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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상승세 매섭다…수요자 외면 받던 빌라·오피스텔마저 반등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자 그간 수요자에게 외면 받던 서울 오피스텔과 빌라(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가격도 반등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8월 이후 23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7월 보합(0.00%)으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월보다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오르며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교통 여건이 편리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측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0.09%),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0.06%),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0.03%) 오피스텔 가격이 전월 대비 올랐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40㎡ 이하와 40∼60㎡가 각각 0.03%, 60∼85㎡가 0.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과 더불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또한 전월 대비 0.15% 오르며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빌라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지난 7월 서울 빌라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2.68% 오르면서 같은 기간 아파트 상승률(2.23%)을 앞질렀다. 이는 2020년 6월(2.74%) 이후 약 4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빌라 실거거래지수는 전세사기 여파로 인해 수요자들이 등을 돌리며 2022년 연간 -3.56%, 지난해 -1.43%를 기록했다. 빌라 실거거래지수는 지난 4월부터 연속 상승하며 다시금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7월 서울 빌라 거래량은(1만2783건) 2021년 5월(1만3135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오피스텔 및 빌라가 긴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 전환한 것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끝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재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오는 12월부터 청약 시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아파트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의 시행을 예고한 상태다. 관련 요건이 대폭 완화될 것이 예정되면서 그간 침체를 겪었던 빌라 및 오피스텔시장 정상화 가능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현재 빌라 및 오피스텔 반등은 전세사기 등 앞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던 요소들로 인해 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과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의 결과"라며 “여기에 고가 아파트로 진입하지 못하는 매수세가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빌라 및 오피스텔시장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일부 수요들이 비아파트로 몰리며 가격이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청약 시장 물 흐리는 ‘로또 청약’ 열풍···“유연한 정책 변화 필요”

아파트 청약을 통해 상식 밖 시세 차익을 거두는 소위 '로또 청약'이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확천금을 노린 투기꾼들이 계속 몰려들며 실수요자들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한 '분양가 상한제'의 부작용 성격이 짙은 만큼 정부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3일 업계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감한 서울 강남구 '청담 르엘' 1순위 청약에는 85가구 모집에 총 5만6717명이 몰려들었다. 경쟁률은 평균 667.3대 1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청담 자이(2011년) 비슷한 평형과 비교했을 때 1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경기도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접수에서는 미계약 물량 1가구에 294만4780명이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 2월 서울 강남에 공급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가구 공급에 101만3456명, 4월 세종시 '한신더휴 리저브2' 1가구 모집에 24만7718명이 접수한 것도 '로또 청약' 열풍을 확인할 수 있는 일화다. 무순위나 임의공급뿐 아니라 일반분양에서도 이 같은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 청약에는 11만6621명이 통장을 꺼내들었다. 같은 달 경기도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10만3513명),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9만3000명) 역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연말까지 '로또 청약'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충청남도 아산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분양하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가 대표적이다. 회사가 앞서 공급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2차 단지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다. 이번에는 총 1163가구 중 9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에 선보인 '부천아테라자이(200가구) 역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달 우미건설이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분양하는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다. 아파트에 '로또' 수식어가 붙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다. 주택 분양가격을 택지와 건축비 이하로 제한하는 게 이 제도의 핵심이다. 투가수요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를 명목으로 도입됐지만 정작 '로또 청약' 열풍으로 전국을 투기판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최근 들어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로또 청약' 광풍의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달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일찌감치 분양 받아 시세차익을 더 거두려는 이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매달 발표하는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약 13.4% 올랐다. 전문가들은 '로또 청약' 열풍이 결국 실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입을 모은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꾼들이 모여들며 각종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는 논리에서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시공사 등이 분양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춰 가격을 올리려 하다보니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미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분양가 상한제 폐지 주장에 최근 힘이 더 실리고 있는 배경이다. 폐지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에) '로또'라는 말이 붙는 것 자체가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라며 “폐지를 비롯해 다양한 방면으로 유연하게 정책을 변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건설 경기 등을 감안했을 때 분양가 상한 규제를 너무 엄격하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국 주택 절반 이상은 노후주택

