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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맨’ 정진행, 대우건설 부회장으로 새출발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이 대우건설 부회장으로 취임하며 건설업계에 복귀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다음달 2일부터 대우건설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1955년생인 정 부회장은 경기고,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건설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전략통'으로 입지를 굳혔다. 현대자동차 중남미지역본부장(2000년), 기아자동차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2005년)·유럽총괄 본부장(2006년), 현대위아·오토넷 부사장(2007년),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획조정실 부사장(2008년),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2011년), 현대건설 부회장(2018년) 등 그룹 내 요직을 맡아왔다. 정 부회장은 2011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당시 '인수 태스크포스'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고, 이를 계기로 현대차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현대건설 부회장 당시엔 현대차그룹의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용지를 인수하고 밑그림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 함께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원주 회장은 체코 인도 등을 방문하며 해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건설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정 부회장까지 영입하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교통∙주거∙문화 3박자” 역세권 도시개발, 인기 뜨겁다

역세권 개발사업 단지들이 주택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통 환경이 편리한 데다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돼 지역 내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며 높은 시세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역세권 개발사업은 역세권 개발구역에서 철도역 및 주거, 교육, 보건, 문화, 상업 등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법률에 따라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주거 환경이 잘 갖춰지고,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교통이 포함되는 개발이어서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이 곳은 KTX 광명역을 중심으로 총 9744가구가 공급됐으며, 주변에 코스트코 광명점과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등이 조성된 광명의 대표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곳에 위치한 '광명역 유플래닛 데시앙(2019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102㎡는 올해 8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광명시 아파트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분양가(6억1530만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역세권 개발사업과 함께 지역의 가치도 크게 뛰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광명역세권 개발이 진행된 광명시 일직동 3.3㎡당 매매가 시세는 올해 8월 3643만원으로 동기간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첫 단지 입주 직후인 2018년(2574만원) 대비 집값이 무려 41.53% 올랐다. 상황이 이렇자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분양한 단지들은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7월 경기 화성시 일원 동탄역세권 개발사업의 마지막 단지로 분양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626.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4월 경기 성남시 일원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인근에서 분양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의 경우 1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25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3.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사업의 경우 주거, 상업, 문화 등 자족기능이 가능한 미니신도시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주거 환경이 편리하고, 지구 내 계획된 아파트 물량만 공급되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다"라며 “특히 개발 초기에 분양하는 단지들의 경우 향후 시세 상승여력이 가장 높은 만큼 연내 분양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분양탐방]‘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입지·상품성 ‘굿’, 高분양가 ‘글쎄’

“입지가 나쁘지 않고 상품성도 좋은 것 같다. 주변이 공공기관으로 둘러 싸여 있고, 교통도 좋다. 다만 분양가가 좀 비싼 것 같아서 청약 여부를 고민 중이다." 27일 오전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의 말이다. 견본주택 내에는 평일 오전인데도 관람객들이 모형도 앞에 모여 배정된 일반분양 물량 위치,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의정부시 금오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 전용 84~155㎡총 6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7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통환경을 꼽았다. 의정부경전철 효자역이 500m 떨어진 도보 10여분 거리에 위치했다. 경전철을 이용해 의정부 중심 시가지까지 이동하려면 20분가량이 소요된다. 4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고 인근 의정부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호재가 예정돼 있어 교통환경은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주변으로 굵직한 개발호재가 계획된 점도 주목된다. 나리벡시티는 향후 주거시설과 업무, 상업, 공원, 미래직업 테마파크 '퓨처플라넷' 등 문화시설까지 체계적으로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북부 경찰청, 의정부 소방서가 있다. 이외에 의정부준법지원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북부본부, 근로복지공단 등의 공공기관이 주변에 있다. 1군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시공한 만큼 상품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우수한 일조권을 자랑하며, 4베이(Bay) 판상형 위주의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도 뛰어나다.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클럽, 스크린골프장, 멀티스포츠룸, 스터디룸, 독서실, 북카페, 키즈룸, 시니어클럽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주차대수도 965대(세대당 1.41대 1)로 넉넉한 편이다. 다만 지역 시세대비 가격이 다소 높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900만원이다. 