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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서브컬처’로 CGV에 맞대응

롯데시네마가 버츄얼 유튜버(버튜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브컬처 공간을 선보이며 라이벌 CGV의 공연라이브 콘텐츠에 응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시네마 운영사 롯데컬처웍스는 버튜버 오프라인 공간 '브이스퀘어'를 건대입구점에 선보이고 서브컬처 고객을 잡기에 나선 것이다. 27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최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3층에 버튜버 캐릭터 콜라보 카페, 상설 굿즈 판매 매장, 스토리텔링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한 '브이스퀘어'를 마련해 서브컬처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사고 있다. 버튜버는 실제 사람이 출연하는 대신 가상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해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을 뜻한다. 서브컬처 문화를 즐기는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국내 버튜버 중 한 명인 '향아치'와 롯데웰푸드가 '빼빼로' 패키지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등 유통업계 트렌드로 점차 떠오르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버튜버는 일본에서 시작된 콘텐츠이지만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극장에서 진행하는 버츄얼 라이브 뷰잉의 경우 거의 매진에 가까울 정도로 예매율이 높다"고 귀띔했다. 이어 “버튜버를 좋아하는 팬들간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주말에 브이스퀘어에 방문하면 팬들끼리 만남을 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버튜버를 하나의 서브컬처 문화로 보고 적극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브이스퀘어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이스퀘어에 방문하자 평일 오전임에도 전시를 관람하러 방문한 고객을 여러 명 볼 수 있었다. 내부 전시 공간은 일반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구조와 유사하게 배치돼 접근성을 높인 반면, 버튜버 영상 콘텐츠를 다수 틀어두며 콘텐츠 측면으로 접근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타로와 연계한 콘셉트의 키링과 인형 크레인 등 다양한 상품군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이같은 롯데시네마의 서브컬처 전략은 경쟁사인 CGV가 아이돌 및 가수 콘서트 실황 영상 단독 개봉을 늘려나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롯데시네마는 극장에서 영화 관람 뿐 아닌 다양한 문화 체험을 지원해 영화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으로, 이를 통해 극장에서 발을 돌린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인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롯데시네마는 홍대점에서 관객이 '씬스틸러'(연기자)와 함께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롤플레잉 체험인 '라이브시네마'를 열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7층에서는 감정 체험형 전시 '랜덤스퀘어'도 지속 개최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30일 ‘티메프 회생’ 2차협의…피해업체 불안 잠재울까

오는 30일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를 일으킨 이커머스기업 티몬·위메프와 채권단 간 2차 회생절차 협의를 앞두고 '티메프 자구안' 성사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티메프측이 1차 자구안을 공개했으나, 피해 판매업체들로 구성된 채권단은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자구안 통과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법원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안병욱)는 30일 티몬·위메프의 회생절차 2차 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날 협의회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신정권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차 협의회의 최대 관심사는 투자자 확보 여부다. 티메프는 투자자를 찾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회계법인을 통한 실사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티메프는 지난 13일 회생절차 첫 협의회를 통해 △정상화 방안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 계획 △변제안 △자율 구조조정 절차 진행 계획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 계획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서 티메프는 판매자 미정산 대금을 분할변제하거나 일정비율 채권으로 일시 변제 후 출자전환하는 안을 추진하고, 미정산 파트너 약 10만명에게 일정금액을 우선 변제하는 방안을 제시됐다. 그러나, 피해판매자비대위는 티메프 자구안이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한다. 