전국 주택 절반 이상이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의 감소로 향후 공급 부족도 전망되면서, 시장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202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준공 후 20년 이상된 노후 주택은 전국 1954만6299가구 중 1049만5281가구(53.6%)로 조사됐다. 노후 주택 비율 감소를 위해서는 신규 주택의 공급이 활발해야 하지만, 정작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은 되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 인허가는 2만1817호로 전월 대비 8.7% 감소, 7월 누계(1~7월) 인허가는 17만1677호로 전년 동기 대비 2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 실적 또한 1만6024호로 전월 대비 22.6% 감소, 분양 및 준공 실적도 전월 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노후 주택 비율이 증가하고 신규 주택 공급은 희소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청약 시장은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9일까지 기준)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13대 1을 기록, 전년 동기간(10.20대 1) 대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동기간(11.09대 1)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전국 노후 주택 비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분양가도 천정부지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등장하는 신규 물량에 막차 수요 집중도 예상되므로 내 집 마련, 투자를 염두에 둔 이들이라면 하반기 신규 물량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12월부터 중형 빌라 1채 가져도 ‘무주택자’ 인정

오는 12월부터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인 수도권 빌라 1채를 보유했더라도 청약 시 무주택자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지난 20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청약 때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非)아파트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침체한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국토부는 법제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개정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비아파트에는 빌라로 통칭하는 다세대, 다가구, 연립주택, 단독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포함된다. 앞으로는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아파트 기준은 그대로 두고 비아파트 기준을 수도권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로 확대한다. 지방 기준은 85㎡ 이하, 공시가격 3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현재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이고, 공시가격이 1억6천만원 이하인 아파트·비아파트가 청약 때 무주택으로 인정받는다. 지방 기준은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인 아파트·비아파트다. 수도권에서 시세 7억∼8억원대 빌라 1채만 소유하고 있다면 무주택으로 인정받으며 1순위 청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시점의 공시가격으로 무주택 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 공시가격이 올라도 당첨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인기 지역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청약시장 판도를 크게 흔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분양 캘린더] 다음주 전국서 1520가구 청약 접수

다음주 전국 5곳에서 총 1520가구(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2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 기간 수도권에서 서울 성북구 '상월곡역 장위아트포레'(도시형생활주택, 15가구), 경기 성남시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1319가구) 등이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래구 '동래 롯데캐슬 시그니처'(조합원 취소분, 8가구), 충북 충주시 '한화포레나 충주호암'(173가구) 등이 청약에 나선다. 모델하우스는 6곳 문을 연다. 당첨자 발표는 7곳, 정당 계약은 3곳이 예정돼 있다. 오는 24일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일원에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건립되는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 동, 전용면적 59~84㎡ 규모다. 총 1972가구 중 131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도권 지하철 8호선 신흥역과 직통 연결(1단지 선큰광장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지하를 통해 역진입이 수월한 데다 8호선을 통해 두 정거장이면 분당선 모란역으로 이동 가능하다. 같은 날 한화 건설부문은 충북 충주시 호암동 일원에 용산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건립되는 '한화포레나 충주 호암'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전용면적 45~84㎡, 총 847가구 중 1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남산초, 충주중, 충주여자고, 충주고 등이 가깝게 위치했다. 오는 27일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건립되는 '시티오씨엘 6단지'의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7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4㎡, 총 1,7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수인분당선 송역에 개통될 KTX송도역(예정)을 통해 타 지역으로의 접근이 편리할 전망이다. 같은 날 SK에코플랜트는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원에 광안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건립되는 '드파인 광안'의 견본주택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 동, 전용면적 36~115㎡(임대 포함), 총 1233가구 중 전용면적 59~84㎡ 5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우미건설 역시 같은 날 강원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 건립되는 '원주역 우미 린 더 스카이'의 견본주택을 연다. 