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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남 김동선, 아워홈 인수 종결…구지은·구명진 변수는 여전

한화그룹이 국내 급식업계 2위이자 연 매출 2조원 규모의 종합 식품 기업 아워홈 인수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오너 일가의 일부 반대와 우선 매수권 문제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지분 58.62%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8695억원을 지급해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오너 일가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이 보유한 지분 50.60%를 우선 7508억원에 인수해 이달 29일까지 1차 주식매매계약 거래를 종결하고, 1187억원에 달하는 나머지 8.02%는 추후 2차 매입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작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했다. 김 부사장은 작년 10월부터 약 7개월에 걸쳐 실사와 관련 절차를 거쳐 거래를 성사시켰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2월 특수 목적 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세웠고, 국내외 정부 기관으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얻었다.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은 2조244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한화그룹은 과거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이번 인수를 통해 급식·식자재 유통·외식·연회 등 식음 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푸드 테크와 같은 미래 식음 산업 기술 개발·주방 자동화·스마트 조리 시스템 등에서 양사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아워홈이 그룹의 일원이 된 만큼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며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 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워홈 오너 일가의 차녀 구명진 씨와 삼녀 구지은 전 부회장은 매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명진 씨와 구 전 부회장의 아워홈 지분율은 각각 19.60%, 20.67%다. 특히 구 전 부회장은 우선 매수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의에 나서는 등 경영권 포기를 거부해왔다. 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한화 측은 아워홈 주식을) 매각하라고 협박하더니 이제는 허위기사도 조급해 보인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딜 클로징 과정에서 구지은 전 부회장은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이나 우선 매수권 행사를 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자금 조달 등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해 적극 반격에 나서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워홈 정관 상 주식을 외부에 양도할 경우 기존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매수권을 줘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해석 또는 법적 쟁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향후 구 전 부회장의 추가 대응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특집]경주로 떠나는 봄의 피날레 여행…청량함이 절정인 5월의 초대

이팝나무와 작약이 수놓는 5월의 경주…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꽃길 여행지 세계유산 남산에서 즐기는 자세별 불상 트레킹…걷는 길마다 신라 천년이 살아 숨 쉰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청량함 한도 초과, 5월 경주로 놀러오세요'를 주제로 계절의 아름다움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대표 관광자원을 집중 소개하며 본격적인 봄철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5월의 경주는 연두에서 초록으로 짙어지는 자연의 색채와 맑고 청명한 공기로 봄의 끝자락을 가장 생기 있게 채운다. 꽃가루와 미세먼지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이맘때의 경주는 시내 곳곳이 자연이 주는 청량함과 신라 천년의 유산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가득하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과 힐링을 추구하는 방문객들에게 5월의 경주는 최적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 5월에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봄꽃 풍경' 경주시는 벚꽃 이후에도 이어지는 봄꽃의 절정을 즐길 수 있도록, 5월 한정으로 만개하는 이팝나무꽃과 작약꽃 명소를 중심으로 한 봄꽃 여행 코스를 추천하고 있다. # 이팝나무꽃 숨은 명소 '경주 오릉' 경주의 대표 여행지인 황리단길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오릉 일대는 조용한 고분군과 고즈넉한 산책로를 따라 하얗게 피어난 이팝나무꽃이 장관을 이루며, 초여름 햇살 아래에서 자연과 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탐스럽게 피어라 '서악동 삼층석탑 작약' 이와 함께 무열왕릉 인근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은 매년 5월이면 붉고 탐스러운 작약꽃이 만개하여 고풍스러운 석탑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이러한 경주의 봄꽃 명소들은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며, 문화유산과 자연의 어우러짐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독특한 자세의 불상을 찾아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남산은 산 전체가 문화와 예술을 품고 있는 살아 있는 야외박물관이다.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이곳은, 특히 5월의 푸르름이 가득한 숲길과 더불어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불상들이 깊이 있는 역사‧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더한다. 