비대위측은 “기본적으로 티메프가 낸 1차 자구안 내용을 보면 소액 채권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실제로는 200만 원 이하 일괄지급"이라고 지적한 뒤 “채권자의 평등 원칙이라는 법원 내의 원칙에 위배되는 사항으로 법원에서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의 대표들는 지난 13일 1차 협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투자의향서(LOI)나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투자자를 찾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회계법인을 통한 실사작업도 진행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자 유치 성과를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어 피해업체들은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피해판매자비대위는 구체적인 재원 마련 계획, 모회사 큐텐 구영배 대표의 대책의 미흡 등 문제점으로 꼽으며 티메프측이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차 티메프 회생절차 협의회에 앞서 비대위는 티메프 1차 자구안에 대한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의견서에는 피해업체들이 바라는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과 큐텐의 회의체 참여 요청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측은 “대금 정산지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재원 마련 계획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특히, 비대위는 티메프 정산지연 사태의 원인인 큐텐 구영배 대표가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큐텐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9일 티메프 합병 추진 플랫폼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 신규법인 설립을 신청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티메프 자구안 관련 후속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비대위 대표는 “구영배 대표가 티메프 회생 절차 관련해서는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면서 “KCCW 얘기만 계속하고 있는데 구 대표가 회생을 간절하게 원한다면 사재나 주식을 현금화해서라도 정산 이슈를 해결하겠다는 실천 모습을 보여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韓-싱가포르, 스타트업 파트너십 강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현지에서 싱가포르기업청 치 추안텍(Lee Chuan Teck) 회장과 양국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 및 교류 활성화 등 스타트업 분야 지원 정책을 논의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금융·산업 허브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기업들의 지역본부가 가장 많은 국가다. 특히, 핀테크, 헬스케어, 인공지능, 블록체인 분야 등에 대한 대규모 정책지원으로 국가 간 자본 이동 및 투자유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중기부의 스타트업 협력 핵심 파트너국가로, 스타트업 상호 진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양국 스타트업 행사(한-COMEUP, 싱-SWITCH) 참여 등 여러 분야에서 매년 활발하게 협력해오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양국 정상과 함께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 2020년에는 우리 스타트업의 싱가포르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K-스타트업센터(KSC)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면담에서는 지난 2018년 체결 이후 만료된 양자 간 업무협약(MOU) 갱신과 양국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 및 교류 활성화 등 스타트업 분야 지원 정책에 대해 중점을 두고 논의했다. 오영주 장관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스타트업·중소기업 분야 핵심 파트너로서 이번 면담을 계기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싱가포르기업청 간 스타트업 분야 상호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남양유업, 경영쇄신 갈길 바쁜데 ‘창업주와 분쟁’ 부담

경영권 최대주주가 바뀐 남양유업이 창업주였던 홍원식 전 회장 일가로 낙인된 '주홍글씨 지우기'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홍 전 회장과 법적분쟁이 여전히 불씨로 작용하면서 '뉴 남양유업' 이미지 쇄신 작업을 지연시키고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준법·윤리 경영을 골자로 고강도 쇄신안을 내놓는 등 조직 재정비에 공들이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선진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새로 수립한 내부통제 기준을 기반으로 상시 모니터링 등 컴플라이언스(준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준법감시 컨트롤타워가 될 전담조직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남양유업은 대표집행임원 직속 '준법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이상욱 전무를 영입했다. 관리·감독 강화를 목적으로 '준법지원인' 직급을 기존 팀장에서 임원으로 격상해 이 전무를 준법지원인으로 선임한 것이다. 이어 이달 중 외부전문가를 기용해 내부 준법·윤리경영 정책, 내부통제 시스템을 검토하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이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선 이유는 홍 전 회장 시절 남양유업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고 실추된 소비자 신뢰를 하루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다. 2013년 협력 대리점에 물품강매 갑질행위를 시작으로 이후 창업주 외손녀의 마약투약 사건, 코로나19 팬데믹기간 '불가리스 과장효능' 파동 등이 잇따라 겹치면서 여론으로부터 '나쁜 기업'이라는 주홍글씨 낙인이 찍혀 매출 감소로 고전하다 결국 주인이 바뀌기에 이르렀다. 