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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후아유’, 모노톤 기반 바이커 패션 선보여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바이커 컬렉션을 29일 공개했다. 바이커 컬렉션은 바이커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간절기 컬렉션으로, 여름철에도 입기 좋은 얇고 가벼운 소재와 모노톤 컬러 기반의 시원한 여백이 느껴지도록 제작됐다. 해당 컬렉션은 △반팔 티셔츠 △링거 티셔츠 △래글런 티셔츠 △헨리넥 긴팔 티셔츠 △후드 티셔츠 △트랙 셋업 △버뮤다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대표 상품인 반팔 티셔츠는 빈티지 다잉 기법으로 자연스럽게 염색된 것이 특징이며, 크롭한 기장감으로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링거 티셔츠는 면과 스판 소재를 적용해 활동성을 높였다. 체형에 관계없이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며, 차콜과 버건디로 구성됐다. 이랜드 후아유 관계자는 “트랙 및 링거 포인트로 캘리포니아 청춘의 자유로운 감성을 담은 컬렉션을 준비했다"며 “모노톤 컬러감의 바이커 컬렉션 상품은 기존 발매 상품 대비 확실한 디자인 차별화로 여름 패션 구매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국·탕·찌개류 매출 340%↑…소비쿠폰 덕에 편의점 실적상승 ‘훈풍’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편의점 중심으로 상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업계의 실적 향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소비쿠폰을 신청 접수를 시작한 1주차 동안 편의점에서 각종 식료품, 생활필수품, 생활·소형 가전 매출이 폭증했다. 담배 등을 대량 사재기하는 모습도 포착되나 이는 소수 사례일 뿐, 생활 소비와 밀접한 품목 위주로 수요가 늘어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기자가 지원금이 첫 지급된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주요 편의점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GS25에서 판매한 국·탕·찌개류(냉장·냉동) 매출은 직전 달 같은 주 동요일(6월 24일~29일) 대비 337.6% 오르며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CU는 간편식(도시락·김밥·샌드위치)과 가공식품(즉석밥·건강식품·가정간편식) 매출이 전월 같은 주 동요일 대비 약 25~26% 뛰었다. 생필품 구매를 위해 편의점에 들르는 수요도 늘었다. 소비쿠폰 신청 1주차 동안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가정용품(세제류), 위생용품·여성용품, 기저귀 등 생필품 매출은 50~60%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에서도 세제, 헤어·바디용품, 면도용품, 제지류 등 생필품 매출이 40~50% 가량 늘었다. 특히, 이마트24의 경우 계절성 영향이 더해진 듯 휴대용선풍기·넥밴드 선풍기 등 생활·소형 가전 매출도 386% 급증했다. 업계는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타 유통 채널의 경우 쿠폰 사용이 제한됨에 따라 편의점으로 수혜 쏠림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풀이한다. 대다수가 가맹점인 편의점 특성상 연매출 30억원 이하만 충족하면 쿠폰 사용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쿠폰 특수에 힘입어 업계는 1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기회로 삼는 눈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분기 기준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장기화된 내수 침체와 다이소 등 가성비를 앞세운 대체 유통 채널까지 부상하면서 실적 반등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2~3분기 역시 계절적 성수기지만 올해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가 변수로 작용해 부담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편의점 4사 모두 일제히 할인·증정 행사를 펼치는 등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에 한창이다. 매장마다 '소비 쿠폰 사용 가능'이라는 안내 문구를 붙이거나, 현수막을 내걸어 고객 몰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쿠폰 정책 시행 후 상대적으로 편의점 구매 수요가 적었던 고기, 김치 등의 식재료 소비도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다만, 쿠폰 덕을 보는 것은 맞지만 반짝 수혜일 염려가 크고 특수 종료 후 장기적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百, 공격적 투자로 ‘핵심점포 리뉴얼·복합개발’ 본격화’

신세계백화점이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일수록 오히려 과감한 투자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하고 있다. 식음료(F&B)·명품 등 콘텐츠 강화를 골자로 핵심점포 새 단장과 함께, 랜드마크형 백화점을 목표로 복합개발 투자까지 불사하며 미래 성장 확보에 방점을 찍은 분위기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실적 하향세를 타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6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5.1%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2억원, 12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15.8% 떨어졌다. 내수 침체·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도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지만 회사는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13개 점포를 운영 중인 신세계백화점은 갤러리아백화점(5곳)보다 많지만 롯데백화점(31곳)·현대백화점(16곳)에 비하면 수적으로 밀리는 상황이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대신 경쟁사들과 달리 점포 매각설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이다. 