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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가 브루잉 커피’ 꺼내든 롯데GRS, 엔제리너스와 ‘투트랙’

커피 브랜드간 주도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롯데그룹의 식품·외식 계열사 롯데GRS가 가성비 브루잉 커피를 강조한 신규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를 선보여 흥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와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는 동시에, 각자의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사업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선 분위기다. 2일 롯데GRS에 따르면, 최근 경기 성남시에 신규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 위례점을 개장했다. 브루잉 커피 전문점을 지향하는 만큼 스탠브루 커피·텐저린브루·밀크 브루 등 8종의 다양한 브루잉 커피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 등도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합리적인 가격대다. 통상 브루잉 커피는 전문 바리스타가 있는 특정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데다, 바리스타의 핸드 드립 스킬·레서피 등에 따라 가격대도 평균 6000원에서 최대 1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이와 비교해 스탠브루에서 판매하는 브루잉 커피류 가격대는 3000원대로 저렴하다. 다만, 브루잉 커피는 물 온도·추출 시간·물줄기 속도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맛 차이가 확연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따라서 가성비뿐 아니라 기존 전문 브루잉커피 전문점에 견주는 차별화된 맛을 낼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스탠브루는 커피의 균일한 맛을 위해 자동 드립 머신을 사용해 균일한 품질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으며 맛의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실제 매장에 방문한 고객 대다수가 브루잉 커피에 대한 가격과 맛에 만족도를 나타냈고, 매출도 학원가 상권 내에서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커피 시장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필승' 구도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중가 포지션의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다만, 제조 방식과 원부자재 품질부터 달라 단순 가격 비교로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1000~2000원대의 저가 커피는 통상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뽑지만, 스탠브루는 분쇄된 원두가루에 물을 부어 필터로 걸러낸 '여과식 커피'다. 주 재료인 원두도 여러 산지의 원두를 섞은 에스프레소 블렌드가 아닌, 에티오피아·콜롬비아·과테말라 등 한 국가에서 생산한 싱글 오리진 원두만 취급해 차별점을 갖췄다. 스탠브루는 커피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엔제리너스와 교집합을 이루지만 운영 방향이 상이하다. 가격대만 봐도 스탠브루와 달리 엔제리너스의 경우 약 4000원대부터 시작하는 프리미엄 커피 프랜차이즈와 유사하다. 출점 전략도 다르다. 스탠브루는 약 83㎡(25평) 규모의 소형 매장을 내세운 반면, 엔제리너스는 평균 매장 면적 265㎡(80평) 수준의 대형 점포를 앞세운다. 출점지도 스탠브루는 주거지·소형 상권 위주로, 엔제리너스는 핵심 상권과 쇼핑몰·오피스 등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각각 차별 출점한다. 롯데GRS는 연내 수도권 내 스탠브루 직영점 추가 개점과 함께 추후 지방 대도시 진출까지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엔제리너스의 경우 기존부터 추진해 온 점포 운영 효율화·리브랜딩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한다.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엔제리너스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경쟁사와 비교해 브랜드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외형도 크게 줄었다. 2014년 927개로 정점을 찍었던 엔제리너스 매장 수(가맹·직영 합산)는 2022년 412개, 지난해 297개로 급감했고, 올 들어 284개까지 감소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엔제리너스는 공격적인 신규 출점보다 수익성 낮은 점포를 정리하거나 상권 분석을 통해 특화매장으로 리뉴얼 하는 등의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며 “스탠브루는 운영 상황, 매출 추이 등을 지속 확인해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며, 소형 구조를 살린 포장·배달 전용 점포 운영 가능성 등은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소상공인 전문은행은 나”…‘절치부심’ 소소뱅크

정부의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앞두고 소상공인 전문은행 출범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굵직한 금융사들을 주주로 확보한 '한국소호뱅크'의 인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직접 주요 주주로 참여한 '소소뱅크'의 약진에도 이목이 쏠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위한 1차 비공개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제4인터넷은행 예비심사 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설립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드디어 예비인가를 위한 심사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앞서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는 소소뱅크를 비롯해 한국소호은행과 포도뱅크, AMZ뱅크 등 총 4개 컨소시엄이 지난 3월 금융위원회에 신청서를 냈다. 새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제4인터넷은행 설립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금융당국의 수장 교체 및 배드뱅크 설립에 따라 후순위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예비인가 결과도 6월 말에는 발표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다음 주 심사를 위한 1차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심사를 신청한 4곳 중 소소뱅크와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내걸고 있다. 