남양유업은 올 초 한앤컴퍼니로 경영권이 넘어가며 60년 오너경영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실적 하향세가 지속되자 성장 모멘텀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영업손실 767억원에 이어 2021년 -779억원, 2022년 -868억원, 지난해 -724억원으로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경영진 교체 이후 첫 경영성적표인 올 1분기 적자 7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 규모와 비교해 52.9%나 줄이는데 성공해 반전 기회를 얻는 듯 보였지만, 2분기 다시 적자 160억원(지난해 2분기 적자 67억원)으로 늘어나 시장으로부터 실적 개선이 묘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 뒤 상반기에 무형자산 처분 등 경영쇄신 활동으로 전년동기 대비 당기손실액을 20억원 개선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의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에 회사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비록 적자이지만 올해 상반기 남양유업의 당기손실액도 전년 상반기(211억원)와 비교해 9.5% 감소한 191억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경영권 교체 이후 '실적 개선'에 전방위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과 함께 기존 파워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단백질·건강기능식품·식물성 음료 등 신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B2B(기업 간 거래)와 수출량 확대에 힘쏟고 있다. 아울러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주요 소비층인 10~20대와 소통 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공개한 대표 가공유 브랜드 '초코에몽' 웹 드라마가 대표 사례다. 그러나, 남양유업의 경영 및 이미지 쇄신 노력에도 전 경영주와 법적 분쟁 여진이 계속되면서 자칫 '뉴 남양유업 경영'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악재로 작용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초 한앤컴퍼니와 홍 전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으나 여전히 법적 다툼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에 약 444억원 규모의 퇴직금 소송을 제기하자 남양유업이 홍 전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는 등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법적 분쟁에 남양유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잘못된 과거 경영체제를 바로잡는 당연한 경영활동"이라며 “부정적 이슈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오후 2시 이후 ‘딘치족’ 공략…스타벅스 매출 3조 총력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오후 시간대 할인 프로모션을 내건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등 마케팅 총공세를 펼치는 분위기다. 지난해 연매출 3조원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터라 올 들어 주문시간대 분산을 통한 고객 확대로 매출 추가와 수익 강화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르면 10월께 판매를 목표로 오후 2시부터 사용 가능한 커피 할인쿠폰북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기획단계여서 구체적인 행사 내용이 드러나지 않지만 업계에선 정기할인 혜택을 받는 일종의 구독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월 구독료 9900원의 커피 할인쿠폰북은 한 달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뒤 정식운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할인쿠폰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판매 시간대를 오후 2시 이후로 한정한 점이다. 통상 커피 주문량이 쏠리는 황금 시간대는 등교·출근이 맞물리는 아침, 점심 식사 직후로 꼽히는데 이같은 피크타임을 피해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대를 할인 마케팅 타이밍으로 잡은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수요를 분산해 틈새공략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특히, 오후 2~5시는 점심·저녁 식사대 사이의 애매한 틈새시간을 노리는 '딘치(디너+브런치)족'이 애용하는 히든 타임으로 불린다. 커피프랜차이즈 전문점 관계자는 “늦은 점심, 또는 이른 저녁을 즐기는 딘치족 소비 성향에 따라 커피뿐 아니라 빵·샌드위치·케이크 등 푸드 판매까지 늘면서 추가매출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커피 할인쿠폰북 외에도 스타벅스는 올해 국내 매장 개점 25주년을 명목으로 오후 2시 이후 다양한 커피·음료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고객 구매 유도에 공들이고 있다. 이달 12일, 19일, 26일 월요일마다 오후 2~5시 스타벅스 매장에서 자체 모바일앱 '사이렌 오더'를 이용해 음료를 주문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앱피 먼데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5월 3~8일 오후 2시부터 매장 마감 때까지 방문객 대상으로 행사 음료 5종에 한해 디카페인, 하프(1/2) 디카페인 음료 1잔 구매 시 덤을 증정하거나, 지난달 15~20일 역시 같은 시간대에 톨(Tall) 사이즈 기준 카페 아메리카노·카페 라떼·카라멜마끼아또 등 커피음료 3종을 평균 32% 할인판매하는 '커피아워 25'를 차례로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업계는 이같은 딘치족을 겨냥한 오후 틈새시간대 할인 마케팅 공세 배경으로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 연매출 3조원 달성은 물론 부진한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단발성 프로모션에 주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는 전년 대비 12.9% 상승한 2조 9295억원의 역대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1224억원에서 14.2% 오른 1398억을 기록했다. 올 들어 상반가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1조 4943억원, 7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38.0% 늘리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문제는 정체된 영업이익률이다. 2021년 10.0%로 두 자릿수였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4.7%, 지난해 4.8%로 여전히 절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1~3월) 4.5%로 떨어진 뒤 2분기(4~6월) 5.7%로 회복했으나 반등으로 보기엔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외적 성장을 내적 수익 강화로 연결시키는 게 스타벅스코리아의 당면과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처음으로 배달의 민족 등 배달 앱에 입점하는 한편, 틈새시간대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공세 등 마케팅 역량에 힘쏟고 있다. 더욱이 올들어 2년 반 만에 일부 커피 가격까지 인상한 만큼 스타벅스코리아의 올해 수익성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U-GS25, 협업상품 인기에 ‘식품사 짝짓기’ 경쟁