여기에 서울 강남점·명동 본점 등 핵심 점포 리뉴얼을 통한 콘텐츠 고효율화에 집중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3조3300여억원을 거두며 국내 단일점포 매출 1위를 기록한 강남점은 F&B 경쟁력 제고로 연매출 4조원 달성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2년 간 식품관 리뉴얼을 추진해 왔는데, 점포 내 1만9834㎡(약 6000평) 규모의 식품 전문관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2월 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에 이어 같은 해 6월 프리미엄 미식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차례로 선보였다. 올 2월에는 16년 만에 식품관 슈퍼마켓을 '신세계 마켓'으로 리뉴얼했는데, 서울권 백화점 중 가장 큰 1980㎡(600평대) 규모다. 오는 8월 즉석 조리식품 등을 판매하는 델리코너까지 추가 개장하며 완료 수순을 밟는다. 식품관 리뉴얼 완료와 함께 하반기 중 SSG푸드마켓 청담점 개장도 앞두고 있다. 앞서 이마트로부터 양수받은 SSG푸드마켓 2곳 중 도곡점은 이미 개장해 운영 중이다. 청담점의 경우 구체적인 콘셉트·콘텐츠 논의를 거쳐 새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명동 본점 중심의 '신세계 타운' 조성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롯데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이 위치한 명동 일대를 쇼핑·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타운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5년 매입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복원해 올 4월 럭셔리 부티끄 전문관 '더 헤리티지'로 리뉴얼 개관한 것도 전략의 일부다. 나아가 2005년 개관한 신관은 패션·식음료 중심의 '디 에스테이트'로, 본관은 명품·잡화 중심의 '더 리저브'로 이름도 바꿨다. 올 하반기 중 개관 예정인 더 리저브는 리뉴얼 과정에서 생긴 공간을 새 단장하는 단계다. 앞서 더 헤리티지를 개장하며 본관 1~2층에 있던 샤넬이 옮겨 갔고, 본관 5~6층에 위치했던 식당가는 디 에스테이트로 이동했다. 본관 잔여 공간의 경우 신규 럭셔리 브랜드 입점과 함께 기존 브랜드를 추가 확장해 채울 예정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신세계백화점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규모 복합개발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랜드마크형 백화점을 표방해 오는 2028년 광주점 증축을 시작으로 향후 수서역점 신규 출점, 송도점 건립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남아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광주신세계는 기존 유스퀘어 부지를 매입, 통합 개발할 계획으로 지자체와 협의하는 단계"라며 “수서점과 송도점의 경우 구체적인 내용은 컨설팅 중으로, 오는 2030년 이후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셀트리온, 美 공장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관세 리스크 원천 해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품목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이 미국 현지 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관세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셀트리온은 미국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2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앞두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직접 공개하며 이번 생산공장 인수 및 운영에 7000억원 정도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미국 관세 범위에 따라 (현지 생산공장을) 증설할 경우 추가로 3000억~7000억원이 들어갈 수 있다"면서 “다음 달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본계약을 추진한다고 가정하면 미국 정부 승인까지 거쳐 연내에 해당 시설을 100%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이에 필요한 자금조달은 자체조달과 금융기관 협조가 병행될 예정이라며 올해 4분기 공장 경영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셀트리온 제품이 생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셀트리온이 인수를 추진 중인 공장은 미공개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원료의약품(DS) cGMP 생산 시설로, 미국 내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하고 있다. 이 시설은 수년간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 오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공장명이나 피인수 기업명은 양측 합의에 따라 오는 10월 초순으로 예상되는 본계약 체결 시까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이 공장 인수에 성공하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주력 제품들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어 미국 의약품 관세 리스크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장은 cGMP 시설의 50%는 위탁생산(CMO) 계약을 통해 피인수 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을 5년간 독점 생산하고, 나머지 50%는 셀트리온의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미국 내 판매 증가에 발맞춰 추가 증설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이 공장은 셀트리온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의 캐파(생산용량)를 갖추게 된다. 