전용기준 △84㎡ 6억1960만~6억9080만원 △102㎡ 7억4420만~8억1780만원 △115㎡ 8억4890만~9억2350만 △148㎡ 10억7100만~11억7700만 ㎡155㎡ 약 14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단지 동쪽 300m 거리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의 전용 84㎡의 분양가(약 5억7500만)와 비교하면 1억원가량 비싸다. 50대 남성 관람객 B씨는 “지난해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보다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가 상급 입지이긴 하다"며 “가격이 다소 비싸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40대 여성 관람객 C씨는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가 분양했을 때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는데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훨씬 더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나왔다"고 평가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가 경전철 입지이긴 하지만 의정부 지역에서 입지가 최상은 아닌 편인 상황에서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어 수요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분양 일정은 30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10월2일 1순위 △4일 2순위로 진행된다. 이어 10월11일 당첨자를 발표한 후 10월22일~24일 3일간 정당계약이 이뤄진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中시멘트’ 수입 검토에 투자 요구…시멘트 업계 ‘설상가상’

시멘트 업계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의 압박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고강도 배출 가스 규제를 추진하고 있고, 국토부는 '공사비 현실화'를 위해 가격 인하를 주문하고 있다. 이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규모 비용까지 지출해야 하는 '사면초가' 형국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3일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충북지역 시멘트 업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내년 135ppm에서 2029년 110ppm까지 단계적으로 줄이라는 게 골자다. 이와 별도로 시멘트 업계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규제도 맞춰야 한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2% 감축하는 숙제다. 시멘트는 1500℃ 이상 온도에서 만들어져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 발생이 불가피하다. 저감 설비를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환경부를 필두로 배출량 규제를 너무 급진적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 25일 '질소산화물 규제 기준 강화에 대한 공동 성명'을 내고 기준 강화 시점을 유예해달라고 호소했다. 고효율 질소산화물 저감 시설을 도입해야하는데 자금 여력이 부족하고 이 같은 시설의 효과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게 협회 측 입장이다. 협회는 “업계가 올해 예상 순이익을 모두 환경 영향 저감을 위한 설비 개선에 투자해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효율 질소산화물 저감 시설을 명확한 검증이나 효과 파악 없이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대규모 투자 이후에도 기대하는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토부는 시멘트 업계에 '가격 현실화'를 주문하고 있다. 건설업계 '공사비 현실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원자재 중 하나인 시멘트값 하락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토부는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중국산 시멘트를 수입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어 시멘트업계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2021년 t당 7만8000원 수준이었던 시멘트 가격은 작년 말 기준 11만원선을 넘어섰다. 중국산 제품이 들어올 경우 t당 9만원 중반대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 수준을 넘어 국산 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시멘트 업계는 이 같은 정부의 압박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맞선다. 환경부가 대규모 설비투자를 강요하면서 납품가를 낮추라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중국 시멘트 업체들은 제조 과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모든 폐기물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환경규제를 전혀 받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시멘트 생산량과 출하량은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멘트 생산량은 2274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줄었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약 12% 떨어진 2284만t으로 집계됐다. 출하량이 빠지면서 재고는 오히려 16% 늘어난 상황이다. 건설업 선행지표가 부진하다는 점도 시멘트 업계를 고민에 빠지게 하는 대목이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6월 월간 건설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건축 허가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상반기 건설 수주액 역시 8.6% 감소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시멘트의 가격은 국산 대비 약 20~25% 낮고 주요 생산 기지가 산둥반도에 있어 경제적으로 현실적 대안"이라면서도 “시멘트 산업이 국가 기반 산업인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도입보다는 가격 협상 용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약없는 서울 경전철, ‘희망 고문’에 시민들 속탄다

서울 경전철 사업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공사비 급등과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사업자가 참여 의사를 철회거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위례신사선 민간투자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지만 마감 시한인 25일까지 신청서를 낸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시가 이번 공고에서 건설사업비를 기존 1조4847억원에서 1조7605억원으로 증액하고 공사기간도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지만 지원 업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으로, 2008년 위례신도시 기획 단계부터 추진돼 왔다. 하지만 최초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삼성물산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16년째 표류 중이다. 서울 서북권과 서남권을 가로지르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잇따라 컨소시엄을 탈퇴하고 사업을 포기했다. 서부선은 은평구 새절역에서 시작해 여의도를 지나 관악구 서울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16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GS건설, 롯데건설,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건설투자자로 구성됐다. 현재 롯데건설, 계룡건설 등도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의 이탈을 보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체들이 애써 따놓은 사업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사비 급등과 낮은 사업성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0.10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9년 7월(116.06) 대비 12.1% 오른 수치다. 