편의점업계 빅2인 CU와 GS25가 앞다퉈 '식품사와 짝짓기'에 몰두하고 있다. CU가 CJ제일제당·농심 등 국내 굴지 식품업체들과 손잡고 선보인 협업(컬래버) 상품이 대박을 치자 뒤질세라 GS25도 식품사와 전략적 협업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 양상을 빚고 있다. 2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주 동원그룹과 전략적 협업상품인 △동원맛참정찬도시락 △동원델리햄도시락을, 대상그룹과 협업상품인 △종가열무듬뿍비빔밥 △안주야곱창안주도시락 등 총 4종의 편의점 도시락을 선보였다. 앞서 GS25는 지난 5월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와 공동기획한 스테디셀러 '칸쵸'와 '카스타드'를 조합한 스낵 신제품 '칸쵸타드'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과도 협력해 새 콘셉트의 조리빵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의 인기 브랜드 '맥스봉', '고메', '스팸'을 활용한 상품으로, 지난 3월 맥스봉이 들어간 소시지빵과 고메 함박스테이크를 가미한 코메함박 브래드에 이어 4월 스팸마요 브래드를 내놓았다. GS25와 식품사 협업상품은 모두 출시 3일만에 품목별 매출 톱5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고객 사랑을 받았다. 이같은 GS25의 식품사 짝짓기는 라이벌 CU의 식품사 협업 상품의 인기에 자극받은 움직임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CU는 지난 3월 농심과 의기투합해 '짜파게티' 간편식을 출시했다. 간편식 메뉴로 재탄생한 짜파게티 간편식은 출시 2개월여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농심과 협업에 고무받은 CU는 지난 6월 농심의 '배홍동 만능소스'를 활용한 간편식 6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새 협업제품도 배홍동 만능소스의 새콤한 비빔장 맛을 살리면서도 호불호가 적은 참치, 치킨, 돈까스 등을 주재료로 만든 특징 때문에 출시 한 달만에 40만 개 이상 팔려나갔다. 기존에 유통업체와 식음료업체(제조사)가 협업해 기획 상품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지만,편의점과 식품사의 짝짓기를 통한 색다른 콜라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좀더 차별화된 협업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과 식품사 상품은 모두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를 하고 있는 상품군이어서 양쪽 고객을 모두 흡수할 수 있고, '검증된 맛과 품질'을 갖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갈수록 브랜드와 상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협업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4선 관록’ 홍문표 aT 신임사장 “농수산식품 강국 실현”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신임 사장이 '잘 사는 농어업'과 '농수산식품 강국'을 경영 비전으로 삼아 국민에 안정적 먹거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내놓았다. 26일 aT에 따르면, 홍 사장은 지난 20일 전남 나주 aT 본사에서 제20대 사장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사에서 홍 사장은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농어촌, 농어민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강한 선진국이 된다는 소신으로 국회의원 4선 활동 대부분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농어업 발전에 앞장서 왔다"며 자신의 출신 배경과 의정활동 경험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농어업은 농어촌 고령화와 경영비 급등,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과 무역 보호주의 심화 등으로 안정적인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잘 사는 농어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농어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 창출 신사업 육성 등 농어업 미래성장산업화를 통해 농수산식품 강국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제17·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사장은 의원 임기 16년 중 14년을 농해수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2008~2011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냈을 정도로 농업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홍 사장은 4선 의정활동 기간에 대표발의한 법안 총 132건 중 상당수가 농업소득 보전, 농산물 온라인거래 촉진, 농산어촌 개발, 낙농진흥 등 농축수산업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법안들이었다. 