최고 42층, 5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9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권에 KTX를 이용할 수 있는 원주역이 있고, 인근에 이마트 및 학원가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로또 위에 로또’ 강남권 분상제 아파트 경쟁, 갈수록 치열해진다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내 노른자위 지역은 강남권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경쟁이 시간이 지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 값이 큰 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상제 아파트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되면서 이른바 '로또 아파트'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4곳으로, 일반공급 980가구 모집에 총 21만6987명 몰려 1순위 평균 221.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63.75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강남권 분양 단지들이 평균 세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단연 가격 경쟁력이 먼저 꼽힌다. 주변 시세 대비 적게는 2~3억원, 많게는 수 십 억원 차이 나는 분양가로 공급되다 보니' 강남 입성'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물론 시세차익 목적의 수요자들까지 대거 청약통장을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1순위 평균 527.44대 1로 올해 강남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전용 84㎡ 분양가는 20억원대 초반부터 책정됐다. 이는 인근 단지들이 40~50억원대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월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442.32대 1)' 전용 59㎡의 분양가는 17억원대로 인근 '신반포자이' 전용 59㎡(27억원)와 비교해 10억원 가량 저렴했고, 지난달 강남구에 공급된 '래미안레벤투스' 역시 로또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며 1순위 평균 402.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21억원대로, 인근 '도곡렉슬' 전용 84㎡가 지난달 33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의 안전마진이 확보된 셈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집값과 분양가 모두 가릴 것 없이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입주 후 키 맞추기를 통해 큰 폭의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는 강남권 분상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건설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등 분양가 인상을 부추길 만한 요인이 산재해 있는 만큼, 강남권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의 수요 쏠림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강남권 분상제 물량이 이어지며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송파구 신천동 일원에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방배동일원에서 '래미안원페를라'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4층~지상최고22층 16개 동 총109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59 • 84㎡ 4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 선보이는 '청담 르엘'의 1순위 청약을 이달 20일 진행한다.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1261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전용 59 •84㎡ 14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현대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일원에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16층 8개동 28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94㎡72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똘똘한 한 채’ 수요자, 송파구로 가장 많이 몰렸다

올해 서울에서 매매된 거래량 상위권 단지 10곳 중 절반은 송파구 소재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아파트 총 거래량에서도 맨 위에 위치해다. 부동산시장 상승세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 단지 10곳 중 5곳은 송파구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위와 2위는 송파구 대표 대단지 아파트인 가락동 '헬리오시티'와 신천동 '파크리오'였으며 거래량은 각각 299건·25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거래량 상위권 단지 10곳 중에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7위·151건), 잠실동 '리센츠'(9위·146건), 문정동 '올림픽훼밀리'(10위·145건) 등이 포진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송파구는 서울 내 지역 중 올해 가장 많은 총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송파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이날 기준 3110가구로 집계됐으며, 평균 거래가격은 16억337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전세 분야에서도 독보적이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순위 상위 10곳 중 4곳(파크리오·헬리오시티·잠실엘스·리센츠)은 송파구에 위치한 단지들이었다. 집값도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송파구 3.3㎡(평)당 매매가는 전년 동기(5383만원) 대비 3.6% 오른 557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별로 봤을 때 서초구(7774만원)와 강남구(7375만원)에 이은 서울 내 세 번째이며, 한때 3위에 등극하며 송파구를 제쳤던 용산구(5159만원)를 앞지르는 가격이다. 서울 내 지역 중 유독 송파구의 거래량이 활발하게 나타나는 데에는 대단지 아파트들의 존재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송파구에는 헬리오시티(9510가구), 파크리오(6864가구), 잠실엘스(5678가구), 리센츠(5563가구), 올림픽선수기자촌(5540가구) 등 유독 대단지 아파트들이 많이 포진해있다. 여기에 서울 내 최상급지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고 강남구, 서초구와 더불어 강남3구로 묶이는 입지 여건이 더해져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같은 강남3구로 묶이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집값은 서울 및 상급지 진입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는 너무 비싸다. 때문에 경기 분당 및 판교 등 인근 지역 수요자들이 서울에 진입할 수 있는 가장 괜찮은 곳이자 1차 목표가 송파구로 정해지는 것"이라며 “똘똘한 지역의 똘똘한 한 채가 많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송파구로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현재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 또한 유지되겠지만, 금리 변동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여전한 전세사기 후폭풍···“악성임대인 관리 강화해야”

