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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이달의 여행] 야놀자 서울영상광고제 4관왕·좋은여행 파이널리스트 부문 수상, 여기어때 100만 포인트 선물 랭킹게임 매주 개최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야놀자 플랫폼은 9일 개최된 '서울영상광고제 2024'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영상광고제는 지난 2003년 첫 개최돼 올해 22회를 맞은 국내 최대 영상광고제이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야놀자 플랫폼의 '올 겨울에도 놀자 계산적으로 우정여행' 편이 연출 부문 금상과 디지털 부문 동상에 선정됐다. 해당 광고는 30대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에서 마주한 뜻밖의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연출한 작품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누적 조회수 2000만을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난 2024년 여름 성수기 캠페인 '놀자 최선을 다해'의 일환으로 선보인 '무료취소' 편과 '놀데이' 편 영상도 각각 연출 부문 은상과 프로덕션 디자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두 작품은 여가 활동 중 예기치 못한 상황을 해결하는 야놀자 플랫폼의 해외숙소 무료 취소 서비스를 유쾌하게 소개했다. 야놀자는 지난 2023년 겨울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내놓은 모든 캠페인 광고가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브랜드의 창의성과 광고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철웅 놀유니버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앞으로도 여가를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놀유니버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고객 경험과 행복의 가치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이 지난해 선보인 TV 광고 '가족에게 다녀왔습니다'가 9일 2024 서울영상광고제에서 파이널리스트 부문의 상을 받았다. 10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대리점 수수료가 없는 직판여행사'라는 콘셉트로 총 4차례의 TV 광고를 제작해 왔다. 그동안 만들어온 TV 광고는 모두 빅모델을 쓰지 않고 일반인 느낌 모델을 기용해 '자연스러운 여행'이라는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에 제작한 광고도 △김철기 △양소민 △도은하 △김지안 배우가 4인 가족으로 분해 함께 하는 여행의 즐거움과 가족의 소중함 등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참좋은여행은 소개했다. 광고는 3600만 조회수를 기록한 KCC 스위첸의 유트브 캠페인 '문명의 충돌1, 2'를 제작한 김두만 CF 감독이 제작했다. 참좋은여행의 신규 TV 광고는 유튜브에서 현재 578만회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여기어때가 새해를 맞아 매주 1등에게 100만 포인트를 선물하는 랭킹게임 이벤트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여기어때가 여는 랭킹게임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여기어때 앱(APP)에서 참여할 수 있다. 매주 목요일부터 차주 수요일까지 1주일마다 새롭게 제시되는 새해 덕담 문구를 글자 순서대로 빠르게 맞추면 된다. 오는 15일까지는 무작위로 배열된 '올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문구를 가장 단시간에 완성하는 1인을 뽑는다. 매 주차별로 참가자의 기록을 취합해 최고 랭킹 1위에게는 여기어때 100만 포인트를 선물한다. 또한, 2~10등에게는 여기어때 5만 포인트, 11~30등한테는 여기어때 3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나머지 참여자는 최대 국내숙소 1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주마다 선정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발란, 샤넬·디올 명품 화장품을 면세점 가격으로~

명품 플랫폼 발란이 해외 명품 화장품을 면세점 가격 수준으로 판매한다. 패션 명품에서 뷰티 명품으로 사업을 확장한 '발란 뷰티'를 선보인다. 10일 발란에 따르면, 발란 뷰티는 총 100여개 브랜드의 3000여개 가량 상품군을 취급한다. 딥티크·이솝·조말론·톰포드 등 전문 뷰티 브랜드와 샤넬·디올·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기반의 뷰티 브랜드 제품이다. 발란 뷰티의 최대 장점은 면세점 수준의 상품 구성과 최저가에 준하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명품 뷰티 해외직구 사업 모델로 유럽·미국·아시아 등지의 현지 뷰티크에서 제품을 소싱(외주)하는 덕분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정품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해외 유명 면세점과 명품 화장품 전문 유통사와 제휴를 맺어 정품을 직매입하기 때문이다. 발란 관계자는 “뷰티 사업 진출로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박효순의 메디피셜] 실손보험 개혁에 ‘한의계 배제’ 타당한가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주최한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비급여 관리 및 실손보험 개혁방안 정책토론회'가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비급여 관리 개선대책을 서남규 국민건강보험공단 비급여관리실장이, 실손의료보험 개혁방안을 고영호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이 발표한 뒤 각각 8명의 전문가들(죄장 포함)이 토의를 벌였다. 