이 가운데 △식량자급률 개선을 위해 쌀 이외 곡물을 공공비축대상으로 확대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농업기계 개발·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농업기계화법 개정안 △농산어촌지역개발을 위한 어촌·어항법 개정안 등은 국회를 통과해 농어촌 발전을 이끄는 제도적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농어민 소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면세유 5년 연장법, 농기계 임대법 등의 제정에 주도적 역할을 했고, 농지연금제도 국내최초 도입 등 농어업 발전기반 마련에 앞장서 왔음을 홍 사장은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제20대 국회에서 나라꽃인 무궁화의 체계적 보급·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가 되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21대 국회에서 한우(韓牛)산업 발전을 위한 한우산업기본법 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해 본회의를 통과(대안반영)시켰다. 이같은 농어촌 및 농수산식품 발전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홍 사장이 전담기관인 aT의 수장을 맡게 돼 그동안 aT가 의욕을 갖고 추진해 온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캠페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식생활 개선 캠페인 △2021년 이후 매년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지속성장 중인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등에 더욱 힘을 보태 추진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홍문표 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내 농어업 발전에 중추 역할을 해온 aT 임직원과 함께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한민국 중소기업 리포터① 에너지·운송비도 올랐다…납품대금연동에 반영해야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연동제가 오는 10월 시행 1년을 맞이한다. 정부와 업계 모두 제도 안착을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해당 제도를 좀 더 손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가스비‧전기요금과 같은 에너지 비용 인상도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이를 연동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원자재 물류를 담당하는 레미콘 기업들도 운송비를 연동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전기료와 운송비 등의 경비를 납품대금연동제의 연동 대상에 포함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앞서 민주당 오세희 의원이 지난 7월 18일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업종의 경우 납품대금 연동 대상에 전기·가스 등의 에너지 요금을 포함해야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같은 달 25일 같은 당의 김정호 의원도 에너지 비용에 산업용수에 대한 경비까지 연동대상에 포함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어 이달 19일 역시 민주당 송재봉 의원이 에너지 비용에 운송비 등의 주요 경비를 연동대상에 포함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치권에선 여당인 국민의힘도 에너지 비용 등을 연동대상에 포함하는 안에 이견이 없어 법 개정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납품대금연동제는 수탁기업이 위탁기업에 납품하는 물품 등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변동하는 경우 그 변동분에 연동하여 납품대금을 조정하는 제도다. 수탁기업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상생 문화 확산 및 공정한 시장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10월 전격 시행됐다. 해당 제도는 그간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도 '제값'을 요구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장에선 일부 사각지대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가파른 에너지 비용 인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료는 2022년 38.9%가 급등하였음에도, 중소기업의 83.8%는 인상된 전기료를 납품 대금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가 283개 뿌리 중소기업(금형·주조·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력비가 10% 이상을 차지하는 열처리 업체는 전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대금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레미콘 운반비도 최근 5년 동안 48.3%가 올랐으나, 납품대금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아 중소 레미콘 업체의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정치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 크게 환영하고 있으나, 주요 경제단체 중 중기중앙회를 제외한 다른 경제단체들은 '씁쓸해하는' 분위기다. 수탁기업의 에너지 비용까지 위탁기업에게 전가해 결국은 최종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수탁기업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유인이 사라진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상생협력실장은 “에너지 사용 절감은 어떤 기업이든 당연히 해야 하는 문제지만, 업종 특성 상 에너지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업종이 있다"고 말했다. 양 실장은 “에너지 단가 자체가 급격히 올라가는 상황에서 이를 납품 단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뿌리산업 자체가 흔들린다. 납품대금연동제에 주요 경비를 포함하는 법 개정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베이커리카페 몬도커피츄러스, ‘2024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 시즌 2’ 참여

