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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전국에서 2600여가구 공급...청약시장 활기 되찾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서울에서 분양에 나선 주요 단지들이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받으면서 청약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가운데 이번주 전국에서 26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전국 5개 단지에서 일반분양 2669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오는 13일 서울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 2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경기 화성시 신동 ‘e편한세상동탄파크아너스’, e편한세상동탄파크아너스,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금강펜테리움3차센트럴파크’,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코아루리더스원’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1·3 대책으로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최근 분양시장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 8일 무순위 청약에서 899가구 모집에 4만1540명이 신청해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도 지난 7일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98.8대 1로 모든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서울 4개 구를 제외한 전역이 비규제 지역이 되면서 전용 85㎡ 이하 주택에 추첨 60%, 가점 40%를 적용되고,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 돼 투자수요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3월 분양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청약 단지들도 점차 늘어나는 만큼 서울의 청약 결과가 경기, 인천이나 지방 광역시 일대로까지 이어지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 경기 평택시 고덕동 고덕자이센트로, 부산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 등 4곳의 견본주택이 개관할 예정이다. daniel1115@ekn.krKakaoTalk_20221218_113758140_02 서울에서 청약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전국 5개 단지에서 2669가구가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사진은 경기도 한 견본주택 내 줄지어 서있는 방문객들. 김다니엘 기자

"서울로 청약 넣자"…1·3대책 후 지역 간 양극화 심화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청약 흥행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3대책 후 서울 첫 분양 단지로 주목받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청약 평균 경쟁률이 200대 1에 근접했으며 1·3대책 최대 수혜단지로 불리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은 무순위 청약에만 4만명이 넘게 몰렸다. 다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미분양 단지가 쏟아지는 등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가 뚜렷해 앞으로도 청약 성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최고 경쟁률 253대 1…서울 아파트 분양 성적표 ‘기대 이상’ 12일 부동산업계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일 진행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 899가구 모집에 4만1540명이 몰려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29·39·49㎡ 등 소형면적만 무순위 청약으로 나와 수요가 한정적일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지난해 12월 진행된 일반공급 1순위 평균 경쟁률(3.7대 1)보다 높게 나왔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 98가구 모집에는 1만9478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198.8대 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용 59㎡A는 18가구 모집에 455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53.2대 1에 달했다.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454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역촌1구역 재건축)’도 분양 결과 선방했다는 평가다. 해당 단지는 지난 9일 특별공급에 이어 10일 1순위 청약을 실시했는데 1순위 214가구 모집에 2430명이 지원하며 평균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1·3 규제 완화 효과…서울로 수요 집중 서울 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데는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대표적인 규제 완화는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추첨제 부활이다. 1·3대책으로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의 규제지역이 해제되면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추첨제가 부활했다. 기존에는 서울 내 분양 단지의 경우 100% 가점제로 진행돼 청약통장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당첨 가능성이 미미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 전용 85㎡ 이하 아파트에는 추첨제 물량이 60%로 늘어나면서 저가점자도 청약에 당첨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무순위 청약도 마찬가지다. 무순위 청약 요건 개편으로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게 된데다 지역과 보유주택 수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해졌다. 지방에서도 서울 분양 단지 청약 접수가 가능해지면서 서울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 지방 아파트 미달 속출… 경기·인천도 속수무책 이렇듯 서울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지방 분양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최근 지방 분양 단지에서는 미달 물량이 대거 발생하는 등 청약 성적이 저조하다. 경북 경산시 중방동 ‘경산서희스타힐스’는 지난 7일과 8일 1·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 결과 총 64가구 공급에 5명만 지원해 모든 타입에서 미달됐다. 전남 담양군 ‘담양센트럴파크 남양휴튼’ 1·2순위 청약 71가구 모집에 10가구만 접수해 전 타입이 미달됐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미달 사태는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일 진행된 경기 평택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1·2순위 청약 1548가구 모집에는 131명만 접수하면서 전 타입 미달로 집계됐다. 