서 회장은 간담회에서 “미국에 백지상태로 공장을 짓는 것보다 경제적, 시간적 측면에서 인수가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등 향후 미국에 출시할 제품이 다수 계획돼 있는 만큼 이번 현지공장 인수로 관세 리스크로부터 일찌감치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의약품 품목 관세와 관련,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어 28일에는 “제약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길 원한다"며 “매우 가까운 미래에 제약 관련 (품목 관세) 발표를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현재 미국 현지에 자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국내 기업은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보유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설을 보유한 차바이오텍 정도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미 현지 판매망 구축도 완료한 상태인 만큼 (현지공장 인수에 성공하면) 직접 제조에 따른 원가 개선은 물론 물류비 절감까지 실현할 수 있어 원가율 감소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中企단체장 만난 한성숙 장관 “中企 위한 고속도로 될 것”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소기업 관련 단체장들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업계는 소상공인과 중소벤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 혁신에 나서달라고 주문했고, 이에 한 장관은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 한성숙 중기부 장관-중소기업계 소통 간담회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성숙 중기부 장관과 중소기업단체간 소통 간담회가 개최됐다. 한 장관이 취임 이후 중소기업·소상공인·벤처·스타트업계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등 15개 단체 단체장들이 참석했고, 전국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약 150여명도 자리했다. 이날 업계 대표로 모두발언에 나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한 장관에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혁신의 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내수침체와 관세전쟁,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위해 전 부처가 과감하게 규제도 풀고, 정책적 지원도 해서 사회 전체가 제조업이 다시 뛸 수 있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계는 현안 과제로 △성실상환자 금융부담 완화 및 디지털 유망소상공인 육성 △업종별 공동 인공지능 전환(AX) 모델 개발 확산 △중소기업 수출지원 확대 △청년층의 中企 취업 및 장기재직 지원 확대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규제혁신로드맵 수립 등을 요청했다. ◇ “중소기업 마음껏 달릴 수 있게 '새 고속도로' 만들 것" 이날 업계를 만난 한 장관은 앞서 취임사에서 밝힌 다섯 가지 정책을 속도감 있게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가 말한 다섯 가지 정책방향은 △소상공인 사회재난안전망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벤처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동반성장 생태계 정비 △지역경제 활력 등이다. 한 장관은 “지난 30여년간 기업 현장에서 우리 경제의 굵직한 어려움을 여러분과 함께 겪었다"며 “중소기업인들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저력이 있고, 지금 우리 경제가 직면한 이번 위기 역시 결국에는 우리의 또 다른 발판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다시 도약하는 우리 경제를 위해 새로운 고속도로를 만들고자 한다"라며 “그 고속도로에서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때로는 주유소나 충전소가 되고, 내비게이션이 되고, 안전펜스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벤처, 중소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하는 데 최선 다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소통의 자리를 많이 만들어 현장에 맞는 방안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NR시스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조기 자동진압 가능해진다”

주차장 전기차 화재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주차장 내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초기부터 자동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원전해체 로봇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KNR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용 화재진압시스템'이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등록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특허등록된 시스템은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하면 감지센서가 인식해 자동으로 주차장 천장에서 방염커튼이 내려와 차량을 완전히 덮고, 바닥에서는 강력한 물이 분사되는 방식이다. 