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라오스 비엔티안 코라오그룹 본사에서 열린 MF계약 체결식에서 강인석 이마트24 상무(오른쪽에서 네번째),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가 토종 편의점 최초로 라오스에 상륙한다. 2021년 6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캄보디아, 올 8월 인도에 이어 네 번째 진출국이다.
28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25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소재 '코라오그룹' 본사 대회의실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가맹 사업자가 현지 기업과 계약한 이후 가맹 희망자에게 일정 지역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MF 계약을 맺은 코라오그룹은 지난 1997년 비엔티안에서 시작한 자동차조립, 판매사업에 이어 현재 금융, 플랫폼, 건설, 금융, 레저 등의 다양한 사업까지 폭을 넓혀 왔다.
특히, 2023년부터는 소매 유통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하이퍼마켓 형태의 '콕 콕 마트(KOK KOK Mart)', 편의점 형태의 '콕 콕 미니(KOK KOK MINI)'를 운영하고 있다.
계약을 계기로 이마트24는 코라오그룹이 운영하는 콕 콕 미니 50여점을 이마트24 매장으로 순차 전환면서, 신규 매장을 출점하는 전략을 펼친다.
이마트24는 미개척 시장을 선점하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캄보디아와 인도, 라오스 모두 국내 편의점 브랜드 중 최초로 진출한 것이다.
2019년 677달러에서 2023년 838달러로 라오스의 1인당 식품 소비액이 연평균 5.5% 늘어난 점에 비춰볼때, 현지 유통채널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마트24가 새 진출국으로 라오스를 눈여겨 본 이유는 소규모 유통채널이 부족한 현지 사정을 반영한 것이다. 소형 마켓과 재래시장 중심의 라오스 특성상 편의점의 경우 태국계 편의점과 코라오그룹의 콕콕 미니 등 120여곳이 전부다.
젊은 층 위주로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 한류 열풍의 인기가 높은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해외 진출을 통해 이마트24의 자사 상표(PL, Private Label) 상품 수출 확대 및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판로 개척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현지 파트너사인 코라오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라오스에서 이마트24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