지난달 분양한 인천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 1순위 청약은 687가구 모집에 265가구가 지원해 평균 경쟁률 0.39대 1에 그쳤고 이후 2순위 청약에서도 물량을 소진하지 못하고 7개 타입 중 5개 타입에서 미달이 나왔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규제 완화와 부동산 시장 분위기 변화로 서울로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지방은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형국"이라며 "고금리 상황에서 지방 아파트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기란 쉽지 않아 시장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서울에서 청약 흥행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에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서울 월세 거래비중, 소형만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올 들어 서울의 아파트 월세계약 10건 중 7건이 전용 60㎡ 이하에서 체결되는 등 소형 월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거래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까지 계약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총 1만4317건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구간별로 △60㎡ 이하 9450건(66.0%) △60~85㎡ 이하 3617건(25.3%) △85㎡ 초과 1250건(8.7%) 순이다. 전용 60㎡ 이하 월세 거래비중은 지난해 57.4%(1만7151건 중 9847건)에서 올해 66.0%(9450건)로 늘어난 반면 전용 60㎡ 초과 면적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을 전용면적 구간별로 보면 ㎡당 월세보증금 평균은 △전용 60㎡ 이하 246만원 △전용 60~85㎡ 이하 357만원 △전용 85㎡ 초과 413만원으로 집계돼 거래면적이 작을수록 가격 부담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평균도 △전용 60㎡ 이하 56만원 △전용 60-85㎡ 이하 124만원 △전용 85㎡ 초과 196만원으로 금액과 면적이 비례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와 시장이자율 이상의 기대수익을 원하는 임대인들로 인해 최근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상승 추세"라며 "고물가 시대에 주거비를 낮추려는 임차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전용면적별 월세 거래 비중 월세 가격 상승에 임차인들이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올해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별 월세 거래에서 소형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부동산R114

성동구치소 부지 역사흔적남기기 사라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터에 남은 감시탑이 철거되고 주민을 위한 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선다. 고려대 후문과 종암로변 일대에 바이오·의료 연구개발 시설 설치도 추진된다. 시는 지난 8일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옛 성동구치소 부지 지구단위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공공기여부지인 주민소통거점 용지와 청소년교육복합 용지의 위치를 바꾸고 박원순 전 시장 당시 이른바 ‘역사흔적 남기기’ 사업으로 남겨뒀던 감시탑 등 시설을 철거하고 기록화하는 등 등 기존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고려대 후문과 종암로변 일대 종암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은 수정 가결됐다. 신설 역세권(동북선 105정거장) 활성화와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을 위한 업무지원시설과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상향하기로 했다. 홍릉·안암 일대 바이오·의료 R&D 특화사업 및 동북선 경전철 개통에 따른 지역 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함이다. 이번 계획 결정안은 주민 재열람 및 결정고시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최종계획안이 결정 고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고척동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고척아이파크) 지구단위계획도 수정 가결됐다. 계획안에는 확정측량 결과를 반영해 지구단위계획구역 면적을 변경하고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조성을 위해 해당 건축물의 허용 용도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그동안 지역 주민의 도로 및 공원 등 이용에 불편함이 해소될 것"이라며 "대상지 내 구로세무서 및 복합청사 신축사업 등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성동구치소 위치도 서울시가 8일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옛 성동구치소 부지 지구단위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성동구치소 부지 위치도. 서울시

급매물 팔리니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폭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 연속 감소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0.24%)보다 낮은 0.21% 떨어지며 4주 연속 낙폭이 둔화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0.03% 오르며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 0.09% 떨어졌던 서초구의 아파트 가격도 이번주 -0.01%로 낙폭이 크게 줄었다. 강남구도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 -0.10%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노원구는 지난주 -0.21%에서 금주 -0.18%로 하락폭이 줄었다. 그러나 도봉구는 0.39% 떨어져 지난주(-0.28%)보다 낙폭이 커졌다. kjh123@ekn.kr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등 규제완화 이후 급매물이 거래가 되며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4주 연속 감소했다.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연속 유찰로 경매 아파트 인기…인파로 북적이는 경매시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가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속 유찰에 의해 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린 것이다.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3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652건으로 이 중 54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1%로 전달(36.5%) 대비 3.4%p 떨어졌다. 낙찰가율도 전월(75.8%) 보다 1.2%p 낮아진 74.6%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8월 이후 10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편 평균 응찰자 수는 2.1명이 늘어난 8.1명으로 2020년 6월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6.1%로 전월(44.0%) 대비 7.9%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78.7%)에 비해 1.1%p 오른 79.8%를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낙찰되면서 평균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0명으로 집계됐는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2.6명) 이후 상승세(2.6->3.4->4.5->5.6->8.0)로 돌아섰고, 2월 들어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7.9%로 전월(29.5%) 보다 8.4%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1.9%로 전달(73.3%) 보다 1.4%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보다 2.8명이 늘어난 13.7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2.4%로 전월(29.2%)에 비해 6.8%p 하락하면서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72.8%) 보다 6.4%p 떨어진 66.