경주 남산에는 다양한 형식과 자세의 불상이 분포되어 있으며, 이를 따라 걸으며 감상하는 자세별 불상 탐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 가운데 마애보살반가상은 단아한 입상 형태의 보살상으로, 부드러운 미소와 균형 잡힌 조형미가 인상적이며 남산 탐방의 대표 코스로 손꼽힌다. #열암곡 석불좌상, 마애불상 열암곡으로 이동하면 차분히 앉아 있는 자세의 열암곡 석불좌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자연 속에 어우러진 이 불상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고요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더불어, 같은 지역 내에서 만나게 되는 열암곡 마애불상은 누워 있는 자세의 와불 형식으로, 독특한 형상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걷는 이들에게 이색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이처럼 남산의 불상들은 다양한 자세와 섬세한 조형미를 통해 신라 불교미술의 예술적 깊이를 전하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역사‧문화 탐방지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 걷기 좋은 힐링 트레킹 코스, '성지지(소리지) 둘레길' 이와 함께 경주시는 자연생태와 지역 전설이 어우러진 힐링 트레킹 코스로 성지지(소리지) 둘레길을 추천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이 못이 생겼을 때 '소리지'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이후 소리지 못 둑에 올라서면 봉덕사의 종소리가 잘 들린다고 하여 조선 정조 때의 선비 손여원이 못 이름을 '성지'라고 바꿔 불렀다고 전한다. 그래서 이 못은 성지, 성지지, 소리못, 소리지라는 여럿의 이름이 있다. 천북면에 위치한 이 명소는 옛 전설이 깃든 성지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완만한 둘레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새소리, 바람 소리 등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어,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걷는 이 길은 여유롭고 차분한 봄날의 기운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경주의 대표 힐링 공간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5월은 경주를 가장 맑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계절로, 자연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다양한 관광자원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경주만의 고품격 여행 콘텐츠를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의 주요 관광 정보와 계절별 추천 여행 코스는 경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s://www.gyeongju.go.kr/tou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mson220@ekn.kr

연세대·정책학회·구글 ‘亞 임팩트 해커톤’ 성공 개최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지난 9일 서울 신촌캠퍼스에서 한국정책학회(KAPS)와 공동 주최한 '2025 아시아 임팩트 해커톤'이 성공리에 치러졌다고 15일 밝혔다. 구글이 후원한 이번 해커톤 행사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시아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동시에 공공문제 해결과 실천을 모색하기 위한 교육적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Yonsei–KAPS Hackathon for Social Good'으로 처음 개최한데 이어 올해 아시아 12개국 300여 개 팀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발전했다. 올해는 2개월 간 지역 예선과 본선 과정을 거쳐 한국(2팀), 베트남(2팀), 싱가포르(1팀), 말레이시아(1팀) 등 총 6개 팀이 최종 결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선 참가팀들은 AI 번역, 사이버 사기 예방, 폐기물 관리, 가짜뉴스 탐지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기술을 활용한 공공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고 연세대는 말했다. 올해 해커톤의 대상은 서경대 '글로벌타임즈'팀에게 돌아갔다. 서경대팀은 언어 장벽을 넘어 다양한 글로벌 시각의 뉴스와 실시간 트렌드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뉴스 요약·이해 플랫폼을 개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요한 구글 아태지역 플랫폼 및 디바이스 대외협력 상무는 참가자들의 실행력과 창의성이 뛰어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연세대 BK21의 홍순만 교육연구단장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시아 학생들이 서로의 사회문제에 고민하고 해법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화그룹, 8695억원에 아워홈 인수 완료…“계열사들과 다양한 협업 추진”

한화그룹이 종합 식품 기업 아워홈을 공식 계열사로 편입하며 식음료·레저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넓혔다.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지분 58.62%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8695억원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워홈은 한화그룹의 정식 계열사가 됐다. 이번 인수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10월부터 주도해 약 7개월 만에 성사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2월 특수 목적 법인(SPC)인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하고, 지난달 국내외 정부 기관으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받으며 절차를 마쳤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2조244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단체 급식과 식자재 유통에서 강점을 가진 아워홈과 전국 호텔·리조트 사업장 중심의 레저 시장을 이끌어온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한 가족이 됨에 따라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과거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과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를 통한 외식·연회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워홈과의 결합을 통해 식음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식음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푸드 테크' 개발과 주방 자동화 등 혁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 시장의 지각 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한화와 한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식음료·레저·유통 등 다양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중진공-부산항만공사, 수출中企 물류애로 해소 협약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부산항만공사(BPA)와 14일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 수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물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국내·외 물류센터 입주 중소기업 대상 수출프로그램 공동 추진 △BPA의 해외물류센터를 활용한 신규 사업 개발 △물류 네트워크 확대 △물류 관련 현장 애로 발굴 및 제도 개선 △물류 관련 교육 추진 및 전문인력 교류 등이다. 