계속되는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악성임대인'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세사기 특별법 통과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안전판이 일부 마련된 만큼 가해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일 차례라는 이유에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사기 대란'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임대·임차인간 불협화음이 나는 경우는 계속 늘고 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관리하고 있는 전세 사기범, 즉 '집중관리다주택채무자'는 845명에 달한다. 이들이 임차인에게 돌려주지 못해 HUG가 대신 변제해준 전세보증금은 3조3469억원 규모다. 지난해 4월만 해도 관리 대상은 500여명, 변제 금액은 1조3000억원 수준에서 대폭 늘어났다. 이들은 HUG가 전세금을 3번 이상 대신 갚아줬지만 연락이 끊기거나 최근 1년간 보증 채무를 한 푼도 갚지 않은 사람들이다. 특히 집중관리다주택채무자 상위 10명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HUG가 대신 변재해준 금액은 총 83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위변제액의 25%를 차지하는 양이다. 이들은 서울·경기·인천에 주택을 집중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4022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악성임대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임대차 계약 관련 분쟁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부동산원 관할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조정 신청은 총 2142건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44건, 2021년 353건, 2022년 621건, 작년 665건으로 뛰었다. 올해는 1~8월에만 459건의 조정 신청이 접수됐다.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을 감안하면 한동안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도를 통해 실제 조정이 성립된 경우는 총 474건으로 전체의 22.12%에 불과했다. 조정 절차를 시작하지도 못하고 각하되는 비율은 37.4%였다. 부동산 시장에는 '전세사기 후폭풍'이 아직 불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2년 7월부터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에 전세사기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특별단속을 추진한 결과 24개월간 2689건을 적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는 8323명으로 이 중 610명이 구속됐다. 단속 기간 경찰이 확인한 전세 사기 피해자는 1만6314명이다. 피해액은 2조4963억원에 달했다. 이는 수요자들의 심리를 바꿔놨다는 분석이다. 전세 대신 월세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원룸 등 주거비는 급등했다. 빌라에 대한 기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아파트 쏠림'이 심화했다. 올해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데도 원인을 제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에 대한 구제안은 꾸준히 마련돼왔다. 지난달 28일 '전세사기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게 대표적이다. LH가 피해주택을 경매로 매입해 10년간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거나 차익을 보상하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요건인 보증금의 한도는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올렸다. 피해지원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2억원의 금액을 추가로 인정할 수 있어 세입자는 최대 7억원까지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악성임대인에 대한 처벌 수위는 변화가 없다. 인천지검에서는 450억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남모씨의 형량을 오히려 낮춰 논란이 일기도 했다. 1심이 가해자에게 사기죄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을 선고했는데 2심에서 이를 7년으로 낮췄다. 맹성규 의원은 “HUG가 관리 중인 집중관리다주택채무자 상위 10명의 보증사고 주택이 전세사기가 많이 발생한 지역과 겹친다"며 “악성임대인 관리가 전세사기를 막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HUG와 국토교통부의 악성임대인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 예방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제2의 청량리 어디? 서울 동북권 개발 한창

서울 동북권에 부동산 열기가 번지고 있다. 역세권 개발로 이른바 '청량 벽해'를 경험한 청량리 일대 신축단지는 억대 웃돈이 붙으며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청량리에서 시작된 열기는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등 주변 지역으로 퍼지면서 거래량을 끌어올리고, 개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분위기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신축 주상복합 발 가격 오름세가 뚜렷하다. 전농동에 위치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18억793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만 해도 11억원대에 거래된 타입이다. 채 반년도 안 되는 기간에 7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이웃한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도 신고가를 최근 경신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1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타입은 2019년 당시 10억원대에 분양한 상품이다. 이 단지는 지난 6월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서 1가구 모집에 4만5000여 명의 청약자를 모으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청량리역은 이미 6개 노선이 정차하고 있고, 앞으로 GTX-B·C와 면목선, 강북횡단선까지 연결될 서울의 핵심 교통허브로 조성하는 한편,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해 업무·산업의 핵심 거점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기에 초고층 주상복합 및 지속적인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노후 이미지까지 떨쳐내니 수요가 몰리고 있으며, 내년 말 부터 분양권 2년 보유시 양도세가 면제되는 시기가 오면 본격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량리 일대가 새 옷으로 갈아입자 파급력이 인근 지역인 중랑구와 노원구까지 퍼지는 모양새다. 이들 서울 동북권은 서울 내에서도 단연 저평가 됐던 만큼 개발 소식이 줄을 잇자 가격 상승률도 가파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호황기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중랑구 3.3㎡당 아파트값은 1630만1000원에서 2177만7000원으로 33.