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6월(53.7%) 이후 8년8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10.4명으로 전달(8.3명) 보다 2.1명이 증가하면서 2021년 9월(10.2명)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지지옥션 관계자는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일부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아 낙찰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kjh123@ekn.kr경매시장에서 응찰자 수가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아파트 평균 응찰자수. 지지옥션

강남권 묶고 있는 토지거래허가제, 올해는 해제될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듦과 동시에 서울 일부 강남권 아파트 단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시장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강남권 부동산 가격 반등을 위한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에 대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8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는 1월 초 21억7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8일 25억76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 달 새 4억원 이상 급등했다.지난해 말부터 쏟아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강남권 일부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지만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이 같은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다만 강남권을 묶고 있는 토지거래허가제가 올해 해제된다면 일시적인 집값 상승이 아닌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강남권 일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 또한 이를 반증한다는 주장이다.토지거래허가제는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경우 관할 기초단체장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시행됐다.서울시는 2020년 6월 강남구 청담·대치·삼성동·송파구 잠실동을, 이듬해인 2021년 4월 강남구 압구정동·영등포구 여의도동·성동구 성수동·양천구 목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현재까지 1년 단위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연장돼 왔다.하지만 정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토지거래허가제는 해당 지역들의 거래량을 감소시켰을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하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과 비교해 △강남구 대치동 239→109건 △삼성동 181→66건 △청담동 118→59건 △송파구 잠실동 323→161건 △영등포구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 16곳 132→32건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 385→86건으로 감소했다.지난해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에 기고된 ‘토지거래허가제가 인근 지역에 미치는 풍선효과’란 제하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서울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송파구 잠실동에 시행된 토지거래허가제가 해당 지역 부동산 가격을 낮췄다는 결과가 제기됐다.현재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은 오는 4월27일, 삼성·청담·대치·잠실동은 오는 6월2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한이 만료돼 연장 여부에 업계 및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에 관해 예상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된다면 가격 및 거래량 변화에 대한 효과는 분명히 있겠지만 아직 정부가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예시만으로 향후 전망을 추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김 위원은 이어 "강남권 부동산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일부 지역 소비심리는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았고 금리문제 또한 해결되지 않았다"며 "지금과 같이 하방압력 및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같은 규제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최근 서울 강남권 일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다면 부동산 시장 반등이 올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잠실동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김다니엘 기자

미아사거리 역세권 ‘강북3구역’ 922가구 공동주택으로 탈바꿈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역세권에 오는 2028년 지상 37층 높이, 922가구 아파트가 조성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서울시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강북3구역(미아중심재정비촉진지구, 강북구 미아동 45-32 일대)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안)이 ‘조건부 가결’됐다. 이번 결정을 통해 강북3구역은 연면적 18만㎡, 지상 37층 높이의 공동주택 922가구(공공주택 230가구 포함)가 들어서게 됐다.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 또한 확보될 예정이다. 강북3구역에 인접해 있는 도봉로8길은 기존 15→20m로 월계로3길은 8m→12m로 각각 확장되고 단지 내에는 충분한 녹지 및 보행공간을 조성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내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 오는 2025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노후 건축물 밀집지역을 신축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17년 만에 강북3구역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지하철 4호선, 동북선(2026년 개통 예정)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지역 대단지 주택공급과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강북3구역 위치도 서울시가 강북구 미아동 강북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

