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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형제-모녀 5대5 동수…경영권 분쟁 장기화 우려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이사진 구성이 형제측과 모녀3자연합측의 5대5 동률로 재편됐다. 이로써 1년간 끌어온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3자연합측이 요구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는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직접 참석했지만 형제측인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를 비롯해 모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분쟁 당사자들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에게 의결권을 위임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총 3개 안건이 처리됐다. 한미사이언스 이사 정원을 10명 이내에서 11명 이내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건, 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을 각각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이사 2인 선임 건, 자본준비금을 일부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건 등이다. 이 중 정관 변경 건은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참석과 출석 주주의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 특별 결의안이고 이사 선임 건과 자본준비금 감액 건은 출석 주주의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는 일반 결의안이다. 당초 3자연합측이 지분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정관 변경 건은 부결이 전망됐고 이사 선임 건과 자본준비금 감액 건은 가결이 전망됐다. 이 경우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 수가 9명(형제측 인사 5명, 3자연합측 인사 4명)인 만큼 추가로 1명만 선임이 가능해 임주현 부회장 또는 신동국 회장 2명 중 1명만 이사회 진입이 전망됐다. 이날 주총 결과 예상대로 정관 변경 안은 찬성 57.89%를 얻어 3분의 2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따라서 이사 1명만 추가 선임이 가능했으며 신동국 회장이 찬성 57.86%를 얻어 이사회에 진출했다. 이밖에 자본준비금 감액 건은 찬성 95.13%를 얻어 가결됐다. 이에 따라 형제측과 3자연합측 어느 한 쪽도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 지금과 같은 팽팽한 대결구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다만 임종훈 대표는 지난 7일 한미그룹 중장기 사업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5대5 동수로 의견이 양분되더라도 대표이사(임종훈 대표 본인)가 결정권을 갖는다고 말해 임 대표 중심의 현 경영구도에 흔들림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반면 그룹 주력사 한미약품과 일부 법조계는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의결권은 대표이사 단독 행사가 불가능하고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오는 12월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한미사이언스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신세계 강남점, 연매출 3조원 돌파…작년보다 한달 앞당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이달 연 매출(거래액) 3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백화점 점포 최초로 '3조 클럽'에 입성했던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앞당겨 돌파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8일 강남점이 올해 누적 매출(거래액) 3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내수 한파를 딛고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보다 25% 더 많은 신규 고객(강남점 최초 구매)을 끌어들였다. 올 초부터 과감한 리뉴얼 투자에 나선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점은 올해를 식품관 전면 리뉴얼 프로젝트의 기점으로 삼고,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2월)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6월) 등 새로운 공간을 차례로 선보였다. 특히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희귀 와인들의 다양한 컬렉션을 소개하는 '와인셀라', 국내 최대규모의 VIP 시설인 '퍼스널 쇼퍼룸'(PSR), 해외 명품 브랜드를 큐레이션한 럭셔리 편집샵 '분더샵 메자닌'까지 백화점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대규모 리뉴얼은 강남점 전체 매출을 신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 두 공간을 이용한 뒤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 쇼핑으로 이어진 연관 매출이 70%에 달해 강남점 고성장의 초석이 됐다. 세상에 없던 신개념 디저트 테마파크를 표방한 스위트파크는 국내외 손꼽히는 디저트 맛집을 한데 모아 오픈과 함께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이후 9개월 동안 국내 디저트 열풍을 이끌며 누적 950만명을 강남점으로 불러모았다. 신세계의 오랜 유통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미식 · 예술 · 라이프스타일 종합 플랫폼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도 신규 고객 유입의 첨병 역할을 했다. 특히, 국내 고객뿐 아니라 특급 호텔인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찾은 구매력 높은 외국인 방한객들에게 새롭고 품격 있는 식음(F&B), 쇼핑 환경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힘입어 강남점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관광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소셜미디어에 친숙한 20~30대 외국인 사이 스위트파크 등이 필수 방문 코스로 알려지며, 강남점 외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31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로써 대한민국 1등을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인 6000평의 식품 전문관을 완성하며 독보적인 F&B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미식의 신세계'를 목표로 올 초 스위트파크로 첫발을 뗀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은 내년 3월 푸드마켓(슈퍼마켓)오픈에 이어 8월 델리(즉석식품), 카페와 건강관 새 단장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박주형 대표는 “강남점은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딛었다"며 “대한민국 1등 백화점의 위상을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리테일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지주사 주총 D-1…한미약품그룹 맞고소 ‘분쟁 정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27일 한미그룹에 따르면 그룹 주력사 한미약품은 26일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형법상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동시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양측의 공방으로 흐를 문제가 아니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핵심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을 