중진공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최초 중소기업 전용 항공물류센터인 '스마트트레이드허브'와 BPA가 운영 중인 해외물류센터를 연계한 중소기업 전용 항공·해운 통합물류 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두 기관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롱비치(LA/LB) 지역에 위치한 BPA의 해외물류센터를 활용해 시세보다 저렴한 요율 적용 및 통관 대행·운송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진공은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해운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부산에 이어 인천, 여수 광양 등 주요 항만과 연계된 해상 물류 거점에 중소벤처기업 전용 해상물류 공간을 확보하고, 항공·해운 통합물류센터 확장 및 해상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BPA 등 수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급변하는 대외 환경과 수출 불확실성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물류 애로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GV 프리미엄 미디어아트, ‘너비 12mⅩ높이 4m’ 대형 전광판으로 공개

CGV가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이하 'KOBA 2025')에 참가해 'LED.ART'(엘이디.아트)가 제공하는 다채로운 디지털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LED.ART는 CGV와 디지털 디자인&아트 컴퍼니 디스트릭트(d'strict)가 함께 지난 2022년에 선보인 프리미엄 미디어아트 라이선싱 플랫폼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 위치한 특별관-미디어 아트 플레이그라운드(0Playground)에서 진행되며, CGV와 디스트릭트가 제작한 LED.ART 오리지널 시리즈 'BREATHING TREE(숨 쉬는 나무)', 'HOLLOW(구멍)'을 포함해 국내외 유명 디지털 아티스트들의 미디어아트 34편을 소개한다. 작품들은 LED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애즈원(ASONE)과 협업해 국내 전시 참가 역대 크기인 너비 12m, 높이 4.08m의 대형 LED 전광판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CGV는 지난 2021년 12월 CJ 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부문과의 합병 이후 극장 인프라를 활용한 스크린 광고 외에도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이기택 DX사업팀장은 “앞으로도 LED.ART 오리지널 시리즈 개발 및 국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디스플레이에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며 예술의 경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산업단지공단 “국민참여예산 제안 일년내내 받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산업단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현장 중심의 예산 운영을 위해 이달부터 '국민참여예산' 제안 접수를 연중 상시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참여예산'은 정부 또는 공공기관의 예산편성 과정에 국민이 예산사업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제안사업은 △산업단지 디지털·탄소중립 전환 △노후산업단지 정주여건 개선 △안전관리 강화 등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주요 사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다만, 국가·지자체 고유사무나 단순 민원성, 이미 시행 중인 사업,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위한 지원사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누리집 내 '고객서비스>국민참여예산' 항목 접속을 통해 간편하게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연간 일회성 공모·선발 절차가 아닌 상시 접수·선발 체계로 변경하여 사업 공모의 효율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접수된 공모 아이디어는 분기별 심사를 거치며, 제안이 채택되어 사업화가 되는 경우 우수 제안자로 선정된다. 우수 제안자에게는 온누리상품권 3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19년부터 국민참여예산 제도을 운영하고 있으며, 입주업체 소화기 지원, 안전디자인 설계 등 8건 사업에 대한 예산을 반영하여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지원했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국민의 아이디어와 산업단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여 수요자 중심의 예산운영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 대미수출 2개월 연속 하락…美관세 선반영?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0.7% 늘어난 가운데,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대한 관세조치가 본격화된 대미(對美) 수출은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액은 44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부과 영향을 받은 일부 품목의 대미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K-뷰티의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찍었다. 중기부 자료로 살펴보면, 지난 3월 미국의 25% 관세 부과의 직격탄을 맞은 철강과 알루미늄(이상 파생상품 포함)의 1분기 대미 수출액은 각각 17.8%,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이차전지 관련 장비 수요 둔화로 기타기계류와 전자응용기기 수출이 나란히 47.4%, 25.6% 급감했다. 반면에, 화장품의 1분기 대미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8% 늘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변압기 수요 확대로 전력용기기 수출도 32.7% 증가했다. 중기부는 1분기 대미 수출액 감소를 관세의 절대 영향으로 규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즉,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25% 관세는 지난 3월 12일 발효돼 1분기에 전부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월별 대미 수출액 동향을 살펴보면 직전 3월 대미 수출액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점에서다. 