잠실주공5단지, 송파구 아파트값 반등 이끌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송파구 아파트값 하락폭이 -0.02%까지 줄어들며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잠실동 재건축 아파트 대장주인 ‘잠실주공5단지’ 가격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송파구 아파트값의 변곡점이 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7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는 지난달 28일 25억76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월 초 가격인 21억7500만원에 비해 4억원 가량 급등세를 연출했다.잠실주공5단지 가격이 폭등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단지 내 쏟아진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더 낮은 가격에 매수를 기다리고 있던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잠실주공5단지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신고되지 않은 거래 물건까지 30건 이상이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27억원대에 매매된 물건도 2건이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참고로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는 2021년 32억788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높은 가격을 자랑했다. 이 때문에 현재 가격에 만족하지 못하는 매도자들이 많아 호가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에 더해 이미 재건축 공사에 들어간 인근 신천동 미성아파트와 진주아파트 조합원 분양가가 평당 3800만원대라는 점과 비슷한 입지의 신천동 파크리오 실거래가가 평당 5400만원대라는 것을 미뤄봤을 때 입지 및 조건이 더 좋다고 평가받는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더 큰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잠실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미성아파트와 진주아파트가 잠실주공5단지보다 먼저 재건축에 들어가다 보니 상황이 역전됐지만 입지와 세대수만 놓고 봐도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지지분 또한 비교가 불가하다"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미성진주의 대지지분은 32평 기준 18평이었고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34평 기준 23평이다"라며 "이번 주만 해도 2건이 거래됐고 갈수록 물량이 줄어들다 보니 가격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3930가구 대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또한 수년 내 재건축이 예상되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잠실주공5단지 가격이 급등하고 향후에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론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는 재건축 정책 완화 덕분이라며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 또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잠실주공5단지 향후 전망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에 달려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잠실주공5단지는 구축 아파트이고 갭투자 또한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부담이 크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이어진다는 것은 오는 6월 있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한 만료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김 소장은 이어 "잠실주공5단지 향후 전망은 결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최근 잠실주공5단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송파구 아파트값 반등을 이끌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김다니엘 기자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 견본주택, 개관 3일 만에 1만1000여명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마곡지구 마이스복합단지 일대에 공급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가 지난 3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가운데 개관 당일부터 지난 5일까지 3일간 총 1만1000명이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관람 문의가 꾸준히 들어왔다"며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고 청약 의지도 매우 높아 청약 성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VL르웨스트는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 내에 들어서는 시니어 레지던스로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총 8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도심에 들어서는 데다가 시니어의 특성을 고려한 의료 케어, 입주민 서비스, 특화 설계 및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갖췄다. 흔치 않은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 물량이 나오면서 시니어 수요자부터 부모님을 위해 나선 중년층 수요자까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VL르웨스트는 호텔급 입주민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롯데호텔이 운영 지원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Liberty)’을 통해 예약 대행, 비즈니스 업무지원, 우편물관리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세대 내 각종 청소가 가능(주 2회)한 ‘하우스키핑 서비스’, 호텔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가 담긴 ‘호텔 셰프 관리 식단’, 각종 문의 및 요청을 하나의 창구에서 운영하는 ‘원스톱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이화의료원과 협약으로 VL르웨스트와 인접한 이대서울병원 이용이 가능하며, 시니어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민은 전문의 진료와 24시간 응급관리 서비스, 건강상담, 병원 연계 서비스, 맞춤형 운동처방, 재활 및 물리치료 서비스 등 건강검진이 가능하고 예약부터 치열한 대학 병원인 이대서울병원 이용 시, 입주민 전용 창구를 통해 장시간 대기 없이 신속한 의료 케어가 가능하다.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만큼 우수한 접근성을 갖췄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까지 있어 트리플 역세권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의 지하 보행 통로와 지하철역이 직통으로 연결돼 있어 역세권 이상으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VL르웨스트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VL르웨스트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 청약 신청을 진행하며 당첨자 발표는 오는 24일이다. 정당 계약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일원에 마련됐다. giryeong@ekn.krVL르웨스트 투시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공급되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 총 1만1000명이 방문했다. 사진은 VL르웨스트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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