상대로 조직적이고 치밀한 업무방해 행위를 지속하고 있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임종훈 대표 고소가 지난 15일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임주현 한미사이언스 회장·부회장 모녀를 배임 등 혐의로 형사고발한데 대한 맞대응이거나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는데 대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강조하기 위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이번 고소장에는 한미사이언스의 △무단 인사 발령 및 시스템 조작 △대표이사 권한 제한 및 강등 시도 △홍보 예산 집행 방해 등 여러 위력에 의한 위법행위 사실관계가 담겼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고소는 임종훈 대표 개인으로 한정했지만 임 대표 지시를 받은 한미사이언스 임직원들도 적극 가담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어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미사이언스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한미약품의 업무방해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최대주주이자 한미그룹의 지주사로서 한미약품 뿐 아니라 다른 계열회사들과 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2011년께부터 한미약품과 회계·자금업무 위탁계약서에 따라 한미약품에 대한 인사업무를 담당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 8월 지주사의 동의없이 한미약품 내에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하고 마치 지주사가 한미약품의 경영을 방해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 한미사이언스의 주장이다. 이밖에 최근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5.02%와 3.07%를 각각 보유한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에 대해 임시주총에서 형제측과 모녀측 사이에 중립을 지키라며 중립을 지킨다는 확약이 있을 때까지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개최된다. 핵심 안건은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건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및 임주현 부회장 등 3자연합측 인사 2명의 이사 선임 건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측 인사 5명, 3자연합측 인사 4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분구조는 형제측 25.6%, 3자연합측 33.78%로 파악된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지분 5.89%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상정 안건에 대해 '중립' 의견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지분 23.25%를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판단에 따라 경영권 향배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북한땅이 한눈에…스타벅스 김포애기봉점 등장

남북한 최접경지역인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북한 들녘을 한 눈에 바라다보며 커피 등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29일 문을 연다. 스타벅스코리아가 그동안 '공간을 판다'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탄생하는 공간 맛집으로, 벌써부터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29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 신규 매장(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을 개점한다. 김포시와 임대차계약을 거쳐 약 136㎡(약 41평) 규모의 전망대 2층에 들어서며. 계약대로라면 2028년까지 한시 운영하는 점포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남북관계 역사에서 애기봉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해 입점 절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은 북한 개풍군 일원과 송악산, 조강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애기봉공원이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민통선)' 내 자리한 만큼 검문을 통과해야만 입장이 가능한데, 신분증 지참 시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처럼 최근 몇 년 간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역 특색을 살린 명소화 마케팅에 힘주고 있다. 대표 사례로 2020년부터 '더'와 '콘셉트 매장'으로 구성된 '스페셜 스토어' 매장을 지속 출점 중이다. 이달에만 춘천 의암호 전경을 구경할 수 있는 더춘천의암호R점을 개점했으며, 현재까지 11곳에 이른다. 스페셜 스토어가 일반 매장과 달리 자연경관 등을 앞세운 점에서 이번 애기봉평화생태공원점도 결을 같이 한다. 스페셜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추후 해당 매장에서만 구매 가능한 특화 음료, 굿즈(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공간의 미학을 살리는 것은 글로벌 스타벅스 전체를 관통하는 오랜 노하우다. '커피가 아닌 공간을 판다'는 하워드 슐츠 미국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철학대로 공간 자체로서의 경쟁력을 살려 소비자 인식에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공간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공간 맛집을 표방하면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일반 매장에도 색다른 시도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서실 책상을 연상케하는 칸막이 형태의 '1인용 좌석'이 도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회전율 문제로 장시간 머물며 카페에서 공부하는 손님을 꺼리는 카페가 늘어나는 가운데, 친(親)카공족 커피전문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스타벅스 코리아는 포천내촌DT점, 성신여대입구역점, 판교도서관점 등 일부 매장에 한해 1인용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형태나 주변 이용자 반응을 토대로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 맞춤 공간을 제공하기 차원에서다. 오는 12월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에 개장하는 신규 매장에도 1인용 좌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상권 분석 결과에 따라 매장 내 여러 형태로 좌석을 배치하고 있으며, 그 하나로 1인용 좌석은 대학가나 도서관 인근 점포에 설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매장 환경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선보여 고객 편의성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오너 4세 허서홍 체제’ GS리테일, 남은 과제는