그밖에 포도뱅크는 재외국민, AMZ는 농업인과 MZ세대가 주 타깃이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소호은행의 인가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한국신용데이터(KCD)를 비롯해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굵직한 금융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다만 새 정부가 소상공인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한 소소뱅크가 약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소상공인 친화 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소소뱅크 쪽에 더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싶다"며 “일단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소소뱅크와 한국소호은행 모두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핵심 가치로 내걸고 있지만, 전국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경제단체인 소공연이 힘을 싣는 곳은 소소뱅크다. 소공연은 소액주주연합 형태로 소소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소소뱅크가 소상공인 및 소기업으로부터 확보한 출자의향서 총액은 3월 기준 2500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소소뱅크는 지난 2019년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최종심사에서 자본금 부족을 이유로 토스뱅크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절치부심'한 소소뱅크는 이번 예비인가를 위해 자본금 확충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역대급 위기에 고통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시중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3% 증가했고, 같은 기간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39.7% 증가했다"며 “이자 장사만 나서는 왜곡된 금융시스템도 소상공인 위기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대엽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 부회장도 “제4인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금융에서 소외된 소상공인에 특화된 전문은행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소공연이 제4인뱅의 운영전반에 대하여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야 애초 제4인뱅 설립 취지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 워터파크, 여름시즌 개장 채비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 워터파크가 야외 슬라이드를 순차 개방하며 여름 시즌 운영에 본격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강원도 평창은 평균 고도 700m 이상으로 지대가 높고 계곡이 많아 여름에도 시원한 기후를 자랑한다.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 워터파크는 푸른 숲과 맑은 바람 속에서 재가동하는 야외 슬라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물놀이 시설, 신나는 EDM 공연까지 올여름 최고의 피서지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야외 상단 워터존을 개방하고, 오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 야외 하단 존을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야외 상단 워터존은 4인용 튜브를 이용한 가족형 슬라이드인 '패밀리 슬라이드'를 비롯해 1인 전용으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스피드 슬라이드', 친구·연인끼리 즐길 수 있는 2인용 튜브형 '업힐 슬라이드' 등이 운영된다. 야외 하단 존에는 웨이브리버, 타잔풀, 실외 어린이풀 등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수영시설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부터 8월 24일까지는 블루캐니언의 대표 여름공연 콘텐츠 '2025 썸머 EDM 스플래시 팝'이 펼쳐진다. 공연은 매일 오후 2시 30분부터 분위기를 띄우는 레크리에이션으로 시작되며 오후 3시부터 30분간 본격적인 EDM 무대가 진행된다. 공연 중간에는 버블쇼와 게릴라 이벤트 등 다양한 경품 행사가 마련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짜릿한 워터 슬라이드로 더위를 날리고 신나는 EDM 퍼포먼스로 지친 여름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블루캐니언 워터파크는 단순한 물놀이 공간을 넘어 연령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테마로 올여름 색다른 휴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여성기업에 희망 있다”…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김혜경 여사·이부진 사장 참석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여성기업은 여성 일자리 창출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의 선봉에 서 있다"며 “더 많은 여성 일자리와 경제성장, 더 높은 출생률로 국가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서 “여성이 일하면 경제가 살아나고, 출생률이 높아지며, 지속가능한 사회가 만들어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여성기업에 대해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우수한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기회를 주며, 돌봄과 일 사이에 균형을 만들어내며, 가장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여성기업만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임신과 출산, 육아를 꼽으며 “이제 막 기업을 키워나가려는 젊은 여성 기업인들이 출산과 육아 때문에 경영을 포기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듯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여성기업을 위한 국가의 정책과 제도, 국민의 관심과 지지, 언론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내일을 기대하는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여성기업이 희망의 열쇠가 되어 밝은 미래를 여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12조의3에 의거해 매년 7월 첫째 주에 개최되는 법정 주간이다. '여성기업주간' 행사는 법 개정 이후 2022년부터 개최됐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여성기업인 및 여성기업 유관기관, 중소기업 협단체장,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가 참석해 여성기업인들의 노고와 성과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김 여사가 영부인 자격으로 대통령 없이 참석한 국내 첫 단독 일정이다. 