 비관세 장벽 확산(1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복수응답)로는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를 원하는 기업이 7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증 등 비관세 장벽 대응 지원(56.3%)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지원(54.3%) △물류비 지원(50.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수출 실적 1순위 국가로는 '미국'을 25.3%로 가장 많이 응답했고, 이어 △중국(11.5%) △베트남(8.9%) △일본(6.6%) △러시아(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69.4%는 '신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신규 진출을 고려하는 국가(복수응답)로는 △미국(20.9%) △일본(12.8%) △중국(11.8%) △베트남(9.5%) △인도(9.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전시·상담회 파견 희망 국가(복수응답)도 '미국'이 38.5%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일본(11.8%) △베트남(11.2%) △중국(11.2%) 등의 국가가 그 뒤를 이어 수출 중소기업이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K-뷰티, K-푸드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 다변화, 해외 인증 및 물류비 지원 등을 통해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중기중앙회도 미국·일본 등 중소기업이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전시회 파견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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