정부는 실손의료보험을 이용해 비급여 진료비 보장이 이뤄지다 보니 과중한 의료이용이 발생해 건강보험재정까지 까먹는 상태라는 진단을 내리고 실손보장의 비율을 크게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손 청구를 해도 일부 과잉진료 항목은 최대 10%밖에 돌려받지 못하는 강공책을 펴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보험업계는 환영, 의료계는 반대라는 상반된 기조를 드러냈다. 의료계 반발은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개혁방안의 주요 내용이 공개된 터여서 예상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개혁특위 정책토론회가 열린 이날 낮 체감기온 영하 12도의 강추위에 행사장 프레스센터 앞에서 유창길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부회장과 김지호 이사가 1인 시위를 펼쳤다. 시위를 벌인 한의협 집행부는 “보험사만 배불리는 실손의료보험 개편 즉각 중단하라", “실손의료보험에 치료목적의 한의 비급여 치료 포함하라"는 팻말을 치켜들고 있었다. 한의사들에게 무슨 억울한 일이 있는 것일까. 한의협에 따르면, 보험사 개별약관에 의거해 실손보험에서 기존에 보장되던 한의 치료의 비급여 의료비는 지난 2009년 10월 표준약관 제정 이후 보장에서 제외됐고, 현재까지 포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7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 '치료 목적이 명확한 한의 비급여 의료비는 실손보험에서 보장해야 한다'고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권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2021년 7월 제4세대 실손보험 도입 때에도 한의 비급여는 보장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더욱이 이번 제5세대 실손보험에서는 아예 논외로 빠졌다. 의료개혁특위 위원인 윤성찬 한의사협회장의 지속된 요구에도 해당 소위원회에 한의계의 참여마저 배제됐다. 한의협은 “무조건 보장 혜택을 줄이기보다는 현재 실손보험에서 제외돼 있는 치료 중에 국민의 진료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필요한 것은 새롭게 추가하는 균형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만족도와 요구도가 높은 한의 치료 중 '치료목적의 한의 비급여 치료'를 실손보험에 추가함으로써 보험혜택의 차별적 제한을 없애고 환자의 진료 선택권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한 것이다. 아울러 의료개혁특별위의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 산하 '실손보험 소위원회'에 한의계의 참여를 배제시킨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의계는 지적한다. 현 정부가 의사 부족을 이유로 의대 증원을 늘리려다 지금의 의료대란이 벌어졌다. 난국 타개에 한의사의 역할 증대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한의약을 활용한 국민건강 증진 방안을 도외시하는 정부 방침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소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어리석음을 범한 보건당국은 이번 실손보험 개혁의 과정에서 불편부당(不偏不黨: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행동하다)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 같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롯데바이오·오리온·휴온스, ‘30대 창업3세’ 후계 역량 주목

롯데바이오로직스·오리온·휴온스 등 3사가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30대 창업주 3세를 승진시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새해 들어 이들 3세들의 행보와 성과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롯데그룹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6년생인 신유열 부사장(38세)은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등 주로 일본에서 근무해 오다가 지난 2023년 12월 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지주 실장으로 승진한 이후 1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신동빈 회장의 후계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신 부사장은 임원인사에서 롯데그룹 전체 임원 수가 13% 축소되는 고강도 구조조정 속에서도 승진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지난달 내정된 제임스박 신임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신 부사장이 역할분담을 통해 올해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줄 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달 발표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창업주 고 이양구 선대회장의 외손자이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경영지원팀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1989년생인 담서원 전무(35세)는 2021년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했으며 경영관리팀 상무로 승진한지 2년만에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담 전무는 지난해 오리온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사내이사도 맡아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으로 담 전무는 리가켐바이오를 중심으로 바이오사업을 그룹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그룹의 3세 경영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7월 휴온스그룹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창업주 3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 겸 휴온스 경영총괄본부장이 주인공이다. 