그러나 해당 사업의 예산 규모는 공사비 급등 이전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건설업체들의 입장에선 '손해보는 장사'가 될 게 뻔하다. 양천구 신월동과 영등포구 당산동을 연결하는 목동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울 서부 지역의 교통망 개선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올 7월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공사비 급등 때문에 예상 효과에 비해 지나치게 재정 수요가 늘어나면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6월에도 5호선 목동역과 1호선·경의중앙선 청량리역을 잇는 강북횡단선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좌초됐다. 노선 일부 구간이 산악 지대를 통과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예측 수요가 적어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이 나왔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공사비 급등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경전철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건설사 입장에선 손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사업에 철수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경전철 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과 달리 수요가 떨어져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자를 보기 쉬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교통호재를 기대했던 인근 주민들은 '희망고문'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례로 서부선 수혜가 예상됐던 은평구와 관악구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인 상태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동아)' 전용 84㎡는 이달 7일 종전최고가보다 2억2000만원 낮은 9억3900만원에 팔렸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SK뷰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8일 최고가보다 2억원 낮은 10억원에 매매계약을 채결했다. 업계에선 서울의 경전철 사업이 당분간 속도를 내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송 대표는 “공사비가 갑자기 너무 빨리 올라 건설업 전체가 침체기"라며 “경전철 사업은 계속해서 난항을 겪을 것이므로 빠른 진척을 위해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예타 문턱을 낮추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전철 이용인구가 크게 늘어나거나 하는 변수가 없다면 지연될 가능성 높다"며 “서울의 균형발전·개발·지역적 양극화 완화를 위해선 경전철 사업을 꾸준히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60.6조…전년 대비 10.7% ↑

올해 2분기 공공·민간 건설공사 계약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6일 '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6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에서 계약액 증가가 나타났다. 공공부문은 1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금액이 9.5% 증가했으며, 민간 부문은 4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업계에서는 민간부문 계약액이 공공부문에 비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난 데에는 반도체 등 산업 설비 사업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조경을 포함한 토목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토목은 산업설비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20조1000억원을, 건축은 3.4% 증가한 4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토목부문 계약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반도체, 발전소 등 대형 산업설비 공사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00위권 기업의 계약액이 모두 증가했다. 상위 1~50위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27조6000억원을, 51~ 100위는 21.7% 늘어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101~300위는 계약액이 11.0% 감소하며 4조6000억원을, 301~1000위는 12.1% 줄어든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장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이 16.0% 증가하며 29조6000억원을 달성했고, 비수도권이 31조원으로 6.1% 증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에 계획된 사업들 중 보류나 취소가 어려운 사안들이 실행으로 옮겨지면 그것들이 공사계약물량이 되고, 공공공사의 경우 경기상황이 악화될 때도 꾸준하거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결과는 2분기라는 단기실적이 대상이므로, 일시적인 증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연간실적을 집계해서 평가하는 것이니, 향후 계약액 증감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 라운지] GS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산 등

GS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GS건설 컨소시엄, '부천아테라자이' GS건설 컨소시엄 (GS건설, 금호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괴안동 68-4번지)에 조성하는 '부천아테라자이' 견본주택을 오는 10월 3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 부천아테라자이'는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면적 50·59㎡ 총 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0㎡A 111가구 △50㎡B 19가구 △59㎡A 70가구 등 1인 가구 및 신혼부부에게 선호도가 높은 소형으로 구성된다. 부천아테라자이는 서울 항동지구와 마주하고 있어 항동지구와 부천 원도심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 바로 맞은편에 양지초등학교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고, 항동지구 및 옥길지구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앞 근린공원(계획)이 있는 것을 비롯해 서울시 제1호 공립수목원인 약 20만㎡ 규모의 푸른수목원, 괴안체육공원 등의 공원이 도보권에 있으며, 천왕산, 천왕산 가족캠핑장 등도 인근에 있어 도심속 에코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1호선 역곡역이 있어 이를 통해 종로 40분대, G밸리 10분대, 여의도 30분대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부광로, 소사동로 등의 도로망과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고, 경인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서울 주요업무지구 및 인근 지역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청약일정은 10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16일이며, 계약은 28일~30일까지 3일 간 진행된다. ◇SK에코플랜트, '드파인 광안' SK에코플랜트는 부산 수영구 '드파인(DE'FINE) 광안'의 견본주택을 오는 27일부터 운영하며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1240-38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드파인 광안은 지하2층~지상31층, 10개동, 총 123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56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분의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88세대 △78A㎡ 74세대 △78B㎡ 105세대 △84A㎡ 70세대 △84B㎡ 208세대 등이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2년 8월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의 최초 분양 단지다. 