GS리테일이 모회사인 GS그룹 임원인사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면서 허서홍 신임 GS리테일 대표이사가 향후 펼칠 사업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서홍 대표이사는 그룹 핵심 신사업인 휴젤의 인수합병을 지휘하며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성과가 있어 그룹 내 신사업 전문가로 불린다. 때문에 허서홍 대표이사가 GS리테일의 성장세 확대를 위해 앞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에선 GS리테일이 그동안 신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신사업 재정비 작업이 더 시급하단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이날 2025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GS그룹 오너 3세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4세인 허서홍 경영전략SU장(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한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서홍 대표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2년 삼정KPMG 기업금융부 연구원(애널리스트)으로 시작해 2005년 GS홈쇼핑 신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셰브론과 GS에너지를 거쳤고, ㈜GS에서 미래사업팀장을 수행하며 GS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이끌었다. 미래사업팀장 수행 당시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을 인수해 GS그룹 신사업을 바이오로 분야로 확장하며 성공적인 실적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는 GS리테일 경영전략SU(Service Unit)장으로 이동해 1년여 간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대외협력부문 등의 조직을 한데 모아 관장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과 동력을 모색해 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본업 경쟁력을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수장 역할을 맡게된 허서홍 대표의 임무는 막중하다. 최근 GS리테일은 3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1% 감소했고, 순손실이 631억원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편의점 매출도 CU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많은 공을 들였던 신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요기요다. GS리테일은 2021년 3077억원을 투입해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 지분 30%를 확보했다. 그러나 무료배달을 앞세운 쿠팡이츠가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요기요는 업계 3위로 밀려났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은 벌여놓은 신사업이 많은데 성과는 크게 내지못하고 있다"며 “손실을 보고 있는 신사업을 정리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개편작업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항체 이어 ADC도 글로벌 CDMO 선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항체약물접합제(ADC)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신축공사를 올해 내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ADC CDMO 서비스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7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개최한 '2024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포럼'에서 송도 ADC 전용 생산시설 공사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ADC 개발 동향 및 전략'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올해 송도 ADC 생산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ADC CDMO 서비스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ADC 전용 생산시설은 송도 제1·2바이오캠퍼스 사이에 별동으로 건설되며 총 4층으로 구성된다. 1층은 물류창고 등 원자재를 수급하는 공간으로 조성되고 2층은 2개의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특히 2층은 독성물질을 다루는 ADC 특성상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 1개 생산라인은 1회용 시설을 사용하도록 설계했고 다른 1개 생산라인은 연속 사용 가능한 스테인레스 재질의 시설로 설계했다. 3층은 분석, 개발 등 ADC 관련 연구실험실로 조성하고 4층은 미래 연구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ADC는 생산공정 자체는 단순하지만 독성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제조과정이 까다롭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ADC 생산시설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 건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서 정형남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용 생산시설까지 신축하며 ADC CDMO 사업에 뛰어든 이유로 지난 10년간 쌓아온 항체의약품 CDMO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라는 점을 꼽았다. ADC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물(페이로드)'과 '항체'를 '링커'라는 물질로 결합해 암세포만 찾아가 파괴하는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대규모 항체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용량(캐파) 기준 세계 1위 CDMO 기업으로 제1공장부터 내년 가동 예정인 제5공장까지 총 78만4000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들 제1~5공장 생산시설은 현재 글로벌 주류 바이오의약품인 항체의약품 생산에 최적화돼 있다. ADC 글로벌 시장규모가 지난해 13조원에서 2028년 39조원 규모로 5년새 3배 성장할 전망이라는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 CDMO에 뛰어든 이유로 꼽힌다. 매출기준 세계 1위 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는 항체의약품은 물론 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다양한 CDMO 서비스를 고르게 제공하고 있다. 정 상무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하고 있는 항체의약품 분야 경쟁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ADC"라며 “많은 고객사들이 다양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고객사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향후 ADC 외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형남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 CDMO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항체의약품 CDMO 서비스처럼 글로벌 리더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 CDMO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10년 전 항체의약품 CDMO를 시작할 때도 많은 우려를 받았지만 오늘날 CDMO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ADC 서비스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경영철학에 따라 매진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물량공세’…내년 매출 5조 포석