화재로 인한 연기는 별도의 환기시스템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이를 위해 주차장 바닥에는 물을 저장하는 화재진압용 수조가 설치되며, 화재 발생시 수조는 차량 하부까지 올라오고, 방염커튼은 천정에서 내려와 차량을 완전히 덮게 된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화재 초기부터 차량을 외부와 철저히 차단시켜 진화하는 동시에 연기를 외부로 빼내는 시스템"이라며 “이 같은 모든 과정이 사람의 명령 없이 센서가 인식하고 준비된 동작을 자동으로 작동한다는 측면에서 로봇의 또다른 응용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이번 특허는 약 3년의 연구개발 끝에 이루어졌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2022년 현대모비스의 의뢰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안전대책 리프트형 수조시스템을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글로벌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미국 '에머슨 일렉트릭'과 친환경 차량 배터리 검증 테스트 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연구소(조인트랩)를 설립해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주차 및 충전 중의 전기차 화재는 발생하고 나면 워낙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소정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주차장 내 화재진압 자동화시스템 설비를 미리 설치해두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 로봇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원전해체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승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이미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중기부-동반위, 다음달 1일 美 LA서 K컬렉션 개최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이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K-Collection with KCON LA 2025'(K컬렉션)를 개최한다. K컬렉션은 세계적인 한류 축제인 KCON과 연계하여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판촉 행사로,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추진돼 왔다. 특히 KCON LA는 K컬렉션 최다 개최지로, 지금까지 중소기업 401개사가 참가해 약 146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K-컬렉션에는 뷰티, 생활용품, 식품, 패션 등 다양한 국내 대표 브랜드를 보유한 50개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LA 컨벤션 센터(LACC) 웨스트홀에 펼쳐질 대규모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현장 판촉전에서는 전시·판매뿐 아니라 전통놀이, 메이크업쇼 등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어 LA 현지와 세계 각국 한류 팬들에게 'K-라이프스타일'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K-컬렉션에는 현지 실 계약 이력이 있거나, 미국 시장 진출 역량이 검증된 미국 유력 바이어 50여 곳이 초청된다. 참가기업들은 각자 브랜드의 강점을 어필하며, 일대일 맞춤형 기업 간 거래(B2B) 수출상담회에 참여하게 된다. K-컬렉션의 홍보 앰버서더로는 케이팝(K-POP) 신예 걸그룹 'HITGS(힛지스)'가 선정됐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K-컬렉션 온라인몰 기획전도 열린다. 특히 디지털에 친숙한 미국 10~20대를 타깃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이 이뤄질 예정이다. 상생협력재단 관계자는 “KCON LA 2025라는 세계적인 한류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되는 K컬렉션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입체적 유통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브랜드 노출과 유통망 다각화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안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산업계 인공지능(AI) 전환이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장 공급이 부족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정부 확보분 일정 비율을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할당하고, 예산 및 연구개발(R&D) 과제 선정 시에도 중소기업에 40% 이상을 할당하는 '중소기업 할당제'를 도입해야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9일 벤처기업협회 산하 AX브릿지위원회가 국내 벤처기업 대표 및 임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정부 AI 정책에 대한 벤처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우리 벤처기업들은 향후 정부의 AI 정책 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AI 인프라 구축 및 R&D 투자 확대'(84.6%)를 꼽았다.(1·2순위 합산 기준) 이어 'AI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 활성화'(63.0 %), '데이터 활용 법제도 개선'(45.0 %)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이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에만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응답자는 “AI를 필요로 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고, “제조·의료·물류 등 기존 중견기업들의 모멘텀에 AI가 큰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벤처업계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먼저 가장 시급한 GPU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보할 GPU 5만 개 중 약 30%가량을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기업들이 즉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 바우처' 제도를 도입해달라는 요구가 컸다. 정부의 AI 관련 예산 및 R&D 과제 선정 시 중소기업에 약 40% 이상을 할당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신청부터 자금 집행까지의 기간을 30일 이내로 단축하는 'AI 패스트트랙' 제도를 신설하여 공정한 기회와 속도감 있는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벤처기업협회 AX브릿지위원회 관계자는 “대한민국 AI 성공의 진정한 척도는 몇 개의 유니콘 AI 기업이 탄생했는지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수만 중소·벤처기업의 현장에 AI가 얼마나 깊숙이 스며들었는가로 평가될 것"이라며 "정부의 'AI 3강 도약' 비전은 모든 중소·벤처기업이 스스로 AI 전환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두를 위한 AX 정책'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복합 공간’ 먹혔다…롯데마트 구로점, 한 달 만에 30만명  발길