1989년생인 윤인상 상무(35세)는 창업주 고 윤명용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18년 휴온스에 입사해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 등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상무로 승진한 윤 상무는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주력사 휴온스, 해외법인 휴온스재팬의 대표이사직을 모두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 송수영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그룹 신성장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더욱이 창립 60주년을 맞은 휴온스그룹이 올해 창립 이래 첫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오너 3세 윤 상무와 전문경영인 간 역할 분담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리가켐바이오(레고켐바이오) 창업주이자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인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가 오리온그룹 편입 후에도 계속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롯데바이오로직스 제임스박 대표이사 내정자가 올해 취임할 예정이며 휴온스그룹 역시 전문경영인 체제를 중시하는 기업인 만큼 세 기업의 오너 3세들이 올 한 해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서기보다는 30대 젊은 감각을 앞세워 그룹 미래사업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CES 2025 K-스타] 웅진씽크빅 북스토리, AI부문 최고혁신상

K-에듀 주역인 웅진씽크빅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선보인 에듀테크 솔루션 '북스토리'로 인공지능(AI) 부문 전 세계 최고 득점을 올리며 CES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9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게이밍·확장현실(XR)존에 체험형 부스를 마련해 에듀테크 솔루션 북스토리(booxtory), 링고시티(Lingocity), AR피디아(ARpedia)를 선보였다. 이번에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북스토리는 고도화된 실시간 AI를 통해 원하는 책을 원하는 언어로 읽어주는 솔루션이다. 북스토리를 직접 체험한 한 미국 교육업계 관계자는 “AI를 독서에 접목한 뛰어난 기술력도 놀랍지만, 교육현장부터 가정집, 사회복지기관 등에서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활용성 높은 제품으로 보인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웅진씽크빅은 전했다. 이 미국 교육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 제품을 빨리 보급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의견을 웅진씽크빅에 전달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CES에서 검증받은 제품 기술력을 내세워 올해 1분기 내에 미국을 비롯해 일본·대만 시장에 아동용 버전의 북스토리를 선공개하고, 하반기에는 성인 단행본을 읽어주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ES 빛낸 K-스타트업]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하이’, 혁신 기술로 ‘주목’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하이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참여해 글로벌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하이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지난 2023년에 이어 또 한 번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내 단독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치매 선별 서비스 '알츠카드', 정서장애 진단 서비스 '마음첵' 등 총 4종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이의 '알츠가드' 서비스는 시선추적, 음성, 인지반응검사 등의 디지털 바이오 마커를 기반으로 치매를 선별하는 서비스다. 현재 국내에서 3개 대학병원에서 확증적 임상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2026년에는 글로벌 임상 진행을 위해 미국 내 유수의 대학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정서장애 진단 서비스인 '마음첵'은 번거롭고 임의적인 문진형 검사 없이, 생체 데이터만으로 40초만에 스트레스, 우울 및 불안을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CES에서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밖에 하이는 음성으로 뇌졸중기반 언어장애의 심각도 측정이 가능한 '리피치'와 고령층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근감소증을 스마트폰으로 진단이 가능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하이의 김진우 대표이사는 “이번 CES는 향후 글로벌 확장을 위해 준비 중인 AI 기반 정서장애와 치매 진단 서비스의 고객 반응과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항암·비만약 올해 대장주…K-제약바이오 선두주자는?