분기 기준 대미 수출액 증감율(전년동기대비)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지난해 4분기부터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럼에도 중기부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에 더해 지난 4월부터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가 부과된 만큼 2분기 이후 대미 수출액 동향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지난 3월부터 미국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 관세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 관세 대응을 위한 추가지원 방안을 조속히 추진해 올해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1분기 실망’ 롯데칠성, 설비투자·제품군 재정비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칠성음료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기조를 강화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신규 설비투자 부담을 줄이는 대신 주력 부문인 음료·주류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역량을 쏟는 분위기다. 14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설비투자비(CAPEX) 예산을 지난해 수립했던 24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 불안과 소비 위축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현재 기준으로 합리적 수준에 맞춰 설비투자 방향을 재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설비투자 집행 규모를 전년 대비 약 25% 축소하는 이유로 업계는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한다. 각종 악재 영향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올 들어 매출·영업이익 모두 동반 하락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부담을 안은 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롯데칠성음료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8% 감소한 9103억원을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경기 침체·고물가 등으로 특히 내수 전 영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투자 규모 축소로 완급 조절에 나서되, 당장에 롯데칠성음료는 소비 흐름을 반영한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에 집중하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여력을 키우고 있다. 음료사업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무(無)당' 제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제로 탄산음료 부문의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칠성사이다 제로'의 신규 제품군으로 오렌지맛을 새로 내놓을 방침이다. 주류 사업의 경우 다변화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제품을 운영하고, 동시에 영업 조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 롯데칠성음료는 자체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의 레시피를 변경하거나, 또 다른 브랜드인 '크러시' 페트병 디자인을 교체하는 등 새 단장에 집중했다. 맥주 카테고리에 이어 소주 카테고리 위주로 리뉴얼 작업도 예고한 상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새로 소주 신제품 '새로 다래'를 출시하고,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며 “추가로 상반기 남은 기간 '순하리 레몬진', '처음처럼' 등 즉석음료(RTD), 소주 카테고리 리뉴얼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선 2025] 李 지역화폐 vs 金 온누리상품권 ‘소상공인 지원’ 차별화

'6·3 대선' 선거운동이 뜨거운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민생경제 내수진작 공약으로 '지역화폐'와 '온누리 상품권'을 나란히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은 소상공인을 살린다는 취지 자체는 같지만, 발행기관 및 사용처에 다소 차이가 있다. 지역화폐는 행정안전부가 관할·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각 지자체에 소속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에 온누리 상품권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관할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행하며, 사용처는 전국 전통시장 및 골목형상점가로 규정돼 지역화폐와 구별된다.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대표정책인 '지역화폐'를 공약으로 내걸고 이슈 선점에 나섰다. 이 후보가 제시한 '지역화폐 의무화'는 지역화폐 운영을 위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지역화폐 의무화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지만,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지역화폐는 올해 본예산에서도 제외됐다가 최근 추가경정예산으로 4000억 원이 편성되면서 부활의 물꼬를 텄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도 시작했다. 직접 경북 영천공설시장을 방문해 식재료를 사고 지역화폐로 결제하며 '챌린지'의 시작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알렸다. 이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대선 기간 해당 챌린지를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다고 이 후보가 지역화폐와 비교 대상으로 자주 오르내리는 온누리 상품권의 발행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이 후보는 지역화폐와 함께 온누리 상품권의 발행 규모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역소비 촉진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적극 밀고 있다. 김 후보의 공약집에는 온누리 상품권의 발행 규모 확대하겠다는 공약이 제시돼 있으나, 이재명 후보가 띄우는 지역화폐에는 별도의 언급이 없다. 재정 부담 논란이 끊이지 않는 지역화폐보다는 지난 정부가 추진해온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올해 5조5000억원으로 책정된 온누리 상품권 예산을 6조원으로 증액하고, 전통시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도 4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을 공약에 담았다. 또한, 전통시장 주변의 주차 및 교통편의시설을 확충해 전통시장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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