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송파구 상승률 18.8%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노원구 역시 5년간 아파트값이 30.1%나 상승했고, 동대문구도 22.7%로 송파구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거래도 활발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청량리역(동대문구), 상봉역(중랑구), 광운대역(노원구)이 자리한 3개 구에서는 올해 2분기 총 2191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1261건 대비 73.7% 급증했다. 특히 청량리역에서 지하철 3~4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상봉·망우 일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곳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상봉·망우 일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정차하는 동시에, 기존 노선과의 네트워크 효과가 뛰어난 점에서 청량리 '복제판' 이라는 평가다. 초고층 주상복합에 수요가 쏠리는 점도 청량리와 비슷하다.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 전용면적 111㎡는 7월에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된 타입으로, 채 1년도 되지 않아 2억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역세권 주변으로 전개되는 다수의 개발사업도 기대를 더한다. 대표적인 곳이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이다. 38년간 상봉터미널을 운영해 온 신아주그룹이 시행을 맡아 해당 부지를 초고층 랜드마크로 재개발한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고, 지하 8층~지상 49층, 연면적 29만1688㎡ 규모의 주상복합 5개 동이 들어선다. 공동주택 999가구 외에도 오피스텔 308실, 판매시설(1만4478㎡), 문화 및 집회시설(264㎡), 근린생활시설(264㎡)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2024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광운대역 인근 역세권 개발 역시 청량리 개발을 기점으로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노원구 월계동 일원 광운대역 물류부지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해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3000여 가구 주거시설과 스트리트몰, 상업시설, 호텔, 오피스 등을 건축하는 4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광운대역은 1호선과 경춘선이 지나고, 향후 GTX-C 노선도 계획돼 있어 청량리역, 상봉역과 함께 동북권의 핵심축으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추석 이후 집값, 전문가들도 ‘상승 vs 하락’ 팽팽

추석 이후 집값은 '상승곡선'을 이어갈까 아니면 진정 국면을 보일까?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2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집값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집값 향방에 대한 가장 중요한 변수로 금리 인하 시기를 꼽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7% 오르며 9월 첫째주(0.06%)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14%에서 0.15%로 확대됐고, 지방은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집값은 0.23% 오르며 2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엔 가격급등 피로감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8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 9월 둘째주 들어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아파트 매물은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전날(16일) 기준 8만 1412건으로 한 달 전(7만 8515건)에 비해 2987건(3.69%)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5월 8만5595건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거래량 증가 속에 지난달 초 7만6629건까지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매수 심리가 위축돼 다시 8만건을 넘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의 제동이 걸린 모양새"라며 “매수인과 매도인간의 희망가격 격차로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서울의 경우 전 고점에 다다를 정도로 집값을 회복해 수요자들의 피로도가 상당한 상태인데 정부가 스트레스 DSR 등 대출규제를 시행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향후 집값 향배와 관련해 정부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도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급격한 상승보다는 선호입지를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당분간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고 재개발·재건축도 공사비 등 건설 단가 급등으로 지금보다 싼 가격에 공급하기 어렵다. 여기에 하반기 금리인하도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소장은 “거래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합의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 간극이 커지면서 거래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도 “매도자들이 집값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기 때문에 집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은 상승세가 이어가겠지만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폭등이 재현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서울과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인프라가 우수한 단지 위주로만 가격 상승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서울 집값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이 안 꺾이는 게 이상한 시점이다. 특히나 서울의 경우 전고점을 회복하면서 임계점을 돌파해 매수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크게 줄었다"며 “여기에 스트레스 DSR 시행으로 수요자들이 완전히 돌아섰다. 9월 들어 하락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금리 인하를 꼽았다. 김 소장은 “가계부채와 서울집값 안정을 위해 당분간 대출규제 기조는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매도자와 매수자 간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는 변수는 아마 기준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며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0.25%포인트(p) 베이비 스텝으로 간다면 예상했던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0.5%p 빅 스텝으로 내려간다면 기대심리를 자극해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금리인하 시점"이라며 “인하시 시장에 즉각적으로 작용할지, 시차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내려가면 소형 아파트와 비아파트 시장에 강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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