부산2호선 광안역과 도보로 2분 이내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수영교, 수영터널, 번영로, 남해안 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 등도 가까워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광안리 해수욕장, 금련산, 황령산 등도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호암초등학교, 수영중학교, 동아중학교를 비롯해 남천동 학원가 등도 주변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청약일정은 오는 9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월 2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일은 10월 11일이며, 계약은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시티오씨엘 6단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은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6단지 견본주택을 오는 27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 59~134㎡ 총 173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115가구 △75㎡ 238가구 △84㎡A 495가구 △84㎡B 380가구 △84㎡C 246가구 △102㎡A 119가구 △102㎡B 137가구 △134㎡PA 1가구(펜트하우스) △134㎡PB 3가구(펜트하우스) 등이다. 개통 예정인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수인분당선은 환승 없이 강남구청, 압구정로데오, 수서 등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수원, 분당, 판교 등으로 연결되고, 수도권에서 운행중인 상당수의 노선과 연계가 가능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 KTX가 개통될 예정에 있어 이를 통해 부산까지 2시간 30분대, 목포까지 2시간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여기에 송도역은 시흥 월곶~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월곶판교선(월판선)도 개통될 예정에 있어 판교까지 약 3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티오씨엘 내 상업∙문화∙업무구역으로 조성 예정인 '스타오씨엘'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스타오씨엘에는 대규모 상업시설과 영화관은 물론 인천 뮤지엄파크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 편의 및 문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청약일정은 10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29일~11월 2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현장] “고급호텔 안 부럽다”…10월 입주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가보니

“5세대 하인엔드급 아파트 답게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에 큰 힘을 쏟았다. 입주민들이 특별한 행복을 경험했으면 한다 지난 24일 방문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건설 현장에서 만난 담당자의 말이다. 단순한 주거공간 이상의 가치를 지닌 단지였다. 남녀노소 하루도 지루할 날이 없을 것 같은 그야말로 '꿈의 아파트'라는 표현이 맞아 떨어진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160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높지만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최상급 상품성을 갖췄다. 현재 10월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리조트도시라는 슬로건에 맞춰 조경에 신경을 쓴 기색이 역력했다다. 숲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230m의 중앙정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주요 테마공간과 연결 산책로, 경관 포인트 등의 조경바닥은 멀칭 작업을 통해 토양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색다른 비주얼을 연출해 조경의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고급 수종인 팽나무와 대형 전나무, 대왕참나무, 메타쉐콰이어 등을 식재해 단지 내 테마숲과 테마길을 만들며 형형색색의 자수화단도 조성했다. 유럽식 분수와 수경 공간, 음악과 여유가 흐르는 티하우스, 사계절을 단지에서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교목과 관목 등도 식재됐다. 고급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실내수영장 등 리조트급 부대시설이 조성 중이었다. 특히 인도어 골프연습장은 1층과 2층에 골프 타석이 있는 복층 구조로 연습장의 길이는 30m에 달했다.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지 내 인도어 골프연습장이다. 스윙 폼을 확인할 수 있는 최신의 GDR 기기는 물론 별도로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다. 피트니스센터에는 테크노짐 브랜드의 다양한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으며 댄스와 요가 등의 단체 수업을 할 수 있는 GX룸도 준비돼 있었다. 화려한 샹들리에 등 이국적인 내부 인테리어로 장식된 실내 수영장도 조성 중이었다. 아울러 입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3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프라이빗 상영관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3식 서비스는 리조트처럼 메뉴가 매일 바뀌는 뷔페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란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다양한 고급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되는 만큼 입주민들이 높은 관리비를 부담해야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장 관계자는 “입주민은 단지 내에서 특급호텔 못지않은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다"면서 대단지라 공용관리비가 오히려 저렴하다. 관리비와 커뮤니티 이용 금액이 20만원 미만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길역 로얄파크시티 푸르지오는 인천 서구 왕길동에 지어지는 1500가구의 대단지다. DK아시아가 조성 중인 '리조트도시' 2단계 시법사업 단지로 인근 주변으로 약 2만 가구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DK아시아는 앞서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를 리조트도시 1단계 사업지로 삼고 왕길역 로얄시티 푸르지오를 2단계, 추후 3단계까지 분양해 총 3만6500가구 규모의 로열파크씨티 브랜드의 '리조트특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분양당시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청약흥행에 실패해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현재 계약률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업계 “시니어 주택 뜬다” 시장 공략 박차