올해 글로벌 매출 1·2위 의약품 자리를 다국적 제약사의 면역항암제와 비만·당뇨 치료제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또는 대체신약 개발로 글로벌시장에 도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9일 한국바이오협회가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단일 제품 기준 올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트루다는 면역항암제(인체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제) 중 세계 최초로 모든 고형암에 처방할 수 있는 '암종 불문 치료제'로, 약 20개 암종 30여개 적응증에 사용할 수 있어 올 한해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웃도는 매출이 전망된다. 2위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당뇨 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으로 올해 약 220억달러(약 29조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3위는 미국 일라이릴리의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로 약 200억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는 같은 성분이 '위고비'라는 이름의 비만치료제로도 별도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터제파타이드 역시 동일성분이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도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약물 기준으로 보면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위고비)가 올해 400억달러(약 52조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는 키트루다와 같은 300억달러 남짓의 매출을 올려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또는 약물 1개의 매출이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 매출(약 30조원)보다 많을 정도로 막대한 가치를 지닌 만큼 국내 기업들도 이들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분주하다. HLB는 국내기업 최초로 키트루다와 같은 암종 불문 치료제 'RLY-4008'을 개발, 키트루다와 같은 '만능 항암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HLB는 미국 바이오기업 '릴레이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이 약물을 우선 담관암(담즙 통로인 담관에 생기는 암)을 적응증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어 FDA가 이 약물을 세포성장인자수용체2(FGFR2) 변이로 발생하는 다른 암 환자에도 임상을 확대할 것을 주문한 만큼 HLB는 위암, 췌장암, 두경부암 등 다른 고형암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각 지난해부터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오는 2028년 미국 물질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라 다수의 기업들이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반면 국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키트루다를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MSD에 수출, 새로운 방향에서 키트루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는 각각 위고비, 젭바운드보다 우수한 효능의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높은 체중감량 효과(25% 이상)을 가지는 HM15275'와 기존 비만치료제의 근육감소 문제를 해결한 'HM17321'를 개발, 각각 올해 하반기 임상 2상과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체중감량은 물론 말초신경 기초대사량을 증진시켜 실제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까지 주는 2중작용 비만치료제 'DA-1726'을 개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국내 바이오기업인 티온랩테라퓨틱스, 대한뉴팜, 다림바이오텍과 컨소시엄을 구성, 세마글루타이드를 기존 주 1회 투여에서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로 공동개발하기로 하고 올해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업계는 지난해 미국 FDA가 승인한 신약 총 50개 중 15개가 항암제로 적응증별 최다 승인 1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올해에도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분야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관련 신약·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뚜레쥬르, 말레이시아 진출 “동남아에 K-베이커리 확대”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동남아시아의 주요 외식시장인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9일 뚜레쥬르에 따르면, 지난 8일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기업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Stream Empire Holding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식음료·편의점·패션 리테일 분야에서 2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뚜레쥬르는 올 상반기 내 말레이시아에서 1호점을 열고, 향후 주요 입지로 출점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입증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하고 식사빵부터 간식빵, 케이크와 음료 등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도 선보인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사업 운영 노하우와 확장세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동남아 대표 할랄(HALAL)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이미 진출한 인도네시아에 인접해 사업 운영과 물류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2011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뚜레쥬는 2019년 현지에 생산공장을 짓고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할랄인증도 획득했다. 이어 동남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결과, 2023년 인도네시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27% 나란히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성공 기반과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의 인프라 등을 활용해 해외사업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패딩 혼용률’ 허위 논란…패션업계, 품질관리 ‘뒷북’