김 여사는 “여성 기업인으로서 마주하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업을 넘어 사회 문제해결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올여성기업인들이 대한민국의 위기, 특히 저성장, 저출생, 위기극복에 앞장서주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행사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참석해 김 여사의 오른편에 자리했다. 이 사장은 1부 행사 이후 이어진 만찬 시간에 박창숙 여경협 회장과 함께 모든 테이블을 돌며 여성기업인들과 네트워킹했다. 한편 올해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는 대홍코스텍의 진덕수 대표가 차지했다. 진 대표는 1992년 창업 이후, 철강재 압연 정밀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국내 최초 초정밀 압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홍코스텍은 고강도 정밀압연제품 분야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진 대표는 사회복지법인 덕수복지재단을 설립해 장애인과 치매노인 돌봄 시설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가 단지 생산의 증가를 넘어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중기부는 펨테크 등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에서 과학으로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는 여성 창업 사례가 더 널리 확산되도록 하고, 우수한 여성기업인들이 경력단절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더본코리아 상생위 출범…“배달 매출 로열티 50% 인하”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본사 별관에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사와 가맹점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들이 정례 회의와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다.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도 외부위원으로 위촉돼 공정성과 공익성을 강화했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가맹점주들의 실질적인 고충을 반영한 정책들이 거론됐다. 가장 핵심적인 성과는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이다. 배달 매출로 발생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점주들의 수익성 회복과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가맹본사는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해당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같은 달 시행 목표로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점주들이 한 번에 부담해야 했던 고정비를 분산해 낼 수 있는 덕분에, 현금흐름의 안정성과 유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이날 회의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행사와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님들 덕분에 상생위원회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화갤러리아 ‘벤슨’ 아이스크림, 점포 확대 잰걸음

한화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이 여름 고객을 잡기 위한 점포 확대에 속도를 낸다. 벤슨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1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밝혔다. 벤슨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는 지난 5월 23일 벤슨 1호점 '벤슨 크리머리 서울'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이후 3번째 매장이자 지난달 문을 연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에 이어 2번째 팝업 스토어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오피스와 쇼핑, 문화 수요가 공존하는 여의도에서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에게 벤슨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 팝업 스토어는 영패션과 식음료 매장이 들어선 지하 2층에 82.5㎡(약 25평), 10석 규모로 마련됐으며 매장 앞에 놓인 시식 카트에서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더현대 서울 팝업은 오픈을 기념해 5일까지 4가지 인기 메뉴(△저지밀크&말돈솔트 △버터프렌치토스트 △럼라임&파인애플 △해피버스데이) 구매 고객에게 각 맛 별로 제작된 키링을 한정 제공하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콜린스'와 협업한 굿즈도 선보일 방침이다. 벤슨은 유화제·안정제 등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 원료로 본연의 맛을 내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국내산 우유, 유크림, 난황액(계란노른자)을 비롯해 △국내산 벌꿀 △탄자니아산 코코아 △칠레산 딸기 △영국산 천일염 △벨기에산 초콜릿 △뉴질랜드산 버터카라멜소스 등 화학첨가물 대신 고급 천연원료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오픈한 1호점 '벤슨 크리머리 서울'은 지난달 28일 2층에 '테이스팅 라운지'를 조성, 손님 맞이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 테이스팅 라운지에서는 유명 셰프 '저스틴 리'와 함께 벤슨 제품을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저스틴 리 셰프는 지난해 프랑스 미식 어워드 '라 리스트'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셰프다. 롯데월드몰 팝업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전망대(서울스카이) 입장로와 인접한 곳에 자리잡은 매장으로 아이스크림을 자유롭게 시식한 뒤 구매할 수 있는 '스쿱샵'으로 운영하고 있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올해에만 총 10여개의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연다는 계획이다. 