셀트리온이 내년에만 바이오시밀러 신규제품 최대 5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내년 매출 목표 5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2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와 골수종 치료제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에 대해 각각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연매출 총 8조원 규모의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주성분(데노수맙)은 동일하지만 각각 적응증이 달라 셀트리온은 각각 품목허가를 신청해 이날 모두 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내년께 스토보클로와 엑스지바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허가신청을 완료한 만큼 내년께 글로벌 승인 및 출시가 기대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리제네론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와 노바티스의 천식·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를 각각 국내에 출시했다. 아일리아는 연매출 12조원, 졸레어는 5조원 규모로 셀트리온은 아이덴젤트와 옴리클로 역시 내년께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한국·미국·유럽에 허가신청을 낸 연매출 4조원 규모인 로슈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 'CT-P24'도 내년께 국내외 승인 및 출시가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IV'를 비롯해 △항암제 '트룩시마' △항암제 '허쥬마' △항암제 '베그젤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 △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이자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 △이달 초 유럽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등 총 8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여기에 내년 최대 5개 제품이 출시되면 최대 13개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제품을 보유하게 된다. 신규 제품들은 모두 오리지널 의약품이 연매출 수조원대의 블록버스터 제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셀트리온 매출 확대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존 램시마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외에 안과질환(아이덴젤트), 알레르기질환(옴리클로), 골다공증(스토보클로)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신규 바이오시밀러 대거 출시는 셀트리온이 최대 주력 제품으로 공들여 키우고 있는 '짐펜트라'의 매출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셀트리온은 피하주사제형으로 환자 편의성이 높은 램시마SC가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짐펜트라도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해 내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미국에 출시한 짐펜트라는 현재까지 매출 100억원에 못미쳐 당초 올해 목표액 2500억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 비해 미국에서 램시마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지만 최근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를 비롯해 미국 보험시장의 90%를 확보한 만큼 내년부터 짐펜트라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대거 출시에 더해 짐펜트라 매출이 본격화되면 내년 매출 목표 5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시인 셈이다. 올해 셀트리온 매출은 3조5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위탁개발생산(CDMO)에 이르는 신규 사업으로 회사의 성장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성장 기반을 굳건히 유지하고 제품 판매 성과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슈&트렌드] 롯데, 임원인사 임박…유통군 ‘전면 쇄신’ 예고

유동성 위기설로 곤욕을 치른 롯데그룹이 오는 28일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사업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의 동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 쇄신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록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에 정면 반박해 크게 떨어졌던 계열사 주가를 일단 안정세를 돌려놓았지만, 유통·화학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된만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면 쇄신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달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에서 계열사별 이사회를 진행한 후 내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다. 최근 2년간 롯데그룹 임원인사가 12월 초중순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가량 빨라진 셈이다. 이는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와 유동성 위기 루머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인사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최근 유튜버와 증권가 지라시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다. 롯데의 차입금이 39조원에 달하는데 당기순이익은 1조1000억원에 불과해 빚을 갚을 능력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핵심 요지다. 위기설은 롯데그룹이 오는 12월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하고, 직원 50% 이상을 감원할 것이란 주장까지 나돌게 했다. 그 여파로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을 “사실무근"이라고 정면반박하고 진화에 나서 주가는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설이 실적 부진 장기화로 초래된 만큼 시장의 우려를 완전하게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계 업계의 지적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인 화학사업과 유통사업 모두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2015~2019년 매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던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6600억원에 다다랐다. 핵심사업 롯데쇼핑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8% 줄었고, 순이익은 90.7%나 급감했다. 주력사업의 동반부진으로 올해 롯데그룹의 연말 인사 폭이 꽤 클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핵심사업의 하나인 유통사업 부문에서도 대대적인 쇄신 인사가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사이다. 앞서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잇달아 공개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e(이)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등 6대 핵심전략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후 롯데쇼핑은 백화점사업 부문에서 오는 2030년까지 복합쇼핑몰 사업에 총 7조원을 투자해 국내 쇼핑몰 수를 13개로 늘리고, 마트와 슈퍼 사업부 간 시너지를 확대해 '대한민국 그로서리(식료품) 1번지'를 구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달 23일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쇼핑몰 중장기 전략발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을 포함한 전국의 아울렛 7개 점을 증축·리모델링해 복합쇼핑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부터 7조원을 투자해 국내외 쇼핑몰 수를 13개까지 늘리고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강성현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1번지'를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 롯데마트는 이커머스사업부 내 e그로서리사업단과 조직 통합을 단행하면서 온·오프라인 그로서리사업 전체를 전담한다. 