몬도에프엔비가 오는 8월29일~9월1일, 세텍(SETEC)전관에서 개최되는 '2024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 시즌 2'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몬도커피츄러스는 가맹사업 6개월만에 가맹 10호점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츄러스 프랜차이즈다. 몬도커피츄러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은 동네 상권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스페인 정통 츄러스를 메인 메뉴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모든 반죽과 크림을 각 매장에서 당일 수제로 직접 제조하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맛을 유지하는 것도 큰 매리트가 된다. 다양한 맛의 토핑츄러스를 개발해 전통 츄러스의 바삭한 식감과 어우러져 다양한 계층의 메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몬도커피츄러스의 안양평촌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는 “본사가 제공하는 반죽과 크림으로 매장에서 직접 제조되기 때문에 적은 로스율로 큰 마진을 남길 수 있다"며, “젊은 예비 창업자와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점주들의 접근이 쉬운 브랜드"라고 전했다. 몬도커피츄러스는 17가지의 특색 있는 토핑 츄러스, 고급 원두를 사용한 프리미엄 커피, 수제청을 이용한 논커피 음료 등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홀, 포장, 배달 3가지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을 보이고 있다. 몬도에프엔비의 정현우 대표는 “앞으로 고급 패키지 전략을 통하여 단체주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박람회는 그동안 쌓은 많은 노하우들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담이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예비 창업자분들이 특전 혜택을 누리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몬도커피츄러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주력 메뉴인 츄러스 시식행사부터 창업 및 업종전환 희망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가맹점 운영 방법 및 창업이점 공유와 1:1 맞춤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박람회를 통해 개점한 가맹점에 대해서는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등의 면제 혜택과 자체 개발한 츄러스 튀김기 무상지원 이벤트가 실시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혜택 늘리니 효과 있네” 이커머스 ‘멤버십 경쟁’ 점입가경

최근 이커머스업체들의 멤버십 경쟁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쿠팡의 멤버십 인상 예고를 기점으로 혜택 키우기에 나섰던 이커머스 업체들이 혜택 확대로 고객수와 거래액 신장 등 성과를 보자 혜택 키우기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들은 멤버십 혜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최근 8월과 9월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배송비를 돌려주는 무료배송 이벤트를, 기존 멤버십 회원에게는 푸드·마트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앞서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면서 가입자 수 증가는 물론 거래액 신장의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한 달간(7월 21~8월19일) G마켓의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신규가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가까이(172%) 증가했다. G마켓은 멤버십 혜택 확대가 매출 및 거래액 신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여행상품 관련 주요 지표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 해당 기간 G마켓 여행 카테고리의 방문자 수가 지난해 대비 42% 증가했다. 여행상품을 처음 구매하는 신규 고객의 주문 건수도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SSG닷컴은 멤버십 혜택 확대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그로서리(식재료) 특화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이하 쓱배송 클럽)' 신규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30% 늘었다. 이에 SSG닷컴은 연말까지 '쓱배송 클럽'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를 1만원으로 내렸다. 경쟁사들도 앞다퉈 멤버십 혜택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지난 7월 2만원 이상 구매 시 매일 무료배송과 일일특가 등 장보기 혜택 중심으로 멤버스 구성을 전면 개편했다. 그 결과 7월 한달 간 멤버스 신규 가입자는 전월 동기 대비 30% 늘어났다. 이에 자극을 받은 컬리는 컬리 멤버스 론칭 1주년을 맞아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최대 6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를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최근 진행했다. 이보다 앞서 네이버는 기존 적립금 외에 최대 10%를 더 적립해주는 '슈퍼적립' 프로모션 시범 운영(CBT)을 10월 31일까지 3개월 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슈퍼적립 프로모션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슈퍼적립' 태그가 붙어 있는 상품을 구매할 경우 기존 적립 혜택인 네이버페이 포인트 최대 5% 적립 외에 추가로 결제 금액의 최대 10%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멤버십 경쟁이 가열된 배경에 대해 “충성고객확보가 가장 큰 목적으로 일단 멤버십을 하게 되면 고객들이 혜택을 받아야지 하는 생각에 같은 플랫폼 지속적 이용하게 되면서 효과를 누리는게 가장 크다“며 “특히 쿠팡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어느정도 고객 이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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