베러스쿱크리머리 관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여의도에서 벤슨만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여름 시즌 동안 더 많은 고객들이 벤슨의 진짜 맛과 가치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해외 선전’ K-바이오시밀러 국내선 홀대…“제도·인식 개선 필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필두로 하는 K-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도 새로운 바이오시밀러를 지속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그러나 높은 시장점유율 등 해외에서 선전하는 모습과 달리 정작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부진한 침투율을 보이고 있어 국내 바이오시밀러 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의료계·환자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날 한미약품과 함께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오보덴스는 보관 편의성 및 주사통증 완화 등 장점을 가진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과의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확보해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집행위원회(EC)에서도 각각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앞서 셀트리온제약도 지난달 로슈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를 국내에 출시했다. 앱토즈마 역시 지난 1월과 2월 각각 미국·유럽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미국·유럽 규제기관들로부터 품질 우수성 및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바이오시밀러는 대개 오리지널 의약품과 임상적 효능에서 차이가 없으면서도 오리지널보다 저가에 공급돼 환자 약가부담과 국가 의료보험부담을 낮춰주는 효과를 가진다. 이 때문에 유럽은 일찍부터 바이오시밀러 처방시 인센티브 지급,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간 교차처방 활성화 등 바이오시밀러 지원 정책을 펼쳐왔으며 미국도 최근들어 자국민 약가부담 경감을 위해 임상3상 면제 등 바이오시밀러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71%를 차지하며 오리지널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미국 트럼프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에 발맞춰 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내 시장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홀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최근 한국바이오협회가 소개한 '지식재산연구' 저널의 한 논문에 따르면,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국내 시장에서 90% 이상, 레미케이드는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 레이케이드 점유율이 50%가 안 되는 것과 비교하면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시장침투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셈이다. 논문의 저자들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오리지널의 특허장벽은 높지 않다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제도적 요인과 환자의 인식에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내수시장에서 휴미라 및 레미케이드의 각 바이오시밀러간 약가 차이는 각 10~15%에 불과하다. 유럽에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가격은 오리지널의 60%,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의 50%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환자가 체감하는 약가의 차이는 거의 없으며 환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가격이면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게 돼 있다는 것이 논문의 설명이다. 또한 이 논문은 국내 의료진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의사들은 유럽 의사들에 비해 바이오시밀러의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논문의 저자들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활성화를 위해 보건의료 정책 차원에서 바이오시밀러 약가제도를 개선해 환자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유럽의 '참조가격제'를 벤치마킹해 환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유도하는 방안 △의사의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바이오시밀러 입찰제(공동구매)를 통한 구매비용 절감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하는 환자의 본인부담금 경감 등을 제안했다. 논문의 저자들은 “환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바이오시밀러 가격 인하폭을 확대하고 이와 더불어 환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이해시킬 수 있는 여러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개발돼 홍보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롯데컬처웍스 김종열 신임 대표이사 선임

롯데컬처웍스가 7월3일부로 김종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1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1969년생인 김종열 신임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남가주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MBA 과정을 거쳤다. 2018년부터는 CJ 4DPLEX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4DX'와 '스크린X' 등 혁신적인 특별관 사업을 추진해 기술 지향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영화뿐 아니라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와 상영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CJ 헬로비전 모바일사업본부장, CJ 사업3팀장, 삼성전자 해외상품기획팀, ABL 컨설팅 전략 컨설턴트 등 다양한 기업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확대에 기여해 왔다. 향후 롯데컬처웍스는 김종열 대표이사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콘텐츠 개발 및 IP경쟁력 강화, 혁신적인 극장 관람 환경 구축, 고객 맞춤형 콘텐츠 경험 제공을 통해 실적 개선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월드 IP 컬래버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국내 대표 테마파크 롯데월드가 공간의 특징을 십분 활용해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인기 IP(지식재산권)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월드와 각 IP의 세계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더욱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산하는 효과를 낸다. 올해 초부터 롯데월드는 컬래버레이션에 '진심'을 보여줬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인기 IP '포켓몬'과 손잡고 3월부터 8개월간 실내의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실외의 매직 아일랜드에 포켓몬 세계를 만든다. 