롯데마트는 내년부턴 상반기 차세대 e그로서리앱 론칭을 시작으로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오픈까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기반의 온라인 그로서리 전문 포맷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같은 장기적 사업 목표에 따라 업계에선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이 다시 연임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지속된 실적 부진으로 경영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롯데면세점과 롯데케미칼·롯데지주 등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롯데온·롯데면세점·세븐일레븐·롯데호텔앤리조트 등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더욱이 대개 기업이 실적이 부진할 때마다 대대적 쇄신인사를 단행한 전례를 감안하면 신동빈 회장 역시 이번 임원인사에서 큰 폭의 쇄신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임원인사를 통해 실적이 부진한 이마트 강희석 대표를 포함해 계열사 대표이사의 약 40%를 교체했다는 점에서 유통 대기업의 동병상련 대응의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업계는 풀이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여태까지 한쪽이 안 되면 한쪽이 잘 되는 돌려막기식으로 운영을 해왔다"며 “그런데 지금 분위기는 유통도 내수도 어려운 상황이라 이번 인사도 쇄신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코리아 벤처의 힘’ 1천억 매출기업 900개 돌파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이 총 908개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39개(4.5%) 늘어나 수치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 저하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 2022년 134개(16.9%) 증가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인 것이어서 '벤처천억기업 1000개 달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협회는 2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4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을 열고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기업들을 시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디에이치라이팅, 엔브이에이치코리아, 한중NCS 등 45개 기업이 참석했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벤처천억기업 수는 2019년 617개(5.1%↑)에 이어 △2020년 633개(2.5%↑) △2021년 739개(16.7%↑) △2022년 869개 (17.6%↑) △2023년 908개(4.5%↑)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매년 100개 이상의 신규 천억기업이 진입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업력 10년 이하의 신규 벤처천억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17.2%(10개사)에서 지난해 24.3%(25개사)로 7.1% 상승했다. 이처럼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결과 지난해 벤처천억기업 908개의 합계 매출액은 직전 2022년 대비 약 8조원(3.7%) 증가한 235조원으로,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275조원)과 어깨를 나란히 겨룰 정도로 성장했다. 고용인원도 벤처천억기업들은 2022년 대비 약 1만명(3%) 증가한 33만명을 기록하며 삼성그룹(27만 8000명), 현대차그룹(19만 8000명) 등 대기업집단보다 높은 고용을 창출했다. 아울러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중 벤처천억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분의 1에 해당하는 32.4%를 차지했다. 매출액도 24.9%, 종사자 수는 24.1% 수준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벤처천억기업의 77.4%는 글로벌 진출기업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올해 벤처천억기업 증가세 및 1000개 기업 달성 여부와 관련해 “경제환경 불안정성이 커지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벤처기업 주요 직간접 수출국인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등으로 인해 수출 협력업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어 큰 증가폭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벤처천억기업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5년 이내 1000개를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설명했다. 이밖에 벤처기업협회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 벤처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우대금융 △스케일업 금융 및 인프라 △기술 보증 △신용 보증 △특화 보증 △팩토링 △성장사다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 △보증 △수출 △IPO △투자 △R&D 등 각 분야의 국내 지원기관 관계자로 구성한 '벤처천억클럽 서포터즈' 발족식도 이날 함께 진행했다. 성상엽 회장은 “벤처기업협회는 기업인 분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군이 되고자 한다"며 “벤처천억클럽 서포터즈를 발족해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특별 보증 프로그램을 마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수출보험을 함께 제공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천억기업이 이룬 성과는 다른 많은 벤처·스타트업에게 지향점이 돼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벤처기업이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우리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도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동반성장주간]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갈등조정에 동반위가 구심점 돼 달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동반성장위원회가 이(異)업종 간 갈등 조정의 구심점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날 행사 축사를 통해 “동반성장은 많은 양적 성장을 이루어냈으나, 여전히 대기업의 동반성장은 협력사 위주로 이루어져 그 온기가 중소기업 전반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거나 자사 우대 및 대중소기업 간 갈등 양상도 다양해지는 상황"이라며 “이업종 간 갈등 조정과 상생협력이 시급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동반위가 이업종 간 상생 갈등 조정제도를 도입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며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전략 수립을 위해 모든 경제 주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고 상생협력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 및 관심도를 증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행사다. '함께하는 새로운 동반성장,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동반성장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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