지난 6월 문을 연 롯데마트의 '그랑그로서리 구로점'이 개점 한 달 간(6월 26일~7월 25일 기준)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돌파하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매출도 당초 목표치 대비 7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인기 비결로 롯데마트 측은 “식료품 전문성과 체류형 콘텐츠를 결합한 점포 전략을 기반으로 구리시민들의 생활에 밀착한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그랑로시러 구로점은 약 90%의 공간을 식료품으로 구성햇다. 특히, 식사 시간 단축을 중시하는 맞벌이 가구 위주로 냉동 간편식 500여 종을 운영하는 '데일리 밀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구리점 냉동식품 매출만 전 점포 평균 대비 3배 이상 높고, 개장 첫 달 냉동식품 상품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단독 직소싱 상품과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식단 케어 상품군도 선보이고 있다. 일본 니치레이사의 '히야시츄카'와 함께, 동일 브랜드의 '탄탄멘'도 구리점 단독으로 판매한다. 프랑스 냉동식품 1위 브랜드 '피카드'의 대표 상품 20여 종도 오프라인 단독으로 갖췄다. 웰니스 식생활 수요에 맞춰 운영 중인 '메디쏠라 기능식 도시락' 시리즈는 영양 균형 샐러드부터 당뇨·신장 케어 등 질환별 맞춤 제품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퀴진' 코너는 전체 점포 중 가장 많은 세계 각국의 조미식품을 취급한다. 국가별 대표 조미료부터 독특한 이색 양념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수입식품 특화존'을 통해 대만 '산수공 설화병', 일본 '산토리 이에몬 교토 레몬네이드' 등 인기 상품들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구리점은 구리시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손잡고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구리시 상생 농산물 코너'도 운영 중이다. 해당 코너는 당일 경매된 애호박, 다다기 오이 등 10여 종의 상생 농산물을 직송 방식으로 선보였고, 누적 판매 물량만 약 20여 톤(t)에 이른다. 여기에 구리점은 단순 쇼핑 외에도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2층에는 롯데마트 최초로 도입한 '트니트니 플러스' 문화센터와 체험형 매장인 '토이저러스'가 자리했다. 트니트니 플러스 문화센터는 체육·미술·음악을 융합한 프리미엄 유아 콘텐츠로 구성됐다. 개장 첫 달 대다수 강좌가 조기 마감됐으며, 등록 회원 수도 일반 점포 대비 50% 이상 높다. 토이저러스 구리점 역시 주말 방문객 수만 일반 점포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임동훈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장은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은 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과 지역 맞춤 콘텐츠 기획을 통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시민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식료품 전문성과 가족 체류형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1번가, ‘셀러 간편가입’ 도입…판매자 확보 박차

11번가가 신규 판매자들의 입점 문턱을 낮추기 위한 '셀러 간편가입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29일 11번가에 따르면, 셀러 간편가입 프로세스는 판매자들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절차를 절반 이상 줄이고, 제출 서류도 최소화해 가입 과정의 번거로움을 덜어내는데 주력했다. 신규 판매자로 가입할 수 있는 채널도 넓혔다. 기존에는 판매자 전용 서비스인 '11번가 셀러오피스' PC 웹에서만 가입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모바일 웹과 앱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최종 가입 승인 전에도 미리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가입완료 즉시 상품이 자동 노출되도록 시스템을 개편해 신규 판매자들이 보다 빠르게 판매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규 판매자들의 성장 지원을 위한 전용 혜택도 강화했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이달 초부터 가격비교사이트에 신규 판매자들의 상품을 노출하고, 가격할인을 지원한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광고 포인트도 기존 5만 포인트에서 10만 포인트로 2배 확대했다. 거래액 한도 없이 모든 카테고리에서 12개월 동안 수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김시준 11번가 서비스기획그룹장은 “판매자와의 꾸준한 소통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능과 혜택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셀러 간편가입 프로세스와 신규 판매자들을 위한 혜택 강화로 오픈마켓 시장에 진입한 판매자들이 11번가에서 쉽고 빠르게 정착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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