봄에는 원작인 게임 '포켓몬스터'처럼 획득한 몬스터를 몬스터볼에 넣고 키우는 내용을 차용해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스프링캠프' 콘셉트로 구역을 조성했다. 그 중에서도 체험형 콘텐츠 '스프링캠프 미션 투어'는 방문객이 탐험수첩을 구매해 직접 미션을 수행하며 달성하는 방식으로, 포켓몬의 세계관을 현실 속 롯데월드로 옮겨왔다. 이를 통해 롯데월드가 추구하는 '어드벤처'(모험)의 성격을 담아내 큰 호응을 얻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공간과도 포켓몬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피카츄, 잠만보, 리피아 등 캐릭터를 내세운 곳곳의 포토존이나 굿즈숍 등은 게임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것처럼 극대화된 연출 효과를 봤다.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여름 시즌의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서머 페스타'는 여름 방학을 맞이해 훌라 댄스 피카츄와 함께 트로피컬 아일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울창한 숲과 야자수 등을 배경으로 물에서 주로 생활하는 몬스터를 배치해 여름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롯데월드몰 엔터테인먼트동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에서도 컬래버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4~6월 '보노보노' IP와 협업한 '보노보노 친구들과 아쿠아리움 나들이'에 이어 이달 4일부터 8월까지는 '핑구' IP와 함께 이벤트를 개최한다. 보노보노는 해달, '핑구'는 펭귄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아쿠아리움에는 해달의 상위 범주에 해당하는 수달과 펭귄이 생활한다. 수달과 해달을 헷갈려하는 방문객을 위해 둘의 차이점을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평소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 각종 영상물을 통해 접한 캐릭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동물과 연계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친근함을 전달하는 동시에 아쿠아리움의 성격을 한층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매직아일랜드 내에 '메이플 아일랜드'를 선보인다.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IP를 접목해 여행과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를 롯데월드에서 재해석한다. 이번 협업은 롯데월드가 외부 IP와 최초로 대규모(약 600평) 테마존을 구성해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장별 특성에 맞춰 다양한 외부 IP와 협업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며 “각 IP 콘텐츠를 현실에 구현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신규 사업과 콘텐츠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CU, 전국 6천개 점포서 건기식 판매 본격화

편의점 CU가 6개월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소비자 호응을 확인한 건강기능식품 판매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화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기식 판매를 7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CU는 엔데믹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 최다인 전국 1만8600여개 점포와 차별화된 상품력, 데이터 기반의 영업 등 강점을 적극 활용해 편의점 건기식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CU는 지난해 말 서울 중구 명동역점에 '건강식품 특화존'을 시범 설치하고 종근당 '이뮨 듀오 밀크씨슬 트리플샷', 동아제약 '비타그란 비타민C 츄어볼' 등 건기식을 시범 판매했다. 이후 명동역점 건기식 매출은 올해 상반기 크게 성장하며 K-푸드 특화 편의점인 명동역점의 매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건기식 외에 HK이노엔 '컨디션 스틱', 유한양행 '비컴플 마그네슘', 대웅제약 '밀크씨슬 파워샷' 등 40여종의 건강관련 상품을 판매해 온 명동역점은 지난달 건강식품 매출이 지난해 말 특화존 도입 초기에 비해 3.5배나 증가하기도 했다. CU는 올해 초부터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상품 컨벤션 등을 통해 건기식 판매에 대한사전안내 및 홍보도 진행했다. CU는 당초 내년 1분기부터 건기식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었으나 시범운영 기간동안 예상보다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함에 따라 시점을 6개월 앞당겨 이달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CU는 지난달부터 전국 단위로 건기식 특화점 모집에 나섰다. 건기식은 일반 상품과 달리 개별 점포마다 일정한 과정을 거쳐 지자체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아야만 상품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신청이 필수적이다. 모집 결과,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 6000여개 점포가 건기식 도입을 희망했다. 이는 전체 CU 점포의 약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허가 취득 과정에 제반 수고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가맹점주들이 건기식 판매에 의지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CU는 신청 점포들의 인허가 취득 등 과정을 거쳐 우선 이달 말 1차로 10여종의 건기식 상품을 출시하고 이후 CU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U는 앞으로도 계속 가맹점주의 신청을 받을 방침인 만큼 올해 말까지 건기식 특화점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CU가 편의점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건기식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편의점 시장은 물론 다이소 등을 포함한 전체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건기식 판매채널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관심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특유의 접근성을 앞세워 건기식의 주요 구매처로 역할을 강화해 고객편의 향상, 매출 증대, 시장 확대 등에서 큰 효과가 기대된다"며 “판매 점포와 상품 라인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고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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