새해 초부터 패션업계가 '가짜 패딩' 논란으로 시끄럽다. 일부 패션 플랫폼·대기업이 패딩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 기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패션 업계 전체의 '품질관리'를 불신하는 등 '가짜 패딩'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일부 패션기업 및 플랫폼들은 부랴부랴 혼용률 허위광고 전수조사에 나섰고, 수거 테스트 및 다운 품질 검증을 벌이는 등 조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이랜드 산하 이랜드월드는 자체 브랜드 '후아유'에서 판매한 상품번호 WHJDE4V37U의 구스 다운 패딩 거위털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점이 확인돼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당초 거위털 80%, 오리털 20%로 기재한 것과 달리 충전재 검사 결과 거위털 30%, 오리털 70%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패딩 제품의 경우 '다운' 표기를 하려면 충전재의 솜털 함량이 75% 이상이어야 한다. 이랜드월드는 조동주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해외 현지 파트너사의 품질 보증만을 신뢰하고 자체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원자재 수급부터 최종 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 검증을 강화하고 반복적인 검수 절차를 추가해 보다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회수된 후 전량 폐기될 예정이다. 최근 무신사도 인템포무드·라퍼지스토어 등 입점 브랜드의 패딩 제품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문제가 불거지면서 뒷수습에 분주하다. 특히, 라퍼지스토어에서 판매한 '덕다운 아르틱 후드 패딩' 솜털 충전재는 상품 정보상 80%에 현저히 못 미치는 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파장이 확산되면서 무신사는 혼용률 허위광고 전수조사와 함께 현재 다운·캐시미어 등 계절성 수요가 높은 상품을 집중 검수하고 있다. 여기에 3번 적발 시 해당 브랜드를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도까지 꺼내들며 강경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고객 신뢰 측면에서 품질관리 문제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업계의 전반적 불신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품질검증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일부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경우 입점사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샘플) 테스트를 진행하며 사전 대처에 나선 상황이다. 주요 대기업들도 고객 불안감 해소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전·사후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LF는 재료 수급부터 제품 출시까지 전 단계에 걸쳐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다운 테스트 성적서 확인 외에도 사후 제품 수거 테스트를 통해 다운 품질 검증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모든 자체 제조 상품을 대상으로 복수의 외부 인증기관의 품질검사를 거쳐야 하는 원칙을 내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운 제품은 소재납품 단계뿐만 아니라 완제품의 조성 혼합률·우모 혼합률 검사도 진행해 불량 제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있다. 일각에선 일정 수량 검수하는 기존 샘플 검사 방식도 100% 품질 보증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검사 대상·표본 규모·부적합 판단 기준을 적정하게 설정하기 어려운 탓에, 더 많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더라도 전수조사로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패션업체 한 관계자는 “작정하고 장난치는 판매자를 사전에 잡아내기 위해선 전수조사 이외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면서 “다만, 패션업계가 다양한 형태의 유통구조를 지닌 만큼 각 주체의 규모와 성향에 따라 실효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얼어붙은 소비에 설선물 ‘눈높이 낮추기’

이달 하순 설날을 앞둔 유통업계가 고물가·불경기로 명절 소비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만족) 선물세트로 '가격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대형마트와 식품기업들이 앞다퉈 10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특급호텔들도 기존 프리미엄 선물 전략에 더해 가격대를 낮춘 실속형 상품을 내놓고 명절고객 잡기에 가세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소비심리가 위축된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기존 인기 선물세트의 가격을 낮추거나 동결하고, 10만원 미만 실속형 선물세트로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의 사전예약 판매가를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동결했다. 대신에 10만원 미만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한우 세트를 늘렸다. 대표 품목으로 꼽히는 '피코크 한우 정육 세트(한우 2.1kg·양념 2팩)'와 '피코크 한우 불고기 세트(한우 1.4kg·양념 2팩)'는 나란히 20%씩 할인해 각각 8만6400원과 6만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과일도 지난해 설 기간 가격보다 10% 가량 낮췄다. 품목도 시세가 안정적인 사과·샤인머스캣·곶감 위주로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가령, 대표품목인 '유명산지 사과(3.9kg·11입)'의 행사가격은 4만9800원으로, 지난해 설 가격 대비 17% 저렴하다. 품질도 전국 유명산지에서 당도 14브릭스 이상의 우수 사과로 선별해 가성비를 높였다. 롯데마트도 올해 설을 맞아 가성비를 극대화한 견과류 선물세트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첫 판매일인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매출을 확인한 결과, '견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사전예약 대비 약 25% 신장했다. 특히, 가성비를 내세운 '3만 원대 이하' 견과 선물세트가 매출 약진을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식품업계도 눈높이 가격 마케팅 대열에 적극 합류하고 있다. 주로 3만원 안팎의 실속 선물세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3만원 미만의 종합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14% 가량 늘렸고, '특별한 선택 T-2'·'비비고 토종김 1호' 등 1만원대 실속형 제품까지 출시했다. 위스키업계의 경우,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윈저'는 가격이 저렴한 명절 선물용 한정판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통상 위스키 선물세트는 10만원이 넘는데, 윈저는 윈저 12년·17년·21년 위스키를 이마트 기준 각각 2만6800원, 3만9800원, 8만8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5성급 호텔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실속형 상품을 다양하게 풀고 있다. 대개 호텔 한우 명절세트는 통상 30만원부터 3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데 올해는 10만원대로 대폭 하향조정된 호텔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한우 1+등급 실속구이 세트1호 600g'가 화제의 선물세트로 정가 기준 12만9000원에 나왔다. 해당 상품은 올해 등심·갈비살·살치살로 구성돼 있다. 또한, 등심·채끝·부채살 등 고급 부위를 모은 '한우 1+등급 실속 구이 세트 2호 700g'도 13만2000원으로 10만원대 눈높이에 맞췄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고객 피드백을 분석했을 때 실속형 상품에 수요가 높았다"면서 “실속형 육류상품은 법인 고객에게도 인기가 높아 육류 선물세트 1~2위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서예온·조하니·김유승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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