건설업계가 노인(시니어, Senior) 전용 주택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 상 평균연령이 계속 올라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공급에 속도를 내는 수준을 넘어 전용 평면까지 설계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시니어 주거 모델 개발'을 위해 신한라이프케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인복지주택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는 차원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신한금융그룹 생명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 산하의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 전담 자회사다. 그간 축적해온 주거 공간 건설기술 및 노하우를 신한라이프케어가 노인주거복지시설을 운영하며 확보한 경험과 접목하겠다는 게 현대건설 측 생각이다. 특화 디자인도 연구한다. 현대건설은 길 안내를 돕는 '히어 앤 썸웨어'(Here & Somewhere)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힐스테이트 지하 주차장에 적용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연령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고 명료하게 정보를 이해하도록 돕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이밖에 이지스자산운용과 서울 은평구에 시니어 레지던스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 6층~지상 14층, 총 214가구 규모 임대형 노인복지 주택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롯데건설의 경우 서울 마곡지구 복합단지 내에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를 건설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총 810가구 크기다. 의료 케어를 별도로 제공하는 등 시니어 입주민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미글로벌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도 내년 3월 도심형 시니어 주택 '위례 심포니아'를 총 115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는 곳도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내일의 주거공간 전략과 평면'이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열고 시니어 전용으로 설계된 신평면을 공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8개 타입에 9가지 특화요소로 다양한 조합을 구현했다. 미래 가족구성 형태를 3~4인 가족에서 나아가 비혼·딩크·액티브 시니어 등으로 세분화했다. 시니어 부부 안방에는 침실 내부에 전용 거실공간을 조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대우건설은 고령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디자인을 연구하는 등 시니어 주택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펼치면서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2동을 지을 예정이다. 건설업계가 시니어 주택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50여년 뒤인 2072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은 65세 이상 고령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준 고령인구 비율이 19.2%다. 46.1세인 중위연령 또한 같은 기간 63.4세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2년 기준 82.7세다. 이는 세계 평균(72.6세)보다 10년 이상 높은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령별 인구분포의 변화와 함께 고령화 비율이 가속화됨에 따라 시니어 세대를 고려한 주거 공간의 필요성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소통에서 안전까지”…건설업계 AI에 제대로 꽂혔다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소통부터 안전관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AI번역 프로그램 'Xi Voice (자이 보이스)'를 개발했다.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안전 품질 강화에 나섰다. 'Xi Voice'는 아침 조회나 안전교육과 같이 현장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의사 전달 시 유용하게 사용된다. 담당자가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음성을 인식하고, 중국어 또는 베트남어 등 120여개의 언어로 동시에 텍스트로 표현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번역 프로그램에서 정확한 번역이 어려웠던 건설 전문 용어도 각 나라별 언어로 정확하게 번역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이 보이스'는 4월 ~ 6월까지 파일럿 형태로 일부 현장에 적용해, 실제 담당자들이 사용 후 제안한 개선사항을 통해 보완해 나가는 형태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건설용어의 정확한 번역 기능 △다양한 언어로의 번역 기능 △음성인식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자판입력 기능 △QR코드를 통한 근로자 모바일 활용 기능 △조회 시 사용되는 자료의 번역기능 등을 추가 보완했다. GS건설은 향후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현장에서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앱(App)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현재는 텍스트 형태로만 번역되지만 각 언어별 음성 출력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입찰 문서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토할 수 있는 'AI 기반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을 개발했다. 건설사업 특히 플랜트 분야 사업의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발주처에서 제시하는 사업조건, 기술사항 등이 명시된 수천페이지의 입찰 문서를 짧은 시간 내에 검토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양의 문서를 검토하다 보면 휴먼에러의 우려가 있으며 개인별 역량 및 경험 차이로 인해 리스크 도출 정확도에 편차도 발생하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LLM(Large Language Model)기반의 생성형AI(Chat GPT) 기술을 활용하는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에 개발한 AI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을 활용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 2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의 도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건설 시장에 발맞춰 생산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낮추는 기술을 지속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안전관리 분야에서도 AI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현대건설은 AI를 장착한 안전 서비스 로봇 스팟을 건설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이 로봇은 현장 사진·영상 등을 촬영하고 환경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또한 자체개발한 재해 예측 시스템을 통해 사고 위험도 예측하고 있다. 당일 예정 공사정보를 입력하면 AI가 빅데이터와 당일 공사정보를 비교·분석하면서 사고 위험 가능성을 예측한뒤 현장 담당자에게 제공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건설에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AI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생산성과 효율성 두마리 토끼를 잡을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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